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미트 브레이커-808화 (808/923)

0808 / 0923 ----------------------------------------------

12장

이벨이 아주 자신의 몸까지 다 태워버릴 기세로 몇번이나 반복하고 사명감을 불태우면서 다짐하고 있을 무렵, 페리샤는 펜타곤 기지에 전용 주파수를 통해 '긴급한 사안이 있다' 라며 통신을 걸었다.

몇차례의 보고 후에 얼굴을 드러낸것은 펜타곤의 리더인 그리핀이였다.

그는 페리샤가 통신을 걸었다는 소식에, 재빨리 펜타곤의 지휘부 인사들을 대기시키며 전체 음량으로 소리를 조절한 이후에 연락을 받았다.

페리샤를 상대로 혼자서 상대하기보단, 여러명이 함께 머리를 모아야 한다는 것을 그간의 경험을 통해 깨닫은 것이다.

-그동안 안녕하셨는지요?-

페리샤는 싱긋 웃어보이며 다소곳하게 인사를 하였고, 그리핀은 무거운 표정으로 인사를 하면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혹시 '그 일' 때문에 우리에게 통신을 연결한 것이오?"

-그것과는 상관없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아직 게스트가 더 남아있으니까요.-

그리핀이 말한 '그 일' 이란, 남궁 신이 이벨을 도와 시민들을 구해주고 있는 것을 말하고 있었다.

그는 그녀가 그 문제를 통해 뭔가 이득을 취하려 한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었는데, 자신외에 게스트가 또 있다는 사실에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였다.

그 때, 제이콥 대통령의 얼굴이 화상으로 모습을 드러내자, 두 눈이 희둥그래졌다.

"대통령님?"

=자네도?=

두 사람은 모두 페리샤에 의해 불려졌고, 서로에 대한 안부를 묻기보단 페리샤에게 시선이 집중되었다.

대체 무슨 말을 하려고 이 두 사람을 모았는가에 대한 무언의 질문인 것이다.

-이제 모두 왔으니 단도직입적으로 설명을 하지요. 아참, 주변에 있는 싱크탱크 분들도 잘 들어주세요.-

"!!"

=!!=

그리핀과 대통령은 자신들의 대화를 싱크탱크, 즉, 보좌진이나 자문으로 리더를 도와주는 두뇌 집단과 함께 있다는 것을 들키면서 살짝 얼굴이 굳어졌다.

'진정하자. 그녀의 머리라면 이정도는 다 예상했겠지.'

페리샤가 얼마나 머리가 좋은지 알고 있는 두 사람은 빠르게 진정하면서 흐름을 상대방에게 주지 않고자 노력하였다.

하지만, 그녀가 말한 다음 대사는 그 다짐을 날려버릴 정도의 위력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 삼태극은 이제 로스차일드 가문의 본가를 공격할 예정입니다.-

이번엔 그리핀과 제이콥 대통령만이 아니라 주변에 있는 싱크탱크들까지 모두 경악하였다.

'로스차일드 가문을 공격한다고?'

하지만, 싱크탱크 사이에서도 이건 대체 뭔 말이냐는 반응과, 드디어 올게 왔구나 하는 반응으로 나뉘어졌다.

그리핀과 제이콥 대통령은 미국의 경제를 지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닌 로스차일드 가문의 힘이 조직의 내부까지 들어간것을 주의하고자, 믿을 수 있는 소수에게만 이 사실을 알려주었기 때문이다.

그런 그들의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페리샤는 여전히 미소를 지어보이며 입을 열었다.

-왜 이제와서 냐고 생각하실겁니다. 외부의 적을 처리하기에 앞서, 내부의 적을 처리하는 것은 정치적으로도, 전략적으로도 당연한 사실 아닌가요?-

기품어린 고혹적인 미소였지만, 그 미소 너머는 섬뜩함이 함께 하고 있었다.

=그건…….=

제이콥 대통령은 '그건 맞는 말이지만 내부의 적이 경제 자체를 무너뜨릴 정도다. 지금은 외부의 적부터 처리하고 내부의 적을 처리해야 한다' 라고 설명하려 하였지만,

-뭐, 어차피 여러분들이 승낙하든, 거부하든 우리는 우리식대로 행동할테지만요.-

"……."

=…….=

그럼 왜 통신을 걸었냐!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솟구쳐 올라온 두 사람은, 눈빛만으로 서로가 같은 생각을 하였음을 알게 되었다.

"잠깐잠깐. 일단 얘기부터 나눠봅시다."

