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미트 브레이커-798화 (798/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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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장

머리가 복잡해지는건 진우와 그리핀 뿐만이 아니였다.

미국의 오랜 라이벌이자, 호적수인 러시아의 입장으로선 미국이 저런 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아직 성능은 확인하지 못하였지만, 분명한 사실은 우주로 진출한 전함이 지구에서 최초로 등장을 하였다는 것이다.

한 때, 러시아와 미국은 지구 밖으로의 진출을 꿈꿔왔고, 그로 인해 우주와 관련된 기술들이 빠르게 성장하게 되었다.

그런데 아무리 성장했다 해도 우주 밖으로 나가서 전투를 치룰 수 있는 전함의 존재가 미국에 존재한다는 사실이, 러시아의 입장으로서 큰 위기감을 가지게 만들기에 충분하였다.

알렉산드로는 무슨 수를 써서든 이지스의 설계라도…아니, 아주 약간이라도 좋으니 내부 정보를 알아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가득차게 되었다.

하지만, 미국의 제이콥 대통령이 먼저 선수를 쳤다.

"참고로 말하자면 이지스 내부의 크루는 펜타곤에서 모두 훈련을 완료하였습니다. 장기적으로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예비 크루를 훈련시키는게 좋겠지만, 빠른 시일내에 칼리 제국을 공격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에서 그런 여유를 부릴 시간이 지구에게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지스 전함의 크루에 러시아의 인원을 조금이라도 더 많이 넣어, 이지스의 구조나 시스템을 조금이라도 확인하려던 알렉산드로는 제이콥 대통령의 말을 반박하지 못하였다.

그의 말마따라 지구의 상황은 1분 1초가 아쉬운 상황이고, 그런 상황에서 미리 준비한 크루들이 있는데 자신들의 신참 요원들을 넣어달라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명분이 없었다.

우격다짐으로라도 넣을려면 넣을 수 있겠지만…….

웅성웅성-

"하긴. 지금 당장 공격해야 한다고 해도 할말이 없는데."

"칼리 제국이 언제 공격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속편하게 새 요원들을 훈련시킬 수 있을리 없잖아."

미국의 아성을 넘는 것을 포기한 약소국의 수장들은 당연한 일이라며 수긍하였고, 선진국에 포함된 국가의 수장들도 나라의 이득을 먼저 챙기려다가 지구가 멸망하는 일이 생길 것 같았기에 일단은 숙이기로 결정한 듯한 분위기였다.

'젠장. 이대로 포기해야 하는건가?'

알렉산드로는 이런 분위기속에서 혼자 열을 내며 억지를 부려봤자, 안좋은 눈총만 받을게 분명하기에 쉽사리 입을 열 수 없었다.

제이콥은 계속해서 입을 열었다.

"그리고, 만약에라도 칼리 제국의 기술을 연구할 수 있는 장치나 기체 부품을 얻을 수 있다면 공동 연구를 통해 지구 전체의 과학 수준을 끌어올리고자 합니다. 외계인들의 존재, 그것도 이미 외우주 항해가 가능하여 행성간의 교류가 활발한 외계 국가까지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된 이상, 지구의 국가들은 서로 힘을 합쳐 우주로 진출하여야만 합니다."

오오--

칼리 제국으로부터 얻은 모든 전리품들을 공동 연구 하겠다는 그의 말에, 많은 이들이 감탄하는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이들의 표정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0에서 시작하는 이들과 100에서 시작하는 이의 결과가 똑같을리가 없듯이, 이미 우주로 진출 가능한 전함이 존재하는 미국에서 칼리 제국의 기술력까지 더해진다면 가장 먼저 외우주 진출에 성공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즉, 미국의 주도하에 지구가 움직이는 미래가 펼쳐진다는 뜻.

그렇다고 딴지를 걸자니, 지구를 멸망시키고자 찾아온 외계인들이 있는데 너무 이기적이라는 눈총을 받게 된다.

러시아가 아무리 크고 거대한 국가라 해도, 미국을 중심으로 뭉친다면 약소국이라 해도 우습게 볼 수 없는 상황이 펼쳐지리라.

'마음에 안들어.'

알렉산드로는 미국이 앞으로 지구의 흐름을 좌지우지 한다는게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칼리 제국이라는 적 앞에서 분란을 일으켰다가 지구가 칼리 제국에게 큰 타격이라도 받는다면, 그 원흉으로 지목이 될 수 있기에 입을 다물 수 밖에 없었다.

제이콥 대통령은 추가로 칼리 제국의 눈을 속이기 위해 미사일을 준비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고 설명을 덧붙인 후에 다시 그리핀에게 주도권을 건내주었다.

