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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장
지금쯤 다들 눈치들 챘겠지만, 진우와 도윤이 말한 '작품' 이라는 것은 이무기의 새로운 몸을 뜻한다.
이 여왕벌 요괴의 몸은 아무리 봐도 전투용으로 걸맞지 않기 때문에 이무기를 자신의 암컷으로 만들어도 전선에 서기엔 무리가 많았다.
그렇기에 키메라 형식으로 새로운 몸체를 만들었고, 거기에 이무기의 핵을 안착시키기만 하면 최종 조정을 시작할 수 있게 된다.
진우는 엄청난 충격을 가함으로서 현재의 여왕벌 몸체를 죽여 이무기의 핵을 따로 빼낼 계획이다.
새로운 몸체를 만들때부터 신에게 '외부에서 강한 물리력이 여왕벌 몸체를 가격하면' 오히려 봉인 마법이 풀리도록 지시를 해뒀기에, 주술이나 마법을 모르는 진우도 힘을 가함으로서 손쉽게 이무기의 핵을 손에 넣을 수 있다.
"큭큭큭! 인간님을 볼때마다 스스로 고개를 조아리게끔 만들어주지!"
새로운 몸체가 완성되었으니 더이상 뒷일은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 진우는 같은 색과 크기를 가진 많은 상자들의 뚜껑을 열어재꼈고, 거기에는 분홍빛 미약액이 가득찬 주사기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어이! 저 년 가슴을 가지고 놀아도 된다!"
"끼끼~~!"
"끼끼끼!"
진우의 허락이 주어지자, 3마리의 귀태들은 후다닥 달려나가 유두 안 쪽으로 촉수들을 밀어넣었고, 아쉽게도 귀태 한 마리가 한발 늦어서 밀려나고 말았다.
푸츗- 푸츗--!
"크…카하앗……!"
또다시 강한 자극을 받게 된 이무기는 숨막히는 신음성을 내지르며 괴로워하였다.
"끼이이……."
늦어버린 귀태는 힘없이 낑낑 거리면서 애처로운 모습으로 진우를 향해 올려보았고, 진우는 가슴의 쓰임새를 모르는 미개한 중생을 향해 새로운 가르침을 설파해주었다.
"뭘 그렇게 아쉬워하냐? 가슴 위를 한번 뛰어다녀봐."
"끼?"
늦어버린 귀태는 진우의 명령에 따라 큼직막한 이무기의 가슴 위로 올라타면서 이리저리 움직여보았다.
출렁- 출렁-
"끼끼?"
귀태는 출렁거리고 부드러운 가슴 위의 감촉이 신기하다는듯이 고개를 갸웃거렸고, 다리를 하나로 뭉쳐서 적당한 힘으로 박차고 올라가 추락하였다.
통- 토통-
부드러운 가슴과 귀태의 몸체가 부딪히게 되었고, 유두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귀태는 마치 방방이(트램폴린)를 타는듯한 기분을 만끽하였다.
"끼끼끼~"
"끼끼~"
"끼끼!"
귀태들은 각자 사이좋게 이무기의 가슴을 가지고 놀았고, 그때마다 그녀의 입에선,
"끄…호오옷……! 끄흐으윽……!"
숨이 넘어가기 직전의 신음성이 흘러나왔다.
"자, 그럼 시작해볼까."
모든 준비는 끝났다.
진우는 미약이 들어간 주사기를 들어서 이무기의 팔뚝에다 꽂아 약물을 투입하였다.
"머…멈춰……! 여…여기서…더…민감해지면……!"
저 미약은 자신이 예전에 알던 춘약 따위랑은 비교도 안되는 물건임을 몸으로 알게 된 이무기는 도리질을 치면서 저항하였지만,
푸욱-!
또다른 주사기를 들어 또다시 팔뚝에다 꽂아넣었다.
"자! 그럼 이몸도 슬슬 놀아볼까!"
그리고선 여왕벌의 꽁무니를 손으로 열어재낀 진우는 문답무용으로 일단 자신의 자지를 쑤셔박았다.
뿌커어억--!!
"~~~~~~~~~~!!"
