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미트 브레이커-878화 (878/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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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장

우주의 상식과 지구의 상식은 많은 부분이 다르지만, 그래도 비슷한 공통점도 적지 않다.

특히, 방금전까지만 해도 서로 죽고 죽이려고 싸웠는데, 갑자기 ‘나 도와주지 않으면 자살할거야!’ 라고 생떄를 쓰는 모습에 황당해 하는 점이라던가.

“어이가 없군. 너와 나는 적이다. 그런데 그런 적에게 도와달라고? 그것도 서로 죽이고자 하는 상대에게?”

여제의 항변은 매우 이성적이며 정론이라서 일반적인 반박으론 논파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그것은 여제가 ‘일반적인’ 마인드의 소유자여야 가능한 일.

“참고로 말하자면 사용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리지만 지금보다 몇 배는 더 강력한 공격을 쏟아붓는게 가능하다.”

“오, 그런가? 그렇다면 차라리 그 ‘다소’ 의 시간을 주도록 하…….”

“아니, 지금 내 목적은 나의 주군이신 형님의 구원이 전부다. 여기서 나를 돕지 않는다면 너는 평생 불완전 연소한 상태로 끝을 맺게 되겠지.”

여기서 끝?

이제야 불타올랐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끝이라고?

인간보다 더 오래 살 수 있는 여제는 지구 시간으로 수십년…아니, 백여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고독과 싸워왔다.

강하다고 하는 강자가 있다면 몸소 찾아갔고, 종족 자체가 전투 종족이라면 전쟁이라는 이름으로 부하들에게 다른 잔챙이들이 방해하지 못하게 만들고선 홀로 종족 전체를 상대하며 정복을 해나갔다.

하지만, 그 수많은 전투 속에서 여제는 고독함을 느꼈다.

그 누구도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따금씩 입을 털면서 잔뜩 기대감을 주는 놈들이 있었는데, 그런 놈들은 우물안 개구리마냥 자기 행성에서 최강의 존재라고 자랑하다가 여제의 힘을 직접 마주하자 순식간에 겁쟁이가 되어버렸다.

전에도 설명했지만, 여제는 자신을 기대시키던 인물이 너무나 실망스러우면 분노가 치솟아 행성의 모든 지적 생명체를 자신의 손으로 파괴한다.

그렇게 해서 모든 지적 생명체가 죽어버려, 식물만 남게 된 행성만 해도 십수개가 넘는다.

솔직히 지구로 오면서도 아주 약간 그런 불안감을 가지곤 있었다.

단지, 자신의 촉이 ‘뭔가 있다’ 라고 말해서 나름 기대를 하였고, 그 기대에 맞게 자신의 천적이라고 할 수 있는 기묘한 능력을 가진 지구인을 만나게 되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여제는 남궁 신의 존재에 감격하여 살짝 울뻔하였다.

드디어 자신이 원하던 뜨거운 전투를 벌일 수 있게 되었고, 그 기대감에 걸맞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었으니까.

그런데 죽겠다고? 자살하겠다고?

“누구 마음대로!”

여제는 신경질적으로 외치며 앞으로 달려들려 하였지만, 쌍용검이 남궁 신의 목을 파고들자 자신도 모르게 몸을 멈추고 말았다.

한 발자국이라도 더 간다면 진짜로 자살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느낀 것이다.

함부로 앞으로 달려들지 못하게 된 여제는 으르릉 거리듯이 입을 열었다.

“네가 자살한다면 이 지구의 모든 것을 쓸어버리겠다! 그 누구도 살 수 없는 행성으로 만들겠어!”

“상관없다. 어차피 형님이 죽으신다면 이 지구 따윈 아무래도 상관없으니까. 쪼개든, 박살내든, 망가뜨리든, 지구가 어떤 꼴을 당해도 형님의 안위보다 중요한 것은 없으니까.”

끄득!

자신은 남궁 신과 싸우고 싶지만, 남궁 신은 자신의 승부보다 치우의 안위를 먼저 확보하고자 한다.

자신은 그를 열렬하게 원하고 있는데 그는 자신보다 다른 사람에게만 눈을 주면서, 마치 첫사랑이 배신당한 것 같은 상실감을 느끼게 된 여제는 자신도 모르게 치솟아 오르는 분노에 이빨을 갈면서 몸을 부르르 떨었다.

“나는 1분 1초가 아깝다! 당장 말해! 나를 도울 것인가! 나를 막을 것인가!”

신은 여제에게 빨리 대답하라며 윽박질렀고, 머릿속으로 뭔가를 빠르게 계산한 그녀는 그냥 뻐팅기로 결정하였다.

