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미트 브레이커-874화 (874/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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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장

리볼버 손잡이를 잡으며 달려나간 매그너스는 셀리에 버금가는 속도로 달려나가 하린을 집중 공격하는 염동력자들을 향해 총구를 겨누었다.

츠카아앙!

이미 최대치로 충전되어 있었던 리볼버의 구멍에서 사람 머리통만한 에너지 구체가 형성되며 총탄처럼 쏘아져 나갔고, 대열을 이루며 하린을 향해 공격하던 염동력자들의 몸을 훑어나갔다.

치지지직!!

“!!”

“케헥!?”

에너지 구체는 염동력자들의 몸을 지나갈 때마다 자신만한 구멍을 만들어 주었고, 예상치 못한 기습을 받게 된 염동력자들은 고통어린 비명을 내지르며 몸에 피를 쏟아냈다.

“하앗!”

하린은 자신을 향한 압박감이 사라지자, 가장 먼저 노아를 향해 공격하던 이를 향해 바람으로 만든 탄환을 쏘아내 눈을 관통시켰다.

“끄아악!”

눈에서 피를 흩뿌리며 고통스러워 하며 노아를 붙잡던 힘이 사라지자, 노아는 자신의 몸을 중심으로 염동력을 폭발시켜 복부를 가격하던 신체 강화자의 몸을 날려보냈다.

타앙!

그리고 권총으로 발사한 탄환에 염동력을 씌워 미간을 관통시킨 노아는, 진우의 모습을 힐끗 확인하였다.

진우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들고 다니던 치료약을 사용하여 부상을 회복하였고, 노아와 하린은 그 모습을 확인하고자 나자 다시 자신들의 힘을 제대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감히 주인님을 공격해!?”

“모두 죽어버려!”

두 여성은 험악한 말을 내뱉으며 다시 공세로 돌아갔고, 그녀의 분노가 폭발하면서 생긴 공격력은 압도적이였다.

노아에게 달려오던 신체 강화자들은 도망쳐야만 하였고, 하린을 공격하던 염동력자는 매그너스가 아니라 하린이 만들어낸 칼날에 방어막째로 갈라지면서 죽어나갔다.

‘젠장. 나를 자신들의 목숨보다 소중히 여기는 건 좋지만 이런 부작용은 반갑지 않은데…….’

노아와 하린뿐만 아니라 다른 노예들도 진우를 위해서라면 자신의 목숨마저 바칠 수 있다.

당장 진우가 자살하라고 하면 그녀들은 앞으로 진우와 함께 할 수 없다는 슬픔을 느끼면서도 그의 명령에 절대 복종하여 자결할 것이다.

하지만, 그 정도로 스스로보다 진우를 더 소중히 여기기 때문에, 진우가 위기에 처해지면 일순간 집중력이 흐트려진다.

신체 강화자라면 조급함에 움직임이 단순해지는 정도지만, 집중력이 전부라 할 수 있는 염동력자들에겐 당장의 목숨이 오가는 문제다.

그 증거로 하린은 진우가 공격당하자 집중력이 떨어져 염동력자들의 집중 공격을 방어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노아 또한 신체 강화자에게 접근을 허락하고 말았다.

그런데 진우가 다시 부상을 어느정도 회복하고 상태를 추스리자, 다시 원래의 힘을 사용해가며 오히려 적을 압박해 나가기 시작하고 있다.

평소 같았으면 자신의 안위에 따라 집중력이 달라지는 그녀들의 모습에 자신이 그만큼 소중한 사람이라는 비뚤어진 만족감을 얻을 수 있었겠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선 지금의 팀이 전멸하냐, 생존하냐의 문제다.

어쨌든, 매그너스 덕분에 위기에서 나오게 된 진우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살아 돌아왔지만, 염동력자들을 공격한 매그너스는 아직까지도 머리가 혼란스러웠다.

‘젠장! 왜? 대체 왜!?’

‘하지만 녀석이 울부짖는걸 두고 볼 수 없었어!’

‘저 새끼는 악당이잖아! 왜 악당을 도운거야?!’

‘나도 몰라! 나도 모른다고! 내가 저 녀석을 왜 도와줬는지 모르겠어!’

