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미트 브레이커-907화 (907/923)

0907 / 0923 ----------------------------------------------

12장

청량감이 드는 연푸른색 액체속에 들어가 있는 진우.

그는 호흡기와 함께 양 손목의 링겔을 놓아, 혈관을 통해 영양분을 계속해서 꾸준히 공급받고 있었다.

참고로 말하자면 강철보다 단단한 진우의 손목에 신이 상처를 내서 주사 바늘을 꽂아 넣어야만 가능한 일이였다.

그런 캡슐의 옆에는 진우가 눈을 뜨길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던 이실리아가 캡슐을 쓰다듬으면서 그 안에 담겨있는 사랑하는 남편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었다.

“진우씨…….”

전문적인 의학 지식을 가진 사람은 삼태극 내에 없었지만, 비전문가가 봐도 진우의 몸은 그야말로 엉망이였다.

온 몸의 피부는 강렬한 전기 충격을 장시간동안 받아 흑인처럼 새까맣고, 손을 중심으로 피부의 일부분이 벗겨진데다 몸에서 검은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의학 지식의 문제가 아니라, 의학에 아예 재능이 없는 사람이 봐도 ‘이건 위험하다’ 라고 느낄 수 밖에 없는 상태.

진우는 여제와의 싸움에서 승리한 이후, 일주일동안 눈을 뜨지 못하며 캡슐 신세를 지고 있었다.

움찔…움찔…….

그 때, 이실리아는 진우의 눈이 움찔거리고 손이 까딱거리기 시작하자 자신도 모르게 눈이 크게 떠졌다.

뒤이어 진우의 눈이 천천히 올라가자, 그가 일주일만에 목격한 것은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는 이실리아의 얼굴이였다.

통통통-

진우는 노크하듯이 손등으로 통을 두드리며 꺼내달라는 신호를 보냈고, 눈물을 닦아낸 이실리아는 캡슐을 작동시키면서 치료용 액체들을 모두 빼낸 후에 문을 열어주었다.

“진우씨! 진우씨!!”

이실리아는 문이 열리자마자 그의 몸을 껴안으면서 진우의 이름을 울부짖었고, 진우는 그런 그녀의 어깨를 쓰다듬어주면서 미소를 지었다.

“울지마. 주름 생겨.”

“…….”

꾸우우욱----

“끄악! 아파! 아파아악! 대체 왜 아픈거야 이건!!”

옆구리를 꼬집혀지게 된 진우는, 자신의 신체 강화 능력은 인간의 한계를 초월했는데도 왜 고통을 느끼는지 몰라 당황스런 목소리로 고통을 호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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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이라. 엄청 많은 일이 생겼네.”

진우는 아직 몸에 힘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기에, 치료 캡슐에 계속 누워 있으면서 자신이 기절한 1주일동안 생겼던 사건들을 듣게 되었다.

“예. 특히 진우씨와 여제의 소유를 두고 엄청난 전투가 일어났어요.”

진우가 승자의 포효를 울부짖고 쓰러지자, 가장 먼저 텔레포트 시스템을 통해 삼태극이 진우와 여제를 확보하였다.

하지만, 뒤이어 칼리 제국의 군인들이 여제를 구하기 위해 달려들었고, 그야말로 양쪽 집단은 전쟁을 방불케 하는…아니, 실제로 전쟁이 일어나게 되었다.

거기서 대활약 한 것은 당연하게도 남궁 신.

그는 진우가 이길 것을 확신하며 명상을 통해 힘을 갈무리하고 있었고, 꾹꾹 눌러담았던 힘을 폭발시키며 여제의 부하들을 고기덩어리로 만들었다.

하지만, 우주에서 강군으로 소문난 칼리 제국의 군인들은 만만치 않았고, 삼태극이 모든 병력을 쏟아 부어도 조금씩 밀리기 시작하였다.

그 때, 반전의 계기가 일어났다.

진우와 함께 살고 싶다는 욕망, 그리고 두 사람의 사랑의 결정체가 망가진 충격으로 정신적으로 불안정했던 아키가 죽고 싶지 않다, 진우씨를 죽게 내버려둘 수 없다 라는 욕망이 더해지면서 정신적인 상처를 딛고 각성, 11등급의 능력자가 되어 전장을 휩쓸고 다닌 것이다.

각성 이후엔 대부분 산이라도 부술 수 있을 것 같은 도핑 효과를 얻게 되는데, 진우 근처에서 자신의 닌자도를 되찾은 아키는 탈진 상태가 될 때까지 쉬지도 않고 칼리 제국의 병사들을 도륙하였다.

새롭게 각성한 아키와 남궁 신의 힘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상황이 반전되었고, 많은 이들이 큰 부상을 입게 되었지만 어찌어찌 칼리 제국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게 되었다.

그 때, 함선을 조종할 수 있는 크루들이 남아있는 칼리 제국의 함대가 도망치려 하자, 지하드로 그들의 퇴로를 막고 남궁 신과 도윤이 마법의 힘을 최대한 사용하면서 추진제를 박살내는데 성공, 강력한 능력이 없는 정비사들을 포함한 크루들을 모두 도륙한 삼태극은 칼리 제국의 함대를 모두 소유할 수 있게 되었다.

