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3
레벨이 갑이다
143화
“네, 말씀하세요.”
-설아 씨, 오랜만이죠?
“네. 그러네요. 한데, 무슨 일로 전화까지 다 하셨어요?”
-이거 섭섭합니다. 받자마자 본론이라니요.
“제가 좀 바쁜 일이 있어서요.”
이설아는 과거 이벤트 때 이후로도 김승조와 간간이 연락을 주고받았다.
그녀는 일적인 전화만 했는데, 횟수가 늘어나니 김승조는 일이 아니어도 한 번씩 그녀에게 연락을 하곤 했다.
이서우와 교제를 하는 상황이기에 그녀는 김승조가 일로 연락을 하지 않았으면 끊어 버리려고 직설적으로 말한 것이었다.
-아, 그러면 저도 바로 본론을 말씀드려야지요. 뉴 월드가 이번에 중국과 인도에 정식 서비스를 하기로 한 건 아시겠죠?
“네. 저도 듣는 귀가 있으니까요.”
-그 전에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전신과 전장의 지배자의 대결을 중계하고 싶어서 연락을 드렸습니다.
“저는 개인 방송을 하고 있다는 걸 아실 텐데요?”
-네.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결만 다른 방송국에서 하시는 게 어떨까요?
“어디를 생각하시는지…….”
-게임 방송은 N게임넷이 파급 효과도 크니 거기로 하시죠. 오래 몸을 담으셨으니 더 편하지 않을까요?
“거기라면 유능한 진행자들도 있는데, 왜 굳이 저에게 연락한 거죠?”
-아무래도 전장의 지배자와 함께 방송을 하고 계시니 편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해서 연락드린 겁니다.
“잠시만요.”
이설아는 음성을 차단하고는 이서우를 바라보았다.
“오빠한테 연락 왔었어?”
“아니.”
“그럼 오빠한테는 동의도 안 구하고 김칫국부터 마시고 있는 거네?”
“뭐가?”
“전신과의 1대1 대결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
“그래?”
“응.”
이서우는 자신과 어떤 합의도 하지 않고 1대1 대결 이야기를 한다니 어이가 없어 가소롭다는 듯 조소를 지었다.
“아마 네가 나와 함께 방송을 하니 너만 설득하면 되겠구나, 생각한 거겠지.”
“쯧쯧쯧, 우리 오빠를 뭐로 보고.”
아무리 이설아가 부탁을 해도 이서우는 자기가 하기 싫은 건 하지 않는 성격이었다.
물론 무턱대고 거절하지는 않지만 지금과 같은 경우는 그녀가 나선다고 해결이 될 문제가 아니었다.
이설아는 다시 음소거를 해제하고 말했다.
“혹시 전장의 지배자님에게는 허락을 받았나요?”
-설아 씨에게 먼저 연락을 하는 겁니다. 설아 씨가 수락하면 아무래도 전장의 지배자님도 편하게 생각하지 않을까요?
“전신에게는요?”
-전신 님은 승낙하셨습니다. 하지만 전장의 지배자님이 과연 받아들일지 걱정을 하시더군요.
“그렇군요.”
-11월에 미팅을 가지고, 12월부터 3판 2승제 경기를 펼쳤으면 합니다. 12월 초부터 일주일이나 열흘 간격으로 한 번씩 싸우는 거죠. 출연료는 섭섭지 않게 챙겨 드리겠습니다.
“섭섭지 않게라……. 어느 정도를 생각하시는지 모르겠네요.”
-회당 30억을 드리죠. 최소 3번은 경기를 치를 테니 90억은 가져가실 수 있을 겁니다.
“흠.”
출연료 협상은 이렇게 바로 진행되지 않지만 김승조는 그녀를 붙잡기 위해 거액을 제시했다.
1대1 싸움이라는 것이 아무리 길어져도 30분 이상을 넘기기 힘들다.
그러면 그녀는 하루 1시간도 방송에 나오지 않고 회당 30억을 받아 가게 된다.
만약 10분 만에 방송이 끝나면 그녀는 분당 1억 원을 받는 셈이다.
전 세계적으로 최고의 톱스타도 받기 힘든 액수였다.
물론 글로벌 사측의 입장은 경기가 10분 만에 끝날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설아는 10분이 아니라 1분이면 경기가 끝나지 않을까 싶었다.
“일단 전장의 지배자 님과 이야기부터 해 보세요. 하지만 그분이 수락을 하셔도 전 N게임넷과 같이 일할 생각이 없어요. 지금 하고 있는 개인 방송으로 진행한다는 조건이 붙어야 해요.”
-일단 알겠습니다. 그러면 전장의 지배자 님과 통화를 하고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네. 그러세요.”