‘아 젠장. 나도 이제 세계의 적인가.’

‘나도 진짜 병신은 병신이구나. 저딴 새끼 때문에 죽음을 각오하다니.’

불치병 선고를 받은 환자들은 흔히 5단계의 감정을 수용한다.

일반적으로 분노, 부정, 타협, 우울, 수용의 단계를 차례대로 거쳐 나가는데, 매그너스는 이 5단계의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매그너스! 결국 네 놈도 치우와 한 패였구나!”

그 때, 펜타곤 소속의 이능력자가 매그너스의 배신을 보고 분노를 토해냈다.

그도 그럴것이, 그 때문에 치우 일행을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쳐버렸으니 누구라도 분노가 튀어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였다.

딸칵!

“!?”

순간, 매그너스는 자신의 등 뒤에서 뭔가 스위치 같은게 눌려지는 소리가 들려오자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폭발해라, 배신자!”

펜타곤은 매그너스의 장비에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폭발물을 파워 아머 내부에다 넣어두었고, 이벨과 함께 온 이들에게 그 자폭 장치를 기폭시키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염동력자가 필요하긴 하지만, 하필이면 매그너스의 배신을 가장 먼저 발견한 이가 염동력자였기에, 염동력으로 자폭 장치를 기동하고 직관적인 자폭 명령어를 내뱉자 매그너스의 몸에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다.

“쿨럭! 쿨럭!”

다행히 매그너스는 생체 나노 슈츠를 입고 있었기에 다소의 부상을 입고 연기가 섞인 기침을 토해냈지만, 그래도 어찌어찌 살아남아 있었다.

“복…구……!”

그는 파워 아머와 무기가 폭발로 인해 완전히 파편 덩어리가 되어버리자, 역설계를 위해 한차례 분해했다 조립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생각나면서, 이래도 복원이 가능할까 라는 의문과 동시에 이대로 있으면 죽는다는 위기감을 느끼고선 복구 명령어를 내뱉었다.

처음부터 모든 것을 다 말하면 쪽쪽 빨아 먹히고 팽 당한다는 사실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사회인인 매그너스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자신이 가진 파워 아머의 모든 기능을 설명하지 않았다.

스르륵-

다행스럽게도 펜타곤에서 분해했다가 재조립하였고, 거기다 파편 덩어리가 된 파워 아머와 무기들은 매그너스의 몸을 중심으로 원래의 형태로 복원되기 시작하였고, 파괴되었던 파워 아머와 무기가 원래대로 돌아가는 기현상에 자폭 명령어를 시행한 펜타곤 이능력자와 주변 사람들의 눈이 희둥그래졌다.

“흐읍!!”

웅웅웅!

매그너스는 광선검을 휘두르며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이능력자들을 향해 위협 공격을 가하였다.

“헤이스트! 실드!”

파워 아머가 파괴되면서 헤이스트가 풀린 매그너스는 다시 한번 헤이스트와 실드 마법을 사용하며 진우 일행쪽으로 도주를 하였고, 타국의 신체 강화자 한 명이 그런 매그너스를 옆에서 무기를 휘두르며 기습적으로 덮쳤다.

파각! 우득!

순간, 지금까지 어디서 숨어있던 아론이 튀어나와 신체 강화자의 무릎 옆을 걷어참과 동시에 팔꿈치를 꺽으며 내던졌다.

“끄아악!!”

고통어린 비명과 함께 내던져진 신체 강화자의 모습을 무시한 매그너스는, 자신을 도와준 아론의 모습에 반가움과 의아함을 동시에 느꼈다.

“세상의 정의고 자시고간에 나에겐 그딴 건 필요없어! 중요한건 이쪽에 붙어야 내가 더 강해질 수 있다는 거지!”

아론은 그런 매그너스의 모습에 기다렸다는 듯이 대답하였다.

이능력의 힘을 최대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만 강구하는 펜타곤은 개인의 힘을 더더욱 강하게 단련하고픈 아론에게 있어서 그다지 매력적인 조직이 아니였다.

