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미트 브레이커-739화 (739/923)

0739 / 0923 ----------------------------------------------

11장

"응? 뭔가 소란스러운데?"

"지휘계통에 혼란이 온건가?"

아론과 매그너스는 자신들을 습격하던 슬럼가 주민들이 뭔가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자, 갑작스런 상황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이, 슬럼가 새끼들한테 뭔 지휘계통이야, 지휘계통은. 그냥 답없이 싸재끼던 놈들한테 그런 체계적인게 있을것 같아?"

"음……."

아론의 말대로, 저들은 그냥 눈에 띄이기만 하면 일단 쏘고 보는 그런 이들이였다.

그렇기에 복잡한 골목길로 후퇴하면 'ㄱ' 형태의 길에서 갑작스럽게 조우한 자기네들끼리 적인줄 알고 오발을 날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오합지졸들한테 지휘계통이라는 고급스런 단어는 절대 사용되어선 안된다.

어쨌든, 매그너스는 며칠동안 자신들을 사냥하려는 슬럼가 주민들을 상대하면서 상황에 따라 지형지물을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고, 간간히 돈이 매우 급하기에 튀어나오는 이능력자들을 상대하면서 실전 경험도 풍부해졌다.

그렇게 실전으로 얻은 경험은 아론이 기술적으로 다져주면서 나쁜 버릇을 고쳐주었고, 재능도 일반인 수준은 벗어난 덕분인지, 아니면 강인한 의지력 덕분인지 빠르게 성장하게 되었다.

"하지만 우리가 모르는 방향에서 문제가 생긴건 분명하군. 댁은 어떻게 할 생각이지?"

"이 기회를 노려서 슬럼가 깊숙한 곳에 들어가서 쉬도록 하지. 로스차일드 놈들의 수작대로 물량 공세에 지쳐있으면 안 되니까."

훈련도 좋지만, 며칠동안 쪽잠을 자면서 정신적으로 조금 지쳐있는 상태였다.

추적자들의 의도대로 휘두릴 수 없다고 판단한 매그너스는, 이번 기회를 이용해 휴식에 들어가고, 적이 자신들을 찾기 전까지 아론의 훈련을 받기로 결정하였다.

"좋아. 놈들이 당황하는 사이에 후딱 튀자고."

아론 또한 자신들이 지치길 기다리면서 목줄기를 물어뜯을 추적자들을 상대하기 위해서라도, 휴식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반론하지 않고 거기에 따랐다.

처음엔 로스차일드 가문에서 뭔가 일을 벌인게 아닐까 싶었지만, 자신들을 지치게 만들어야 할 그들이 슬럼가 주민들의 공세를 늦추게 만드는 짓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대체 어떤 사건이 일어난건지 몰라도, 그 의문을 해결할 수 있을 상황이 아닌 그들은 슬럼가 깊숙한 곳으로 몸을 옮겼다.

----------

투타타타타타---!!

"꺽!"

"끄악!"

왼손으로는 잘록한 허리의 여성을 끌어안으며, 오른손으로는 서브머신건으로 사람들을 향해 무차별적 사격을 가하는 동양인 남성.

"카하하하핫! 이제야 스트레스가 좀 풀리는구만! 그동안 존나 짱쎈 놈들하고만 싸우느라 양학을 못 즐겨서 얼마나 답답했는데!"

"꺄아~♥ 진우씨 저쪽에도 있어요!"

흑비단 같은 머리카락을 스트레이트하게 기른 여성, 아키는 눈에 보이는 모든 이들을 총으로 쏴죽이는 진우의 한 쪽 어깨에 기댄채로 사랑하는 남편의 학살극을 열렬하게 응원해주었다.

"씨발! 죽여! 저 새끼 죽이라고!!"

슬럼가 주민들은 아무렇게 널부러진 잡동사니들을 모아서 은폐물을 만들어서 사격을 가하였다.

