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더 읽는자-126화 (126/553)

# 126

제126화

124.

-치유의 돌 13

-트롤의 피 10

-보호막 스크롤 5

-4등급 마나석 5

-5등급 마나석 15

-성수 8

‘이것만 사면 되네.’

구매할 아이템들을 전부 적은 수혁은 계산을 해 보았다.

‘치유의 돌이 하나에 10골드고. 보호막 스크롤이 80골드였고, 성수가 50골드였지.’

계산은 어렵지 않았다. 이미 시세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문제는 트롤의 피랑 마나석들인데…….’

물론 완벽한 것은 아니었다. 트롤의 피와 마나석 때문이었다. 치유의 돌이나 보호막 스크롤, 성수의 경우 시세가 거의 고정되어 있다.

웬만해서는 변함이 없다. 그러나 트롤의 피와 마나석들은 아니다. 쉴 새 없이 시세가 변동된다.

‘시세가 그대로면…….’

현재 수혁이 알고 있는 시세는 트롤의 피 90골드, 4등급 마나석 50골드, 5등급 마나석 10골드였다.

‘2230골드네.’

만약 시세가 그대로라면? 총 2230골드에 구매를 할 수 있을 것이었다. 계산을 마친 수혁은 인벤토리를 열었다.

‘충분히 살 수 있어.’

현재 수혁이 보유 중인 골드는 5000골드가 살짝 안 되는 4825골드였다. 만에 하나 트롤의 피와 마나석들이 알고 있는 시세보다 비싸졌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구매가 가능했다. 변동이 심하다고 해도 수십 배씩 비싸지지는 않기 때문이었다.

이내 치유의 마탑에 도착한 수혁은 퀘스트 창을 닫았다. 그리고 마탑에서 운영하는 상점으로 향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상점에 도착한 수혁은 인사를 했고 수혁의 인사에 대기하고 있던 NPC 역시 인사를 하며 물었다. 수혁은 NPC의 물음에 메모지를 내밀며 답했다.

“여기에 적혀 있는 것들을 구매하려고 합니다.”

“아, 그러시군요.”

NPC는 수혁의 말에 답하며 메모지를 받았다. 그리고 메모지를 훑어 본 NPC는 수혁에게 말했다.

“치유의 돌은 10골드, 트롤의 피는 100골드, 보호막 스크롤은 80골드, 4등급 마나석은 50골드, 5등급 마나석은 10골드, 성수는 50골드 입니다. 전부 개당 가격입니다. 구매하시겠습니까?”

‘트롤의 피만 차이 나네.’

다행이라고 해야 될지 트롤의 피를 제외한 나머지 아이템들은 수혁이 알고 있는 시세 그대로였다.

‘100골드 정도야.’

예상했던 금액에서 100골드가 추가되었다. 지금 상황에서 100골드는 수혁에게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았다.

“총 2330골드인가요?”

“예, 그렇습니다.”

NPC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구매하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시겠습니까?”

“예.”

수혁이 답하자 NPC는 메모지를 들고 뒤쪽에 있던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리고 얼마 뒤 NPC는 작은 상자를 들고 돌아왔다.

“여기 있습니다.”

NPC는 수혁 앞에 상자를 내려놓았다. 수혁은 인벤토리에서 2330골드를 꺼내 NPC에게 건넨 후 상자를 인벤토리에 넣었다.

“안녕히 계세요.”

수혁은 NPC에게 인사를 하며 치유의 마탑에서 나왔다. 그리고 두 번째 목적지인 마탑 도서관으로 걸음을 옮기며 상자를 사용했다.

.

.

.

[성수 8개를 획득합니다.]

상자를 사용하자 메시지가 나타나며 상자 안에 있던 아이템들이 인벤토리로 들어왔다.

‘이제 완료를 해 볼까.’

수혁은 인벤토리를 닫고 퀘스트 창을 열었다. 인벤토리에 아이템들이 들어와 있기에 완료 버튼이 활성화되어 있었다. 수혁은 차례대로 완료 버튼을 누르며 스킬을 습득하기 시작했다.

[스킬 퀘스트 ‘패스트 힐’을 완료하였습니다.]

[스킬 ‘패스트 힐’을 습득했습니다.]

.

.

.

[스킬 퀘스트 ‘활성화’를 완료하였습니다.]

[스킬 ‘활성화’를 습득했습니다.]

