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2
레벨이 갑이다
282화
“벌써 완성이 되었다니 대단하네.”
“1분에서 5분까지 준비되어 있어.”
“1분? 5분?”
“그래. 죽은 지 1분 안에 살릴 수 있는 것부터 5분 안에 살릴 수 있는 것까지 다양하다는 뜻이야.”
“1분이면 좀 위험한 거 아냐?”
“내가 좀 빠르잖아. 그런 걱정 안 해도 돼.”
“하긴 무식하게 빠르긴 하지.”
“무식한 놈에게 땅을 뺏긴 사람은 그럼 아예 백치겠네?”
“커흠. 그, 그래서 어떻게 하면 되는데?”
정민후는 멋쩍은 표정을 짓고는 얼른 화제를 돌렸다.
“어떡하긴 죽어야지.”
“설마 너한테?”
“왜? 다른 존재한테 죽고 싶어?”
“아, 아니. 그냥 편안하게 죽여 달라고.”
“걱정 마. 내 주특기야.”
“…….”
태연한 이서우의 대답에 정민후는 소처럼 눈만 껌뻑거렸다.
“한데, 서우군. 1분으로는 의사소통이 되기 전에 소생시키지 못할 확률도 있지 않나.”
“실시간으로 서로 의사를 주고받을 테니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가 깨어난 경우로 미루어 보면 효과는 즉시 나타나는 것 같으니까요.”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죽음을 확인하고 전달하는 데까지 5초 정도가 걸린다. 현실에서 이서우의 메시지를 확인하는 데 3초, 정민후가 깨어나는지 살피고 다시 메시지를 전달하려면 빨라도 20초가 소요된다.
소생의 정수를 복용해서 효과를 보려면 몇 초가량이 걸리니 자칫 조금이라도 당황해서 확인이 늦어지게 되면 1분으로는 부족할 수도 있었다.
약간의 실수가 있어도 2분짜리 소생의 정수를 사용하면 되니 큰 문제는 없다.
“자, 그럼 시간 오래 끌 거 없이 죽어 보자고.”
“야, 너 그런 섬뜩한 말을 너무 즐겁게 한다?”
“이왕 하는 일이면 즐기라잖아. 너도 너무 걱정만 하지 말고 긴장 풀어.”
“그건 그렇지만 막상 진짜 죽을 수도 있다고 하니 긴장된다고.”
“괜찮아, 괜찮아. 여기서 죽을래? 아니면 나가서 죽을래?”
“여, 여기서 하자.”
이서우도 가볍게 말하는 듯했지만 사실 긴장의 끈을 완전히 놓은 것은 아니었다. 게임에서 죽는 것도 아니고, 현실에서 죽을 수도 있기 때문에 걱정이 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나친 긴장으로 자칫 실수를 할 수 있어 최대한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혔다.
“정 회장님께서는 자리를 좀 비켜 주십시오.”
“나도 있겠네.”
“정 회장님께서 동요하시면 민후가 위험해집니다. 여긴 저와 설아만 있어도 됩니다.”
“아, 알겠네.”
정 회장은 잠시 고민하더니 이서우의 의견을 따르기로 했다. 그의 말처럼 집중력을 방해하는 요소가 있으면 실패 확률이 높다.
나가는 정 회장의 뒷모습은 그 어느 때보다 쓸쓸해 보였다.
“성공할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
“꼭 성공해라.”
이서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검을 꺼냈다.
“방어구 다 벗었지?”
“그래. 왜? 겉옷이랑 속옷도 다 벗어 주랴?”
“설아도 보고 있다.”
“험, 험. 얼른 시작하자.”
정민후는 눈을 감고 죽음이 오기를 기다렸다.
소생의 정수가 있다는 것을 알지만 막상 죽는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묘했다.
“간다.”
“와라.”
이서우가 움직였다 싶은 순간, 정민후의 심장이 뚫렸다.
정민후를 죽였다는 메시지와 함께 바로 이설아에게 신호를 보냈다.
대기를 하던 그녀는 즉시 외부로 메시지를 통해 사실을 알렸다.
밖에는 김소연과 최 박사가 매의 눈으로 메시지를 기다리고 있었다.
내용을 확인하자마자 즉각 정민후의 상태를 살폈다.
맥박이나 호흡 등 모든 것이 정상이었다. 하지만 의식이 없어 실패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내용이 다시 뉴 월드에 있는 이설아에게로 갔고, 이서우는 즉시 소생의 정수를 복용시켰다.
예상보다 시간은 더 소요되어서 소생의 정수를 먹이는 데까지 30초가 걸렸다.
