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0
레벨이 갑이다
130화
2관문으로 가면서 일행은 평소보다 더 긴장했다.
이서우만 유일하게 기대감을 잔뜩 가진 모습이었다.
방송을 보는 사람들은 시청자의 입장이니 더 자극적인 장면이 나오기를 바라고 있어 기대감 쪽으로 무게가 실렸다.
긴 복도를 따라 걸어가니 문이 하나 나왔다.
그들이 다가가자 문이 열렸다.
이서우를 시작으로 이설아와 김소연이 뒤를 따랐다.
한데, 그들은 전혀 예상치 못한 황당한 음성을 들었다.
-너희들은 이곳에 올 자격이 없다. 자격을 갖추고 와라. 1관문을 통과한 보상은 지급되었다. 단, 포인트는 모두 회수하겠다.
-수수께끼 던전에서 강제 추방됩니다.
“…….”
“…….”
“…….”
“주, 주인니이이이임!”
세 사람은 할 말을 잃고 멍한 표정으로 2관문 방을 지키는 거대한 드래곤 형상만 뚫어져라 쳐다보았고, 백호는 살짝 원망이 담긴 목소리로 이서우를 부르짖었다.
-백호야 미안하다. 나도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단다. 다음 기회에 같이 신나게 사냥하자.
-흑흑. 네에, 주인님. 다음에 함께 신나게 사냥해요!
-그래. 들어가서 쉬어.
백호가 소환 해제되자, 듣고 싶지 않았던 메시지가 들렸다.
세 사람은 할 말을 잃고 멍한 표정으로 2관문 방을 지키는 거대한 드래곤 형상만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던전에서 추방되었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한껏 기대를 하고 있던 시청자들은 갑자기 시야가 하얗게 변하면서 던전 입구인 폐허가 된 유적지 모습이 보이자 깜짝 놀랐다.
물론 그들보다 더 놀란 것은 이서우와 그 일행이었다.
“오, 오빠,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설마, 레벨이 안 돼서 그런 건가?”
“그럴 가능성이 높아. 메시지가 떴잖아. 자격을 갖추고 오라고.”
“설마 300레벨 이후에나 올 수 있는 건 아니겠지?”
“그럴 수도 있지.”
“마, 말도 안 돼.”
“솔직히 전장의 지배자의 힘이 워낙 강해서 그렇지 여긴 300 이하는 죽었다 깨어나도 못 와. 데스나이트만 해도 300레벨 풀 파티로 잡아야 열 기를 무난하게 잡을 수 있을걸. 그것도 유일 무기 풀 세트에, 초월까지 해야 가능할 테고.”
“그건 그렇지만…….”
김소연의 말을 들으니 이서우도 일견 납득이 되었다.
“그러면 이곳에서 던전이 발견되지 않는 이유가 레벨 때문이었던 건가?”
“아!”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네.”
이설아와 김소연도 이서우의 의견에 동의했다.
“그나마 레벨도 오르고, 1관문 클리어하고 보상은 받았으니까 다행이야.”
“그러게. 근데, 보상이 뭘까? 어머!”
“설아야, 왜? 헐!”
“뭔데 그래? 헉!”
설아를 시작으로 김소연, 이서우가 보상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시청자들은 고스란히 그들의 표정을 보고 있었다.
웬만해서는 놀라지 않는 이서우까지 눈을 동그랗게 뜨자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더욱 증폭되었다.
다들 어서 빨리 보상을 확인시켜 달라고 난리였다.
하지만 셋 다 너무 놀란 나머지, 이설아는 급히 1분 광고 후 다시 연결하겠다는 말과 함께 사라졌다.
시청하던 사람들은 암 걸리겠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하지만 하는 수 없었다.
“이거 전설 최상급 옵션 맞지?”
“설아, 너도?”
“응. 설마 언니랑 오빠도?”
“나도 최상급 옵션이야.”
“나도.”
이것이 셋 모두 놀란 이유였다.
전설 장비는 지금까지 단 2개만 등장했다.
전신과 이서우.
하지만 오늘로서 총 5개로 늘어났다.
방송이 연결되고, 세 사람은 동시에 아이템을 화면에 띄웠다.
1분을 1년처럼 기다리던 사람들은 옵션을 보자마자 숨이 멎는 느낌이었다.
다들 집집마다, 혹은 야외에서 “대, 대박!”이라고 외쳤다.
방송을 보지 않던 사람들은 갑자기 사람들이 미친 게 아닌가 싶었지만 그날 뜬 기사를 보고 그 이유를 알았다.
전설 장비는 그 가치가 어마어마하다.
