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레벨이 갑이다-98화 (98/341)

# 98

레벨이 갑이다

98화

펠렌의 목걸이

등급 : ???

착용 레벨 : 1

진화 단계 : 2

공격력 : 16,500

근력 : 70

민첩력 : 70

체력 : 20

정신력 : 20

관찰력 : 20

잠재력 : 20

추가 옵션

-???

-???

-???

-???

-???

무기+방어구 세트 효과

모든 스텟 +50.

액세서리 세트 효과

2개 착용 : 모든 스텟 +10.

3개 착용 : 모든 스텟 +30.

5개 착용 : 모든 스텟 +50.

*거래 불가.

*펠렌의 후예만 착용이 가능하다.

*사용자의 능력에 따라 성장하는 아이템이다.

펠렌의 귀고리

등급 : ???

착용 레벨 : 1

진화 단계 : 2

물리 방어력 : 8,250

마법 방어력 : 8,250

근력 : 35

민첩력 : 35

체력 : 10

정신력 : 10

관찰력 : 10

잠재력 : 10

생명력 : 10,000

마나 : 10,000

추가 옵션

-???

-???

-???

-???

-???

무기+방어구 세트 효과

모든 스텟 +50.

액세서리 세트 효과

2개 착용 : 모든 스텟 +10.

3개 착용 : 모든 스텟 +30.

5개 착용 : 모든 스텟 +50.

*거래 불가.

*펠렌의 후예만 착용이 가능하다.

*사용자의 능력에 따라 성장하는 아이템이다.

“대박!”

대충 예상은 했지만 눈으로 직접 확인하니 더 실감이 났다.

이서우는 망설이지 않고 액세서리를 모두 착용했다.

공격력 수치가 11만에 육박했고, 방어력도 거의 2배가 증가했다.

약했던 마법 방어력 수치도 상당히 증가하면서 균형을 맞추었다.

‘통찰력을 각성해야 하니 당분간은 관찰력에 스텟을 집중하자.’

100퍼센트 능력치 상승이 되는데 통찰력이 없어 70퍼센트 수준에 머무른 것이 안타까워 이서우는 남은 스텟을 모두 관찰력에 투자했다.

‘200레벨을 찍으면 순수 관찰력도 300 이상은 되겠네.’

이서우는 늘어나는 스텟들을 보며 뿌듯했다.

‘이 정도면 둘 중 하나는 이길 수 있으려나.’

자신감이 들다가도 몰디나의 강력한 마법을 떠올리니 의욕이 사라졌다.

목숨이 오가는 상황이라면 그들도 비장의 수를 꺼내 들 테니 아직은 승리를 확신하기에는 일렀다.

하지만 한 가지 조건만 갖춰지면 1대1 승부는 무조건 이길 수 있었다.

‘방어구가 문제네. 최대한 빨리 방어구를 얻어야 돼.’

레벨 업에 대한 의욕이 샘솟았다.

당장이라도 하이 레벨 지역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때였다.

-물약 제조 레벨이 상승합니다.

‘오, 겹경사네. 어디 보자, 이제 중급 마나 물약도 만들 수 있네. 쓸 것만 조금 두고 나머지는 비쌀 때 팔아야겠네. 응? 이거 뭐지?’

이서우는 새롭게 생겨난 이름에 손을 가져갔다.

최하급 마나 비약

마나를 즉시 1,000 회복시킨다.

재사용 시간 : 1분.

하급 마나 비약

마나를 즉시 3,000 회복시킨다.

재사용 시간 : 1분.

‘헉! 마나 비약? 대박이다!’

이서우는 마나 비약 효과를 보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중급 마나 물약을 쓰고 마나 비약을 쿨마다 쓰면 마나가 모자랄 일은 없겠네. 문제는 비용이겠지만.’

이서우는 재료부터 확인했다.

역시 그의 예상대로 비약을 만드는 비용은 비쌌다.

최하급이 순수 재료비만 50실버였고, 하급이 1골드 50실버였다.

‘중급 마나 물약도 비쌀 때 바짝 팔아 치우고, 비약도 최대한 비싸게 팔아야겠어. 기존에 없던 거니 경매장을 통해서 해야겠네.’