그리핀은 흐름을 일방적으로 끌고가는 그녀를 향해 제지하였고, 그가 흐름을 막아준 덕분에 제이콥 대통령도 입을 열어 위에 써둔 경제 부분의 문제를 설명하였다.

-로스차일드 가 자체를 무너뜨리는 것이 아닙니다. 본가를 공격하여, 세계 정복을 꾀하는 가주와 중요 인물들을 모두 죽여버리는 정도입니다. 설마 겨우 이정도 피해도 수습못해서 징징거리는건 아니시겠지요?-

그녀는 니들 수준이 설마 이것밖에 되는건 아니겠지? 라는 표정과 함께 질문을 하였지만, 제이콥과 그리핀은 그녀의 도발에 걸리지 않았다.

=물론 그정도는 수습할 수 있소. 하지만, 칼리 제국을 상대해야 하는데 로스차일드 가문이 지금 혼란스러워지면 시민들의 불안은 더더욱…….=

-시민들이 불안해서 뭐가 문제인가요? 어차피 싸우는건 그들이 아닌데요.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키워드는 칼리 제국, 로스차일드, 이지스. 이렇게 세 가지가 아니던가요? 시민들이 불안하면 이지스가 발진하지 못하는건가요? 사람들의 희망으로 움직이는 신개념 엔진이라. 하늘과 우주를 꿰뚫는 드릴을 가진 로봇이 나오는 만화같군요.-

제이콥은 시민들의 불안과 안정을 말하였지만, 페리샤는 오히려 잔뜩 비꼬면서 그딴게 뭐가 중요하냐며 역설하였다.

"이지스의 크루들도 모두 가족이 있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소. 시민들이 불안한다는 것은 그들의 가족들도 불안해 한다는 뜻이고, 그 불안은 크루들에게도 모두 전해져 사기 문제로 연결되오."

-어머, 그러면 우리들이 칼리 제국과 싸워서 너덜너덜 해진 상태가 될 때, 로스차일드 가문이 공격하면 어떻게 하실 생각인가요? 그때도 시민들의 불안을 로스차일드 가문에게 설파하여 막을 생각인가요? 그거 참 재미나겠군요. 백인 이외의 인종을 노예로 취급하는 그들이 껌둥이의 말을 아주 잘 들어주겠네요.-

껌둥이라는 부분에서 움찔거리며 분노를 느낀 그리핀은, 잠시 두 눈을 감으며 마음을 진정시키고자 하였다.

페리샤는 아주 강하게 공격을 나서다가, 갑자기 한 발 물러섰다.

-뭐, 두 분의 마음을 아주 이해 못하는건 아녜요. 로스차일드 가문을 공격하면 아주 시끄러울 수 밖에 없겠지요. 저들은 10등급의 이능력자들로 이루어진 살라딘의 복제인간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이 부분에서 로스차일드의 상황을 모르는 이들이 또다시 경악성을 내질렀다.

살라딘의 복제 인간이라니?

예전에 살라딘이 어떤 짓을 하였는지 잘 알고 있는 그들은, 로스차일드가 살라딘의 야망을 완성하였다는 것에 기겁하였다.

물론, 이미 그 사실을 알고 있었던 그리핀과 제이콥 대통령은 그녀가 어떤 말을 할지에 대해 긴장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부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페리샤는 계략가의 미소를 지어 보이며 두 사람에게 추가로 설명하였다.

-예전에 우리 간부들이 감히 백인 외의 인종을 노예로 취급하겠다는 계획에 분개하여, 로스차일드 가문의 본가를 직접 공격하였습니다.-

"!?"

=!?=

그리핀과 제이콥은 생전 처음 듣는다는 표정이였다.

그도 그럴것이, 웰터 로스차일드가 습격 사실을 묻어버렸으니 그들이 알 도리가 없을 수 밖에.

-그리고 우리들은 그 과정에서 복제 인간들의 약점을 알아냈습니다. 농담이 아니라 지금 당장 죽이라고 해도 죽일 수 있는 치명적인 약점이지요.-

=뭣!?=

살라딘의 복제 인간들을, 그것도 지금 당장 죽일 수 있는 약점이라니?

-어떤 약점이냐 라고 생각하시겠지만, 두 분 모두 말씀을 안하는걸 보니 제가 알려주지 않을거라 생각하고 계시군요.-

당연하다.

살라딘의 복제 인간들을 단숨에 처리할 수 있는 약점이라면 가장 중요한 정보중 하나일테니까.

하지만, 페리샤는 미소를 지어보이며 그들이 예상치 못한 정보를 내놓았다.

