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레벨이 갑이다-279화 (279/341)

# 279

레벨이 갑이다

279화

“이곳에 온 걸 후회하게 해 주마!”

다크가 드래곤 하트에 있는 마나를 전부 끌어와 마법을 준비했다.

마나를 끌어올리는 이서우의 힘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강하다는 것을 느낀 타난카는 다크에게 의지를 전달해 초반에 최강수로 공격하자고 제안을 했다.

다크도 그의 의견을 받아들여 곧바로 10서클의 마법을 꺼냈다.

“타난카, 부탁해!”

“알았어, 맡겨 둬!”

“간다! 휴즈 메테오 스트라이크!”

그의 입에서 큰 외침과 함께 엄청난 마나가 요동쳤다.

지구로 충돌하는 소행성의 크기에 따라 그 파괴력은 엄청나다.

지름이 100터 소행성과 200미터 소행성은 비교 자체가 불가하다.

9서클에도 메테오 스트라이크가 있지만 지금 다크가 사용하는 것은 그것보다 최소 5배 이상 강력한 마법이었다.

드래곤하트에 마나의 양이 많을수록 파괴력은 증가하지만 지금 다크의 상태로는 9서클 마법의 5배가 최고였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다크는 충분히 이번 전투에서 승리할 거라 확신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을 벌어야 한다.

강력한 마법인 만큼 목표물에 도달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었다.

사실 10초는 그리 긴 시간은 아니지만 고수에게는 몇 번의 공격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크로서도 타난카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했다.

타난카는 다크의 공격이 성공하기 위해 재빨리 이서우에게 접근했다.

하지만 이서우는 이미 20배 상승한 초월 가속을 사용할 수 있었기에 타난카의 공격을 피해 곧장 다크를 공격하기 위해 움직였다.

“마, 말도 안 돼. 설마 하이 레벨을 초월했단 말인가.”

이서우가 사라지는 것을 타난카는 보지 못했다. 그것이 뜻하는 바는 너무 명확했다.

서걱!

타난카는 다크의 가슴이 잘려나가며 피가 튀는 것을 보았다.

공격을 준비하고 있었기에 다크는 미처 이서우의 공격을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허용하고 말았다.

타난카의 눈동자가 크게 흔들렸다.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뒷걸음질 쳤다. 공포가 그의 몸에 엄습한 것이다.

계속 뒷걸음질을 치던 타난카는 결국 조용히 도주했다.

이서우는 그가 도망가는 것을 알았지만 다크를 확실히 처치하기로 하고 공간 장악을 펼쳐 도망가지 못하게 했다.

다크는 도주한 타난카를 보며 불같은 분노가 일었다.

‘개자식!’

믿었는데, 배신을 당하자 다크의 눈동자가 검게 물들었다.

‘제길, 내가 저런 놈에게 그렇게 고마워했다니.’

다크는 지금까지 타난카의 말을 믿고 수련에 매진하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렸다.

그를 믿고, 그의 말을 들으며 모든 시간을 수련에 쏟았는데, 이런 꼴이라니.

‘차라리 시간이 걸려도 혼자 힘을 키웠어야 했어. 혼자…….’

다크는 깊은 후회와 함께 그동안의 시간을 떠올렸다.

* * *

다크는 해발 1만 미터나 되는 거대한 돌산 꼭대기에서 눈을 감고 앉은 채 명상을 하고 있었다. 마치 돌산과 하나가 된 듯 꼼짝도 하지 않은 채였다.

눈을 지그시 감고, 입술을 살짝 다물고 있던 그는 어느 순간 눈을 번쩍 떴다.

“크하하하하하! 드디어, 드디어 보이는구나!”

다크는 고개를 크게 젖힌 채 돌산이 떠나가라 웃었다. 소리가 어찌나 컸는지 옆 산에서 명상을 하던 타난카가 순간이동으로 건너와서 소리를 빽 질렀다.

“야, 여기가 너희 집 안방이냐? 왜 이리 시끄럽게 굴어?”

“하하하. 고맙다, 타난카. 네 덕분에 힘을 꽤 많이 회복했다. 이대로 1년만 지나면 과거의 모습까지도 찾을 수 있겠어!”

“이제 시작인데 좋아하는 꼴이라니. 너 설마 지금 그 꼴로 인간들과 한판 뜨려는 건 아니지?”

“왜? 안 될 것 같아?”