여왕벌의 몸체에 딱 맞게 거대화시킨 자지가 안 쪽을 강렬하게 후벼판다.
거기다가 자지에 돌기까지 만들어서 자극을 극대화시키자, 이무기는 금방이라도 죽을것처럼 꺽꺽 거리기 시작하였으나,
슈르륵--
진우의 어깨쪽에서 또다른 제 3의 팔이 나타나, 미리 까둔 상자 안에 있던 주사기들중 하나를 잡아서 여왕벌의 팔뚝에다 꽂아 주입하였다.
"끼끼끼!"
"끼끼~!"
거기다가 유두에다 모든 촉수들을 밀어넣어 유선을 마구잡이로 해집고 다니고, 가슴 위를 뛰어다니는 귀태들의 공격.
"끄…까악……!"
팔뚝에는 작은 구멍과 푸른 멍의 숫자와 넓이가 점점 커져갈때마다 이무기가 받아들이는 자극의 강도도 기하급수적으로 강해졌다.
뿌컥! 뿌컥! 쭈커억!
"크하하하핫! 뒈져! 뒈져라! 인간님의 자지에 뒈지라고!!"
진우는 신체 강화 능력까지 사용해가면서 허리를 빠르게 흔들어 여왕벌 요괴의 배는 마구잡이로 해집었다.
그의 공격에는 '어? 이거 계속하면 진짜 문제 생기겠다' 라는 자제심 따윈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
"만물의 영장이신 인간님의 자지가 어떠냐!? 너희들같은 짐승들하곤 테크닉 자체가 다르단 말씀!!"
그리고선 진우는 앞뒤로 찔러넣으면서 허리를 살짝 옆으로 꺽으며 각도를 조절하여 벽 부분을 귀두로 무참히 긁어댔다.
"끼하아아아아악!!"
미약으로 인해 받아들이는 쾌락의 정도가 점점 강렬해지자, 더이상 쾌락은 쾌락으로 느껴지지 않게 되었다.
뇌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한계치를 넘어섰다면 그것이 슬픔이든, 웃음이든 고통으로 밖에 다가오지 않는다.
감각의 폭력.
진우가 이무기의 마음을 꺽게 만드는것도 이 감각의 폭력을 이용한 것이다.
"흐럇! 죽어! 뒈지라고!"
푹! 푸컥! 쭈큭!
미친듯이 허리를 비틀어대며 사이드쪽을 긁어대는 진우.
그와 동시에 어깨쪽에 나타난 제 3의 팔은 자유자재로 길이를 조절하면서 미약을 계속해서 팔뚝에다 꽂아서 주입하고 있었다.
"꺄아아아아악! 꺄아아아아아아아!!"
이무기는 머리를 도리질 치며 괴로워하였다.
두 눈에는 핏발이 서고, 입에서는 거품을 물면서 눈빛은 힘을 잃어간다.
지금 그녀는 가슴을 가지고 노는 귀태들의 공격과 진우의 피스톤 운동을 동시에 받으면서 1초에 한번씩 절정하는 중이였기에 맛이 가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미약을 주사함과 동시에 사정감을 느낀 진우가 정액을 힘차게 분출하였다.
"일단 한 발!"
뿌르르륵- 뿌쿡- 뿌쿡-
뜨거운 정액이 안쪽을 세차게 두드리며 이무기의 배를 가득 채웠고,
퍼석-
이무기는 무언가가 깨지는 소리를 마지막으로 의식을 잃었다.
덜컥-
"응? 어이~ 이무기짱~ 이제 겨우 한 발 쌌을뿐인데 벌써 정신을 잃어버리면 우쨔?"
그리고선 진우는 힘없이 고개가 떨궈진 이무기의 머리채를 우왁스럽게 붙잡아, 목뼈가 부러지지 않는 한도 내에서 목을 비틀어 그녀의 얼굴을 확인하였다.
"……."
거품이 물려진 입을 힘없이 벌리고, 두 눈은 생기를 잃었으며, 코에서는 진홍빛의 코피가 주르륵 흘러내려오고 있었다.
"흠. 뇌가 망가졌나."
미약으로 인해 증폭되는 쾌락.
