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 계승 오류? >
정신이 아득해지는 느낌이었다.
나는 누구?
‘여긴 어디?’
반쯤 넋을 놓은 채 몽롱한 사고의 바다를 헤매이길 한참.
어렵사리 정신을 차렸을 땐?
“...집이네?”
어영부영 귀국하여 자취방까지 들어온 것이다.
‘어라? 언제 씻었지?’
습관에 가까운 루트를 탄 듯, 그새 샤워를 마치고 맥주까지 한 캔 까놓은 상태였다.
쏴아아아...
맥주의 찬기를 머금고 올라오는 탄산, 그 절묘한 콜라보에 정신이 든 모양이었다. 아직 멍멍함이 남은 얼굴로 한 모금 더 넘겼고, 그제야 정신을 다잡을 수 있었다.
“대체, 그건 뭐였을까?”
입 안에서 살살 녹아버린 기이한 마정석을 떠올렸다.
공식 13년 비공식 15년, 나름 이 바닥에서 구르고 구른 베테랑이 아니던가. 그런 경력으로도 생경한 상황이었다.
‘그런 건 듣도 보도 못했는데.’
마석은 따로 전문가까지 찾아다니며 공부했다. 덕분에 관련한 지식들도 상당했는데, 그런 그의 머릿속에도 이와 관련한 정보는 없었다.
이제 와 떠올리니, 범상치 않은 요소가 넘쳐났다. 그 중 핵심은 역시 이 둘이었다.
1. 구슬 형태의 마석.
2. 마석답지 않은 크기.
색깔이나 파장 측정값 등은 일단 보류였다.
“아오~! 골 때려.”
의문만 가득 쌓였다.
한참 고민하고 궁리하며 뇌를 혹사시켜 봤지만, 이렇다 할 답은 나오질 않았고, 그만큼 머리만 복잡해졌다.
전문, 비전문 가릴 것 없이, 여러 사이트들을 돌아다녔다.
‘여기도 없고, 저기도, 요기도.’
“없네. 없어. 아무것도 없어!”
질문 몇 자 남기기도 쉽지 않았다.
[마석 먹으면 어케 됨?]
-피똥 싸지.
-멍청하긴, 캡슐로 싸야지.
-치프 캡슐?
-장까지는 살아간다.
-장까지만 살아갈까?
[마석이 입 안에서 살살 녹을 수 있냐?]
-낮술 했냐?
-개똥같은 소리 할래?
-웬 미친놈이 똥간에서 채굴도 한다던데? 똥을 마석인 줄 알고 쳐 먹은 거 아니야?
-똥간 채굴? 진짜냐?
-건너건너 들었어.
-레알 돌+High네!
-이놈인가?
식겁했다.
‘무섭다. 무서워!’
앗! 뜨거라 하는 심정으로, 결국 한 발 물러나야만 했다. 이후로는 최대한 비슷한 사례 검색에만 집중했다.
아는 이들만 아는 격언이 있다.
[낮말은 새, 밤 말은 쥐, 낱말은 알라GO!]
‘씽씽이한테 걸리면 엿 되지.’
한 차례 데인 덕분에 이를 상기할 수 있었다.
“그냥, 전문가를 찾아가서 물어 볼까? 아니야. 재수 없으면 실험실 각이지. 국가적으로 해부 당할지도 모르고. 돌연변이로 찍히면 족 되는 거야.”
자취 생활 10년차!
늘어버린 혼잣말로, 미친놈마냥 홀로 문답을 반복하며 상황을 정리했다.
그 결과, 결국 혼자서 조사할 수밖에 없었다. 이래저래 검색조건이 복잡해지며 시간도 길어졌고, 더욱 골 아픈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으아아아아아~! 모르겠다.”
결국 괴성을 내지르며 침대에 너부러졌다.
“GG다. GG!”
한숨을 푸욱 내쉰 뒤, 구석에 있는 소형 VR기기를 집어 들었다.
“이러다가 대가리 터지겠네.”
깔끔히 백기를 들었다. 스트레스도 해소할 겸, 그대로 기기를 머리에 쓰고 게임을 켰다.
환기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접속. 퍼펙트 플레이!”
**
퍼펙트 플레이(Perfect Play)!
PP 혹은 쌍피라고도 불리는 게임.
그건 21C 초반만 해도 환상처럼 여겨지던 것, 가상현실을 완벽히 구현해 낸 게임이었다.
등장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 부동의 1위를 꾸준히 지켜온 대작으로써, 이제는 국적불문하고 남녀노소 전부 즐기게 된, 그야말로 만국 공통 오락거리였다.
그야말로 21세기 최고의 빅히트작이었다.
마루 역시 이를 즐기는 유저였다.
나름 재능도 있던 것일까?
