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4
레벨이 갑이다
194화
“오빠, 정말 괜찮아?”
“응. 다 보는 앞에서 테스트하는 거잖아. 거기다 박 대표님이 의사까지 붙여 주신다고 하니 부당한 검사라면 알아서 말해 주겠지.”
“나도 매의 눈으로 지켜볼게.”
“우리 설아가 있어서 제일 안심이네.”
“헤헤, 역시 나밖에 없지?”
“그럼, 당연하지!”
애교를 부리는 이설아가 귀여운지 이서우는 가볍게 뽀뽀를 해 주었다.
“그나저나 빨리 접속하자. 얼른 거기서 빠져나와야지.”
“아, 맞다. 고통의 지역에서 빨리 나와야 하네. 얼른 접속하자. 빨리 블랙드래곤을 처치해야지.”
“의욕 충만인데?”
“나도 빨리 4차 전직 하고 싶어서.”
“힐러 최초 4차 전직 타이틀은 우리 설아 건가?”
“당근이지!”
이설아는 씩씩하게 대답하고는 이서우를 접속 베드로 이끌었다.
접속 베드에 누운 이설아가 살짝 걱정이 묻어나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나저나 희망 마을 사람들과 고통 마을 사람들은 어쩌지? 일이 쉽게 풀리지 않을 것 같던데.”
“뭐, 일단 접속을 해서 상황을 살펴보자. 뭔가 방법이 있겠지.”
“응, 오빠.”
접속 종료 때 워낙 다툼이 심해서 벌써부터 걱정이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접속하자마자 사람들이 밝은 표정으로 몰려와 소리치자 당황했다.
“오셨다! 구원자께서 드디어 오셨어!”
“…….”
이서우와 이설아는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의아한 표정으로 서로를 쳐다보았다.
이서우가 가장 앞쪽에 있는 사람을 보며 입을 열었지만 사람들 소리에 묻혀 버렸다.
“저기…….”
“구원자님, 저희를 구원해 주신 은혜, 말로 다 할 수 없습니다. 저희를 거두어 주시옵소서!”
“저희를 거두어 주시옵소서!”
시위를 할 때 사회자가 선창을 하면 참석한 사람들이 후창을 하듯이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목소리를 높였다.
분위기가 잠시 조용해지자 이서우가 얼른 말했다.
“아니, 대체 이게 무슨 일입니까?”
“이들은 모두 당신을 구원자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코코 어머님.”
“다시 뵙게 돼서 반가워요, 구원자님.”
“에휴, 코코 어머님까지 이러시기예요?”
“실제로 저희 모두를 구해 주신 것은 맞으니까요.”
“전 그저 절망 마을 사람들을 데려왔을 뿐입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게 이곳을 나가기 위한 것이었고요.”
“네. 알아요. 하지만 그 덕분에 우리 모두가 이곳에서 해방될 수 있게 되었어요.”
“잘됐네요. 모두가 이런 더러운 곳을 빠져나갈 수 있다니.”
이서우는 진심으로 다행이라고 여겼다.
어둠의 힘이 너무 강해 제아무리 자신이라도 이런 곳에서는 평생 있으면 미쳐 버릴지도 몰랐다.
그때 절망 마을 대표가 나왔다.
“자, 이걸 받으세요. 절망 마을의 보물이에요.”
“감사히 받겠습니다.”
“오히려 우리를 절망에서 구해 주셔서 저희가 감사하죠.”
절망 마을의 보물을 받아 든 이서우는 주먹만 한 크기의 구슬을 인벤토리에 잘 넣었다.
-세 마을의 보물을 모두 획득하셨습니다. 밖으로 나가는 포털을 열 수 있습니다. ‘출구 포털’이라고 말씀하시거나 떠올리시면 포털이 열립니다.
‘출구 포털!’
-밖으로 탈출하는 출구 포털이 열립니다.
메시지와 함께 이서우의 눈앞에 3미터 높이에 가로 1.5미터의 순백의 포털이 열렸다.
“다들 먼저 나가세요. 저희는 마지막에 나가겠습니다.”
“구원자님, 저희를 데려가 주시옵소서!”
“저희를 데려가 주시옵소서!”
“아닙니다. 제 마음은 여러분들과 함께하고 싶지만 전 악마 같은 블랙드래곤을 처치하러 길을 떠나야 합니다. 그러니 제 마음을 헤아려 주십시오.”
“역시, 구원자님은 우리를 생각하시고 다시 이곳으로 잡혀 들어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 블랙드래곤을 처치하려고 하신 거야. 그것도 모르고 우리는 생떼를 부리다니, 용서해 주시옵서서!”
