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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장
고대의 전쟁에서는 용맹한 장수나 소수로 이루어진 최정예 부대의 힘이 매우 컸다.
그도 그럴 것이, 병사든, 장수든 RTS 게임마냥 하늘에서 아래로 내려다볼 수 없기 때문이다.
키가 평균치보다 높은 병사의 시선으로 봐도, 일개 병사의 시선으로 볼 수 있는 전장의 한계가 명확하다.
즉, 아군의 숫자가 10만 대군이든, 100만 대군이든, 병사가 볼 수 있는 것은 몇 백, 몇 천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그런 상황에서 용맹한 장수와 최정예 부대가 정면에서 짓이겨오면 병사들의 입장으로선 뒤에 얼마나 많은 아군이 있다 해도 겁에 질려 사기가 떨어지고 만다.
물론, 현대의 보병전은 은폐, 엄폐를 이용한 전술이 기본적이며, 아무리 강력한 육체적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해도 정면 돌격은 모두가 입을 모아 미친 짓이라 말한다.
하지만, 포위망을 구성중인 병사들은 고대 병사의 심정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었다.
“크아아아아아!!”
우직! 쾅! 투쾅! 쿠웅!
세계 최대의 악, 치우가 철퇴에 가까운 거대한 검을 붕붕 휘두르면서 병사든 전차든, 모조리 분쇄해버리며 돌격해오기 때문이였다.
“씨…씨바알……! 저런걸 어떻게 막아!!”
지휘관들로부터 장갑차와 전차로 방어선을 만들어, 다른 이들이 협공하게끔 버티라는 명령을 받은 병사들은 괴성을 질러대며 달려오는 치우의 살기어린 모습을 이겨내지 못했다.
“이…이건 못 막아! 못 막는다고!”
“이렇게 죽기 싫어!”
나름 강도 높은 훈련을 받은 병사들이였지만, 자신들이 목숨을 바쳐서 결사항전을 해도 1초의 시간도 벌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들은 사방으로 흩어지면서 도주하였다.
“죽어! 죽어죽어죽어!!”
감히 자신의 암컷들을 죽이려 한 연합군을 향해 조용히 쌓아둔 분노를 토해내며 용광검을 휘두르는 진우는 그야말로 문자 그대로 광전사나 마찬가지였다.
“목표는 왼쪽 다리! 막아라!”
그 때,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염동력자들을 끌어모은 연합군의 지휘관들은, 치우의 움직임을 조금이나마 막기 위해 왼쪽 다리를 노려 염동력을 사용하여 관절을 억지로 굳혔다.
하지만,
“악!”
“끄아악!”
“커헉!”
십여명이 넘는 염동력자들이 전력으로 펼친 구속은 왼쪽 다리에 좀 더 강한 힘을 넣으며 앞으로 쏘아져 나간 진우에 의해 깨져버리고 말았다.
다른 능력자들을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뇌 속에서 유리가 깨져나가는 소음이 크게 들린 충격과 함께 고통을 느낀 그들은 머리를 쥐면서 고통스러워 하였다.
후웅-!
그리고, 모여 있는 염동력자들의 앞에 모습을 드러낸 진우는 크게 팔을 휘둘렀다.
“잠……!”
“살……!”
촤악!
염동력자들은 뭐라 말하려 하였지만, 거대화된 용광검이 모여 있는 염동력자들의 몸을 짓이기는 것이 먼저였다.
서걱! 쿠콰캉!
그 뒤를 이어 남궁 신을 위시한 삼태극의 간부들이 진우가 남긴 찌꺼기들을 남김없이 말살하였다.
농담이 아니라 삼태극이 휩쓸고 간 자리에는 살아있는 생명체가 아무것도 없었다.
그 모습을 멀리서 망원경으로 확인한 지휘관들은 확신했다.
저들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그랜드 아크와 이벨을 포함한 최정예 이능력자들만 가능하다고.