하지만, 삼태극에는 뛰어난 무술을 가진 남궁 신이 존재하기 때문에, 아론은 여기서 치우를 도와줘 그 은혜를 이용해 남궁 신으로부터 무술을 배우겠다는 계산하에 망설임 없이 펜타곤을 배신한 것이다.

“하아앗!”

매그너스와 아론이 밖에서 이능력자들을 공격하며 본의 아니게 협공하는 모습이 되자, 노아와 하린 또한 공세를 퍼부으면서 버티지 못하게 된 이능력자들은 헛되게 목숨을 버리느니 다른 이들과 협력하기 위해 도망치면서 일순간 전력의 공백이 생겨났다.

매그너스와 아론은 그 틈을 타서 진우 일행과 합류하였고, 진우는 매그너스를 향해 감사의 인사를 하였다.

“고맙다! 존나 고마워 반해버릴 것 같아!”

“젠장! 입닥쳐! 나도 내가 지금 왜 이런 미친짓을 하고 있는건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매그너스는 악에 받힌 목소리로 대답하였고, 실제로 그의 눈에는 후회감이 서려 있었다.

진우를 구하느냐, 마느냐 갈등하던 매그너스의 마음은 51%정도가 구한다, 49%가 구하지 않는다 라고 비중이 나뉘어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어쨌든, 매그너스와 아론이 예상치 못한 합류를 하면서 후위가 좀 더 안정되자, 하린과 노아는 전방을 맡고, 후위는 혼란스런 전장을 아론과 매그너스가 뚫으면서 탈출하는 속도가 더 붙게 되었다.

키이이이이이잉---!!

그 때, 갑자기 지하드에서 엄천난 소음을 토해냈다.

마치 유리를 날카로운 무언가를 긁는듯한 소음.

“!?”

“!!”

귀가 아플 정도로 이상한 소리를 내자, 모두의 시선이 자연스래 지하드로 향하였고, 거기에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멀리서도 볼 수 있게 대형 홀로그램 영상이 모습을 드러냈다.

-커…커헉……!-

하얀 백발과 나이를 이길 수 없는 주름살, 깨진 안경이 귀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져 있고 입가에 피를 흘리고 있는 백인 노인이 모습을 드러내자, 이능력자 일부분이 자신도 모르게 경악성을 내뱉고 말았다.

“뭐…뭐야!? 이거 뭐야!”

“어째서 대통령께서 저런 모습이 되어 있는거야!!”

경악성을 내뱉은 이들은 이탈리아 이능력자들이였다.

뒤이어, 대형 홀로그램이 하나 더 만들어졌다.

방금 나온 백인처럼 하얀 백발과 주름살, 노안에 의한 안경을 쓰고 있지만 선이 굵고 얼굴이 좀 더 큰 노인이 멱살에 붙잡힌채로 고통스런 표정을 지어보이고 있었다.

이번엔 독일 이능력자들이 비명을 내질렀다.

“대통령님!!”

홀로그램은 계속해서 만들어지기 시작했고, 그 영상에는 연합군 전부는 아니지만 거의 절반 이상 되는 소속 국가의 수장들이 각자 고통스런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아악!-

“폐하!!”

거기에는 누군가에게 우왁스럽게 머리가 붙잡힌 영국의 여왕, 엘리자베스가 고통스런 비명을 내지르며 아키와 싸우던 아서의 검을 멈추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쿨럭! 쿨럭!-

“제이콥 대통령!”

“백악관이 뚫렸어!?”

미국의 제이콥 메이슨 대통령이 거친 기침을 토해내며 누군가에게 붙잡힌채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탈리아, 독일, 영국, 미국, 그 밖에 10여개국이 넘는 국가의 수장들이 누군가에게 붙잡힌채로 모습을 드러내자, 당연하게도 치우 일행을 공격하던 이들의 움직임이 멈추게 되었다.

참고로 영국은 왕족에게 권력이 거의 없고, 총리가 실질적인 국가의 수장이지만, 페리샤는 영국에 있던 복제 인간에게 총리가 아니라 엘리자베스 여왕을 붙잡으라 명령을 내렸다.