‘거짓말이다. 저만한 힘을 가진 강자가 진심으로 자살을 할 리 없잖아.’

그녀의 결정은 매우 상식적이였다.

힘이 없어서 어차피 죽을거라면 저렇게 자신의 목숨을 내놓을 수 있다.

하지만, 우주의 절대자라 불리우던 자신과 막상막하의 싸움을 벌일 수 있는 강자가 누군가를 위해 자살한다고?

있을 수 없다. 그런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

‘내가 달려들면 어쩔 수 없이 반격하겠지.’

분명 그럴 것이라 예상한 여제는 당황하던 눈빛을 추스리며 남궁 신을 공격할 기세를 내뿜었고, 그 기세를 느낀 신의 눈빛이 달라졌다.

‘저건!?’

여제는 저러한 눈빛을 알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자신의 힘에 절망하며 삶의 희망을 잃은 이들이 저런 눈빛을 보여준 후에 자살하거나 방어를 도외시한 자살 공격을 해왔기 때문이다.

“여기까진가. 먼저 가는 것을 용서해주십시오.”

이대로 텔레포트를 통해 지하드로 가봤자 여제가 순식간에 쫓아올테고, 자신이 텔레포트로 도망치면 모두 다 죽이겠다는 경고를 실현시킬 것이 분명하다.

이대로 여제와 싸우면 결국 그랜드 아크에 의해 진우가 죽을 것이라 생각한 그는, 어느 쪽을 선택하든 진우의 목숨이 사라진다 생각하자 자결을 결심하며 쌍용검에 검기를 불어넣어 자신의 목을 잘라내…

“알겠다!”

…기 위해 칼날의 절반이 목을 파고드는 순간, 여제가 다급하게 외쳤다.

“그대를 도와주지. 그대의 주인이 안전을 확보하면 되는건가?”

“쿨럭……. 그래…….”

목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헛기침을 토해낸 신은 힘없이 대답하였고, 누군가의 협박을 수없이 당해봤지만 처음으로 그 협박에 응하게 된 여제는 한 숨을 내쉬면서 지금까지 접었던 날개를 펴올렸다.

“처음으로 내게 협박을 성공시킨 것을 영광으로 알아라.”

그렇게 말한 여제는 낮게 점프하며 날개를 펄럭거리자 허공에 띄워졌고, 다시 한번 날개를 크게 펄럭이자 음속의 속도로 지하드를 향해 쏘아져나갔다.

콰앙!!

지하드의 장갑을 뚫고 안으로 들어간 여제의 행동 때문에 공중으로 부양한 지하드의 몸체가 크게 흔들렸다.

‘다행이다. 도박이 성공했어.’

일생일대의 도박을 성공시킨 남궁 신은 한 숨을 내뱉으며 자신의 목덜미에 손을 얹었다.

지이잉-

손에서 하얀 빛이 감돌자 쌍용검이 베어낸 목덜미에 하얀 피부가 돋아나며 상처를 메웠고, 상처를 회복한 신은 플래티나, 리엘루스, 아수라의 모습을 확인한 후에 아크로스의 부하들을 노려보았다.

“조금만 기다려라. 주군의 안위만 확보하고 다시 올 테니까.”

신은 저들을 절대로 고이 보낼 생각이 없었다.

아크로스의 부하들은 모두 다른 이능력자들에게 제압당한 상태였는데, 굳이 연합군과 싸워봤자 이득이 없고, 자신들이 죽여야 할 상대는 삼태극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몸을 연기로 만들 수 있는 잭은 상성을 엄청 타지만, 일단 접근하는데 성공하기만 하면 왠만한…아니, 최강급 이능력자라 해도 손도 발도 내밀지 못하며 죽을 수 밖에 없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다른 이들은 몰라도 네놈만큼은 반드시 죽여주마.’

그 전에 가장 먼저 진우의 안전이 확보되어야만 한다.

‘저건!?’

그 때, 신에게 있어서 예상치 못한 상황이 펼쳐졌다.

갑자기 삼태극과 휴전을 맺는 분위기가 되자, 이 상황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갈팡질팡하던 이벨이 여제를 발견하자 그 뒤를 쫓아간 것이다.

그녀는 리엘루스, 플래티나와 싸우며 기회가 생길때마다 여제의 상황을 확인하였고, 그 때마다 남궁 신의 마법으로 부상을 입다가 다시 회복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아무리 여제라 해도 그 정도 상처들을 회복하고 멀쩡할리 없어! 이건 기회야!’

왜 여제가 지하드로 갔는지, 남궁 신은 그런 여제를 왜 지켜보고만 있는지, 두 사람의 대화를 듣지 못하여 알 수 없었지만, 자신에겐 아직 사용하지 않은 독이 있으니 여제를 죽일 기회는 여전히 남아있다.