-하지만 저는 여러분들께 그 약점을 공유할 생각입니다. 이 약점은 우리에겐 매우 간단하지만, 여러분들에겐 절대로 불가능하니까요.-

모두의 머릿속에 과연 어떤 약점일까 라는 의아함이 가득차게 되었고, 잠시 뜸을 들이며 흐름을 자신의 것으로 만든 페리샤의 입에선 다른 사람들의 입장으로 보자면 완전히 어이없는 대답이 튀어나왔다.

-저주입니다.-

"응?"

=허?=

-그것도 보통의 저주가 아니라 상대방의 영혼을 저주하는 고위급 저주입니다. 모든 살라딘의 복제 인간들은 한 사람의 유전자로 만들어졌기에, 그들의 영혼은 하나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지요. 그렇기에 한 명의 영혼을 저주하면 모든 복제 인간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저주에 앓게 됩니다.-

"……."

=…….=

그녀의 설명에 모든 이들, 영상을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그리핀과 제이콥, 그리고 주변에서 그 대화를 듣고 머릿속으로 이것저것 구상하고 있던 싱크탱크들 전원이 할말을 잃었다.

치명적인 약점이라는 것이 저주라고?

그것도 영혼에 저주를 건다고?

-아마 이게 뭔 개소리인가 싶으시겠지요. 하지만 생각해보세요. 제가 과연 이런걸로 허튼소리를 할 사람 같나요?-

아니다.

페리샤라는 여성은 삼태극에서 빼올수만 있다면 조직이 휘청이든, 국가가 휘청이든 반드시 어떤 보상을 내놓더라도 빼와야만 하는 인재다.

누군가는 너무 과한거 아니겠냐 싶겠지만, 페리샤라는 여성의 존재는 그 정도의 가치를 지니고 있었다.

-로스차일드 가문에 알릴려면 알리세요. 어차피 그들이 어떤 대책을 내놓든지간에 결과는 똑같으니까요. 과연 그들이 저주를 막겠다면서 무당을 고용할지, 사이비 교주를 고용해서 축성을 받을지 개인적으로 엄청 궁금하기도 하고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으로 유명한 로스차일드 가문에서 비과학적인, 세간의 눈에는 사이비로밖에 보이지 않는 이들을 고용한다?

그런 일이 정말로 벌어진다면 제대로 팝콘각이다.

-그리고 여러분들에게도 나쁜일은 아닐텐데요? 어차피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인데, 여러분들이 공격하면 로스차일드가 과연 가만히 있을까요?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돈의 힘으로 언론을 이용해 여러분들을 공격할테고, 진실을 모르는 일반 시민들은 당신들을 '악' 으로 여길 것입니다.-

"크흠……."

=음…….=

그리핀과 제이콥 대통령은 삼태극이 없는 상태에서 자신들끼리 로스차일드 가문을 공격한다는 시뮬레이션을 머릿속으로 구상하였고, 페리샤도 그들이 생각할 시간을 넉넉하게 주었다.

어차피 나올 답은 하나니까.

'안 돼. 로스차일드 가문이 자신들의 모든 힘으로 경제를 무너뜨리면 답이 없어.'

'힘으로 이기긴 이겨도 미국은 후진국 수준이 되는 타격을 입게 된다. 기습밖에 답이 없는데, 10등급의 힘을 가진 복제 인간들이 최소 10명만 있어도 기습 자체가 불가능하다.'

불가능.

그들의 힘으로 로스차일드 가문을 상대하기엔 너무나 많은 피해를 감수해야만 한다.

하지만, 삼태극이라면?

그들은 어차피 악의 조직이니 욕을 삼천갑자 동방삭과 동갑이 될 때까지 장수할 정도로 먹어도 상관없다.

게다가 기습에 실패를 해도, 그것은 삼태극의 문제지 자신들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뿐인가? 만약 정말로 로스차일드 가문을 무너뜨린다 해도, 미리 알고 있는 자신들이 재빨리 진화에 나서서 성공적으로 혼란을 잠재운다면 사람들의 호의어린 시선과 배후의 적을 동시에 처리하는 결과를 얻게 된다.

아무리봐도 자신들에게 이득이면 이득이지, 해가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쉽게 승낙하지 못하는 이유는,

'하지만…상대방의 의도대로 끌려가도 괜찮을까?'

'이 싸움은 삼태극에게 있어서 큰 이득이 없어. 그런데 왜 자신들이 나서는거지?'