그 쾌락의 폭력을 이겨내지 못한 이무기의 뇌는 뇌출혈을 일으키며 망가지고 만 것이다.
진우는 이무기의 머리를 앞뒤로 흔들었고, 코 양쪽에서 더 많은 피가 주르륵 흘러내려오게 되었다.
"얘들아, 수고혔다. 이제 돌아가봐."
"끼끼!"
세 마리의 귀태들은 한쪽 촉수를 머리쪽에다 붙이며 경례 자세를 취하고선 열려져 있는 감옥 밖으로 나갔고, 진우는 자신의 자지를 빼내고선 눈썹을 찌푸렸다.
"아 씨발. 이 타이밍에 뒈지면 어쩌자는거야? 최소한 혀로 닦아주고 뒈지지."
지금까지 사정하면 노예들이 알아서 혀로 청소해줬기에, 정액이 남아있는 찝찝한 상태는 진우에게 강한 불쾌감을 안겨다주었다.
그는 찝찝함을 무시하면서 바지를 추스려 입었고, 이무기의 핵이 위치한 장소를 확인하고선,
푸욱!!
손을 강하게 휘둘러 여왕벌 몸체를 꿰뚫었고, 피로 얼룩진 손과 이무기의 핵이 모습을 드러냈다.
우우웅--
이무기의 핵은 진우의 손 위에 올려져 있자, 거의 경련하듯이 진동을 일으켰다.
단지 구슬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이무기의 핵은 자신을 향해 공포에 질린듯이 부들부들 떠는게 그의 마음에 들었다.
"빠져나가고 싶으면 또 빠져나가봐. 인간님의 자지로 또 죽여줄테니까. 큭큭큭!"
우웅--
이무기의 핵은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빛을 반짝이면서 웅웅 거렸고, 진우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핵이 빠져나가지 못하게끔 단단히 붙잡으면서 연구실로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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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셨습니까, 주인님."
"마스지드. 상황은?"
"도윤이 연락했던대로 최종 조정만이 남았습니다."
진우가 연구실로 향하는 것을 확인하여, 미리 준비하고 있던 마스지드는 공손히 고개를 숙이면서 상황을 설명하였다.
"저는 키메라 같은게 어떤식으로 만들어지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지만, 신님께서 '마력 전환이 빠르게끔 마력 회로를 직접 설계하였고, 근접전을 위해 핏줄과 근육 전부 힘이 강한 요괴들의 것으로 교체한 하이브리드 키메라' 라고 말하면 주인님께서 알아서 이해할거라 말씀하셨습니다."
마스지드에게 키메라 제조라는 분야는 완벽한 미지의 세계였다.
생물체마다 세포의 DNA가 다르기 때문에 사람이 잘린 팔 대신에 짐승의 팔을 달아놓아도 DNA가 맞지 않아, 하나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괴사하고 만다.
그런데 그런 불가능한 과학적 상식을 간단히 깨부수는게 마법이라는 학문이다.
그렇기에 마스지드가 얼마나 많은 과학적 지식을 가지고 있다 해도, 남궁 신은 그런 상식을 간단히 무시하기 때문에 이 분야 만큼은 그녀가 할 수 있는건 필요한 재료를 공급해주는 것 외엔 없다.
"과연. 근접전, 원거리 전부 가능한 만능형이란 뜻이군."
진우는 신이 남겨놓은 정보를 확인하고선, 작은 감탄사를 내뱉으며 거대한 배양기 안에서 가죽 띠로 고정되어 있으며 산호 호흡기를 달고 있는 키메라를 올려다보았다.
암컷 키메라의 상체는 완벽한 인간이였다.
긴 생머리를 특별히 다듬지 않고, 층계형으로 앞머리를 자른 헤어 스타일.
흔히들 말하는 '히메컷' 스타일의 검은 머리카락과, 살짝 길면서도 얇은 목덜미, 알비노 수준으로 새하얀 피부, 그리고 이실리아나 아키 수준은 아니지만 두 단계 정도 작은 가슴.