‘여제의 목적은 모르겠지만, 뭔가에 신경쓰고 있는 상황이라면……!’

콰앙!

이벨은 여제를 향해 기습으로 독약을 뿌릴 생각으로 땅을 박차며 날아올라 그녀의 뒤를 쫓아갔고, 여제가 들어간 구멍을 통해 지하드 안으로들어가는 모습이 신에게도 확인 되었다.

“큭! 저 년이 또!”

-리엘루스. 나는 주군의 안전을 확보하겠다. 너는 저 새끼들이 도망치지 못하게 감시하고 있어. 자리를 이탈하려고 하면 공격해도 좋다. 단, 연합군과는 휴전을 맺었으니 그들이 방해한다면 죽이지 말고 거미줄을 뿜어 제압만 해라.-

이벨이 들어가면서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기자, 신은 재빨리 다리를 절며 동료의 시체에 슬퍼하고 있는 리엘루스를 향해 전음을 보내, 자신이 돌아올 동안 아크로스가 도망가지 못하게끔 감시하라는 명령을 내리고선 전함 안으로 텔레포트 마법을 사용하였다.

쾅! 쿠콰앙!!

지하드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뭔가가 터져나가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쾅쾅쾅쾅!!

‘어디지? 기운이 모여있는 장소는……!’

페리샤에게 통신을 걸기보다 자신의 감각에 걸리는 강렬한 기운과 소음에 따라 이동한 신은 무인 병기들이 출동하거나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대기하는 격납고임을 확인하였다.

후다닥 격납고로 향한 신이 목격한 것은,

“이건…….”

“쿨럭! 우읍!”

“끄윽…끄으윽……!!”

피투성이가 되어 의식을 잃은 그랜드 아크,

피를 토하며 상체를 일으키고 있는 이벨.

왼 팔이 잘려진 채, 바닥을 내리찍은 용광검을 오른손으로 잡아 몸을 지탱하고 있는 치우.

다소의 상처를 입은 채로 그런 그들을 내려다보고 있는 여제와, 여제의 뒤쪽에서 의식을 잃은 듯이 쓰러진 스킨헤드의 남성을 발견할 수 있었고, 진우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였지만 부상을 입고 한 쪽 구석에서 기절하듯이 쓰러진 노아, 하린, 아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예언의 내용……!’

펜타곤의 예언 능력자가 말한 내용을 출력한 사진과 똑같은 모습이 펼쳐져 있었다.

진우의 노예들은 왜 보이지 않았냐면, 단지 각도상의 문제 때문에 구석까지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약속은 지켰다.”

여제는 신의 기척을 느끼고선 뒤를 돌아보았고, 자신의 뒤쪽에 쓰러져 있던 남자의 몸을 적당하게 힘을 주어 구석으로 밀어냈다.

여제의 힘에 굴려지면서 얼굴이 드러난 스킨헤드의 남성을 확인한 신은 그가 매그너스임을 확인하였다.

‘대체 여기서 무슨 일이 있었던거지?’

신은 여제를 보낸지 1분도 안된 시간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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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우우우---!!”

쿵쿵쿵! 우지직!

“이거 완전 공포 영화의 한 장면같구만!!”

뒤에서 페리샤가 꺼내놓는 온갖 장애물을 뚫고 달려오는 그랜드 아크의 모습을 힐끗 확인한 아론은 흥분과 공포가 반쯤 섞인 표정으로 외쳤다.

“크아아아아!!”

콰쾅! 콰드드득!

페리샤가 필사적으로 막고자 방어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었으나, 그랜드 아크는 반드시 이 자리에서 진우를 죽이겠다는 일념하에 눈까지 시뻘개져서 달려들고 있었다.

“쿨럭…쿨럭……. 진…ㅇ…씨…….”

“걱정마. 나 여기있어.”

아키를 안아든 진우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부상을 입고 조금씩 차가워지는 그녀를 꼬옥 안으며 계속해서 말을 걸었다.

“죽지마. 너는 내 암컷이야. 내 소유물이라고. 그러니까 내 명령없이 절대로 죽어선 안 돼. 알겠어?”

“…쿨럭…ㅇ…ㅖ…….”

아키는 의식이 희미해지는 가운데서도 여전히 진우다운 모습에 희미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놈이 점점 다가오고 있어! 방어 장치는 더 없는건가!?”

그랜드 아크가 빠른 속도로 가까워지자 매그너스는 더 많은 장애물을 내놓으라며 외쳤지만, 그도 지하드가 내놓은 장애물들이 하나같이 엄청난 수준임을 알고 있었다.

