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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장
치지지직--- 지이잉!
삼태극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 지하드는 얼마 전부터 대규모 공사에 들어서고 있었다.
잉여 공간에 포대를 늘리는 확장 공사로, 수리를 도맡는 드론들이 그 대규모 공사를 도맡는 중이다.
물론,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이 놀고만 있는건 아니였다.
-하린님, A-2 다섯 상자, B-6 한 상자를 현 위치로 옮겨주시기 바랍니다.-
"알았어."
-셀리님은 A-1 열 상자를 옮겨주십시오.-
"오케."
돔 형태의 야구장보다 더 큰 지하드의 덩치 때문에 따로따로 흩어져서 마스지드의 지시에 따라 재료가 자재가 들어간 상자들을 옮겨, 지하드의 개조를 맡은 드론들이 재료를 찾으러 헛된 발걸음을 하지 않게끔 일꾼 역할을 도맡고 있었다.
자재마다 이름, 종류가 다른데, 갑자기 이름모를 자재 이름을 말해봤자 혼란만 가중되니, A-1, A-2, B-1,B-2 이런식으로 같은 종류끼리 모아서 전문 지식이 없어도 손쉽고 빠르게 필요한 자재를 옮길 수 있게 유도하였다.
평소라면 훈련을 하며 개인 전투력을 상승시켜야 할 이들까지 총동원되어야 할 정도로 삼태극은 지하드 개조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이동."
지금까지 남궁 신의 훈련을 받아 하루가 다르게 강해져가는 도윤은 좀비들에게 명령을 내려, 함선 내부에서 전선과 여러 기계식 자재들이 담겨진 상자를 가지고 가게끔 지시를 내렸다.
도윤은 처음엔 꺼려하였지만, 남궁 신이 이것 또한 컨트롤 능력에 큰 도움이 되고, 남들이 일하는데 혼자서 놀고 있을 셈이냐며 일을 시켰기에 하는 수 없이 한 손을 거들어야만 하였다.
'칫. 저 인간의 주인까지 일하는데 놀 수 없는 노릇이잖아.'
특히 진우까지 스스로 일을 하는 모습에, '저런 인간도 일하는데 그보다 못한 인간이 되고 싶지 않다' 라는 대항 심리도 그녀가 일하게 만드는데 한 몫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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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는 작업대에서 이것저것을 만지고 있었다.
"큿."
순간, 짧은 두통을 느낀 진우는 두 눈을 찌푸렸지만, 이내 그 두통은 사라지면서 자신이 모르던 여러가지가 떠오르고 있었다.
'이걸로 확신했다. 시스템의 힘은 사라졌지만 남아있다.'
사라졌지만 남아있다.
엄청 모순된 말이지만, 진우의 어휘력으론 이렇게밖에 표현이 불가능했다.
진우는 지금까지 시스템의 힘으로 이것저것 뚝딱뚝딱 만들었지만, 이제는 뭔가를 휙휙 만드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하지만, 대신에 진우의 머리에 자신이 습득한 기술들에 대한 정보가 남아있었다.
예를 들어 무인형 병기를 만들기 위해 어떻게 프로그래밍 해야 할지, 어떤식으로 만들어야 할지에 대한 지식이 새겨진 것이다.
대신에 그 지식을 떠올릴때마다 작은 두통이 일어나는 부작용이 있다.
대체 어떻게 이런 지식이 생겨나는지 모르겠지만, 애초에 차원이동이라는 말도 안되는 일을 겪은터라 진우는 '왜' 라는 의문보단 '어떻게 사용해야 하나' 라는 것에 집중하기로 하였다.
어차피 전문 지식도 없는 자신이 그런걸 따져봤자 시간 낭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딴걸 따지면서 시간을 낭비하느니, 차라리 하나라도 쓸만한 물건을 더 만드는게 최선이였다.
실제로 진우는 현재 가장 필요한 일꾼이라 할 수 있는 드론을 만들고 있었는데, 정확히는 드론을 만드는데 열을 올리기보단 머리속의 지식이 어디까지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에 불과하였다.
진짜 중요한 생산은 지하드 내부의 자동화 공장이 모두 처리하고 있다.
'자동화 공장을 미리 업그레이드 해둬서 다행이야. 저거 없었으면 지하드 개조는 꿈도 못 꿨겠지.'
자동화 시설들을 모두 업그레이드 한 덕분에, 중형 공장의 기계보다도 작지만 빠르고 뛰어난 품질의 드론들이 계속해서 생산되어 작업에 투입되고 있었다.
연료는 석유로, 중국 땅의 자원들을 약탈할때 석유 자원들 또한 만약을 대비하여 약탈해두었기에 드론들의 연료로서 써먹기 딱 좋았다.