패스트 힐을 시작으로 활성화까지 습득을 한 수혁은 퀘스트 창을 닫고 스킬 창을 열어 습득한 스킬들을 확인했다.

<패스트 힐>

숙련도 : 초급 1단계(0%)

특수 효과 : 20% 확률로 2배 회복한다.

마나 : 300

쿨타임 : 40초

<성스러운 보호막>

숙련도 : 초급 1단계(0%)

특수 효과 : 50% 확률로 대상자의 생명력을 소량 회복.

마나 : 500

쿨타임 : 1분 30초

시전 시간 : 3초

지속 시간 : 2분

<생명의 마법진>

숙련도 : 초급 1단계(0%)

특수 효과 : 출혈, 동사 등의 상태 이상을 해제한다.

마나 : 1000

쿨타임 : 3분

시전 시간 : 5초

지속 시간 : 30초

<생명의 축복>

숙련도 : 초급 1단계(0%)

특수 효과 : 30% 확률로 생명의 축복 효과가 2배로 증가한다.

마나 : 300

쿨타임 : 1분

지속 시간 : 5분

<활성화[패시브]>

숙련도 : -

특수 효과 : 본인이 본인에게 사용하는 치유 마법 효과를 2배로 증가한다.

수혁은 스킬을 보며 생각했다.

‘이 정도면 되겠지?’

이전에 배운 힐을 포함해 수혁이 배운 치유 마법은 총 여섯 개. 생명력을 채워 줄 마법은 힐, 패스트 힐, 생명의 마법진으로 3개가 있었고 공격을 막아 줄 보호막과 생명력을 증가시켜 주는 생명의 축복도 있었다.

‘활성화를 제외해도 다섯 개니까.’

활성화는 패시브였다. 효과도 수혁 본인만이 볼 수 있다. 즉, 다른 이에게는 없는 스킬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활성화를 제외해도 다섯 개다. 다섯 개면 던전 탐사 하는 데 충분할 것이다.

‘야리온의 분노도 있고.’

거기다 야리온의 분노가 있다. 야리온의 분노는 마법 공격력을 3배 증폭시켜준다. 힐로 치유하는 생명력 역시 마법 공격력이 기반이니 3배로 늘어날 것이었다.

이내 마탑 도서관에 도착한 수혁은 스킬 창을 닫았다. 그리고 인벤토리를 열어 오랜만에 ‘마법사의 증표’를 꺼냈다.

“여기요.”

증표를 꺼낸 수혁은 입구를 지키고 있는 사서 NPC에게 증표를 내밀었다. 그리고 그대로 도서관에 들어가 책장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마탑 도서관에 온 목적인 『치유 마법이란』을 찾기 위해서였다.

‘찾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수혁은 보라색으로 빛나는 책을 발견할 수 있었다. 『치유 마법이란』이 분명했다.

저벅저벅

수혁은 보라색 책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제목을 확인했다. 역시나 『치유 마법이란』이었고 수혁은 책을 들고 마저 책장을 둘러보았다. 자리를 비운 사이 혹시나 색이 변한 책이 있을까 해서였다.

‘쉽게 조건이 달성되는 건 아닌가 보네.’

모든 책장을 둘러보았지만 색이 변한 책은 『치유 마법이란』뿐이었다.

‘아니면 그만큼 없는 건가.’

조건을 달성하기 힘든 것일 수도 있고 특수 퀘스트를 주는 책이 적은 것일 수도 있다. 수혁은 아쉬운 표정으로 『치유 마법이란』만을 들고 책상으로 돌아와 읽기 시작했다.

.

.

.

치유의 대천사는 소환 마법으로 치유의 대천사를 소환해 범위 내의 모든 이들을 치유하고 각종 버프를 걸어주는 마법이다.

‘천사도 소환할 수 있어?’

앞서 『독 마법이란』, 『불 마법이란』과 마찬가지로 『치유 마법이란』에도 처음 보는 스킬이 있었다.

‘완전 사제네.’

치유 마법사는 말만 마법사지 사제와 다를 것이 없었다. 수혁은 마저 책을 읽어 스킬들을 확인하고 책을 덮었다.

[지혜가 대폭 상승합니다.]

책을 덮자 메시지가 나타났다. 그리고 수혁은 캐릭터 창을 열어 지혜를 확인했다.

