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미트 브레이커-695화 (695/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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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장

시간을 잠시 되돌려서 행성 포식자의 숙주가 지구에 떨어지기 몇시간 전, 로렌드 로스차일드는 가문의 호출을 받고 본가로 돌아왔다.

호출 내용은 가주와의 상담.

그렇기에 로렌드는 가문에서 일하는 이들과 가볍게 인사하면서 곧장 가주용 집무실로 향하였다.

똑똑-

"로렌드입니다."

"들어오도록."

로렌드는 익숙하지만, 무겁고 기품있는 목소리의 대답을 듣고서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가자 절제된 화려함과 깔끔함이 공존하는 책장, 테이블, 등등의 가구와 누군가의 초상화같은 그림이 티 하나 없는 깨끗한 벽에 걸려 있어서, 모르는 사람이 처음 오면 묵중한 분위기에 위압감을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한 번이라도 이 곳에 왔었던 사람이라면 분위기의 묵중함을 느낄 수 없을 것이다.

"잘 돌아왔다."

그도 그럴것이, 로스차일드 가문의 가주, 웰터 로스차일드라는 인물이 가진 무게감은 잘 꾸며낸 가구나 미술품 따위가 감히 견줄 수 없는 위압감을 자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깔끔한 금발을 가지런하게 정리하고, 세월의 흔적이 녹아든 주름과 강인한 눈매는 기가 약한 사람이라면 눈을 마주치자마자 식은땀을 흘리게 만들 정도였다.

일단 잘 돌아왔다고 말한 웰터는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헬게이트의 제작자를 만났다고 들었다."

로렌드는 단도직입적으로 헬게이트의 제작자, 진우의 이야기를 하는 웰터의 모습에 자신이 왜 호출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냥 전화하면 된다고 생각하겠지만, 웰터는 로렌드에게 자신의 심기가 불편하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고자 그를 호출하여 직접 마주한 것이다.

"…예. 만났습니다."

"헌데 왜 헬게이트의 기술이 가문에게 보고되지 않은 것이냐?"

로렌드의 목표는 헬게이트의 기술력을 가진 진우의 확보, 혹은 그로부터 헬게이트를 만든 기술을 빼돌리는 것이다.

"처음엔 그가 가진 설계도같은 것을 빼돌릴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처음엔 헬게이트 대신에 생체 나노 슈츠라는 것을 만들겠다고 하였습니다."

"들어서 알고는 있다. 일반인도 신체 강화자처럼 만들어준다고 했었지. 어찌보면 헬게이트의 설계도쪽보다 그 쪽이 더 가치가 높더군."

웰터는 전후사정을 알고 싶었기에 로렌드의 말을 하나하나 되새기면서, 정보라는 조각을 머릿속에 모아갔다.

로스차일드의 가주라는 자리는 모든 일을 하나하나 다 직접 나서서 처리할 수 없는것도 있지만, 그만큼 로렌드를 믿고 있었기에 그쪽에 대한 정보는 로렌드의 입에서 듣고 확인해야만 했다.

"그래서 저는 그가 설계도를 통해 생체 나노 슈츠라는 것을 만들때, 설계도를 무슨 수를 써서든 빼앗으려 했습니다만……."

"계속 말하거라."

"…믿지 못하시겠지만 그는 설계도도 없이 그냥 정부측에서 제공한 재료들을 통해 생체 나노 슈츠라는 것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설계도를 가져올 수 없었습니다."

"설계도도 없이 그만한 물건을 만들었다……."

웰터는 잠시 눈을 감고선 로렌드가 가져온 정보를 곱씹었다.

다른 이들같았으면 '그게 말이 되는 소리냐?' 라면서 호통을 쳤겠지만, 로렌드의 목소리에서 거짓을 느낄 수 없었기에 이 믿지 못할 정보가 사실임을 의심치 않았다.

"허면 어째서 그를 납치 않았느냐?"

그렇다.

설계도가 없다면 납치하면 끝이다.

일단 어떻게든 가문내의 시설까지 끌고만 가면 나머진 그 곳에 있는 전문가들이 알아서 처리해줄 것이다.

그 때, 웰터는 이 부분에서 로렌드의 표정이 살짝 들뜬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의 곁에 있는 김 건호라는 자가 문제였습니다. 미 대통령도 처음엔 그를 무력으로 압박할 예정이였는데, 건호라는 동양인 경호원에 의해 힘으로 압박하지 못하면서 일이 어렵게 꼬이고 말았습니다."

꿈틀-

하지만, 들뜬듯한 목소리의 로렌드와 달리, 웰터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다.

물론, 아주 미약해서 가까이 다가가 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알기 힘들 정도였다.