대신에 엄청난 양의 석유들이 소모되었지만, 어차피 지하드를 움직이게 하는데 석유 따윈 사용하지 않으니 과소비 수준으로 사용해도 큰 부담이 없었다.
'지식은 남아있지만 경험은 적다. 신체 강화의 능력까지 사용하면 전보단 못하지만 나름 빠르게 만들 수 있을테니, 지금은 단련을 최우선으로 여기자.'
자동화 공장이 있지만, 앞으로 미래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식을 썩히는 것은 멍청한 짓이다.
게다가 당장 3일 이후에 칼리 제국을 상대해야 한다.
페리샤도 지구에서 반격을 하지 못하니 마음 놓고 있을 지금이야말로 최적의 기습 찬스라 확신하였다.
여기서 칼리 제국에게 시간을 더 줬다간 지구권 국가들의 힘으론 더이상 저항 할 수 없을 정도까지 피폐해질지 모르기 때문에, 페리샤는 더더욱 강하게 펜타곤의 요구대로 협동 공격을 해야만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 전투에서 자동화 공장이 부서지기라도 한다면 진우가 어떻게든 해야만 하는데, 게으름을 피웠다가 그때 어버버 거리면 병신 아니면 등신 인증밖에 더 되겠는가.
'크으…이실리아와 아키…아니, 누구든지 좋으니까 여자 살결을 만지고 싶다……!'
하지만 참아야 한다.
예전엔 그냥 게임이니까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간단하게 넘길 수 있지만, 이제는 현실이 되었으니 모두가 행복한 해피 엔딩을 위해선 자신의 욕망을 참아야 할 때와 장소를 구분할 줄 알아야만 한다.
'뭐, 그래도 예전부터 개수 작업에 착수했었으니까 금방 끝나겠지.'
펜타곤의 비전 때문에 손을 잡은 이후부터, 공격력을 강화하고자 개수 작업을 꾸준히 해왔다.
거기다가 리엘루스 덕분에 새로운 신무기 하나를 개발할 수 있었다.
산성 그물 폭탄.
불에 강한 산성 그물을 만들고, 불에 약하지만 산성에 강한 거미줄 구체에다 산성 그물을 넣어둔다.
그것을 포탄안에 넣고, 포탄을 발사하면서 화약을 터트려 불에 약한 거미줄 구체를 녹이면서 포탄과 함께 금속조차 녹이는 강산성 거미줄이 적의 함대에 달라붙게 만들어 장갑을 녹이는 무기다.
그렇기에 지금 리엘루스는 인간, 동물 등등, 닥치는대로 잡아먹으며 영양분을 보충하고, 그 영앙분으로 산성 그물을 뽑아내는 중이다.
단순한 화력으론 칼리 제국의 함선 장갑을 뚫을 수 없다는 상황을 대비한 신무기.
펜타곤이 이번 모루와 망치 작전에 사활을 걸고 있으나, 삼태극 또한 대충 준비하고 있었던것은 아니였다.
"우주에서 가장 강한 전사라고? 웃기는군. 암컷은 결국 암컷에 불과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지."
여제에 대한 정보를 들으면 들을수록 호승심이 불타오르는 진우.
그는 여자도 남자보다 강할 수 있다는것을 인정하면서도, 결국 남자가 여자를 지배한다고 생각하는 기묘한 마초주의적 성향을 가지고 있었다.
"네 년을 뭉개주지. 그리고 지구가 아니라 우주를 지배해 보이겠어."
원래라면 여제를 패배시킨 후, 자신의 암컷으로 만들어 지구를 지배한 후에 재밌고 씐나는 섹스 라이프를 즐길 생각이였지만, 그것은 게임을 하고 있을때의 이야기.
지금은 지구가 아닌, 더 넓은 우주를 지배할 야망에 피어오르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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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
"예?"
칼리 제국의 기함.
그 곳에 위치한 자신만의 왕좌에 앉아있던 여제는 두 눈을 감은채로 사색에 잠겨있다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지구인들이 곧 반격해올 것이다. 그런 느낌이 든다."
그렇게 말하며 두 눈을 뜨자, 황금빛의 묘안이 함교 정면에 위치한 유리를 통해 지구를 직시하였다.
그녀의 목소리에 다들 긴장을 하는듯 하였지만, 푸른빛이 감도는 피부와 인간과 달리 직각 형태의 골격, 주름진 피부를 가진 근육질의 외계인이 의아하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하지만 지구인들은 이제 겨우 탐사용 우주선을 보내는게 전부인 미개한 족속들입니다. 그런것들이 어떻게 공격해올 수 있겠습니까?"
