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미트 브레이커-905화 (905/923)

0905 / 0923 ----------------------------------------------

12장

빠그드득----

앞으로 달려나가는 자세를 취한 진우와 여제의 아래쪽에서 뭔가가 으스러지고 부서지는 소리가 들려온다.

뛰쳐나가기 위해 힘을 주면서 대지가 갈라지기 시작한 것이다.

콰앙!!

뒤이어 땅을 차고 앞으로 쏘아지자, 발 뒤쪽의 땅이 부채꼴 방향으로 갈라졌다.

후우웅--!

여제와 진우는 팔을 크게 뒤로 당기면서 주먹을 거대화시켰고, 각자 알고 있는 팔 힘이 강한 생물의 것으로 변환시키며 상대방을 향해 날렸다.

콰지직!!

두 팔이 충돌하면서 천지가 뒤집힐 충격이 퍼져나가도 이상할 게 없었는데, 놀랍게도 여제의 팔이 압도적인 힘으로 진우의 팔을 파괴하였다.

‘속았다!’

진우는 팔을 거대화 한 것이 아니라, 손가락 하나만 거대화시킨 것이었다.

진우는 손가락 하나가 완전히 분쇄되는 고통을 느끼면서도, 인파이터처럼 상체를 숙이며 폭발적인 속도로 파고들어갔다.

“할로~”

여제를 향해 장난기 가득한 인사를 날린 진우는,

투화악!!

여제의 옆구리에다 상체를 흔든 원심력까지 더한 제대로 된 라이트 훅을 쑤셔박았다.

“크으윽!!”

여제의 표정은 고통으로 악귀처럼 변하였지만, 그녀는 재빨리 팔을 다시 원상복구 시켰…….

푸콰악!

그 찰나의 시간을 번 진우는 이번엔 어퍼컷을 날리듯이 근육을 당기며 복부를 향해 주먹을 꽂아넣었고, 안 그래도 강렬한 스파크를 만들어내는 유물 장갑에 의해 그 피해가 극대화되었다.

“컥!”

여제는 입으로 붉은 피를 토해내면서 움직임이 굼떠졌지만, 그녀 또한 수많은 전장을 겪어온 전사였다.

콰앙!!

아무리 재생 능력이 있다지만 옆구리와 복부가 주먹으로 구멍이 날 정도의 고통이라면 당장 배를 움켜쥐고 울부짖어야 마땅한데, 여제는 그 와중에도 박치기로 진우의 안면을 박살냈다.

“켁!”

코가 무너지는 고통을 느낀 진우는 한 발짝 뒤로 물러섰지만, 이내 다시 앞으로 달려들며 여제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크아아아앗!”

“으아아아아!”

여제 또한 절대 물러서지 않으며 진우의 몸을 향해 주먹으로 강타하였고, 진우 또한 충격을 받아 피를 토하면서도 물러서지 않았다.

처음엔 단기전으로 끝장낸다는 생각으로 달려들었지만, 상황이 이렇게 되니 자존심 싸움으로 변질되어버렸다.

누가 먼저 뒤로 물러서느냐 라는 자존심 싸움.

쾅! 쿠지직! 우득! 빠각!

두 사람이 자리 잡고 난타전을 벌이자, 그 곳을 중심으로 땅이 갈라지다 못해 파괴되기 시작한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절대 떨어지지 않으며 상대방의 몸을 주먹으로 강타하기 바빴다.

콰앙!

그 때, 두 사람의 싸움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여제에게 후려맞은 진우가 자신도 모르게 뒤로 물러설뻔한 것이다.

투카악!

뒤이어 진우가 여제의 안면을 후려쳤지만, 여제의 목이 충격으로 꺽이는 정도가 좀 심심해지자, 진우는 그제서야 뭔가 달라졌는지 직감하였다.

‘도핑이 끝났어?’

본격적인 싸움을 시작하기 전에 사용한 버프와 물약의 효과가 끝난 것이다.