그런 그의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로렌드는 계속해서 건호에 대해 설명했다.

"그가 단지 강한 이능력자였으면 대통령도, 저도 그들을 손쉽게 통제할 수 있었을겁니다. 하지만, 건호라는 자는 놀랍게도 텔레포트, 최소 3개 이상의 속성계 염동력, 신체 강화같은 온갖 능력을 사용하면서도 이능력 판정을 받지 않는 희귀한 능력자였습니다."

"허? 이능력이 아니라고?"

"예. 생산 기지 내의 모든 기술자들은 그 모습에 거품까지 물면서 정부에서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이능력 검사기와 EIEW 리미터까지 작동시켰는데도, 그 모든것을 무시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평소처럼 발휘하였습니다."

"……."

이번만큼은 웰터도 손쉽게 믿을 수 없었다.

세계를 주무르는 가문의 가주자리에 있다보면 특이한 이능력에 대한 정보는 필수적이다.

그래야만 거기에 맞는 대비책을 마련할 수 있으니까.

거기다가 로스차일드 가문에서는 살라딘의 유전자를 배양, 그의 클론들을 만들고 세뇌시키는데 성공하면서 로스차일드 가문은 최고의 무력과 세계의 경제를 쥐락펴락할 수 있는 부의 힘까지 겸비한 완전체가 되었다.

하지만, 아무리 완벽한 이능력 대책을 세워도, 이능력을 무시하는 힘이 존재한다면 권력자의 입장으로선 불안할 수 밖에 없다.

어쨌든간에 웰터는 로스차일드 가문을 경계하는 제이콥 대통령과, 자신이 믿을 수 있는 행동력과 추진력을 갖춘 로렌드가 왜 진우라는 동양인을 확보하지 못하였는지 알 수 있었다.

"그 건호라는 녀석에게 돈으로 회유를 해봤느냐?"

"예. 하지만, 그는 자신이 모시는 사람을 위해서 절대 배신하지 않겠다면서 정부와 우리측 교섭가들을 모두 퇴짜놓았습니다."

"흥, 탐욕스런 원숭이 놈들. 동양인놈들은 언제나 그렇지. 재주가 있어서 어여삐 봐주면 주제도 모르고 날뛴단 말이야. 게다가 탐욕스럽긴 그지 없어서 만족을 모르는 쓰레기들이지. 어떻게 보자면 너무 뻔해서 딱히 놀랄 일도 아니다."

웰터는 동양인 자체를 혐오하듯이 낮게 으르릉거리며 건호를 돈에 미친 욕심쟁이라고 모욕하였다.

하지만, 건호와 직접 만나서 대화를 나눠보고, 그가 어떤 성품의 인간인지 곁에서 자신의 두 눈으로 직접 지켜봤던 로렌드는 그의 잘못된 인식을 바꿔주고자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그는 돈에 욕심을 부리는 그런 쓰레기가 아니였습니다. 진우라는 그 짜증나는 인간에게 저런 인재가 붙어있다는 것 자체가……."

"…로렌드."

"예, 예?"

순간, 웰터의 목소리가 싸늘해지면서 눈동자가 로렌드를 향해 꽂아들어갔다.

타켓이 바뀐 것이다.

"왜 그런 주제도 모르는 원숭이를 변호하는 것이냐. 내 가르침을 아직까지도 이해할 수 없더냐?"

"아…아닙니다. 단지 다른 동양인들과 달리 그는……."

"그만."

"……."

웰터는 더이상 듣기 싫다는 듯이 손을 내밀면서 그만 말하라는 체스쳐를 보였다.

그리고선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듯, 두 눈을 감고 책상에 턱을 괴면서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아무리 로렌드가 자신만만하고 차기 가주 후보라 해도, 현 가주이자 자신의 아버지의 심기를 거스른다면 친아들이라 할지라도 가주 자리를 내주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 그는 입을 다물었다.

그렇게 불편한 시간이 흐르고, 다시 자세를 고쳐잡은 웰터는 무게감 있는 목소리로 운을 때었다.

"나는 원래 역사에 관심이 많았다. 그렇다고 전문가 수준으로 아주 사소한 일까지 다 챙겨서 알아낼 정도는 아니고, 단지 어떤 사건에 어떤 정치적, 사상적 대립이 있었는지, 그 대립으로 인해 역사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가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자신의 관심사가 역사임을 로렌드에게 알려주었지만, 그는 과거의 역사를 토대로 똑같은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한다며 가문원들에게 몇번이나 강조하였기에 그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그 역사를 알게 되면서 느낀점이 무엇인지 아느냐?"

"……?"