지구인들을 한참이나 깔보는 말투였지만, 여제는 그 말을 한 외계인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너, 나와 전쟁을 함께한 횟수가 몇번이지?"
"정확히 8ㅂ……."
외계인은 여제와 8번의 전쟁을 함께 치뤘다고 대답하려 하였으나, 8이라는 숫자를 듣자마자 여제의 몸이 아주 잠깐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났다.
푸츗-
"어?"
촤아아악!!
"!?"
그와 동시에 외계인의 목에서 푸른색의 피가 솟구쳤고, 인간과 비슷한 인체 구조를 지닌 외계인은 목에서 뿜어져나오는 피를 반사적으로 막으려 하였으나 시야가 어지러워지면서 땅으로 떨어지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외계인은 목이 사라진 자신의 몸을 보며 경악한듯 뭐라 입을 뻥끗 거렸지만, 이내 두 눈이 서서히 감기면서 죽어버리고 말았다.
"멍청한 녀석이로군. 8번이나 전쟁을 함께 치루고서도 여余에 대해 모른단 말인가?"
여제에게 예지 능력은 없지만, 지금까지 수많은 전쟁을 치루면서 얻은 경험과 감각을 통해 전쟁에 한해서 만큼은 예지에 가까운 예언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아주 세부적인 계책을 단숨에 파악하거나, 적의 규모를 알아내는 그런 종류의 감이 아니라, 대충 적이 공격해올 것 같다, 적이 포기한 것 같다 수준의 예언이지만, 그녀의 예언은 아주 높은 확률로 맞아 떨어졌다.
즉, 아무리 미개하고 원시적인 행성이라 해도, 여제가 반격을 한다고 말하면 고대 기술로 만들어진 숨겨진 전함이 튀어나오든, 지금까지 봉인된 우주 생물이 튀어나오든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반격을 행한다는 뜻이다.
"그래, 이래야지. 이래야 전쟁이지. 역시 독기를 품게 만드는게 정답이였어."
마음만 먹었으면 지구에 도착하자마자 전 병력을 투하하여 지배할 수 있었으나, 여제는 일부러 순차적으로 강한 이들을 보내면서 지구인들이 자신을 향해 독기를 품게 만들었다.
그래야 자신을 향해 이빨을 세우고 달려들테니까.
'그리고, 그 지구인도 이 전쟁에서 나오겠지.'
이건 예언이 아니라 예상이지만, 매우 높은 확률의 예상이다.
자신을 향해 그 누구도 하지 못한 폭언을 내뱉은 지구인.
비록, 자신에 대해 모르고 있으니까 가능한 일이겠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흥미가 일어난다.
그 날이 언제일지 모르지만, 아주 가까운 것은 분명하다.
"오거라. 그리고 나의 이 무료함을 조금이라도 없애주거라. 오직 그것만을 위해 이 은하의 변경까지 직접 찾아왔으니."
여제는 지구에 있을 지구인, 진우를 향해 말하듯이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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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에게서 예언이 나왔다!
그 소식에 펜타곤의 상층부가 들썩이기 시작하였다.
요 근래에 어떤 예언도 내지 못하였던 그레이스에게서 예언이 나왔다는 소식은 모든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기에 충분하였다.
삼태극이 왜 예언에 그림자조차 비치지 않는지 아직까지도 미스테리지만, 그렇다고 그녀의 예언을 무시할 정도는 아니였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이번 예언에는 삼태극도 포함되어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그리핀은 입단속을 철저히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레이스의 예언은 적중도가 높아서, 그 예언이 아무한테나 퍼지면 큰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언제나 입이 무거운 상층부만이 그 예언의 내용을 알 수 있는 시스템이다.
"그레이스의 예언은?"
회의실 안으로 들어온 그리핀은 거두절미하고 본론으로 들어갔다.
거기에는 미리 도착한 간부들 중, 한 명이 대표로 입을 열었다.
"현재 영상화 작업이 절반 가량 끝났다고 합니다."
"절반가량? 생각보다 빠르군?"
그레이스의 예언이 확인되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하던 일을 얼추 마무리 짓고 회의실로 향하였다.
그런데 벌써 영상화 작업을 절반이나 해냈단 말인가?
"이번 예언은 사진 한장 분량이라 합니다. 그래서 영상화 작업도 빠르게 진척되고 있는겁니다."
"사진 한장……. 어떤 내용일지 모르지만 되도록 좋은 쪽이였으면 좋겠는데……."
이런 말을 한다고 결과가 바뀌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런것에 기대하는 것이 사람 마음이다.
약간의 시간이 흐르자 영상화 작업을 완료했다는 보고가 들어왔고, 그리핀은 바로 스크린에 영상화 시킨 예언의 내용을 올리라 지시하였다.