‘큰일이다! 예상보다 빨리 사라졌어!’

몸이 터져나가고 복구하는 사이클이 엄청 빨리 이루어지자, 그의 몸에 걸쳐진 마법과 도핑 물약의 효과가 견디지 못한 것이다.

이제 진우의 몸은 여제보다 비등, 혹은 한단계 아래의 수준이 되어버렸다.

그렇다고 물러설 순 없다!

진우는 이대로 힘이 약해졌다고 도망치기엔 자존심이 상하기에, 난타전 도중에 앞으로 돌진하여 어깨로 여제의 가슴을 후려쳤다.

슈슈슈슉---!

그와 동시에 여러 유물 무기들을 아공간에서 꺼내 여제를 향해 쏘아 보냈다.

처음엔 아무런 전조도 없이 갑자기 랜덤으로 여러 종류의 무기들이 튀어나와 감을 잡기 힘들었지만, 계속 여러 차례 맞다보니 얼추 느낌이 온 여제는 당황하지 않고 자세를 잡았다.

그리고 앞으로 이동하면서 화려한 푸른색 룬 문자가 새겨진 창대를 낚아채더니 팔을 돌리면서 자신에게 날아오는 무기들을 쳐내기 시작했다.

캉! 카앙! 챙!

그냥 아무렇게나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자세가 잡혀있는 완벽한 창술.

“!!”

진우는 어디서 제대로 배운듯한 절제된 기품이 흐르는 여제의 창술에 깜짝 놀라며 순간적으로 움찔거렸고, 그 찰나의 순간이 진우에게 크나큰 대가로 돌아왔다.

푸욱!

“크윽!”

여제가 휘두른 창날이 진우의 가슴을 뚫고 지나간 것이다.

여제는 진우의 몸을 꿰뚫은 상태로 창을 크게 스윙하듯이 휘두르며 동네 뒷산 수준인 이름없는 산을 향해 내던졌다.

콰아아앙!

창대에 몸이 걸쳐져서 저항도 못하고 날아간 진우는 여제와 자신의 몸이 만든 충격으로 작은 산 하나에 거대한 구멍을 만들면서 날아갔고, 창대를 빼내기 위해 그 쪽에 신경을 집중한 순간,

푸푹!

“끄으윽!!”

뒤이어 자신이 쳐낸 유물 무기 중, 검 형태의 무기를 투척하여 진우의 복부에 박아넣었다.

평소 같았으면 그냥 공중에서 몸을 돌려 회피했겠지만, 설마 이런 식의 추가 공격을 가할 줄은 상상도 못했던 진우의 실수였다.

“크아악!”

상처를 입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신체 변형 능력을 사용하면 상처가 더 찢기기 때문에, 괴성과 함께 힘으로 무기들을 뽑아낸 그는 상처를 재생시켰다.

꼬르르륵--

그리고 뒤이어 들려오는, 이 상황에서 절대로 들려와선 안 되는 소리가 배에서 울리자, 진우는 자신도 모르게 표정이 일그러졌다.

지금까지 공격하고, 난타전을 벌이면서 생겨난 상처를 재생시키는데 사용한 에너지들이 모두 소모된 것이다.

“허억…허억…….”

게다가 스테미너까지 회복되는 것이 느려졌다.

탓-

진우가 상처를 재생시킬 때, 창을 들고 착지한 여제가 여유로운 미소를 지어보였다.

“아직 최강이 아니였을 무렵의 난 강해지기 위해서 온갖 종류의 무기들을 수련해왔지. 창 또한 그 중 하나였고.”

그리고선 여제는 허공을 향해 창을 현란하게 휘둘렀다.

“흠, 밸런스는 나쁘지 않군.”

창의 무게 밸런스를 확인한 여제는 말을 이었다.

“유물이라고 했나? 참 신기한 무기야. 아무리 봐도 질 나쁜 금속을 사용한 것 같은데, 물리적인 법칙을 완전히 무시한 말도 안되는 공격력을 가지고 있어.”