“안 되지! 지금 상태로는 나도 못 이겨. 욕심 부리지 말고 천천히 다 회복하고 나가.”

“펠렌도 없으니 날 막을 인간은 없는데도?”

“펠란과 연관이 있는 인간이 있잖아.”

“걔는 한주먹거리지.”

“휴우.”

“왜?”

타난카가 긴 한숨을 내쉬었다. 다크는 자신을 보며 고개를 젖는 그를 보며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

“네가 그 인간에 대해 말해서 내가 또 알아봤잖냐.”

“귀찮은 짓을 했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불태라는 말도 몰라.”

“어, 몰라.”

“넌 그래서 문제야. 덩치만 산만 해서 너무 준비가 부족해.”

“내 덩치가 왜? 그리고 그 인간이 너처럼 강력한 존재도 아닌데 뭐가 걱정이라고.”

“나처럼 하이 레벨이더라고.”

“뭐?”

다크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다크는 이곳에서 빠르게 마나를 모아 과거의 60퍼센트 정도 수준까지 힘을 끌어올렸다.

50퍼센트를 훨씬 밑돌 때는 펠렌과 관련된 존재를 이긴다는 확신이 없었다.

하지만 그 때보다 시간도 많이 흐르지 않아 지금은 자신이 있었다.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과 상대에 대한 불신이 낳은 결과다.

싸움에서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인데, 타난카가 그것을 지적했다.

자존심을 건드린 것이기에 다크는 살짝 화가 났지만 타난카의 말이 의미하는 바는 결코 가볍지 않았다.

타난카와 같은 존재.

다른 사람도 아니고 직접 그 말을 했기에 다크는 더 놀랐다.

타난카는 평범한 인간을 월등히 뛰어넘는 존재였다. 그렇지 않았다면 자존심 강한 블랙드래곤인 다크가 친구라고 부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타난카도 모르는 게 있었다. 이서우는 하이 레벨을 뛰어넘어 초월 레벨이 되었다.

이서우가 하이 레벨이라고 착각한 것은 그의 실수가 아니었다. 그가 풀어놓은 자들이 하이 레벨과 초월 레벨의 차이를 몰랐을 뿐이다.

그런 사실도 모른 채 타난카는 이서우가 하이 레벨이고, 자신보다는 약간 실력이 떨어진다고 여기고 있었다.

그로서는 당연한 판단이었다. 하이 레벨로 지내 온 세월이 이서우보다 월등히 길었으니까 말이다.

“나도 사실은 좀 놀랐는데, 그도 하이 레벨이더라고. 물론 나나 다른 통치자를 위협할 정도는 아니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결코 가볍게 봐서도 안 되겠던데?”

“설마 감시를 붙여 놓은 거야?”

“감시를 어떻게 붙여 놓냐? 인간들 틈에 끼어서 그에 대해 알아보라고 한 거지.”

“그거나, 그거나.”

“다르지. 사냥 나갈 때는 아예 근처에도 못 가. 하이 레벨은 그런 존재야.”

자부심이 느껴지는 말이었다.

통치자가 되려면 반드시 하이 레벨을 거쳐야 한다. 타난카는 다른 통치자보다 오랜 세월을 하이 레벨로 지냈으니 자부심을 가질 만했다.

“여튼, 지금의 내 힘으로는 안 된다는 거네?”

“과거의 힘을 90퍼센트 정도 찾으면 가능은 할 거야. 하이 레벨이라고는 하지만 아직 햇병아리나 다름없으니까.”

“언젯적 데이터야?”

“한 달이 채 안 됐다.”

“흠. 그 정도라면 네 추측이 맞을 수도 있겠네.”

한 달 만에 실력이 일취월장하지는 않으니 신뢰할 만했다. 고수가 될수록 실력은 쉽게 상승하는 게 아니다.

짧은 시간에 한 단계 경지가 상승하는 것은 개미가 하이 레벨이 될 가능성보다 낮다. 하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난카나 다크가 불가능하다 여기는 것은 자신들이 오랜 세월 동안 힘을 성장시켜 왔기 때문이다.

자신들도 하지 못한 일을 설마 한 인간이 했을 거라고는 여기지 않았기에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만 것이었다.

“그러니까 잡생각 말고 수련에나 열중해.”

“쳇. 기분 잡쳤네.”

“이제 합동 수련 시간이니 하루 쉬고 들어가자고.”

“알았어. 하여튼 수련 광이라니까.”

“곧 초월 존재로 가는 길을 뚫을 수 있으니 당연하지!”

