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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 갈리아 내전 (200/326)

  < 199. 갈리아 내전 >

  199.

  마르쿠스와 그를 따르는 6개 군단의 상륙은 참으로 시기적절하게 이루어졌다.

  본래 로마의 법률상 동방에서 군대를 이끄는 장수는 브룬디시움 이북으로는 군단을 이끌고 올 수 없다.

  하지만 이건 삼두에 속하는 마르쿠스에게는 효과가 없는 법률이었다.

  그렇다고 해도 평상시였다면 지금까지 로마의 전통과 상충되는 행위에 많은 이들이 불안감을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니었다.

  로마의 시민들은 군단을 이끌고 상륙한 마르쿠스를 누구보다 반갑게 환영했다.

  그가 브룬디시움에 도착하자마자 대대적으로 발표한 성명 때문이었다.

  카이사르와 섹스투스는 지금 당장 소모적인 내전을 중단하고 협상에 임하라.

  마르쿠스의 공식적인 정전 촉구에 대다수의 시민들이 공감을 표했다.

  지금 내전으로 인해 카이사르와 섹스투스에 대한 여론은 동시에 악화 일로를 걷고 있었다.

  먼저 비난을 받았던 사람은 섹스투스였다.

  누가 봐도 초반 섹스투스의 기습공격은 졸속 행정 그 자체였다.

  다짜고짜 상대방에게 반역죄를 뒤집어씌워 공격을 가하는 건 아무리 봐도 정상적인 절차로는 보이지 않았다.

  키케로는 로마의 법치제도가 완전히 망가진 걸 보여주는 사례라고 연일 날을 세워 비판했다.

  "일단 공격해서 상대를 무릎 꿇린 다음 증거를 찾는다니 이게 말이나 되는 논리입니까? 이런 걸 용인하면 재판조차 할 필요가 없지요. 일단 마음에 들지 않는 상대를 죽이고 그 다음 증거를 제시하면 그만입니다. 섹스투스의 이런 초법적인 행위는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에 동조한 원로원 의원들 역시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겁니다."

  처음에는 이에 동조하지 않던 의원들도 섹스투스가 갈리아에서 후퇴한 뒤로는 점차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히스파니아에서 벌어진 회전에서 패한 뒤로는 더더욱 이런 경향이 심해졌다.

  물론 섹스투스를 지지하는 폼페이우스파도 손 놓고만 있지는 않았다.

  그들은 이 내전의 원인은 카이사르가 섹스투스를 집어삼키려고 벌인 뒷공작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귀족파 중에서 카토만큼은 폼페이우스파의 이런 주장에 동의하는 연설을 자주 펼쳤다.

  "이번 내전으로 카이사르가 가지고 있는 야심이 만천하에 드러났습니다! 그에게는 같은 민중파라는 동료의식도, 친우의 자식이라는 의리도 아무런 가치가 없었던 겁니다.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면 누구라도 이용하고 뒤에서 칼을 꽂을 수 있는 인물. 그게 바로 율리우스 카이사르라는 인물입니다!"

  어쨌든 대중이란 원래부터 끊임없는 선동에 효과를 받지 않을 수가 없다.

  이런 집요한 연설은 카이사르도 이번 내전에 책임이 있다는 여론을 형성하기에 충분했다.

  로마의 동향에 누구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카이사르는 이런 소식을 전부 듣고 있었다.

  섹스투스 역시 자신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데에 상당한 부담감을 느꼈다.

  사실 따지고 보면 두 사람 다 슬슬 이쯤에서 싸움을 멈추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다.

  카이사르는 섹스투스를 간단히 박살 내면서 자신의 강함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섹스투스 역시 밀리는 와중에서도 효과적인 병력 운용으로 마실리아를 점령하고 카이사르에게 압박을 가했다.

  따지고 보면 카이사르의 판정승이라 할 수 있겠으나, 섹스투스 역시 최소한의 면목은 세웠다고 볼 수 있다.

  타이밍만 보자면 지금이 검을 거둘 최적의 시기였다.

  그러나 막상 어느 한쪽이 먼저 고개를 숙이고 협상을 요구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여기서 먼저 정전을 제의하는 쪽은 굴복했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적당히 싸움을 멈추고 싶기는 한데 그럴만한 명분이 없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등장한 마르쿠스의 존재는 카이사르와 섹스투스에게 좋은 핑곗거리로 작용했다.

  "정치적인 동반자이자 중요한 협력자인 마르쿠스의 의견을 받아들여 협상을 고려해 보겠다."

