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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장
진우가 이실리아 문제를 해결하고 있을 무렵, 셀리는 하린, 리엘루스와 함께 기지 내부를 활보하며 깔깔 거리고 있었다.
그녀들이 이렇게 돌아다니는 이유는 단 하나.
최악의 상황을 상정하여 기지 내부의 구조를 확인하기 위함이다.
이게 함정이다 싶으면 그냥 왔던 입구로 도망치거나 텔레포트 하면 되지 않느냐 싶겠지만,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그런걸 함정을 판 사람들이 모르고 있을까?
모든 전략, 전술에서 적을 함정에 몰아넣을때 가장 먼저 막는게 탈출구다.
그렇기 때문에, 출구가 막혔을때를 대비하여 내부에서 전투를 치룬다는 가정하에 내부 구조를 확인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겉으로는 보통의 여자들처럼 대화를 나누고 있는것처럼 꾸미고 있었다.
"셀리, 그러고보니 저번에 말한 회사꺼 스킨로션 써봤어?"
"한번 써봤는데 내 피부엔 원래 쓰던게 맞는거 같던데."
다른 방향에서는 페리샤, 후지미네, 플래티나, 쿠베리아트가 팀을 이루어 탐색중으로, 서로 반대 방향으로 향하여 기지 내부의 지리를 익혀나가던 도중, 'T' 자 형태로 갈라진 길에서 오른쪽으로 향한 후에 왼쪽 방향을 탐색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렇게 오른쪽 방향으로 턴을 한 순간, 턱에서 귀까지 이어진 짧은 턱수염과 짧은 밤색 머리카락을 가진 굵은 인상의 30대 초반의 흑인 남성을 발견하였다.
"셀리?"
경악한듯한 표정을 지어보인 그의 입에서는 약간 중후하면서도 군인 특유의 절제된 목소리가 들려왔다.
"올랜드 대위?"
셀리는 오른쪽으로 돌자마자 마주친 두 남녀의 모습에 눈이 희둥그래졌다.
그도 그럴것이, 자신이 있던 X-Force 지부에서 뛰어난 능력과 지휘력을 가진 실력가로 소문난 올랜드 대위를 만났기 때문이다.
한 지부에 있는데다, 당시 셀리는 키반보단 못하였지만 나름 뛰어난 기대주로서 촉망받던 인재였기에 올랜드 대위와 자주 만날 기회가 있었다.
"살아…있었어……?"
거기다가 올랜드의 옆에는 눈꼬리가 약간 낮고 차분해보이는 인상의 거친 금발과 안경을 쓰고 있는 백인 여성도 경악에 가까운 표정으로 가까스로 입을 열었다.
"티나……"
두 남녀 모두 셀리가 있었던 X-Force 지부의 에이스들로, 아랍 지역의 문제가 더 심각했더라면 올랜드가 키반과 셀리, 티나와 한 팀이 되었으리라.
키반을 비롯한 동료들이 모두 죽었다고 알고 있었던 두 남녀는 셀리가 하하호호 웃으며 모습을 드러내자, 예상치 못한 사람을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만나게 되었다는 충격에 입을 제대로 열지 못하였다.
셀리 또한 이렇게 얼굴을 공개하면 미국측에서 신상 정보를 파악하는 도중에 알려지게 되면서 만나게 될거라 예상하였지, 이렇게 갑작스럽게 얼굴을 마주하게 되리라곤 상상조차 하지 못하였다.
실제로 그녀들의 얼굴이 완전히 알려지게 되자, FBI는 국내쪽으로, CIA는 외국쪽의 인적 사항을 모으면서 그녀들의 정체를 파악하고자 하고 있었다.
참고로 이들은 어제동안 빌런들이 갑자기 많이 튀어나오는 것을 처리하고 오느라 피곤해 있었기에, 위쪽의 허락을 받고 휴게실에서 쪽잠을 자다가 삼태극이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고 자신들이 맡게 된 경비 구역으로 향하고 있던 중이였다.
어쨌든, 그 무거운 침묵을 깨는건 하린의 목소리였다.
"아는 사람?"
"전 동료들."
