소설리스트

리미트 브레이커-690화 (690/923)

0690 / 0923 ----------------------------------------------

11장

카각! 카가각!!

"크으윽!"

매그너스는 무차별적으로 쏟아지는 화력을 견디지 못하고 반쯤 부서진 건물의 잔해 뒤로 다시 몸을 은폐해야만 하였다.

괴물들이 발사하는 쐐기 형태의 발사체는 일단 몸안에 박힌 후에 몸체를 펼쳐서 상처를 크게 만드는 구조였는데, 이런 구조 때문에 매그너스의 두터운 장갑이 이리저리 찢어지기 쉬웠다.

무기 특성도 있지만, 지금까지 헬게이트의 장갑이 얼마나 튼튼한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매그너스로선 괴물들의 무기 구조에 경악할 수 밖에 없었다.

"빌어먹을! 숫자가 계속해서 더 늘어나고 있잖아!"

매그너스와 함께 하고 있던 이능력자 몇명은 어떻게든 막아보고자 노력하였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행성 포식자의 물량을 버텨내지 못하였다.

이능력자들은 어떻게든 괴물들을 하나라도 더 처리하고자 노력하였으나, 압도적인 물량과 동시에 이능력에 대한 저항력을 갖춘 거대한 괴물 때문에 제대로 활약을 할 수 없는 상황.

"……."

그 때, 무언가를 생각하던 매그너스는 자신과 함께 건물 뒤에 엄폐중인 이능력자들을 바라보았다.

5명의 남녀들.

1명의 젊은 히스패닉계 여성과 4명의 다양한 나이대를 지닌 흑인과 백인, 흑인과 동양인의 혼혈로 이루어진 이능력자들이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모두 X-Force의 대원들이였고, 거기에 들어갈 수 있을법한 실력을 가진 이들이였다.

하지만, 매그너스는 뭔가 말을 하고 싶은지 머뭇거리기 시작하였고, 중년의 흑인 염동력자가 헬게이트의 헬멧 너머로 느껴지는 매그너스의 머뭇거림을 느꼈는지 그를 향해 입을 열었다.

"헬게이트, 뭔가 할말이 있어 보이는군?"

"…한가지 방법이 생각났기 때문이오."

매그너스는 그렇게 말을 하고선 또다시 머뭇거리기 시작했고, 그 모습에 괄괄해보이는 백인 신체 강화자 남성이 답답하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뭔데 말을 못하는거요?"

"이 헬게이트에는 핵융합 동력원이 존재하고 있소. 즉, 그 핵융합 동력원을 과부화 시켜서 폭발 시키면 이 근방은 모두 간단하게 쓸어버릴 수 있다는 뜻이지. 문제는 이 괴물들이 폭발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기 때문에 괴물들을 쓸어버리는 용도로 사용하기 보단, 놈들의 본거지 안으로 들어가 건물을 통째로 날려버리는게 훨씬 성공 확률이 높다는 것이 나의 계획이고."

"……."

"……."

모두가 그의 말에 입을 다물었다.

푸푸푸푸푹--!!

탄환이 무한대인건지, 마구잡이로 그들이 엄폐한 건물을 향해 쏴재끼는 괴물들의 무차별적인 화력에 의한 소음만이 울려퍼졌다.

그 이유는 그의 계획이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 하나, 그리고 두번째는 이 근방을 모두 쓸어버린다면 자신들의 목숨 또한 보장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매그너스는 그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뒷말을 재빨리 이었다.

"본부에서는 저 곳이 놈들의 생산 기지라고 확인하였고, 실제로도 저 안에서 괴물들이 계속 나오고 있소. 그렇기에 나는 이 기체와 함께 놈들의 본거지를 향해 돌격할 예정이오."

"잠깐. 그러면 당신은 죽잖아?"

머리를 대충 정리한 히스패닉계 염동력자 여성은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반문하였고, 매그너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저 괴물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아지고, 더 강해지지. 이대로 시간을 낭비하면 그 땐 핵폭격을 가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 올지도 몰라. 그 전에 놈들을 처리할 수 있다면…내 목숨 하나로는 매우 싼 편이지."

X-Force의 대원들은 헬게이트의 단호한 목소리에 눈이 희둥그래졌다.

그의 목소리에는 죽음을 각오한 긴장감과 단호함이 느껴졌고, 오랫동안 정예 이능력 대원으로서 생사가 오가는 전투를 벌여온 그들은 그가 자신의 목숨을 버려가면서 저 괴물들을 처리할 각오를 다졌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 당신들은 지금부터 최대한 도망치시오. 지금부터 도망가거나 숨는다면 핵폭발에도 살아남을 확률이 높아질테니까."

