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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장
웅웅웅웅웅--
광선검의 빛이 손목을 타고 흐르자,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레이저 쇼의 일부분이라 생각될 정도로 화려하게 궤도를 그려나갔다.
'된다! 느껴져!'
매그너스는 허리와 하반신을 능숙하게 사용하면서 왠만한 신체 강화자는 단숨에 육편으로 만들어버릴 덩굴들을 광선검으로 베어냈다.
단순히 베어내는것이 아니라, 어떻게 다음 공격을 쳐내고 반격해야 하는지, 그리고 베어내는 동작 이후에 어떤 동작을 취해야 하는지 머리가 아니라 몸으로 이해한 것이다.
옛날의 자신같았으면 어버버 하다가 몇가닥의 덩굴만 잘라내고 일방적으로 얻어터졌겠지만, 이제는 다르다!
'그렇게 얻어 맞았는데 이정도도 못하면 오히려 눈물나오지!'
아론과의 훈련은 너무나 하드코어하였다.
실전이야말로 최고의 훈련이라면서 진짜로, 눈물 나오게, 코피 터지게 두들기며 공격을 가하였고, 매그너스는 그 고통에 필사적으로 방어하거나 회피하다보니 동체시력 만큼은 자신있게 단련된 상태였다.
휙!
"읏!"
그렇게 덩굴들을 잘라내면서 외계인들의 공격을 막아낼 때, 갑작스럽게 달려온 누군가가 그의 목덜미를 낚아챘다.
콰직!
그와 동시에 그가 서 있던 장소에 날카로운 갈색 뿌리가 솟구쳐 올라왔다.
하마터면 꼬치형의 시체가 될뻔한 매그너스는 식은땀을 흘렸지만, 그래도 크게 동요치 않았다.
"적의 공격이 보인다고 너무 신나면 안되지."
"음."
매그너스는 자신의 목덜미를 잡아 당겨준 아론의 목소리에 작은 신음성을 흘렸다.
아직 자신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 것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풀죽지 않고 자세를 잡았다.
"크아앗!"
"죽어라!"
사방에서는 매그너스와 아론이 뚫은 구멍을 더 넓히고자 수많은 이능력자들이 괴성에 가까운 기합성을 내지르며 고군분투를 벌이고 있었다.
"라아아아----"
벌레형 외계인들이 또다시 정신 공격을 가하였지만,
"지금이다!"
"쏴!"
타탕! 탕탕!
군대 소속의 이능력자들 중, 총을 가진 이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외계인들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일반적인 소총이라면 진작에 사용했겠지만, 거리가 멀어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조준력이 흐트러지고 연사가 불가능한 호신용 권총이 전부였기에 사용하지 못하였던 것 뿐이다.
하지만, 나름 가까운 상태에서 여러명이 동시에 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끼이익!"
벌레외 외피를 가진 외계인들은 육체적으로 그리 강력하지 않은지 몇몇은 총탄에 맞아 땅에 떨어졌고, 그 외엔 다들 재빨리 올라탄 나무 뒤쪽으로 몸을 숨겼다.
"우리도 간다!"
"예이예이. 그럼 후딱 처리하자고."
솔직히 쫓기는 입장인 그들의 상황은 여기서 느긋하게 외계인과 싸울 때가 아니지만, 매그너스는 외계인들이 지구를 공격하는데 나몰라라 할 수 없다고 강하게 주장하였기에 누가 알아주는것도 아닌데 나서서 싸우고 있었다.
"아크 엔젤이다!!"
"!!"
그 때, 누군가가 반가움과 놀람이 뒤섞인 목소리로 하늘을 보며 소리쳤고, 그와 동시에 모든 이들의 시선이 잠시 위로 올라가면서 아크 엔젤의 모습을 확인하였다.
'아크 엔젤……!'
매그너스는 아크 엔젤이라는 이름에서 살기어린 눈빛으로 하늘을 올려다보았고, 거기에는 꿈에서도 잊을 수 없었던 그녀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응? 이상한데? 위기 상황이라고 들었는데 거의 막상막하로 잘 싸우고 있잖아?'
외계인들이 뭉치면서 뉴욕쪽의 가장 큰 위험으로 성장하였다고 해서 급하게 날아왔는데, 막상 도착하니 보이는건 어느쪽도 쉽게 밀리지 않는 박빙의 전투가 벌어지는 중이다.