레벨 : 204

경험치 : 7%

생명력 : 111600

마나 : 85800

포만감 : 87%

힘 : 40 (+10)

민첩 : 35 (+16)

체력 : 1108 [554 (+10)]

지혜 : 4290 (+10)

3790이었던 지혜가 4290이 되어 있었다.

‘진짜 대박이란 말이지.’

보너스 스텟만으로 500을 올리려면 100번의 레벨 업을 해야 된다. 칭호로도 500을 올리는 것은 쉽지 않다.

지혜 관련 칭호로 십수 개가 필요했다. 그 정도로 500은 엄청난 수치였다. 그런데 고작 책 한 번 읽는다고 500이 올라간다.

‘레벨이 높아진다고 덜 오르는 것도 아니고.’

레벨이 높아진다고 덜 오르는 것도 아니다. ‘마법이란’ 시리즈는 레벨에 관계없이 500이 올랐다.

‘개방하는 게 힘들다고 하지만 참 좋은 보상이야.’

수혁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책을 반납 후 입구로 가 사서 NPC에게서 증표를 돌려받았다.

이후 도서관에서 나온 수혁은 마지막 목적지인 불의 마탑으로 걸음을 옮겼다. 걸음을 옮기며 수혁은 인벤토리를 열었다. 퀘스트를 받으며 획득한 아이템들이 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파비앙의 서신[영웅]> [교환불가]

파비앙의 서신이다. 무슨 내용이 적혀 있는지는 알 수 없다.

<불의 마탑장 브리니스의 증표[영웅]> [교환불가]

불의 마탑장 브리니스의 증표다.

‘잘 있네.’

파비앙의 서신과 브리니스의 증표는 잘 있었다. 수혁은 두 아이템을 첫 번째 줄로 옮기고 인벤토리를 닫았다.

“불 마법사들의 모임! 불의 나라에서 길드원을 모집합니다. 초보 분들 환영!”

“마나석 싸게 팔아 주실 분! 5등급 마나석 10개면 됩니다!”

얼마 뒤 불의 마탑에 도착한 수혁은 곧장 2층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2층에 도착한 수혁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불의 마탑 마법사가…….’

바로 불의 마탑 마법사를 찾기 위해서였다. 수혁은 불의 마탑장인 브리니스를 만나러 왔지만 브리니스의 방이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가야 만날 수 있는지 모른다.

무작정 돌아다니며 찾는 것보다 불의 마탑에 소속된 마법사를 찾아 브리니스의 방을 찾는 것이 가장 빠를 것이다. 수혁이 불의 마탑 마법사를 찾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었다.

협조를 얻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수혁에게는 브리니스의 증표가 있었다. 마탑장의 증표를 갖고 있는 자가 마탑장에게 안내를 해 달라 하는데 거절을 할 마법사는 없을 것이었다.

‘저 사람 NPC 같은데?’

얼마 지나지 않아 수혁은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입구를 지키고 있는 마법사를 발견할 수 있었다. 유저가 계단을 지키고 있을 리 없다. NPC일 확률이 높았다. 수혁은 계단 입구를 지키고 있는 마법사에게 다가갔다.

“죄송합니다만…….”

마법사는 수혁이 다가오자 앞을 막아서며 입을 열었다. 그러나 마법사는 말을 끝까지 할 수 없었다.

“마탑장님을 뵈러 왔는데요.”

수혁이 인벤토리에서 브리니스의 증표를 꺼냈기 때문이었다. 브리니스의 증표를 본 마법사는 말을 멈추고 놀란 표정으로 수혁을 보았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이내 고개를 숙였다.

“아, 아닙니다.”

죄송하다는 말을 들을 것이라 생각지 못했던 수혁은 손사래를 치며 답했다. 그리고 마법사가 고개를 들자 이어 말했다.

“안내 부탁드립니다.”

“옙.”

수혁의 말에 마법사는 뒤로 돌아섰다. 그리고 앞장서 계단을 올라가기 시작했다. 수혁은 마법사의 뒤를 따라 계단을 올라갔고 5층에 도착하고 나서야 계단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바로 그때였다.

움찔

앞장서 걸음을 옮기던 마법사가 움찔했다.

“……?”

수혁은 의아한 표정으로 마법사를 보았다. 마법사는 전방을 보고 있었다. 수혁 역시 따라 전방을 보았다.

저벅…… 저벅…….

전방에서 한 사내가 다가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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