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8
레벨이 갑이다
228화
“오빠, 무슨 생각해?”
“응? 아, 그냥 이런저런 생각.”
접속하자마자 곧장 약속 장소로 갈 줄 알았는데, 이서우는 움직일 생각도 하지 않고 멍한 시선으로 제자리에 서 있었다.
이설아는 그가 무슨 고민을 하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최 박사님이 하신 말씀 때문에 그러는 거야?”
“그런 것도 있고.”
“지금 이렇게 건강하니 아무 문제없을 거야.”
이설아의 위로에도 이서우의 표정은 쉽게 펴지지 않았다.
침묵하던 이서우는 잠시 고민하는 듯하더니 다시 입을 뗐다.
“그냥 이게 우연일까 하는 생각을 했어.”
“우연?”
“다른 사람에게는 벌어지지 않고 나에게만 나타나는 변화잖아.”
“아직은 데이터가 없어서 확실히 말할 단계는 아니라고 했으니 오빠처럼 변화가 진행되는 사람들이 더 있겠지.”
“그랬다면 아마 글로벌 사측에서 뭔가 조치를 취하려 했겠지. 만약 있다고 해도 극소수의 사람에게만 증상이 나타나는 것일지도 몰라. 그러면 묻힐 확률이 높아.”
“그건 그렇지만…….”
이설아도 그에 대해서는 반박하지 못했다. 단발성의 사건사고는 큰 이슈가 되지 않는다.
잠시 반짝 노출되었다가 이내 사라지는 게 보통이다.
큰 이슈가 되려면 적어도 같은 일이 여러 차례 반복해서 일어나든지, 엄청난 대형 사건이 터져야 한다.
하지만 뉴 월드에 접속하면서 생긴 육체의 변화는 보고 된 적도 없고, 인터넷에 떠돌아다니지도 않았다.
대개 규모가 큰 대기업과 관련해서 음모론이 한두 개씩은 있기 마련인데, 사용자가 10억 명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뉴 월드는 그런 게 전혀 없었다.
“종료한 뒤 누나에게 좀 알아봐 달라고 해야겠네.”
“아무래도 그게 좋을 것 같아. 비밀을 지켜야 하는 일이니 언니에게 직접 부탁하는 게 좋지. 아마 오빠 일이니 발 벗고 나서 줄 거야.”
“뇌물 제대로 뿌려야겠네.”
“종명 오빠랑 여행이라도 다녀오라고 초특급 호텔 숙박권이랑 항공권도 챙겨 줘. 아마 싱글벙글할 거야.”
“그래야겠다. 안 그래도 일 많이 하는데, 쉴 때는 제대로 쉬어야지.”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며 약속 장소로 가자 최혜진과 고아라가 벌써 도착해 있었다.
“서우 씨, 설아 씨.”
두 사람이 워낙 인기가 많아 되도록 마을 외곽에서 만남을 가졌다.
하이 레벨 지역서는 각 마을마다 이서우의 저택이 있어 방해 없이 만날 수 있지만 일반 지역에서는 그러지 못했다.
최혜진과 고아라가 총총걸음으로 다가오자 이설아가 입을 열었다.
“일찍 오셨네요.”
“저희도 조금 전에 왔어요.”
“그렇구나. 한데, 좀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야 할 것 같아요.”
“안타까운 소식이요?”
“네. 오빠와 제가 일이 좀 생겨서 오늘 하루는 같이 게임을 하기 힘들 것 같아요.”
“아, 그래요? 일이 생기셨다니 어쩔 수 없죠. 어차피 시간제한이 있는 퀘스트는 아니니까요.”
“이해해 주니 고마워요.”
“아니에요. 그럼 내일 이 시간에 뵙는 게 어때요?”
“확답은 못 드리겠네요. 일이 마무리 되면 귓말 할게요.”
“네. 정리 잘 하시고, 끝나면 그때 봬요.”
“네.”
“설아 님, 서우 님. 그럼 내일 뵐게요.”
“들어가세요.”
고아라까지 인사를 하고는 사라지자 이설아와 이서우만 남게 되었다.
“뉴 월드에서 6시간은 머물러야 하네. 차라리 누나가 있는 곳으로 가 볼까?”
“하이 레벨 지역에 있지?”
“공사 지휘를 하고 있을 거야.”
“잘됐네. 오빠 빌딩 완성 단계잖아. 거기도 볼 겸 겸사겸사 가면 되겠다.”
“그러는 게 시간 절약은 되겠네.”
“응!”
두 사람은 곧장 개척자 도시로 갔다.