문제는 그랜드 아크가 그것들을 모두 뚫어버릴 정도의 괴물이라는 것이 문제일 뿐.

“먼저 가!”

그 때, 아론이 그랜드 아크를 막기 위해 막아섰다.

“아론!”

매그너스가 그런 그를 향해 외쳤지만, 아론은 자세를 잡으며 장애물을 뚫고 쫓아오는 그랜드 아크의 모습을 노려보았다.

‘힘을 빼고 몸을 자연스럽게.’

“후우우우…….”

숨을 크게, 그러면서도 자연스럽게 내쉰 아론은 손등을 대각선 방향으로 잡으며 중국 무술의 기수식 같은 자세를 취하였다.

콰직! 쾅쾅쾅!

눈 앞에서 온갖 장애물을 파괴하며 달려드는 그랜드 아크의 모습을 보면 당장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아론은 이 또한 자신의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 여기며 오히려 자세를 잡으며 앞으로 다가섰다.

“꺼져라, 잔챙이!”

그랜드 아크는 자신의 앞을 막는 아론의 머리를 간단하게 까부수기 위해 주먹으로 아론의 머리를 후려치려 하였지만,

‘지금!’

그랜드 아크의 단순한 공격을 읽은 아론이 상체를 숙이며, 손등으로 그랜드 아크의 주먹을 흘러내며 공격의 궤도를 바꾸었다.

“어억!?”

그랜드 아크는 갑자기 힘의 방향이 이상하게 흐르자 다리가 꼬이면서 자세가 불안정하게 변하였고, 그 틈을 노린 아론이 양 손으로 불안정한 그랜드 아크의 발목을 힘있게 잡아당겼다.

콰당!

생체 나노 슈츠의 힘으로 얻은 8등급 신체 강화자가, 연합군 이능력자들 전원이 달려들어도 막지 못했던 그랜드 아크의 몸을 넘어뜨린 것이다.

“……?”

“후욱…후욱…….”

그랜드 아크는 왜 자신이 넘어졌는지 이해하지 못하였지만, 이내 거칠게 숨을 들이마쉬며 온 몸에 땀을 흘리는 아론의 모습에 눈이 싸늘하게 식어졌다.

벌떡 일어선 그랜드 아크는 다시 한번 아론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고, 아론이 다시 한번 유능제강의 원리를 사용하려 하였지만,

콰직!

“꺼……!”

그랜드 아크의 무릎이 아론의 옆구리를 가격하였다.

주먹을 휘두르는 척 하면서 발을 휘두르는 아주 간단한 페인트 공격.

하지만, 11등급 신체 강화자가 펼친 페인트 공격은 아론의 인지 범위 속도를 아득하게 넘어섰기에 통할 수 있었다.

콰앙!

무릎에 옆구리가 가격당한 아론은 벽에 얼굴을 부딪히며 나동그라졌고, 감히 자신에게 시간을 소비하게 한 그를 향해 노려본 그랜드 아크는 다시 진우의 뒤를 쫓아갔다.

“꺼…끄…꺼억……!”

아론은 고통스러운 신음성을 내질렀다.

온 몸의 뼈와 내장이 일그러진듯한 고통이 느껴지기 때문에? 아니다.

허리 아래로 힘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이다.

‘척추…나갔…….’

아론은 그랜드 아크의 무릎 공격 한 번에 옆구리의 갈비뼈와 척추가 부러졌다는 것을 느낀 것이다.

그 증거로, 상체는 고통에 꿈틀거리면서도 하체는 요지부동이였다.

“빌어…먹…….”

털썩-

아론은 피를 토하며 의식을 잃었지만, 그의 얼굴은 고통보단 하체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절망으로 일그러져 있었다.

============================ 작품 후기 ============================

인정할건 인정하겠습니다.

제가 요즘 너무 빨리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여러가지 문제가 야기되고 있음을.

요즘 일이 없어서 한가함 + 완결까지 얼마 안남음 + 시간이 남으면서 억지로 참아야만 했던 창작 욕구가 불타오름 = 대흥분 상태

라는 공식대로 제가 너무 흥분해서 글을 빨리 쓰다보니 대충 후다닥 넘어간 부분이 많이 있었습니다.

원래 제 스타일은 약간 전개가 느리게 가는 편인데, 원래의 페이스를 잃고 빨리 빨리 쓰다보니 몇 개의 설정과 씬을 그냥 대충 넘기고 말았네요;;

이미 쓴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지금이라도 정신 차리고 원래의 페이스대로 쓰고자 노력중입니다.

이제 막바지인데 실수를 연발해서 독자 분들께 실망감을 계속 안겨다 줄 수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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