염동력처럼 날려졌을 뿐인데, 왠만한 무기는 상처조차 내지 못하는 자신의 몸을 구멍투성이로 만든다.

이 힘의 원리는 과확자들이 연구중이지만, 물리적인 법칙에 의해 생겨나는 현상이 아니라며 곤혹스런 표정을 짓게 되었다.

어쨌든간에 처음으로 유물 무기를 사용해본 여제는 처음 쓴 무기인데도 마치 오랫동안 사용하고 길을 들인듯한 무기마냥 손에 착 잡혀오는 창대의 감촉이 마음에 드는지 고혹적인 미소를 지어보였다.

“야. 하나만 물어보자.”

여제가 떠드는 동안 호흡을 진정시킨 진우는, 그녀를 향해 아까부터 머릿속에서 생각하고 있던 의문을 말하였다.

“너, 나보다 더 많은 상처를 입었는데 어떻게 계속 재생 능력을 유지할 수 있는 거지?”

“음? 그거야 신체 변형 능력을 통해 식사를 통해 얻은 에너지를 세포와 함께 보관했다가 그때 그때 사용하면 되는 것이 아닌가? 물론, 그대와의 전투로 대다수의 에너지를 소모했지만.”

“…….”

진우는 당연하다는 듯이 말하는 여제의 대꾸에 할 말을 잃었다.

즉, 음식물 섭취로 얻는 영양분들을 소화시키지 않고 따로 몸 여기저기에 퍼트려서 보관했다가 재생할 때마다 사용하는 것이다.

이렇게까지 쉽게 말해주는 것을 보아하니, 우주에선 이미 꽤나 많이 알려진 방식임이 분명하다.

설마 이러한 방법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한 진우는, 천천히 소화되는 캡슐이라는 아이디어가 원시적인 수준임을 알게 되었다.

“보아하니 몰랐다는 표정이군. 그렇다 해도 결투는 결투. 이제 와서 봐줄 순 없다.”

“봐달라고 안 해. 여기서 네 년하고 끝장을 낼 테니까.”

여제가 창을 사용하기에 용광검을 소환한 진우는 속으로 혀를 찼다.

‘젠장. 내가 평범한 주인공이었다면 이쯤에서 슬슬 깨달음이니 뭐니 단초를 얻었을 텐데.’

일반적인 판타지, 무협 소설의 주인공들이라면 강력한 최종 보스의 힘에 조금씩 불리해지는 와중에 깨달음을 얻고, 갑자기 킹왕짱 쎄져서 역관광을 가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진우는 아무리 봐도 깨달음이라던가 그런 종류의 기연을 통해 강해지는 능력도 아니거니와, 설령 무공과 마법을 배웠다 쳐도 진우라는 인간이 갑자기 위기속에서 ‘그렇구나! 대우주의 의지가 어쩌구 저쩌구…….’ 혹은 ‘진정한 힘이란 외면이 아니라 내면에서…어쩌고 저쩌고…….’ 라는 깨달음을 통해 강해진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그는 타인을 괴롭히는 것을 통한 가학성을 즐기며, 나머지는 성욕과 쾌락주의적인 사상만이 가득 찬 악당이기 때문이다.

그런 인간이 갑작스래 깨달음을 얻어서 강해진다는 것은 상상조차 하기 힘든 일이다.

‘단기전을 통해 극도의 소모를 부추켜도 내가 먼저 나가떨어진다. 장기전으로 유도하는 것은 자살 행위고.’

방금 전까지만 해도 진우는 여제에게 연속적인 데미지를 가하여 에너지를 소모시키게 만들면서 재생을 하지 못하게 만들고자 하였다.

그것이 진우가 생각한 단기전의 결과였다.

하지만, 여제는 몸 속에 영양분을 저장해두는 방식을 통해 ‘약간’ 여유가 있는데 반해, 진우는 이제 여유조차 없어졌다.

