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미트 브레이커-718화 (718/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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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장

불탄 흔적이 아직 남아있는 매그너스의 저택은 수리를 하느니 차라리 새로 짓는게 낫기 때문에 모두 밀어버렸지만, 그 저택은 여전히 매그너스의 사유지였다.

오가는 사람 한 명 없는 허허벌판.

그 곳에서 두 명의 남자가 목검을 들면서 싸우고 있었다.

"흐하아압!"

몇시간동안 이것저것을 하면서 상처가 모두 회복되었기에, 생체 나노 슈츠를 벗고 가벼운 훈련복을 입은 매그너스는 목검을 평소와 다른 얼굴로 보이게끔 골격을 바꾼 남궁 신을 향해 마구잡이로 휘둘렀다.

따닥- 딱! 퍽!

"커헉!"

내공을 사용하지 않고, 단련된 무술가 수준의 힘과 스피드로 목검을 휘둘러 매그너스의 공격을 막아낸 신은 목검 끝 부분으로 매그너스의 복부를 약간 강하게 찔러넣었다.

"빠르게 공격하려는 의도는 알겠지만, 그건 너보다 능력이 낮은 상대에게나 통하는 공격이다. 너보다 더 강하거나, 무술을 제대로 배운 자라면 통하지 않아."

신은 복부를 붙잡고 고통스러워하는 매그너스를 향해 설명을 시작하였고, 매그너스는 얻어맞은 고통과 분노보단 조금이라도 더 새겨듣고자 하는 열의어린 눈빛으로 집중하였다.

"중요한건 기본이다. 너는 검에 대한 기본이 매우 부족하기 때문에 빠르고 강렬하게 공격하기 보단, 일단은 밸런스를 잡아 안정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워야만 해. 그러니……."

그리고선 신은 매그너스에게 다가가 검 손잡이를 잡는 방법, 휘두를때 손목 힘을 효율적으로 집중시키는 방법, 방어할때의 힘의 분배법을 가르켜주었다.

매그너스는 아려오는 배의 고통 덕분에 오히려 뇌가 자극받아, 신이 말하는 기본을 빠르게 익혀나갔다.

애초에 반드시 싸우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는데다 머리까지 좋으니 습득이 빠를 수 밖에 없었으나, 매그너스가 가진 검에 대한 재능도 그리 나쁘지 않았던 것도 있었다.

회사와 저택을 처분하는 것은 최악의 상황엔 그냥 포기한다는 선택지라도 고를 수 있지만, 남궁 신 같은 강자에게 맨투맨으로 훈련을 받는건 아무때나 할 수 있는게 아니다.

그렇기에 매그너스는 신과 훈련을 하는 시간에 더 많은 비중을 투자하였다.

신 또한 매그너스가 쉽게 당해버리면 문제가 생긴다고 생각하여 그에게 자신이 가르켜줄 수 있는 모든것을 성심성의껏 가르켜주었다.

물론, 미식축구라던가 격투기같은건 배웠어도 검도같은건 배운적도, 잡은적도 없으니 생초짜에 불과하기에 기초부터 알려줘야 하지만.

움찔-

순간, 기초부터 가르켜주던 신이 눈썹을 찌푸리면서 눈빛에 살기가 어리기 시작하였다.

"건호……?"

"매그너스. 빨리 슈츠를 입어라. 허둥대지 말고 천천히."

"…알겠다."

신의 목소리에서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은 매그너스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바보같은 짓을 하기보단 한쪽에다 잘 모셔둔 생체 나노 슈츠를 입은 후, 목검을 들면서 다시 훈련을 하는 듯이 신을 향해 다가갔다.

"흡!!"

그렇게 또다른 훈련을 하는것처럼 분위기를 잡던 신은 기습적으로 허공을 향해 목검을 강하게 내던졌다.

투파파파파팍--!!

약 30m를 쏘아져 나가던 목검이 갑작스래 깨지면서 크레모어처럼 터져나갔다. 목검 자체에 내력을 잔뜩 넣어서 목검의 내부를 폭발시킨 것이다.