그리핀은 대통령의 협력에 고맙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방금 제이콥 대통령님께서 말씀하셨다시피, 전 세계에서 미사일을 쏘아 보낼 준비를 갖추며 칼리 제국의 이목을 조금이라도 끌어내야 합니다. 그 사이에 이지스를 발진시켜 단숨에 기습 공격을 가해 칼리 제국의 함대를 최대한 많이 파괴하는 것이 이번 작전의 목표입니다."

"하지만 적은 우주에서 내려다보고 있지 않습니까? 모든게 다 성공적이라 해도 우주 밖으로 나오려는 전함의 모습을 칼리 제국이 포착하지 못할까요?"

한 수장이 상식적인 질문을 하였고, 그리핀은 드디어 올게 왔다는 표정으로 잠시 한 숨을 내쉬었다.

"예. 그렇기 때문에 적의 뒤를 기습하여 이지스 전함이 도착할때까지 시간을 벌어줄 '모루' 가 필요합니다."

"적의 뒤를 기습한다니…그런게 있을……."

질문을 한 수장은 말을 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눈이 한 쪽 방향을 향해 향하였고, 다른 이들의 시선도 모아지게 되었다.

"이제야 왜 나를 끌어들이려는지 알겠군. 너희들이 망치, 나는 모루라 이거지?"

지금까지 남몰래 긴장하고 있던 진우는 그제서야 긴장을 살짝 놓을 수 있었다.

이런 이유라면 자신의 협조가 필요하니 갑자기 죽이는 그런 짓은 하지 않을거라 판단한 것이다.

물론, 그렇다 해도 아주 믿으면서 긴장을 놓는건 바보들이나 하는 짓.

지하드가 필요한건 분명한 사실이지만, 워낙 자신이 벌인 악행들이 하나같이 '지구 역사상' 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이기 때문에 안도하기엔 너무 일렀다.

그리핀과 다른 이들은 모두 치우가 과연 어떤 수작을 부릴것인가에 집중되었고, 그랜드 아크 또한 이번엔 그의 반응이 궁금한지 조용히 입을 다문채로 기다렸다.

삼태극의 입장으로선 말이 '모루' 지, 실상은 미끼나 다름없는 위험천만한 계획이다.

칼리 제국의 함대가 중무장을 하고 있다면 혼자 튀어나온 지하드는 무자비하게 털려서 우주 쓰레기가 될지도 모르는 위험천만한 계획.

"뭐, 별로 어렵지도 않은 문제로군. 좋아. 그 계획대로 실행해주지."

"!!"

"!!"

"!!"

그런데도 불구하고 치우는 아주 간단하게, 1초의 시간도 생각하지 않으며 곧바로 허락하였다.

그리핀 또한 솔직히 까고 말해서 생각할 시간을 달라며 페리샤와 대화를 요구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그녀를 어떻게 설득해야 하나 머리가 아파올 정도로 고민하고 있었다.

'흥, 치우 치우 하더니만 결국 힘만 쎈 무식한 놈이군. 저런 제안을 넙죽 받아들이다니.'

알렉산드로는 나지막히 코웃음을 치면서 치우의 바보같은 행동을 비웃었다.

하지만, 치우의 말은 아직 다 끝나지 않았다.

"그런데 말야, 한가지 불안한게 있단 말씀이지."

진우는 책상 위에 턱을 괴면서 의미심장한 미소와 함께 '불안' 이라는 키워드에 대해 설명을 하였다.

"일단 우리가 뒤를 막고 있을때 댁들이 이지스 전함으로 공격해 온다는건 틀림없겠지. 그 기회를 놓치면 등신 아니면 병신이니까."

지하드를 함정으로 몰아넣어 처리하는 계획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 기회를 놓치면 이지스 전함을 이용한 기습 작전은 두 번 다시 실행할 수 없게 된다.

칼리 제국도 바보는 아니니, 한번 기습을 당했으니 지구제 전함의 공격을 방비할 준비를 해둘테니 말이다.

진우가 걱정하는 것은…….

"그런데 말야, 댁들의 주포가 칼리 제국이랑 우리까지 모두 쓸어버리면 꽤 위험하지 않겠어? 그 문제를 해결해줘야 그 계획을 찬동할 마음이 생길것 같단 말씀이야."

펜타곤의 이지스가 칼리 제국과 함께 삼태극까지 함께 공격한다는 가정이였다.

"구두 약속이든, 계약서든, 그딴건 백번 천번을 해도 모자라. 그딴 약속을 어겨봤자 우리가 사라지면 누구도 욕 하지 않을테니까."

"…무엇을 원하시는 것입니까."

그리핀은 본능적으로 치우가 '자신들의 안전을 책임질 무언가' 를 원한다는 것을 깨닫고선, 곧바로 단도직입적으로 그가 무엇을 원하는가에 대해 물어보았다.

