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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장
진우의 선언으로 반격의 서막을 올리기로 결정하였지만, 그의 말은 아직 다 끝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충격적인 주장을 하였다.
“이번 전투는 매복, 기습, 함정을 철저하게 배제한다. 힘대힘. 정면 대결로 모두 박살낸다.”
“!?”
“!!”
사전에 뭔가 얘기를 들은 것이 없었던 그녀들은 적의 포위망을 힘으로 깨부수겠다는 진우의 발언에 깜짝 놀랐다.
아무리 이능력자의 힘이 강하다 해도 적의 숫자는 아군의 최소 수십, 수 백배를 상회한다.
“우리는 한 차례 패배했다. 이런 상황에서 놈들을 기습, 매복, 함정을 이용해서 패퇴시킨다면 연합군 새끼들에게 정신승리를 할 건덕지를 주게 돼. 우리는 삼태극을 상대로 이길 수 있었다, 단지 적의 계책에 걸려서 당했을 뿐. 라는 방식으로 말야.”
진우는 저들이 그런 정신승리를 한다는 것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가 바라는 것은 철저한 공포.
이제 모든 것이 다 끝났다고 생각하며 한치의 희망도 발견하지 못한 채, 절망에 몸부림치는 절대적 공포.
그것이 감히 자신의 것을 빼앗은 저들을 향한 최고의 복수였다.
“계획도 심플하지. 우리 전원이 적의 포위망 한 쪽을 괴멸시킨 후, 적이 만든 포위망을 붕괴시키며 이동한다.”
진우는 자신의 신호기를 조작하여, 자신이 예상한 적의 포위망 형태를 대충 그리면서 어떤 방식인지 대략적으로 알려주었다.
“질문.”
그가 다른 이들에게 질문을 할 기회를 주자, 셀리가 손을 들며 발언권을 가졌다.
“그런데 저들도 우리의 계획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연합군이 그랜드 아크와 이벨, 그리고 펜타곤의 전력으로 우리쪽의 돌파를 막아낸다면 사방팔방으로 포위당할 텐데, 그 때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셀리의 주장은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걱정이었지만, 가장 현실적이며 가능성 높은 부분이었다.
다른 이들도 거기에 대한 걱정을 가지고 있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암묵적인 동의를 보였지만,
“그 녀석들은 신경쓰지 않아도 돼. 나와 궁신이, 쿠베리아트가 뚫으면 끝이니까.”
너무나 간단하게 대답하는 진우의 모습에, 셀리는 너무 주관적인 답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모든 의문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주인님이라면…….’
지금 너무나 강한 기세를 가진 진우와, 예전부터 강자였던 남궁 신이 힘을 합친다고 생각하니 자신의 질문이 오히려 바보처럼 느껴졌다.
“저…주인님은 지금 이능력 등급이 어떻게 되시나요?”
그 때, 뒤를 이어 질문한 하린의 질문에 순식간에 함교 내부는 적막감만이 감돌았다.
다들 진우가 보다 더 강해지고자 10개를 응축한 생명석을 먹었다가 본의 아니게 거인 뚱보가 되어야만 했던 것을 알고 있었기에, 1주만에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그가 얼마만큼 강해졌는지 모르고 있었다.
남은 1주동안 알아보지도 않고 뭐했냐 라는 말이 나올법도 하지만, 진우의 노예들은 그런 말을 들으면 억울할 수 밖에 없다.
그도 그럴것이, 1주일동안 섹스를 못했다는 이유로 1주일동안 쉬지도 않고 아무나 안아대기 바빴으니까.
진우의 노예들이 보기엔, 까놓고 말해서 1주일동안 성장한 것은 성욕밖에 없었다.
묘한 기대를 하며 이능력이 몇 등급이냐고 물어봤지만, 돌아온 대답은,
“나도 몰라.”
“예?”
“에?”
상대방을 뻥 찌게 만들기에 충분한 답이였다.
“검사 기기를 사용해봤는데 측정 불가로 나왔거든.”
“!!”
“!!”
하지만, 뒤이어 튀어나온 폭탄 발언에 모두의 얼굴이 경악으로 물들었다.
“11등급은 넘었다. 그건 확실해. 문제는 12등급이냐, 11.1 등급이냐 라는 거지. 애초에 이능력의 등급이라는 것이 딱딱 정수로 나뉘는 게 아니니까.”