처음엔 위치가 잘못됐나 싶었지만 자신이 기억으론 이 쪽이 분명하고, 보고로 들었던 생김새도 같았기에 일단은 아군을 도와 외계인들을 처리하기로 결정하였다.
공중에서 몸을 굽히며 날개를 세운 그녀는 전력으로 쏘아져나갔다.
아무런 발판도, 추진력도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날개의 잔상만이 그려지는 스피드로 날아든 이벨은 가장 먼저 아군의 포위망을 좁혀지지 못하게끔 방해하는 고목형 외계인들을 향하였다.
"구오오오오---"
쉬리리릭--!
고목형 외계인들은 어디에서 나온지 몰라도, 처음으로 기합성 비스무리한 것을 내뱉으며 이벨을 향해 덩굴을 날려보냈다.
본능적으로 그녀의 모습에 위기감을 느낀 것이다.
하지만, 이벨은 날아가는 도중에 움직임을 지그재그로 움직이면서 간단하게 회피하였고, 모든 이들의 표정에 경악을 일으키며 지근거리까지 접근하였다.
"끼이!"
"끽!"
그녀의 첫번째 타겟은 벌레형 외계인들이였다.
오는 도중에 대략적인 적의 능력을 확인하였기에, 가장 먼저 귀찮은 상대들을 제압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녀는 빠른 속도로 날아가 나무 위에 올라탄 벌레형 외계인들의 몸을 낚아챘고, 낚아챈 외계인들을 아군 방향으로 내던지며 다시 한번 방향을 전환하였다.
수많은 덩굴들은 그녀의 움직임을 따라가지도 못하면서 잔상만을 공격하였고, 순식간에 자신들을 보조해주던 벌레형 외계인들을 모두 빼앗기고 말았다.
"끼르륵!"
"꺄악!"
벌레형 외계인들은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울부짖고 날카로운 발톱으로 저항하였지만, 이능력자들은 그런 외계인들을 힘으로 제압하면서 단숨에 포로가 되었다.
이들은 지구에 협조적이 될때까지 포로로 지내게 되면서 칼리 제국에 대한 정보를 하나라도 더 뱉어낼때까지 심문을 받게 되리라.
"모두 물러서세요!"
그 때, 무슨 생각을 하였는지 몰라도, 이벨은 아군을 물리도록 지시를 내렸다.
그녀를 향해 악감정을 가지고 있는 매그너스는 오히려 단단히 자리를 잡으려 하였지만, 괜히 누구 눈에 띄어봤자 좋은일이 없다고 판단한 아론이 그런 그의 목덜미를 잡아당겼다.
그렇게 적과 아군 모두 적당히 거리를 벌리게 되자, 이벨은 외계인들을 향해 입을 열었다.
"경고하겠습니다. 지금 항복하시면 행동의 제약은 있겠지만 포로로서 안전하게 보호……."
"꺼져라! 시라누인!"
그녀의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바위 인간중 하나가 반발하였다.
"지구인들! 다 죽이고! 이 행성! 우리가 가진다!"
발음상 띄엄띄엄, 그리고 강압적인 말투를 사용하는걸 보아하니 종족 특성인듯 하다.
"굳이 서로 싸울 필요는 없어요! 서로 협력하면……!"
"지구인들! 미개해! 약해! 우리들! 지구인들! 다 죽인다!"
쾅! 쾅!
그리고선 강력한 충격파를 내뿜어질 정도로 강력하게 양 손을 부딪히며 전의를 다졌다.
"옘병. 말이나 똑바로 하면서 미개하라고 지껄여라."
이벨에 의해 물러선 이들에 섞인 아론은 황당하다는듯이 농담조로 입을 열자, 주변에 있던 이들도 같은 생각이였는지 피식 웃었다.
어쨌든, 협상은 결렬 되었다.
이벨은 일단 그들을 포로로 잡기 위해 자세를 잡으려던 순간,
"지구인들! 모두 사냥한다! 암컷! 새끼들! 살려서! 사냥감! 만들거다!"
바위 인간이 내뱉은 대사에 분위기가 급속도로 냉각되었다.