거기다가 도핑까지 사라지면서 단기전이든, 장기전이든 진우에게 불리한 상황.

‘…이제 남은 것은…그것 뿐이군.’

진우에겐 궁지에 몰렸을 때를 대비한 계획이 하나 있었다.

‘네 년이 먼저 뒈지는지, 아니면 내가 먼저 뒈지는지! 모 아니면 도가 아니라 죽기 아니면 살기다!’

진우가 용광검을 잡은 자세를 취하며 각오를 다진 표정을 지니자, 여제는 웃으면서 혀를 할짝였다.

“온다. 오는구나. 느껴진다. 네 몸에서 퍼져 나오는 살기가.”

겉으론 멀쩡하지만, 최강이라는 이름을 차지한 이후 이토록 많은 부상을 입은적이 없었던 여제의 재생 능력도 슬슬 한계에 다다랐다.

만약, 진우가 자신에게 엄청난 피해를 가할 수 있는 기술이나 전술을 사용한다면,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패배할지도 모른다.

즉, 그녀는 지금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죽음이라는 단어가 이토록 가까운 적이 있었던가.

지금까지 누가 자신에게 죽음을 실감케 만들었던가.

찌릿- 찌릿--!

여제는 행복해서 두근거리는 심장을 주체하지 못하여, 마치 미친년 같은 미소를 짓게 되었다.

온 몸에서 느껴지는 죽음의 공포.

그 공포로 인해 느껴지는 온 몸의 짜릿함.

‘나는 살아있다. 살아있는 것이 느껴진다. 이 고동, 이 짜릿함, 이것이야말로…….’

“크아아!!”

얼굴을 굳힌 채 기합성을 내지르며 달려오는 진우.

그 뒤로 엄청난 양의 유물 무기들이 쏟아져 나왔다.

10? 20? 30? 아니, 이건 아무리 적게 봐도 수백 단위다.

“내가 원하던 모든 것이다앗!!”

여제는 마지막에 와서 꼴사납게 도망치지 않겠다는 전사의 일념으로 달려들었고, 창을 풍차처럼 휘두르며 자신에게 쏟아지는 무기들의 파도를 헤쳐나갔다.

“으아아아아!!”

카라라라라랑---!

그녀는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금속의 파도를 헤쳐나가며 앞으로 돌진하면서 진우가 어디로 돌진하든 곧바로 대응할 수 있게 준비를 갖추었다.

좌우와 뒤쪽까지 주의를 살피며 정면으로 돌진하는 여제.

카카카카캉!

순간, 그녀의 귀에서 뭔가 금속끼리 부딪히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자신이 무기들을 쳐내는 소음 때문에 잘 들리진 않지만, 그 위치는…….

‘정면!?’

무기들이 쏟아지고 있는 정면 그 너머에서였다.

카아앙--!!

그리고, 정면에서 검은색의 전신형 플레이트로 완벽하게 무장한 기사가 등과 투구에 온갖 유물 무기들 달고선 유물 무기의 파도를 뚫고 나왔다.

아서를 죽이고 얻은 엑스칼리버의 효과로 자신에게 갑옷을 무장시킨 것이다.

단, 아서의 경우엔 다소 강압적이긴 하지만 정의를 위한 행동이다보니 그의 성향에 맞춘 백은색의 갑옷이 나왔지만, 진우는 그야말로 칠흑처럼 어두운 갑옷이 튀어나왔다.

엑스칼리버가 착용자의 성향에 맞춘 색의 갑옷을 소환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는 효과가 이제와서 밝혀졌지만, 지금은 그딴 건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으아아아아!!”

푸욱!!

“크흑!”

거친 기합성과 함께 오른팔을 앞으로 휘두르자, 금색으로 빛나는 삼지창이 여제의 가슴을 꿰뚫었다.

그와 동시에 파도처럼 무리를 이루며 쏟아지던 유물 무기들이 더 이상 날아오지 않자, 왼손으로 잡고 있던 엑스칼리버를 내던지자 등쪽 부분에 박혀있던 유물 무기들이 힘없이 바닥으로 떨궈졌다.