전화를 끊자마자 벨이 울렸다.
이렇게 빨리 전화가 왔나 싶었는데, 그가 아니라 이설아의 전화가 울린 것이었다.
“이상한 전화야?”
“응? 아냐.”
“그럼 받아.”
“응.”
이설아가 얼굴을 찌푸리는 것을 보며 광고성 전화인가 싶었지만, 그녀에게 물어보니 그런 것 같지는 않았다.
그녀는 퉁명스럽게 전화를 받았다.
“무슨 일인데?”
-야, 넌 오빠 전화를 그렇게 밖에 못 받냐?
“나 지금 바쁘니까 용건만 말해.”
-너 이제 집에는 아예 안 오기로 한 거냐?
“어. 나 일자리 새로 구했잖아. 몰라서 묻는 거야?”
-그건 알지.
“여기서 내 작업 공간이랑 지낼 수 있는 곳까지 다 마련해 줘서 앞으로 쭉 여기서 지낼 거야. 거긴 오빠가 살든지 비워 놓든지 마음대로 해.”
-야, 잠깐만!
이설아가 전화를 끊으려 하자 이준민이 얼른 그녀를 붙잡았다.
“무슨 일인데?”
-너 김승조 씨에게 연락 받은 거 없어?
“그게 왜?”
-너 나가고 N게임넷 시청률이 많이 빠진 거 몰라?
“어, 몰라. 그리고 그거랑 나랑 무슨 상관인데?”
-네가 그렇게 나가 버리는 바람에 시청률이 반 토막이 났으니 어느 정도는 책임을 느껴야 되는 거 아냐?
“그쪽에서 날 그렇게 대하는데, 내가 왜?”
-그러지 말고 이번에 전신과 전장의 지배자 대결, N게임넷에서 하겠다고 해. 오빠가 부탁할게.
“오빠, 설마 N게임넷에서 돈 받았어?”
-뭐? 아, 아냐. 내가 거기서 왜 돈을 받아?
“조사하면 다 나와. 괜히 들통 나서 나 더 실망시키지 말고 사실대로 말해.”
이설아는 이준민이 돈을 많이 밝힌다는 것을 잘 안다. 그 문제 때문에 그녀와도 마찰이 있었으니까.
한동안 소식이 없다가 갑자기 연락이 오니 이설아는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데, 그녀의 의심은 틀리지 않았다.
-그냥 수고한다고 받은 거야. 소액이고. 널 섭외하는 문제와는 전혀 상관없는 거야.
“퍽이나. 어쨌든 난 N게임넷에서 할 생각이 눈곱만큼도 없어.”
-조 피디 잘렸다.
“잘됐네.”
조 피디와 문제가 있었던 것이니 화 풀라고 한 말이었는데, 이설아는 여전히 냉랭했다.
-이번에는 너에게 다 맞춰 준다더라. 그러니 이번 경기만 좀 해 줘라.
“안 돼. 여기랑 계약을 했는데 어떻게 이중 출연을 해? 계약 위반이야. 위약금이 얼만지나 알아?”
-얼만데?
“1천억.”
-뭐? 지금 나랑 장난하는 거지?
“내가 지금 장난하는 걸로 보여? 계약금의 10배니 천억 맞아.”
-그런 말도 안 되는…….
이준민은 그녀의 말을 쉽게 믿을 수 없었다. 계약금이 많을 거라는 것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위약금으로 10배라니.
그가 아는 동생은 절대로 위약금이 있다는 것에 동의할 성격이 아니었다.
신인이라면 어쩔 수 없다지만, 이설아는 게임 진행자들 중에서는 톱 중의 톱이었다.
그런 그녀에게 감히 위약금을 거론하는 회사도 없을뿐더러 그녀도 그런 식으로는 계약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설아가 그렇다고 하니 이준민으로서도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
몇십억 수준이었다면 대신 위약금을 물고 데려오려 했던 계획이 날아가 버렸다.
“오빠. 제발 욕심 좀 그만 부려. 지금까지 오빠가 번 돈만 해도 꽤 되잖아.”
-동생이 1년에 수백억씩 버는데 고작 20억이 전부야. 내 집조차 없어서 동생 집에 얹혀살고. 그런데 나보고 욕심을 부리지 말라고?
“그걸로 부족하다는 거야?”
-그래. 솔직히 내가 네 매니저 하면서 얼마나 두 손 비비고 다녔는지 알아? 네가 그 자리에 있게 만든 것도 내 덕분이라고. 그런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오빠, 지금 나랑 장난해? 내가 다 이뤄 놓았을 때 슬금슬금 나타나서 매니저 한다고 했잖아. 필요 없다고 했는데도!”