퍼퍼퍼퍽!

하지만, 그 파편들은 보이지 않는 막에 부딪히면서 나가떨어졌다.

"!!"

매그너스는 그 모습에 당황하면서도 목검을 치켜들어 신이 공격한 방향을 노려보았다. 목검 따윈 고레벨 이능력자들의 싸움에선 그다지 효용이 없지만, 그래도 손에 아무것도 없는것보단 안정감을 주기 때문이다.

지잉-

자신들의 은신을 단번에 알아챈 남궁 신의 모습에, 더이상 모습을 숨겨봤자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 그들은 모습을 드러냈다.

그들은 2인조 남성으로, 비슷해보이는 인상을 가지고 있으며 각각 금발과 갈색 머리를 가진 이들이였다.

거기다가 모두 편한 활동복을 입고 있었는데, 남궁 신과 매그너스가 다른 곳으로 이동할때 뒤를 추적하기 위한 복장임이 분명하였다.

"어…어떻게……?!"

매그너스는 간단한 활동복 이외에 모습을 감출 수 있는 특수한 장치나 기계가 보이지 않자, 어떻게 모습을 감췄는지 이해가 안된다는 듯이 당황하였고, 신은 그런 그를 향해 대신 답해주었다.

"염동력으로 빛을 굴절시킨거다. 그만한 수준이 되려면 왠만한 컨트롤과 능력으론 불가능하지."

즉, 저 2인조 남성중 한 명은 뛰어난 능력을 가진 염동력자라는 뜻이다.

"들켜버렸군."

"솔직히 놀랐어. 설마 이정도 거리에 있는 우리의 기척을 느꼈을 줄이야."

두 사람은 자신들의 은신이 들켰는데도 매우 여유로운 모습이였다.

아니, 여유롭다 못해 아예 딴 사람일을 얘기하듯이 딴청을 피우고 있다고 해야 할까?

"너희들은 이 저택 근처에서 처음부터 숨어있었지. 그래, 정확히는 정문으로부터 대략 15m 떨어진 나무 주변에서 말이야."

"!!"

하지만, 신이 그들이 숨어있었던 장소를 정확하게 말하자 여유로운 표정들이 와락 구겨졌다.

"너…처음부터 알고 있었던거냐?"

"당연하지."

신은 목을 좌우로 꺽으면서 굳은 근육을 풀어주었고, 양 손목도 살살 돌려주면서 가볍게 몸을 푸는듯한 자세를 보여주었다.

"어차피 딱히 수련을 할만한 장소가 없어서 일단은 봐주고 있었을 뿐이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들처럼 초보처럼 기척을 내놓는 녀석들 따위를 조용히 내버려뒀을것 같나?"

까득-

2인조 남성은 자신들에게 은혜라도 베풀고 있었다는듯이 말하는 신의 목소리에 턱에 힘이 가해지면서 이빨이 갈리는 소리가 울려퍼졌지만,

"형님께서 그거 안 좋은 습관이라고 말씀해주시더군. 젊을때부터 그렇게 이빨 갈면 나중에 늙어서 고생을 크게 한다고 말이야."

진우와 함께 다니다보니 상대방을 비꼬는 말투가 엄청나게 상승한 신이 그런 그들을 향해 조롱하였다.

"뭐, 어차피 내가 처리할테니 이제와서 이빨이 어떻다느니 그런건 아무래도 상관없는 문제지만."

"하! 처리? 너 따위가 감히 우리를?"

"웃기지 마라, 노란 원숭이!"

두 사람은 성격이 애초에 잠입이나 미행에 그다지 적합하지 않았는지, 신의 도발에 살기를 흩뿌렸다.

"진우라는 노란 원숭이가 주제도 모르고 날뛴다더니, 그 수하도 똑같군. 너희들같은 노란 원숭이들은 백인에게 지배당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마!"

'역시 목표는 형님이였나.'

정부측 요원이라고 보기엔 말투가 저급하고 인종차별적인 대사를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다.