그러고보면 역사를 강조하긴 했어도, 본인은 그 역사에서 무엇을 느꼈는지에 대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동양인들은 백인의 노예 정도가 수준에 어울린다는 것이다."

"!!"

백인우월주의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설마 이정도까지 심할거라곤 예상하지 못한 로렌드는 두 눈이 놀라움으로 동그랗게 떠졌다.

"제국주의 시절에 동양 국가들은 무엇을 했는가?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여 백인들의 종이 되어버렸지 않았나? 자칭 대국이라 칭하던 중국은 콧대를 높이다가 결국 여러 유럽 국가들에 의해 큰 코를 다치고 말았지."

웰터는 혐오감어린 목소리와 표정으로 열기를 더 올렸다.

"일본은 그나마 시대의 흐름에 잘 적응하였으나, 주제도 모르고 감히 미국을 상대로 진주만 습격을 통해 전쟁을 시작하였다. 전황은 시시각각 나빠지는 가운데서도 잽(JAP)들은 근성, 정신력이라는 이름 하에 수많은 병사들을 사지로 내몰면서 전쟁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원숭이들임을 스스로 증명하였지."

거기까지 말한 그는, 마치 역겨운 것을 집 안방에서 발견한 것 마냥 분노와 역겨움으로 가득찬 표정으로 재차 입을 열었다.

"그래, 힘이 약하면 당할 수 있지. 모르니까 당할 수 있지. 거기까진 좋다. 하지만, 동남아 국가들은 제국 주의 시절에 수탈을 당했는데도 불구하고 철지부심하여 현대화는 커녕, 야만적인 생활을 유지해오고, 영국에 의해 식민지가 되어 수탈되었던 인도는 그 때의 아픔을 벌써 잊었는지 부정부패가 판을 치며 스스로를 좀먹어간다."

동남아와 인도를 모욕한 그의 다음 목표는 동북아시아 였다.

"일본 원숭이들은 패배의 굴욕도 잊은채, 무조건 백인의 것을 배끼고 찬양하느라 정신이 없다. 중국은 그렇게 호되게 당한 주제에 '중화' 라는 오만한 자존심을 유지하고, 남의 것을 당당하게 배낀 주제에 '싫으면 우리 땅에서 장사하지 마라' 라고 주장하는 깡패들이지. 이런 종자들을 보고서도 혐오스럽지 않는다면 그건 인간이 아니다."

일본과 중국을 욕한 웰터는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다가 로렌드를 향해 질문을 하였다.

"한가지만 묻도록 하마. 그 김 건호라는 자와 손 진우라는 원숭이놈은 일본인이냐, 아니면 중국인이냐? 설마 한국은 아니겠지?"

"제가 알기론 두 사람 모두 한국이라고……."

"그렇다면 더더욱 협상은 없겠군. 나는 동북아시아 국가중에서 가장 혐오하는게 한국이라는 족속들이니까."

"무슨 이유인지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타국의, 그것도 동쪽 끝에 작은 소국의 역사에 관심이 없는 로렌드는 조심스래 질문을 해왔고, 웰터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고개를 내저으며 그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설명을 시작했다.

"그 나라의 역사는 알면 알수록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이 나오더구나. 중국과 일본 중간에 자리잡아서 중개 무역을 하기 딱 좋은 위치에 자리잡은 주제에 중개 무역은 커녕, 스스로 폐쇄 정책을 펼쳐서 부를 거머쥘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내던지는 멍청이들이 수백년동안이나 지배한 미개한 원숭이 국가가 자리잡고 있지. 거기다가 항상 중국과 일본에게 얻어터지면서 힘을 기를 생각은 커녕, 강한 상대에게 납작 엎드려 비굴하게 굴복하기에 바쁘니, 아시아에서 가장 미개한 원숭이 국가가 아니겠느냐?"

중국과 일본보다 더 혐오스럽다는 듯이 혀를 내두른 그는 고개를 내저었다.

"거기다가 겨우 일본 따위에게 지배나 받고, 그 지배에서 풀려났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일본과 친하던 인사들에게 정치를 시키면서 일본에게 굴복했던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미개한 원숭이들."

한국의 역사를 알면 알수록 이게 정말로 국가로서 정상적으로 운용되는게 의아할 정도였기에, 웰터의 일그러진 표정은 풀어지질 않았다.

"미국이나 다른 유럽 국가였으면 당장 폭동이 일어나도 수백, 수천번은 더 일어났을 상황인데도, 이 놈들은 오히려 그런 체제에 순응하면서 최소한의 긍지도, 자긍심도 없는 진짜 원숭이들임을 스스로 증명하였다."

