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셋으로 무림지존-189화 (189/207)

#189. 이건 비무가 아닙니다

어스름한 새벽.

멀리서부터 아침이 밝아오는 시각.

무해에서 가장 먼저 일어나는 이는 북궁설이다.

그녀는 아침 해가 떠오르기 한참 전에 일어나 검을 들고 연무장으로 나간다.

걸어가는 중에 밤새 굳어버린 관절들을 풀어준 그녀는 연무장에 도착하자마자 천천히 뛰기 시작한다.

무게가 실린 발이 땅을 밟을 때마다 작은 진동이 전신을 울리며 온 신경들을 깨우기 시작한다.

한 식경 동안 뛰고 나면 온몸의 신경과 근육들이 열기를 내뿜으며 달아오른다.

그때부터 일각동안 근육과 심장이 터져라 뛴다.

전심전력으로.

내력은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숨이 턱에 차오르고, 폐가 찢어지는 것 같은 순간을 지나고 나면 오히려 편해지는 순간이 온다.

그 순간을 맞고서야 뛰는 것을 멈춘다.

근육과 심장이 무슨 짓이냐고 아우성을 치지만 반 각 정도 걷다보면 점차 가라앉는다.

그러다 멈춰선 자리에 엉덩이를 깔고 가부좌를 틀어 앉는다.

들숨과 날숨에 집중하여 마음을 고요히 하고 비로소 운기행공을 시작한다.

하단전의 내력을 움직여 전신을 두루 돌리고 나면 그 어떤 상대와도 맞설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가득 차오른다.

그 기분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나서 검을 휘두른다.

검초 하나하나에 일격필살의 의지를 담아 맹렬하게 휘두르다보면 태양이 비추기 시작한다.

마치 오늘 하루의 시작을 알리듯이.

매일 새벽부터 일어나 하는 이 수련은 몇 년 전부터 해오던 것이다.

부친인 구룡제에게 광검을 배우면서 늘 뭔가가 모자란 느낌이 들어서였다.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만 하는 격렬함.

반드시 베고야 말겠다는 맹렬함.

그것들에 대한 갈증을 새벽의 수련으로 채워왔던 것이다.

무해에 와서도 마찬가지였다.

광검이 아니라 화운이 가르쳐준 검법으로 바꿔 하루 종일 격렬한 수련을 해왔음에도 새벽의 수련을 포기할 순 없었다.

아무리 지치고 피곤해도 새벽의 수련을 하고나면 전신에 힘이 충만해지고 날아갈 것처럼 몸이 가벼워졌다.

후욱! 후욱!

북궁설은 몇 차례 심호흡을 하고난 다음 검을 집어넣었다.

돌아보니 며칠 전부터 새벽수련에 동참한 녀석들이 보였다.

담명과 백리명이다.

처음 이틀은 한쪽에 앉아서 하품을 해가며 구경만 하더니, 그다음 날부터는 자신들만의 수련을 하기 시작했다.

북궁설은 한쪽에 서서는 기다려주었다.

원래 정사의 구분에 대해 별생각이 없었던 그녀였기에 두 사람이 자신과는 다른 정파라고 하여 경계심 따위는 가지지 않았다.

그저 구룡성에서 보았던 이들보다 더 예의바르고 점잖은 자신과 나이 차이가 꽤 많이 나는 동생들이었다.

실제로 북궁설의 동생인 북궁무결과 비슷한 나이 대였다.

“벌써 끝냈습니까.”

먼저 수련을 마친 건 백리명이었다.

특유의 밝은 얼굴로 웃으며 다가왔다.

“누님, 오늘도 사랑합니다.”

백리명은 어떨 때보면 나이에 맞지 않게 천진난만해 보이고, 또 어떨 때 보면 나이 이상으로 능글능글해 보였다.

“그래, 오늘도 사랑해 보자.”

북궁설은 사파의 기둥인 구룡성 출신이었다.

이 정도 능청스런 말에 얼굴을 붉힐 성격이 아니어서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백리명이 한 말을 고스란히 돌려주었다.

그리고는 시선을 돌려보니 담명은 여전히 수련 중이었다.

담명은 명확한 걸 좋아하는 성격이었다.

수련을 할 때는 수련에 몰입하고, 장난할 때는 장난에만 몰입한다.

사랑을 할 땐 사랑에만 집중할 것이 분명했다.

“저 녀석, 강기의 수발이 더 자연스러워진 것 같지 않아요?”

“그래, 이곳에서 처음 봤을 때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것 같아.”

두 사람의 시선에 감탄이 떠올랐다.