셀리는 하린의 물음에 간단하게 대답하였고, 그런 그녀의 대답에 반응한 것은 티나였다.
"너…살아 있었으면서도 왜 지금까지 연락을…아니, 그 전에 네가 왜 여기에 있는거야?"
질문하고 싶은게 너무나 많았지만, 티나는 그녀가 '왜' 여기에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통해 몇가지 질문을 압축시켰다.
그 질문을 대답한다면 누구 밑에 있는건지, 무슨 목적으로 이 자리에 왔는지, 옆에 있는 사람은 누구인지, 그동안 어디서 뭘 했는지 대략적으로나마 알 수 있으리라.
셀리도 처음엔 갑작스런 재회에 놀랐지만, 이내 여유로운 미소를 지어보이며 티나의 질문에 대답해주었다.
"나? 당연히 삼태극의 일원으로서 이 자리에 있는건데? 무슨 문제라도 있어?"
"뭐……!?"
"!!"
너무나 당당한 그녀의 대답에 올랜드와 티나가 오히려 당황할 정도였다.
"그게 무슨 소리야! 키반은!? 우리가 알고 있기론 키반을 죽인건 치우라고 알고 있는데!!"
미국측에선 키반 일행을 전멸시킨 것은 삼태극의 소행이라 거의 반쯤 확정짓고 있는 상태였고, 펜타곤 또한 지하드의 정보를 통해 그 '반쯤' 을 확신으로 바꿔주었다.
그런데 키반을 짝사랑했었던 그녀가 그를 죽인 조직에 들어갔다?
"설마…너도……!"
올랜드는 치우가 이실리아를 세뇌하여 공개 능욕을 하였다는 것(일반적으로 알려진 사실)을 기억하고선, 셀리 또한 그런 세뇌에 당한 것이 분명하다고 판단하였다.
"죄송하지만 저는 세뇌를 당한게 아니예요, 대장. 저는 제 스스로의 의지로 그 분을 제 주인님이라 모시고 있으니까요."
그녀는 자신의 목에 채워진 개목걸이를 사랑스럽게 매만지면서 진우를 두둔해주었다.
주인님?
아니, 현대화된 21세기속에서 왠 주인님이란 말인가?
"아니! 넌 지금 세뇌당한거야! 그렇지 않으면 키반을 죽인 사람을 따를리가 없잖아!"
티나는 격렬하게 그녀가 세뇌 당했다고 주장하였다.
이렇게 보면 엄청 절친한 사이라 생각될법 하지만, 실은 두 사람의 사이는 그리 좋지 않다.
두 사람은 키반을 짝사랑하던 동지이자 라이벌이였기 때문이다.
처음엔 몰랐지만 상대방도 자신과 똑같은 짝사랑을, 그것도 한 남자를 향해 쏟아붓고 있다는 것을 여자의 감으로 눈치챈 것이다.
하지만, 고지식한 성격과 사랑에 대해선 거의 일자무식이였던 키반은 두 여성의 짝사랑을 받고 있었다는 것을 몰랐고, 그렇기에 두 사람은 서로 대립하면서도 마음을 몰라주는 키반에게 불만을 토로하는 자리를 갖기도 하였다.
그런데 그녀가 열렬히 구애하면서까지 마음을 얻으려던 키반을 버리고 치우같은 인간 쓰레기를 선택했다고?
"댁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알겠는데, 셀리 언니뿐만 아니라 우리들 전원이 주인님을 위해 모시고 있다고. 세뇌니 뭐니 그딴식으로 우리의 헌신을 모독하지좀 말아줄래?"
곁에서 조용히 듣고 있던 하린은 세뇌당한거라고 주장하는 티나의 주장에 불쾌감어린 표정으로 반박하였다.
자신들의 헌신과 복종을, 주인님을 향한 사랑을 세뇌 따위로 치부하였으니 당연히 발끈할 수 밖에.
문제는 티나쪽도 나름 성질이 있었고, 동료가 세뇌당하였다는 현실에 충격을 받아 폭언을 저지르고 말았다.
"입닥쳐! 쓰레기 따위에게 가랑이나 벌리는 창녀 주제에!"