병사들에겐 미안하지만, 이능력자들을 따로따로 보내봤자 각개격파, 그 이상 그 이하도 되지 않는다 생각한 지휘관들은 그랜드 아크와 이벨쪽으로 이능력자들을 집중시키는 한편, 각 부대에게 땅개미와 말벌을 처치하며 지하드를 공격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지하드가 파괴되면 저들의 기세도 꺽인다는 생각 때문이였지만, 페리샤는 이번엔 조용히 당하고만 있을 생각이 없었다.
“키메라 부대 출격.”
-키메라 부대 출격 개시. 격납고 개방.-
저번에는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중국에 대기시키면서 전력으로 사용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아무 꺼림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된 키메라 혈강시 부대를 출격시켰다.
“크으으--!”
“캬아악!!”
인간의 몸에 여러 가지 괴수의 신체 부위가 이어 붙어져 있는 끔찍한 괴물들.
생긴 것만큼이나 적을 죽이기 위해 최적화된 신체를 가진 키메라를 중원의 방법으로 혈강시화하여, 그 전투력을 극대화한 괴물 수백 마리들이 한 덩어리가 되어 진우 일행과 리엘루스와는 다른 방향으로 쏘아져나갔다.
두억시니와 창귀들을 사방팔방으로 퍼트려 각개격파 당하도록 유도한 이유는 연합군이 무인 병기들을 파괴하는데 집중하고자 병력을 모이게 만들기 위함이다.
그리고, 삼태극의 무인 병기를 빨리 파괴하고 치우 일행을 포위하거나, 리엘루스를 공격하려던 연합군의 한 축은 포격을 뚫고 온 키메라들의 습격을 받게 되었다.
“방어선을 구축해! 다른 부대에도 구원 요청을!”
지휘관들은 방어선을 구축하라며 목이 나가도록 외쳐댔지만, 하나하나가 정예인 키메라 혈강시들이 먼저 도달하는 것이 먼저였다.
“키야아악!!”
오른팔에 전갈의 집게 같은 것이 달려있는 동양인 여성은 뾰족한 괴성을 내지르며, 눈에 띄는 병사를 향해 집게를 철퇴처럼 오므리며 강하게 휘둘렀다.
퍼석-! 퍼석-!
가장 선두에 선 키메라 혈강시가 팔을 휘두를 때마다 반격하려던 병사들의 몸통이 ‘분해’ 되어갔고, 그 뒤를 이어 다른 키메라들이 안쪽 깊숙이 파고들면서 난전이 시작되었다.
“끄아악! 살려줘!!”
“꾸웨엑!”
아무리 정예라 해도 일반인의 힘밖에 안되는 병사들은 키메라들에게 일방적으로 살해당하자, 주변에 있던 이능력자들이 달려들기 시작했다.
“죽어라!”
“핫!!”
신체 강화자들이 먼저 앞서 달려나오고, 그 뒤를 염동력자들이 적의 움직임을 방해하거나 공격하는 전형적인 전술을 사용한 이능력자들이 공격을 하였지만,
“캬아악!”
서걱-! 우직! 빠각!
키메라 혈강시들의 야성적이면서 날카로운 공격을 마주하게 된 신체 강화자들은 찰나의 시간조차 버티지 못하고 피떡이 되어 쓰러졌다.
“뭐…뭐야 이것들은……!”
염동력자들은 당황하면서도 염동력을 형상화하여 공격하였지만, 키메라들의 방어력을 뚫지 못하면서 허망하게 무위로 돌아갔다.
“마…말도 안…끄아악!”
키메라들은 자신들에게 나름의 공격을 가한 염동력자들을 최우선 공격 대상으로 바꾸었고, 염동력자들은 마치 달려오는 좀비 무리에게 공격당하는 생존자들마냥 속수무책으로 찢겨져 나갔다.
“키햐아아악!”
“캬아아!!”
순식간에 피와 살점이 난무하는 살인 현장을 만든 키메라들은 진우 일행처럼 한 방향으로 다같이 달려들며 살아있는 모든 것들을 찢어냈다.
하지만, 페리샤의 분노는 이정도로 끝나지 않았다.
“전원 출격을 명한다.”