일하면서 틈틈이 취미로 하는 수준이건만, 랭킹 목록에 그 이름을 올리고 있을 정도였다.
‘그래봤자 백만 명 중에 끝자락이지만.’
만국 공통 오락거리로써, 수십억 명이나 하는 게임이라는 걸 생각하면? 무려 0.1% 안쪽에 드는 재주이자 실력인 건 분명했다.
‘에잉! 그것도 2달 외유로 튕겨버렸네.’
오랜만의 접속한 여파인 듯, 그의 이름은 더 이상 랭킹권에 존재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랭커로 인정하는 건 1만 명부터지만, 게임 시스템은 백만 명까지 랭킹 목록을 작성하고 있었다.
“에휴...”
짐작은 했다. 그래도 속이 쓰린 건 어쩔 수가 없었다. 입맛을 다시는 것도 잠시, 그가 대화창을 오픈했다.
“아이디 ‘허파is토스’에게 귓속말 신청.”
그와 함께 PP를 시작한 고교 동창이었다. 이내 걸걸한 음성 하나가 귓속을 파고들었다.
-대륙으로 돈 벌러 갔다더니. 그새 복귀했냐?
고막을 뒤흔드는 쩌렁쩌렁한 음성에 마루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목소리 좀 낮춰 임마.”
-좀 컸나? 작업하던 중이니까 이해해.
허파is토스는 제작 계열인 대장장이 유저였다. 유난히 높은 옥타브로 짐작건대 공방에서 귓말을 받은 듯싶었다.
-일단, 기다려 봐.
자리를 옮기는 것 같았다. 약간의 시간이 흐른 뒤, 일반 톤의 음성이 들려왔다.
-그래서 돈 좀 많이 벌어왔고?
“안부인사는 없냐?”
-지금 이렇게 접속한 거 보니까 물을 것도 없네. 어련히 알아서 잘 보냈겠지.
“말을 말자.”
-듣기로는 너 갔던 백두산에 성녀도 방문했다던데. 얼굴은 봤냐?
“엇갈렸어. 우리팀 빠지고 왔다더라.”
얼마 전까지 발을 담갔던 동네 이야기다 보니, 자연히 귀에 들어오는 소식이었고, 모를 수 없는 정보였다.
-아쉽게 됐네. 그나저나 오늘 한 턱 GoGo?
“바빠! 한동안 랭킹 작업해야 돼서.”
안 바빠도 쏠 일은 없었으리라.
‘목표 금액 달성 전까지 아나바다는 필수지.’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써야 했다.
통장을 넉넉히 살찌울 때까지 자린고비 생활은 일상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래. 그럴 줄 알았다. 어차피 기대도 안 했어. 그나저나 200레벨 찍었더만? 드디어 전직 퀘스트 들어가는 거냐?
“에휴...그래야지.”
앓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3차 전직 그거 지옥이니까. 각오 단단히 해라.
200레벨을 마의 구간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3차 전직 퀘스트가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통과 전에는 다음 레벨은 없다고 봐야 했다.
난이도의 어려움도 있지만, 이래저래 번거롭고 귀찮은 작업들이 많은 탓에, 상위 랭커들도 학을 뗄 정도였다.
“솔직히 사냥퀘에 채집 퀘스트 노가다까진 이해하겠는데, 업적하고 공헌도까지 동시에 해결하는 건, 너무 고행 아니냐?”
-그래도, 덕분에 랭킹 작업은 문제없겠네.
“뭐, 그야 그렇지.”
랭킹은 레벨만 보는 게 아니었다.
업적과 공헌도 등, 여러 조건들을 통합하여 순위가 매겨지는 것이다. 3차 전직에 전념하다 보면? 랭킹의 조건 정보는 가볍게 달성할 수 있을 터였다.
-아! 맞다. 그러고 보니까 너 QM-108모델 쓰지?
마루는 자신이 사용하는 VR기기의 명칭이 튀어나오자 슬쩍 긴장했다. 갑작스런 언급임에도 불구하고 짐작되는 게 있던 까닭이었다.
‘설마?’
-너 중국으로 파견가고 일주일쯤 지났을 땐가? 하여튼 그 즈음에 서비스 종료 보도 나왔었어.
‘젠장!’
마수지대는 전자기기 대부분이 먹통이었다. 그 때문에 인터넷을 하기가 어려웠고, 그런 이유로 PP관련 소식도 깜깜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그렇게 됐냐?”
-솔직히 QM-108은 결함이 너무 치명적이었잖아. 게다가 모델도 오래돼서 여태껏 버틴 게 더 용한 거지.
“하필이면 ‘계승’ 시스템 오류가 떠서는. 쯧!”
-싼 게 비지떡이다.
