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9
레벨이 갑이다
119화
이서우가 옥외광고를 보며 놀라던 바로 그날, 그가 출근하기 1시간쯤 전에 박 대표는 이설아를 찾았다.
미리 약속을 한 터라 이설아는 이미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아침 일찍 이렇게 보자고 해서 죄송해요.”
“아니에요. 일적인 부분이니 저도 감수해야죠. 한데, 무슨 일로 보자고 하셨어요?”
“오늘 뉴 월드 측에서 광고를 하기로 했다는 말은 전화로 드렸었죠.”
“네.”
“첫 방송에 초대박을 치는 바람에 아무래도 설아 씨에게 제안을 해야겠다 싶어서요.”
“오빠와 상의를 해야 될 일이라면 나중에 같이 들을게요.”
순간 박 대표의 눈에 이채가 서렸다.
분명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서로 존대를 하는 사이라는 것을 확인했는데, 오빠라니.
하지만 티는 내지 않았다.
“아니에요. 이건 설아 씨만 동의하시면 될 것 같아요.”
“무슨 일인가요?”
“앞으로 설아 씨나 서우 씨는 뉴 월드를 통해 더 많은 인기를 누리게 될 거예요. 하지만 두 분의 힘만으로는 힘들다는 걸 아시겠죠?”
“당연하죠.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박 대표님을 찾은 거죠.”
“아, 저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니라 정보를 말하는 거예요.”
“정보라고요?”
“네.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해서 분석해야 차별화된 방송을 하실 수 있을 거예요. 물론 서우 씨의 존재만으로도 이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방송이 되겠지만, 더욱더 다양하고 많은 것을 보여 주기 위해서는 정보가 반드시 필요하죠.”
“네. 그건 저도 인정해요.”
이설아는 누구보다 정보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
그걸 몰랐다면 그녀는 지금 이 자리에 결코 오를 수 없었으리라.
“그래서 전 설아 씨와 서우 씨에게 비서가 있었으면 해요.”
“비서요?”
“네. 정보만 담당하는 거죠. 비서 팀이 생기면 아무래도 더 원활하게 방송을 진행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전 당연히 찬성이에요. 하지만 그 문제는 오빠와 상의를 해 봐야 할 것 같아요.”
“정보는 설아 씨가 다 다루는 걸로 아는데요?”
“물론 제가 일임은 하고 있지만 같이 방송을 하게 되었으니 그래도 오빠에게 의견을 물어봐야 할 것 같아요.”
“그렇군요. 그러면 최대한 빨리 답변을 주세요.”
“네, 알겠어요.”
“그럼 좋은 소식 기다릴게요.”
박 대표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하고는 사라졌다.
이설아는 정보의 중요성을 알기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비서를 두게 되면 필연적으로 이서우의 존재가 노출될 수밖에 없어 상의를 해야 했다.
9시가 넘어 이서우가 출근했지만 원하던 이야기는 꺼내지 못했다.
그렇게 뉴 월드에 접속해서 하루 종일 이서우와 퀘스트를 했다.
접속 제한에 걸려 두 사람은 밤 9시가 되어서야 접속 베드를 빠져나왔다.
“휴우, 오늘도 역시 즐거운 하루였네.”
“응. 레벨도 많이 오르고 진짜 재밌었어. 마지막에 그렇게 다들 자살한 건 의외였지만.”
“출출하니 일단 밥부터 먹자.”
“그러게. 점심도 못 먹어서 엄청 배고파. 식당에 밥 있을 거야.”
“오늘 메뉴는 뭔데?”
“오빠 된장찌개 좋아한다면서.”
“좋아하지. 속이 편안해지니까.”
“그래서 그거 시켰어. 갓 담근 김치에, 계란찜은 덤이고.”
“오, 다 내가 좋아하는 거네.”
이서우는 식욕이 돋는지 배를 어루만지며 이설아를 재촉했다.
아담한 식당에 가니 음식 전용 엘리베이터에 저녁이 올라와 있었다.
간단히 버튼 하나로 갓 차린 밥상처럼 따뜻한 음식들이 놓였다.
“휴, 살 것 같네. 역시 사람은 먹어야 한다니까.”
“그러게. 난 특히 배가 고프면 성격이 예민해져서.”
“어라, 너도?”
“설마 오빠도?”
“응. 그래서 웬만하면 무슨 일을 하든 배부터 채워.”
“호호호, 우린 비슷한 점이 많네.”
기분 좋게 식사를 하니 밥맛은 꿀처럼 달고 소화도 잘되었다.
식사가 끝나고 두 사람은 후식 시간을 가졌다.