“용서해 주시옵소서!”
모두가 무릎을 꿇자 이서우는 당황했다.
-이것 참. 이건 뭐 사이비 교주가 된 것 같네.
-호호호, 젊고 잘생긴 사이비교주?
-젊고 잘생겼다는 부분만 인정할게.
이서우는 이설아를 보고 피식 웃고는 다시 진지한 표정으로 무릎을 꿇은 채 고개를 숙이고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여러분들은 잘못한 게 없습니다. 그러니 어서 포털로 나가세요. 이건 명령입니다!”
“우리의 잘못을 용서해 주시다니. 역시, 구원자님이셔!”
“자, 다들 구원자님 말씀 들었으니 어서 나갑시다. 구원자님의 명령이십니다!”
“네. 나갑시다. 구원자님의 명령을 받듭시다!”
우렁찬 목소리와 함께 사람들이 하나둘씩 짝을 지어 포털로 나갔다.
모두가 나간 것을 확인한 이서우는 이설아의 손을 잡고 포털로 뛰어들었다.
밖에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을 줄 알았는데, 그들이 나온 곳은 드래곤 석상이 있던 바로 그 자리였다.
“이곳과 고통의 지역이 연결되어 있나 보네.”
“응. 그런가 봐. 근데, 사람들은 괜찮을까?”
“게임이니 근처 마을이나 안전한 곳으로 갔겠지.”
“그렇겠지?”
“당연하지. 너무 걱정 마. 일단 개척자 도시로 가자.”
“응!”
밖으로 나가는 출구를 찾은 이서우는 근처 마을로 가서 이동수단을 이용해 개척자 도시 근처까지 갔다.
최근 하이 레벨 지역 이용자가 많아지면서 입장료를 지불하는 곳 근처에 이동 수단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NPC들이 이서우를 알아보고는 거수경례를 했다.
목례로 화답한 이서우는 즉시 개척자 도시로 갔다.
“일단 블랙드래곤에 대한 소식을 자작님께 말하자.”
“응. 대륙 전체의 안위가 달린 일이니 말하는 게 좋겠어.”
자작의 거처도 무사통과였다.
그가 왔다는 소식이 자작에게 전달되자 자작은 만사를 제쳐 두고 왔다.
“허허, 이거 자네가 어쩐 일인가. 나야 자네가 온 것이 반갑네만, 요즘 무척 바쁘다는 소문이 돌던데 말이야.”
“제 소문도 듣고 다니십니까?”
“그것도 나의 취미생활 중 하나라네.”
“이런. 전 스토커는 싫습니다.”
“이거 왜 이러나. 난 여자만 쫓아다닌다네.”
“그, 그러신가요.”
썰렁한 아재개그를 듣고는 손발이 오그라드는 기분이었지만 어색한 미소를 잃지 않았다.
호응을 해 줘야 사이먼 자작도 무안하지 않을 테니 말이다.
“한데, 무슨 일로 이렇게 온 건가.”
“일단 좀 앉으세요.”
“아, 내 정신 좀 보게. 너무 반가워서 그만.”
사이먼 자작은 이서우의 맞은편에 앉았다.
그러고는 이제 말해 보라고 눈짓했다.
“아무래도 블랙드래곤이 나타날 것 같습니다.”
“뭐? 자네 지금 블랙드래곤이라고 했나?”
“네. 그자를 만났거든요. 비록 그의 부하를 통해 의식으로만 마주한 것이지만 말이죠.”
“그럴 수가. 블랙드래곤은 펠렌 님께서 이미 처치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게 아니었단 말인가.”
“아무래도 펠렌 님과 무슨 일이 있기는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놈이 펠렌 님을 무척이나 증오하더군요.”
“그렇겠지. 그놈의 계획이 펠렌 님 때문에 수포로 돌아갔으니까.”
“역시 뭔가 일이 있었군요.”
“암, 있었지.”
사이먼 자작이 직접 본 것은 아니지만 그는 귀가 따갑도록 들었다.
전설적인 인물인 펠렌이 블랙드래곤과 리치 킹을 차례로 쓰러뜨리고 대륙에 평화를 찾았다는 이야기를 말이다.
대륙의 기사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전설적인 인물인 펠렌에 대해 들어 봤다.
그 전설적인 인물이 펠렌이라는 이름을 가졌다는 사실만 모를 뿐이다.
“조금 자세히 듣고 싶습니다.”
이서우는 혹시라도 블랙드래곤을 상대할 수 있는 힌트를 얻을 수 있을까 해서 자세 물어보았다.