보통의 유저들은 비약의 성능이 아무리 좋아도 사용을 꺼리겠지만 랭커들은 보스급 몬스터를 잡을 때 쓰려 할 것이다.

그들은 돈보다, 게임을 더 편하게 하는 걸 원하니까 말이다.

성능이 좋아진 중급 마나 물약까지 팔면 비싼 비약이 안 팔릴 것 같지만, 찔끔찔끔 오르는 걸 참지 못하고 쓸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이서우는 잘 알고 있었다.

‘그나저나 연금술도 문제인데. 이건 마나를 무진장 잡아먹는단 말씀이지.’

이서우는 연금술 창을 열었다.

뉴 월드의 연금술은 반드시 마나가 필요했다.

이서우는 현재 초급 3레벨로, 볼품없는 쇠를 이용해 강철을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개당 마나 100이 소모된다.

벌써 수만 개는 만든 것 같은데 아직도 초급 3레벨에 머물고 있었다.

그나마 자동 제조가 가능해서 신경은 덜 쓰이지만 어느 세월에 중급에 도달할지 짐작하기가 힘들었다.

거래 중개소로 간 이서우는 중급 마나 물약을 올려놓았다.

그동안 쌓인 양이 워낙 많아서 마나 물약만으로도 수천 골드를 남길 수 있었다.

‘아차, 이게 있었지!’

올릴 물건이 또 없나 찾는데 목걸이가 눈에 들어왔다.

이서우는 곧장 경매장으로 갔다.

‘어디 보자. 어라, 유일 아이템이 좀 풀렸네. 어떻게 된 거지?’

이벤트 순위 2위부터 10위까지는 유일 아이템을 보상으로 받았다.

나머지는 영웅을 받았기에 유일은 9개가 전부다.

한데, 경매장에는 그보다 3배 이상 많은 아이템이 올라와 있었다.

‘가격이 떨어졌네. 나올 구멍을 만든 건가.’

그동안은 150레벨을 넘긴 사람이 많지 않아 150레벨 유일 장비들을 거의 얻을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벤트 이후 150레벨이 넘는 유저들이 만 단위를 넘어가고 있었다.

지금은 랭킹 1천 위 안에 들려면 170레벨 이상은 되어야 했다.

‘설아 씨에게 물어볼까.’

이서우는 친구 목록 창을 열었다.

한데, 이설아가 보이지 않았다.

‘종료했나? 아무 말 없이 그냥 휙 갈 사람은 아닌 것 같았는데.’

의아해하며 친구 목록 창을 닫으려는데, 이설아가 다시 보였다.

-설아 씨, 나갔다 오셨어요?

-네? 아, 네. 잠시 전화할 곳이 있어서요.

-그랬구나. 다름이 아니라 한 가지 궁금한 게 있어서요.

-네, 말씀하세요.

-유일 아이템이 많이 풀렸던데, 혹시 보셨어요?

-네. 그렇지 않아도 그것 때문에 좀 알아볼 게 있어서 나갔다 온 거예요.

-그래요? 뭔가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요?

-최근 평균 레벨이 오르면서 던전을 클리어하는 사람도 많아졌어요. 드롭 확률은 떨어지지만 워낙 많은 사람들이 가서 매물이 많아진 것 같아요.

-흠, 일리 있는 말씀이네요.

-영웅 장비 풀 강화하고 호흡 맞는 사람들끼리 하면 충분히 막보를 잡을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겠네요.

-그렇죠.

이서우는 최대한 빨리 목걸이를 팔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정리 끝나는 대로 그곳에서 봬요.

-네, 서우 씨.

이서우는 경매장 창을 열어 목걸이를 등록했다.

시작가는 무기와 마찬가지로 20억.

하지만 경매 기간은 줄였다.

현실 시간으로 24시간.

경매장에 풀린 유일 아이템 옵션의 대부분이 중급이나 중상급 정도지만 시간이 길어질수록 최상급 옵션이 나올 확률이 높아진다.

그 전에 팔기 위해 기간을 짧게 해서 사람들의 구매 욕구를 끌어 올리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었다.

하지만 지나치게 싼값에 팔리는 것을 막기 위해 일정 금액 이상이 되어야 낙찰이 되도록 설정했다.