“칼리 제국의 함대를 모두 손에 넣었다……. 후후…후하하하하핫!!”

칼리 제국의 오버 테크놀러지 기술을 손에 얻게 된 기쁨에 후련하다는 듯이 웃게 된 진우는, 자신이 우주의 제왕이 될 수 있다는 것에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면 지금 다들 뭐하고 있지?”

“다들 진우씨와 여제의 승부, 거기다가 아키의 각성을 보고 느낀 것이 있는지 부상을 회복하자마자 수련 삼매경이예요. 몇몇은 컨트롤이 늘어났다거나, 힘이 조금씩 강해진다던가 성과가 눈에 보이고요.”

진우는 흐뭇하게 미소를 지으며 순수하게 다른 이들의 성장을 기뻐하는 이실리아를 향해 팔을 뻗어, 그녀의 뺨을 손으로 부드럽게 쓰다듬어주었다.

“미안해. 당신도 다른 이들처럼 수련하고 싶었을텐데.”

“아녜요. 어차피 우린 다 같은 가족인데 누군 뛰어나고 누군 뒤쳐진다고 뭐 문제될게 있나요? 저는 오히려 당신의 아이를 품게 된 저 자신이 자랑스러울 뿐이예요.”

이실리아는 양 손으로 자신의 뺨을 쓰다듬는 진우의 손을 맞잡으면서 행복한 미소를 지어보였고, 두 남녀는 서로를 마주보다가 천천히 얼굴을 가까이 향하기 시작하였다.

“음…….”

“하움…….”

그리고 이어지는 키스.

혀와 타액이 뒤섞는 진한 딥키스를 하자, 이실리아는 드디어 사랑하는 남편의 귀환을 온 몸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진한 딥키스를 통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두 남녀는 천천히 혀를 떨어뜨렸다.

“자, 이제 다른 사람들도 불러줘. 다들 말을 하지 않을 뿐이지 걱정하고 있을 테니까.”

“에…….”

자신이 의식을 되찾았음을 모두에게 알리라 하였지만, 이실리아는 불만스런 표정으로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이실리아?”

“싫어요.”

“엉?”

“후훗♪ 진우씨, 지금 몸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으시죠?”

“그건 그런데…아니, 잠깐. 이실리아? 이실리아!?”

이실리아는 염동력으로 진우의 몸을 캡슐 밖으로 꺼내면서 간이 침대에다 옮겼고, 매혹적인 서큐버스 같은 미소를 지으며 혀로 입술을 날름 핥았다.

“진우씨를 독차지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기회인데 내가 왜 이런 기회를 다른 이들에게 넘겨줘야 해요?”

“어…저기, 이실리아? 내가 이런 말 하기 좀 그런데…지금 당신 눈…맛이 좀 간 것 같아. 무섭다고.”

“무서워할 필요 없어요. 일주일 동안이나 쌓이셨을 테니 제가 자안~뜩♪ 빼네드릴께요.”

그리고선 아직 힘이 제대로 돌아오지 않은 진우를 제압한 이실리아는, 그의 자지를 보드라운 손으로 살살 어루만져주자 곧바로 반응이 오게 되었다.

“꺄아~♡ 역시 일주일이나 쌓이셔서 평소보다 더 크고 단단해~♡”

“아니…나 지금 힘이 다 돌아오지 않아서 그런데…좀 쉬었다가…아니, 최소한 반나절 정도만 좀 쉬면 안될까? 게다가 나 몸이 다 회복된 게 아냐! 의식만 돌아왔다고, 의식만! 완벽하게 회복되려면 뭐라도 더 먹어야지, 빼내면 안 된다고!”

진우는 왠 일로 약한 소리를 하고 있었는데, 이건 엄살이 아니었다.

진우의 온 몸은 수십, 아니, 어쩌면 수백억 볼트에 해당되는 전력에 감전당한 상태였고, 그 충격에서 간신히 죽지 않을 정도만 회복되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지금 진우의 온 몸은 매우 민감해서, 바람이 조금만 강하게 불어도 아프다는 감각을 느낄 정도의 상태인 것이다.

거기다가 재생을 위해 음식을 더 섭취하면서 영양분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실리아는 오히려 단백질을 더 빼내려는 중이다.

하지만, 이때 아니면 진우를 독차지할 수 없고, 무엇보다 그가 이렇게 약한 모습을 보인적이 없었기에 약간의 S끼가 발동한 이실리아는 자신의 속옷을 벗어던지고 스커트를 올리면서 진우의 허벅지 옆에 무릎을 꿇으며 삽입 자세를 취하였다.

“이 도둑 고양이가……!”

그 때, 이실리아는 들려서는 안될 목소리가 들려오자 자신도 모르게 몸이 굳으면서 식은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다른 이들이라면 대충 어떻게 얼버부릴 수 있지만, 이 목소리의 주인은 그런 방식이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키!”

“아키!”

두 사람은 환희와 분노어린 반응으로 목소리의 주인을 불렀다.

“뭔가 느낌이 이상하다 싶었더니 감히 진우씨를 혼자 독차지하려고 해?”

