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미트 브레이커-745화 (745/923)

0745 / 0923 ----------------------------------------------

11장

스팟- 쿵!

10여명의 인원은 텔레포트, 신체 강화 능력자들은 높은 곳에서 지상으로 착지하면서 어떤 전투가 일어났던 지역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 들 대부분은 옷이 여기저기 찢어져 있고, 찢어진 옷 너머에 보이는 피부에는 붉은 혈흔이 드러나 있었다.

"큭! 이미 늦었나……! 사이코 메트러들은 놈의 행방부터 찾는다!"

슬럼가의 이능력자들을 모두 처리하긴 하였지만, 예상외로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었기에 로스차일드의 추적팀도 나름의 타격을 입게 되었다.

최초의 기습으로 2명이 전사하였고, 추적팀과는 별개로 행동하여 진우의 퇴로를 막던 이들에게 지원을 요청, 앞뒤로 공격하여 4명의 희생을 치룬후에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며 기관총을 난사하던 이를 처치하였고, 공간을 일그러뜨리는 능력을 가진 마약쟁이는 죽기전 발악을 하면서 3명이 더 전사하였다.

그 밖에도 적의 공격에 의해 대다수가 크고 작은 부상을 입게 되었고, 결국 퇴로 차단 팀과 합류하여 더이상 싸울 수 없는 중상자들만 남겨둔채 진우를 추적하고자 이렇게 나선 것이다.

문제는 시간이 흐를대로 흘러, 이미 진우가 어디론가 사라진지 오래라는 것이다.

팔다리가 뜯겨져나가고 피와 내장이 사방을 더럽힌, 마치 도축장과도 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는 곳이였으나, 그들은 눈앞의 참상을 보고도 아무렇지 않게 주변을 확인하였다.

추적팀에 속한 사이코 메트러들은 임무의 특성상 사이코 메트리 능력만 가지고 있지 않고, 염동력이나 신체 강화처럼 직접 싸울 수 있는 능력을 겸비한 복합 능력자들이다.

그렇기에 전투에 참가하여 경상을 입은 몇 명의 사이코 메트러들은 재빨리 시체들의 머리를 만지면서 그들이 가진 기억을 확인하였다.

죽은자들의 기억이 파도처럼 밀려오고, 사이코 메트러들은 정보의 파도속에서 자신들에게 필요한 정보들을 골라내느라 정신을 집중하고 있었다.

그들은 화면 너머로만 알고 있던 진우의 얼굴과 똑같은 남자가 잔인하게 사람들을 죽이는 모습을 확인하였으나, 그보다 더 눈에 띄는 정보가 확인되었다.

"진우는 혼자 있는게 아닙니다. 2명의 동양인, 백인 여성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여성들의 능력은 확실하게 파악이 안되지만, 슬럼가의 이능력자들을 간단하게 처리한걸 보니 상당한 능력자임이 분명합니다."

"도중에 누군가가 진우 일행과 합류한 것 같습니다."

그들은 집중적으로 기억을 해부해야 할 시간이 없었기에, 단편적으로 자신들에게 필요한 정보들만을 골라냈다.

"그들이 향한 방향을 찾았습니다!"

"좋아! 당장 추적에 나선다!"

한 명의 사이코 메트러가 손을 들면서 진우 일행이 어디로 향하였는지 확인하였고, 추적팀의 팀장은 더이상 기억을 읽을 필요가 없다는 듯이 곧바로 추적 재개 명령을 내렸다.

그 때, 머리뼈가 박살나면서 처참하게 죽어있는 시체, 잭 해머의 머리를 만지며 그의 기억을 확인하던 사이코 메트러가 기묘한 정보를 읽어냈다.

"팀장님! 이 자의 기억이 심상치 않습니다!"

"응?"

진우의 신변 확보를 위해 움직이려던 추적팀은 그의 외침에 시선이 모여있게 되었다.

"빨리 말하게!"

"예! 이 자의 기억에 의하면 저기에 있는 거구의 남자가 10등급 신체 강화자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진우가 대동한 동양인 여성이 그런 그를 일방적으로……."

"풋!"

