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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장
우적우적우적후르르릅우걱우걱우걱
식사 시간이 아닌 이른 아침.
진우는 거의 흡입하듯이 눈 앞의 진수성찬을 먹어 치우느라 정신이 없었다.
불끈- 불끈-
진우가 음식을 먹으면 먹을수록 진우의 근육이 다시 커지기 시작하고, 고전압으로 충격을 받았던 몸도 회복되면서 몸이 정상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그야말로 밥이 보약이다 라는 말이 무엇인지 온 몸으로 실천하는 진우.
“엇!? 주인님!”
그 때, 아침 일찍 일어나, 살짝 출출해서 가볍게 먹을만한 것을 찾기 위해 식당으로 찾아온 하린이 진우를 발견하자 쪼르르 달려왔다.
“이제 일어나신 거예요?”
끄덕끄덕
“하아…정말 다행이다……. 주인님이 일어나지 않으셔서 다들 얼마나 고생했는지 몰라요.”
끄덕끄덕
진우는 고개만 끄덕이면서 음식을 흡입하느라 건성으로 대답하는 느낌이 풍겼지만, 하린은 그가 얼마나 많은 상처를 받았는지, 마지막에 엄청난 고전압을 통해 온 몸이 타들어가는 것을 자신의 두 눈으로 봤기에 진우가 이렇게 음식을 탐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페리샤 말로는 어제부터 아키 아주머니와 이실리아 아주머니가 주인님을 그리워하셔서 의료실에서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 했는데, 다행히 주인님이 일어나는 모습을 두 분이 보셨나 보네요.”
끄ㄷ…움찔…….
순간, 진우는 기계적으로 고개를 끄덕이려다가 경직되면서 식은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렇다.
진우는 지금 공식적으로 일주일 하고도 ‘하루 후’ 에 깨어난 것이다.
신호기라도 있으면 당장 도망갈 수 있을텐데, 신호기도 없어서 아키와 이실리아에게 붙잡혀 하루 동안 단백질을 엄청나게 빼버린 진우는, 40대 여성의 불타오르는 성욕이 얼마나 뜨거운지 온 몸으로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어? 주인님, 왜 더 안드세요? 목 막히셨어요?”
앞뒤 사정을 모르는 하린은 걱정스래 물어왔고, 진우는 고개를 도리도리 내저으며 다시 흡입하듯이 음식을 먹어치우기 시작했다.
어제의 그 고생을 생각하니 배가 계속 더 고파오는 느낌이 든 것이다.
“어머, 하린이 일어났네?”
“안녕하세요.”
그 때, 주방에서 온갖 음식이 놓여진 십수 가지의 그릇을 염동력을 통해 가져온 이실리아가 하린의 모습을 발견하였다.
참고로 아키는 이실리아처럼 한꺼번에 많은 그릇을 가져갈 수 없기에 주방에서 계속해서 음식을 조리중이다.
“주인님은 오늘아침 일찍 일어나신 건가요?”
아무것도 모르는 하린이 물어오자, 이실리아는 빙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맞단다. 오늘 새벽 일찍 일어나셨어. 그렇죠, 여보~?”
그녀는 비워진 그릇을 한 쪽에다 치운 후, 빈 공간에다 그릇을 놓으면서 진우의 옆에 앉아 애교어린 목소리와 함께 싱긋 웃었다.
그의 허벅지를 쓰다듬으면서.
진우는 어제의 기억이 떠오르면서 몸을 잠시 부르르 떨었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너무 이른 새벽인데다 진우씨가 엄청 배고파 하셔서 일단 배부터 채워드려야겠다 싶어 다들 깨우지 않았단다.”
아까전에도 말했지만 어제의 일을 생각나자마자 또다시 배가 고파온다. 계속.
그만큼 어제 진우가 겪은 고생은 간단하게 ‘고생했다’ 라는 말로 표현이 안 되는 종류의 것이었다.