  섹스투스와 카이사르는 이런 식으로 마르쿠스의 얼굴을 봐서 어쩔 수 없이 협상을 해준다는 태도를 취했다.

  마르쿠스는 두 사람의 의도를 간파하고 자신이 직접 로마로 들어와 적극적으로 중재자의 역할을 수행했다.

  이 와중에도 로마인들이 불안해할 수 있으니 자신의 군단은 로마로부터 상당히 멀찍한 거리를 둔 곳에 주둔시켰다.

  하루빨리 이 지긋지긋한 내전을 끝내고 싶어 했던 키케로는 성문 밖까지 나와 마르쿠스를 맞이했다.

  "잘 와주었네. 자네가 조금이라도 더 늦었으면 수많은 로마 시민들의 피가 무익하게 흘러내릴 뻔했어."

  "키케로 님이 보내주신 편지 덕분입니다. 그게 아니었다면 로마에 도착하는 게 훨씬 더 늦어졌겠지요."

  "처음부터 군단을 이끌고 온 판단도 주효했네. 카이사르와 섹스투스에게 빠져나갈 좋은 구멍을 만들어 주었어."

  명석한 키케로는 마르쿠스가 어째서 굳이 대규모 병력을 이끌고 상륙했는지 알고 있었다.

  이미 내전이 발발한 이상 마르쿠스가 단독으로 온다고 해도 두 세력을 멈추는 건 쉽지 않다.

  최소한 지금처럼 싸움을 멈추지 않으면 자신이 개입하겠다는 정도의 신호는 줘야 두 세력도 말을 들을 명분이 서지 않겠는가.

  마르쿠스는 원로원 회의해 참석해 정식으로 카이사르와 섹스투스의 전투를 중단하라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카이사르가 동북에서 밀고 들어온 슬라브인들 때문에 3개 군단을 게르마니아에 상주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사태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그는 협상을 중재하겠다는 이유를 들어 직접 마실리아까지 배를 타고 움직였다.

  마르쿠스가 도착한 시기에 맞춰 섹스투스는 마실리아의 성문을 개방했다.

  결국 마르쿠스, 카이사르, 섹스투스는 처음으로 함께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어차피 양측 모두 이쯤에서 싸움을 멈추고 싶어 했기에 납득할 수 있는 합의안을 이끌어내는 건 어렵지 않았다.

  카이사르는 섹스투스가 자신을 공격한 책임을 이 이상 묻지 않는 대신, 섹스투스도 카이사르가 한 모든 뒷공작에 대한 증거를 더는 캐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억지로 점령하고 있는 마실리아를 즉각 반환하고, 히스파니아 광산 채굴권의 일부를 카이사르에게 양도하게 됐다.

  딱 한 가지 의견이 쉽게 조율되지 않은 부분은 앞으로 섹스투스의 처우 문제였다.

  "다른 건 몰라도 섹스투스를 로마에 계속 둘 수는 없네. 이 정도의 사고를 쳤으면 자숙하는 모습은 보여줘야지."

  "제가 로마에 있든 말든 카이사르 님이 신경 쓸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게 무슨 소리인가? 자네가 로마에 있으면 이번 일처럼 원로원을 선동해 나를 압박하려고 할 수도 있는데. 내가 그런 위험을 계속 감수해야 할 이유가 어디 있겠나."

  이번 일로 카이사르는 섹스투스의 위험성을 다시 재고하게 됐다.

  이전의 섹스투스라면 로마에 있든 말든 아무런 상관이 없었겠지만, 지금은 달랐다.

  이번 내전으로 경험을 쌓은 섹스투스가 로마에 계속 머무른다면 카이사르에게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었다.

  불안의 싹은 미연에 잘라내려는 카이사르와 그 의도를 뻔히 알고 있는 섹스투스의 간극은 쉽사리 좁혀지지 않았다.

  마르쿠스는 여기서 카이사르의 손을 들어주었다.

  카이사르가 옳다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현재 로마의 상황상 모든 국경을 철저히 막을 필요가 있어서였다.

  "일단 공평성을 기하기 위해서라도 섹스투스가 로마를 비우는 건 맞아 보입니다. 저와 카이사르 님은 로마에 머물지 않고 있으니 섹스투스가 다른 지역에 가는 게 사실 이상한 그림은 아니죠."

  "하, 하지만 마르쿠스 님······."