순간, 그의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유난히 웃음에 약한 누군가가 웃음을 터트렸다.

하지만, 그런 그를 향해 누구도 힐난하거나 탓하지 않았다.

그도 그럴것이,

"…자네. 10등급 이능력자가 누구 강아지 이름인줄 아는가?"

"그…그래도……!"

"아아, 자네의 말을 거짓이라고 말하는게 아니네. 그 기억을 읽은 그 자는 정말로 그렇게 생각했을테니까."

즉, 추적팀의 팀장은 팀원의 말을 못 믿는게 아니라 그가 읽은 시체의 기억을 믿지 못하는 것이다.

사이코 메트러들은 상대방의 기억을 읽어낼 수 있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말한 정보가 100% 사실이라는 경우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들이 읽은 기억의 소유자들이 1+1이 2가 아니라 3 혹은 4라고 알고 있다면?

누군가가 마인드 컨트롤을 가하여 기억을 조작시켰다면?

이렇게 다양한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사이코 메트러들이 말하는 모든게 다 100% 진실은 아니라는 문제점이 있다.

"그런데 저 덩치가 10등급 신체 강화자라고? 그리고 진우의 여자들 중 한 명은 그런 그를 처리하였고?"

팀장은 거기까지 말한 후, 그에게 손가락을 까딱거려 자신의 머리를 만져보라는 체스쳐를 보여주었다.

"내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것은 한국에서 그랜드 아크와 치우가 싸웠을때의 상황을 녹화한 영상이라네. 한번 보게."

그리고, 팀장의 머리에 손을 올려 기억을 읽게 되자, 팀장이 본 영상을 그 또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랜드 아크와 치우의 싸움은 그야말로 재해와도 같았다.

둘이 싸우면서 움직이면 거대한 소용돌이가 되어 모든것을 파괴하였고, 자리잡고 싸우면 주변의 건물들이 박살나면서 폐허가 되어버린다.

그에 반해, 여기서 일어난 싸움의 흔적은…….

"차이를 알겠나? 두 사람이 정말로 10등급 이능력자들이였으면 이 슬럼가 5분의 1이 벌써 파괴되고도 남았어."

땅이 좀 깊숙하게 파인것과, 건물 벽의 일부분이 파괴된 것이 전부였다.

"애초에 이정도로 끝날리가 없거니와, 정말로 두 사람이 전부 10등급 신체 강화자라고 쳐도 이런 결과를 얻어내려면 승자인 노란 원숭이 암컷이 지금의 상황을 유도했다는 뜻이 되겠군? 자네는 그정도 강자가 존재한다는 정보를 들어본적이 있나?"

"그…그건 없습니다만……."

"나도 없다네. 자네가 읽은 녀석은 진짜 10등급 신체 강화자를 본적도, 느껴본적도 없는데 남들보다 강한 능력자가 있으니까 그렇게 생각한거겠지."

"…알겠습니다."

사이코 메트러는 팀장의 목소리에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하였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당장 움직인다!"

팀장은 팀원들이 잠깐 숨을 돌렸음을 확인하고선, 다시 추적을 개시하였다.

"……."

하지만, 사이코 메트러는 뭔가 찝찝함을 감추지 못하였다.

'저 자는 진우라는 자를 향해 두려워하고 있었어. 그것은 단지 죽음의 공포, 그 이상의 두려움. 저 자는 대체 뭘 알고 있는거지?'

진우의 행방을 찾기 위해 대충대충 정보를 읽었던 그는 제대로 시간을 들여서 그가 가진 정보를 알아내고 싶었지만, 팀장의 말대로 시간이 없기 때문에 아쉬움을 뒤로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로스차일드 가문의 추적자들은 진우 일행에게 누군가가 합류하였다는 정보와 그들이 향한 방향만을 확인하고선 이동을 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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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빰 야라암~ 빰 야라암~ 빰 야라암~"

자신에게 추적자가 붙었다는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진우는 한 손엔 서브머신건, 다른 한 손엔 수류탄을 들면서 흥겹게 몸을 흔들고 있었다.