게다가 전신이 얻은 장비는 180레벨이지만 이서우가 얻은 것은 230레벨 제한이 있었다.
즉, 전신이 얻은 것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강하다는 뜻이다.
현제 최고 레벨은 여전히 전신이지만 이서우와의 차이는 고작 15밖에 나지 않았다.
3차 전직 유저도 많아졌고, 230레벨을 넘긴 유저도 꽤 많았다.
그러니 내놓기만 하면 엄청난 가격에 팔릴 것이다.
“그나저나 다들 무기가 나와서 다행이야. 난 지금까지 200레벨 영웅 무기 쓰고 있었거든.”
“나도 유일 무기 쓰고 있었는데, 이참에 바꿀 수 있겠네. 가서 강화부터 해야겠는걸. 오빠는 내놓을 거지?”
“그래야지.”
“대검은 엄청 인기가 많은데, 진짜 제대로 대박 쳤네.”
방송이 아직 끝나지 않아서 3억 명이 넘는 사람들은 이서우의 말을 똑똑히 들었다.
대검을 판매한다니!
사람들은 흥분했다.
특히 이서우가 등장하면서 대검으로 전향한 사람들이 많았다.
뉴 월드는 조금만 고생하면 직업을 바꿀 수 있다.
물론 다시 키우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들지만, 어쨌거나 가능하다는 게 중요했다.
“참, 오늘 방송은 아무래도 여기서 끝내야 할 것 같아요. 2관문을 못 보여 드려서 죄송하지만, 다음에 기회가 있겠죠. 그럼 좋은 주말 되시길 바라면서, 설아는 이만 물러갈게요. 참, 전장의 지배자 님과 얼음공주 님도 시청자분들께 한마디 해 주세요.”
“다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시청해 주셔서 고마워요.”
이서우는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했고, 김소연은 윙크를 하면서 가벼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 모습이 섹시해 보여서 남자 시청자들이 열렬히 환호했다.
그렇게 하이 레벨 지역 첫 던전 생방송은 끝이 났다.
셋은 마을로 돌아가 열심히 강화에 전념했다.
이서우는 이번 무기는 초월 강화까지 해서 팔 생각이었다.
골드도 넉넉해서 시작은 했는데, 초월 강화부터는 강화 실패 시 아이템 파괴가 되기 때문에 보조제를 써야했다. 보조제가 워낙 고가여서 수십만 골드가 고스란히 날아가 버렸다.
사정은 이설아와 김소연도 마찬가지였다.
지금까지 모은 골드를 싹 날리고서야 초월 강화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서우는 25강까지 찍고도 1만 골드 정도 남겼지만, 이설아와 김소연은 빈털터리가 되고서도 22강에 머물렀다.
결국 두 사람은 25강을 만들기 위해 골드를 샀다.
한 번도 골드를 사야겠다는 욕심이 나지 않았는데, 전설 무기 앞에서 무너지고 말았다.
“오늘은 그만할 거지?”
“응. 내일 이사 날이잖아.”
“나도 가도 돼?”
“바쁜 일 없어?”
“응. 오늘 방송도 끝냈으니 한가해. 한손 거들게.”
“사람들이 다 알아서 할 거라 특별히 할 일은 없을 텐데.”
“그래도 자잘한 일이 있을 거야.”
“그래. 시간이 되면 같이 도와주면 좋지.”
“응!”
이설아는 혹시나 거절당할까 봐 걱정했는데, 우려와는 달리 이서우가 기분 좋게 허락했다.
“누나는 내일 오랜만에 푹 쉬겠네.”
“쉬긴. 정보 찾으러 정보의 바다에 뛰어들어야지.”
“박 대표님이 너무 부려 먹는 거 아냐?”
“아냐. 내가 좋아서 하는 건데 뭘. 이번에는 중국과 인도도 움직이는 것 같으니까 거기 반응들도 좀 찾아보고, 다른 나라 동정도 살펴봐야지. 법무 팀도 법리적인 것 준비해야 할 거고.”
“법적인 문제가 별로 없을 것 같은데, 할 일이 꽤 있나 봐.”
“워낙 여러 나라로 서비스가 되니 생각보다 봐야 할 게 많아.”
“그렇구나. 그래도 쉬어 가면서 해. 다 먹고살자고 하는 짓인데, 너무 몸을 혹사시키는 것도 안 좋아.”
“그래. 너도 내일 설아와 좋은 시간 보내고.”
“이사하는데 무슨.”
“난 이것저것 준비할 게 있어서 나중에 종료할게. 다들 모레 봐.”
“응. 언니도 모레 봐.”