“참, 오빠, 상의할 게 있는데.”
“뭔데?”
“박 대표가 우리에게 비서 팀을 붙여 주겠다더라고.”
“웬 비서 팀?”
“오빠도 알다시피 우리가 초대박을 쳤잖아.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시청할 거고. 그래서 정보가 필요하지 않느냐고 묻더라고.”
“정보야 당연히 있으면 좋지. 하지만 설아도 충분히 가능하지 않아?”
“아냐. 방송국에 있을 때도 도움을 엄청 받았어. 방송하면서 그 많은 정보들을 내가 다 찾아볼 수는 없으니까.”
“그것도 그러네. 근데 정보만 다루는 거야?”
“응. 오직 우리 방송을 위한 정보 팀이지. 사람은 박 대표가 구하고, 어떻게 운영할지는 우리보고 알아서 하래.”
“그래? 그런 거라면 괜찮을 것 같은데.”
“그치? 사실 나도 방송국을 나오면서 정보가 부족할까 봐 걱정이 많았거든. 몇 명이나 붙여 줄지는 모르지만 괜찮을 것 같아. 그럼 내일이라도 만나 볼래?”
“빠르면 빠를수록 좋지.”
“응. 약속 잡아 둘게. 10시면 되지?”
“그래. 참, 방향성에 대해 서로 의견을 맞춰야 하니 내일 우리는 8시쯤에 보자. 간단히 식사하면서 대화해도 되니까.”
“응!”
이른 시간이지만 이설아는 흔쾌히 수락했다.
시간이 너무 촉박해 사실 조금 더 여유를 달라고 하고 싶지만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이왕 말 나온 김에 빨리 처리해 버리기로 했다.
‘그래. 설아에게만 부담을 지게 할 수는 없는 일이야.’
이설아가 방송국에 있을 때는 정보를 주는 곳이 있었지만 지금은 모든 것을 두 사람이 주도적으로 진행해야 했다.
그렇다면 박 대표의 말처럼 비서 팀이 있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그렇게 약속을 잡고 이서우는 차를 마신 뒤 돌아갔다.
잠자리에 든 이서우는 비서 팀에 대해 생각했다.
‘비서라고 하니 대표라도 된 것 같네.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전적으로 이서우와 이설아에게 운영 권한을 준다고 했다.
하지만 이런 일은 해 본 적이 없어 어떤 식으로 만들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정보, 일단은 정보에만 집중하는 팀을 만드는 게 낫겠어. 비서의 역할까지는, 솔직히 아직은 필요 없을 것 같고.’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단순화시키니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보였다.
이서우는 잠들기 전까지 비서 팀에 대한 생각으로 머릿속을 채웠다.
* * *
8시에 나와 이설아와 가볍게 식사를 하며 비서 팀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8시 30분부터 차를 마시며 본격적인 대화를 진행했다.
두 사람의 대화는 10시가 다 되어서야 끝이 났다.
그때 마침 박 대표가 찾아왔다.
“번거롭게 해서 죄송해요.”
“아닙니다. 어차피 둘보다는 혼자 움직이는 게 편하죠.”
이설아의 말에 박 대표는 손사래를 쳤다.
박 대표의 시선이 이서우에게로 향했다.
“서우 씨의 얼굴이 밝은 걸 보니 좋은 일이 있었나 봅니다?”
“작은 성과가 있기는 했죠.”
“이왕이면 큰 성과가 있으면 저에게도 더 좋은데 말이죠.”
“대표님, 오빠가 작은 성과라고 하면 우리 기준에는 엄청 큰 성과예요.”
“하하하, 그런 겁니까?”
“그럼요.”
박 대표가 호탕하게 웃으며 좋은 깨달음을 얻었다는 표정을 지었다.
가벼운 대화가 오가고 일행은 사무실로 갔다.
이서우와 이설아가 공동으로 쓰는 사무실이었는데, 크기가 그리 크지는 않았다.
따로 사무실이 있지만 자주 이용하지 않는 데다가 굳이 따로 둘 필요가 없을 것 같아 합쳤다.
“설아 씨에게 들으셨죠?”
“네. 비서 팀을 붙여 주신다고요?”
“아무래도 정보가 중요할 것 같아서요. 두 분은 뉴 월드를 한다고 바쁘시니 시간도 빼기 힘드실 테고 말이죠.”
“그렇긴 하죠. 우리에게 맡기신다면 편하게 이야기해도 되겠네요?”
“네. 그게 제가 바라는 겁니다.”
“우선 가장 중요한 건 저에 대해 함구하는 겁니다. 그렇다고 얼굴도 모르는 사람의 지시를 받는 것도 이상하니 팀장만 만나는 것으로 하죠.”