담명이 검을 휘두를 때마다 두 자가 넘게 치솟은 강기가 너울너울 춤을 췄다.

어느 순간엔 갑자기 석 자 길이로 불쑥 뻗어나갔고, 또 갑자기 채찍처럼 사방 공간을 휘젓기도 했다.

검강에 대한 이해와 숙련이 완숙의 경지에 올라야만 가능한 무위였다.

그건 곧 강환의 경지에 올라설 때가 머지않았음을 의미했다.

하지만 실상은 조금 달랐다.

담명의 검경은 이미 강환 즉 검환의 경지에 도달해 있었다.

이제 갓 올라선 수준이라 간신히 검환을 발휘하는 정도일 뿐이었지만.

화운이 비동에서의 수련을 마치고 담가장에 머물렀을 때 담명에게 자신의 심득을 집중적으로 가르쳐 준 덕분이었다.

그래서 지금 무해에서 수련을 하고 있는 북궁설을 비롯한 여섯 명 중 가장 강한 이는 담명이었다.

북궁설과 백리명이 감탄하는 얼굴로 지켜보는 사이에 강기를 거둬들인 다음 잠시 서서는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담명.

방금 자신이 펼쳤던 검격을 복기하는 모양인지 반 각이 지나서야 생각을 정리한 듯 검을 집어넣고 돌아섰다.

“어? 오늘도 기다리게 했네요.”

말과는 달리 전혀 미안해하지 않는 얼굴로 조르르 달려오더니 북궁설의 옆으로 척하니 붙었다.

“오늘도 형님이 헛소리 하던가요?”

“야! 헛소리라니?”

백리명이 발끈했다.

담명은 들은 체도 않으며 북궁설만 쳐다보며 말했다.

“아침부터 기분이 상했겠지만, 기분 푸십시오. 누님 곁에는 제가 있잖습니까.”

“야, 비겁하게 인신공격이냐?”

“인신공격은 남의 신상을 들춰내 공격하는 겁니다. 아쉽게도 형님 신상엔 공격할 만한 게 없습니다.”

“있으면 할 거란 말이냐?”

“누님 곁에 있을 수만 있다면 뭔들 못하겠습니까.”

담명이 의기양양 했다.

백리명이 발끈하는 걸 보니 자신의 공격이 먹힌 것 같아서다.

하지만 그건 착각이었다.

“난 좀스런 놈은 싫어한다.”

북궁설이 말한 순간이었다.

담명이 반사적이고 즉각적으로 태세전환을 했다.

“형님, 오늘 따라 유난히 어른스러워 보입니다.”

담명이 담대한 듯 자신을 추켜세우자 백리명이 씩 웃었다.

단 한 방에 갚아줄 기회를 잡은 것이다.

“그럼, 좀팽이 보다야 어른스럽지.”

“좀, 좀팽이······!”

“응? 그 반응은 뭐냐, 뭐 찔리는 구석이라도 있는 것이냐?”

“그럴 리가요. 장부는 사소한 일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법이거든요.”

“호오, 장부라서 그렇게 이 형님의 진심이 담긴 말을 헛소리라고 깔아뭉갰냐?”

“형님.”

“뭐냐, 핑계대기엔 늦은 것 같지 않냐?”

“사랑합니다.”

“뭐?”

“이 동생의 진심입니다.”

“헛소리 말고, 다음부터 비겁하지 않겠다고 약조해라.”

“보십시오. 형님도 헛소리라는 말이 바로 나오죠? 제 맘이 지금 형님의 맘이었다니까요.”

“니가 나한테 한 말이랑 내가 누님께 한 말은 다르지!”

“다르긴 뭐가 다릅니까, 제가 형님을 많이 좋아하는 것도 사실이고, 또 누님을 좋아하는 것도 사실인데. 형님은 아닙니까?”

“아니, 뭐······.”

백리명이 반박할 말을 찾지 못할 때다.

담명이 부리나케 소리치며 달려갔다.

“누님, 같이 가요!”

“어?”

백리명이 돌아보니 북궁설이 저만큼 가고 있었다.

두 사람이 입씨름을 시작하자 먼저 자리를 뜬 것이다.

“야, 같이 가자! 누님, 기다려 줘요!”

백리명도 잽싸게 튀어갔다.

***

아침 식사를 마치고 나면 오전 수련이 시작된다.

충분히 넓은 연무장에 각기 자리를 잡아 각자의 수련을 시작하는 것이다.

제각각 자리를 잡는 것이지만 가까이 붙어 있는 이들은 늘 가까이에 자리했다.

북궁설을 가운데 두고 백리명과 담명이 좌우로 위치했고, 선우유성과 남궁현 역시 늘 붙어 있었다.

