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5
레벨이 갑이다
135화
“오빠, 오빠!”
이설아는 의료용 드론에 누워 꼼짝하지 않는 이서우의 이름을 끊임없이 불렀다.
하지만 이서우는 미동도하지 않은 채 야속하게 침대에 누워만 있었다.
“오빠의 얼굴색이 왜 이렇게 창백하죠?”
“체온이 내려갔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습니다. 자세한 것은 병원으로 가셔서 이야기를 들으시는 게 낫습니다.”
응급구조사는 즉답을 피했다.
괜히 환자의 상태를 함부로 이야기했다가 나중에 잘못되어 원망의 소리를 듣는 것을 피하려는 것이다.
“한데, 산소 공급이 중단된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알고 계신가요?”
“그게…….”
이설아는 대답을 할 수 없었다.
몇 분 지난 것 같은데, 그녀에게는 영원의 시간처럼 길게 느껴져서 모든 것이 흐릿하기만 했다.
“오빠…….”
응급구조사는 말을 아꼈다.
응급의료용 드론이 빠르게 이동했다.
그나마 드론을 이용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이서우에게는 천운이었다.
구리시에도 대학병원이 있었지만 요즘은 구급차에서도 환자의 병력이나 치료와 관련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이서우가 식물인간으로 오랫동안 입원해 있던 것을 알고 서울로 향했다.
산소가 공급되고 있고, 드론 자동차라서 몇 분 차이 나지 않아 그런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것이다.
10분도 채 안 되어 응급실에 도착했다.
병원으로 부모님이 달려왔고, 박 대표와 김소연도 모습을 보였다.
이서우의 아버지는 그늘이 잔뜩 낀 얼굴로 응급실을 쳐다보았고, 어머니는 흐느껴 울었다.
박 대표와 김소연도 얼굴이 수심이 가득했다.
한편, 이서우는 사람들의 걱정과 달리 평온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즐거운 꿈을 꾸고 있었다.
부모님은 모두 자리를 잡고 세계 일주를 하며 편안한 여행을 하고 있었다.
이서우는 뉴 월드를 즐기며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았고,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전 세계인에게 널리 알려질 만큼 큰 인기를 누리는 대스타가 되어 있었다.
그런 행복한 꿈을 꾸고 있을 때 이서우는 수술실에 있었다.
집도의는 이서우의 머리 부분에 머리카락 굵기의 구멍을 뚫어 뇌부종을 가라앉히고 있었다.
기술의 발달로 기계와 의사가 함께 수술을 시작하면서부터 뇌 관련 수술의 성공률은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다행히 이서우의 경우는 워낙 빨리 처치를 해서 뇌간에는 손상이 없었다.
그 외에 다른 부분도 살펴봤지만 크게 손상된 곳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수술은 빠르게 진행되었고, 곧 이서우는 1인실로 옮겨졌다.
아직 면회는 되지 않았다.
의사가 가족들에게 이서우의 상황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뇌가 손상되지 않았다는 말에 가족들은 안도했다.
그리고 사흘 내로 깨어날 거라는 말에도 크게 안심을 했다.
그 말을 전달받은 이설아는 풀썩 주저앉고 말았다.
지나치게 긴장하고 있다가 긴장이 풀려 다리에 힘이 빠져 버린 것이었다.
‘다행이야, 정말 다행이야.’
그녀는 자신이 죽어도 좋으니 이서우만은 살리고 싶다는 간절함을 담아 산소를 힘껏 불어 넣었다.
기절을 한 상황에서도 이서우는 이설아가 주는 산소를 거부했지만, 어디서 힘이 났는지 그녀는 그의 혀를 내려 기도를 확보하고 산소를 주입했다.
그녀도 한계가 왔을 때쯤 다행히 구조가 되어 안심을 했는데, 이서우가 의식을 차리지 않아 죄책감에 빠지고 말았다.
그랬는데 다행히 의사가 사흘이면 깨어난다고 하니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다.
그런데 의사들의 예상과 달리 이서우는 하루 만에 의식을 찾았다.
한데, 어이가 없는 것이 모든 사람들의 걱정을 우습게 여기듯 마치 자다 깬 사람처럼 평온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모두들 이서우의 태연한 모습에 당황스러웠지만, 무사하다는 것에 만족했다.
의사들은 이서우가 어떻게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깨어날 수 있었는지 의아했다.