“오래전 대륙이 간악한 블랙드래곤에게 지배를 받아야 할지도 모를 위기가 있었다네. 모든 사람들의 희망을 앗아가 버린 비극적인 날이었지. 살아갈 의미도 찾지 못하고 전사들은 대부분 몬스터 군단과 싸우며 희생되었다네.”
사이먼 자작은 당시를 회상하는지 눈에 회한이 서려 있었다.
“인간들은 블랙드래곤의 악랄함에 마지막으로 힘을 합쳐 대항하기로 했네. 우리는 총력을 기울여 블랙드래곤의 몬스터 군단을 몰아냈다네. 하지만 블랙드래곤을 처치하는 것은 실패하고 말았지. 이제 모든 게 끝났다고 여기고 다들 죽음만을 기다렸다네. 한데, 바로 그때, 그분께서 나타나 블랙드래곤을 몰아붙였어. 비록 책에 나온 그림에 지나지 않지만 난 그 장면을 볼 때마다 전율을 느낀다네. 한 인간이 1만 살이나 되는 고룡, 그것도 가장 강하다고 알려진 블랙드래곤과 맞서 우세를 점하다니! 아아, 상상만 해도 황홀한 일이 아닌가!”
사이먼 자작은 그동안 보여 줬던 이미지와는 달리 아이처럼 흥분한 채 즐거워했다.
‘사이먼 자작의 우상이 펠렌이었나 보군. 이건 고통의 지역에 있던 사람들의 눈빛과 똑같은데.’
이서우는 괜히 건드려서 긁어 부스럼 만들지 않고 가만히 기다렸다.
이 타이밍에 말을 붙이면 펠렌에 대한 온갖 찬양이 나올 테니 참는 것이다.
“어쨌든 그분은 블랙드래곤과 맞서 계속 승기를 잡고 밀어붙였어. 결국 블랙드래곤은 텔레포트로 도망을 갔지. 하지만 정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네. 그분도 텔레포트를 해 버렸지. 블랙드래곤을 쫓아서 말일세. 몰디나 님에게 들으니 그런 일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하더군.”
“펠렌 님은 마법을 익히지 않으셨을 텐데 대단하네요.”
“그러니까 말일세. 그렇게 뛰어나시니 내가 어찌 그분을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나!”
‘윽, 실수다.’
너무 맞장구를 치지 않으면 괜히 어색해질 수 있어 가볍게 한마디 덧붙인 것인데, 사이먼 자작은 그 틈을 노려 치고 들어왔다.
예상은 했지만 역시나 펠렌에 대한 찬양이었다.
이서우는 얼른 화제를 돌렸다.
“근데, 더 중요한 사실은 블랙드래곤 말고도 또 다른 존재가 있다는 겁니다.”
“설마 리치 킹인가?”
“리치 킹요?”
“그렇다네. 과거 블랙드래곤 말고도 펠렌 님이 저세상으로 보낸 자가 있는데, 바로 리치 킹이라네.”
“혼이 담긴 구슬을 파괴하지 않으면 절대로 죽지 않는다는 바로 그 리치 킹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맞네. 바로 그 리치 킹이네.”
“그놈도 골 때리겠는데요?”
“어찌 보면 블랙드래곤보다 더 골치 아픈 놈이지. 한데, 그놈의 흔적까지 나왔단 말인가?”
“아무래도 그런 것 같습니다.”
“허, 이럴 수가. 한 놈도 버거운데, 두 놈이 동시에 나타나다니. 하지만 이상하군.”
“뭐가 이상하다는 말씀이십니까?”
이서우는 갑자기 굳은 표정을 짓는 사이먼 자작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두 놈은 분명 펠렌 님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빨리 부활을 했지? 보통은 몇백 년은 기본이고 1천 년 이상은 걸려야 회복이 되는데 말이야.”
“그렇게나 회복이 오래 걸립니까?”
“온전한 힘을 얻은 채 나타나려면 그래야 하네.”
“그 말씀은 놈들의 온전한 힘을 얻지 못했을 수도 있다는 뜻입니까?”
“바로 그렇다네! 그게 아니고서는 이렇게 일찍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 리가 없네.”
“하지만 일찍 깨어나고 부족한 힘을 생명체로부터 흡수하려고 할 수도 있지 않나요?”
“흠.”
사이먼 자작은 턱을 어루만지며 이서우의 말에 심각하게 반응했다.
이서우의 말처럼 약한 상태지만 생명력을 흡수해 충분히 강해질 수 있었다.
“이거, 내가 그 점을 간과했구먼. 아무래도 백작님께 말씀드려서 그 둘의 흔적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보고를 해야겠네.”