샷건, 권총, 등등, 가지고 있는 무기들을 총동원하여 사격하였지만,

우웅--

진우의 뒤쪽에서 자리잡고 있던 여성, 이실리아가 염동 실드를 펼치면서 적의 총탄을 가볍게 막아냈다.

그리고 적이 길목을 막아둔 바리케이트를 향해, 염동력의 힘을 실어서 되돌려보냈다.

콰직! 콰자작!

적의 이동을 막기 위한 군용, 경찰용의 바리케이트가 아니라, 그냥 눈에 띄는 잡동사니를 대충 집어서 모아둔것에 불과하였기에, 이실리아의 공격에 의해 간단히 파괴되면서 진우의 이동을 방해하는 것을 미리 처치하였다.

"으악!"

"끄으윽!"

그 뒤에 숨어있던 몇 명을 처리한것은 덤이고.

"씨발! 저 새끼들 대체 뭐야! 대체 정체가 뭐냐고오!!"

슬럼가 주민들중, 염동력, 혹은 타인의 염동력에 민감한 체질인 정신계 이능력자들은 이실리아가 방금전에 날린 염동력의 파동을 겪으면서 압도적인 힘의 차이에 절망하듯 절규하였다.

"비켜!"

그 때, 대충 아무렇게 입은 근육질 체구의 덩어리 5명이 우르르 몰려오기 시작했다.

아이언 머슬의 부하들로, 함부로 나대는 외부인들을 처리하라는 명령을 받고 우르르 몰려왔지만,

"아키, 처리해."

"네~♥"

진우는 아키의 허리를 끌어안으며 목덜미에 가볍게 키스하고선 그녀를 앞으로 살짝 밀어주었다.

"저 년 죽이지 마!"

아키의 미모를 본 순간, 그들중에서 리더격을 맡고 있는 이가 다급하게 외쳤다.

어차피 뒈질년놈들이니, 남자놈은 때려죽이고 여자들은 잡아서 강간할 생각을 한 것이였고, 다른 이들도 그 목소리와 의견이 일치했는지 눈에 음심을 품으며 달려들었지만, 그들은 아키의 외모에만 눈이 팔려있었기에 등뒤에 있던 닌자도의 존재를 확인하지 못하였다.

아니, 알고는 있어도 그리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을 것이다.

겨우 저딴 비리비리해보이는 동양인 남자 따위에게 아양이나 부리는 여자라면 별것도 아닐테니까.

그들은 오히려 재빨리 저 년을 자빠뜨려서 옷을 벗기고, 저 큰 가슴을 마음껏 주무르고 싶다는 수컷의 욕망을 더더욱 거칠게 분출하였다.

스릉-

팔을 뒤통수쪽으로 뻗어서 닌자도를 꺼내든 아키.

그리고,

후웅-

자세를 낮추며 앞으로 쏘아져나간 그녀는 닌자도를 휘두르면서 정면에 위치한 남자의 정수리부터 하체까지 내리베었고, 옆으로 살짝 비껴서 이동하여 그 뒤를 따라오던 남자의 복부를 갈라내며, 그대로 옆으로 빠져서 후방에 위치한 다른 이들도 닌자도를 휘둘러서 명치를 찔러 머리 끝까지 베어올리거나, 가볍게 휘둘러서 두 명의 목을 빠르게 베어냈다.

설명을 하자면 이렇게 길지만,

"에……?"

"어……?"

"방금…뭐였어……?"

아이언 머슬의 부하들, 그리고 주변에서 그들의 활약을 기다리던 슬럼가 주민들에겐 1초도 안되어 아키의 모습이 여러개로 보일 정도로 짧은 순간이였다.

동체시력이 나쁜 사람은 눈 깜짝할 사이에 아이언 머슬의 부하들 바로 뒤쪽으로 이동한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을 정도.

"뭔 개수작을 부린거야!"

그렇기에 맨 뒤쪽에 있던 백인은 자신이 무슨 일을 겪었는지 이해하지 못하면서 아키를 향해 주먹을 휘두르려던 순간,

덜컥-

"어……?"