-얘가 인기 좀 얻더니 이제는 오빠를 바보로 아네.
“됐으니까, 끊어. 그리고 다시는 나한테 연락하지 마!”
이설아는 거칠게 전화를 끊어 버렸다.
혼자 힘들게 외로움을 극복할 때 한 번도 도와주지 않았다. 오직 자신의 힘으로 험난한 일들을 이겨 냈다.
잘되고 있으니 슬쩍 찾아와 갖은 아부를 했다.
백수로 지내고 있는 게 안타까워 못 이기는 척 매니저로 받아 줬는데 이제는 적반하장으로 나온다.
이설아는 정 때문에 이준민을 받아준 것을 크게 후회했다.
더 이상 참고 있을 수는 없어 인연을 끊을 각오로 단호하게 말했다.
“통화는 다 끝난 거야?”
“응? 응. 다 끝났어.”
“갑자기 배가 아파서 급하게 화장실 다녀왔어.”
“그랬구나.”
이설아의 목소리가 살짝 높아지자 이서우는 자리를 비켜 주었다.
이설아는 그의 배려가 고마웠다.
한데, 이번에는 이서우의 전화가 울렸다.
“모르는 번혼데.”
“어디 봐 봐.”
이설아가 이서우의 곁으로 가서 번호를 살폈다.
“김승조 씨네. 받아 봐.”
“여보세요.”
-안녕하십니까. 전 글로벌사의 글로벌 마케팅 책임자인 김승좁니다.
“아, 네. 한데 무슨 일이시죠?”
-전장의 지배자 님이시죠?
“그게 무슨 말씀인가요?”
-우리는 랭커들의 본명을 다 알고 있습니다. 처음 게임을 시작하실 때 개인 정보 동의에 수락하셨기에 모른 척하셔도 소용이 없습니다.
“그래서요?”
-무례를 했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문자를 보냈는데 답이 없으셔서요.
“아, 전 모르는 번호는 다 차단을 시켜서 말이죠.”
-그랬군요. 어쨌든 제가 서우 씨에게 제안을 하나 드리고 싶어서 연락드렸습니다.
“이런 식으로 허락도 구하지 않고 불쑥 전화해서 제안이라고요? 글로벌사의 마케팅 책임자라는 자리가 그리 대단한가요?”
이서우는 날 선 목소리로 말했다. 고압적인 이승조의 목소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다.
-죄, 죄송합니다. 제가 무례를 범했군요. 다음부터는 이런 일이 없을 테니 제 이야기라도 좀 들어 주십시오.
김승조는 얼른 자세를 낮추었다. 지금은 어떻게든 전장의 지배자를 설득해야 한다. 그만큼 전신과의 1대1 대결이 그에게는 중요했다. 이번 일을 성사시키지 못하면 자신의 입지에도 문제가 있기에 빠르게 태세 전환을 하는 것이다.
이서우는 피식 웃고는 말했다.
“뭐, 그렇게까지 말씀하신다면야, 일단 이야기나 들어 보죠.”
-고, 고맙습니다. 우선 뉴 월드 이벤트를 성황리에 끝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번에 이벤트를 하시면서 느끼셨겠지만 서우 씨의 인기가 전신 님을 위협할 정도더군요. 그래서 두 분께서 방송에 나오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연락드린 겁니다. 서우 씨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와 전신이 나온다라……. 무슨 이벤트라도 계획 중이신가 보군요.”
이미 이설아와의 통화로 어떤 이벤트를 할지 알고 있었지만 모른 척 시치미를 뗐다.
-많은 사람들이 두 분 중 누가 더 강한지 궁금해합니다. 최근 전신 님께서 직접 서우 씨를 도발하셨죠. 알고 계실 텐데요?
“알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서우 씨가 전신 님을 압도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하는데, 방송에 나오셔서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 주는 게 어떨까요?
“그런 이벤트군요. 한데, 저는 굳이 그런 대회에 나갈 생각이 없는데요?”
-시청자분들께서도 많이 좋아하실 겁니다. 그리고 중국과 인도에서 게임을 하게 될 예비 유저들도 많이 환호할 테니 서우 씨의 입지를 다지는 데도 좋지 않겠습니까.
“저는 인기 같은 것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설아 씨와 함께 하는 방송을 보니 그런 것도 아닌 것 같던데요. 대우는 최고로 해 드리겠습니다.
“최고로 대우를 해 주겠다라……. 전신과 설아 씨보다 더 잘 챙겨 주겠다는 말씀이신가요?”
-물론입니다.
이서우는 터져 나오는 웃음을 겨우 참았다. 이설아와 무슨 대화를 하는지 옆에서 다 들었는데 이런 식으로 나오다니.