"원자 폭탄같은 자기~ 작은 원자 폭탄~ 내 원형 천막 안이 그녀를 원해~"

그리고선 수류탄의 핀을 뽑아들고선 장난스러운 포즈로 손목을 빙글빙글 돌리더니 농구의 훅샷처럼 그냥 눈에 띄인 유리창 너머로 수류탄을 던졌다.

쨍그랑!

"꺄아악!!"

안에서 여성의 비명 소리가 터져나왔고, 뒤이어

콰아앙!

수류탄의 폭발음이 터져나왔다.

하지만, 진우는 오히려 그 폭발음이 감미로운 멜로디마냥 들렸는지 흐뭇한 미소를 짓더니, 서브머시건을 뒷주머니에다 대충 쑤셔박고선 양손 가득 수류탄을 꺼내, 핀들을 뽑아낸 후에 아무 유리창 너머로 던져넣었다.

"그녀는 내가 원하는 바로 그대로야~ TNT 폭탄보다 백만배는~"

쾅! 쾅! 쾅! 쾅! 쾅!

"더 새끈해~"

"으아악!"

"끄아아아!"

사방에서 수류탄의 폭발음과 함께 사람들의 비명 소리가 울려퍼졌지만, 진우는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배경속에서 탭댄스까지 하면서 흥겹게 춤을 추고 있었다.

"빰 야라암~ 빰 야라암~"

어떤 노래의 후렴구를 부르던 그는, 그렇게 집안에 숨어있던 사람들을 향해 무차별 테러를 가하면서 유유히 길을 따라 이동하였다.

"으아아아! 이 개새끼야아아!"

그 때, 가족이 죽었는지, 아니면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는지 몰라도 어떤 흑인 남성이 눈물을 흘리며 튀쳐나와 진우를 향해 달려들었다.

"죽어어어!"

그는 나이프를 휘둘러 진우의 눈을 파버릴 기세로 휘둘렀지만, 진우는 서브머신건을 버리고선 그의 목을 낚아채 강제로 허리가 'ㄱ'자가 되게끔 힘을 주었다.

"캬~ 용기있다! 지옥에 가서 말해라. 진우님에게 직접 맞아서 죽어쪄염~ 이라고 하면 지옥에서 최고 인기인이 될 수 있을거야. 이건 그 증거로 삼고."

그리고선 진우는 흑인 남자의 이마에다 가볍게 손가락을 튕겨서 상처를 낸 후, 몸을 크게 반바퀴 돌려 남자의 이마를 땅바닥에다 내리 꽂았다.

퍼석!!

이능력자가 아니였던듯, 바닥과 부딪힌 남자의 머리는 그대로 박살이 나면서 진우의 한쪽 겨드랑이와 팔을 피와 살점 범벅으로 만들어두었다.

"흐으음~ 향기로운 블러드의 스메엘~ 역시 방금 나온 싱싱한 피 냄새가 신선해서 좋다니깐~"

프로 레슬러의 피니쉬 기술을 따라한 진우는 피 냄새를 맡으며 기분 좋게 미소를 지어보였고, 창문 너머로 그의 모습을 몰래 지켜보고 있던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기 시작하였다.

지금까지 슬럼가에서 수많은 미친놈들을 봤지만, 밖에서 온 저 놈은 그 미친놈들 중에서도 수위권에 들만한 진짜배기 미친놈이였기 때문이다.

"후후훗. 정말 남자들은 다 커도 아기라니깐."

"그러게. 다 컸는데도 저렇게 뛰놀고 싶을까?"

뒤쪽에서 적당히 거리를 벌리고 따라오던 두 여인들은 쿡쿡 웃으면서, 진우의 행동을 귀엽다는듯이 엄마 미소를 흐뭇하게 지어보였다.

눈에 보이는 사람들은 총으로 난사하고, 사람들 사는 집 안에다 수류탄을 던지고, 분노에 미쳐 달려드는 남자를 잡아서 프로 레슬러의 기술을 사용해 죽이는 모습을 보고도 귀엽다는 듯이 웃는 그녀들도 슬럼가 주민들에게 있어서 제정신이 아닌것처럼 보였다.