“전 대면은 아예 못 할 줄 알았는데, 그래도 많이 배려해 주셔서 좋네요.”
“제가 그렇게 꽉 막힌 사람은 아닙니다.”
“하하하, 제가 오해를 했었네요.”
전장의 지배자가 워낙 베일에 싸여 있다 보니 박 대표뿐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를 은둔형 외톨이로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다.
“대표님이 생각하신 게 있을 테니 인원과 팀장은 직접 뽑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팀장과 대화를 해 보고 맞지 않으면 바꿔 주셔야 합니다.”
“물론입니다.”
“그리고 비서의 역할은 그다지 필요가 없을 것 같으니 정보 팀으로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게 편하시면 정보 팀을 꾸려서 팀장과 모든 대화를 진행하도록 해 드리겠습니다.”
“그럼 그 문제는 일단락됐고. 어떤 식으로 운영하실 생각입니까? 정보를 취급하는 일이니 24시간 운영이 되어야 할 텐데 말이죠.”
“고용 형태는 법에 정해진 것을 결코 벗어나지 않습니다. 출근은 자유롭겠지만 퇴근은 8시간 후로 칼같이 지켜질 겁니다. 그래서 전 3교대로 인원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인원이 꽤 많아질 텐데요?”
“15명 정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꽤 많네요.”
“상시 근로 인원은 어차피 5명입니다. 비밀 엄수에 관한 거라면 어차피 팀장만 신경 쓰면 되니 큰 문제는 없을 겁니다.”
이서우도 동의하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정보라는 것이 언제 어디서 굴러들어 올지 모른다.
한가하게 아침에 출근해서 저녁에 퇴근하는 형태로는 양질의 정보를 얻는 것이 불가능했다.
“참, 인원 이야기가 나왔으니 미리 말씀드리는데, 뉴 월드가 중국과 인도에서 오픈되면 인원은 더 늘려야 할 겁니다. 사실 두 분의 방송이 해외에서도 엄청난 인기가 있어 처음부터 상시 인원을 10명으로 가야 하나 고민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 고민이시라면 그냥 시원하게 처음부터 통 크게 가시죠.”
“좋습니다. 그러면 그렇게 하죠. 일단 시작해 보고 부족하다 싶으면 얼마든지 충원이 가능하니 말씀만 하시면 됩니다.”
“이거 우리 둘 때문에 정보 팀이 바로 정보부로 승격될지도 모르겠군요.”
“어차피 두 분만을 위해 있는 곳이니 팀이든 부든 편하실 대로 부르시면 됩니다.”
박 대표는 K사만큼이나 두 사람을 가치 있게 여기고 있었다.
그렇지 않다면 이렇게 파격적인 제안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개인 방송 진행자들을 회사가 돌볼 필요는 없다.
계약을 맺고, 발생하는 수익을 정해진 비율에 따라 나누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K사는 아무리 인기가 없는 진행자라도 확실히 지원을 한다.
아이가 있다면 일하는 동안 회사에 맡길 수 있는 시설이 있었고, 해마다 두 번씩 가족끼리 해외여행을 가라고 전용 비행기까지 구입했다.
호텔도 최고급으로 지원을 해서 만족도가 높았다.
진행자들이 인기를 끌어도 K사와 계약을 해지하지 않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었다.
물론 두 사람이 가지는 의미가 워낙 크기 때문에 파격적인 대우를 해 주는 것이지만, 다른 회사라면 이렇게까지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정보 팀이 근무할 사무실은 우리와 부딪치지 않게 해 주세요.”
“당연히 그렇게 할 겁니다. 설아 씨는 원하는 게 없으신가요?”
“아침에 오빠와 둘이서 상의한 것이니 제가 특별히 요구할 만한 것은 없네요. 혹시라도 생기면 말씀드릴게요.”
“네. 언제든 편하게 말씀해 주시면 반영하겠습니다. 아, 참! 두 분께 한 가지 말씀드릴 게 더 있었네요.”
“뭔가요?”
“서우 씨는 모습을 드러내는 걸 원하지 않으시니 힘드시겠지만, 설아 씨는 다른 나라에서 팬 미팅을 했으면 하는데 어떤가요?”
“팬 미팅요?”
“네. 뉴 월드가 글로벌화되고 있고 설아 씨의 인기가 전장의 지배자님과 비슷한 정도여서 효과가 꽤 좋을 것 같은데 말이죠. 아, 당연히 현지에서 방송을 해야 하니 서우 씨도 동행을 하셔야 합니다. 단지 모습을 드러내는 건 설아 씨로 한정한다는 겁니다.”