“허업!”
소생의 정수가 약효를 발휘하는지 곧 정민후가 깨어났다.
“실패군.”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잖아.”
“긍정적인 마인드 좋네. 근데, 느낌이 어때?”
“궁금하면 직접 해 보든지.”
“아냐, 난 한 번으로 만족할래.”
이서우는 손사래를 치며 일어났다.
두 번째는 쉬웠다. 더 신속히 의사전달이 되면서 3초 정도가 단축되었다.
1분짜리 소생의 정수를 다 쓸 동안 결국 성공하지 못했다.
접속을 종료해 최박사와 의견을 나누었다.
“아무래도 너무 빨리 되살리면서 제대로 살필 시간도 없어서 실패를 한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하긴 저도 어느 정도의 시간을 두고 되살아났는지는 알 수가 없으니 애매하긴 하네요.”
“하지만 확실한 건 게임에서 죽는다고 현실에서도 바로 죽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서우 씨의 경우도 그랬거든요.”
“이제 2분짜리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네. 전달받은 뒤 1분이 지나고 알려 드리겠습니다.”
“네.”
서로 의견을 조율하고 이서우와 이설아는 다시 접속했다.
정민후에게 나눴던 대화 내용을 잠시 설명하고는 다시 시도하기 위해 서로 마주 보며 섰다.
하지만 2분짜리 소생의 정수 3개와 3분짜리 2개도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이제 남은 건 5분짜리 2개. 여기서 실패하면 또 다시 소생의 정수를 만들어야 해서 하루를 허비하게 된다.
여러 차례 시도를 하다 보니 정민후는 이제 덤덤했다.
“득도한 고승 같다?”
“죽고 살아나기를 반복하니 저절로 깨달음을 얻게 되네.”
한 번만 죽음을 경험한 사람도 다시 살아났을 때 인생이 완전히 달라진다. 일부는 혼란스러워서 오히려 삶이 피폐해지기도 하지만, 일부는 다시 살아난 것에 감사하며 정말 최선을 다해 남은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정민후는 수차례의 죽음을 경험하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갖게 되었다.
처음에는 두려움과 공포였는데, 횟수가 거듭될수록 후회와 아쉬움이 찾아왔다.
그리고 죽음이 반복될수록 현실에서 깨어나면 정말 열심히 인생을 살아가겠노라고 다짐했다.
단순한 다짐으로 끝나지 않고 꼭 해 보고 싶은 일들을 구체적으로 머릿속에 떠올렸다.
이제 남은 기회는 두 번.
실패해도 또 다시 시도할 수 있지만 이것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임했다.
“난 준비됐다.”
“나도 준비됐어. 부탁해.”
이서우가 고개를 끄덕였고, 곧이어 대검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빨리 움직였다.
정민후가 죽자 밖에서는 최박사가 초긴장한 얼굴로 상태를 살폈다.
4분 안에 깨어나지 않으면 실패로 간주하고 다시 시도를 해야 한다.
최 박사는 1초라도 늦지 않도록 모니터에 큰 글자로 깜빡이는 타이머를 보면서 정민후의 상태도 주시했다.
3분이 지나도 정민후가 깨어날 징조는 보이지 않았다.
4분까지 10초 정도가 남았음에도 아무런 소식이 없자 최박사는 이번에도 실패라는 생각에 절로 한숨이 나왔다.
“최 박사님, 안에 알리겠습니다.”
“네. 부탁…… 도, 도련님!”
카운트다운이 끝나고 버저음이 울리는데, 갑자기 모니터의 수치가 바뀌는 게 아닌가.
놀란 최 박사가 얼른 정민후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정민후가 눈을 번쩍 떴다.
“도, 도련님!”
“민후 씨? 민후 씨!”
최 박사가 소리쳤고, 김소연도 정민후의 이름을 불렀다. 현실이라는 것을 알려 주려는 것이다.
산소마스크가 있음에도 정민후는 힘겹게 호흡을 했다. 하지만 정민후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져 있었다.
최 박사는 조심스럽게 산소마스크를 벗겼다.
“제가, 살아났, 군요.”
어디서 그런 힘이 났는지 모르지만 정민후는 띄엄띄엄 입을 열었다.
이 소식은 즉시 뉴 월드에 있는 이설아에게 전해졌고, 긴장감으로 기다리고 있던 정 회장에게도 전달이 되었다.
뉴 월드에 있는 사람들은 곧장 접속을 종료했다.
“미, 민후야!”
정 회장은 노구를 이끌고 힘겹게 정민후의 곁으로 갔다.