매그너스는 그들이 자신의 계획을 돕기보단, 도망치는 것을 선택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는 여전히 이능력자에 대한 일종의 편견같은걸 가지고 있었다.

안그래도 지휘부에서는 포격을 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멀쩡한 괴물들의 모습에, 일단 재정비를 위해 이능력자들에게 퇴각 명령을 내렸다.

퇴각 명령이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여기에 남아있는 이유는 위에 설명한대로, 이 괴물들에게 시간을 주면 위험하다는 생각하에 핵융합 동력원을 과부화 시켜서 자폭하기 위함이다.

거기다가 여기에 있는 X-Force 대원들은 후방에 남아 아군의 퇴각을 지원하다가 자신과 함께 남게 되어버렸기에, 그들은 이미 할 수 있을만큼 했다고 생각하면서 원한을 가질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좋아. 그렇다면 나도 그 도박을 돕지."

진중한 분위기의 백인 염동력자가 한 발 나서면서 매그너스의 계획을 돕고자 자원하였다.

"나 또한 이 괴물들을 어떻게든 처리하고 싶었소. 단지 우리가 가진 화력으론 그것이 불가능하기에 말을 아끼고 있었을뿐. 하지만, 그쪽에게 그런 계획이 있다면 협력하도록 하지."

매그너스에게 말을 걸었던 중년의 흑인 남성 또한 매그너스와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단지 자신들의 힘으론 이 괴물들의 진격을 아주 약간밖에 막아내지 못하였기에 말을 아끼고 있었을 뿐.

"흐흐. 이거 영화에 나오는 한 장면 같은데? 그렇다면 나도 껴야지."

경박해보이는 백인 남성도 한 손 거들기로 하였고, 남은 히스패닉계 여성과 혼혈인 남성 또한 결의를 다지며 참가하였다.

"나도 가겠어."

"여기서 빠지면 남자도 아니지."

다섯명의 X-Force 대원들은 모두 매그너스의 계획에 동참하기로 결정하였고, 매그너스는 그런 그들의 모습에 미간을 찌푸렸다.

물론 헬멧 때문에 보이지 않지만.

"…이건 영화가 아니오. 일이 생각대로 잘 풀린다 해도 핵폭발에 모두가 죽는단……."

"우리가 단지 영웅심에 취해서 이런 결정을 내린거라 생각하나? 시민들을 위해, 그리고 인간을 위해 목숨을 끊을 수 있는 각오는 자네 한 명만 다짐할 수 있는게 아니네, 헬게이트."

중년의 흑인 남성은 헬게이트를 향해 눈을 마주치면서 진실과 강인함이 깃든 목소리로 그의 말을 끊어쳤다.

"……."

"……."

"……."

"……."

매그너스는 다른 네 명의 눈빛에서 자신과 같은 결의를 다졌음을 느낄 수 있었고, 그는 자신에게 꾸중하듯이 말을 끊은 흑인 중년인을 향해 악수를 청하는듯이 손을 내밀었다.

"매그너스 그라임."

"마톤 하치."

두 사람은 그렇게 악수를 하였고, 매그너스는 그의 옆에 있는 진중한 분위기의 백인 남성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웨이스 로버트."

다음은 히스패닉계 여성에게.

"히튼 마웨이."

경박해보였던 백인 남성.

"데일 비텐."

동양계 혼혈인.

"카일 박."

"한국인?"

"아버지쪽이. 다들 이렇게 말하면 생소한 성에 다들 일본인이냐, 중국인이냐 물어보는데 단번에 한국인인걸 알아차린 사람은 당신이 처음이야."

"아는 사람이 한국인이라서. 그리고 그 실수를 그 자에게 했더니 역정을 내면서 나보고 이탈리아인이냐, 영국인이냐, 프랑스인이냐 따지길래 다음부턴 그런 실수를 저지르지 않으려고 공부좀 했지."

"큭큭큭. 꽤나 재밌는 친구를 만났군."

그렇게 다섯명의 X-Force 대원들과 통성명을 나눈 매그너스는, 발사체가 부딪히는 소리가 사라지면서 적의 사격이 멈추었음을 확인하였다.

클레어 보얀스 능력과 염동력을 겸비한 데일이 건물 너머로 투시를 하였다.

"개새끼들. 덩치를 보내고 있어, 그것도 천천히. 마치 덫 안에 넣어둔 사냥감을 사냥하듯이 여유만만해."

"시간이 없군. 내 예상대로라면 저 괴물들은 우리의 능력, 무기를 겪고선 거기에 대항할 수 있는 새로운 괴물을 만들고 있는게 분명하오."