“흥! 기회는 먼저 잡는 게 임자야!”

생명석에 의해 젊어졌지만, 젊어지는 과정에서 정숙함과 기품을 어디다 팔아먹었는지 20대의 젊은 여성처럼 앙탈을 부리는 이실리아.

그런 이실리아의 모습에 아키가 약간의 살기까지 퍼트리며 자세를 잡았다.

“호오. 기회는 먼저 잡는 게 임자라고? 좋아, 인정해줄께. 대신에 그 기회를 아직 사용하지 않았으니 널 쳐서 얻으면 되겠네~?”

“비겁해! 힘 좀 강해졌다고 이런 식으로 협박하다니! 야만인! 암컷 고릴라!”

“싸우자고?”

아키가 냉기를 퍼트리면서 자세를 잡으려 하자, 고래 싸움에 등 터지게 된 진우가 황급히 소리를 내질렀다.

“잠깐! 여기서 싸우면 나 죽어! 진짜 죽어!”

농담이 아니라 제대로 회복되지 않은 이 몸으로 두 여인의 싸움에 끼면 죽을지도 모른다.

“풋…….”

“푸훗…….”

그 때, 서로 노려보던 이실리아와 아키가 갑자기 웃음기를 띄기 시작했다.

“장난이예요, 장난.”

“진우씨가 너무 오래 일어나지 않으셔서, 우리들끼리 진우씨가 일어나면 장난치자고 미리 말을 맞춘거예요.”

다행히도 이 대립은 두 사람이 사전에 말을 맞춘 서프라이즈였다.

“다시 일어나셔서 정말 다행이예요, 진우씨.”

아키는 간이 침대에 누워있는 진우의 얼굴을 끌어안아주었고, 진우는 아키의 가슴에 파묻히면서 이실리아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의 체취를 맡으며 안정감을 느끼게 되었다.

이것이다. 바로 이 냄새야말로 자신이 살아있음을, 모든 것이 다 끝났다는 안정감을 준다.

그렇게 아키의 품에서 그녀의 체온과 체취를 느낀 진우는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하아……. 진짠줄 알고 식겁했네. 이제 다른 애들에게도 말해ㅈ…….”

휘릭- 휙-

“……. ……. …어……?”

순간, 아키와 이실리아가 자신의 옷을 벗어던지자, 진우는 뭔가 일이 잘 못 되었음을 직감하였다.

“방금 전의 싸움은 장난이었지만 일주일동안 정액이 쌓인 자지를 해결하겠다는 건 진심이었는데요?”

“걱정 마세요. 다른 아이들에겐 얘기하지 않고 우리들이 사이 좋게 독점할 테니.”

일은 해결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1+1이 되어버렸다.

“저…저기…아키? 나 지금 진짜 몸 전체가 아직도 찌릿찌릿 거리고 엄청 민감하거든? 그러니까 일단 좀 쉬면 안될까? 쉬고 나면 하루종일도 가능하니…끄윽!?”

진우는 어떻게든 아키를 설득하려 하였지만, 이미 이실리아를 따라 서큐버스 같은 요염한 미소를 짓게 된 그녀는 진우의 고환을 부드럽게 움켜쥐었다.

“흐응~? 하지만 진우씨의 여긴 당장이라도 터질 것처럼 빵빵한데요~?”

“어머, 진짜네?”

뒤이어 이실리아까지 진우의 고환을 부드럽게 잡았고, 두 여성은 각자 고환을 하나씩 어루만지기 시작하였다.

“끅…끄으윽……!!”

진우는 안그래도 온 몸이 전기 충격으로 지져져서 민감해졌는데, 고환을 자극하니 자지가 당장이라도 터질 것 마냥 부풀어오르게 되었다.

진우의 이성은 냉정하게 체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하였지만, 일주일동안 쌓이고 쌓인 정액들과 성욕은 이성을 닥치게 만들면서 당장 싸고 싶다는 듯이 자지를 발기시킨 것이다.

“할짝-“

“츄웁-“

“크흐윽!”

이실리아와 아키는 진우의 거대한 성기를 절반쯤 차지하여 혀로 할짝이거나 입술로 물어서 자극을 가하였고, 마치 미약에 당한 것 마냥 민감해진 진우는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거친 신음성을 터트렸다.

“일주일동안 저흴 걱정시킨 대가, 톡톡히 치르게 만들어 드릴께요~”

“이미 페리샤에게 얘길 해뒀으니 오늘 하루 동안 이 의료실로 오는 사람은 아무도 없답니다?”

“잠깐! 잠깐잠깐! 크그으윽!!”

최종보스를 쓰러뜨리고 오니 숨겨진 최종보스들이 공격을 해오는 상황에 처해진 진우.

최종보스를 쓰러뜨리느라 모든것을 쏟아부은 그는 숨겨진 최종보스들에 의해 무참하게 패배하고 말았다.

============================ 작품 후기 ============================

그냥 쓰다보니까 생각보다 술술 써지고 큰 내용도 많이 없어서 그냥 연참용으로 사용함.

크리스마스 선물이라 생각하든 말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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