퍼펙트 플레이의 계륵이라 불리는 시스템, 그게 바로 계승 시스템이었다.
기존 캐릭터를 제거하되, 거기서 몇몇 특수 장비를 옮겨 새로이 캐릭터를 키우는 시스템이었다.
어렵게 올린 레벨, 스킬, 업적, 공헌도까지, 전부 포기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 때문에 누가 이런 시스템을 이용할까 싶겠지만, 의외로 종종 사용되고는 했다.
-계승 선택하는 놈들 보면 제정신이 아닌 것 같긴 해.
“신화등급 아이템을 먹었으면, 템에 맞춰서 다시 키울 수밖에 없지. 기사가 마도서 얻었다고, 책 모서리로 후려 팰 순 없잖냐.”
-난 그래도 여전히 이해 안 된다. 쯧쯧!
“솔직히 고유 칭호가 제일 큰 문젠데, 같은 조건 클리어로 다시 딸 수 있으니까. 칭호 정보만 잘 관리하면 뺏길 이유도 없고, 충분히 다시 키워볼만 하지.”
-직업이 너무 확 바뀌면 고유 칭호도 의미 없어.
“그 정도는 고려해서 결정하지 않겠냐.”
상위 랭커쯤 되면 레벨이나 스탯은 대부분 비슷했다. 그 때문에 특수 아이템으로 격차를 낼 수밖에 없었다.
‘피지컬이 미쳤다면 또 모르지만.’
그런 이유로 신화 등급 아이템이 나오면, 그에 맞춰서 신규 캐릭터를 키우는 것이다.
마루가 언급한 건 PP의 최고등급인 신화 등급이지만, 그 바로 밑단계인 전설 등급까진 계승점으로 쳤다.
“어쨌든 단종에다 서비스까지 종료면, 이젠 오류 보상도 끝이라는 거네?”
-그래. 재수 없어서 오류나면, 직접 PP 본사로 찾아가서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야지.
“개인이 해결하려면 서너 달은 훌쩍일 텐데.”
-방법이 없잖아.
재수 없으면 반년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허다했다.
“하여간 이상한 게임이라니까.”
-인정!
보상 서비스를 받을 땐, 보름 정도면 해결이 됐다.
-그래도 어쩌겠냐. 그렇게라도 해야지. 솔직히 QM 그거 살벌하게 오래된 구형 모델이잖아. 아직까지 서비스하고 보상 해 준 것도 대단한 거다.
“...그거야 그렇지.”
그런 이유로 결론은 하나였다.
‘아무래도 슬슬 기기를 바꿔야겠네.’
마루는 그저 취미 수준으로 PP를 하는 탓에, 별다른 특수 아이템은 없었다.
말 그대로 캐릭 본연의 능력과 본인의 피지컬만으로 게임을 즐긴다는 소리였고, 계승 오류에 큰 피해를 입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레벨이 사라지잖아!’
그에게는 치명적인 부분이었다.
‘다시 키우라고?’
철저히 취미로 하는 것이기에 그럴 시간이 없었다.
“어후! 재수 없이 오류나면 안 되니까. 적당히 꺼야겠다. 야, 나 이만 나가본다.”
-그래라. 이번에 파견에서 돈 깨나 벌었을 텐데, 이참에 돈 좀 들여서 캡슐형으로 사는 게 어떠냐?
“취미생활에 돈지랄 하고 싶진 않다.”
-그래. 나도 그냥 예의상 말해 봤다. 어쨌든 수고.
“고생.”
짤막한 인사말을 끝으로 대화가 마무리됐다.
“로그아웃!”
그리고는 바쁘게 게임을 종료했다.
이후 밖으로 나온 그는 VR기기를 벗은 뒤, 이를 잠시간 내려다봤다.
“하...싸게 오래 잘 썼는데. 이젠 정말로 빠이빠이네.”
짧은 아쉬움과 함께 기기를 몇 차례 쓰다듬었다.
‘요상하게 QM사의 초기 제품들이 오류가 많긴 해.’
그 중에서도 단연 독보적인 게 QM-108 모델로써, 초기 제품의 끝자락에 있는 모델이었다.
숫자는 108이지만, 실제로는 4번째 제품이었다.
그래서인지 유저들은 죽을 사(死)자를 써 가며 놀리던 제품이기도 했다.
PP 오픈 초반, 추천 모델 중에는 항시 QM사의 제품이 끼어있었단 점 때문일까?
초창기엔 PP 본사에도 적잖은 항의전화가 쏟아졌다고 들었다.
‘매수니 불법거래니, 잡음이 꽤 있었지.’
워낙 항의가 많았던지, 어느 순간부턴 QM사도 신중해지며 오류가 사라졌지만, 지난 기억 때문에 유저들의 불안감은 여전할 수밖에 없었다.