그쪽이 왕실의 수호자인 라운드 나이츠의 움직임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제이콥 대통령까지 나타나자, 대통령들의 홀로그램 위로 섬뜩한 눈빛을 가진 페리샤의 얼굴이 홀로그램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다들 눈 앞의 얼굴이 누구인지 잘 알고 계실겁니다. 여기에 올 정도라면 자신의 국가 수장의 얼굴을 모른다는 것이 더 이상하지만요.-

단숨에 분위기를 붙잡은 페리샤의 퍼포먼스에, 포격을 가하며 삼태극의 무인 병기와 싸우던 연합군의 병사들도, 치우를 죽이기 위해 몰려온 이들도 모두가 눈 앞의 상황에 굳어버렸다.

다행히 마스지드 또한 페리샤로부터 명령을 받아, 공격을 멈추면서 전쟁은 순식간에 일시적인 휴전 상태가 되었다.

-저의 주인이신 치우님께선 약속을 소중히 여기십니다. 하지만, 자신이 약속을 소중히 여긴다고 다른 이들까지 약속을 소중히 여긴다고 생각하지 않으시지요.-

거기서 냉혹하게 웃어보인 페리샤는, 국가의 수장이 붙잡힌 모습에 황망한 표정을 짓고 있는 연합군을 향해 다시 입을 열었다.

-큭큭큭큭. 우리가 바보처럼 당하고만 있을거라 생각하셨습니까? 우리가 이런 상황을 대비했다곤 생각치 못하셨습니까? 우리들은 여러분들이 배신할 때를 대비하여 테러를 가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만약, 당신들이 계속 전쟁을 원한다면, 눈 앞에 있는 수장들을 모두 죽이고 정치가들 또한 모조리 처리하면서 국가 시스템을 완전히 마비시킬 것입니다. 못할 것 같습니까? 애초에 국가의 수장을 ‘먼저’ 붙잡았다는 건 다른 이들또한 죽일 수 있다는 뜻이지요.-

삼태극의 모두는 알 수 있었다.

‘저거 뻥이다.’

페리샤가 지금 허세를 부리고 있음을.

하지만, 페리샤는 그 허세를 진짜로 바꿀 머리가 있었다.

-거기 당신. 체격 좋고 머리를 회색으로 물들인 남성분. 아니, 요나스 린드버그 라고 해야 할까요?-

“!!”

요나스라고 불린 체격 좋은 남성은 자신을 가리킨 페리샤의 모습에 두 눈이 희둥그래졌다.

어째서 자신의 이름을 알고 있는거지, 라는 의문과 함께.

-어디보자…베를린에 살고 있으며 가족 구성은 아내와 쌍둥이 남매. 어머? 부모님까지 함께 사는 대가족이군요? 참 좋은 아내분을 두셨네요. 대부분 시어머니, 시아버지와 함께 사는걸 싫어하는데 말이죠.-

“어…어떻게 그런걸……!”

=엄마아~!=

그런 요나스의 의문이 다 풀리기도 전에 갑자기 페리샤의 화면이 바뀌더니, 공포에 질려 두려움에 빠져있는 자신의 아이들이 아내의 품에 와락 안겨 있는 모습이 나타났다.

=어멈아, 빨리 아이들하고 함께 지하실로 향하려무나.=

=예? 하지만 아버님은…….=

=나와 할멈은 필요한걸 챙겨 갈 테니까! 일단 아이들부터 구해야지!=

=죄…송합니다. 먼저 들어갈께요. 얘들아, 빨리 가자.=

=할머니! 할아버지! 빨리 와!=

백발의 노인들은 밖에 무슨 일이 생긴건지 아이들과 함께 지하실로 향하라고 재촉하였고, 요나스의 아내는 아이들과 함께 지하실로 향하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다시 페리샤의 모습이 떠올랐다.

-흐음~ 아주 사이좋은 가족이네요. 부러워라아~ 하지만 어떤 살인자가 지하실로 향해 살인을 하면 어떻게 될까요?-

“머…멈춰! 그만둬! 하지마! 하지말라고!”

-어머? 왜 그러시는지? 저는 최악의 상황을 말했을 뿐이지,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답니다.-

“아…으아아…….”

너무나 해맑게 싱긋 웃어보인 페리샤는, 뒤이어 어떤 명단을 읽었다.