그는 자신의 시선이 갑자기 아래로 떨어지면서 정신이 희미해짐을 느끼게 되었다.

퍽- 데구르르--

그는 땅과 충돌하면서 자신의 시점이 이리저리 구르는 것에 당황하였고, 시점이 안정되자 자신에게, 그리고 동료들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지 알 수 있었다.

'내…내 몸……?'

익숙한 옷, 몸체를 가진 자신의 몸은 목 위의 물건이 사라지면서 허공을 향해 허우적거리다가 꼴사납게 자빠졌고, 다른 동료들도 몸이 반으로 쪼개지거나, 상반신과 하체가 분리되거나, 어쨌든간에 하나하나가 모두 단숨에 베여져서 피와 내장을 뿌리며 죽어나갔다.

데구르르르--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가 목격한것은 자신처럼 목이 베여져, 경악한 표정으로 자신과 눈이 마주치다가 시야 밖으로 사라지는 동료의 얼굴이였다.

쉭- 철컥!

아키는 허공을 향해 닌자도를 휘두르며 피를 흝뿌리고선 등에 있는 칼집에다 닌자도를 넣었다.

"괴…괴물이다!"

"저딴걸 어떻게 이겨! 씨발!!"

"으아아악!"

순식간에 다섯 명의 이능력자를 베어낸 아키의 모습에 사기가 떨어진 슬럼가 주민들은 엄폐물 밖으로 튀면서 이곳에서 벗어나려 하였지만,

타타타타타탕---!!

퍼퍼퍼퍽!

"끄악!"

"아아악!"

그 뒤를 노린 진우가 미친듯이 난사하면서 등에 구멍을 여러개 만들어주었다.

"리아. 재장전."

철컥- 찰칵!

진우는 눈에 보이는 살아있는 인간이 없게 되자, 팔을 옆으로 쭉 뻗어두었고, 신으로부터 아공간을 받은 이실리아는 탄창을 염동력을 사용해 갈아주었다.

그냥 자기가 재장전하면 되는거지, 왜 굳이 남을 시키냐고?

"흐으음~ 이런 시궁창속에서도 너희들의 냄새는 여전히 향기롭구만. 향수라고 보기엔 너무 자연스러운데……. 대체 뭘 먹어야 이런 기분좋은 냄새가 나는거야?"

"꺄하앗~♥ 간지러워요~♥"

그동안 아키와 노닥거려야 하니깐.

진우는 아키의 배를 팔로 끌어안으면서 그녀를 자신의 품 안에다 넣어두었고, 목덜미와 머리카락쪽의 냄새를 맡거나, 입술로 목덜미를 부드럽게 자극해주었다.

우웅-!!

"꺅!?"

"왁?"

"재장전 끝냈어욧! 아키! 너는 언제까지 붙어있을거야!?"

하지만, 그런 두 남녀의 애정행각은 입술이 삼각형으로 모아지면서 뾰루퉁한 표정으로 삐쳐있던 이실리아의 염동력으로 끝을 맺었다.

"무슨 짓이얏! 아까전에 실컷 진우씨 품에 안겨있었던 주제에!"

"그래도 네가 나보다 더 오래 안겨있었잖아!"

두 여성은 아무리 젊어졌다지만, 살아온 나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10대 소녀들처럼 꺅꺅 거리면서 투닥거리기 시작했다.

"아, 이거 안 되겠다."

그 때, 진우가 살짝 경직된 표정으로 위기감 넘치는 목소리로 입을 열면서, 그녀들의 시선을 모았다.

"무슨 일이예요?"

"피. 초연. 폭력. 죽음."

그는 자신이 보고 느끼는것을 한 단어씩 말하였고, 마지막으로 이실리아와 아키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내 암컷들. 남자를 불타오르게 만드는 것들만 모여 있어서 내 분신이 바지를 뚫어버릴것 같아. 그러니까,"

와락!

"꺄앙~♥"

"아앙~♡"

진우는 투닥거리던 아키와 이실리아를 모두 끌어안으면서 그녀들의 체온, 체취를 만끽하면서 혀를 날름거렸다.