너무 단순하게 말해서 100% 확인할 수 있는건 아니지만, 일단 들린 부분만 해석하자면 지구인들을 모두 사냥하고, 여자와 아이들만 살려서 사냥감으로서 만들거나, 사냥감을 불리겠다는 발언인 것이다.
칼리 제국에게 당했다고 모두가 선하고 안타까운 사정을 가진 외계인들만 있는게 아니다.
이들처럼 타종족을 사냥감으로 여기는 잔악무도한 종족도 존재한다.
이들은 단지 칼리 제국의 법과 규칙을 따르기 싫어서 반발하다가 노예가 된 이들이다.
거기다가 고목처럼 생긴 외계인들도 거기에 호응하듯이 덩굴들을 더더욱 많이 뽑아내면서 조용히 전의를 다지고 있었다.
"그렇군요."
바위 인간이 내뱉는 목소리에 동조하는 다른 바위 인간들과 고목처럼 생긴 외계인들의 모습에, 이벨의 눈빛도 착 가라앉았다.
"다종다양한 외계인들을 모두 다 통제하는것도 나름 큰 일이죠. 그러니까,"
그녀는 지금까지 빼두었던 힘을 팔과 다리에 주면서 날개를 크게 한차례 펄럭였다.
"가장 큰 골칫덩어리들을 처리해둬야겠네요."
상대방이 악인이라면 얘기는 쉬워진다.
모든 힘을 개방한 이벨은 방금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발이 땅에 살짝 떠 있는 저공비행으로 날아갔고, 앞으로 나서서 입을 열던 바위 인간을 향해 주먹을 내질렀다.
"!!"
바위 인간은 묵중해 보이는 덩치와 달리, 재빠르게 팔을 올려서 방어를 하였지만,
콰앙!
쿠지지직!
"끄어어어어어!"
주먹과 강타한 부위의 바위가 파괴되면서 바위 인간의 팔이 날아가고 말았다.
바위 안에는 뼈대라던가 그런게 있을줄 알았는데, 그런게 보이지 않는것을 보아하니 인간과는 다른 구조의 외계인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자…잠……!"
그제서야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게 된 바위 인간은 황급히 입을 열면서 약한 소리를 내뱉으려 하였지만,
콰직!!
그 전에 이벨의 주먹이 바위 인간의 안면을 파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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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이벨은 한차례 숨을 몰아쉬면서 주먹에 묻은 하얀 피를 털어냈다.
"대단해……."
"아크 엔젤이 싸우는건 처음 봤는데…이건……."
"전보다 더 강해진거 아냐?"
이벨의 활약상을 본의 아니게 구경하던 다른 이능력자들은 아크 엔젤이 가진 능력에 경악과 약간의 질투심, 그리고 든든함을 느낄 수 있었다.
칼리 제국이 없었더라면 질투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겠지만, 공동의 적이 지구 전체에 위기를 가져다주었기에 강한 아군이 존재한다는 든든함을 더 강하게 받은 것이다.
"다들 뒷처리를 하세요. 아, 그리고 몸이 바위로 되어있는 외계인들은 몸 어딘가에 심장 역할을 맡은 구슬을 깨뜨려야 완벽하게 죽으니 여러분들이 제대로 확인해주세요."
"예! 맡겨주십쇼!"
이벨은 다른 사람들에게 뒷처리를 맡겼고, 자신은 뉴욕의 안전을 확보한 후에 다른 지역을 도와주고자 하였…….
"아크 엔제엘!!"
"!?"
그 때, 사람들의 무리속에서 스킨 헤드의 백인 남성, 매그너스가 헤이스트를 사용하였는지 광선검을 치켜들며 빠른 속도로 이벨을 향해 달려들었다.
이벨은 갑자기 자신을 공격하는 매그너스의 모습에 당황하면서도 재빨리 뒤쪽으로 몸을 날렸고, 그녀가 있던 자리는 광선검의 궤적이 크게 그려졌다.
"누구죠!?"
"어이, 신참! 너 미쳤어!?"
생소한 얼굴, 위기 상황에 용감하게 나서서 적과 싸우는 용기와 정의감을 지니고 있기에, 무명의 신참 히어로라고 생각한 다른 이들은 매그너스의 돌발 행동에 깜짝 놀랐다.