“꿀꺽- 그건 그렇고 어제 깜빡하고 안 물었는…….”
“예? 어제요?”
그 때, 뭔가 생각난 진우가 뭔가 질문하려다 말 실수를 하였고, 그와 동시에 이실리아가 진우의 옆구리를 꼬집었다.
“아…아니, 오늘 아침에 배가 너무 고파서 묻는걸 까먹었는데, 여제는 어떻게 됐어?”
“여제는 지금 딱 죽지 않을 정도만 회복시켜뒀어요. 그런데 그 과정중에서…음…이건 식사 중이시니 나중에 말할께요. 지금 말하면 입맛이 사라질 것 같으니까.”
하린은…아니, 진우를 제외한 모두들 여제의 어떠한 비밀을 알게 되었는지 알게 되었고, 그녀는 진우의 식사를 위해서 식사가 끝난 후에 말하겠다며 어물쩍 넘겼다.
“뭔데 그래? 여제, 그 년이 이벨처럼 자지가 달려있기라도 해?”
“어? 어떻게 아셨어요!?”
“…….”
하린의 예언대로 진우는 입맛이 뚝 떨어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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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하아~~!”
도중에 입맛이 떨어지긴 하였지만, 몸이 계속해서 음식을 원하여 해적왕이 되겠다는 밀집모자 해적만큼 먹어치운 진우는 의자에 몸을 기댔다.
뒤를 돌아보니 아키, 이실리아와 설거지를 도와주겠다며 끼어든 하린이 함께 이것저것 씻고 정리 중이기에, 진우는 그 틈을 노려 조용히 입을 열었다.
“상태창.”
희미한 기억속에서 진우는 고전압에 태워지는 와중에 상태창을 본 것 같은 기억을 찾을 수 있었고, 마침 아무도 자신을 보는 사람이 없기에 혹시나 몰라 상태창을 불러보았다.
-손 진우
-레벨 : 999
-경험치 : 999999999999/999999999999
-국적 : 한국
-직업 : 삼태극 총수
-보유 능력 : 신체 강화12[+], 재생 능력 11[+]……………………………
-보유 스킬 : 통솔력, 은신, 참월……………………………
-보유 포인트 : 9982
‘돌아왔다.’
착각이 아니었다.
진짜로 상태창이 돌아온 것이다.
그것도 원래 보지 못하였던 내용까지 더해져서.
게다가 희미한 기억속에선 통솔력, 은신, 이런 능력들이 보유 능력란에 끼어있었고, 깨진 문자와 함께 있었던 것 같았는데…….
‘뭐, 내가 잘 못 기억하고 있는 거겠지. 그 땐 정신이 없었으니까. 그건 그렇고 보유 스킬란에 있는 이 능력들은…어디선가 봤어. 어디서 봤지?’
진우는 보유 스킬이라는 생소한 목록에 있는 익숙한 이름을 하나하나 확인하며 골똘히 집중하였고, 뒤늦게 이 스킬들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어? 잠깐. 이 스킬…내가 삼국무쌍류 게임을 플레이 할 때 쓰던 레어 스킬 이름인데?’
‘이건 던전 RPG였던 미궁도시 라비린스에서 즐겨 쓰던 스킬명이야.’
하나하나씩 스킬명의 정체를 알게 되면서 진우는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얼추 알게 되었다.
‘이것도 저것도. 모두 내가 예전에 즐겼던 게임의 아바타들이 가지고 있던 스킬들이야.’
하지만 대체 어떻게?
‘운석에서 살아남기 위해 캡슐 안으로 들어갔던 것과 연관이 있는 걸까?’
비논리적이라 해도 애초에 자신이 운석을 맞고 차원이동을 하였다는 것 자체가 비논리적인 일이다.
진우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게임기 안에 저장된 수많은 아타바들이 하나가 되면서 생겨난 일이 아닐까 생각하였고, 자신의 상태창을 좀 더 확인하기 시작했다.