어쨌든, 그렇게 숨어있든, 나와서 싸우든 슬럼가를 난장판으로 만들면서 이동하던 진우 일행은 좁디 좁은 슬럼가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공터에 도달하게 되었다.

그리고 거기에는,

"우왕~ 사람 많타~"

슬럼가의 여러 조직원들 중, 뛰어난 이능력자들만이 모여서 진우 일행을 향해 살기어린 눈빛으로 노려보고 있었다.

그 중에는 더이상 내버려둘 수 없다고 판단한 다섯 조직의 리더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꽤나 강해보이는 새끼들도 꽤나 있구만? 슬럼가의 쓰레기들 총집합이라는건가?"

험상궂은 인상의 슬럼가 무리들이 살기를 지어보여도 여유만만한 진우.

그런 그의 모습이 계속 눈에 거슬렸는지, 아이언 머슬이 나서서 입을 열었다.

"한가지만 묻자."

"오, 판에 박힌듯한 쓰레기통 골목대장같은 인상의 주인공이당~ 진짜 판에 박혔다고 밖에 표현이 안될 정도의 인상이구마안~"

"……."

아이언 머슬은 마이 페이스를 유지하는 진우의 모습에 당장 달려나가 쳐죽이고 싶었지만, 그 전에 반드시 물어봐야할 것이 있었다.

"네 놈의 정체가 뭐냐! 무슨 목적으로 우리들의 영역을 해집고 다니냔 말이다!"

이것은 모든 이들이 알고 싶어하던 부분이였다.

대체 왜, 무슨 이유로, 무슨 목적을 노리고 이 곳까지 와서 깽판을 피운단 말인가?

"아까전에도 그렇게 묻던 애가 있더라? 내가 걔한테 했던것과 똑같이 대답해줄께."

그리고선 진우는 새끼 손가락으로 콧구멍을 후비적거리더니 최대한 건성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냥 취민데."

"……."

"……."

"……."

"……."

순간, 살기가 넘실거리던 공터에 허무함이 감돌기 시작했다.

"뭐…뭣……?"

"이 몸의 취미라고. 자기들이 강자라고 생각하는 녀석들을 무참하게 짓밟는 재미는 펴엉~~~생 즐겨도 재미나거든! 특히 패배라곤 모르던 새끼들이 처절하게 깨지면서 절망하는 모습은 세계 제이이이일~~~~~~~~~!! 수준이란 말씀이다!"

세계 제일 부분에서 하이톤으로 울부짖듯이 외친 진우.

여기에 모인 이들은 그의 대답에 다들 표정이 구겨지기 시작했다.

"이…이 씨발 새끼가아아!!"

"죽여버린다 개새끼야!"

아이언 머슬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도 분노를 토해내면서 발광하듯이 외쳐대기 시작하였다.

딱-

쉬이이익-- 쿠웅!

하지만, 그런 그들의 모습에, 진우는 손가락을 튕기자 하늘에서 뭔가가 떨어지면서 땅바닥에 착지하였다.

그 모습에 욕설을 내뱉던 이들은 입을 다물고 재빨리 경계 자세를 취했다.

"저건…뭐야……?"

"기계……?"

"로봇인가……?"

"파워 슈츠 아냐?"

그들이 목격한 것은 비늘같은 색감을 가진 검은색 통짜형 장갑을 가진 190cm 키를 가진 인간형의 병기였다.

그것이 로봇인지, 파워 슈츠인지는 모르겠지만.

지잉-

마치 터미네이터의 한 장면처럼 무릎을 꿇고 앉아있는 자세로 착지한 그것은 기계음을 내면서 몸을 일으켰고, 마치 SF로봇물에 나올법한 자신의 외향을 공개하였다.

"나와 싸우고 싶다고? 그러고 싶으면 일단 이 녀석을 쓰러뜨려야 할거야."

"뭐? 뭔 개소리냐?"

그의 일방적인 주장에 해병 머리 스타일을 한 데스 아미가 눈쌀을 찌푸렸다.

"어이, 너. 꽤 높아보이는 자리에 있어보이는데, 한가지만 되물어보자."

진우는 그의 모습에서 최소 부두목급의 관록과 인상을 느꼈기에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역으로 질문하였다.