이동관리사를 통하자 순식간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와! 오빠, 진짜 엄청나다. 현실에서는 도저히 불가능한데, 여기서는 몇백 미터 빌딩이 한 달 만에 지어지다니.”
“그러게. 한 층에 높이가 5미터가 넘어서 높이가 300미터는 되는데, 하루에 한 층 이상씩 올라가더라고. 게임이니까 가능한 거겠지.”
이서우도 높이 솟아오른 빌딩들을 보며 뿌듯한 마음이었다.
최근에는 건축 기술도 엄청난 발전을 이루면서 50평형 대 주택을 24시간 만에 건설용 3D프린터로도 간단히 제작이 가능했다.
비용도 저렴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초고층 빌딩도 마찬가지였다.
100층 이상은 공사 기간이 몇 년이나 걸렸지만 지금은 1년 정도면 충분했다.
도로 건설이나 지하 공사도 1년 이상을 넘기는 경우가 잘 없었다.
이 모든 것은 로봇의 발달로 가능했다.
인간보다 10배 이상 빠르게 공사를 진행할 수 있고, 더 견고하게 만들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다.
신소재들이 많이 개발되면서 자재들을 좋은 가격에 살 수 있어 견고한 건물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었다.
이것이 주는 이점은 정말 어마어마했다.
과거에는 인구가 적은 곳은 지하철이 거의 들어가지 못했지만 지금은 웬만한 곳은 다 닦여 있고, 속도도 빨라져서 시민들의 삶이 많이 편해졌다.
도로환경도 쾌적해서 자동차로도 서울-부산은 1시간 반 만에 이동이 가능했다.
완전자율주행차는 300km/h 이상의 속도로 달려도 사고 없이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가장 획기적인 이동기술은 드론 자동차와 하이퍼루프였다.
드론 자동차는 규제가 심해서 개인이 운행하는 건 제한적이었지만, 전국 어디든 30분 안에 갈 수 있을 만큼 빨랐다.
하이퍼루프 열차는 그보다 더 빨라서 음속에 가까운 속도를 내는데, 서울에서 부산까지 2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이 하이퍼루프 기술은 제주도 해저터널에도 적용이 되어 서울에서 제주도까지 30분 만에 이동이 가능했다.
건축 기술, 로봇, 신소재 등 여러 분야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면서 공사비용도 많이 줄어들어 전국 곳곳으로 하이퍼루프 열차가 도입되었다.
여러 섬까지 연결하면서 다양한 여행 상품도 생겨나게 되었다.
교통의 변화는 인구 분포에도 좋은 영향을 미쳤다.
강원도와 전라도 일부 지역은 5~6시간 이상이 걸리는 곳도 있었는데, 지금은 아무리 먼 곳이라도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환경이 되었다.
그러다 보니 서울에 밀집된 인구가 경기권으로 많이 분산 되었고, 경기 지역에 살던 사람들은 다시 주변으로 눈을 돌렸다.
강원도 지역이 인기를 많이 끌었다.
어느 곳에 있어도 서울을 30분 안에 갈 수 있으니 부자들은 너도나도 깨끗한 지역을 찾았다.
과거에는 꿈과 상상으로만 가능할 것 같았던 일들이 현실로 많이 이뤄졌지만 인간은 여전히 갈증이 있었다.
그리고 그 갈증은 바로 가상현실에서 해결되었다.
뉴 월드에서처럼 말이다.
“이런 빌딩이 서른두 곳이나 된다는 거지?”
“앞으로 더 늘어날 거야. 그리고 여기는 조금 더 상징적인 곳이니 계획을 바꾸어서 100층까지 올릴까 생각중이야.”
“그거 좋은데? 오빠가 주로 머무는 곳이니 상징성도 있고, 공사 기간도 한 달만 더 추가하면 되니 추진하는 게 나을 것 같아.”
“여기 온 김에 그럼 지시를 하고 가야겠네.”
현실이라면 지금과 같은 일이 상당히 힘들지만 뉴 월드에서는 말 한마디면 가능했다. 이런 게 가상현실의 묘미였다.
공사 현장에 도착하니 마침 김소연이 있었다.
안전이 보장 되는 장소로 이동해 최 박사와 나눈 대화를 들려 주었다.
“생각보다 일이 커지는데?”
“아직 결과도 안 나왔잖아.”
“서너 달만 지나면 이용자가 10억 가까이 될 텐데 그 중에 서우처럼 영향을 받는 사람 없을까. 그런 사람들이 많다면 그중 분명히 안 좋은 쪽으로 돌연변이가 진행되는 사람이 있을 가능성도 높아지잖아.”