우웅--
페리샤는 자신의 손등에 새겨진 불길한 검붉은색 마법진을 향해 마나를 불어넣으며 명령을 내렸고, 키메라들이 나왔던 격납고에서 한 무리의 복제인간들이 조용히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는 공격의 방향을 정해주면서 복제인간 전부에게 각인시키듯이 명령을 새겨넣었다.
“포로는 필요없다. 아군 외에 살아있는 존재는 벌레조차 남기지 마라. 감히 삼태극을 배신한 저들에게 공포가 무엇인지 새겨주어라.”
후웅-!
페리샤의 명령을 받은 복제인간들은 적이 뭉쳐있는 방향을 향해 달려나갔고, 가장 먼저 도착한 염동력자들이 팔을 뻗으며 염동력을 구성하기 시작하였다.
“죽어랏!”
“적은 소수다! 화력으로 승부해!”
이쪽은 이능력자의 숫자가 꽤 있었던 듯, 수많은 염동력자들이 복제인간들을 향해 염동력으로 억눌렀다.
양쪽의 염동력이 부딪히는 순간, 일방적으로 연합군의 염동력이 깨져나갔다.
마치 다이아몬드와 유리가 부딪힌 것 마냥 일방적으로.
“악!”
“아악!!”
염동력자들은 역류해오는 힘을 억누르지 못해 비명을 내질렀고, 신체 강화자들과 파워 아머를 착용한 군인들이 사방에서 달려들며 적의 염동력자들을 공격하려 하였지만,
쿠웅--!!
“커헉!”
“으웁!?”
복제인간 염동력자들이 서로 힙을 합치며 염동력으로 억누르자, 염동력자들을 중심으로 수백여미터의 모든 인간들이 억눌려졌다.
유일하게 정상인 것은 전차나 장갑차에 탑승한 이들이 전부였다.
뿌득- 뿌드드득--
복제인간들은 서서히 압력을 강하게 주기 시작하였고, 전차와 장갑차까지 구겨지는 소리와, 사방에서 뼈가 으스러지는 소리와 함께 사람들의 비명 소리가 울려퍼졌다.
“아아악……!!”
“어…엄마…엄마아아……!!”
서서히 죽어가기 시작한 군인들, 이능력자와 일반 병사 상관없이 벌레처럼 땅에 붙게 된 그들은 자신들이 죽는다는 공포감에 울부짖기 시작하였지만,
우직- 뿌득- 철퍽-!
복제인간들은 힘을 강하게 주면서, 인간을 100층짜리 고층 빌딩 옥상에서 추락사한 시체처럼 피떡으로 만들었고, 전차와 장갑차는 압력 프레스에 눌린 것 마냥 만들었다.
“…….”“…….”
복제인간들이 만든 이 참상은 5초도 안되서 일어난 일.
염동력 영향 밖에 있던 모든 이들은 눈앞의 참상에 황망함과 공포가 뒤섞인 표정이 되었다.
하지만, 그들은 뒤이어 달려오는 신체 강화자들의 모습에 강제로 정신을 차려야만 하였다.
“오…온……!”
촤악-!
한 병사가 엄청난 속도로 달려오는 신체 강화자들의 모습에 입을 열었지만, 그가 입을 열기 전에 신체 강화 능력을 가진 복제인간 하나가 등급이 낮은 유물검을 휘두르며 몸을 세로로 베어냈다.
콰앙! 서걱!
“마…막…아니, 후퇴해! 후퇴해라!!”
한 지휘관이 처음엔 막으라 명령을 내리려 하였지만, 신체 강화자의 염동력자들의 몸을 아주 간단하게 썰고 짓이기는 복제인간들의 모습에 후퇴로 번복하였다.
그런 참상을 조용히 지켜보며 미소짓고 있던 페리샤는, 뭔가 생각났다는 듯이 마스지드를 향해 입을 열었다.
“마스지드. 불가사리는?”