“좋겠다.”

“왜? 부럽냐? 부러우면 지는 거다.”

“나 블랙드래곤 다크를 뭐로 보고? 나도 예전보다 더 강한 힘을 가지게 될 테니 기대하라고!”

“그러셔? 기대해 볼게.”

다크는 씩씩거리며 나중에 보자면서 큰 소리쳤다.

‘흐흐흐. 하여튼 단순하다니까. 덕분에 나도 예상보다 더 빨리 초월 존재가 될 수 있겠어. 고마워, 다크.’

두 존재는 하루를 쉬고 다시 합동 수련 장소로 들어갔다.

개인 수련과는 달리 타난카가 만들어 둔 공간으로, 오직 수련에만 적합한 곳이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갔고, 어느 정도 경지에 오른 뒤에야 둘은 오랜만에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하지만 둘 다 원래 원하는 목표에는 도달하지 못했기에 적당히 휴식을 취하고 다시 수련에 매진하려 했다.

운명의 장난이었을까.

과거의 힘을 완벽하게 되찾을 수 있다고 행복해하는 그 시점에 다크가 그렇게도 죽이고 싶어 하던 존재가 나타났다.

처음에는 왜 하필 지금 타이밍인가 싶었다. 조금만 더 힘을 얻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 자신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든든했다. 혼자가 아니라 자신보다 훨씬 강한 존재인 타난카가 있었기 때문이다.

타난카에게 의존한다는 것 자체로도 사실 자존심이 상하는 것이지만 지금은 실리를 차지할 때다. 그렇게 생각하자 오히려 하루 빨리 밖으로 나갈 수 있다는 사실에 행복했다.

그랬는데, 그렇게 자신했는데, 다크는 피를 철철 흘리며 이서우를 노려보고 있었다.

“억울하다는 표정이군. 한데, 어쩌냐. 네 친구는 도망가 버리고 없으니.”

“닥쳐라. 그딴 놈과 친구 먹은 적 없다!”

“그래도 아직은 힘이 있나 봐. 악도 지르고.”

“…….”

다크는 믿었던 타난카의 배신에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여기서 시간을 너무 보냈네. 걱정 마. 타난카도 친히 지옥으로 보내 줄 테니 만나서 못 다한 이야기나 실컷 해.”

“자, 잠깐!”

“왜?”

“사, 살려 줘.”

“뭐?”

“사, 살려 달라고 했다.”

“살려 달라는 놈이 눈을 부라리고 노려봐?”

“미, 미안하다. 하지만 난 아직 죽을 수 없다.”

“네 운명은 날 죽이겠다고 생각한 순간에 이미 결정되었어.”

“뭐, 뭐든 다 하겠다. 그러니 제발 목숨만은 살려다오!”

“자존심 강한 블랙드래곤이 할 법한 말은 아닌데?”

“죽으면 어차피 끝나는데 그깟 자존심이 무슨 소용이라고.”

“그래? 근데 한창 혈투를 벌일 때는 자존심 많이 세웠잖아.”

“그, 그건…….”

타난카와 힘을 합쳐 이서우를 몰아붙일 때는 당장이라도 죽일 것처럼 독설도 퍼부었다.

한데, 상황이 역전 되니 자존심이고 뭐가 다 팽개쳤는지 비굴한 모습을 보였다.

“왜? 살아나면 그놈이라도 죽이러 가게?”

“그, 그렇다! 비겁하게 날 미끼로 도망간 그놈을 반드시 죽이고 싶다!”

“그건 네 사정이고. 내가 널 살려 둘 이유로는 부족해.”

“내 레어에 있는 건 모두 주겠다!”

“레어?”

“그렇다.”

“끽해 봐야 돈이나 좀 있겠지. 돈은 나도 많아.”

“아, 아니다! 전설의 드워프가 만든 장비들부터, 고대 엘프가 만든 수정까지! 희대의 보물들을 다 주겠다.”

“엘프가 만든 수정은 나도 있어.”

“하, 하지만 내가 가진 수정은 인간 세상에서 절대 구할 수 없는 것이다. 지금 존재하는 엘프들은 만들 수도 없고.”

“그래?”

“그렇다!”

다크는 이서우가 관심을 보이자 얼른 대답했다. 레어에 있는 재물은 다시 구하면 된다. 몇 천 년에 걸쳐 모은 것이지만 죽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호기심을 가지던 이서우의 표정이 변하자 다크가 급히 입을 열었다.