몇 가지 검사를 해 봐야 한다고 말하고 가족과 이서우에게 동의를 얻은 뒤 검사를 진행했지만, 오히려 과거보다 더 건강한 모습이었다.
이서우가 식물인간이 되었을 때 이곳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에 그에 대해 병원 측은 잘 알고 있다.
재활 치료도 성공적이었고, 최근에는 거의 정상인의 90퍼센트까지 회복이 되어 걱정이 없다고 판단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정상인보다 더 건강한 상태였다.
어쨌든 아무 이상이 없고, 괜찮다는 말에 가족들은 더 이상 검사를 거부했고, 이서우도 마찬가지였다.
휴식만 취하면 된다고 해서 부모님은 돌아갔지만 이설아는 병원에 남아 있었다.
이설아는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이서우에게 모두 말해 주었다.
“오빠, 정말 괜찮은 거야?”
“그 질문만 벌써 몇 번째야? 난 괜찮아. 오히려 예전보다 훨씬 몸이 가뿐한걸.”
“그래서 계속 물어보는 거야. 어떻게 사람이 물속에 빠져서 의식을 잃었는데 더 몸이 좋아질 수가 있냐고.”
“내가 좀 특이 체질인가 보지. 그리고 그동안 꾸준히 운동도 했잖아.”
“그건 그렇지만…….”
이서우가 틈틈이 운동을 한다는 것을 이설아도 잘 안다. 그들이 지내는 곳에 아예 따로 운동기구들을 대거 마련해 놨으니까.
“참, 누가 이번 일을 저질렀는지는 알아냈어?”
“응. 오빠가 자고 있는 동안 알아냈어. 깊이 팔 것도 없었어.”
“홍영철이구나.”
“응.”
“표정을 보니 안 잡혔나 보네.”
“중국으로 밀입국한 것 같다고 해.”
“중국이라……. 골치 아픈 곳으로 갔네.”
“응. 계속 찾아본다고는 하는데, 아무래도 그냥 포기하는 게 낫지 싶어. 어차피 우리나라로는 들어올 수 없으니 더 이상 그런 일은 없겠지.”
“근데, 그놈 혼자 저지를 정도의 사이즈가 아닌데, 공범은?”
“잡혔어. 홍영철이 그자를 미끼로 삼고 튀었더라고. 더 도움을 준 사람이 있는 것 같은데, 아직 거기까진 다 파악을 못한 것 같아.”
“하여튼 더러운 짓은 선수네. 그래도 하루 만에 많이 알아냈네?”
“그럼. 우리가 비상 신호를 보냈는데, 20분이나 지체하면서 경찰도 약점 제대로 잡혔거든. 뉴 월드 인기가 상승하면서 우리 가치가 올라가니 경찰도 자칫 기사화될까 봐 신경 쓰는 거겠지.”
“20분이나 지체를 해?”
“응.”
이서우는 무슨 소린지 몰라 되물었고, 이설아가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미쳤네, 미쳤어. 어떻게 그걸 장난으로 여길 수 있지?”
“원래 좀 주요 인물들에게서만 오는 신호인데, 우리는 이번에 명단이 올라가서 그런가 봐.”
“주요 인물에 대한 명단?”
“응. 그 덕분에 살아났긴 한데, 참 기분이 그래. 만약 나나 오빠가 유명인이 아니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이서우는 이설아의 씁쓸한 얼굴에, 표정이 굳어졌다.
뉴 월드의 파급력이 하루가 다르게 상승하고 있다.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몇 배나 많은 이용자가 활발하게 즐기고 있고, 앞으로도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기에 다양한 분야에 걸쳐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었다.
이서우는 바로 그 중심에 있었다. 그 어떤 스타보다 인지도가 높고, 단기간에 엄청난 부도 쌓았다.
그런 그가 생명이 위태로운데도 대충 넘기려 했으니 눈치를 보는 게 당연했다.
‘설아와 함께 방송에 나온 게 정말 나에게는 신의 한 수였구나.’
이서우는 다시 한 번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깨달았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여전히 애는 쓰고 있지만, 뉴 월드에서 이설아와 함께 방송을 하게 된 것은 우연과 함께 그의 선택이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그때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 이서우는 홍영철에게 납치를 당해 곤란한 상황을 당했을지도 몰랐다.
권안나라는 존재와 엮인 것은 이서우였으니까.
이서우는 자신의 결정이 옳았음을 다시 한 번 깨닫고는 힘을 얻었다.
뉴 월드를 하면서, 혹은 뉴 월드를 통해 얻은 인기로 인해 선택의 기로에 놓이는 상황을 많이 마주하게 되었다.