그러다 보니 백리연만 동떨어졌다.

그 모습이 안되어 보였는지 이따금 백리명이 다가가 말도 걸어주곤 했지만, 사랑에 눈 먼 그였던지라 북궁설의 주위를 맴도는 시간이 더 많았다.

그동안 백리연은 수련을 하다 멈춰서는 다른 이들이 수련하는 모습을 지켜보곤 했다.

백리연 스스로는 인정하지 않았지만, 그 역시 외로움의 한 모습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오늘은 분위기가 달랐다.

여전히 홀로 동떨어져서 검을 휘둘렀지만, 검을 휘두르는 내내 얼굴이 상기되어 있었다.

간밤에 배운 운연검이 그녀의 마음을 보듬어 주었기 때문이다.

검법 속에 깃들어 있는 화운의 마음이 느껴져 검초를 펼칠 때마다 가슴이 따사로운 기운으로 가득 채워졌다.

화운은 멀리서 그 같은 백리연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얼굴 가득 부드러운 미소를 지은 채.

가끔은 다른 이들이 수련하는 모습을 살펴보기도 했는데, 그러다가도 어느새 백리연의 모습에 시선을 못 박곤 했다.

‘그래,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니야!’

화운은 기분이 좋았다.

일상이 주는 즐거움이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는 것 같았다.

“그렇게 좋으냐?”

옆에서 무영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화운은 돌아볼 시간도 아깝다는 듯 백리연을 응시하며 대꾸했다.

“그럼요.”

“그럼 쟬 데리고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서 천년만년 즐겁게 살지 그러냐?”

“둘만 있다고 행복하겠습니까?”

“서로 좋아하는 둘이 함께 있으면 행복하겠지.”

“글쎄요, 나쁘진 않겠지만 그것보다는 곁에 무영투 영감님도 있고, 아버지, 어머니도 계시고, 숙부님들, 숙모님들 그리고 저기 열심히 수련하고 있는 형님, 동생들이랑 다 같이 있는 중에 백리 소저랑 함께 있을 수 있다면 그거야 말로 억만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행복이겠지요.”

“나도 있어야 한다고?”

“영감님도 계셔야지요. 한 식구잖아요.”

“한 식구······.”

“예. 제겐 다들 한 식구입니다. 제 목숨만큼이나 소중한 분들이십니다.”

무영투와 대화하고 있지만, 무영투에게 하는 말이라기보다는 지금까지 자신도 모르게 쌓아온 속내를 말하는 것에 가까웠다.

그래서 무영투가 더욱 감복할 수밖에 없었다.

“영감님, 오후에 시간 있으십니까?”

“오늘은 바쁜 일 없다만, 어찌 그러느냐?”

“그럼 오후에 저 좀 도와주십시오.”

“그래. 뭐든 말만 해라. 식구끼리 뭐든 못 도와주겠느냐.”

무영투의 말에 화운은 기분 좋게 웃었다.

그날 오후.

화운은 무영투와 함께 북궁설을 비롯한 여섯 명을 연무장으로 불러 모았다.

“그동안 다들 열심히 한 것 같아서 보기 좋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실전에 가까운 수련을 해볼까 합니다.”

실전에 가까운 수련이라는 말에 다들 호기심을 보였다.

“네가 직접 상대해 주는 거냐?”

백리명이 들뜬 얼굴로 물었다.

화운 같은 절대고수와 검을 맞댈 수 있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일이었다.

절대고수가 펼치는 무공을 눈으로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평생 동안 잊지 못할 가슴 벅찬 일이지만, 그런 고수의 무공을 몸으로 겪어본다면 상당한 깨달음을 얻을 수도 있었다.

“기대하는 것과는 좀 다를 겁니다.”

“에?”

뭐가 다르다는 것일까?

백리명은 물론이고 다들 의아해했다.

“제가 여러분들을 이곳으로 모으면서 했던 말을 기억하겠지요? 천마가 불러낸 마귀들을 상대해야 될 거라고요.”

분명 그렇게 말했었다.

근데 지금 하는 수련이 그것과 무슨 상관일까?

“저와 여기 계신 무영투 우호법께서 그 마귀들이 되어 여러분들을 공격하겠습니다. 여러분은 한 사람씩 우릴 상대하면 됩니다. 잊지 말아야 할 건 마귀들의 약점은 눈과 입안이라는 것입니다.”

“뭐야, 그럼 눈과 입을 공격하라는 거냐?”

“바로 그겁니다.”

화운이 대답해 주었음에도 백리명은 물론이고 다들 어리둥절한 얼굴들이었다.

