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미트 브레이커-778화 (778/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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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장

이벨이 가족의 품에서 망가질뻔한 마음을 추스리면서 하루의 시간이 흘렀다.

세계적으로 칼리 제국의 노예들을 위치 추적, 확보를 통해 바쁘게 흘러가고 있었지만, 그녀의 멘탈이 무엇보다 중요한 펜타곤에선 바쁜 와중임에도 불구하고 휴가를 받아주었다.

게다가 이 노예 외계인들은 약소국 문제를 제외하면 생각보다 지구에 큰 피해를 입히지도 못하였다.

그도 그럴것이, 칼리 제국에서도 능력이 강한 이들을 쉽게 통제하기 어렵기 때문에 진짜 제대로 된 강자들은 모두 죽여버린 상태다.

거기다가 몇몇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면 진정으로 용기있는 전사들은 모두 칼리 제국과 대항하다 죽어버렸기 때문에, 살아남기 위해 노예의 생활을 받아들인 이들이다.

이러한 조건을 갖춘 노예들이 지구를 위기에 몰아넣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오히려 이상한 상황.

그나마 지구를 위기에 빠뜨릴 수 있는 존재가 있긴 있었지만,

"크르륵……."

그 존재는 쇠사슬이 벽에 고정된 수갑에 채워진채로 몸이 강제로 大 고정된채로 짐승같은 울음소리를 미약하게 내뱉고 있었다.

아마 일반인이 이 모습을 목격했다면 3m나 되는 거대한 몸체와 온 몸에 박혀있는 근육들, 짐승같은 다리, 날카로운 손톱과 뿔 등등의 모습으로 인해, 깨어나면 위험하다는 감각을 받게 되리라.

"그륵……?"

그 때, 그 괴물의 눈이 뜨여지면서 용암이 흘러가는듯한 독특한 색상의 흰자와 붉은 눈동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여긴……."

그녀는 뭔가 익숙하면서도 낯선 감옥의 풍경에 고개를 두리번 거리면서 상황 파악을 우선시하였다.

"내가 왜 여기에…큭!"

순간, 그녀는 자신이 무슨 짓을 당했는지 알게 되었다.

전사의 자존심도 없는 쓰레기같은 지구인에게 패배하였고, 자신은 그 지구에게 농락당하다가…….

"아냐…내가…내가 그럴리가 없어……!"

그녀는 자신이 의식을 잃기전에 느꼈던 마지막 감정을 정면으로 부정하면서, 우주에서도 전사와 용병으로서 유명한 카로스 종족의, 그것도 그 중 가장 강하고 용감한 왕의 자리에 차지한 자신이 전의를 상실하였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였다.

이 자리까지 올라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상처와 역경을 딛고 일어섰는가.

그런데 겨우 자지에 찔려서 꼴사납게 앙앙 대다가 싸우는 의지마저 잃고 기절해버렸다고?

쿠베리아트는 자신의 기억을 부정하였지만, 그녀의 자기합리화는 한 남자의 등장으로 끝나버리고 말았다.

"오? 인났네?"

"!!"

절그럭!

자기 집마냥 감옥 안으로 스르륵 들어온 진우의 모습과 목소리를 확인하게 된 쿠베리아트는, 자신도 모르게 크게 움찔거리면서 벽에 박혀 고정된 쇠사슬이 크게 요동쳤다.

"큭큭큭. 그리 무서워하지 않아도 돼. 이래뵈도 나는 요즘 자기 반성을 하고 있는 중이거든."

진우는 쿠베리아트가 듣든 말든, 자기 할 말만 하면서 그녀를 향해 다가갔다.

"요 근래에 암컷들이 죽든말든 마구잡이식으로 가지고 놀다보니까 죽어버린 암컷이 생겨버렸어. 꽤 쓸만한 노예가 될 수 있었는데 말이지."

"당장 날 풀어! 정정당당하게 싸우자!"

하지만, 그녀는 그가 뭐라고 지껄이든지, 빨리 이 사슬들을 풀어서 다시 한번 싸우고 싶은 마음만이 굴뚝 같았다.

"에이, 관둬라. 나는 다시 노예들을 아끼는 부드러운 주인님이 되기로 결정했다고. 여차했다가 죽어버리면 나만 손해잖아?"

"이 겁쟁이 새끼! 너 같은건 1:1 이라면 언제든지 이길 수 있어!"

남자같은 말투로 진우를 향해 거칠게 내뱉는 그녀의 모습은 처음 만났을때와 비슷한 야성적인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하지만, 진우는 씨익 웃어보이더니 자신의 신호기를 조작하더니 저장해둔 사진 자료를 확대해 주었다.