물론, 정부 요원이라고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라는 법은 없지만, 정부 요원 특유의 절제된 기세가 보이지 않기에, 정부 소속은 절대 아니라고 확신할 수 있었다.

어쨌든간에 이들의 목표가 처음부터 진우라는 것을 알게 된 신은 적당히 하나만 살려두기로 작정하면서 기세를 끌어올렸고, 매그너스를 향해 피하라고 말하려 하였으나,

"쓰레기 새끼들……!"

매그너스는 살기어린 눈빛으로 정체불명의 침입자들을 당장에 쳐 죽일 기세를 뿌리고 있었다.

"너희들이 누구인지, 배후에 누가 있는지 모르지만, 최소한 죽여도 아무 죄책감없는 개새끼들인걸 알게 해줘서 고맙다."

인종차별주의자를 극도로 혐오하는 매그너스는, 자신의 꿈을 이뤄준 은인인 진우를 향해 '노란 원숭이' 라며 비하하는 그들을 찢어죽일듯이 전의를 다졌다.

'큭큭! 실력의 격차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마!'

'최대한 가지고 놀자고.'

2인조 남성은 서로 눈빛을 전달하면서 미소를 지어보였다.

자신들의 능력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모두 살라딘의 유전자로 태어난 복제 인간들로, 특수한 기술을 통해 백인 우월주의적인 사상과 여러 기본 상식을 주입받아 빠르게 성장된 이들이다.

거기다가 이들 모두 잔인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는데, 괜히 선한 성품을 넣었다가 적을 처단하기 꺼려하면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세뇌에 가까운 로스차일드 가문을 향한 충성심을 가지고 있는 그들은 모두가 10등급의 이능력자들이며, 로스차일드 가문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잔인해질 수 있는 독종들…….

슉-

터엉-!!

"어……?"

순간, 신의 모습이 순식간에 갈색 머리의 남자의 뒤에서 나타나 그의 관자놀이를 주먹으로 가격하였다.

너무나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어안이 벙벙한 2인조 남자들은 재빨리 거리를 벌리려 하였지만, 금발 머리 남자만 도주하고 갈색 머리 남자는 진홍색 코피를 흘리며 힘없이 무릎을 꿇었다.

"이…거……. 뭐……."

풀썩-

신체 강화 10등급의 능력을 가진 갈색 머리 남자는 현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듯이 중얼거리다가 쓰러지면서 다시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죽은 것이다.

"뭐…뭐야……!?"

염동력으로 몸을 빠르게 이동시켜 거리를 벌린 금발 남자는 형제라고 할 수 있는 동료의 죽음에 당황하였다.

그리고, 신은 그런 그의 의문을 간단하게 해결해주었다.

"내가중수법이다."

"내가…뭐?"

"내공의 힘으로 상대방의 단단한 갑옷, 피부 내부를 강한 진동을 일으키는 기술이다. 이 녀석은 지금 뇌가 충격을 받아 망가진거고."

금발 남자는 신이 대체 무슨 말을 하는건지 조금도 이해하지 못하였다.

내공? 내가중수법? 그게 대체 다 뭔데?

아니, 그보다 더 경악스러운건 10등급 신체 강화자인 동료가 조금의 저항도 하지 못하고 죽어버린 것이다.

이건 어찌보자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11등급의 신체 강화자가 된 진우는 자신의 힘을 최대한으로 활용하기 위해 그만한 상대가 필요했고, 그 기대에 부합할 수 있는 존재는 남궁 신이 유일했다.

즉, 남궁 신은 11등급 신체 강화자인 진우의 유일한 대련 상대로서 수많은 경험을 쌓아왔고, 이무기와의 생사를 오가는 전투를 통해 한차례 더 성장하게 되었다.

진우와 비등하게 싸울 수 있는 신이 10등급 신체 강화가지고 다 이겼다 생각하며 방심하고 있는 상대 따위에게 고전할리가 없다.

"죽어라!"

염동력자는 본능적으로 자신의 전력을 쏟아부어 죽여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정보를 캐낸다던가 그딴걸 할 여유를 부릴 정도로 간단한 적이 아니기 때문이다.