-아무래도 시스템이 달라서 장악하는데 시간이 좀 걸립니…이제 됐습니다. 불가사리를 어디로 이동시킬까요?-
“당연히 이 곳이지. 놈들의 저항 의지를 완전히 뿌리 뽑기 위한 임팩트로서 지금 이 자리에 부르는 것이 최선이야.”
-알겠습니다.-
평소에는 단답형으로 대답한 마스지드였지만, 이번만큼은 조금 달랐다.
-이쯤되면 슬슬 저들이 불쌍해질 지경입니다.-
정상이 아니였던 삼태극을 상대로 승리하여 기세등등하게 쫓아왔건만, 최종 보스가 최종 변신을 거치며 최강의 전투력을 보여주고 있다니.
“아니, 나는 아직 만족하지 못했어. 감히 주인님께서 먼저 손을 내밀었는데도 칼을 들이민 놈들에게 이정도로 끝낼 수 없지.”
페리샤는 이쪽과 신호가 연결된 불가사리의 모습을 확인하였고, 고혹적이면서도 살기가 머금은 싸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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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 돼…….”
고위급 장교로 보이는 지휘관은 눈앞의 참상에 넋을 잃었다.
한 쪽은 치우 일행이 눈에 띄는 연합군을 모조리 분쇄하고, 그 반대 방향에선 거대 거미가 강산성 독무를 뿌리며 돌격하여 모든 것을 녹아낸다.
거기다 수백이 넘는, 인간과 괴수가 합쳐진 괴물들이 아군을 일방적으로 학살중이며, 왠지 비슷한 얼굴을 가진 한 무리의 이능력자들은 너무나 간단하게 연합군의 저항 의지를 꺽어놓는다.
사방에서 구원 요청이 들어왔지만, 연합군의 지휘관들은 대체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 할지 몰라 당황하다 못해 거의 반쯤 포기한 분위기였다.
“어째서…어째서냐…….”
그는 주변에 다른 이들이 있음에도 혼잣말을 이어나갔다.
“이런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도…왜 이제야 사용하냔 말이다…….”
만약, 연합군이 삼태극을 기습 공격하려던 시기에 삼태극이 이러한 전력을 보여줬다면 다들 기습 공격의 의지가 꺽여졌을 것이다.
처음부터 이런 전력을 보여줬다면 애초에 싸우려는 의지가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왜 이런 전력을 진작에 보여주지 않다가 이제야 사용한단 말인가.
으득-
하지만, 여기서 포기할 수 없었다.
최소한 죽는다면 놈들과 함께 길동무가 되리라.
“아군의 해상 부대를 향해 연락해라! 모든 화력을 쏟아부어 벌집을 집중 공격하라고!”
“예? 그렇게 된다면 아군도 피해를 입게 됩니…….”
지휘관의 명령에 한 하급 지휘관이 깜짝 놀라며 반박하려 하였지만, 고위 장교는 버럭 소리를 내질렀다.
“어차피 이대로 가면 모두 다 전멸이야! 어차피 뒈질거라면 놈들과 함께 뒈져야지!! 우리들은 놈들의 발을 조금이라도 오래 묶는 것이 한계야! 뭣하고 있나! 당장 화력 요청을 해!”
“예, 옛!”
어차피 해군들도 무인 드론을 통해 이곳의 상황을 확인하고 있을 것이다.
자살에 가까운 폭격 요청을 내려도 다들 망설임 없이 미사일 버튼을 눌러주리라.
무전병은 중국 남해에 정박중인 연합 해군을 향해 무전을 보내려 하였지만,
쉬이익- 콰콰콰쾅!!
“~~~~!!”
“~~!!”
하늘에서 놀랍도록 정밀한 폭격이 일어나며 정확하게 연합군의 위치에만 폭염이 일어났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이들이 폭발 소리에 비명조차 내지르지 못하며 사라졌지만, 다행히 이곳은 지휘관들의 안전을 위해 전장과 떨어진 장소인지라 피해는 입지 않았다.
구그그그그----
그 때, 자신들의 머리 위로 갑자기 거대한 그림자가 생기며 불길한 소음을 듣게 되자, 다들 무의식적으로 하늘을 올려보더니 경악어린 표정으로 입이 벌려졌다.