'아오…젠장……!'
아론은 매그너스를 어떻게든 말리려 하였지만, 이때가 아니라면 아크 엔젤을 언제 이렇게 가까이 보게 될지 모른다고 생각한 매그너스는 그의 만류를 뿌리치고 아크 엔젤을 향해 공격하고 말았다.
"네 년은 나를 모르겠지! 땅을 기어다니던 벌레의 얼굴까지 기억할리가 없으니까!"
매그너스는 아크 엔젤을 향해 목소리를 높이면서 옛 기억을 회상하였다.
자신과 함께 외계 괴물을 돌파하고자 죽음을 각오한 진정한 영웅들.
그 영웅들은 사망자의 숫자에 포함되는걸로 끝났고, 그들이 누려야 할 명예는 순식간에 튀어나와 간단하게 처리한 아크 엔젤이 가져갔다.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겨서 늦게 온거라면 이해할 수 있다.
초인등록법안 때문에 정부측의 포위망을 뚫느라 늦어버렸다면 영웅들을 죽인 사람은 자신이라는 부끄러움에 얼굴을 들지 못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아크 엔젤과 펜타곤은 그 위기를, 영웅들의 죽음을 이용하여 대통령으로 하여금 초인등록법안을 포기하게 만들었다.
그 증오와 분노를 지금 아니면 언제 풀 수 있겠는가!
"누군지 몰라도 뭔가 오해가 있……."
"닥쳐! 네 년의 위선은 내게 통하지 않아!"
부웅! 우웅!
매그너스는 헤이스트 마법을 통해 10등급에 가까운 속도로 광선검을 휘두르면서 아크 엔젤을 향해 계속해서 공격을 퍼부었고, 상당한 빠르기에 이벨의 표정도 여유가 사라졌다.
'이만한 실력자를 내가 모를리가 없을텐데?'
자신의 속도를 따라와서 공격을 퍼붓고, 저런 광선검을 휘두를 수 있는 실력자라면 모를래야 모를 수 없다.
거기다 자신을 향해 강렬한 증오심을 퍼붓고 있는 상대라면 더더욱.
'하는 수 없어. 일단은 제압해두자.'
대체 왜 자신에게 이토록 강렬한 증오심을 가지고 있는지 묻고 싶기도 하기에, 그녀는 일단 매그너스를 제압하고자 하였다.
"핫!"
순간,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 이해하지 못하여 주변에서 서성이던 이능력자들 틈에서 금발의 백인 남성, 아론이 튀어나와 이벨의 옆구리로 달려들어 깊고 간결하게 주먹을 찔러넣었다.
"흡!"
11등급의 신체 강화자가 된 이벨은 또다른 기습에 놀랐지만, 실전경험을 충분히 쌓게 된 상태에서 8등급에 불과한 아론의 기습은 그다지 큰 위협이 되지 않았다.
평범한 8등급 신체 강화자라면.
쒝-!
아론은 검지와 중지를 펼쳐서 이벨의 양 쪽 눈을 찌를기세로 달려들었고, 이벨은 당연하게도 손을 가볍게 휘둘러서 쳐내려 하였다.
휘릭-
순간, 아론의 손과 이벨의 손이 얽혀들어갔고, 이벨은 자신의 손이 자신의 의지와는 다른 방향으로 휘둘러지는 기묘한 경험을 겪게 되었다.
정확히는 자신의 손이 상대방의 의도대로 흘러간다고 해야 하나?
"크하아앗!"
그 틈을 노린 이벨은 광선검으로 이벨의 몸을 베어내려 하였지만, 이벨은 날개를 크게 펄럭이면서 단숨에 날아올라 두 사람의 연계 공격을 회피하였다.
그와 동시에 매그너스는 미리 최대치까지 충전해둔 리볼버 형태의 에너지 건을 꺼내들었고, 공중으로 솟아오른 이벨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푸카앙!
최대치까지 충전된 에너지 건은 독특한 굉음을 토해내며 사람 머리통만한 에너지 형태의 탄환을 발사하였다.
예전의 이벨이였다면 정면으로 대책없이 맞으면 위험하다 싶어 회피하겠지만,
"흐읍!"