‘세금으로 엄청 떼이겠네. 그나마 총수익의 30퍼센트 이상은 못 떼어 가니 그거로라도 위안을 삼아야 하나.’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고 나서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대한민국이 정상화되면서 경제성장률이 3퍼센트를 넘어 4퍼센트를 돌파하더니 최근에는 5퍼센트에 진입했다.

꾸준히 4퍼센트를 유지하다가 최근 몇 년 동안은 5퍼센트대로 올라서면서 국가재정이 넉넉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대선이 치러지게 됐고, 한 후보자가 소득세와 법인세를 낮추겠다는 공략을 내세웠다.

소득세는 초고소득자들도 35퍼센트를 넘지 않도록 하겠다고 주장했고, 법인세도 과거와 비슷하게 실효세율이 16퍼센트 정도가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었다.

소득세의 경우 과세표준 3천만 원 이하는 세율이 6퍼센트, 3천만 원 초과 5천만 원 이하는 10퍼센트, 5천만 원 초과 1억 이하는 17퍼센트, 1억 초과 3억 이하는 22퍼센트, 3~5억은 27퍼센트, 5억~10억 미만은 30퍼센트, 10억 이상의 초고소득자는 35퍼센트였다.

물론 지방세와 국민 건강보험료, 국민연금이 있어 초고소득자가 아니라면 실제로는 총수입의 5~7퍼센트 정도는 더 내야 된다.

국세청이 워낙 까다롭게 관리 감독하기에 관행처럼 공제를 받던 항목들이 완전히 사라지면서 더 많은 세금을 납부하는 것처럼 느껴졌지만, 최고 세율이 45퍼센트에 육박하던 때보다는 확실히 좋았다.

갈수록 세율이 올라가는 추세에 나온 공략이어서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은 모두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서민들도 복지나 기타 여러 혜택들이 줄어들지 않는다고 하니 세금이 줄어드는 것을 크게 반대하지 않았다.

이서우는 경매장 메뉴 창을 닫고 약속 장소로 갔다.

“오빠, 저 장비 바꿨어요!”

“그러고 보니 다들 조금씩 달라진 것 같네요?”

이서우는 조현아의 외형이 살짝 달라진 것을 확인하고 다른 사람들을 살폈다.

한데 모두가 약간씩 변화가 있었다.

“중급 옵션이 늘어날 것 같아서 얼른 팔고, 중상급과 상급을 섞어서 다시 구입했어요. 기존 게 아직은 가격이 괜찮게 형성되어 있어서 그리 큰돈은 안 들어서 얼른 바꿨죠.”

“그랬군요. 험한 길을 가니 그것도 괜찮은 선택이네요. 준비는 다 끝나신 거죠?”

“네. 우린 완벽하게 했어요. 마침 마나 물약도 대량으로 올라왔기에 넉넉하게 보충해 놨고요.”

“맞아요! 마나 물약이 그동안 잘 안 올라와서 조마조마했는데, 누가 왕창 올렸더라고요. 누군지 몰라도 그분과 좀 친해져서 안정적으로 물약을 공급받았으면 좋겠네요.”

“그건 저도 현아 말에 동의해요. 힐러들은 마나를 엄청 써서, 진짜 마나 물약 없으면 불안하거든요.”

“저도 마나 물약은 뉴 월드에서 좀 풀어 줬으면 좋겠어요.”

얌전하던 이민아까지 앓는 소리를 했다.

“흠.”

이서우는 셋의 말에 잠시 갈등했다.

어차피 거래 중개소에 올려도 수수료가 있으니 몇 실버 싸게 공급하면 오가는 수고를 덜 수 있을 것이다.

“서우 씨, 그만 가요.”

“네? 네.”

이서우는 힐러들과 함께 성벽으로 향했다.

가면서 이서우는 마나 물약에 대해 물었다.

“혹시 중급 마나 물약이 나오면 가격대가 어느 정도로 형성이 될까요?”

“중급 마나 물약요?”

“네.”

“하급이 1골드 50실버까지 떨어졌으니 아무리 낮게 잡아도 3골드 이상 할걸요.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봐야겠지만 2배라면 그렇고, 3배쯤 되면 5골드까지도 갈 것 같아요.”

“언니, 더 비싸지 않을까요? 하급도 슬슬 가격이 오를 조짐이 보이던데.”