“팬 미팅은 좀 부담스럽고, 사인회 정도면 괜찮을 것 같은데요?”
“뭐, 그 정도만 해도 꽤 큰 효과가 있을 겁니다.”
4시간의 광고로 국내에서 이용자가 100만 명이 더 늘었다.
워낙 영상이 화려하고 멋져서 사람들이 설레는 마음으로 뉴 월드를 찾은 것이다.
게다가 전 세계적으로도 이미 1천만 명 이상이 더 늘어나서 벌써 총이용자가 1억 7천만에 달했다.
그중 1억 5천만 명 가까이가 해외 유저들이어서 팬들도 엄청났다.
벌써부터 이설아를 모시기 위해 박 대표에게 물밑 작업이 한창 들어오고 있었다.
“하지만 당장은 아니에요. 상황을 봐서 결정할게요.”
“당연히 그래야죠.”
단칼에 거절하지나 않을까 걱정했는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것만으로도 박 대표는 만족했다.
“그럼 광고 부분에 대한 것만 말씀드리고 전 물러날게요.”
“광고에 대한 건 저희가 기준을 말씀드렸을 텐데요?”
“네, 그랬죠. 하지만 그 기준에 맞는 회사들만 추렸는데도 백 곳이 넘습니다.”
“그렇게나 많나요?”
“네. 국내에 있는 기업들 중 웬만한 곳에서는 다 요청이 왔습니다. 저도 솔직히 이렇게 인기가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이서우와 이설아가 광고를 할 기업을 뽑는다고 했지만 바쁜 두 사람이 그 작업을 일일이 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어떤 기업을 할지 기준을 적어 박 대표에게 보냈다.
그런데도 박 대표가 혀를 내두를 정도라니.
“우리가 했으면 방송도 못 하고 그것만 붙잡고 있어야 될 뻔했네요.”
“그럴 겁니다. 저도 처음에는 만만하게 봤다가 지금은 아예 그냥 전담 팀을 둘까 생각 중이니까요.”
“…….”
광고를 선별하는 전담 팀이라니.
회사에도 그와 유사한 팀이 있지만 광고만 선별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서우와 이설아의 인기가 워낙 독보적이다 보니 모든 걸 다 전담할 팀을 둬야 할 판이었다.
“두 분은 하루아침에 기존의 틀을 다 바꿔 버리셨습니다. 아마 앞으로는 새로운 기록들을 많이 써 나가게 될 겁니다.”
살아온 환경이 바뀌었다고 바로 적응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하지만 빠르게 적응해야만 더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
‘그래, 박 대표의 말처럼 앞으로도 계속 이런 일이 진행될 거야. 이제는 익숙해져야 할 때야.’
살아온 환경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이어서 쉽게 적응하기는 힘들겠지만, 이서우는 최대한 빨리 체질 개선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광고에 대한 이야기까지 마무리되고서야 박 대표가 물러갔다.
“오늘 광고에 대해서 많이 듣네.”
“꽤 복잡하지?”
“어.”
“그래도 우리는 꽤 파격적인 거야. A사에서 수익으로 1등 찍고 있는 사람이 몇 년을 해야 받을 수 있는 돈을 우린 하루 만에 벌었으니까. 게다가 생방송 날에는 정말 엄청나게 벌어들이잖아. 스포츠 슈퍼스타 따라잡을 날이 머지않았어.”
“넌 그게 목표인가 봐?”
“응. 1차 목표는 그거야. 게임이 결코 그런 스포츠에 뒤지지 않는다는 걸 보여 주고 싶거든.”
“넌 꼭 이룰 거야.”
“당연하지!”
이서우의 격려에 이설아는 힘이 나는지 주먹을 힘껏 움켜쥐었다.
“참, 오늘이 그날이지?”
“아, 맞다! 오늘 드디어 추가 지원 병력이 오는 날이네. 이제 유저들도 개척자 마을에 들어올 수 있겠네.”
“곧 북적북적해지겠는걸.”
“그렇게 되겠지. 뭐, 우린 잘 대피하고 종료를 했으니 조용한 곳에서 접속하겠지만.”
유저들이 마을로 들어올 수는 있지만 사이먼 자작이 있는 곳은 함부로 접근할 수가 없었다.
그걸 알기에 이서우와 이설아는 미리 그곳에 캐릭터를 갖다 두었다.
“그럼 접속해 볼까?”
“응. 하지만 오늘은 시간 맞춰서 나와야 해. 정보 팀장과 약속이 있으니.”
“그래야지. 얼른 들어가자.”
“응!”
두 사람은 기분 좋게 접속 베드에 나란히 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