지금은 11등급의 신체 강화자가 되었기에 날개를 강하게, 그리고 빠르게 펄럭이면서 고에너지 탄환을 쳐내면서 너무나 간단히 다른 방향으로 쏘아보냈다.
"점프!"
하지만, 매그너스는 포기하지 않았다.
공중으로 뛰면서 점프 시전어를 내뱉자, 발 밑에 보이지 않는 막이라도 생긴것마냥 허공을 딛고 다시 한번 이벨을 향해 날아든 것이다.
"안 돼!"
그 모습에 아론이 소리쳤지만, 이미 분노에 모든것을 내건 매그너스는 아크 엔젤응 향한 살기를 내뿜으며 광선검을 크게 베어올렸다.
"죽어라아!!"
우웅!
광선검은 특유의 전자음을 내면서 이벨의 몸을 베어냈지만, 그와 동시에 이벨의 몸이 흐릿해지면서 사라졌다.
'잔상!'
자신이 잔상을 베어냈다는 것을 확인한 매그너스는 재빨리 몸을 돌렸지만, 날개를 통해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는 이벨이 그의 복부를 주먹으로 가격하는것이 먼저였다.
"커헉!!"
콰앙!
그 충격을 받아내지 못한 매그너스는 포탄처럼 날아가 바닥에 쳐박혔다.
"으웩……!"
배로 받은 충격이 워낙 강렬했는지 먹었던 것을 토하면서 켁켁 거렸다.
공중전이라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쪽이 압도적으로 유리한 법.
아무리 고수라 해도 인간은 공중에서의 움직임에 제약이 걸릴 수 밖에 없고, 아론은 그 것을 알고 있기에 안된다고 소리친 것이다.
"거기까지."
"더이상 날뛰면 목숨을 보장 못한다."
그와 동시에 펜타곤 소속의 이능력자들이 아론과 매그너스를 포위하였고, 아론은 결국 항복하겠다는 듯이 양 손을 뒤통수에 깍지를 꼈다.
"으아아!!"
붕붕붕붕!
하지만, 강인한 정신력을 가지고 강렬한 증오심을 가진 매그너스는 달랐다.
"아크 엔젤! 나는! 나는 반드시 네 년을 죽이고 말거다아아!!"
오로지 이벨을 향한 증오심만을 가진 그는 이능력자들을 상대로 광선검을 휘두르면서 철저히 저항한 것이다.
그래봤자 결국 혼자.
그는 주변에서 달려든 펜타곤 소속의 이능력자들에 의해 제압당하였고, 그 상황에서도 악을 써가며 저항하기에 결국 누군가가 뒷목을 때려 기절을 시켜야만 하였다.
"후우……."
지금까지 수많은 빌런들의 증오를 받아왔지만, 이토록 영혼에 각인된것 같은 증오는 처음이였기에 그녀는 작게 한 숨을 내쉬면서 가슴을 진정시켰다.
"일단 다들 감옥에 가둬두세요. 대체 왜 나를 이토록 증오하는지 묻고 싶으니까."
"예!"
============================ 작품 후기 ============================
ㅅㅅ씬 도중에 다른 애들 파트는 후다닥 넘어가는게 도리.
다음편에 여러분들이 원하던 ㅅㅅ씬 최종 파트입니다. 아니, 솔직히 내가 그냥 꼴리기만 하면 언제든지 다시 ㅅㅅ씬이 시작될테니까 최종 파트라고 말하기도 좀 뭣하네요.
것보다 언능 리밋뷁 완결내고 인외마경이나 쓰고싶당.
리밋뷁도 좋지만 이미 내보일만한 ㅅㅅ씬은 거의 다 내놨음.
인외마경에는 인외마경만의 ㅅㅅ씬을 쓸 수 있고, 무엇보다 제가 가장 자신있는 판타지라서 더더욱 고대중입니다.
예? 새로운 소설을 쓰는데 부담이 안 생기냐고요?
저는 제 소설이 반드시 통한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리밋뷁의 인기를 편승하는게 아니라, 사바트라는 닉네임을 버리고 다른 이름을 써도 반드시 통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왜냐면 아이디를 아무리 바꿔도 결국엔 '내' 가 쓰는거니까.
어쨌든 리밋뷁도 최후반부입니다. 언능 완결까지 가보지요!(는 야근 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