"미안하지만 너는 더이상 나와 싸울 이유가 없어."

"!!"

사진에는 두 사람의 얼굴이 찍혀 있었다.

자신이 잡은 사냥감을 과시하듯이 활짝 웃으며 한 손으론 V 마크를, 다른 한 손으론 쿠베리아트의 뿔을 잡아 들어올리고 있었다.

"아…아아아……."

그리고, 쾌락으로 녹아버린 암컷의 표정이 된채로 눈물을 질질 흘린채로 힘없이 축 늘어진 자신의 모습과, 목에 부착된 쵸커에 불이 들어와 있는 모습을 발견하였다.

그녀가 부정하던 기억이 사실이였던 것이다.

"이 쵸커에 불이 들어오면 노예가 된 니네 애들 종족들 다 죽는다면서? 추카합니당~ 당신은 전 드넓은 우주에서도 희귀 오브 희귀 종족이 되었습니다~ 아니, 애초에 암컷 하나밖에 없는 종족이 종족 취급 받을 수 있으려나?"

"크아아아아아!!"

쿠베리아트는 짐승같은 포효를 내지르며 팔과 다리를 크게 흔들어대기 시작하였다.

배쪽에 있는 입도 포효를 내지르고 싶었지만, 리엘루스의 끈적거리는 거미줄이 배가 열리지 못하게 만들었기에 그녀가 할 수 있는것은 발버둥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발버둥조차 오래가지 못하였다.

쭈커억--

"흐호옷!?"

어느새 쿠베리아트의 뒤쪽으로 이동한 진우가 그녀의 가죽같은 엉덩이를 좌우로 벌려, 그 안에다 얼굴을 파묻었다.

그녀는 진우의 안면이 엉덩이 안으로 틀어박혀, 코로 항문을 쑤셔박고선 힘있게 호흡하는 그 감촉에 평소같으면 내지르지 않을 신음성을 내질렀다.

아직 미약의 영향과 절정으로 인해 민감해진 신체가 진정되지 않은 것이다.

"스흐으읍- 푸하아아~! 짐승 냄새 나는 암컷의 똥구멍 냄새는 최고구나아~!"

"놔! 놓으…라고오옷……!"

쿠베리아트는 동족들이 모두 죽어버렸다는 슬픔속에서도, 자신의 목소리를 간드러지게 만드는 이 기묘한 감각의 영향을 벗어날 수 없다는게 너무나 억울하고 분했다.

대체 이 감각의 정체는 뭐길래 자신의 힘과 의지를 망가뜨린단 말인가?

그녀가 눈물을 흘리면서까지 억울해하든 말든, 진우는 그녀의 항문만을 집요하게 괴롭혔다.

코를 틀어박고 호흡하던 그는 혀로 항문 안에다 밀어넣었고, 혀의 크기와 길이를 크게 만들면서 쿠베리아트의 직장을 거칠게 핥아올렸다.

"큭큭큭! 두터운 가죽 피부를 가진 주제에 똥구멍만큼은 귀여운 분홍색이라니, 완벽한 언밸러스구만. 스릅~"

"응히이이잇……!"

소나무 색의 두터운 가죽으로 뒤덮힌 하반신의 모습만 보면 항문 또한 검게 물들어 있을것 같지만, 짐승같은 외견과 달리 항문은 예쁘고 깔끔한 분홍빛이 감도는 귀여운 외향을 하고 있었다.

쿠베리아트는 최대한 입을 앙 다물면서 신음성이 흘러나오지 않게 만들고 싶었지만, 타액조차 질질 흘러나와 턱선을 타고 내릴정도로 약하게 물고 있는 상태였기에 신음성이 아주 가볍게 터져나왔다.

'젠장…젠장…젠자아앙……! 허리에…힘이 빠져버리고 있어……!'

"더…더러운 노옴……. 이…이딴…독을…쓰다니이잇……."

"응? 독? 뭔 소리래?"

"이…제…이해…했다……! 내…몸에서…힘을 빠지게 만드는…이 기묘한…감각…은…지구…특제…독이…분명…해……!"

'쾌락' 이라는 것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쿠베리아트는 자신의 몸에서 힘을 빼는 이 기묘한 감각의 정체는 지구에서 구할 수 있는 독특한 독이나 배합으로 가능한 일이라 판단하였다.

그녀가 너무나 당당하게 말하자, 뻥찐 표정이 된 진우는 자신도 모르게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처음엔 황당함을 느끼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웃음밖에 나오지 않게 되었다.

"풋…푸하하하하하핫! 크키키키키킥! 와 씨발, 간만에 제대로 웃어보네."

미친듯이 웃다가 간신히 진정시킨 진우였지만, 쿠베리아트는 자신의 생각이 맞다고 더더욱 확신하였다.

