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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장
'호오. 진짜 이능력 11등급을 무효화 시키고 있잖아?'
허리띠를 착용한 순간, 온 몸에서 탈력감을 느낀 진우는 힘이 빠지는 불쾌한 감각 속에서도 나름 감탄사를 자아냈다.
'지금까지 10등급 EIEW가 한계라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펜타곤이랑 미국 녀석들이 애좀 썼나 보구만.'
인간의 한계라는 10등급의 벽이 깨지면서 11등급의 힘을 가진 이가 3명이나 태어난, 이능력의 역사로만 따지자면 지구 역사상 최강의 전성기.
문제는 그 11등급 이능력자중 한 명은 매우 안전한데 반해, 다른 한 명은 좀 많이 위험하고, 마지막 한 명은 지옥의 악마도 저 정돈 아니겠다 싶을 정도로 최악의 개쓰레기였다.
마음만 먹으면 왠만한 크기의 국가 쯤은 단신으로 부술 수 있는 강자 2명이 위험인물인 상황.
그렇기에 펜타곤과 미 정부는 필사적으로 11등급의 이능력자를 제압할 수 있는 EIEW를 개발하고자 하였고, 이제는 서로 힘을 합친 사이가 된 덕분에, 그리고 이벨이 직접 테스트까지 해주면서 개발에 박차를 가하였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것이 지금 진우가 착용하고 있는 벨트에 달려있는 장치였다.
'11등급 이능력자가 생겨나면서 기술 또한 상향 조정된건가.'
진우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적들 또한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여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몸으로 깨닫게 되었다.
어쨌든간에, 이능력이 사라지면서 얻게 된 탈력감으로 인해 다리가 순간적으로 휘청거린 진우는 다른 노예들의 부축을 받아 지탱하였다.
"후우. 평소 가지고 있던 능력과 감각이 사라진다는 것은 몇번을 겪어도 꺼림칙하군."
그는 노예들의 부축을 통해 다시 몸을 일으키며 한 숨을 내쉬었고, 자신의 이능력이 사라졌는데도 불구하고 조금의 불안감을 보이지 않자 제임슨은 치우에 대한 평가를 조정할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의 수행역을 맡은 이들을 믿는 것일까? 어떻게 보자면 이쪽이 더 위험해 보인다는게 분명하다.'
제임슨의 임무는 안내역도 있지만, 치우의 반응을 살펴보는 것도 존재하였다.
만약, 매우 극렬하게 거부 의사를 전한다면 치우도 결국 까놓고 보면 보통 사람에 불과하고, 착용하고서 불안감에 떤다면 자신의 수하들을 믿지 못한다는 뜻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치우의 이러한 모습은 최악의 상황중에서도 최악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이능력이 사라졌는데도 불구하고 수하들을 믿고 불안해하지 않는다면, 상호간의 믿음과 신뢰가 존재한다는 뜻이니까.
'그런데 몇몇은 어디선가 본 듯한 얼굴인데……. 내가 어디서 봤었지?'
제임슨은 트레이드 마크같았던 붉은 악귀 가면을 내팽개치고 오픈 페이스를 드러낸 삼태극 일행의 모습에 묘한 기시감을 느끼고 있었다.
전부는 아니지만 일부분은 어디선가 본 것 같은 느낌.
단지, 이 곳에 있어야 할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생각이 겉돌기 시작하자, 제임슨은 잡념을 지우고 눈 앞의 상황부터 처리하기로 하였다.
"회의 시간은 이 곳 시간으로 오후 5시입니다. 그 때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방을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저를 따라오시기 바랍니다."
현재 시각은 오후 1시. 앞으로 4시간동안 삼태극에게 배정된 방을 안내하고자 앞장 서서 걸어나갔다.
내부는 밖에서 본 것보다도 더더욱 삭막했는데,
"와우. 200년 넘게 냉동 인간이 되었던 파란 쫄쫄이복의 인간이 튀어나오면 딱 어울릴 것 같은 시설인걸?"
진우는 내부 시설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이렇게 말하고 말았다.
"예?"
"아, 혹시 너는 안 해봤나? 스포해서 미안."
아주 잠깐.
아주 잠깐동안이였지만, 제임슨은 치우 특유의 마이 페이스를 느끼고선 그와 대화해야 하는 쪽이 갑갑함을 느끼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몇 분 동안 삼태극 일행이 배정받은 방으로 향하였고, 가는 도중에 수많은 이들이 증오와 분노어린 시선으로 치우 일행을 노려다 보고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그들이 벌인 짓은 인간으로서 용납할 수 없는 행위들이였고, 대놓고 미국을 침략하겠다고 선언까지 한 자인데 살기가 넘치다 못해 흘러나와야 정상이다.