페리샤라는 여성에 향한 경계심과, 삼태극이 얻을 이득이 너무나 적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펜타곤과 대통령의 싱크탱크들 전원이 '삼태극이 얻을 이득이 거의 없다. 무언가 꾸미는중' 이라고 입을 모았다.

펜타곤과 대통령측의 싱크탱크들은 서로 연락을 하지 않고 있는데도 똑같은 답을 한 것이다.

결국, 그리핀이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우리에겐 둘도 없을 기회요. 하지만, 삼태극에선 그다지 얻을게 없을텐데?"

그의 질문을 듣게 된 페리샤는 처음으로 미소가 사라졌다.

아니, 정확히는 분노로 눈꼬리가 일그러지고 있었다.

-그들의 사상이 마음에 안 듭니다.-

그렇게 말문을 연 그녀는 표정이 더더욱 분노로 얼룩지기 시작했다.

-그들의 사상대로라면 저의 주인님인 치우님은 백인들의 노예가 되어야만 하지요. 주인님이 다른 이들을 노예로 만들 수 있을지언정, 그 누구도 주인님을 노예로 만들 수 없습니다. 아니, 그건 내가 용납 못합니다!-

지금까지 여유로웠던 모습은 사라지고, 분노와 증오가 가득차게 되었다.

-감히! 내 주인님께 그딴 개소리를 지껄이다니! 로스차일드 가의 모든 백인 새끼들을 모조리 잡아서 내 손으로 갈갈이 찢지 않으면 성이 풀리지 않아! 수컷들은 모조리 팔다리를 잘라서 돼지 우리에다 몰아서 죽을때까지 짐슴으로 살게 만들고, 암컷들은 노예로 취급하던 황인종, 흑인들의 씨받이로 만들어 버릴거라고! 내 모든것을 쏟아부어서라도 반드시 그렇게 만들고 말거야!!-

"……."

=…….=

언제나 사무적으로 대하던 그녀가 이렇게까지 격한 감정을 토해내는 것은 처음이였기에, 그리핀과 제이콥은 황망한 표정이 되었다.

그렇게 분노를 토해낸 페리샤는, 크게 숨을 내쉬고선 평소의 미소를 다시 지어보였다.

-이것이 저뿐만이 아니라, 주인님을 모시는 모든 이들의 마음입니다. 왠만하면 적을 잔인하게 고문하기보단 단숨에 고통없이 죽이길 선호하는 이실리아님 마저도 절대로 곱게 죽여선 안된다며 분노를 토해내실 정도였습니다. 감히 우리의 주인님을 황인이라고 깔보는 개새끼들을 찢어발기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가 얻을 이득은 차고 넘칩니다.-

거기까지 말한 페리샤는 쉬지 않고 마무리를 지었다.

-우리는 2일후에 로스차일드 가문의 가주를, 그리고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을 모조리 파괴할 예정입니다. 일이 끝나면 우리가 먼저 연락을 해드리지요. 그러니 그 전에 마음대로 들어와서 애꿎은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마무리를 지은 페리샤는 다소곳하게 정중한 인사를 하면서 통신을 껐고, 그리핀과 제이콥 대통령만이 남게 되었다.

"…아무래도 우리들은 그녀에 대해 잘 모르는것 같습니다."

=으…으음……. 확실히 그렇군. 나도 솔직히 그녀의 이런 모습은 처음봐서 좀 많이 당황스럽다네.=

"저도 아직까지 제 눈을 의심하고 있는 중입니다."

두 사람은 설마 페리샤가 저렇게까지 감정을 드러낼 정도로 분노할 줄은 상상도 못했기에, 그녀에 대한 대화를 나눈 이후에 2일 후에 일어날 로스차일드 본가의 습격 이후, 그리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대책 회의에 나섰다.

============================ 작품 후기 ============================

밤과 새벽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와서 '와 씨발 드디어 비다!' 라며 좋아했는데 하루만에 쫑 ㅡㅡ

거기다가 습하게만 만들고 더위를 조금도 가져가지 못했다...씨부랄 것들...

결국 참다참다 못해서 머리를 6미리로 확 깍아버렸는데...앜ㅋㅋㅋㅋ 씨발 완전 신병때 그거잖앜ㅋㅋㅋㅋㅋㅋ

제대한 동생보다 더 군바리같앜ㅋㅋㅋㅋㅋㅋㅋ

동생한테 '야 우리 아재틱하게 쌍라이트 형제 가볼까?' 하다가 '씨발 꺼져 제발 꺼지라고ㅗ' 욕만 쳐들음 ㅋㅋ;

안양 1번가에 왠 빡빡이가 있으면 그거 나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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