"!!"
하린은 자신을 모욕한 티나의 목소리에 발끈하면서 힘을 일으키려 하였지만,
샥-!
그 전에 흑표범 수인 형태로 변신한 셀리의 날카로운 손톱이 티나의 목덜미를 겨누었다.
"읏!?"
이무기의 내단으로 만들어져, 남궁 신이 정성껏 제조한 약을 먹고 10등급 이능력자로 성장하게 된 셀리는 10등급과 11등급 사이의 속도를 가지게 되었다.
원래 그녀의 변신은 근력 강화에 치중된게 아니라 민첩성과 속도에 치중되어, 날카로운 손발톱을 무기 삼아 공격하는 스피드형 이였기에 가능한 일이였다.
게임으로 치자면 민첩성과 크리티컬에 집중된 암살자형 캐릭터랄까.
철컥 철컥 철컥!!
그와 동시에 주변에서 소란을 듣고 찾아온 군인들과 이능력자들은 셀리의 행동에 공격 자세를 취하였다.
"키리리릭--!"
주변에서 느껴지는 살기를 느낀 리엘루스는 몸을 본체로 만들고자 하였지만, 하린이 리엘루스의 몸을 붙잡았다.
"진정해. 상대방에게 명분을 주면 안 돼."
"키이이……."
인간과 거미 형태의 절반쯤에 위치해 있던 리엘루스는 하린의 다독여주는 목소리에 조금씩 진정하면서 인간형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독단적으로 갑작스럽게 전투를 시작하면 준비가 안되어있는 동료들에게 피해가 간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일단은 굽히고 들어가기로 결정한 것이다.
셀리는 그 모습을 확인하고선, 티나의 목덜미에 겨눈 손을 천천히 떨어뜨리며 입을 열었다.
"하린이는 나와 같은 동료이자, 같은 주인님을 섬기는 영혼의 동반자나 마찬가지야. 그녀를 가랑이 벌린 창녀라 모욕한다는 것은 나 또한 창녀라고 모욕당하는 것이나 똑같지. 지금은 그냥 넘어가지만, 다음엔 절대 용서하지 않을거야."
그리고선 다시 인간 형태로 돌아가게 된 셀리는 자신들을 주변에서 언제든지 공격할 준비를 갖춘 이들을 힐끗 쳐다보더니 하린과 리엘루스를 향해 입을 열었다.
"가자."
"응."
"올랜드 대장, 다시 만나게 될때는 부디 적으로 만나지 않길 빌겠습니다."
사무적이면서도 적대감 어린 마무리를 지은 셀리는 하린과 리엘루스를 이끌고 가던 방향으로 나아갔고, 너무나 달라진 셀리의 모습에 올랜드와 티나는 그녀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건지 의문에 휩쌓이면서도 머리가 무거워지기 시작하였다.
"가자. 일단은…우리의 입장으로선 다른 동료들에게 얘기하는게 우선이다."
"…네, 대장."
두 사람은 셀리가 삼태극의 일원인 이상, 섣불리 건들였다간 상대방에게 공격의 명분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하였다.
일단은 다른 동료들에게 이 상황을 얘기하여, 셀리만이라도 어떻게 구하기로 결정한 그들은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며 어디론가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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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훗, 안녕하신가요?"
셀리 일행이 옛 동료들과의 인연을 끊어낼 때, 페리샤는 익숙한 얼굴을 향해 미소를 활짝 지어보였다.
"……."
그녀의 인사는 하얀 날개를 접은채로 펜타곤 소속의 이능력자들과 순찰을 돌고 있던 이벨을 향하였지만, 그녀는 당연하게도 꼴보기 싫은 삼태극의 간부인 그녀의 얼굴에 똥씹은 표정이 되었다.
아니, 정확히는 되었다가 경악으로 바뀌었다.
"카로스……?"
"어머, 당신도 쿠베리아트의 종족명을 알고 계시군요?"
이벨이 타고온 탈출선에는 그녀의 부모님들이 만약을 위해 우주의 정보들을 저장해두었고, 그 정보들은 세부적이진 않았지만 대략적인 정보를 알 수 있을 정돈 되었다.