진우는 여전히 의미심장한 미소와 함께 그리핀을 향해 한 사람의 신변을 요구하였다.

"이벨 키에라. 펜타곤의 다섯 리더중 한 명. 그녀를 내 전함에 태우겠다."

"!!"

그리핀은 이벨을 요구하는 치우의 목소리에 표정이 굳어졌다.

솔직히 이벨은 지도력이나 카리스마라는 지도자로서의 능력치는 보통, 혹은 보통 이하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펜타곤의 리더중 한 명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그녀가 가진 정의로운 마음과 당시 최강의 악당이였던 그랜드 아크를 대항하기 위한 대항마로서의 가치가 충분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11등급 이능력자가 세 명이나 존재하였지만, 두 이능력자는 빌런(정확히는 한 명의 빌런, 한 명의 인간 말종)쪽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그들을 막아낼 수 있는 대항마인 이벨의 가치는 더더욱 높아지게 되었다.

"…그건 너무 과한 요구입니다."

"그래? 그럼 시러. 안해. 놉."

"대신에 제가……."

"너는 최악의 상황에서 자신을 아무렇지 않게 희생할 것 같으니 시렁~"

아이가 투정을 부리는듯한 말투가 된 진우는 자진해서 지하드로 들어가겠다는 그리핀의 제안을 단숨에 퇴짜놓았다.

"…큿……."

그리핀은 자신의 생각을 읽은 치우의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신음성을 내뱉고 말았다.

'부하의 충언을 잘 듣는 정도라 생각했는데…설마 사람을 보는 눈이 이정도까지 높을 줄이야……!'

그는 이지스로 칼리 제국의 함대를 모두 격파하였다면 자신의 목숨 따윈 상관하지 말고 지하드를 격추하라는 명령을 내릴 생각이였으나, 예상외로 사람 보는 눈이 너무나 뛰어난 치우의 눈썰미에 가로막히고 말았다.

"이벨 키에라. 줄래, 말래?"

진우는 검지 손가락을 세우면서 책상을 규칙적으로 딱딱 두드리며 여유있게 물어왔고, 그리핀은 표정을 최대한 수습하면서 입을 쉬이 열지 못하였다.

자기 자신을 희생하는거라면, 자신의 목숨으로 삼태극이라는 지구 역사상 최악의 악당 집단을 처리할 수 있다면 수백번은 더 희생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자리에 없는 사람을 멋대로 희생하라고 사지에 보내는게 정말로 옳은 일일까?

"…일단은 당사자에게 물어보겠습니다."

결국, 그리핀은 어찌보면 당연한 대답을 내놓았고, 진우는 그럴줄 알았다는 듯이 추궁을 시작하였다.

"어이, 그딴식으로 나오면 안 되지이~ 나는 지구의 평화를 위해서 미끼 역할을 맡았는데, 그쪽은 이것저것 잴거 다 재면서 결정하나? 그러면 나도 내 '이거' 한테 물어볼까?"

그는 '이거' 부분에서 자신의 관자놀이를 검지 손가락으로 툭툭 건드렸고, 그 모습에 그리핀의 속은 썩어들어가기 시작하였다.

페리샤가 이 문제를 듣게 된다면 절대로 곱게 순순히 허락할리 없기 때문이다.

"어쩔래? 그 쪽이 이것저것 따져가면서 선택하겠다면, 나도 방금전의 승낙을 철회하고 충분히 시간을 가지면서 내 부하들하고 상의를 할 생각인데?"

"……."

그리핀의 퇴로를 막는 진우.

그리핀은 빠르게 머리를 회전시키기 시작하였고, 1~2분의 시간이 흐른 후에 그가 선택한 것은…….

"…치우님도 부하 분들과 상의해주시기 바랍니다."

"흥. 꼴에 정의의 영웅이다 이건가."

치우의 불참 확률이 높아져도 이벨의 의사를 물어보겠다는 대답이였다.

그도 그럴것이, 이 곳에는 UN 연합 소속의 수장들이 모여있는 장소다.

그런 곳에서 누군가의 희생을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펜타곤의 신뢰 또한 곤두박질 칠 터.

차라리 삼태극이 불참한다 해도, 최소한 사람들이 뭉칠 수 있는 신뢰의 토대를 이루겠다는 것이 그리핀의 대답이였다.

"분위기가 과열된듯 하니 30분간 휴식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30분 후에 다시 회의를 진행할 터이니 시간을 엄수해주시기 바랍니다."

그 때, UN 사무총장이 30분의 휴식 시간을 명하였고, 진우와 그랜드 아크는 함께 얘기를 나누려는 듯이 가장 먼저 밖으로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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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 전함. 망치와 모루 작전이라……."

