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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읽는자-232화 (232/553)

# 232

제232화

230.

푹! 푹! 푹!

그리고 공격했다.

공격받을 것이라 생각지 못한 마족들은 어둠의 자식들의 공격을 피하지 못했고.

-중급 마족의 영혼석 4개

-하급 마족의 영혼석 2개

-마족의 피 2개

드랍 창이 갱신되었다.

“스, 습격이다!”

“어쩐지 이상하다 했어!”

마족이 한둘 있던 게 아니었다.

어둠의 자식들에게 공격을 받지 않은 마족들의 표정에 살기가 나타났다.

[유저 ‘연중’이 당신의 수호자가 됩니다.]

[공격력이 10% 증가합니다.]

[받는 데미지의 50%를 수호자 ‘연중’이 대신 받습니다.]

[사냥 경험치가 50% 증가합니다.]

[사냥 경험치의 20%를 수호자 ‘연중’이 대신 받습니다.]

그사이 연중이 수호자를 시전했다.

“파이어 월, 파이어 스톰, 포이즌 포그.”

수혁은 메시지를 보며 마족들이 뭉쳐 있는 곳을 향해 범위 마법을 시전하기 시작했다.

* * *

키라드 파벌 A 지역 사령관이자 3 전초기지장 로델이 미간을 찌푸렸다.

“무슨 소리야? 연락이 안 된다니?”

“그게 갑자기 연락이 끊겼습니다.”

부기지장 마로스는 난감한 표정으로 로델의 말에 답했다.

“분명 1시간 뒤 연락을 준다고 했는데…….”

B 지역의 사령관인 레드카스에게서 연락이 왔다.

마무리를 하겠다고.

그에 맞춰 A 지역 역시 공격을 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1시간 뒤 연락을 주겠다던 B 지역에서 연락이 오질 않고 있었다.

역으로 연락을 해보았지만 연락을 받지도 않았다.

마로스의 답에 로델은 생각했다.

‘무슨 일이지?’

도대체 왜 연락이 오지 않는 것일까?

‘마무리를 하고 있나?’

혹시나 마무리에 정신이 팔려 연락을 잊은 것일까?

그렇게 생각에 잠겨 있던 바로 그때.

쾅!

굉음이 들려왔다.

“……?”

“……?”

천막에 있던 로델과 마로스는 약속이라도 한 듯 의아한 표정으로 굉음이 들려온 곳을 보았다가 서로를 보고는 천막에서 나와 다시 굉음이 들려오는 곳을 보았다.

“…….”

“…….”

로델과 마로스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저 멍하니 굉음이 들려온 방향을 바라볼 뿐이었다.

그곳에서는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습격?”

침묵을 깬 것은 마로스였다.

마로스의 말에 로델은 미간을 찌푸렸다.

“아무래도 아밀레타 녀석들이 미친 것 같군.”

굉음과 검은 연기.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는 증거였다.

마로스의 말대로 아밀레타 파벌에서 습격을 해 온 것이 분명했다.

“마로스.”

검은 연기를 보던 로델은 마로스를 불렀다.

“예, 로델 님.”

“지금 당장 각 전초기지로 가서 전해.”

마로스가 답하자 로델이 이어 말했다.

“녀석들을 쓸어버려야겠다고.”

무슨 생각으로 습격을 한 것인지는 모른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살아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이다.

쳐들어온 아밀레타 파벌의 마족들은 전부 죽을 것이고 여태껏 녀석들이 버티고 버텼던 전초기지를 장악할 기회였다.

“알겠습니다.”

마로스는 로델의 말에 답하고는 곧장 워프 게이트를 향해 달려갔다.

그렇게 마로스가 사라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상급 마족 로웬과 호켄이 도착했다.

“저거 뭔 일이야?”

호켄이 턱짓으로 검은 연기를 가리키며 로델에게 물었다.

“아밀레타 녀석들이 쳐들어온 것 같다.”

“뭐? 녀석들이?”

로델의 답에 호켄이 말도 안 된다는 표정으로 반문했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일단 가 보자. 이러다 다 파괴되겠어.”

로델이 앞장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뒤를 로웬과 호켄이 따랐다.

* * *

[경고!]

[제 3 전초기지의 기지장이자 A 지역 사령관 상급 마족 로델이 나타났습니다.]

[경고!]

[상급 마족 로웬이 나타났습니다.]

[경고!]

[상급 마족 호켄이 나타났습니다.]

“성스러운 보호막.”

마법을 뻥뻥 날리며 마족들의 수를 줄여나가던 수혁은 연달아 주르륵 나타난 메시지를 보고 재빨리 보호막을 시전했다.