옛 일들을 되새기며 다시금 기기를 뒤집어썼다.
‘이걸로 게임은 쫑이지만, 기능이 그것만 있는 건 아니니까.’
기기 내에는 수면 유도 기능도 딸려 있어서, 꿀잠을 자는데도 적잖은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교체 전까진 뽕을 뽑아야지.”
과연, 그 효능이 대단하다고 해야 할까?
[취침모드.]
기기 표면에 사용자 상태가 표시되고,
“드르르릉...커어어억...드륵...”
꿈나라로의 여정은 그야말로 순간이었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스스스스스스...
마치 한 겨울 입김이 일어나듯, 그의 숨결을 따라 희뿌연 무언가가 새어나왔다.
그것은 마루의 머리맡에 차곡차곡 쌓이고 쌓이더니, 이내 마루가 쓰고 있는 VR기기로 조금씩 스며들기 시작했다.
그 순간,
[취침[email protected]%#&...]
상태표시 창에 기이한 오류가 발생하고,
[퍼펙트 플레이. 계승 진행.]
작은 악몽을 일으켰다.
**
처음에는 장난이라고 생각했다.
[계승이 완료되었습니다.]
그도 그럴게,
“만우절 이벤트인가?”
마침 이날이 4월 1일이었다.
‘QM-108로 접속했으면 진짜인 줄 알고 식겁했겠네.’
새 기기로 PP에 로그인을 한 만큼, 가볍게 여유도 부릴 수 있었다.
‘이번에도 평소처럼 상점 가격으로 놀리고, 종족 변경 아이템으로 달랠 줄 알았더니. 계승으로 장난질을 쳐? 그래도 제법 참신하긴 하네.’
그러면서 재차 아이디를 외치며 접속을 시도했다.
“로그인! 관장공장공장장!”
허나 기이하게도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계승이 완료되었습니다.]
오직 그 문구 하나만이 눈앞을 아른거릴 뿐이었다. 이 시점에서 조금씩 불안감이 싹텄다.
꿀꺽...
마른침을 삼키길 몇 차례, 다시금 아이디를 외치며 로그인을 시도해 보는데, 변함없는 문구만 뜰 뿐이었다.
그의 불안감이 수면위로 올라왔다.
“서...설마...”
허파is토스와 나눴던 대화가 떠올랐다.
“QM 오류?”
그 날 이후, 새 기기로 접속하는 오늘까지, 단 한 번도 접속을 시도하지 않았다. 헌데, 설마 그 마지막 접속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일까?
“말도 안 돼!”
주저앉는 그의 눈앞으로, 새 문구가 떠올랐다.
[계승 목록 1정을 확인해 주십시오.]
“...으잉?”
생각지도 못한 문구라고 해야 할까?
‘1정? 일곱이 아니라?’
오류현상으로 이뤄진 계승이기에, 사용하던 장비 중에서 가장 좋은 게 선택됐을 터, 그렇게 생각해 본다면 결코 1정일 수 없었다.
‘유물 등급 세트템이 넘어와야 하는데.’
계승 장비의 숫자는 아이템 등급에 따라 분류되는데, 유물 등급이면 일곱 개까지 넘어올 수 있었다.
딱, 그가 지닌 세트템의 숫자였다.
‘그게 하나로 줄었다고?’
고개가 모로 꺾였다.
“어라?”
무시하고 넘어가려던 것도 잠시, 한 줄기 의문과 함께 그의 손이 멋대로 뻗어졌고, 어느새 계승 목록을 클릭하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떠오르는 글귀 하나.
[오염된 여의주를 계승하시겠습니까?]
“뭐?”
이건 또 뭔가 싶었다.
‘내 창고에 이런 게 있었나?’
너무도 생경한 단어였다.
‘뭐지?’
머릿속을 아무리 뒤적여도 떠오르는 게 없었다.
“으음...”
고민을 거듭한 끝에, 일단 확인을 해 보는 걸로 결정을 내렸다.
‘여차하면 오류 신청하면 되니까.’
클릭과 함께 금빛 광채가 터져 나왔다.
화아아악!
그 찬란한 빛의 물결이 부담스러워, 손으로 시야를 가렸다가 거두는데, 경악스런 단어 하나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등급 : 신화]
하지만 정작 그를 기겁하게 만드는 건 따로 있었다.
“뭐...뭐야, 저게?”
석양빛 붉은 광채가 인상적인 구슬 하나.
“아니. 저게, 왜 여깄어?”
입안으로 녹아 사라졌던 의문의 마석!
그게 눈앞에서 반짝이고 있었다.
< #3. 계승 오류? > 끝
ⓒ 주작(朱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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