쿠직!!

피할 수 있는 공간조차 차단하겠다면서 초등학생 운동장 수준의 넓이를 단번에 염동력으로 찍어누르자, 그의 힘이 미친 범위의 땅만 푹 꺼져들어갔다.

"허억- 허억-!"

겨우 공격 한번 하고 헉헉 대다니 꼴사납다고 생각할법도 하지만, 왠만한 신체 강화자나 염동력자는 저항조차 하지 못한채 쥐포같은 신세가 될 정도로 강력한 공격이였다.

하지만, 남궁 신은 진우처럼 적의 필사적인 공격을 뻔히 맞아줄 정도로 상냥한 성격(?)이 아니였다.

"다했나?"

"!!"

자신의 뒤쪽에서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

투콱-!!

"끄아악!"

그와 동시에 그의 옆구리로 신의 손이 내력을 담아 가격하자, 옆구리 한 쪽이 터져나가며 피와 내장 파편을 뚝뚝 떨어뜨리기 시작하였다.

마음만 먹으면 몸 전체를 터트릴 수 있지만, 이들의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서 일부러 살아는 있게끔 공격한 것이다.

"크헉! 끄으윽!!"

옆구리가 터져나가면서, 그 충격으로 무릎을 꿇고 고통스러워하는 금발 남자.

"압도적이군……."

매그너스는 자신이 도와줄 필요도 없이 압도적인 힘으로 간단하게 처리한 신의 모습에, 다시 한번 신이 얼마나 강한지 다시 깨닫게 되었다.

"네 배후를 말해라. 말한다면 고통없이 죽여주지."

신은 그렇게 말하였지만, 상대방은 분명히 저항을 할것이라 예상하였기에 분골착근을 통해 온 몸의 뼈가 뒤틀리는 고통을 느끼게 준비를 하였다.

"크…크흐흐흐흐……!"

자신을 간단하게 제압한 신의 모습에, 자신의 죽음을 확신한 금발 남자는 미친듯이 웃어보이기 시작하였다.

누가 보면 죽음의 공포로 미친것이 아닐까 싶겠지만, 그의 눈빛은 아직 살아있었다.

"배후를 말하라……? 우리들 뒤에 누가 있는지 알게 된다면 네 놈이 그 여유를 끝까지 유지할 수 있을까?"

콰직!!

"끄아아아악!!"

신은 남자의 발악에 귀찮다는 듯이 발목을 짓밟아 뼈를 으스러뜨렸고, 남자는 꺽여선 안되는 방향으로 손쉽게 꺽이는 자신의 발목을 부여잡고선 고통스러워하였다.

"내가 여유를 가지든, 겁을 먹든, 그건 네 놈의 배후를 확인할 때의 이야기다. 말해. 다음엔 지금같은 '친절한' 방식은 없으니까."

사람의 발목을 으스러뜨리고선 '친절한 방식' 이라 말한 신은 남자를 향해 다시 한번 배후를 말하라며 닥달하였다.

대부분 이런 상황에선 끝까지 자신들의 배후를 말하지 않고자 어떻게든 참아내고자 하겠지만, 남자는 고통속에서 낄낄 거리며 자신의 배후를 밝혔다.

"크…크크큭……! 로스차일드…가문이다……!"

"로스차일드!?"

그가 말한 배후를 알게 된 매그너스는 두 눈이 희둥그래졌다.

"키키킥……! 재밌는…사실…하나 더…알려줄까……!? 로스차일드 가문은…살라딘의 유전자를 확보했다……! 10등급의…이능력자들로만 가득찬…정예 부대가 지금도…계속 만들어지고 있단 말이다……!"

"뭐…뭣……!?"

과거, 10등급의 염동력자로 악명이 자자했던 살라딘의 유전자로 만들어진 복제 인간들이, 그것도 10등급 이능력을 가진채 생산되고 있다니!?

"네 놈이…아무리 강해봤자……! 10등급의 이능력자들로…이루어진…정예 부대를 보고서도…그딴식으로 내려볼 수 있을것 같나……!?"