이는 근접전을 펼치는데 필요 이상의 가슴을 가지고 있으면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그럼 아키는 뭐냐 라는 말이 나올법도 하지만, 그녀는 미리 붕대같은 것으로 가슴을 압박하고, 큰 가슴을 가진채로 움직이다보니 거기에 맞춰 균형을 맞출 수 있게 된 것이지, 불편함이 없는것은 아니다.
가슴 아래쪽으로는 잘록한 곡선과 건강미 넘치는 허리가 모습을 드러내면서, 여기까지만 본다면 미녀의 조건을 모두 갖춘 존재였으나, 뭔가 이상한 부분이 있었다.
귀에 기다란 전선줄이 들어가 있고, 유두와 배꼽, 몸 여기저기에 작은 침이 박혀있는 전선이 천장과 길게 이어져 있다는게 첫번째.
두번째는,
"그런데 주인님. 굳이 하체를 뱀으로 만들 이유가 있습니까?"
"그게 없으면 그냥 평범한 인간이나 마찬가지잖아."
"……."
하체는 거대한 하얀색 뱀의 몸통과 꼬리가 이어져 있다는 것이다.
몸통과 꼬리의 길이를 따지자면 성인 남성 한 명분의 키를 가지고 있다.
"참고로 컨셉은 알비노로, 눈동자는 붉은 뱀의 그것이라 합니다."
"크으으~ 이거야 이거~ 역시 궁신이가 내 취향은 잘 안다니깐."
알비노같은 하얀 피부와 하얀 뱀의 몸통! 창백함에 가까운 그 하얀색이 히메컷의 검은 머리카락을 완벽하게 강조하고 있었다!
거기다가 붉은 뱀의 눈동자까지 가지고 있다니! 그야말로 퍼펙트!!
"실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헤어 스타일중 하나가 히메컷이거든. 뭐랄까, 뭔가 고귀함이 느껴지는 스타일이라서 더럽히고 싶어진다고 해야 할까?"
"그렇다면 이실리아님과 아키님에게 추천해도 되겠습니까?"
"응? 아니, 됐어. 이 히메컷은 나이가 젊어야 그 매력이 완벽하게 나타나거든. 솔직히 이실리아랑 아키가 나이보다 젊어 보이긴 하지만 나이가 있잖아? 그 나이에 이런 헤어 스타일은 솔직히 주책……."
-헤에~ 그렇구나~ 주책이구나~ 진우씨가 우리를 그렇게 생각하고 계셨구나아~~-
"이…이실리아!?"
순간, 진우의 신호기에서 이실리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원래라면 삐삐 거리면서 통신이 왔다는것을 알려야 하겠지만, 요 근래에 이실리아와 아키에 한해선 그런 귀찮은것 따윈 필요없다면서 연결하면 통신음 따윈 패스하고 곧바로 연결되도록 설정이 되어 있었다.
그만큼 정실로 여기는 그녀들과 거리감을 두지 않기 위함인데, 그 선택이 그에게 지옥을 안겨다주었다!
=후후후…주책이라……. 결국 진우씨도 어리고 젊은 아이들이 좋다 이거네요.=
"아키까지……!? 자…잠깐! 이건 오해다! 내 말뜻은 이 헤어 스타일이 너희들에게 맞지 않다는 뜻이였어!"
-그리고 그런 스타일은 우리들이 하면 주책맞다는 뜻도 함께 있겠죠! 흥!-
=앞으로 식사는 중국집이나 시켜먹으세욧!!=
이실리아와 아키는 토라지면서 통신을 끊었고, 진우는 자신도 모르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엄마…나 어떡해……."
자신도 모르게 엄마를 찾아버린 진우.
"큼큼, 주인님. 일단 이무기의 핵부터 넣으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어…응…그러자……."
진우는 힘없이 대답하면서, 이무기의 핵을 넣기 위한 구멍에다가 핵을 밀어넣었다.
웅웅웅--
이무기의 핵을 삼킨 기계는 잠시 웅웅 거렸고, 이무기의 핵은 배양기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그와 동시에 바닥에서부터 특수한 초록색 액체가 가득차게 되었고, 진우는 잠시 이실리아와 아키를 잊고선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어이, 이무기. 네 년에게 선택지를 2개 주마. 이 몸이 제공한 몸에 들어가느냐, 아니면 나와 한 따까리 더 하던가. 액체가 천장에 닿기 전까지 아무것도 안한다면 후자를 선택한 것으로 이해하마."