“아…아아…….”
“저…건…뭐야…….”
전함.
거대한 전함이였다.
거대한 전함이 전장위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이지스……?”
고위 지휘관은 어디선가 본 듯이 익숙한 형태를 기억하고선 혼잣말로 읊조렸다.
“설마…놈들은…이지스를 노획한 것인가!!”
정답이였다.
페리샤는 이지스의 무기 체제는 칼리 제국의 것에 비하면 그다지 뛰어나지 않지만, 지구에 국한된다면 매우 뛰어난 화력을 가진 이지스가 중파된채로 우주의 쓰레기가 되는 것에 아쉬움을 느꼈고, 수리 드론들과 이지스를 조종할 매개체로서 불가사리를 우주로 보내 둘 중 상태가 가장 나은 이지스를 수리하였다.
그렇게 얼추 수리를 끝낸 후, 불가사리의 몸을 빌린 마스지드는 함교의 모든 시스템을 장악하였고, 함교를 점령하기전에 미리 지구 방향으로 머리를 돌려두었던 터라 장악하자마자 곧장 지구로 강하한 것이다.
아마 지금쯤 전 세계, 특히 미국에선 이지스의 존재를 확인하고선 난리가 났으리라.
우우우웅---
긴급하게 수리하여 여기저기 망가진 부분이 육안으로도 확인 되었지만, 유일하게 멀쩡한 이지스의 주포에서 붉은 빛이 모아지기 시작하였다.
“안 돼! 안 돼!! 막아! 막으라고오오!!”
이지스의 스펙을 어느 정도 알고 있으며, 주포의 방향이 어느쪽을 향하고 있는지 확인한 고위 지휘관은 실성하듯이 침을 튀기며 막으라고 명령하였지만, 이미 지상의 연합군은 정상적으로 명령을 수행할 상황이 되지 않았다.
-이지스의 주포, 85% 충전 완료. 목표 수정 완료.-
“굳이 100%를 채울 필요는 없지. 사격 개시.”
불가사리를 원격 조종중인 마스지드를 향해 사격 명령을 내리자, 이지스의 주포에서 붉은 레이저가 쏘아져나갔다.
콰아아아아아---!!
거대한 붉은 레이저의 고열과 파괴력으로 땅과 건물이 부서지고, 녹아내릴 수 있는 모든 것들이 녹아내렸다.
“안 돼에에에에!!”
고위 지휘관은 이지스의 주포가 향하는 곳을 향해 미친 듯이 울부짖었다.
그가 보고 있는 방향은 연합군의 함대가 정박중인 남해 방향이였기 때문이다.
============================ 작품 후기 ============================
리플을 보면 아직도 내 근황을 걱정해주는 독자들이 있어서 0.001g 정도 고마움을 가지게 되었다
다행히 집안 어른들만 모였고, 다들 꼬장꼬장한 구세대적 사람들이라서 인터넷 소설이라던가 이런거 잘 몰라 ㅎㅎㅎㅎ
아이디 제목 내용 몽땅 가짜로 알려주긴 했지만 아마 막상 집에 돌아가면 어떻게 검색해야 하는지도 모를걸?
애초에 컴퓨터랑 인터넷하곤 연관이 없는 분들이거든 ㅋㅋㅋㅋㅋ
동생 새끼 아가리만 잘 잡아놓으면 끝이니까 걱정 ㄴㄴ해
...그런데 그 새끼 알고보니까 지 친구들한테 나 소개한 모양이더라? 당연히 어무이까지 가진 않겠지만 그래도 나에대해 조금씩 알려지면 문제가 생기는데...
그래도 얘가 무식한 새끼는 아니니까 오마니에게 알릴 생각은 없겠지만 친구들한테 알린다는게 좀 걱정된다;;
원래 문제는 예상치 못한 방향에서 오는거잖아? 제발 내 걱정이 기우였으면...
아 생각해보니까 이 새끼 때문에 열받네 ㅡㅡ
동생 새끼나 구박하러 가야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