스악

그러자 수혁의 몸 주변에 보호막이 나타났다.

보호막이 나타난 것은 수혁뿐만이 아니었다.

연중에게도 보호막이 나타났다.

5분 전, 레벨 업을 하고 배운 스킬 ‘동반자’의 효과였다.

스킬 ‘동반자’는 스킬 ‘수호자’와 연계되는 패시브 스킬이었다.

수호자가 데미지를 대신 받는 스킬이라면 동반자는 보호막, 체력 회복 같은 것을 같이 받는 스킬이었다.

수혁은 주변을 둘러보며 고급스러운 갑옷을 확인했다.

상급 마족들이라면 분명 중급, 하급 마족들과 다른 갑옷을 입고 있을 것이었다.

‘찾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수혁은 고급스러운 갑옷을 입고 있는 세 마족을 발견할 수 있었다.

“헬 파이어.”

수혁은 우선 가장 선두에서 달려오는 상급 마족에게 헬 파이어를 시전했다.

“호켄, 조심!”

강력한 마나의 파동을 느낀 것일까? 뒤쪽에 있던 마족이 선두에 있던 마족에게 외쳤다.

화르륵!

그러나 조심한다고 해서 피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스킬 ‘대마도사’로 인해 헬 파이어 역시 즉시 시전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화르륵!

외침과 동시에 헬 파이어가 나타났고 마족을 집어삼켰다.

“크아아악!”

고통스러운 비명을 내뱉던 마족은 이내 두 무릎을 꿇었다.

[상급 마족 호켄이 죽음을 맞았습니다.]

[레벨 업!]

그리고 고개를 푹 숙였다.

“호켄!”

“이런 개 같은!”

남은 두 마족이 외쳤다.

한 명은 호켄을 바라보며 절규를.

또 다른 한 명은 수혁을 바라보며 분노를.

수혁은 두 마족의 외침을 들으며 생각했다.

‘사령관이 아니네.’

선두에서 달려오기에 혹시나 사령관 ‘로델’이 아닐까 생각했다.

수혁은 남은 두 마족 로델과 로웬을 보며 생각했다.

‘누가 로델일까.’

물론 누가 로델인지는 중요한 게 아니었다.

어차피 둘 다 죽여야 하기 때문이었다.

“플레임.”

수혁은 우선 절규한 마족에게 플레임을 시전했다.

헬 파이어를 느낀 마족이었다.

마법을 아는 마족이라는 뜻이고 먼저 처리하는 것이 나았다.

디스펠을 시전하기 시작하면 여간 귀찮은 게 아니기 때문이었다.

“크윽!”

플레임이 나타났다.

그리고 수혁은 자신의 생각이 맞았음을 알 수 있었다.

나타났던 플레임이 채 2초가 가기도 전에 사라졌기 때문이었다.

디스펠이었다.

바로 그때였다.

“천벌의 방패!”

옆에 있던 연중이 외쳤다.

스킬 ‘천벌의 방패’.

범위 안에 있는 적들에게 약간의 데미지와 함께 기절 상태를 부여하는 스킬이었다.

스아악!

두 마족 머리 위에 마법진이 나타났다.

그리고 작은 방패가 나와 빠르게 땅으로 꽂혔다.

쾅!

방패가 땅에 꽂힌 순간 마족들이 움직임을 멈췄다.

“수혁아 지금!”

그리고 연중이 외쳤다.

연중의 외침에 수혁은 입을 열었다.

“파이어 스피어, 불놀이, 포이즌 스피어.”

상급 마족 정도 되면 투사체 마법을 피할 수 있다.

그래서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기절한 지금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투사체 마법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상급 마족 로웬이 죽음을 맞았습니다.]

기절 상태라 디스펠을 사용할 수도 피할 수도 없던 마족 마법사는 그대로 수혁의 마법에 적중당했고 드랍 창 갱신과 함께 메시지가 나타났다.

‘로웬? 그러면…….’

마족 마법사의 정체는 로웬이었다.

‘저 녀석이 로델이구나.’

분노를 했던 마족이 바로 로델이었다.

“다크 스피어, 윈드 커터.”

수혁은 여전히 움직이지 못하는 로델에게 마법을 시전했다.

짙은 어둠의 창과 날카로운 바람의 칼날이 로델에게 날아갔다.

하지만 창과 칼날이 도착하기 직전 로델은 기절 상태서 풀려났고 재빨리 몸을 날려 창과 칼날을 피했다.

“너 이 새끼!”

마법을 피한 로델이 이를 악물며 외쳤다.