신은 조용히 입을 다물고 있자, 금발 남자는 그가 겁을 먹었다고 생각하면서 더더욱 광소어린 웃음을 토해냈다.

"그래! 너희들은…세계의 경제를 주무르는…로스차일드 가문을 건든거라고!! 우리들의 죽음으로…가문에서 살라딘의 유전자를 가진…강력한 10등급 이능력자…부대로 너희들을 처리하고자 할 것이다! 크하하하하하핫!!"

어떠냐? 이제야 너희들이 누구를 건들였는지 뼈저리게 느낄 수 있겠지?

금발 남자는 방금전만 해도 자신을 내려보던 신이 안절부절해 하면서 당황하는 모습을 즐기고자 하였지만,

"그렇군. 그 밖에 또다른건 없나?"

"…어……?"

신은 고개를 주억거리면서 좋은 정보를 얻었다는 반응 외엔 보이지 않았다.

"하…하하……! 그렇군……! 너는…내 말을 믿지 않고 있는거지……? 그런식으로…현실 도피를……!"

"아니, 믿는다."

"!?"

"로스차일드 가문이 살라딘의 유전자로 10등급 이능력자 부대를 만들고 있다라……. 예상치 못한 곳에서 예상치 못한 장애물이 생겼군."

10등급 이능력자들로 이루어진 정예 부대가 자신을 노린다는 절망스러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강건너 불구경하듯이 아무렇지 않게 중얼거리는 것이 아닌가?

"생각보다 소득이 많았으니 편히 죽여주지. 걱정마라, 얼마 후에 로스차일드 가문원, 그리고 살라딘의 복제인간들 모두 네 뒤를 따라갈테니까."

"미…미친 새끼! 네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건지 모르는거냐!? 크헉! 쿨럭! 쿨럭!"

자신도 모르게 흥분하여 외친 금발 남자는 뒤늦게 옆구리의 상처에 괴로워하였지만, 신은 아무렇지 않게 그의 미간 위로 발을 올려두었다.

"로스차일드 가문을 무너뜨린다, 라고 말하는거지."

"너는…미쳤어……!"

세상 그 누가 감히 로스차일드 가문을 무너뜨리겠다고 이토록 쉽게 말할 수 있을까?

차라리 다른 사람이 그런 말을 했다면 로스차일드 가문이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는 햇병아리의 쫑알거림으로 느낄 수 있겠지만, 금발 남자는 신의 두 눈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확신의 빛을 보고 이해할 수 있었다.

'이 녀석…정말로 로스차일드 가문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여유와 확신의 눈빛을 가지고 있어…….'

위험하다.

로스차일드 가문을 향한 충성심이 세포 단위로 새겨져 있는 남자는 뒤늦게 죽기 싫다는 욕망이 일어났다.

'안 돼……! 알려야 해! 이 놈은 정말로 위험하다는 것을 가문에게 알려야……!'

"좋은 정보 감사하마. 그럼 약속대로 고통없이 보내주지."

"잠……!"

퍼석-!!

남자가 뭐라고 지껄이려 하였지만, 신은 발에 내력을 가하여 남자의 머리통을 간단히 박살냈다.

"…로스차일드 가문이……."

매그너스는 허무맹랑하지만, 남자가 자신들에게 절망을 안겨다주려던 의도로 사실을 말하였다는 것을 직감으로 느끼고 있었다.

부르르--

10등급의 이능력자 부대가 자신들을 노린다는 생각에 오한이 든 매그너스였지만,

"쯧. 한동안 귀찮아지겠군."

신은 예상치 못한 날파리들 때문에 귀찮다는 듯이 중얼거리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이무기 조교만 끝내고 한동안 꽤 오래 스토리가 진행될 예정임.

그건 그렇고 선작 2만 넘고 선작수 올라가는게 뜸해질거라 예상했는데 선작수가 평소랑 같은 속도로 올라가네?

...이러지 말자 우리...

대체 나한테 얼마만큼의 부담을 더 주려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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