하지만, 치우는 그런 그들의 눈빛을 오히려 즐기고 있었다.
타인의 증오, 절망, 분노, 슬픔, 이 마이너스 감정들이 그에게 있어선 최고의 쾌락과 흥분을 안겨다주기 때문이다.
그렇게 제임슨은 입구에서 약 5분 거리에 위치해 있고, 세 방향으로 나뉘어진 길목쪽에서 왼쪽 방향에 있는 문을 열었다.
철컹-
원래 벙커용으로 만들어진 곳이라 그런지 둔탁한 금속음이 울려퍼지면서 문이 열리게 되었지만, 안쪽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일단 벽지를 깔끔하게 도배하였고, 호화스럽진 않아도 나름 분위기가 느껴지게끔 잘 배치된 가구와 화분의 모습은 최대한 정성을 쏟아부었다는 느낌이 물씬 풍겨왔다.
"오? 이거 생각보다 괜찮은걸?"
제임슨은 치우의 감탄사를 뒤로 하며, 내부에 있는 스위치와 벽에 붙어있는 스피커를 가리켰다.
"이 스위치를 누르시고 원하시는 것을 말씀하신다면 들어줄 수 있는 한도 내에서 필요한 것을 지급해드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장소가 원래 회의용으로 만든 시설이 아닌지라 좋은 서비스를 해드릴 수 없다는게 아쉬울 따름이군요."
"그럼 남은 시간 동안은?"
"자유 시간을 가지셔도 좋지만, 방금 말했듯이 원래 이 장소는 회의용으로 만든 시설이 아니라 군사 기지입니다. 때문에 보안상 들어갈 수 없는 장소가 몇몇이 있기 때문에, 입구를 지키고 있는 병사들의 제지를 너무 나무라지 마셨으면 합니다."
제임슨은 그렇게 말하고선 필요한게 있으면 불러달라는 말과 함께 어디론가 향하였다.
"들었지? 나중에 호출할테니까 알아서들 놀다 와라."
진우는 제임슨이 사라지자 소파에 몸을 파묻으며 노예들을 향해 손짓을 하면서 알아서 하라는 체스쳐를 보냈다.
"그리고 아는 얼굴들 있으면 인사도 하고."
"네에~"
"다녀오겠습니다~"
진우의 노예들은 이제 자신들의 정체와 얼굴을 숨기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마음껏 활보하면서 자유를 누리기로 결정하였는지 끼리끼리 모여서 여기저기 흩어지게 되었다.
그녀들도 하나같이 미모와 몸매에 자신 있는 여성들이다 보니, 타인의 시선을 즐기기 위함이다.
물론, 당연한 일이지만 그녀들이 끼리끼리 모여서 흩어지자, 그녀들의 뒤로 자신들의 모습을 감춘 감시팀이 따라다니기 시작하였다.
누군가는 적진 한가운대에서 진우의 이능력이 사라졌으니 지켜야 하는거 아니겠냐 싶겠지만, 그녀들은 딱히 그의 신변을 걱정하지 않았다.
그도 그럴것이,
"엄마. 저는 어디에 끼라고 그렇게 딱 붙어 계셔요?"
"어머, 이실리아. 노아가 우리한테 꺼지라고 말하는거 아니니?"
"후훗. 우리 노아가 많이 컸네? 엄마한테 비키라는 말도 다 하고?"
진우의 곁에는 이실리아, 아키, 노아가 진우의 좌우 옆자리를 차지하고자 하는 싸움을 벌이고 있는 중인데다가,
"흐읍……!"
한 쪽에서는 신과 도윤이 멀리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보면 소꿉놀이 하는 것 마냥 손을 꿈지럭 거리고 있었지만, 미리 준비한 판 위에서 마법을 펼치며 제어력 훈련에 들어가고 있었다.
양쪽 모두 제한된 양의 마나를 사용하고, 마력으로 뭉쳐진 구슬을 파괴하면 승리인 대련인데, 앙증맞은 형태의 작은 마법들이 서로 부딪히면서 진로를 방해하거나 뚫으면서 상대방의 구슬을 파괴하고자 현란하게 쏘아지는 중이였다.
이실리아, 아키, 노아, 남궁 신, 도윤.
이렇게 다섯 명이 한 방에 있는데 오히려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쪽이 더 이상할 정도다.
"자자자, 싸우지들 말고 사이좋게……."
철컹!
그 때, 누군가가 철문을 우왁스럽게 열고 안으로 들어왔다.