그런 로델을 보며 수혁은 미소를 지었다.

“크아악!”

로델이 고통스러운 비명을 내뱉었다.

마법을 피했음에도 로델이 비명을 내지른 이유.

그것은 바로 로웬을 죽인 ‘불놀이’ 때문이었다.

로웬이 죽어 불놀이의 특수 효과 ‘재시전’이 발동되었고 근처에 있던 로델에게로 날아간 것이다.

마법을 제대로 수련하지 않은 로델은 디스펠조차 사용할 수 없었다.

“매직 미사일.”

수혁은 고통에 정신을 못 차리는 로델에게 매직 미사일을 날렸다.

정상적인 상태였다면 충분히 피했겠지만 고통에 제정신이 아닌 로델은 매직 미사일을 신경 쓰지 못했고.

[제 3 전초기지의 기지장이자 A 지역 사령관 상급 마족 로델이 죽음을 맞았습니다.]

죽음을 맞았다.

수혁은 메시지를 보고 바로 퀘스트 창을 열었다.

<날개 꺾기>

아일롬과 알린 사이에는 A, B, C, D, E, F, G, H 총 8구역이 있다.

그중 중앙 지역인 C, D, E를 아밀레타 파벌에서 장악했다.

하지만 알린 성으로 진격을 할 수는 없었다.

날개라 할 수 있는 A, B, G, H 지역을 키라드 파벌에서 장악했기 때문이다.

A, B 지역에서 키라드 파벌의 마족들을 몰아내라!

[A 지역 : X]

[B 지역 : O]

퀘스트 보상 : 기여도 50만

‘본진 퀘스트를 깨야 되나 보네.’

사령관인 로델을 죽였음에도 불구하고 X는 O로 변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본진 퀘스트 ‘제 3 전초기지’를 완료해야 하는 것 같았다.

바로 그때였다.

“어?”

연중이 당황스러운 목소리를 내뱉었다.

“……?”

수혁은 연중의 당황스러운 목소리에 의아한 표정을 지었고 연중이 이어 말했다.

“수혁아.”

“응.”

“남은 마족의 수가 점점 늘어나는데?”

“……뭐?”

연중의 말에 수혁은 재빨리 퀘스트 ‘제 3 전초기지’를 확인했다.

<제 3 전초기지>

A 지역 키라드 파벌의 제 3 전초기지에 도착한 당신.

제 3 전초기지에는 무수히 많은 마족들이 있다.

그들을 몰아내라!

[남은 마족의 수 : 4087]

퀘스트 보상 : 기여도 20만

‘4087?’

마족의 수가 4000이 넘어갔다.

‘왜…….’

3 전초기지에 남아 있던 마족의 수는 3427명이었다.

그리고 분명 수백의 마족을 죽였다.

그런데 어째서 남은 마족의 수가 3000 밑으로 떨어진 게 아니라 4000을 넘어간 것일까?

‘넘어오는 건가?’

문득 워프 게이트가 떠올랐다.

혹시나 워프 게이트를 통해 넘어오고 있는 게 아닐까?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연중아.”

“응.”

“워프 게이트 찾자.”

수혁은 미소를 지은 채 연중에게 말했다.

* * *

“그게 정말이야?”

7 전초기지장 상급 마족 오케도스는 마로스에게 물었다.

“네.”

마로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다. 바로 출발하도록 하지.”

“그럼 전 이만 가 보겠습니다.”

오케도스의 답에 마로스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제 첫 전초기지였다.

앞으로 다섯 곳을 더 돌아야 한다.

“그래.”

“이따 뵙겠습니다.”

마로스는 오케도스의 답에 인사를 한 뒤 천막 밖으로 향했다.

그렇게 마로스가 가고 오케도스는 곧장 전초기지 내 마족들을 워프 게이트 앞으로 소집했다.

“다들 3 전초기지로 워프한다.”

10분 뒤 경비 병력을 제외한 모든 마족들이 모였고 오케도스는 마족들에게 말했다.

“옙!”

“알겠습니다!”

그리고 마족들의 우렁찬 외침을 들으며 오케도스는 먼저 본진 ‘제 3 전초기지’로 워프했다.

쾅! 쾅!

도착과 동시에 굉음이 들려왔다.

오케도스는 당황했다.

굉음 때문이 아니었다.

‘웬 마차야?’

워프 게이트 바로 앞에 있는 마차 때문이었다.

통로라 할 수 있는 곳에 웬 마차가 길을 막고 있었다.

스윽

바로 그때였다.

마차 위에 타고 있던 이가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오케도스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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