-막스 노이어. 뮌헨 출생. 가족 구성은 부모님과 이제 막 결혼한 신혼이 있음.-

-루카스 슈미트. 드레스덴 출생. 몸이 불편한 부모님을 모시고 있음.-

-펠릭스 슈마허. 슈트랄준트 출생. 아버지는 이미 노인이지만 아직도 항구에서 일을 하고 있음. 가족 구성은…….-

빠른 속도로 명단과 거기에 속한 가족 구성을 말하기 시작한 페리샤의 모습에, 독일인들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그 밖에도 독일뿐만 아니라 여기에 있는 이들 대다수의 이름을 알고 있답니다. 후후훗. 자, 여러분들이 돌아와서 가족을 구하는 게 빠를까요, 아니면 여러분들이 빠져서 전력에 공백이 생긴 도시를 파괴하는 과정중에서 죽는게 더 빠를까요?-

페리샤는 여기에 있는 이들의 가족을 붙잡고 협박하였다.

그렇게 실컷 협박을 한 페리샤는, 이내 표독스런 표정으로 으르릉 거리며 살기를 노골적으로 표출하였다.

-내가 왜 이런걸 설명하는지 알아? 어차피 뒈질거 하나라도 더 길동무로 삼아주겠다는 뜻이다! 죽일테면 죽여! 대신에 니들 가족들도 모조리 싹다 죽여버릴 테니까! 절대로 우리들만 죽지 않겠다고!-

“…….”

“…….”

“…….”

페리샤의 독기 어린 외침에 연합군의 병사들과 이능력자들은 전의를 잃기 시작했다.

만약, 자신들이 계속 싸우기를 원한다면 저기에 있는 국가의 수장들은 모두 죽게 될테고, 그 후에 자신들의 가족들과 무고한 시민들 차례이기 때문이다.

거기다 실제로 삼태극을 처리하기 위해 진짜 조금만 쓸만하다 싶으면 병기고 이능력자고 다 이끌고 왔기 때문에, 본토가 쑥대밭이 되어버릴 것이라 예상하였다.

거기다 페리샤는 확실하게 쐐기를 박아넣었다.

-크크큭! 그래! 어차피 죽을거 다 함께 죽자! 지금부터 중국의 모든 핵무기들을 바다 한가운데에 쏟아 붓겠어! 어차피 너희들 모두 본토에 핵무기 방어 시스템들을 가지고 있을 테니까 아예 바다를 방사능으로 찌들게 만드는 게 낫겠지? 아니, 그냥 아시아 전역을 방사능 덩어리로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폭풍 한번에 방사능이 어디로 갈지 전전긍긍 하는 너희들의 모습을 지옥에서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어! 꺄하하하하하하!!-

중국에 남아있는 수백여발의 핵무기를 사용하여 자폭하여, 아시아 전체를 죽음의 땅으로 만들어 버리겠다는 계획.

미친년처럼 웃으며 아무렇지 않게 무서운 계획을 사용하겠다는 페리샤의 모습은 진심어린 광기가 서려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그녀는 진우가 죽으면 아무 망설임 없이 진짜로 지구를 멸망시키고자 핵무기를 가동시킬 생각이였기 때문이다.

허세와 진실을 절반씩 담은 페리샤의 모습에, 연합군은 대체 어찌해야 할지 몰라하며 포로로 붙잡힌 자신들의 수장을 바라보며 그들에게 자신들의 미래를 맡기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이번화 요약 : 절묘한 타이밍에 배신해서 별다른 고생도 하지 않은 매그너스와 아론만 꿀빠는중.

인생은 타이밍이다!

그건 그렇고 요즘 다시 1일 1연재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중이다.

빨리 쓰려고 하다보니 본의 아니게 몇몇 설정이나 상황을 놓치는데, 이건 내가 멍청해서 생긴 문제니까 양해 부탁함 ㅇㅋ?

씨발! 내가 엉? 멍청해서 문제를 일으켰다는데 뭐 우짤거야! 꼬우면 니들 아이큐를 원기옥마냥 모아 주든가!

이야아아아아! 내가 이지역 씹멍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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