  "물론 단서 조항은 하나 다는 게 좋겠습니다. 카이사르 님이나 제가 로마로 돌아온다면 섹스투스 역시 언제라도 귀환해도 상관없을 겁니다. 그리고 이 협약이 유효한 건··· 앞으로 5년 정도면 되지 않을까요?"

  "그 정도라면······."

  조건부로 5년 동안 로마에 들어오지 못하는 거라면 납득할 만했다.

  게다가 여러 가지 예외사항을 둔다면 섹스투스가 받는 부담감은 실제로 그리 크지 않을 터였다.

  그냥 5년 동안 그리스로 가서 자신의 기반을 확실히 다지는 시간을 가진다고 생각하면 그리 나쁠 건 없었다.

  카이사르도 섹스투스를 로마에서 쫓아내는 건 실질적인 승자는 자신이라는 걸 보여주려는 의도가 컸으니,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그러면 그렇게 알고 정식으로 합의문을 작성하겠습니다."

  마르쿠스는 만족한 표정으로 카이사르와 섹스투스가 인장을 찍고 서명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카이사르에게 게르마니아 지역을 맡기고, 자신은 동방 속주를 담당, 거기에 섹스투스를 그리스로 보내면 일단 급한 대로 모든 국경선을 틀어막을 수 있다.

  가장 위험해 보이는 쪽은 아무래도 카이사르 쪽이었으나, 카이사르의 능력을 고려하면 그만한 적임자가 없는 게 사실이었다.

  부차적인 문제에 불과한 협상을 빠르게 마무리 지은 마르쿠스는 떠나기 전에 카이사르와 단둘이 회동을 가졌다.

  슬라브인의 대이동을 카이사르가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들어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카이사르는 아직까지는 이를 엄청나게 심각하게 여기고 있지는 않았다.

  "엘베강을 넘어오려는 야만족들은 내 군단이 어렵지 않게 막고 있네. 자네가 무엇을 걱정하고 있는지는 알겠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네. 나도 불안한 마음에 브리타니아에서 추가 군단을 파병하려고 했지만 3개 군단만으로도 전혀 어려움 없이 막아냈으니까."

  "중요한 건 그 슬라브인들이 어째서 자신들의 터전에서 밀려났냐는 겁니다."

  "그거야 당연히 세력 싸움에서 밀려났으니 쫓겨난 거겠지. 자네도 나와 함께 헬베티족과 싸운 경험이 있지 않나. 그때와 별반 다르지 않은 상황이라고 보면 될 걸세. 그리고 그 헬베티족을 쫓아낸 게르마니아의 수에비족은 우리의 상대가 되지 못했고."

  카이사르는 엘베강을 넘어서 게르마니아를 공격하려던 슬라브족의 수준이 이전에 싸웠던 헬베티족보다도 낮다고 판단했다.

  그러니 이들을 밀어낸 다른 야만족들에 대해서도 그렇게까지 큰 경계를 하지 않는 게 당연했다.

  이건 전적으로 경험과 정보의 차이였기 때문에 카이사르에게 뭐라고 할 만한 일이 아니었다.

  10의 준비만 하고 있어도 충분한 상황에서 50이나 100의 자원을 쏟는 건 낭비나 다름없는 까닭이다.

  마르쿠스가 할 수 있는 건 그래도 방심은 하지 말고 계속 주의를 기울이라고 경각심을 주는 것 정도였다.

  "일단 지금 밀려오는 자들이 전부라는 보장도 없으니 당분간은 대비를 철저히 해주십시오. 아무래도 북쪽의 정세가 혼란스러워 지면 로마에서도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을 테니까요."

  "걱정 말게. 엘베강의 저지선이 뚫리는 경우를 대비해 이중 삼중으로 대응책을 마련해 두었으니까."

  "알겠습니다. 그러면 저는 조금 더 정보를 수집해 보도록 하죠."

  마르쿠스는 일단 카이사르가 완전히 방심을 하거나 자만하고 있지 않다는 데에 위안을 얻었다.

  자신감이 넘치기는 해도 카이사르는 원래 상대를 필요 이상으로 깎아내리는 성향은 아니었다.

  그리고 이번 내전에서도 증명했듯이 군단을 이끄는 능력만큼은 로마에서 그를 따라올 사람이 거의 없는 것도 사실이었다.

  만약 북방에서 유목민들이 대거 몰려들어도 카이사르라면 어떻게든 막아낼 수는 있으리라.

  결국 마르쿠스가 지금 시점에서 해야 할 일은 일단 카이사르를 믿고, 설령 최악의 경우가 발생하더라도 이를 수습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었다.