“그러게. 마나 물약은 사냥을 하는 유저라면 모두가 다 사용하니까. 비싸서 최하급만 사는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보통은 다 하급을 쓰고 싶어 하지.”

“그러니까요. 평균 레벨들이 오르면서 하급도 부족하다고 난리인걸요.”

“서우 씨도 마나 물약을 많이 쓰나 봐요?”

“아, 성벽까지 다 왔네요. 일단 나중에 말씀드릴게요.”

이서우는 중급 마나 물약에 이어 비약까지 물어보려 했지만 사이먼이 다가오고 있어 대화를 이어 가지 못했다.

“왔는가.”

“네, 자작님. 한데 인원이 생각보다 많네요?”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기 위해서 나무꾼과 목수를 대거 불렀네.”

“그러셨구나. 우리는 준비됐으니 출발하실 때 말씀해 주세요.”

“준비 끝난 지가 언젠데 밍기적거려!”

몇 발짝 떨어진 곳에서 칸달 자작이 소리를 쳤다.

어쩐지 조용하다고 했더니 멀리서 결계를 통과할 인원을 정리하고 있었다.

“하여튼 영감쟁이가 노망이 들었나. 요즘 들어 더 소리를 지르고 난리네.”

“사이먼, 다 들린다.”

“시끄럽고, 얼른 가자고.”

사이먼 자작이 칸달 자작의 말을 무시하고는 선두에 섰다.

이서우도 얼른 그의 곁으로 갔다.

성벽을 지나 결계가 있는 곳까지 빠르게 이동했다.

도착하자마자 칸달 자작이 결계에 마나를 주입해 길을 만들었다.

“얼른 들어가. 이 많은 인원이 빠져나갈 때까지 마나 주입하려면 힘들어.”

“알았다. 그럼 수고 좀 하고, 나중에 보자.”

“그래. 열심히 고생해라.”

격려인지 악담인지 모를 말을 들었지만 사이먼은 옅은 미소를 짓고는 결계를 넘었다.

다행히 몬스터가 나타나지 않아 목적지에 도착하는 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도착하자마자 나무꾼들이 열심히 작업을 했고, 짐꾼들이 나무를 실어 나르면 목수들이 신속히 작업을 했다.

주변에 굵고 튼튼한 나무들이 워낙 많아 작업 속도는 점점 빨라졌다.

가장 먼저 감시탑을 세웠고, 외벽 작업도 동시에 진행했다.

외벽은 50미터가 넘는 나무를 통째로 땅에 박아 세웠다.

절반 정도 깊숙이 고정해 삼중으로 겹겹이 쌓을 계획이었다.

병사들까지 작업에 참여하면서 속도는 상당히 빨라졌다.

사이먼은 이곳을 이중 구조로 만든다고 했다.

내벽 안에서는 경비병과 마을 주민이 살고, 내벽 밖은 모험가들이 생활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우리는 일단 주변부터 살펴보죠. 반경 30킬로미터 정도까지는 몬스터가 별로 없으니 더 벗어나야 할 것 같아요. 당분간은 마을로 돌아갈 일이 없으니 바쁘신 분은 미리 말씀해 주세요. 괜히 중간에 미아가 돼서 죽지 마시고요.”

“네!”

이서우는 사이먼 자작에게 가서 주변을 살피겠다고 했다.

“자네가 그렇게 해 주면 우리는 편하게 작업을 할 수 있지. 그리고 혹시 모르니 이걸 가지고 가게.”

“이건 뭔가요?”

“특정한 소리를 감지해서 자네에게 진동으로 알려 주는 도구일세. 소리까지 증폭시키는 마법이 걸려 있어 100킬로미터 밖에서도 소리를 잡아 낼 것이네. 진동이 오면 몬스터들이 감당할 수준 이상으로 쳐들어왔다는 것이니 지원을 해 주게.”

“네. 전력을 다해 달려오겠습니다.”

“허허허, 역시 든든하구먼. 그분의 시험을 꼭 통과하도록 하게.”

“네, 자작님.”

이서우는 사이먼 자작이 준 원뿔 모양의 도구를 주머니에 잘 넣었다.

그리고 일행과 함께 빠르게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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