대화를 엿들을 생각은 없었지만 옆에 있으면 통화 소리가 어느 정도는 다 들린다. 청력까지 좋아져서 듣고 싶지 않아도 다 들을 수 있었다.
이서우가 침묵을 하자 김승조는 안달이 났다. 어떻게든 이서우를 잡아야 이 방송이 성사가 될 수 있었다.
이설아가 아쉽기는 해도 전신과 전장의 지배자만 있으면 다른 진행자를 뽑아도 된다. 하지만 둘 중 한 명이라도 없으면 어떤 진행자든 소용이 없었다.
“조건이나 한번 들어 보죠.”
-출연 조건으로 회당 20억. 한 번 승리 때마다 10억씩 드리겠습니다.
“그게 최고의 조건이라는 건가요?”
-이 정도면 괜찮은 조건 같은데요?
“이거 기분이 상당히 나쁘네요. 제가 방송을 하면서 받는 돈이 얼만지 알고 그런 말을 하십니까?”
-그것과 비교해도 이 정도면 꽤 많은 돈이 아닌가요? 아무리 길어도 한 번 대전에 1시간을 넘지 못합니다. 출연과 승리를 동시에 하시면 30억을 가져가시는 겁니다.
“설아 씨와 전신은 얼마를 받나요?”
-죄송합니다. 그건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그분들의 프라이버시라서…….
“제시하신 금액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는 않군요. 전 바빠서 이만 끊겠습니다.”
-서우 씨! 서우 씨?
이서우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지만 가차 없이 끊어 버렸다.
“이 사람이 날 아주 우습게보네.”
“그러게. 마케팅 책임자라는 사람이 오빠에 대해 너무 띄엄띄엄 조사를 했네. 뭐, 오빠 수입 내역이야 자세히 알 수 없지만 조금 신경 써서 조사를 하면 오빠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알 텐데 말이야.”
“처음 통화에서부터 자기가 갑의 위치에 있다는 뉘앙스를 팍팍 풍겼잖아. 날 아주 물로 본 거지.”
이설아도 대충 대화 내용을 들었기에 코웃음을 쳤고, 이서우도 기분이 나빴는지 표정이 좋지 않았다.
이설아가 약간의 걱정을 담아 말했다.
“근데 거절하면 전신이 오빠를 도망자 취급할 텐데 괜찮아?”
“그건 좀 기분이 나쁘기는 하지만 김승조가 어떻게 하는지 보고 결정해야지. 넌?”
“난 오빠가 하면 해야지. 하지만 N게임넷에서는 안 해.”
“맺힌 게 많구나.”
“갑질이 너무 심해. 신인 때 진짜 너무 당해서 이제는 갑질이라면 진절머리가 나. 그나마 오빠나 나는 힘이 있으니 이렇게 목에 힘이나 줄 수 있지, 진짜 신인들은 완전 노예가 따로 없다니까.”
힘이 있는 자들에게 당당히 말하는 지금과 같은 상황은 갑질이라 아니다.
이서우와 이설아가 갑의 위치에 있는 것은 맞지만 사람들은 이런 걸 갑질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힘없고,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의 약점을 잡아 노동력을 착취하고, 인격을 무시하는 것 등을 갑질이라고 한다.
이설아는 신인 때 인간 같지도 않은 취급을 받은 기억이 있어 갑질을 극도로 싫어했다.
10분쯤 지났을까.
김승조가 다시 연락이 왔다.
이서우는 받지도 않고 스팸으로 돌려 버렸다.
그러자 다른 번호로 연락이 왔는데 그것마저 차단하자 이제는 문자가 왔다. 제발 좀 받아 달라고.
피식 미소를 짓고는 이서우가 직접 전화를 걸었다.
이제는 허튼소리를 하지 않았다. 이서우가 말하는 모든 조건을 맞춰 주기로 했다.
하지만 회당 출연료나 금액적인 조건은 일단 유보했다. 뒤로 미룰수록 금액이 더 올라갈 것이 뻔해 굳이 지금 결정할 필요는 없었다.
김승조는 이서우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자마자 다시 이설아에게 전화를 했고, 이설아도 자신의 조건을 관철시켰다.
결국 김승조는 울며 겨자 먹기로 두 사람의 조건을 모두 들어주었다.
김승조는 N게임넷의 국장과 전화 통화로 이설아 섭외를 실패했다고 통보했다.
국장은 다시 이준민에게 전화를 넣었고, 결국 이준민은 받은 돈을 모두 토해 내야 했다.
그것으로 끝나지 않고 N게임넷과의 인연마저도 금이 가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