  ※※※

  로마에서 한 차례 혼란의 태풍이 이는 동안에도 알렉산드리아의 정세는 평상시와 다를 바 없이 평온했다.

  "오늘도 차 맛이 끝내주는군."

  푸블리우스는 오늘도 왕궁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며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며 낮에는 차, 석양이 질 무렵에는 포도주를 즐기는 이 여유가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마르쿠스는 허둥지둥 군단을 소집해 로마로 돌아갔으나 그는 이번에는 따라가지 않았다.

  한나라에 사신으로 가 임무를 완수한 보상으로 특별 휴가를 즐기는 중이었기 때문이다.

  거기에 알렉산드리아에 남은 마르쿠스의 가족들을 보살핀다는 좋은 핑곗거리도 있었다.

  알렉산드리아에서 푸블리우스는 거의 파라오가 부럽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

  그는 마르쿠스의 동생일 뿐만 아니라 전대 파라오인 베레니케의 남편이었던 까닭이다.

  한 번 권리를 박탈당했던 그녀였지만, 지금은 이미 왕족으로서의 모든 권리를 되찾은 뒤였다.

  그러니 푸블리우스의 위상도 덩달아 올라가는 게 당연했다.

  알렉산드리아의 거상들이 그에게 줄을 대려고 애썼고, 귀족들도 어떻게 해서든 함께 식사라도 해보고자 연락을 취했다.

  물론 푸블리우스는 권력을 탐하는 성격이 아니었기 때문에 잘못된 처신을 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어딜 가도 자신을 떠받들어주는 작금의 상황에 기분이 좋지 않을 리가 없다.

  무엇보다 항상 자신을 굴려대며 막중한 일을 시키는 마르쿠스가 없으니 절로 쉴 맛이 났다.

  "휴식이란 게 이렇게 달콤할 줄은 미처 몰랐네. 그냥 이렇게 된 거 소란이 좀 더 길어져서 형님이 최대한 늦게 돌아왔으면 좋겠는데."

  그러면 지금의 천국 같은 나날이 언제까지라도 계속될 터.

  그의 가슴이 소박한 꿈으로 부풀었다.

  그러나, 등 뒤에서 들려오는 어이없다는 목소리에 잔뜩 부풀어 있던 푸블리우스의 꿈이 단숨에 물거품처럼 흩어져 버렸다.

  "아주 팔자가 늘어졌군."

  "엇······!"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본 푸블리우스의 눈에 가볍게 뒷짐을 지고 있는 사람의 그림자가 들어왔다.

  "혀, 형님! 언제 돌아오신 겁니까?"

  "지금 막 돌아왔다. 듣자 하니 아주 세상 편하게 휴가를 만끽하고 있는 모양이더구나. 내가 좀 더 늦게 돌아오길 바란 모양이던데 일찍 와서 미안하게 됐다."

  "에이, 그냥 해본 말인데 왜 또 그렇게 반응하십니까. 그런데 가신 일은 잘 풀렸습니까? 내전이 발발했다면 보통 큰일은 아니었을 텐데요."

  "적당히 수습하고 왔다. 하지만 그렇다고 일이 아예 없어진 건 아니지. 휴가는 이제 끝났으니 당장 떠날 채비를 갖춰라. 내일이라도 바로 알렉산드리아를 떠나 안티오키아로 돌아갈 예정이니 넌 예전처럼 다시 기병대장의 업무에 복귀하도록 해라."

  청천벽력 같은 소리에 푸블리우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내전도 다 끝났다는데 어째서 이렇게 급하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는 말인가.

  "저기, 형님··· 아무리 그래도 전 엄연히 휴가를 즐기는 중인데 또 일을 하러 가는 건 조금······."

  "그래? 그러면 네가 나 대신 총독 대행 업무를 보면 되겠구나. 내가 네 직함에 총독 대행 한 줄만 추가해 놔도······."

  "바로 떠날 준비를 하겠습니다. 역시 동방 군단의 기병대장에 저 이외의 적임자가 있을 리 없지요."

  최근 들어 계속 풀어줬더니 어느 순간부터 요령을 피우는 모습이 종종 눈에 보인다.

  마르쿠스는 잽싸게 자리에서 일어나서 짐을 챙기는 동생을 바라보며 마지막으로 한마디를 툭 던졌다.

  "휴가는 충분히 넘치게 줬으니 이제 일해야지. 처신 잘 하라고."

  < 199. 갈리아 내전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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