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화
(115/328)
11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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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는 아쉬운 마음에 책장을 더 넘겨 보았으나 뉘벨 공작의 이름은 더 이상 언급되지 않았다. 하기야 황실의 역사를 다룬 것도 아니고, 어디까지나 탐보프 전역의 수도원을 소개하는 책이니 어련할까 싶었다.
차라는 책을 덮고 멍하니 천장을 올려다보았다.
요슈아는 뉘벨 공작과 관련된 대단한 미스터리가 있다는 식으로 말했으나, 전혀 감도 잡을 수가 없었다. 차라리 요슈아처럼 뺨 몇 대 맞고 알리오나에게 물어볼까. 하지만 알리오나는 손이 되게 매울 것 같은데.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다시 책을 펼치는데, 책 사이로 쪽지가 툭 떨어졌다. 차라는 의아한 표정으로 종이를 집어 들었다.
감시가 붙었습니다. 저희는 미리 물러나 명령하신 장소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