“죽어어!”

이벨이 사용하던 유물 무기인 트리슈라를 박아넣는데 성공한 진우는 곧바로 왼손에 용광검을 소환하였…….

푸욱!

“끄윽!!”

순간, 여제가 허공에서 소환되려던 용광검을 잡으려던 진우의 왼손을 창으로 찔러넣었다.

뭔지 몰라도 진우의 계획이 완성되는 것을 방해한 것이다.

진우는 용광검이 근처를 향해 날아가자, 0.01초 사이에 수많은 잡념들이 오갔다.

‘실패?’

‘팔을 변형.’

‘시간.’

‘반격.’

‘하지만.’

‘위험.’

“무슨 계획인지 몰라도 이걸로 끝이다!!”

여제는 트리슈라에 찔린채로 정면으로 돌진하려 하자, 진우는 이빨을 꽉 깨물며 트리슈라의 능력을 개방하였다.

“우아아아아아----!!”

콰츠츠츠츠----!

트리슈라의 창 끝에서 황금빛의 전기가 튀어나오며 여제의 몸을 튀기기 시작하였다.

“꺄아아아아아악~~~!!”

그 고통에 여제조차 비명을 내질렀지만,

“끄가아아아악!!!”

진우 또한 고통어린 비명을 내질렀다.

이벨이 사용하던 트리슈라는 새로운 힘을 얻게 된 진우의 몸조차 구워버릴 정도로 강력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 능력을 사용하는데 크나큰 패널티가 존재하였다.

그것은 트리슈라를 사용하는 이가 반드시 선한 인물이여야 한다는 것.

악한 인물이 트리슈라의 능력을 개방하면, 손잡이에서 강렬한 거부 반응이 일어나면서 강렬한 전류가 트리슈라 전체에서 흐르게 된다.

그 위력은 이벨이 정신력까지 모두 짜내는 풀파워 수준이며, 일반인이라면 0.2초 안에 온 몸과 내장까지 모두 전기로 구워버리는 통구이 신세가 되어버린다.

원래라면 용광검이 가진 특수 능력인 소형 태양을 만들어 폭발시키는 위력과 트리슈라의 힘까지 더하려 하였지만, 여제가 용광검을 잡으려던 손을 창으로 꿰뚫고선 반격하려하자 다급하게 트리슈라의 능력을 사용한 것이다.

콰앙!

“끄으으으으! 크아아아아악!”

“끼하아아아아악!!”

진우는 팔에 힘을 가하여 여제의 몸을 넘어뜨리면서 내리 찍는 자세 그대로 트리슈라의 힘을 계속해서 개방하였고, 두 사람의 비명 소리가 계속해서 울려퍼졌다.

이것이 진우가 생각한 최후의 방법.

그야말로 죽느냐, 아니면 먼저 죽이고 살아남느냐, 라는 야만적인 최후의 수단이였다.

진우는 당장이라도 놓고 싶어지는 고통 속에서도 끝까지 트리슈라를 붙잡았고, 여제는 쓰러지는 와중에도 진우의 손을 꿰뚫은 창을 놓지 않았다.

우웅--

그 때, 진우와 여제의 몸에서 튀어나오는 황금빛 스파크가 주변으로 튀면서 근처에 있던 유물과 닿자, 그 유물에서 기묘한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예상보다 좀 더 길어져서 다음편 초반부나 중반부쯤에 결착.

그런데 조교 후에 엔딩으로 갈까, 아니면 엔딩 후에 외전으로 조교를 쓸까 고민중이다.

내가 처음으로 완결을 쓴 소설이다보니 빨리 확실하게 마무리를 짓고 싶다는 욕심도 좀 있거든.

그런데 조교 후에 엔딩에서 노예로 삼는거랑 먼저 엔딩을 보여준 후에 노예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은 느낌이 다른단 말야?

하~ 이거 고민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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