"그래서?"

히스패닉계 여성인 히튼이 더 빨리 설명하라는 듯이 촉구하자, 매그너스는 자신의 몸체를 가리켰다.

"헬게이트에는 화기 외에 다른 무기도 있으니, 그 무기를 사용해서 건물 안으로 돌격. 나머지는 원호."

"그리고 건물 안까지 들어가면 되는거군."

내용은 매우 심플하였다.

돌격, 목표 지점에 도달, 자폭.

하지만, 현장에서 구르고 구른 베테랑들조차 모두 고개를 내저으면서 이 일은 미친짓이라고 고개를 내저을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화기는 통하지 않으며 이능력에 대한 저항력을 갖춘 괴물이 전방에서 방벽을 만들고 있고, 그 뒤에는 수백에 달하는 괴물들이 진을 치면서 무차별적으로 원거리 무기를 난사한다.

차라리 건물이 여기저기 파괴되어 그 잔해를 엄폐물 삼아 갈 수 있다면 어느정도 낫겠지만, 괴물들이 자동차, 가로등, 그 밖에도 눈에 띄는건 몽땅 회수하면서 길거리는 그야말로 허허벌판이나 마찬가지였다.

아군의 지원 사격이 있냐고 묻는다면 NO.

그 전에 아군의 지원 사격이나 포격이 가해져도 이 괴물들에겐 통용되지 않는다.

거기다가 이 모든 장애물을 넘어서 돌파해도 결국 핵융합 동력원을 과부화시켜 자폭하면서 모두 전멸하고 만다.

문자 그대로 자살 임무와도 같았지만, 여기에 남아있는 이들은 모두 자신들의 목숨을 희생해서라도 외계 괴물들을 처리하고자 목숨을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어린 시절에 이능력자에게 실망하면서 그들 전체를 증오하고 얕잡아봤지만, 그 이능력자 중에서도 사람들을 위해 목숨을 버릴 각오가 되어 있는 존재를 다섯명이나 목격하게 된 매그너스는 미국 최정예 부대인 X-Force에 대한 경외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들이야 말로 내가 원하던 진정한 이상형이다. 이능력자이면서도 충분한 정신 교육과 훈련, 실전을 겪어 목숨마저 내던질 각오가 되어있는 진정한 군인들.'

그에 반해 히어로라는 작자들은 어떠한가?

상황이 이렇게까지 악화 됐는데도 코빼기조차 보이지 않는다.

솔직히 자신이 제안한 초인등록법안이 너무 강경한건 아닐까 나름 고심했었던 매그너스는, 목숨을 내던질 각오를 한 X-Force 대원들과 상황이 악화되자 모습조차 보이지 않는 히어로들의 모습에서 자신의 법안이 이 나라, 지구를 위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직감할 수 있었다.

'나머진 맡기겠습니다, 대통령.'

매그너스는 자신의 죽음을 각오하고, 대통령을 향해 초인등록법안을 끝까지 고수해주길 마음속으로 바라면서 심호흡을 하였다.

'그리고 고마웠다, 진우. 네 덕분에 나는 여기까지 올 수 있었으니까. 비록, 내가 먼저 죽지만 이 은혜는 저승에서 반드시 갚겠다!'

쿵! 쿵!

그 때, 이능력에 대한 저항력을 가진 괴물은 뭔가 다급한 일이 생겼는지, 갑자기 다가오는 속도를 높이기 시작하였다.

그 모습을 확인한 매그너스는 1단계 계획을 빠르게 설명했다.

"놈을 방패로 삼고 돌격하겠소. 3."

그리고선 매그너스는 튀어나온 옆구리에서 기다란 탄환처럼 생긴 물체를 쥐었다.

"2."

그리고, 해머 손잡이에 위치한 버튼을 누르자, 탄환처럼 생긴 물체가 들어갈 공간이 생겨났다.

철컥!

파치지지지직!!

매그너스는 그 공간안에 탄환을 넣어두고서 다시 한번 버튼을 누르자, 해머를 중심으로 고전압의 전류가 흐르기 시작하였다.

"1!"

1을 외침과 동시에 매그너스는 건물 잔해에서 튀어나와 가까이 접근하고 있는 거대 괴물을 향해 해머를 힘있게 휘둘렀다.

콰작! 파지지지지직!!

"키아아아아악!!"

공성추 부분이 괴물의 몸체에 박혀들어감과 동시에 엄청난 고전압이 괴물의 몸을 태워나갔고, 괴물은 역시나 전기에 대한 저항력이 없었는지 몸이 축 늘어졌다.