그렇기에 페리샤의 뒤쪽에서 호위병처럼 서 있는 외계인은 자신이 알고 있던 카로스 종족과 똑같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째서……?'
하지만, 그녀가 알고 있는 카로스 라는 종족은 매우 호전적이고 야만적인 전사 종족이라 알고 있었다.
거기다가 누구에게 절대 굴복하지 않는 호전성으로 유명하기까지 하다.
그런데 왜 그런 카로스 종족의 전사가 삼태극에 있단 말인가?
"왜 카로스 종족의 전사가 우리쪽에 있는지 모르겠다는 얼굴이군요."
"…으득."
이벨은 자신의 생각을 마음대로 읽는 그녀의 모습에 불쾌감을 느꼈다.
저 두뇌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절망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었을까.
그 생각만 해도 살기가 올라오는데, 저런식으로 도발까지 하니 짜증이 솟구칠 수 밖에.
'확 죽여버려?'
차라리 여기서 그녀를 죽이면 삼태극의 전력은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다.
겨우 한 사람의 가치가 세계 정복을 노리는 조직의 절반이나 되겠냐 싶겠지만, 그녀가 삼태극의, 치우의 참모역으로서 지휘를 했다고 치자면 1%의 과장도 섞이지 않은 명백한 현실이다.
물론, 그렇게 했다간 삼태극과 곧바로 전쟁이 일어나겠지만.
"크르르릉-"
그 미약한 살기를 느꼈는지 플래티나는 당장 몸을 본체로 돌리려 하였고, 그녀가 살기를 드러내며 모습이 변하자 이벨의 뒤쪽에 있던 이능력자들도 긴장 상태가 되었다.
하지만, 후지미네가 플래티나를 진정시켜주자, 그녀는 천천히 인간 상태로 돌아오면서 일촉측발의 상황으로 번지지 않았다.
그런 그녀의 갈등을 아는지 모르는지, 페리샤는 깐죽깐죽 거리면서 이벨의 성격을 계속해서 건들였다.
"처음엔 저의 주인님을 죽이겠다고 난리를 쳤지만, 주인님께서 '살짝' 어루만져주니까 고분고분해지더군요. 덕분에 지금은 완벽하게 친해진건 아니지만 동료로서 함께 지낼 수 있을 정도는 되었답니다."
그녀의 말대로, 쿠베리아트는 진우의 명령을 받아서 움직인다는 표정이 역력하였다.
아니, 몸을 꼬물꼬물 거리면서 자신이 느꼈던 그 쾌락을 다시 느끼고 싶다는듯이 살짝 안절부절해 하는 눈치였다.
"하나만 단도직입적으로 묻을께요."
이벨은 쿠베리아트를 향한 시선을 페리샤쪽으로 돌리고선, 진지하게 단도직입적으로 입을 열었다.
"삼태극에선 진지하게 회의에 참가할 생각을 가지고 있는건가요?"
즉, 장난을 하거나 깽판을 치거나, 진지하게 임할 생각이 없다면 차라리 파토내지 말고 사라지라는 뜻이다.
"우리가 이 회의에 참석한 1차적 이유는 이실리아님의 세뇌 문제 때문입니다. 주인님께서 세뇌라는 단어만 들으시면 게슈탈트 붕괴를 일으킬 지경이셔서 이번 기회에 두 분이 진정한 사랑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참석하였답니다."
"……."
솔직히 그 부분은 이벨도 세뇌했다고 거의 확정하고 있었지만, 아직 결과가 나온게 아니였기에(이 타이밍에서 진우가 이실리아를 배빵하고 있다)뭐라 말할 수 없었다.
"2차적 이유는 저의 설득 때문입니다. 원래 주인님께선 칼리 제국이 쳐들어와도 미국, 삼태극, 칼리 제국 3파전을 일으킬 생각이셨는데, 저는 칼리 제국부터 처리해야 한다고 주인님을 설득했거든요. 다행히 제 말을 들어주셨지만, 회의 내용이 개판이냐, 아니냐에 따라서 우리들의 힘이 어느 방향으로 쏟아부을지 정해질 것입니다."