“아쉽게도 우리쪽의 검사 기기는 11등급이 한계입니다. 그 이상의 힘을 감지하는 것은…….”
진우의 말을 이어 페리샤가 추가 설명을 하며 진우를 향해 눈빛으로 가리켰다.
‘시스템 창이 완전히 사라져서 내 힘이 얼마나 증가했는지 도통 모르겠어. 게다가 지식 레벨도 올리지 못하니…….’
진우는 시스템 창을 통한 레벨업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에 답답함을 느꼈지만, 더더욱 답답한 것은 게임 보정치를 받아 빠르게 물건을 생산하는 기능이 사라진것과 지식 레벨을 올리지 못하여, 보다 강한 생산품을 만들 수 있는 지식이 없다는 것이다.
즉, 진우는 차원이동을 하기 전의 지식 레벨에 맞는 아이템밖에 만들 수 없다는 뜻이다.
그것만 해도 매우 강력한 힘이 되어주니까 큰 문제는 없지만, 이 이상 발전할 수 없다는 것이 진우의 마음에 계속 걸려 있었다.
생명석을 먹어 머리의 기억력과 두뇌가 비약적으로 활성화되면서 가물가물한 지식들이 모두 또렷해졌으나, 더 이상 발전하여 새로운 기술을 얻는 것과는 별개의 능력이였다.
“하지만, 한가지는 확실해.”
모두가 경악하는 분위기를 느낀 진우는 아예 기세 자체를 휘어잡기 위해, 조용히 주먹을 쥐면서 입을 열었다.
“나 혼자서도 저 새끼들을 싹 다 도륙을 낼 수 있는 힘이 몸 속에서 끓어오르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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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는 그걸로 끝이었다.
다들 서로의 이능력과 특징에 대해 잘 알고 있지만, 모두가 한곳에 몰려서 싸워본 경험은 거의 없었기에 서로 손발을 맞추기 위한 훈련에 들어갔다.
특이사항으로는 리엘루스가 드물게 의견을 냈다는 것과 이실리아의 부재였다.
애초에 거미는 누군가와 함께 사냥하는 동물이 아니다.
리엘루스는 자신의 능력은 홀로 싸워야 100% 발휘할 수 있다면서 건의를 하였고, 페리샤는 그 의견을 받아들여 그녀에게 독자적으로 판단하여 행동할 수 있는 명령권을 주도록 진우에게 제안하였다.
페리샤가 허락을 했다면 큰 문제는 없을거라 생각한 진우는 그녀에게 독자적으로 싸울 수 있는 권한을 주었고, 리엘루스는 자신의 의견을 받아준 페리샤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어디론가 총총히 사라졌다.
그리고 이실리아는 이제 입덧을 하며 전형적인 임신 초기 증상이 시작되었고, 컨디션 난조로 인해 전투에서 빠지고 지하드에 남게 되었다.
만약, 지하드까지 적의 침범을 받게 된다면 그녀가 모두의 안식처를 지켜야 하는 아내된 도리를 임해야 되겠지만, 절대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으려는 진우는 그녀가 아키처럼 아이를 잃지 않을까 싶어 지하드에 보호해두고자 하였다.
남궁 신은 도윤과 함께, 아직 삼태극의 회의를 들을 정도의 위치까진 오르지 못한 아론과 매그너스를 이끌고 맞춤형 훈련에 들어갔다.
그렇게 다들 각자 할 일을 하며 흩어지자, 함교에는 진우와 페리샤, 이실리아와 아키만이 남게 되었다.
“계속 정찰과 감시를 부탁한다, 페리샤.”
“예, 맡겨 주십시오.”
다들 훈련을 거듭하며 강해지고 있기에 가장 약한 축에 들어가게 된 페리샤였지만, 그 건방진 도윤조차 페리샤 앞에선 함부로 콧대를 올리지 못한다.
그녀가 모든 것을 맡아주기에 다들 편하게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페리샤 본인도 최소한의 자기 방어를 위한 수준으로 만족하고 있지만, 진우는 만약 페리샤가 기습으로라도 당하면 큰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뭐라도 좋으니 그녀에게 도움이 될만한 무기라던가 장비를 줘야겠다고 생각하며 밖으로 나왔다.
어쨌든, 가볍게 뭔가 먹고 싶기에 아키와 이실리아의 잘록한 허리를 손으로 감은 진우는 식당으로 향하였다.