그때마다 어떤 선택이 최선일까 항상 고민했는데 이번 일로 자신감이 생겼다.
‘인지도를 높이는 건 이대로만 하면 가능해. 하지만 이런 일이 다시는 안 생기게 나 자신을 단련해야겠어.’
이서우는 이번 기회를 통해 스스로의 힘을 키워야겠다고 여겼다.
돈을 더 벌어서 더 많은 경호원들을 쓰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고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었다.
물론 단체로 덤벼들면 이서우가 아무리 단련을 해도 소용이 없겠지만, 육체를 튼튼하게 하면 아무래도 위기 상황에 유리하다.
이번 일은 폐활량을 조금이라도 키워 숨은 조금만 더 참을 수 있었다면 더 안전하게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어쨌든 이서우는 몸도 확실히 단련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제 몸도 괜찮은데, 그냥 가면 안 되나?”
“안 돼! 이틀은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의사선생님이 그러셨어.”
“지루한데.”
“그래도 안 돼. 오빠 부모님도 엄청 걱정하셨단 말야. 나보고 절대로 밖에 못 나가게 지키라고 하셨어.”
“끄응.”
이서우는 앓는 소리를 냈다. 부모님 이야기까지 나왔으니 그로서도 더 이상 방법이 없었다.
“참, 박 대표님과 소연 언니, 곧 온다고 했는데 괜찮아?”
“그럼. 걱정 많이 하셨을 텐데 멀쩡한 모습 보여 드려야지.”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노크 소리가 들렸다.
“들어오세요.”
“어이구, 서우 씨, 괜찮아요?”
“네. 대표님. 걱정해 주신 덕분에 멀쩡합니다.”
“그래도 의사선생님이 잘 쉬라고 했으니 이틀은 푹 쉬세요.”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네요.”
이서우가 이설아를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 그 모습이 재미가 있는지 박 대표는 소리 내어 웃었다.
“서우 씨 부모님이 신신당부를 하고 가서 그런 것이니 받아들이세요.”
“제가 언제 싫다고 했나요? 전 쉬는 게 좋답니다, 하하하.”
이서우가 자꾸 나가고 싶어 하는 눈치를 보이자 이설아는 입술을 꾹 다물고 눈을 얇게 뜨며 이서우를 쳐다보았다. 그러자 도둑이 제 발 저리듯 이서우는 멋쩍게 웃었다.
그 모습에 박대표와 김소연은 재미가 있는지 즐거운 미소를 지었다.
“건강한 모습 보니 이제야 좀 안심이 되네.”
“여러모로 고마워.”
“내가 한 게 뭐 있다고.”
“누나가 우리를 위해 애 많이 쓰는 거 알아.”
“알면 맛있는 거나 좀 사든지.”
“좋지. 퇴원하면 설아와 함께 멋진 곳으로 안내할게.”
“됐네요. 두 사람 데이트하는 데 꼽사리 껴서 방해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언니, 방해라니. 그러지 말고 대표님까지 해서 퇴원하면 기념으로 다 같이 식사나 한번 해요.”
“난 찬성!”
“나도 찬성!”
이서우에 이어 박 대표까지 찬성하고 나서자 김소연도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1시간 정도를 더 머무르고는 병실을 나섰다.
물어보고 싶은 게 많았지만 병원에 있는 동안은 아무 걱정 말고 푹 쉬라는 말만 해도 궁금한 것들을 꺼내 놓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병원에 있으니 뉴 월드 소식이 궁금해 이설아와 단 둘이 남게 되자 참지 못하고 물었다.
“뉴 월드는 좀 어때?”
“며칠 지나지도 않았으니 별다른 일이 생길 틈이 없지.”
“이번 주 방송 있잖아.”
“한 주 쉰다고 별일 안 생겨.”
“그래도 초창기인데 그렇게 쉬면 신뢰감이 떨어지잖아. 어떻게 얻은 시청자들인데.”
“그런 걱정 안 해도 돼. 유료 이용자들이 오히려 더 늘고 있으니까.”
“그래도 빠지지 말고 잠깐이라도 방송해. 방송은 신뢰야.”
“괜찮아. 이번 주는 길드 소식들이 여기저기 터져서 바쁠……. 헛!”
“흐흐흐, 낚였구나.”
이서우를 안심시키기 위해서 한 말이었는데 그만 뉴 월드에 대해 언급하고 말았다.