"으아아아아아!!"

매그너스는 축 늘어지는 괴물의 거대한 몸체를 양 손으로 겨드랑이 부분을 들면서 방패 삼아 앞으로 돌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뒤로 클레어 보얀스를 사용한 데일이 거대한 괴물 시체 너머를 확인하면서 실시간으로 상황을 보고하였다.

"사격 시작!"

피피피피피픽---!!

거대한 괴물의 몸체는 매우 튼튼하고 거대한 방패로서의 역할을 잘 완수하고 있었다.

하지만, 정면에서의 공격은 시체로 막을 수 있어도, 그 외의 나머지 구역은 이능력자들이 맡아줘야만 했다.

"낫 20마리!"

데일은 시체 너머로 시야를 확보하면서 손이 낫처럼 생긴 인간 크기의 괴물들의 숫자를 말하였다.

그와 동시에 매그너스의 바로 등 뒤에 있는 웨이스와 카일은 각자의 무기를 꺼내들었다.

웨이스는 팔꿈치까지 올라오는 합금 건틀렛을, 카일은 톤파로 휘두를 자세를 취하였다.

"5m! 3! 1!"

m를 처음만 부르고 생략한채 숫자만 부르던 데일의 입이 다시 한번 열려졌다.

"0!!"

퍽! 파각!

0이라는 소리를 듣자마자 건틀렛과 톤파를 각자 맡은 방향으로 휘두르는 두 남자.

그들의 공격은 방패 뒤에 숨어있는 X-Force 대원들을 향해 휘둘러지는 괴물들의 날카로운 팔을 쳐내는데만 주력하였다.

"흡!"

그리고, 그 뒤로 좀 더 떨어진 후위조에 위치한 히튼, 마톤 두 사람의 염동력이 괴물들의 몸을 잡아 당기면서 건물 방향으로 날려보냈다.

콰득! 콰창!

힘있게 던져진 괴물들은 건물 벽과 부딪히면서 나동그라졌지만, 치명상은 입지 않았기에 곧바로 자세를 추스리고선 매그너스 일행의 뒤를 쫓아왔다.

카각! 카드득!!

몇몇 괴물들은 방패를 짊어진 매그너스부터 처리하고자 옆구리를 찔렀고, 대부분의 공격은 웨이스와 카일에게 맞고 튕겨져 나갔으나 몇몇 공격은 헬게이트의 장갑을 긁어나갔다.

"나는 신경 쓰지마!"

매그너스는 헬게이트의 장갑이 쉽게 뚫리지 않는다고 확신하고 있었기에, 자신은 신경쓰지 말라면서 계속해서 돌격하였고, X-Force 대원 다섯명과 함께 적의 생산지를 향해 나아갔다.

============================ 작품 후기 ============================

저는 군대에 있을때 연휴가 싫었습니다.

"아니, 이 미친 새끼가 군인이 쉬는걸 싫어한다고?"

라면서 기겁할법도 하지만, 저에겐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습니다.

제가 있던 곳은 진짜, 농담 아니고 툭하면, 무슨 이유에서든 3일 이상 쉬게 된다면 무조건 체육 대회를 열기 때문입니다.

설날, 추석 이런거 말고 어떤 연휴가 토, 일요일이랑 겹쳐지면서 3일 쉬게 된다면 일단 체육 대회.

거기다가 연휴에만 이러면 말도 안합니다. 그냥 토요일이랑 일요일에도 반드시 전원이 나와서 축구, 농구, 족구를 하라고 강제로 끄집어냅니다.

제가 군대 있을때 소원이 일요일 점심 이후에 하는 출발 비디오 여행이였던가? 그걸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는게 소원이였습니다.

뭔 씨발 슬슬 재밌는 영화가 소개될것 같은데 나와서 축농족 하라고 지랄이야 ㅡㅡ

남들은 군대 축구, 군대 농구, 군대 족구 얘기하지만 제가 있던 곳에선 축구, 농구, 족구 얘기는 진짜 입밖으로 꺼내기 싫다는 분위기가 조성되었습죠.

저는 제대한 이후로 축농족에 대한 거부감이 생겨서, 옛날엔 국가대표 축구에도 아주 열을 올리면서 응원했지만 지금은 국가대표고 자시고간에 그냥 축구라면 싫습니다.

기적적으로 올림픽 1위 먹어도 저는 조금도 기뻐하지 않을 겁니다.

어쨌든 설날, 추석같은 연휴때마다 그 일이 생각나서, 그 지옥에서 몸성히 나왔다는게 아직도 하늘에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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