진우는 밖에서 대기중이던 페리샤에게 자신이 알아낸 것들을 모두 설명해주었고, 펜타곤이 설마 이정도 전력을 가지고 있을줄은 쉬이 예상하지 못했던 페리샤였지만, 진우가 회의장 안에서 어떤식으로 발언을 하였는지를 듣고선 만족스런 미소를 지어보였다.

"펜타곤의 작전에 참가하는건 잘 하셨지만…인질은 솔직히 있으나 마나…아니, 오히려 시한폭탄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주인님."

"어? 인질이 시한폭탄이라고?"

어찌보면 치우와 한 패나 마찬가지이기에 은근슬쩍 끼어든 그랜드 아크는 의아한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펜타곤의 작전이 제대로 성공한다고 치면, 그들은 곧바로 지하드를 공격할 것이 분명하다.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영향력을 가진 인질을 태우는건 옳은 선택이다.

그런데 인질을 시한폭탄으로 비유하는 것일까?

"정말로 이벨이 온다손 쳐도 자신의 목숨을 언제든지 버릴 각오로 찾아올게 분명합니다. 그렇게 되면 오히려 내부에 적을 들이는 꼴이 되겠지요."

"흠. 결국 칼리 제국의 함대가 다 끝장나자마자 우리들쪽도 후퇴하거나 반격할 수단을 찾아야 한다는 뜻이군."

"그와 동시에 이벨이 전함 내부에서 죽음을 각오하고 난동을 부리면 정말로 위험해집니다. 인질 대신에 물자를 받는편이 더 현실적이고, 단기적으로도 장기적으로도 이득이지요."

거기까지 말한 페리샤는 잠시 뜸을 들이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라고 말할 수 있으면 참 좋겠지만, 인질을 요구하다가 갑자기 인질 대신에 물자를 내놓으라 하면 펜타곤에서도 우리쪽을 의심할 것이 분명합니다. 여기서는 어쩔 수 없이 인질을 받아야만 하겠군요."

상대방이 의심하지 못하게 만들려면 인질이라는 이름의 내부의 적을 받아들여야만 한다.

모든 계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이 의심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까.

"다행히 저들은 우리에게 추가 요구를 더 말해도 되는 환경을 만들어주었습니다. 주인님께선 인질과 물자를 함께 요구하세요. 저는 죽음을 각오한 인질을 어떻게 제압해야 할지, 칼리 제국의 함대가 무너진 이후의 대책을 생각해두겠습니다."

"……."

하지만, 진우는 어째서인지 두 눈을 감으며 고심하고 있었다.

"주인님?"

"펜타곤의 계획대로 될까?"

"그게 무슨 소린가?"

그랜드 아크가 페리샤를 대신하여 물어오자, 진우는 여전히 고심하는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칼리 제국이라면 우주를 지배한다는 거대 국가잖아. 설령 함대의 무장을 최소화 했다손 쳐도 지구제보다 훨씬 발전된 기술력으로 만들어진건 분명해."

페리샤도 그 부분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하였다.

"이지스 전함의 화력이 얼마나 강한지 모르겠지만, 칼리 제국도 그리 간단하게 격퇴당할리가 없다고 생각해."

칼리 제국은 이 게임의 최종 보스다.

펜타곤의 이지스 전함은 자신의 존재 여부와는 상관없이 칼리 제국의 습격에 대비하면서 건조된게 분명한데, 그걸로 해결이 가능하다면 예언의 영웅은 왜 필요하겠는가?

"하지만, 계획 자체는 나쁘지 않아. 그렇기에 지하드의 화력을 강화시켜야 할 것 같아. 그러면 최소한 적함 몇개는 굉침시킬 수 있겠지."

진우가 이 계획에 찬성한 이유는, 여제를 조금이라도 더 빨리 자신의 노예로 만들기 위함이다.

일반적인 RPG 게임에서는 사천왕이니 4장군이니 뭐니 하면서 최종 보스를 향해 돌격하는 용사 일행을 막아서는 중간 보스들이 있지 않은가?

그는 그 중간 보스들과 길을 막는 잡몹들을 이번 기회에 해치울 수 있을만큼 해치운 후, 최종 보스를 직접적으로 공격하고자 그리핀의 계획에 찬성한 것이다.

만약, 칼리 제국의 힘이 매우 약화된다면 전에 말했다시피 지구, 삼태극, 칼리 제국의 삼파전을 일으킬 수 있을테니까.

============================ 작품 후기 ============================

졸려

존나 졸려

술쳐먹고 놀다 와서 늦게나마 썼는데 졸려서 더 못 버티긋다

난 잘테니까 나머진 알아서들 씹고뜯고 하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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