‘신체 강화 12등급. 내 희미한 기억속에선 이 수치는 11.8이라 적혀 있던걸로 기억하고 있다. 아마 그 와중에 이걸 눌러서 아슬아슬하게 살아남은 것이 아니였을까?’
만약, 이걸 누르지 못하였다면?
과연 11.8 이였던 상태에서 트리슈라의 번개를 맞고도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그건 그렇고 옆에 + 버튼이 활성화 되어 있다는 것은…설마…….’
진우는 조심스럽게 신체 강화 옆에 있는 [+]를 검지 손가락으로 눌렀고,
-손 진우
-레벨 : 999
-경험치 : 999999999999/999999999999
-국적 : 한국
-직업 : 삼태극 총수
-보유 능력 : 신체 강화12.1[+], 재생 능력 11[+]……………………………
-보유 스킬 : 통솔력, 은신, 참월……………………………
-보유 포인트 : 9972
보유 포인트가 10 포인트 사라지면서 신체 강화 옆에 .1 이 더 붙게 되었다.
그리고 뒤이어 불어오는 힘의 파도를 느낀 진우는 사악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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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드의 감옥.
잘 먹고 잘 치료받은 진우와 달리, 딱 죽지 않을 정도만 치료받고 내팽개쳐진 여제는 온갖 쇠사슬로 팔다리가 고정되어 힘없이 축 늘어져 있었다.
지잉-
그리고, 그런 여제가 갇혀있는 감옥 안으로 들어오는 사람이 있었다.
“…치…우…….”
여제는 힘없는 목소리로 진우를 향해 올려다보았고, 한껏 여유로운 미소를 짓고 있던 진우는 그녀를 향해 입을 열었다.
“여, 간만이구만.”
“그…래……. 간…만…이다…….”
딱 죽지 않을 정도의 식사만 받고 있기에 힘이 없지만, 여전히 우주를 지배하던 자의 패기가 느껴지는 목소리로 대답한 여제는 피식 웃어 보였다.
“기이한…감정…이야……. 패배…했…는데도…오히려…가슴은…두근…거…리고…있어…….”
“왜냐하면 올라갈 수 있는 새로운 산을 발견하게 되었으니까.”
“맞는…말이군……. 나는…살아남겠다……. 무슨 수를…써서라도…살아남아…다시…네게…도전하겠어…….”
“미안하지만 그건 안되겠는데.”
철컥-
진우는 싱긋 웃으며 여제의 목에다가 검은색 개 목걸이 형태의 리미터를 채웠다.
“이…건……?”
“너도 알겠지만 전쟁이든 뭐든간에 모든 싸움엔 ‘전리품’ 의 존재가 있는 법이거든? 내 전리품은 바로 너라고 이 몸이 정했다.”
“큿……!”
여제는 마치 약탈혼을 하듯이, 자신의 소유물로 정하겠다는 진우의 말에 반발감을 가졌다.
게다가 지금까지 지배하면 지배했지, 지배당한 적이 없는 그녀에겐 누군가를 섬겨야 한다는 것 자체가 굴욕.
하지만, 개 목걸이에 채워지자마자 온 몸에서 느껴지는 무력감을 느낀 여제는 매서운 눈으로 진우를 노려보는 것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전부였다.
찌익!
여제의 옷을 힘으로 우왁스럽게 찢어발긴 진우는, 그녀의 가랑이 사이에 있는 자지를 향해 불쾌감이 서린 미소를 지었다.
“네 년도 이벨, 그 년마냥 자지가 달려있네? 너도 양성이니 뭐니 그거냐?”
“당연…하다……. 원래…나는…시라누 인과…비슷한 종족…이였으니…까……. 옛날에…시라누…인에게…멸망…당했지만…….”
“흐음.”
여제가 실은 시라누 인에게 멸망당했던 종족의 생존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여제의 과거 따윈 아무래도 상관없는 진우는 괜한 내용으로 시간 잡아먹히기 싫다는 듯이 여제의 자지쪽에만 신경을 집중하였다.