“하, 할아, 버지.”
“괜찮다. 말하지 않아도 네 마음 다 안다. 무리하지 말고 쉬거라.”
정민후는 미소로 화답하고는 천천히 눈을 감았다.
“잠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휴식을 취하는 게 낫겠습니다.”
“난 민후의 곁에 있을 테니 자네들은 그만 나가보게. 다시 깨어나면 부르겠네. 그리고 정말 고맙네. 정말…….”
“아닙니다. 괘념치마시고 민후를 잘 보살펴 주세요.”
“꼭 다시는 안 볼 사람같구먼.”
“제가 좀 바쁘거든요. 회복되면 민후 보고 찾아오라고 하세요.”
“꼭 전하겠네. 아마 자네를 보러가기 위해서라도 민후는 열심히 재활훈련을 할 것이네.”
“그래야죠.”
이서우는 미소를 짓고는 이설아, 김소연과 함께 밖으로 나왔다.
K사에서 모든 과정을 진행한 것이어서 그들은 이서우와 이설아의 공동 집무실로 향했다.
“오래 걸리겠지?”
“아마 최소 6개월은 걸려야 걸을 수 있을 거야.”
“의학기술이 많이 발전했는데도 근육을 다시 회복하는 건 쉽지 않네.”
“근육도 문제지만 의지도 중요해. 앙상한 뼈밖에 남지 않은 자신의 모습을 보면 멘탈이 붕괴되거든.”
이서우의 자조적인 음성에 두 여자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이서우도 차라리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다. 도저히 회복될 것 같지 않은 불안함이 그를 혼란스럽게 만들었으니까.
살아나기만 한다면 최선을 다해 살아가겠노라고 다짐했지만 막상 그것이 현실이 되니 쉽지 않았다.
하지만 새롭게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고, 자신을 위해 고생하신 부모님, 자신을 죽음의 위기로 몰고 간 인간들에게 복수하겠다는 일념으로 살기로 결심했다.
그때부터 육체는 빠르게 회복되었고, 일상생활까지 멀쩡하게 할 수 있게 되었다.
어느 정도 회복이 되면서 이서우는 빠르게 적응해 나갔다.
결국 6개월 정도의 짧은 시간에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몸을 만들었다.
재활훈련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게 바로, 먹는 거였다.
처음에는 제대로 먹지도 못해 유동식으로 끼니를 때웠고, 며칠 지나 미음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
밥 알갱이가 씹힐 정도의 죽을 먹기까지 한 달 이상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그 때부터 반찬도 하나씩 늘였고, 진밥을 먹으면서부터는 살도 많이 올랐다.
힘겹게 재활운동을 하며 근육을 조금씩 만들어 갔지만 단기간에 많은 변화가 오지는 않았다.
이서우가 경험한 모든 과정을 정민후도 겪게 될 것이다. 지금 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독기였다.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한다는 독기.
정 회장이 곁에서 도와주겠지만 이서우도 살고 싶을 만한 이유를 하나 만들어 주었다.
회복되면 찾아오라는 말.
이번 일을 진행하면서 이서우와 정민후 간에 묘한 유대감이 생겼다. 아무도 경험하지 못한 일을 했다는 둘만 했으니 끈끈한 감정이 생길 만도 했다.
그렇기에 정민후는 반드시 재활훈련을 잘 진행하면서 회복에 전념할 거라 추측할 수 있었다.
고작 그런 일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사람은 가끔 별것 아닌 일에도 목숨을 거는 법이다.
‘그동안 그렇게 약 올려 놨으니 살아서 꼭 복수하고 싶겠지. 무슨 말을 하더라도 받아 줄 테니 얼른 건강을 되찾기를.’
이서우는 멀리 있을 정민후를 느끼며 신뢰가 담긴 미소를 지었다.
“그나저나 앞으로 어떻게 할 거야?”
“뭘?”
“민후 씨와 같은 상황에 처한 사람이 더 있잖아.”
“그러고 보니 그러네. 누군지는 파악했지?”
“응.”
“뉴 월드에서는?”
“그게…….”
김소연은 자신 없는 목소리로 말을 흐렸다.
“누나는 당분간 그 사람들을 찾는데 집중해 줘.”
“응. 알았어.”
“참. 빌딩들을 확장할 생각이야.”
“서우 타워 확장하려고?”
“서우 타워?”
“응. 이름이 없어서 그냥 네 이름 따다 붙였어. 괜찮지?”
“괜찮네. 여튼 좁은 느낌이어서 확장을 하려고.”
“규모는?”