이서우가 이것을 놓칠 리가 없었다.
“길드가 왜? 뭔 일 있는 거야?”
“휴우, 그럼 조금만 이야기 해 줄 테니 쉬는 거다.”
“알았어. 말해 봐.”
수술이 잘됐고, 곧 깨어날 거라는 말을 듣게 되었지만 그녀는 이서우가 걱정이 되어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도 못했다.
그때 이서우의 부모님이 안쓰러운 마음에 그녀에게 휴식을 강권했다.
사흘을 병실에 붙어 있어야 한다고 하니 쉬지 않으면 병실 밖으로 쫓아내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바람에 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자꾸 걱정이 앞서 그녀는 머릿속을 비우기 위해 뉴 월드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서우가 깨어나고 퇴원을 할 때쯤에는 밀린 정보를 알려 줘야 할 의무가 있어 알아보지 않을 수 없었다.
한데, 재밌는 소문이 돌고 있었다.
“하이 레벨 지역이 생기고 나서 경험치를 사고파는 일이 빈번해졌어. 특히 대형 길드들이 더 심해.”
“그건 기존에도 있었잖아.”
“그랬지. 하지만 일반 지역은 경험치가 적어서 그렇게 활발하지는 않았어.”
“하긴, 얼마 되지도 않는 경험치니 팔 게 없기도 하겠네.”
“응. 아마 일반 지역보다 5배 정도 차이가 나지 않았다면 너도나도 판다고 난리는 안 쳤을 거야.”
“그렇겠지. 분배만 잘 조절하면 경험치를 팔고도 일반 지역보다 더 많은 경험치를 얻을 수 있으니까.”
“맞아. 파는 사람들도 레벨을 올려야 하니 많은 양은 아니지만, 10퍼센트만 해도 꽤 크니까.”
1만의 경험치를 주는 몬스터를 풀 파티로 사냥하면 2배 효과가 적용되어 2만을 얻을 수 있다. 균등 분배로 설정하면 1인당 4천이라는 소리다.
5배가 많은 하이 레벨 지역이라면 개인이 2만을 얻게 되는데, 여기서 10퍼센트면 2천이다. 즉, 일반 지역에서 얻는 경험치의 절반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 파는 입장에서도 크게 부담이 되지 않고, 사는 입장에서는 파티원 전원에게 10퍼센트씩 사면 엄청난 경험치가 되어 빠르게 레벨을 올릴 수 있었다.
“문제는 대형 길드들이 거의 반강제적으로 경험치를 헐값에 사고 있다는 거야.”
“반강제적으로? 게다가 헐값에?”
“응. 안 그러면 길드에서 제명당한다고 윽박지르나 보더라고.”
“나 참, 하여튼 나쁜 짓은 어떻게 그렇게 잘 골라서 하는지.”
“랭킹 100위 안에 있는 길드들이 다 그런 식으로 해서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레벨을 올리고 있어. 곧 16시간 연속 플레이가 되면 더 난리가 날걸.”
“제대로 된 값을 지불하면 아무 문제가 없는데 말이야.”
“그러니까. 지금 그것 때문에 뉴 월드가 꽤 시끄러워. 그렇다고 막을 수도 없고.”
“설마 전신도 거기에 동조하고 있는 건 아니지?”
“왜 아니겠어. 아주 대놓고 나서서 산다고 광고를 하더라. 갈취 수준보다는 조금 더 지불하지만 오십 보 백 보야. 결국 자기만 엄청 이득 보는 거지.”
“막지는 못할망정 잘못된 일에 동조를 하다니. 그렇게 안 봤는데 갈수록 이상해지네.”
“그렇게 광렙하는 이유가 오빠 때문이라는 소문이 있어. 자기 밑이라는 걸 알게 해 주겠다고 벼르고 있다는 소문도 있고.”
“한 놈이 해결되니 다른 놈이 설치네.”
“너무 신경 쓰지 마. 워낙 오빠의 인기가 높으니 시기하는 걸 테니까.”
“어째 랭킹 1위가 갈수록 추해지는 것 같아 씁쓸하네.”
“그러게. 전신을 좋아하던 사람들도 최근의 태도를 보면서 말들이 많아.”
이설아의 말을 들으니 이서우는 더더욱 뉴 월드에 빨리 접속해 보고 싶었다. 대체 사람들이 왜 그 난리를 치는지 궁금한 것이다.
게다가 전신이 도발을 해 오니 이참에 본때를 보여 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