“엘프의 수정만 해도 한 왕국을 살 수 있을 정도다. 드워프의 장비들 몇 개만 해도 보이지 않을 만큼의 땅을 얻을 수 있지. 그런 장비가 수천 점이나 된다. 또…….”

“또? 뭐가 또 있어?”

“물론이다! 드래곤 본도 있고, 그에 버금가는 강도를 지닌 금속도 많다.”

“그래?”

드래곤 본에 엄청난 금속까지 준다고 했는데도 부족한 듯한 표정을 짓자 다크의 마음이 조급해졌다.

“조, 좋다! 내가 어렵게 모은 드래곤 하트까지 줄 수 있다.”

“드래곤 하트?”

“그렇다!”

이서우가 눈을 반짝거리며 되묻자 다크는 속으로 ‘이거구나’싶었다.

드디어 이서우가 원하는 것을 알게 된 다크는 강하게 어필했다.

“2천 살의 드래곤 하트 10개, 3천 살 20개, 4천 살 15개, 5천 살 10개, 6천 살 10개, 7천 살 7개, 8천 살 5개가 있다. 이 모든 걸 다 주겠다.”

“…….”

이서우는 드래곤 하트의 숫자를 듣고는 눈이 동그래졌다. 뭘 어떻게 살았기에 동족들의 드래곤 하트가 저렇게나 많을 수 있을까.

‘하여튼 개자식이었네. 아무리 종족별로 서로 친하지 않다지만 같은 동족인데 마구잡이로 잡고 다녔군. 저러니 다른 드래곤들이 싫어하지. 하지만 뭐, 나에게는 오히려 잘된 건가?’

다크의 행동이야 백번 천 번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이서우에게는 드래곤 하트가 꼭 필요했다.

‘하지만 저놈을 그냥 풀어 줄 수는 없어.’

드래곤 하트는 이서우도 구할 수 있다. 다크를 상대하면서 확신을 가졌다.

물론 다크의 능력이 과거에 비할 바가 아니었기에 승리를 쟁취할 수 있었다. 그는 현재 6천살 수준의 힘을 가지고 있다. 과거의 힘에서 겨우 70퍼센트 수준인 것이다.

타난카까지 같이 상대한 터라 이서우는 8천 살의 드래곤을 만나도 이길 자신이 있었다.

그러니 드래곤 하트를 구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드래곤들이 힘을 합쳐 대륙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것이 조금 걱정은 되지만 4차 전직 유저가 워낙 많아졌고, 유저들은 부활을 할 수 있어 우려할 수준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서우가 다크의 제안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과거와 달리 이서우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간이다.

그가 앞으로 벌어들일 수익은 연간 10조가 넘을 거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간단히 10조를 벌어들인다면 그에게 하루의 가치는 약 274억이다.

1시간은 약 11억 4천, 1분은 무려 1,900만 원이 넘는 것이다.

소생석을 만드는 데 드래곤 하트가 몇 개나 필요한지 알 수 없다. 운이 좋으면 1개로도 되겠지만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10개 정도는 있어야 안심이 되었다.

10개의 드래곤 하트를 구하려면 최소 며칠은 걸린다. 1마리를 잡고 소문이 돌아 숨어 버린다면 몇 주가 소요될 수도 있었다.

게다가 2~3천 살 미만의 드래곤 하트는 실패 확률이 높을 수도 있어 빠른 시일 내로 구한다고는 장담할 수 없었다.

그렇다고 순순히 블랙드래곤을 놓아줄 수도 없었기에 참으로 난감한 상황이었다.

고민하던 이서우는 이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떠올렸다.

일단 그는 블랙드래곤과 거래를 하기로 했다.

자신의 생사여탈권이 이서우에게 있었기에 다크는 그의 표정에 집중했다.

미소를 짓는 모습에서 다크는 이서우가 무슨 선택을 했는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었다.

‘크크크, 멍청한 놈. 레어에 가는 순간, 넌 끝이다.’

다크는 결코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았다. 여기서 실수를 하면 자존심을 버리면서까지 이서우의 비위를 맞춘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고 만다.

‘타난카, 이놈, 그동안 그렇게 잘해 줬는데 배신을 해? 배신자의 말로가 어떤 건지 똑똑히 보여 주마. 기다려라, 이놈!’

다크는 자신의 의도를 감춘 채 이서우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잠시 후, 이서우가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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