"일단 좀 빼고 보자."

-------------

뉴욕 할렘가에는 수많은 조직이 있지만, 할렘가 전체를 좌지우지하는 거대 조직은 총 5개다.

우연찮게도 펜타곤의 리더 숫자와 똑같은데, 펜타곤은 오각형의 상징, 그리고 다양한 가치관과 시각을 가진 리더들로하여금 한쪽으로 치우쳐지지 않게끔 조장한 것인데 반해, 이들은 그냥 서로 죽이고 싸우다보니 그냥 어쩌다보니 5강 체제로 굳히게 된 것이다.

어쨌든, 첫번째는 아이언 머슬이 이끄는 조직으로, 하나하나가 무투파로 이루어져 있다.

그 밖에도 불명예 제대를 한 군인들, 과도한 범죄를 저질러 다시는 용병일을 못하게 된 이들이 모여, '데스 아미' 라고 불리우는 빌런 밑에 모여있는 조직.

외부에서 온갖 범죄적인 물건(무기, 마약, 인신매매 등등)을 상품으로 삼고 있는 '블랙 골드' 라는 빌런의 본거지.

아군이고 적이고, 일단 그냥 걸리면 너죽고 나도죽자는 식으로 달려드는 독종들과 마약쟁이들이 '화이트 스파이시' 의 밑에 모여있는 조직.

매력과 마인드 컨트롤을 무기로, 자신의 명령에 목숨을 버릴 각오가 되어있는 노예들을 거느린 '서큐버스'.

원래 따로 조직명이 있었지만, 이 조직들의 빌런들이 워낙 악명이 강하고, 조직의 성향까지 같이 설명해주는 이명을 사용하고 있었기에, 조직명이 곧 빌런의 이명과도 같게 되었다.

어쨌든, 이 다섯명의 조직들이 뉴욕 할렘가를 주름잡아 불법적인 검은 돈의 주인들로 악명이 높다.

아이언 머슬은 다른 네 명에게 외부인들이 할렘가를 마음대로 휘젓고 다니는 꼬라지를 더이상 볼 수 없다면서 핫라인으로 연락을 하였고, 마침 그들 또한 외부인들의 모습에서 슬슬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는 도중이였기에, 진우의 난동과 더불어 임시적으로 협력을 하게 되었다.

서로 영역 문제나 상품 문제 때문에 싸우긴 하지만, 그 전에 할렘가를 우습게 보는 외부인들을 싹다 쓸어버리자고 협약을 맺게 된 것이다.

그들은 난동을 부린 진우 일행, 외부에서 숨고자 슬럼가로 기어들어온 매그너스 일행, 그리고 그를 찾고자 들어온 로스차일드의 추적자들 전부를 공격하고자 하였고, 다섯 조직은 크게 세 개의 무리를 만들어서 시건방지게 날뛰는 외부인들을 공격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매그너스 일행은 진우 일행의 난동으로 혼란스러운 틈을 타서 깊숙한 곳으로 이동하느라 찾는데 시간이 좀 걸리게 되었고, 로스차일드의 추적자들은 그나마 가장 깨끗한 장소를 독차지하고 있었기에 그들을 포위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마구잡이 학살을 벌이는 진우 일행을 공격하기 위해 몰려든 세번째 무리는,

찌컥찌컥찌컥찌컥--

"하흐응~♡ 아하앙~♡"

"아앙~♥ 진우씨이~♥ 빨리 제 안에 한발 더 싸주세요오~♥"

시체가 드글드글 거리는 곳에서 벽을 붙잡고 엉덩이를 내밀고 있는 아름다운 여성들의 보지를 마구잡이로 쑤셔박고 있는 진우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

"……."

"……."

"……."

각 조직에서는 진짜배기용 최정예 조직은 꽁꽁 숨겨두었지만, 그렇다고 여기에 있는 이들이 어디가서 꿇리는건 아니다.