이무기의 핵은 배양기 안에서 빙빙 돌기 시작하였으나, 배양기를 둘러싼 유리들은 모두 강화 유리였기에 왠만한 물리력으론 구멍을 뚫는게 불가능했다.
게다가, 무엇보다 자신을 향해 서슬퍼런 눈으로 '안 들어가면 다음엔 더 가혹한 지옥을 맛보여주겠다' 는 눈빛으로 노려보는 진우의 압박감이 너무 심했다.
'나도 이제 지쳤어……. 뭘 할지는 모르지만…그 고통을 다시 겪고 싶지 않아…….'
본래의 그녀라면 너죽고 나죽자며 더더욱 강렬하게 저항하겠지만, 핵의 통제권을 잃어버려 동화가 80%이상 완료되어 여왕벌의 약한 마음을 대부분 받아들이게 된 이무기는 또다시 뇌가 파괴될 정도의 감각을 받는게 무서워졌다.
진우를 향한 공포, 아직 남아있는 생존 욕구, 정신적으로 지쳐있는 상태라는 복잡 미묘한 상태가 된 이무기는, 2천년이 넘은 삶에 대한 욕구가 좀 더 강하였는지 키메라의 몸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좋아. 이무기의 핵이 들어갔군. 최종 조정을 시작해라."
"예."
진우의 명령을 확인한 마스지드는 스위치를 누르자, 키메라의 몸 여기저기에 붙은 전선들에서 작은 자극이 가해지기 시작하였다.
"!!"
새로운 몸을 가지게 된 이무기는 온 몸 전체를 자극한 기묘한 감각을 느끼고선 어떻게든 저항하고자 하였지만, 이 상황을 대비하여 괴수의 것으로 만든 가죽 띠로 고정시켜뒀기에 이무기의 저항은 말그대로 몸부림에 지나지 않게 되었다.
'뭐…뭐야 이거……? 몸이…나른해져…….'
대체 무슨 짓을 하는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였지만, 분명한건 시간이 지날수록 몸에 힘이 빠진다는 것이다.
"네 년의 모든 세포에 나의 DNA를 새기는 중이다. 즉, 오직 나의 손과 자지로만 느껴버릴 수 있게끔 인위적으로 조정중이란 말씀!"
이건 일종의 실험이다.
다른 수컷들이 아무리 달라붙어도 석녀가 되게끔, 오직 자신의 DNA로만 쾌락을 느낄 수 있게끔.
이 실험에 무슨 의미가 있냐고?
이 실험이 성공적으로 된다면, 모든 노예들에게도 똑같이 시술하여 NTR의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남의 암컷들을 빼앗는건 좋아하지만 빼앗기는것은 극도로 혐오하는 진우의 성향상, 오히려 늦은 감이 있는 실험이였다.
"마스지드. 조정 모두 끝나면 불러라. 나는 이실리아랑 아키한테 애교좀 피우러 가야겠다."
진우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애교, 어리광을 통해 이실리아와 아키의 모성본능을 자극하여 삐진것을 풀어주겠다는 각오를 다지면서 연구실 밖으로 나섰고, 마스지드는 그런 그의 등을 향해 고개를 숙이며 알겠다고 대답하였다.
"의외로 공처가 기질이 있을지도?"
세계를 공포로 벌벌 떨게 만드는 마왕이 자신의 정실 두 명의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애교와 어리광을 피우는 모습은 참…좀 많이…거시기 했다.
어쨌든, 악의 조직으로서 공포와 마인드 컨트롤의 힘으로 조직원들을 통제하고 있는게 분명하다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모두 비웃듯이, 삼태극은 오늘도 평화로웠다.
============================ 작품 후기 ============================
판사님 저는 정말로 순애물을 좋아합니다.
진짜. 혼또. 찍고 레알. 저의 곧휴와 똥꼬털을 걸고 한치의 거짓도 없음!
단지 저는 저의 적에게 좀 많이 잔인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