그렇게 혐오스런 동양인들의 역사를 대략적으로 읊어낸 웰터는 다시 본론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자랑스런 로스차일드 가문의 사람인 네가, 겨우 이딴 미개한 원숭이들에게 끌려다닌단 말이냐?"

"아버지, 그건 분명히……."

"가주. 나는 지금 사적으로 너와 대하고 있는게 아니다."

"…죄송합니다, 가주님. 어쨌든, 가주님의 말씀은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김 건호, 그 자는 다른 원숭이들과는 다릅……."

로렌드는 자신이 알고 있는 김 건호가 강자로서의 풍모, 자신이 모시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불법 이민자 생활조차 묵묵히 받아들일 수 있는, 진정한 명예를 아는 무인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려 하였지만,

쾅!!

"!!"

웰터의 손이 책상을 분노어린 기세로 강타하자 입을 다물 수 밖에 없었다.

"그만. 너는 너무 이성적으로 일을 처리하려 해서 문제구나. 물론, 그런 이성적인 생각은 로스차일드 가문의 사람이라면 당연히 가져야 할 소양이다. 허나, 이성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상대가 있고, 그러지 않아도 되는 상대가 있는 법이다."

음성은 분노로 서렸지만, 그의 표정은 로렌드의 이성적인 해결방책이 마음에 든다는 듯이 흡족한 미소를 띄고 있었다.

어쨌든, 웰터는 아들에게 발언의 기회를 주지 않고 재차 입을 열었다.

"이 문제는 내가 해결하겠다. 마침 살라딘의 유전자로 복제한 클론들의 실전 상대가 필요했는데 잘 됐군. 로렌드, 후에 그 두 원숭이들의 인상착의를 확인해서 내게 보고하도록 하거라."

"…예. 알겠습니다."

로렌드는 아버지이자 가주의 명령에 토를 달 수 없었기에 순순히 대답하면서 물러섰고, 로렌드가 나간지 십여분 후, 로스차일드 가주 전용 프로그램이 깔려있는 아이패드로 두 사람의 인상착의 정보가 전달되었다.

한 눈에 봐도 경박한 미소와 자세를 취하고 있는 동양인 청년 아래에는 '손 진우' 라는 이름이 써져 있었고, 그 옆에는 선이 굵은 동양인이 진중한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는 듯한 사진과 함께 '김 건호' 라는 태그가 붙어 있었다.

"네 놈들이 어떻게 그런 기술을 가지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 기술은 너희들같은 원숭이들이 사용하기엔 너무나 귀중한 힘이다."

그리고, 두 사람의 사진 아래로 그들이 생산 기지에서 어떤 짓을 해왔는지 대략적으로 설명이 되어 있었고, 웰터는 그 설명을 차근차근 읽으면서 다시 한번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그리고 감히 원숭이 주제에 백인 머리 위에 올라서려 한 오만함, 똑똑히 치루게 해주지."

웰터는 건방지게 이리저리 들쑤신 진우를 향해 적의감 어린 눈빛을 불태우며, 취조실로 끌고가서 자신이 이 원숭이에게 세상의 진리가 무엇인지 뼈저리게 깨닫도록 만들기로 결정하였다.

저열한 방식의 스트레스 풀이지만, 원숭이 한 마리에게 주제 파악을 하게끔 자신이 직접 나서니 이정도 포상은 자기자신에게 줘도 큰 문제는 없으리라.

============================ 작품 후기 ============================

쓰고 싶은 소설이 또 하나 생겼습니다.

폴아웃4 소설이 바로 그것.

주인공은 레이더, 혹은 레이더가 되려는 우리의 진우짜응~

예? 내용은 뭐냐구요?

아들 션을 빼앗기고 남편은 죽은데다 막장 상태가 된 커먼웰스를 탐험하는 유일한 생존자(폴아웃4 주인공 명칭)를 조교하고 함께 탐험하는 내용이지요.

마지막에는 션 앞에서 조교 완료된 유일한 생존자를 능욕하고, 유일한 생존자가 남편과 아들을 버리는 대사를 내뱉고 자신의 손으로 션을 죽이게 만들면서 우리의 진우짜응이 인스튜티드를 장악하고(인스튜티드 루트로 갈 예정)실세가 되어 세계를 정복하는 해피한 내용입니다.

자신을 실험물마냥 관찰한 패륜 아들놈을 죽이고, 새 남편을 얻어서 행복하게 사니까 해피한거 맞잖슴?

단지 어머니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던 션이 왠 젊은 남자의 씨앗을 받으며 아헤가오가 된 어머니의 모습을 목격하고 죽임을 당한다는게 유일한 새드 부분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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