슬럼가에서 이런저런일 다 보고 겪으면서 성장한 그들은 일반적인 이능력자들과 달리 독기를 품고 있는 독종들이였으니까.

하지만, 그런 그들도 외부인 놈들이 자신들이 죽인 시체 근처에서 도망가지도 않고 섹스를 하는 모습에 어이가 없는 표정들이였다.

"어? 벌써 왔네? 잠깐! 기다리라고! 한발만! 더 싸고! 상대해줄테니까!"

퍽퍽퍽퍽퍽퍽!!

진우는 슬슬 사정감을 느끼고 있었기에, 이실리아의 새하얀 엉덩이를 붙잡아서 힘있게 허리를 흔들어댔다.

"크키히잇~~♡ 와…와주세요오오옷~~~♡"

여성쪽도 대단한게, 험상궂은 얼굴을 가진 덩치들이 우르르 몰려와서 살기를 내뿜고 있는데도 눈깜빡하지 않으며 자지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이 외부인 새끼가!"

그 때, 신경질적인 인상의 남자가 총탄보다도 빠르게 쏘아져나가 진우의 뒤통수를 특수 제작된 합금 파이프 형태의 막대기를 휘둘렀다.

빠칵!!

뒤도 돌아보지 않고 허리를 흔들던 진우는 그 공격에 무방비하게 얻어맞았고, 그대로 고개가 앞으로 숙여졌다.

"뒈…껙!?"

"야."

다시 한번 뒤통수에다 추가타를 날리려던 순간, 엄청난 속도로 뻗혀나온 팔에 안면이 붙잡힌 남자.

고개를 숙이고 있던 진우는 방금전까지의 가벼운 표정과는 완전히 상반된, 까고 말해서 엄청 꼴받은 표정으로 눈에 분노어린 살기를 토해냈다.

"내가."

우직- 우득--

"끄…끄부우웁……!"

"잠깐만."

까드득!

"으으우우웁!"

"기다리라고."

빠가각!

"했지?"

우득-

안면을 붙잡은채로 손목을 돌리면서 남자의 목뼈와, 악력으로 안면의 뼈를 박살내는 진우는, '했지?' 부분에서 턱을 붙잡고 크게 휘둘렀다.

털썩.

덕분에 꺽이면 안되는 방향으로 목이 꺽여버린 남자는 힘없이 주저앉으며 쓰러지고 말았다.

하지만, 동료의 죽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이들의 표정은 그다지 심각하지 않았다.

"헷. 잘 뒈졌구만."

"안그래도 운좋게 높은 자리를 차지한 주제에 너무 나대는게 마음에 안들었다고."

다른 조직은 나중에 적이 될 이들의 숫자가 하나라도 줄어드는게 이득이라서 가만히 있었고, 같은 편이였던 이들은 먼저 나댄 남자를 싫어했는지 오히려 잘 죽었다면서 낄낄거리고 있었다.

"니들."

하지만, 진우는 그런 그들을 향해 입을 열었다.

"존나 시원하게 한발 뽑기 직전인데 엄마가 갑자기 문 열고 들어오면 기분이 얼마나 좆같은지 알아? 정액이 나오려다가 들어가는 그 불쾌감을 아냐고 씨발 새끼들아."

"하. 저 새끼 지금 뭐래냐?"

"겨우 저런거 하나 처리했다고 우리까지 도매금으로 넘기고 있나본데?"

그들은 진우의 경고를 진지하게 듣지 않고 있었다.

생각했던것보다 능력이 꽤 되는것 같긴 하지만, 이만한 숫자를 이길 수 있을리가 없다고 확신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정감을 느끼는 도중에 방해를 받은 진우의 짜증은 그들에게 편안한 죽음이라는 선택지를 삭제시켰다.

============================ 작품 후기 ============================

그냥 딸딸이중에 엄마가 들어오면 화들짝 놀라고 끝나지만, 슬슬 사정할것 같은데 방해받으면 짜증이 납니다.

이거 나만 그런거임?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