“하지만 지금도 꽤 많은 이용자가 있지만 정보 팀 망에 걸린 건 없잖아.”
“하긴, 해외 정보까지 싹 쓸어 담아서 정리를 하는데도 단 한 건도 그와 같은 일을 찾지 못했으니 생각보다 큰 문제는 아닐 수도 있겠네. 하지만 그건 전체를 보면 그런 거지, 너에게는 심각한 문제일수도 있어.”
“알아. 근데 내 몸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하고 있어. 갈수록 건강해지고, 좋아지는데 심각한 상태까지 가겠어?”
“원래 건강하던 사람도 갑자기 상태가 안 좋아지곤 해. 벌써부터 불안해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너무 안심하지는 마.”
“그래야지.”
이서우는 벌어지지 않은 일에 걱정과 염려를 쏟는 타입이 아니다.
하지만 가능성이 있는데도 외면해 버리는 성격도 아니었다.
“여튼 그 문제는 내게 맡겨. 비밀 유지를 해야 하니 내가 직접 찾아볼게.”
“바쁜데 괜찮겠어?”
“바빠도 해야지.”
“이번 일만 끝내면 내가 제대로 쏠게.”
“오오, 진짜지?”
“당연하지. 난 한 입으로 두 말 안 해.”
“그건 내가 잘 알지. 그럼 난 나가 볼 테니 일 봐.”
“그래, 고마워.”
“언니, 나도 나중에 한턱 제대로 쏠게.”
“일 하나에 대가는 두 번이라. 나쁘지 않은데?”
김소연은 의욕이 넘치는 얼굴을 하고는 접속을 종료했다.
그녀가 나가고 이서우는 프랑드를 찾았다.
“일은 잘돼 갑니까?”
“네. 차질 없이 진행 중입니다.”
“그래서 말인데, 아무래도 이곳은 100층으로 높였으면 합니다.”
“네? 100층으로요?”
“가장 큰 도시고 하이 레벨 지역의 수도와 같은 곳이니 다른 곳과는 차별화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하긴, 그도 그러네요. 숙련도도 증가해서 속도가 점점 붙으니 3교대로 24시간 공사하면 3주면 완성이 될 겁니다.”
“엄청난 속도네요.”
“그게 가상현실의 좋은 점 아니겠습니까.”
프랑드는 공사 기간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약간 망설였지만 이내 밝은 미소를 지었다.
당장은 수익을 올리지 못하지만 다른 곳과 차별화되면 찾는 사람들도 많아질 테니 그에게도 이득이었다.
“다른 곳은 거의 완성이 되었겠군요?”
“네. 이미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다음 접속 때면 오픈을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말인데, 그에 대해 생각은 좀 해 두셨는지요.”
“그렇지 않아도 정리한 게 있으니 한번 보세요.”
이서우가 종이를 내밀었고, 프랑드는 글자가 빼곡히 적힌 것을 보며 고개를 연신 끄덕였다.
“괜찮네요.”
“아쉬운 게 있으신 것 같은데요?”
“매장들 규모가 너무 크지 않나 해서요.”
“주변 상권도 생각해야죠. 대형 마트를 찾는 사람들과 편의점을 찾는 사람들은 다릅니다.”
“그건 그렇죠.”
이서우는 철저히 대형화 전략을 폈다.
그가 주로 거래를 하려는 건 길드다.
개인은 작은 상점들이나 좌판에서 충분히 구매할 수 있다.
한데, 소규모로 매장을 운영하면 그런 사람들까지도 다 몰릴 수 있어 배제했다.
이서우는 장사를 하더라도 소상인들과의 상생을 꾀했다.
“프랑드 씨도 명심하세요. 제 빌딩에서 매장을 운영하시려면 길드 단위로 상대하셔야 합니다.”
“네, 명심할게요.”
프랑드로서도 딱히 상관은 없다. 어차피 대량으로 판매하면 그에게도 더 이득이었다.
물론 길드 단위가 아니라고 사람을 쫓아낼 수는 없다. 하지만 낱개로 판매하지 않는다고 하면 그만이다.
“입점을 원하는 유저들을 모집하는 일과 빌딩 관리는 모두 NPC들이 할 테니 잘 따라 주세요.”
“물론이죠. 제 모든 게 걸린 곳인걸요.”
“각 도시 별로 판매하는 물건들을 차별화할 겁니다. 아마 프랑드 씨도 생각을 하고 계시겠지만 그 점을 잘 이용하면 꽤 수익을 남길 수 있을 테니 잘 활용하시면 됩니다.”