이서우와 이설아는 김소연과 인사를 하고는 접속을 종료했다.
“오늘은 일찍 끝내서 여유가 있네. 점심은 밖에서 먹을까?”
“오랜만에 나가서 먹자.”
“응.”
아직 점심을 먹기에는 이른 시간이었다.
하지만 나간 김에 살 게 있다면서 이설아가 백화점으로 이끌었다.
“일에만 너무 매달리다 보니 옷이 별로 없어서. 앞으로는 개인 방송 위주로 하니 편한 옷들 좀 사려고.”
“진행자들은 협찬을 받아서 별로 없는 건가?”
“그렇지. 보통은 따로 옷을 사기도 하는데, 난 딱히 입고 나갈 곳이 없어서. 대부분 집에서 편하게 입는 옷이나 동네 나갈 때 입는 옷밖에 없어.”
“편한 옷이면, 캐주얼 사려고?”
“응. 청바지랑 위에 티 종류 몇 개 사고, 정장하고, 세미정장도 한 벌씩 사려고.”
“뭘 그리 많이 사?”
“기분 전환이랄까?”
이설아는 캐주얼 매장에서 청바지와 셔츠 종류를 구입했다.
“오빠 것도 사자.”
“응? 난 괜찮은데.”
“아냐, 내 것만 사면 좀 그렇잖아. 오빠 덕분에 좋은 아이템도 얻었으니 내가 쏠게.”
“그래.”
이서우는 사 준다는데 마다할 사람은 아니었다.
한데 이설아가 고른 것은 거의 커플 옷에 가까운 것들이었다.
캐주얼을 다 고른 뒤 여성 의류 매장을 찾았다.
세미정장은 스트라이프 세트로 했고, 정장은 면접이라도 보러 갈 건가 착각이 들 만큼 점잖은 것으로 골랐다.
결국 이서우도 세미정장 한 벌을 맞추고서야 백화점을 나올 수 있었다.
“헐, 벌써 2시간이나 지났네.”
“겨우 2시간? 오늘은 별로 많이 안 돌아다녔더니 빨리 끝났네.”
“이게 빠른 거야?”
“어머, 오빠. 원래 여자들은 백화점 오면 기본이 3시간이야. 그나마 난 진짜 빨리 끝나는 편이야.”
이서우 것까지 사지 않았으면 1시간이면 끝낼 수 있었다.
그녀가 입을 옷보다 이서우가 입을 옷에 더 신경을 썼으니 말이다.
이설아는 식사까지 풀로 대접한다고 했다.
오랜만에 스테이크를 먹고 싶다나.
그녀가 찾아간 곳은 스테이크 전문점이었는데, 그중에서도 샤토브리앙이 유명한 곳이었다.
예약이 필수이지만 이곳 사장과 이설아가 잘 아는 사이어서 항상 그녀를 위한 공간이 준비되어 있었다.
“언제 남자 친구가 생기셨어요?”
“호호호, 잘 어울리나요?”
“설아 씨가 좀 아까운데요.”
“제가 좋다고 쫓아다니는걸요.”
“하하하. 이거 수많은 남성들이 이 사실을 알면 눈물바다가 되겠는데요?”
“어머, 농담도 잘하셔. 우리 자리 있죠?”
“그럼요. 설아 씨를 위해서는 언제든 자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사장이 직접 이설아를 안내했다.
“샤토브리앙으로 내올까요?”
“네. 특별히 더 신경 써 주세요.”
“물론이죠.”
주인이 나가자 이서우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그러다 기사라도 나면 어쩌려고.”
“그러면 나 시집은 다 갔으니까 오빠가 책임져야지.”
이서우는 진심인가 싶어 그녀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그렇게 보면 무안하잖아. 하여튼 센스가 없다니까. 그나저나 샤토브리앙에 대해 혹시 알아?”
“아니. 처음 들어 봐.”
“안심 중의 안심이라고 불리는 녀석인데, 소에서 2퍼센트밖에 나오지 않아서 엄청 귀한 거야.”
“별게 다 있네. 안심 중에 안심이라.”
“응. 안심은 갈비, 우둔, 채끝 중간 부분에 조그맣게 자리 잡은 부위인데, 그 작은 부위에서도 아주 적은 양이 나와. 소고기 중에서 가장 연하고, 지방이 적어서 정말 부드러워. 아마 먹어 보면 오빠도 반할걸.”
“네 말 듣고 보니 엄청 궁금해지는데?”
“취급하는 곳은 꽤 늘었는데 맛이 괜찮은 곳은 별로 없어. 여기가 그나마 먹어 본 곳 중에서는 제일 낫더라고.”