“2배로 해야지.”
“2배로 되겠어?”
“어차피 확장하는 거야 그리 힘든 게 아니니 상황에 맞게 하려고. 사람은 없는데 너무 크면 썰렁하잖아.”
“하긴, 비용도 더 많이 드니 무작정 키우는 것보다는 적당한 게 낫지. 그럼 100층 규모겠네. 엄청나겠는걸?”
“본 타워는 세쌍둥이 빌딩으로 하고, 나머지는 쌍둥이 타워로 하려고.”
“한 곳에 집중시키지 말고 몇 군데 더 세워.”
“그렇지 않아도 그 점도 생각해 뒀어.”
이서우도 개척자 도시 곳곳에 자신의 빌딩이 들어선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남달랐다. 비록 현실에서는 불가능하지만 뉴월드에서라면 불가능은 없었다.
“그나저나 우리 오빠, 엄청난 부동산 재발이네. 100층 규모의 빌딩이 140여 곳 가까이 되다니.”
“현실처럼 재산세나 종부세가 있는 것도 아니니 엄청 이득 보겠네. 전쟁도 중단됐으니 앞으로 도시 확장 계획도 빠르게 추진될 테고. 서우한테 잘 보여야겠는데?”
전쟁이 중단되면서 하이 레벨 지역은 다시금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서로를 죽이며 레벨 업을 하던 유저들은 새로운 지역으로 뻗어 나가며 서서히 영역을 넓혔다.
조세프 백작은 조만간 새롭게 서른두 곳에 마을을 세울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되면 이서우는 100층짜리 쌍둥이 빌딩을 또 가지게 된다. 기존의 건물을 포함하면 무려 200채가 넘는 것이다.
세계 부동산 부호는 서울 강남구의 3배 넓이의 땅을 소유하고 있다. 그냥 노는 땅이 아니라 대부분이 수익을 낸다.
이서우가 가진 땅도 그와 비교해 전혀 손색이 없고, 현재와 미래가치 모두 높기 때문에 수익성이 결코 뒤처지지 않았다.
단기간에 확장이 가능하니 몇 달만 지나도 이서우는 부동산으로 엄청난 이익을 얻을 수 있게 된다.
“길드원에게 빌딩 확장 공사에 신경 좀 써달라고 해줘.”
“응, 알았어.”
“참, 설아야. 글로벌사와의 약속은 이행됐지?”
“응. 그렇지 않아도 주 변호사님에게 연락이 왔어. 완료됐다고. 뉴 월드에서는 부동산 재벌이고, 현실에서는 주식 재벌이네. 이러다가 우리 오빠 재산으로도 1등 먹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
“호호호. 아마 10년 내로 전 세계 1등 먹을걸?”
“와, 그렇게나 빨리?”
“어쩌면 더 빠를지도 몰라. 부동산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게 되면 서우는 진짜 돈방석에 앉는 거니까.”
“언니, 글로벌사에서 땅을 풀까?”
“완전히는 풀지 않겠지만 유저들의 원성이 크니 아마 길드단위로 건물 몇 개는 살 수 있게 할 거야.”
“하긴, 길드 건물이 있으면 인원 모집하기가 더 유리하니 욕심이 날 법도 해.”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땅에 대한 욕심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이름으로 된 상가를 가지는 게 꿈일 정도니까 말이다.
하지만 현실은 이미 부의 분배가 끝난 거나 다름이 없었다. 특히 부동산에서 만큼은 더 그랬다.
가난한 사람들은 평생 동안 손바닥만 한 땅도 가지지 못한 채 생을 마감한다.
현실은 그렇지만 뉴 월드는 다르다. 노력만 하면 충분히 자신의 땅을 소유할 수 있는 시대가 온다. 그렇게 되면 뉴 월드의 생명력은 더욱 길어질 것이고, 사업을 하는 이서우에게도 유리하게 작용을 하게 될 것이다.
세 사람이 한창 대화에 빠져 있는데, 박 대표가 급히 문을 두드리며 들어왔다.
“다들 여기에 있었군. 민후 군 소식은 들었네. 고생했어.”
“별말씀을요. 한데, 연락도 없이 어쩐 일이세요?”
“아, 그렇지. 어서 뉴 월드 홈페이지에 접속해 봐.”
“뉴 월드예요?”
“그래. 1주년 이벤트 소식이 올라왔어. 사람들이 난리야.”
“그래요?”
“그래. 그러니 빨리 확인해 봐.”
“네.”
이서우는 홀로그램을 실행하고는 곧장 뉴 월드 홈페이지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