“그래야죠. 모든 빌딩에 입점하는 사람은 저밖에 없을 테니까요.”
이서우는 프랑드를 통해 보다 다양한 전력을 펼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프랑드는 대상인이다. 빌딩에 갇혀서 장사만 할 타입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이 레벨 지역이 더 개발되고, 고레벨 던전들이 활성화되면 각 지역마다 드롭되는 아이템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그런 상황에서 프랑드는 어떤 행동을 취할까.
상인의 능력이 탁월하다면 당연히 그 지역에서만 드롭되는 아이템을 다른 지역으로 가져다 팔려고 할 것이다.
특히 하이 레벨 지역과 일반 지역은 구분이 되어 있어 반드시 개척자 도시와 가까운 다빙턴에 들러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 지역에서 하이 레벨 지역으로 오는 과정은 복잡하고, 더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사람들은 편한 것을 좋아한다.
일반 지역에서만 나오는 아이템을 당장 사고 싶은데, 수수료가 비싼 경매장이나 거래중개소보다 조금 더 저렴한 곳이 있다면 어떨까.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하려 할 것이다.
뉴 월드는 물건을 올릴 때도, 살 때도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프랑드가 수수료 없이 물건을 구입해서 판매한다면 상당한 이득을 취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저레벨들의 반발과 현금 거래를 유도한다는 비판 때문에 VIP, VVIP 수수료 혜택도 사라져서 프랑드의 사업은 더욱 미래가 밝았다.
사실 현금거래를 유도하지 않아도 어차피 현금 거래를 인정한 게임이어서 말이 안 되는 것이지만 글로벌사로서는 손해 볼 것이 없어 여론을 잠재운다는 핑계로 발 빠르게 움직였다.
또한 소문으로는 글로벌사가 수수료를 5퍼센트로 인상할 조짐을 보인다는 정보가 있어 더욱 기대 중이었다.
수수료 1, 2퍼센트 차이가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서른두 곳에서 하루 총거래량이 수십, 수백만이 된다면 결코 적지 않았다.
“그럼 준비 잘 하시고,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네. 살펴가세요.”
이서우는 저택으로 가서 집사에게 다시 한 번 꼼꼼하게 빌딩과 관련된 일을 지시했다.
그 사이 영약 제조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거의 완성단계에 접어들었다.
사냥과 병행하면 근력, 민첩력, 체력 영약을 각각 10개씩 밖에 만들지 못하지만, 온전히 제조에 몰입하면 2배는 만들 수 있었다.
물론 사냥의 집중도가 높으면 3개씩 만드는 것조차 힘들어서 거의 포기해야 했다.
“종료 시간 다 돼 가네.”
“오랜만에 저택에서 종료하자.”
“응.”
영약이 완성된 것을 확인하고는 이설아와 나란히 손을 잡고 종료했다.
베드에서 나온 두 사람은 곧장 최 박사에게로 갔다.
“박사님, 결과는요?”
“그렇지 않아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최 박사는 모니터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잠시 말을 멈췄다.
이서우는 기대감 어린 얼굴로 그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만약 1시간만 이용했는데도 유지가 된다면 그야말로 대박이었다.
“그렇게 기대를 하시면 제가 말을 못하잖습니까.”
“실패군요.”
“죄송합니다.”
“최 박사님이 죄송할 게 뭐가 있나요. 그럼 2시간 뒤에 봬요.”
“네.”
하지만 2시간 뒤에도, 3시간 뒤에도 효과가 없었다.
6시간 접속 이후 효과가 보이는 것 같았지만 겨우 30분이었다.
6시간에 1시간밖에 안 된다는 것을 알고 큰 효과는 볼 수 없겠구나, 싶었는데 8시간이 지나고 110분 지속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무려 3일을 투자하고서야 얻게 된 결과였다.
8시간 접속에 110분 운동, 다시 8시간 접속에 110분 운동이면 상당히 빡빡한 일정이다.
잠도 4시간을 채 자지 못해 컨디션이 엉망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서우는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최 박사는 혹시 DNA 변형이 더 빨라지는 것은 아닐까 염려가 되어 6시간 접속을 권장했지만 이서우는 거절했다.
일주일에 두 번 정도 휴식이 필요할 때만 6시간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3일을 보내고 4일째 접속했다.
뉴 월드에서는 24일이 지났으니 빌딩은 이미 완성되어 오픈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데, 접속하자마자 사이먼 자작이 그를 찾아왔다.
“서우 군, 백작님께서 급히 찾으시네!”
“네?”
“어서 서두르세.”
“네.”
이서우와 이설아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고는 서둘러 그의 뒤를 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