진우의 노예들이라면 당연히 이렇게 들어올리가 없기에 모두의 시선이 향하게 되었다.
"치우!!"
노기를 띈 여성의 목소리와 함께 들어온 사람은 진우도 알고 있는 사람이였다.
딱히 알고 싶어서 알아낸게 아니라, 자신의 아내와 관련된 사람이다보니 기억해둔 것이다.
영국의 여왕, 엘리자베스 1세는 마치 전장을 뛰어다니는 여전사마냥 달려오며 치우를 향해 달려들었다.
당연하게도 남궁 신이 가장 먼저 나서려 하였지만, 진우는 손바닥을 내보이면서 가만히 있으라는 체스쳐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짜아악!!
엘리자베스 여왕의 손이 진우의 뺨을 강하게 후려치면서 거친 타격음이 퍼져나갔다.
"어우, 다 늙어서 무시했는데 생각보다 손이 맵네. 할매, 배란 되요?"
원래는 '아재(or할배), 곧휴 서요?' 라고 해야겠지만, 진우는 상대방이 여성, 그것도 노인이였기에 즉석에서 어레인지 하여 농담을 내뱉었다.
"이실리아를 풀어줘! 당장!!"
그녀는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인 이실리아를 생각할때마다 걱정으로 인해, 밥맛도 없이 하루하루 여위어져 가고 있었다.
그만큼 그녀를 되찾고 싶어하는 마음이 강했기에, 그리고 자신의 친구를 빼앗아간데다 공개 방송으로 능욕까지 한 치우를 보자마자 분노를 참지 못하고 달려들어 손찌검부터 날린 것이다.
"여왕 폐하. 고정하시기 바랍니다."
영화배우 같은 외모와 깔끔하게 정돈된 흑갈색 머리, 라운드 나이츠 정복을 입고 예술품 같은 장식으로 치장된 검집과 손잡이가 눈에 띄는 20대 중후반의 남성, 아서가 엘리자베스 여왕의 몸을 부드럽게 당기면서 만류하였다.
"지금은 이실리아님을 되찾는게 우선입니다."
"그건 좀 불쾌하군요, 아서 경. 어째서 그런걸 제게 묻지 않고 정하는건가요?"
"?!"
그 때, 조용히 있던 이실리아가 자신을 되찾겠다는 아서의 말에 반응하면서 나섰다.
"이…실리아……?"
치우에게 자신의 분노를 토해내느라 시야가 매우 좁아져 있었던 엘리자베스 여왕은 앞으로 나선 이실리아의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두 눈이 크게 떠졌다.
금으로 만든듯이 반짝이는 금발과 에메랄드빛 벽안.
약간 나긋나긋한 목소리와 특유의 위엄과 고귀함이 서려있는 외모.
분명히 자신이 아는 이실리아가 맞다. 맞긴 맞는데…….
"후훗. 놀라셨나 보네요."
이실리아는 친우의 표정과 아서의 얼굴에서 느껴지는 경악감을 즐기듯이 미소를 지어보였다.
"어…어떻게……?"
처음 만났을때의 얼굴이다.
자신과 그녀가 젊은 시절에 만났던 그 때의 얼굴 그대로다.
"죄송하지만 아직 놀랄일은 끝나지 않았어요. 노아, 이리 오렴."
"네, 어머니."
"노…노아까지……!?"
이실리아와 함께 실종됐다던 노아.
엘리자베스 여왕은 최악의 상황엔 그녀 또한 삼태극에 있거나, 아니면 치우의 손에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엄마처럼 삼태극에 세뇌되어 버렸다고 판단하였다.
"어떤가요? 이제는 젊은 아이들에게도 지지 않게 되었답니다."
노아와 이실리아는 나란히 두면 마치 자매와도 같았다.
그도 그럴것이, 노아에겐 이실리아의 외모를 어느정도 물려받았고, 분위기까지 비슷하였기에 자매라고 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게 오히려 이상할 정도였다.
"우리쪽에는 회춘이 가능한 방법이 있거든."
그리고, 노아와 이실리아의 중간 사이에 끼면서 양 손으로 그녀들의 어깨를 끌어 안은 진우는 비열함이 느껴지는 미소를 지어보였다.
"하지만 이건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아니야. 알고보니 댁이 꽤 짜증나는 헛소리를 했더라고? 솔직히 반쯤은 그 문제 때문에 이 회의에 참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냐."
"헛소리? 이실리아를! 내 자매와도 같은 사람에게 그딴 짓을 해놓고서도 아니라고 발뺌한 셈이더냐!!"