"왠 듣도보도 못한 잡놈이 니 자리를 차지하겠답시고 결투를 제안하면 그대로 받아들일거냐?"

"하. 그딴 개소리를 내가 들어줄 이유가 없잖나? 나와 결투……."

순간, 뭔가 이상함을 느낀 데스 아미가 말을 하다가 입을 다물었고,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진우가 입을 열었다.

"내 상황이 바로 그거야. 너희들이 나와 싸우자고 해도 이 몸이 친히 나서야 할 이유도, 메리트도 없단 말씀. 알겠냐, 듣도보도 못한 잡놈들아?"

"!!"

데스 아미뿐만 아니라 다른 두목들도 그의 폭언에 인상을 일그러뜨렸다.

그가 하는 말은 블랙 골드가 가장 먼저 이해하였다.

"우리가…네 놈이 직접 상대할 가치도 없다 이거냐……?"

"오, 무식하게 생긴 주제에 이해는 잘 하네? 바로 그거야. 즉, 이 몸에게 덤빌려면 그만한 가치를 증명해야만 하고, 그 가치는 이 녀석과 싸워서 증명해야겠지?"

"크…크크…크크크크크……!"

블랙 골드는 진우의 폭탄 발언에 실성한것 마냥 웃기 시작하였고, 이내 웃음을 멈추면서 살기어린 눈빛으로 진우를 노려보았다.

"그래, 인정해주지. 네 놈은…정말로 간만에 내가 직접 죽이고 싶은 놈이라는걸 말야."

뚱뚱하고 둔해보이는 블랙 골드의 외향은 남들이 보면 그다지 위협적으로 느껴지지 않지만, 그와 싸운 경험이 있는 이들은 그를 겉모습으로 판단하면 안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보스는 쉽게 엉덩이를 움직이면 안된다면서 언제나 조직의 중심을 잡던 블랙 골드는 자신이 직접 움직여서까지 진우를 죽이겠다는 살의를 보였다.

"훗. 나를 죽이고 싶다고? 꿈도 크시군. 네 놈들은 모두 이 녀석의 먹잇감이 될거다."

진우는 자신을 향해 살기를 퍼트리는 그들을 향해 비웃음을 날리면서 입을 열었다.

"불가사리 MK-2. 이딴 좁은 쓰레기통 안에서 자신들이 강한줄 아는 벌레들을 모두 짓밟아라."

이무기의 공격으로 파괴된 불가사리는 아슬아슬하게 전투 데이터를 전송하는데 성공하였다.

진우는 지구에 있는 모든 금속보다도 단단한 이무기의 뼈와 비늘로 새로운 불가사리의 몸체를 만들어주었고, 지금까지 모아놓은 전투 데이터를 사용하면서 전보다 더더욱 강력해진 불가사리는 새로운 몸으로 첫 실전에 나서게 되었다.

지잉-

불가사리 MK-2 는 이종격투기 같은 자세를 취하기 시작하였고, 선제 공격을 가하고자 정면을 향해 달려들어갔다.

============================ 작품 후기 ============================

페리샤 : 그런데 매그너스는 언제 찾을겁니까 ㅡㅡ

진우 : 이것만 놀고.

페리샤 : 벌써 몇편째 놀고 계신데요!

진우 : 이것만 놀고.

페리샤 : ......

그건 그렇고 루나틱돈을 원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더구만?

그런데 이제와서 다시 쓴다손 쳐도 조아라가 괴물, 짐승들이 여성들을 강간하는 모습을 보면 무조건 칼같이 경고를 날려서 글을 삭제해야만 혀...

결국 답은 리메이크인데, 리메이크를 하면 세계관만 비슷하지 내용은 완전히 딴판이 될텐데도 상관없음?

솔직히 말해서 세계관은 나름 나쁘지 않으니까 내버려둔다 쳐도, 내용 전개 부분은 이것저것 고쳐야 할게 많아서 제목만 같은 다른 소설이 될 확률이 매우 높아.

그래도 상관없다면 리메이크 해보고, 그럴바엔 차라리 인외마경을 기대한다면 인외마경에만 집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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