새하얀 피부와 하얀 날개를 지닌 이벨과 달리, 붉은 피부와 검은 박쥐 날개를 가진 여제.
하지만 가랑이에 달려있는 자지는 똑같았다.
고환이 없고, 클리토리스 위치에 달려있으며, 그 밑에 보지 구멍이 존재한다.
자신의 눈으로 직접 확인한 진우는, 일단 여제의 회복이 우선이다 판단하면서 주사기를 꺼내들었다.
푸른빛이 감도는 보라색의 액체가 들어간 주사기.
진우는 사용한 적이 거의 없는지, 피부의 색상과 거의 똑같은 자지끝을 잡으며 주사기로 뿌리쪽에다 바늘을 꽂아넣었다.
“크윽……!”
주사기가 자지를 뚫고, 뭔가 액체 같은 것이 흘러들어오는 불쾌감을 느낀 그녀는 신음성을 흘리면서도 아무 저항도 할 수 없었다.
그만큼 진우와의 싸움으로 얻은 충격을 너무나 컸던 것이다.
그렇게 3개의 주사를 더 넣은 진우는, 다 쓴 주사기를 미리 준비한 상자에다 넣어두었다.
“자, 이제 반나절 정도면 체력이 어느정도 회복될거다.”
주사기를 처리한 진우는 힘없이 축 늘어진 여제의 턱을 손가락으로 올리면서, 비열하게 웃어보였다.
“일단 네 년에게 ‘쾌락’ 이 무엇인지 알려주지. 내 여자가 되면 이벨도, 네 년도 그 자지를 잘라주겠지만, 그 전까지 너희들의 저항을 뿌리채 뽑는 용도로 사용할거야. 기대하라고.”
“바보 같은…놈……. 나도…한 때는…이 무료함을 잊고자…쾌락에 몰두한…적이 있었다……. 하지만…일시적인…쾌락은…오래 가지…못 해…….”
“큭큭큭! 당연하지. 딱 보니까 감이 오는구만. 네가 원할때만 쾌락을 받고, 그 누구도 함부로 네게 손을 대지 못했겠지?”
진우의 말은 완벽하게, 한 치의 어긋남도 없는 정답이었다.
“이 몸이 보여주지. 네 무료함 따위는 간단하게 날려버릴 쾌락을. 뇌가 아주 찌릿찌릿 할거야. 크하하하핫!”
그는 여제를 향해 비열한 웃음을 토해내며 유유히 감옥 밖으로 나섰고, 여제는 그런 그를 향해 속으로 비웃었다.
그도 그럴것이, 그녀가 겪은 쾌락과 진우가 말하는 쾌락은 차원이 다른 수준임을 알 수 없었으니까.
“읏?”
순간, 아랫도리가 간지러워지기 시작한 여제는, 이 간지러움의 근원이 자신의 성기에 있다고 생각하면서 허벅지를 오므려 부비적 거리기 시작했다.
불쑥- 쑤욱- 쑥!
“뭐…뭐야 이건……!?”
뒤이어 자신의 자지가 평소보다 더 거대해지면서 발기하자, 처음 보는 현상에 깜짝 놀란 여제는 경악어린 비명을 내질렀고, 밖으로 나온 진우는 그런 그녀의 비명을 들으며 미소를 지으며 밖으로 향하였다.
일단 회복제를 놓긴 했지만 배가 텅텅 비었을 테니, 음식을 충분히 주면서 건강을 확보한 이후에 조교를 할 계획을 세우면서.
============================ 작품 후기 ============================
자, 이제 여제 조교씬 시작!
물론 다음편에 동료들간의 해후도 좀 하고...
이벨과 여제 조교 이후, 펜타곤과 그랜드 아크와의 일, 그리고 매그너스의 소원도 들어주면서 얼추 마무리 짓고 엔딩으로 대단원을 끝내고자 생각중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