엘리자베스 여왕은 분개하면서 소리쳤고, 그녀의 뒤를 호위하고 있는 아서도 말은 하지 않았지만 같은 의견인지 적대감 어린 눈빛으로 노려보았다.
"착각을 하고 계시는군요. 저는…아니, 우리 모녀는 정말로 이 분을 사랑하고 있어요!"
"모…모녀……?"
그녀는 이실리아의 입에서 '모녀' 라는 말이 나오자 기겁을 하게 되었다.
"예, 엄마도, 저도, 이 분의 여자가 되었거든요. 사랑하는 엄마와 함께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함께 사랑받는 행복은 말해도 모르실거예요."
노아는 요염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어깨를 끌어안은 진우를 향해 스스로 몸을 깊게 파묻었고, 손녀처럼 여기던 노아가 저런 쓰레기 같은 남자를 소중히 여기는 대사에 하늘이 무너지는 것만 같았다.
"모녀를 이런 방식으로 능욕하다니……! 네 놈은 정녕 짐승이로구나!"
여왕은 분개하면서 소리치며 당장이라도 다시 한번 손찌검을 하려는 듯이 손이 올라갔지만, 아서가 그녀의 손목을 붙잡으며 만류하였다.
"일단 참으셔야 합니다. 치우, 저 자가 이실리아님을 내주기 싫다고 억지를 부리면 이 곳까지 몸소 오신 의미가 없어집니다."
영국의 왕족은 군림하되 지배하지 않는다.
즉, 권력의 힘을 가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진짜 권력을 가진 이는 총리와 정치가들이다.
이따금씩 이건 진짜 아니다 싶을때 국민 감정에 호소하여 권력을 뛰어넘는 힘을 가질 수 있지만, 딱 그 정도가 한계였다.
그렇기에 엘리자베스 여왕은 굳이 이 곳에 올 이유가 없었지만, 이실리아를 되찾기 위해서 굳이 이 곳까지 여위어서 연약해진 몸을 몸소 이끌고 온 것이다.
"치우. 정말로 네가 진정한 사랑이라고 주장할 것이라면 세뇌 해제를 받아라."
아서는 그렇게 말하고선 자신들의 뒤쪽에 있는 50대의 백인 여성을 향해 눈짓으로 나와달라는 체스쳐를 보였다.
"안녕하십니까, 제 이름은 나탈리 알론이라 합니다. 일단 대외적으론 마인드 컨트롤 능력자이지만, 제 능력은 세뇌 해체, 트라우마 치유 등등, 마음과 정신적으로 관련된 치유와 케어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그녀는 공손하게 자신의 능력과 이름을 소개해주었고, 진우는 그런 그녀를 향해 삐딱하게 노려보며 입을 열었다.
"꽤나 귀하신 몸 같은데 헛걸음 하셨구만. 이딴 쓰잘대기 없는 시간 낭비를 할동안에 차라리 다른 사람을 치유해주는게 어떻겠수?"
나탈리는 양아치 같은 말투로 헛걸음 했다고 단정짓는 치우의 모습에 답변하지 않고 모호한 미소만을 지어보였다.
"치우님은 꽤 자신이 있으시군요."
"당연하지.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게 세뇌거든. 그런데도 사람들은 나보고 세뇌를 했다고 주장해서 아주 게슈탈트 붕괴가 일어날 지경이야. 아, 오신김에 그 문제도 해결해주면 참 고맙겠고만."
이렇게까지 당당하게 나올 정도라면 답은 둘 중 하나다.
왠만한 이능력자론 절대 풀지 못한다는 확신, 혹은…….
'…설마.'
전 세계에 공개적으로 능욕하면서 치부를 드러냈는데 그런걸 좋아하는 여성이 있을리가 없잖은가.
"저는 엘리자베스 여왕 폐하의 부름에 따라 이 자리에 왔지만, 치우님의 허락이 있어야 이실리아님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까고 말하자면 '쫄리면 뒤지시든가' 라는 의미다.
"좋아. 허락하지."
진우는 아주 간단하게 허락을 하였고, 이실리아를 향해 진단을 받아보라며 등을 앞으로 떠밀어주었다.
"잠시 집중해야 하니 말을 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정신을 건든다는 것은 매우 큰 위험을 동반하기에,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기술이다.
정신 치유 능력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정신과 의사인 나탈리는 이실리아의 머리 위에 손을 올리면서 두 눈을 감고 집중하였다.
'찾았다.'
그리고, 어느정도의 시간이 흐르자 이실리아의 정신속에서 그녀의 생각을 바꾸게 만드는 세뇌의 힘을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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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으~ 역시 내가 썼지만 존나 절묘한 절단 마공이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