페리샤는 '너희들이 무슨 수를 냈는지 확인하기 위해 왔다' 라는 말을 우회적으로 돌려서 표현하였고, 그 뜻을 읽은 이벨은 이대로 삼태극이 참가하는데 이지스 전함을 공개해도 되는가에 대한 의문이 떠올랐다.
"너무 걱정하진 마세요. 우리들도 칼리 제국의 힘을 과소평가 하는건 아닙니다. 거기다가 칼리 제국의 여제가 지닌 오만함은 제 예상을 훨씬 넘는 수준의 그것이였습니다. 그 오만함을 이용한 계획이라면 최소한 우스꽝스런 헛소리는 나오지 않겠지요."
여제의 오만.
펜타곤의 두뇌 집단은 회의 끝에 칼리 제국의 약점은 여제의 오만함이라 결정지었고, 페리샤 또한 여제가 가진 오만함이야말로 반격의 기회를 노릴 수 있는 최고의 약점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저희들은 이만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간만에 얻은 자유 시간은 느긋하게 산책하고 싶거든요."
그렇게 말한 페리샤는 고개를 꾸벅이며 묘혹적인 미소와 함께 이벨 일행을 스쳐 지나갔다.
쿵- 쿵- 쿵-
온 몸 전체가 근육 덩어리라서 무게가 엄청난 쿠베리아트의 발소리가 묵직하게 일어났고, 그 발소리가 멀어지자 이벨과 함께 있던 이능력자들은 소근거리기 시작했다.
"우와…진짜 미모 하나는 끝내주네……."
"그러게. 빛에 반짝이는 백금발도 매력적이고 뭔가 기품같은게 느껴져."
"왜 저런 미녀가 치우같은 미치광이를 따르는거야?"
그들은 치우에겐 너무나 아까운 여성이라면서 입을 모았고, 잠시 생각을 정리하던 이벨은 약간 신경질적으로 입을 열었다.
"수다는 다 떠셨나요?"
"윽!?"
"죄송합니다!"
"외모로 상대방을 평가하지 마세요. 저 여자의 머리속에서 만들어진 계획들이 수많은 사람들의 인명을 앗아갔으니까요."
"……."
"……."
이벨은 그들의 수다를 탓하기 보단, 외모로 페리샤를 평가하는 부분을 꾸중하였다.
그녀는 적이다.
이능력은 없으나, 머리 하나만으로 치우 이상의 위험도를 가진 적.
'삼태극을 대비하기 위해 참가국에서 수많은 정예급 이능력자들이 이 곳에 모여있어. 거기다가 이 벙커는 우리의 손아귀에 있고. 차라리 그녀를 지금 죽이는게 낫지 않을까?'
이벨은 그녀를 죽이는게 장기적으로 봤을때 좋지 않을까 싶었지만, 이런 큰 문제를 자신 혼자서 해결할 수 없었기에 일단은 순찰을 돌고 그리핀에게 이 문제에 대해 의논하기로 결정했다.
'라고 생각하고 있겠지?'
그리고, 이벨의 생각을 예상한 페리샤는 사람이 드문 곳에 위치하자 손가락의 모양을 바꾸면서 수인을 맺어, 바닥에 마법 함정을 깔아두었다.
이 함정은 하루동안 유지되는 함정으로, 페리샤가 신호를 보내면 터지는 기폭형 함정이였다.
즉, 그녀는 걸어다니면서 손가락으로 수인을 맺어 함정을 여기저기 깔고 다니는 중인 것이다.
페리샤는 펜타곤, 미국이 삼태극을 기습 공격할때를 대비하면서 만반의 준비를 갖춰나갔고, 속으로 이 함정들이 사용되지 않기를 염원하였다.
============================ 작품 후기 ============================
아 씨발 플스4 살테니까 빨리 네온인지 지온인지 뭔지 하는거 내놓으라고 썅 ㅡㅡ
플스4 사야징 하는 날에 4.5 기종 나온다고 소식을 터트려서 엉? 플스4 게임만 장바구니에 쌓아두고 있다고!
빨리 플스4 네오 출시하라고!! 빼에에에에에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