그의 명령대로 회의실에 있는 모니터에 영상화 작업을 한 사진이 올려졌고, 그 모습에 그리핀의 얼굴이 험악하게 일그러졌다.
"이건……!"
"이럴수가……!"
"이게…미래라고……?"
그레이스의 예언은 너무나 충격적인 장면을 담고 있었다.
장소는 확실치 않지만 천장이 있는것을 보아하니 어떤 공간임이 분명하고, 거기에는 다섯명의 인원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피투성이가 되어 의식을 잃은듯한 그랜드 아크.
피를 토하며 상체를 일으키고 있는 이벨.
왼 팔이 잘려진채, 바닥을 내리찍은 용광검을 오른손으로 잡아 몸을 지탱하고 있는 치우.
그리고 다소의 상처를 입은듯한 여제가 그런 그들을 내려보고 있었고, 여제의 뒤쪽에 누군가가 쓰러져 있는 모습이 확인되었다.
여제의 뒤쪽에 쓰러진 사람은 엎드린 자세여서 얼굴을 확인할 수 없었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스킨헤드의 남성이라는 것이다.
펜타곤에 스킨헤드의 남성은 생각보다 많기 때문에, 그의 정체를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아무래도 좋은 스킨헤드 남성에겐 관심을 조금도 주지 않았다.
그들은 지구권 최강의 전사들이 여제에게 당한 사진의 내용에 경악하고 있었다.
사진의 내용은 아무리 봐도 여제에게 패배한 모습이였으니까.
"……."
그리핀 또한 사진의 내용에 충격과 참담함을 느꼈다.
차라리 치우가 없었더라면 삼태극이 또다른 이레귤러의 역할로서 뭔가를 해줄거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하필이면 이번 예언에는 지금까지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았던 삼태극, 그것도 수장인 치우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었기에 그 참담한은 더더욱 컸다.
다들 이 사진에 충격을 먹은듯한 분위기와 표정이였지만, 그렇기 때문에 그리핀은 주먹을 쥐면서 마음을 다잡았다.
'여기서 나까지 무너지면 끝이다!'
"과연. 이대로라면 우리의 패배라는 것인가."
그리핀은 목소리를 가다듬고선 평소와 같은 말투로 입을 열었다.
"다행이군. 하루라도 빨리 이 예언을 확인할 수 있어서."
"??"
"??"
오히려 희미하게 웃어보이는 그의 모습에 회의실에 모인 간부들은 의아한 표정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왜 다들 그런 표정들이지? 이건 오히려 우리에게 한 차례의 기회를 더 준게 아닌가? 지금 이대로 간다면 우리의 패배임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더 철저하게 대책을 마련하면 되는 문제지. 다들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
그리핀은 오히려 다시 한번 대책을 마련할 수 있기에, 한 차례의 기회가 더 주어진 것이라며 이 예언을 오히려 희망으로 받아들였다.
그 모습에 다른 간부들도 다시 한번 활기가 생기기 시작하였고, 각자 토론을 하며 칼리 제국에게 더 많은 타격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간부들이 패배주의에 물들기 전에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그리핀은 속으로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고, 그 또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굴려나갔다.
'이 사진…삼태극에게도 보여주는 것이 좋겠군.'
자신들의 대책만으론 한계가 있다.
조금이라도 변수를 크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 그는 이 사진을 삼태극에게도 보여주기로 결정하였다.
그 쪽에는 페리샤가 있으니, 이 사진만 있다면 나름의 대책을 세울테니까.
그 결과로 삼태극을 처리하는데 변수가 생길 가능성이 크지만, 지금은 눈 앞의 멸망부터 막는게 최선이였다.
'부디 이 예언의 내용이 달라지기를 빌 수 밖에 없겠군.'
그리핀은 여느때보다 무거운 한 숨을 내쉬면서 간부들과 함께 토론을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다들 '몰입도 있게 보니까 짧다고 느껴지는 것' 이라면서 나름 응원해주니 고맙긴 한데...나라고 그런 생각을 안해본건 아냐.
근데 그것도 하루이틀 이여야지, 거의 매 편수마다 '분량이 적다' 라는 리플들이 있는데, 분량을 조금이라도 더 많이 늘리고자 노력한 나만 바보같잖아.
내가 못써서 욕먹는건 이해하겠는데, 노력했는데도 부정당하는건 못 참겠다 이거임.
이번만큼은 작가가 너무 과민하게 반응했다 라고 욕을 먹어도 상관 없음.
나도 계속 보다보다 참다 못해서 나온거니까 앞으로 분량이 적다는 리플들은 예외없이 삭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