대화를 하다 보니 음식이 나왔다.
그녀의 말처럼 정말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떠오를 정도로 부드러웠다.
이서우는 순식간에 한 덩이를 다 먹어 버렸다.
즐거운 식사와 티타임을 가진 두 사람은 K사로 돌아갔다.
김소연은 이미 접속을 종료하고 돌아가고 없었다.
이서우는 내일 이사를 위해 집으로 갔다.
집에 있는 물건들은 대부분 버리기로 했다.
오랜 세월의 흔적이 있는 것들 중에서 한정옥 여사가 특별히 아끼는 것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이설아는 이서우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내일 자신이 사 준 옷을 입고 나오라는 내용이었다.
선물을 받은 것이니 이서우도 흔쾌히 알았다고 했다.
다음 날, 아침 일찍 이삿짐을 싸기 위해 사람들이 왔다.
가전제품들은 이미 기본적으로 갖춰져 있어 따로 살 필요는 없었다.
이삿짐을 싣고 계약한 집으로 가니 이설아가 와 있었다.
“안녕하세요. 이설아라고 합니다.”
“어머, 서우가 말하던 직장 동료인가 보네요. 한데, 내가 보기엔 어째 둘이 연인 같은데, 안 그래요, 서우 아빠?”
“옷을 저렇게 입고 있으니 그렇게도 보이는구먼.”
이설아는 어제 같이 산 옷을 입고 있었는데, 누가 봐도 딱 커플 옷이었다.
“녀석, 이렇게 예쁘고 참한 아가씨가 있으면 진즉 소개해 주지 그랬냐. 난 우리 서우가 장가나 갈까, 얼마나 걱정을 했는지.”
“거참, 알아서 다 잘할 텐데 뭐 그리 호들갑을 떨어. 젊은이들 일에 간섭 말고 짐이나 잘 챙겨.”
“포장 이사라서 알아서 다 해 줄 텐데 뭐가 그리 걱정이라고. 당신도 얼른 손주 보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잖수. 아닌 척하시긴.”
티격태격하는 부모님을 보니 이서우는 그저 행복한 미소만 떠올랐다.
이서우는 부모님과 이설아를 집으로 안내했다.
사진으로는 여러 차례 보고, 궁금해서 근처까지 왔다가 간 적도 있지만, 실제로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주선용이 직접 나와서 세세하게 설명을 해 주었다.
그도 이서우와 이설아의 가치가 얼마나 상승하고 있는지 잘 안다.
최대의 고객인 만큼 직접 나온 것이었다.
이서우의 부모님은 연신 탄성을 터트리며 좋아했다.
이설아는 한정옥 여사의 강권으로 같이 저녁 식사에 참여했다.
그녀는 이번 기회에 확실히 이서우의 부모님에게 점수를 톡톡히 땄다.
이서우의 부모님은 이설아가 얼마나 마음에 들었는지, 자주 놀러 오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이서우는 이설아와 함께 집을 나섰다.
이제는 부모님의 집도 마련해 드렸으니 편하게 나올 수 있었다.
* * *
“형님, 저건 이설아잖습니까.”
“그래, 나도 보고 있다.”
“커플 티를 입고 있는 걸 보니 둘이 사귀는 것 같은데요?”
“개자식, 감히 나의 설아를……!”
멀리 떨어진 건물 옥상에서 쌍안경으로 이서우와 이설아를 보는 사람들이 있었다.
바로 홍영철과 그의 똘마니였다.
이삿짐을 풀고 있는 것과 빌딩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똑똑히 보았다.
“이렇게 되면 두 연놈들을 다 손을 봐야겠네. 준비는 어떻게 돼 가고 있어?”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저긴 보안이 너무 철저해서 힘들고, 접속 방 만든다는 건물 있지?”
“네.”
“거기도 곧 오픈할 테니 놈들이 분명 나타날 거야. 그쪽을 공략해.”
“네. 연놈들 다 올 테니 저기보다는 훨씬 나을 것 같습니다.”
“이 새끼야, 너 지금 우리 여신님께 년이라고 했어?”
“죄, 죄송합니다.”
“주둥이 조심해.”
“네, 형님.”
‘자기가 먼저 년이라고 해 놓고 나보고 지랄이야.’라는 소리가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사내는 참았다.
이제 고지가 바로 앞이다. 여기서 욱하는 성격 때문에 모든 걸 망칠 수는 없었다.
“차질 없이 준비하도록 해.”
“네, 형님.”
사내는 이 모든 분풀이를 거사 당일 날 이서우와 이설아에게 하기로 하고 허리를 깊숙이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