"네 놈도 최소한의 자존심이 있다면 이딴 수작은 그만…흐힛!"

그녀는 진우의 자존심을 최대한 자극하려 하였지만, 그 전에 진우의 주먹이 그녀의 항문을 먼저 자극시켰다.

"어때? 허리에 힘이 빠지지?"

"그…그만둬라…이…더러운…놈……!"

"이건 독이 아니야. '쾌락' 이라는 놈이지. 즉, 네 몸은 내 행위에 기뻐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뜻이다."

"뭐…뭣……!?"

"애초에 쾌락이라는 것은 기분이 좋지 않으면 나오지 않는 놈이거든."

"거…거짓말 하지 마라!!"

다행히 '쾌락' 이라는 단어와 의미까지 모르는건 아닌듯 하다.

쿠베리아트는 진우의 주장을 정면으로 부인하였고, 그 모습을 확인한 그는 아무래도 이대로 가다간 그녀가 자신의 상태를 인정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판단하였다.

'자신이 암컷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데 필요한 최소 조건은 쾌락의 존재를 인지해야 하는 것이다.'

자신의 몸이 진우의 행위에 기뻐한다는 것을 받아들여야만 몸과 정신이 조금씩 무너지고 노예화될 수 있는 법이다.

하지만, 역으로 말하자면 그 감각의 의미를 모른다면, 그만큼 이해하는데 오랜 시간이 흐르게 된다.

'그럼 어떻게 쾌락의 존재를 인지시켜줄까?'

고등학생 인생중 가장 중요한 시험인 고3의 중간고사, 기말고사 때도 활동하지 않았던 뇌가 암컷을 복종시키기 위한 방법을 강구하는데 깨어나기 시작한다.

'이미 강렬한 쾌락을 가했는데도 그녀는 쾌락이라는 감각을 부정한다. 그렇다면 단순히 자극만을 가하는게 아니라, 다른 방법으로 쾌락을 안겨다줘야 해.'

쾌락의 종류라는 것은 매우 광범위하다.

안마르가즘이라는 말이 있듯이, 기분좋은 안마를 받으면 기분이 좋아서 쾌락을 받는 경우도 있고, 사랑하는 연인끼리 서로의 몸을 껴안으면서 행복한 쾌감을 느낄 수 있다.

즉, 쾌락이라는 것은 단순히 육체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정신적인 부분도 중요한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내가 공략해야 하는 부분은 정신적인 쾌락이다.'

정신적인 쾌락이라고 해도 육체적인 접촉을 통해 느낄 수 있게 만들 수 있다.

위에 설명했듯이 사랑하는 연인간의 스킨쉽이라면 정신적인 쾌락을 느낄 수 있으니까.

'흠. 그럼 연인처럼 해볼까?'

일단 쾌락으로 절정보낸 후, 사랑하는 연인처럼 스킨쉽을 하면서 그녀에게 지금까지 맛보여주었던 쾌락과는 다른 쾌락을 안겨다준다.

고전틱하고 클래식하지만, 쾌락이라는 것 자체를 모르는 암컷에게 고위 스킬들을 아무리 남발해봤자 산수도 모르는 사람한테 수학 문제를 남발하는 것과 다를게 없었다.

'그리고 이런 날짐승같은 성격을 가진 암컷은 의외로 남자에게 엄청 헌신하는 법이거든.'

지금은 자신을 모욕하고 완강하게 저항하고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그녀가 사랑에 빠진 암컷의 그것처럼 변하여 자신에게 달라붙어 살랑살랑 거릴때의 만족감과 기대감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쾌감이다.

목표와 방향을 정한 진우는 가장 최우선적으로 서로의 체온을 나누기 위해선 자신이 그녀의 몸크기와 똑같은 수준으로 거대화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선, 그녀 수준에 맞게 덩치를 키우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흐하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힘들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이사와 뒷정리를 하면서 엄청 바빴습니다.

그런 와중에 컴퓨터를 할 짬이 거의 없다보니 이제서야 글을 올리네요;;

본의 아니게 강제로 글을 쉬게 되었고, 아직도 좀 피곤하니 어느정도의 필력 저하는 좀 봐주세요 ㅎㅎ;

아참, 그리고 조교신을 계속해서 강하게 만들다보면 언젠가 그 한계가 찾아와 파탄이 생겨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조금씩 조교씬의 수위를 낮춰볼 생각입니다. 이미 여러분들은 제가 하려고 하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알고 있잖아요?

이러다가 언젠가 고어까지 접하게 될것 같아서 저 자신도 슬슬 브레이크가 필요하다 생각했씁니다.

그럼 여러분 모두 즐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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