“이실리아, 입덧은 어때?”
드디어 임신의 전형적인 증상인 입덧을 하게 된 이실리아는, 전보다 약간 수척해진 얼굴로 미소를 지어보였다.
“좀 힘들지만 예전에 겪어서 익숙해요. 입맛에 따라 얼마든지 원하는걸 먹을 수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그렇게 말한 그녀는 수시로 자신의 자궁쪽을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내려보며 양 손으로 조심스럽게 안듯이 포개주었고, 이내 자신의 실수를 눈치채고 아키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진우도 이실리아와 같이 아키에게 미안한 표정으로 헛기침을 몇 번 하였고, 그녀에게 조심스래 입을 열었다.
“아키……. 네가 원한다면 다시…….”
“아뇨. 괜찮아요.”
여전히 충격이 남아있던 아키는 힘없이 고개를 내젓더니, 이내 살기 어린 눈빛으로 먼 허공을 노려보았다.
“제가 아이를 가질 때는 당신이 지구를 정복하고, 여제까지 확실하게 꺽은 이후예요. 그 전까진 절대로 아이를 가지지 않을 거예요.”
사랑하는 남편과의 결정체가 깨진 것이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는지, 거의 PTSD같은 증상을 가지게 된 아키는 주변이 아주 조금이라도 위험하다고 판단하면 절대로 임신을 하지 않으려는 강박증세에 시달리고 있었다.
특히, 자신이 잃은 아이를 이실리아의 아이에게 투영하듯이, 전보다 이실리아와 함께 붙으면서 아이의 안전을 지키는 호위병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그런 아키의 모습에, 진우는 나지막히 한 숨을 내쉬더니 그녀의 머리를 끌어안으며 깊숙히 끌어안았다.
“아…….”
“미안해. 내가 바보처럼 놈들을 믿어서 네게 그런 고통을 주고 말았어. 정말 미안해.”
아키가 이렇게 괴로워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자신이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어야 한다고 진우 또한 자책하고 있었다.
만약, 세이브 로드 기능이 여전히 존재하였다면 무슨 대가를 치루든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함정에 빠지기 전으로 로드할 정도로.
“아키…….”
이실리아도 어머니 된 입장으로서 아키가 얼마나 고통스러워하고 있을지 간접적으로 상상이 되었기에, 진우의 품에 안겨있는 그녀를 뒤쪽으로 안아주었다.
진우는 그런 이실리아의 등을 안으며, 세 남녀가 서로의 몸을 부둥켜 안으며 상처를 보듬어주는 따스한 모습이 되었다.
“연합군 새끼들을 힘대힘으로 상대하겠다는 이유의 절반은 우리를 얕보지 못하게 만들기 위함이야. 하지만, 나머지 절반은 아키, 네게 이런 슬픔을 준 그 새끼들을 내 손으로 모조리 찢어버리기 위해서다.”
“진우씨…….”
“내 뒤를 잘 따라와. 네게 슬픔을 준 놈들이 어떻게 죽는지, 어떤 비명을 지르는지, 어떤 절망을 내뱉는지 전 세계를 향해 똑똑히 알려줄 테니까.”
아키를 향해 맹세한 진우는 그녀의 몸을 더더욱 꼬옥 안아주었고, 아키 또한 진우의 넓으며 포근한 품의 감촉을 통해 조금씩 안정감을 되찾게 되었다.
“꺄?”
“윽?”
그 때, 진우의 성기가 아키의 가슴이 닿으면서 느껴지는 기분좋은 보드라움에 발기하며 그녀의 허벅지를 찔렀다.
“…….”
“…….”
“…….”
세 남녀는 잠시 할 말을 잃었고, 이내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며 웃음기가 나오기 시작하였다.
“큭…크크크큭!”
“푸훗. 푸흐흡…….”
“어머나? 이것도 그 1주일의 부작용인가요? 분명 제 기억으론 1주일동안 우리를 괴롭히면서 실컷 풀었다고 알고 있었는데 말이죠.”
이실리아는 바지 위로 발기한 진우의 자지를 잡으면서 물어보았고, 진우는 할 말이 없다는 멋쩍은 표정으로 다른 곳을 바라보았다.