“그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고맙네. 자네 덕분에 또 신세졌구먼.”
“아닙니다. 다 서로 돕고 사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 생각해 주니 다행이네. 그럼 난 이만 백작님께 가보겠네. 자네도 놈들에 대한 정보를 얻으면 나에게 바로 알려주게.”
“여부가 있겠습니까. 카이젠 제국을 지키려면 당연히 그래야지요.”
“역시 든든하구만. 난 자네가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네.”
“과찬이십니다.”
“아니야. 절대 과찬이 아닐세. 어쨌든 지금은 급하니 나중에 만나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세.”
“네, 자작님.”
사이먼 자작은 급히 조세프 백작성으로 갔다.
이서우도 이설아와 함께 나와 개척자 도시에 있는 자신의 저택으로 갔다.
저택으로 가니 집사가 반갑게 맞아 주었다.
이서우와 이설아는 거실로 가서 앉았다.
“그나마 조용히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곳은 이곳밖에 없네.”
“응. 도시 안은 너무 복잡해.”
“발 디딜 틈도 없으니, 원.”
“맞아. 빨리 이벤트가 끝나야 할 텐데.”
이벤트가 아니라도 레벨 업 속도가 느리지 않으니 이설아는 오히려 원래대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차, 누나한테 언데드가 아니라 리치 킹에 대해 조사를 좀 해 달라고 다시 요청을 해야겠네.”
“내가 쪽지 보내 놓을게. 언니는 접속 베드가 좋은 거라서 바로 스마트 워치로 전송이 될 거야.”
“부탁해.”
간단한 메시지는 외부에서도 안으로 보낼 수 있었다.
곧 답신이 왔다.
“알았대. 엄청난 놈이니 조심하라고 하는데?”
“누나도 리치 킹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나 보네.”
“자세히는 모를 거야.”
“뭐, 여튼 원래의 힘을 찾기 전에 놈도 빨리 처치해 버려야겠어.”
이서우의 눈빛이 날카롭게 빛났다. 강력한 도전자를 만났을 때 보이는 그런 눈빛이었다.
“그러려면 얼른 500부터 찍어야겠지?”
“그래야지. 300 중반을 넘어서니 렙 업 속도가 확실히 많이 더뎌. 레벨 몇이야?”
“난 이제 370다 돼 가.”
“캬, 역시 빠르네. 그 정도면 톱 랭커에 속하잖아.”
“힐러 랭킹은 1위지. 이제는 전체 랭킹도 100위 안에 들고.”
“엄청나네.”
“오빠에 비하면 새 발의 피지 뭐.”
“힐러로 그 정도 키운 게 대단한 거야. 난 공격이 답답해서 절대로 못 키워.”
“나도 처음에는 답답했는데, 어느새 익숙해져 있더라고. 이게 나랑 딱 맞나 봐. 덕분에 오빠한테 힐도 줄 수 있잖아. 비록 그다지 많이 줄 일은 안 생기지만.”
“언제든 힐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뒤에 있으니 든든한 거라고.”
“그런가?”
“당연하지!”
확신에 찬 이서우의 대답에 이설아는 미소를 지었다.
함께 다니면서 쓸모없이 경험치만 축내는 게 아닌가 싶어 늘 마음이 쓰였다.
경험치 분배는 이서우가 홀로 사냥할 때보다 더 많이 얻을 수 있게 해 둬서 그나마 덜 미안했지만 사냥에 방해되는 것은 아닌지 항상 염려가 되었다.
하지만 이서우의 말을 듣고나니 자신감이 생겼다.
‘그래. 나도 이제 내 한 몸 지킬 정도는 돼. 오빠가 마음껏 사냥할 수 있게 정신 바짝 차리고 힐 열심히 하자. 아자아자!’
스스로에게 다짐을 한 이설아는 밝게 웃었다.
“자, 그럼 놈들의 흔적을 찾으면서 레벨도 같이 올려 볼까나.”
“흔적? 짚이는 데 있어?”
“블랙드래곤은 일단 제쳐 두고, 리치 킹부터 찾아보려고. 그놈은 언데드니 당연히 언데드가 많은 곳에 있겠지.”
“확실히 블랙드래곤보다 리치 킹이 더 찾기 쉬울지도 모르겠네. 그럼 몇 군데로 좁혀지니 시간도 많이 단축 될 거야.”
“그래서 그놈부터 찾으려는 거지. 정보도 있으니 근처부터 살펴보자.”
“응, 오빠!”
이설아는 이서우와 함께 떠나게 될 모험이 기대되는지 힘차게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