선천지기를 받아들이기 위해 거인 뚱보가 되었던 진우는 선천지기 때문에 끓어오르다 못해 넘쳐 흐르는 기운이 성욕으로 전환되었지만, 선천지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게끔 사정조차 하지 못하게 된 진우는 필사적으로 선천지기를 흡수하고자 하였다.
그는 내공도, 마법도 다루지 못하는 몸이였지만, 몸을 강제로 줄였다가 반발감이 한계까지 도달하면 다시 늘이기를 반복하며 선천지기를 몸 안에다 쑤셔 박기를 반복하였다.
당초 계획한 3일을 넘으며 실패하였지만, 그래도 1주일만에 원래의 몸으로 돌아와 선천지기를 거의 흡수한 진우의 몸을 확인한 남궁 신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며 이렇게 중얼거리고 말았다.
‘형님은 무림의 세계에서 태어났다면 깨달음이 없어도 성욕의 힘으로 다음 경지로 가는 벽을 허물었을 겁니다.”
색마라는 이들은 하나같이 충동적이고 의지가 약한 이들이 대부분인데, 진우는 강한 여자를 굴복시켜 강간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색마들의 고질적인 약점인 일정 수준의 경지를 넘기 힘들다는 문제점을 오히려 색욕으로 돌파할 인간이었다.
무림, 판타지, 모든 세계를 통틀어 이토록 성욕이 강하고, 성행위가 삶의 모든 것인 인간은 생전 처음인 남궁 신은 혀를 내둘렀지만, 정작 진우 본인은 자신이 어떤 위업을 이뤄냈는지도 모른 채, 1주일동안 쌓인 성욕을 풀어내느라 자신의 여자들을 실컷 괴롭혔다.
“정말이지 어쩔 수 없는 사람이네요, 당신은.”
이실리아는 바지 위로 느껴지는 단단한 자지의 뜨거움에 홍조를 붉히며 검지 손가락으로 진우의 목선을 빙글빙글 돌리며 자극하였고, 아직 아기를 임신하긴 싫지만 성행위 자체에 거부감을 가지지 않는 아키도 조금씩 몸이 달궈지는 암컷의 표정이 되었다.
“진우씨…….”
양 옆에서 아키와 이실리아가 미소를 지으며 안겨오자, 진우는 그녀들의 어깨를 끌어안으며 자신의 방으로 향하였다.
“이제 제 배에 아이가 있으니까 살살 하셔야 해요?”
“그러면 아키가 좀 더 고생해야 되겠는데?”
“진우씨를 위해서라면 어떤 하드한 플레이도 함께 할께요. 아니, 아예 이실리아는 버리고 저만 안는 것이 어떠세요?”
“아킷!!”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준 행동이 어느 정도 상처를 아물게 해주었는지, 아키와 이실리아는 서로 농담을 반씩 섞으며 옛날 같은 라이벌 구도의 기믹을 선보였다.
‘행복하다.’
기분 나쁘면 대충 아무나 죽이면 된다.
섹스하고 싶으면 현실에서 보기 힘든, 아니 존재하긴 해도 자신 같은 일반인과는 거리가 먼 최고의 암컷들의 몸을 즐길 수 있다.
이런 자신의 행복을 무너뜨리려는 놈들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복수하고 말겠다, 라고 다짐한 진우는 아키와 이실리를 이끌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오자마자 곧바로 옷을 벗어던졌다.
============================ 작품 후기 ============================
아 씨발 존나 후달려;;
어제 친척들하고 말문이 트이니까 계속해서 친척들이 제목 좀 알려줘라, 필명은 뭐냐, 어떤 내용이냐, 자꾸 물어와!
어떻게든 아이디도, 줄거리도, 제목도 다 가짜로 그럴싸하게 말했지만 혹여라도 누가 날 알아보지 않을까 존나 무서웠어! 무서웠다고! 엉엉 ㅠㅠ
진짜 어제오늘 하루죙일 작두타는 기분이였다.
그런데 이 씨발 쉑 독자 새끼들은 아주 강건너 불구경이여? 엉? 이 씹쌔들아!
나는 작투 타고 후달리면서 머리가 어지러울 정돈데 니들은 멀리서 ㅋㅋㅋㅋㅋ 거리면 끝이냐? 어? 끝이야? 확마 팍씨 ㅡㅡ
PS : 쓰고 나니까 새벽 1시네? 분명 11시쯤에 슬슬 마무리 지어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이렇게 시간이 흐른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