“일단 해보면 압니다. 영감님 준비하시죠. 그리고 첫 번째는 설 누님이 좋겠습니다.”

화운이 호명하자마자 북궁설이 앞으로 나섰다.

다들 멀찍이 물러났고, 무영투와 화운이 북궁설을 마주하고 섰다.

화운과 무영투는 양손에 짤막한 길이의 쇠막대를 쥐고 있었다.

“잊지 마십시오. 상대는 우리 두 사람이 아니라 끝도 없이 밀려오는 수만 마리의 마귀들입니다.”

화운은 그 말을 끝으로 북궁설을 향해 쇄도했다.

질풍 같은 속도였으나 북궁설이 상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화운이 마귀들의 속도만큼의 빠르기로 움직인 것이다.

쩡!

쇳소리가 터졌다.

화운이 쭉 뻗은 쇠막대를 북궁설이 쳐낸 것이다.

바로 그 순간 무영투가 달려들어 북궁설의 다리를 향해 쇠막대를 뻗었다.

북궁설은 어렵지 않게 걷어차 버렸다.

순간 화운이 북궁설의 옆구리를 향해 반대편 손의 쇠막대를 휘두르며 소리쳤다.

“이건 비무가 아닙니다!”

북궁설은 신형을 빙글 돌려 피함과 동시에 수중의 검을 뻗어 화운의 눈을 찔렀다.

급작스럽고 빨랐으나 화운의 쇠막대가 얼굴 바로 앞에서 막았다.

“한 놈 죽였습니다!”

화운이 갑자기 사라졌다.

그리고 북궁설의 뒤쪽에서 와락 덮쳤다.

이때 무영투 역시 다리를 공격하느라 바짝 낮췄던 자세를 벌떡 일으키며 북궁설의 목을 향해 쇠막대를 냅다 찔렀다.

북궁설은 무영투가 뻗은 쇠막대를 피함과 동시에 전방으로 불쑥 이동하며 화운의 공격에서 멀어졌다.

그리고 수중의 검을 뻗어 무영투의 하관을 향해 찔렀다.

쩡-!

무영투의 쇠막대가 북궁설의 검을 막았다.

“나도 죽었다!”

무영투가 소리쳤다.

그리고 순식간에 사라졌다가 측면에서 달려들었다.

이때 화운이 와락 달려들고 있었다.

북궁설은 숨 돌릴 틈도 없이 화운과 무영투를 상대해야 했다.

두 사람의 호흡이 워낙 좋아서 북궁설은 둘이 아니라 넷 혹은 다섯을 끊임없이 상대하는 것 같았다.

그나마 두 사람이 흉내 내고 있는 마귀들의 속도가 상대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어서 하나씩 상대할 수 있었다.

한 식경이라는 시간이 정신없이 흘러갔다.

화운과 무영투는 마귀가 되어 끊임없이 공격했고, 북궁설은 처음과는 달리 숨을 돌려가며 상대했다.

다시 한 식경이 흘렀다.

북궁설의 움직임에 여유가 느껴졌다.

지켜보던 백리명 등이 무료해 할 정도였다.

그리고 다시 한 식경이 지나자 북궁설의 호흡이 거칠어졌다.

그리고 일다경 후.

북궁설의 움직임이 둔해졌다.

온몸으로 땀을 비오듯 흘렸다.

그럼에도 화운과 무영투는 멈추지 않았다.

백리명 등은 그제야 뭔가 진지해야 함을 느끼고 자세를 바로 했다.

그리고 일다경 후.

북궁설이 검을 멈추었다.

그녀의 두 다리는 후들거렸고, 입고 있던 옷이 몸에 찰싹 달라붙을 정도로 땀에 흥건히 젖어버렸다.

화운과 무영투 역시 움직임을 멈추고 북궁설의 앞에 섰다.

“사백육십 마리 잡았습니다.”

“······!”

화운의 말에 북궁설이 흠칫 쳐다봤다.

그녀의 얼굴엔 겨우 그거냐는 표정이 떠올라 있었다.

“중간에 여유를 두셨잖습니까! 그때 다른 동료들이 더 많이 공격을 받았고, 마귀들을 상대할 수 없는 이들은 죽어야 했습니다. 제가 말씀드렸죠. 마귀들의 숫자는 수만이라고. 설 누님은 수만의 마귀들 중 오백도 죽이지 못하고 체력과 공력이 바닥이 났습니다. 전신이 물어뜯기는 처참한 최후를 맞은 겁니다.”

화운의 말에 북궁설은 물론이고 모두들 심각하게 굳은 표정을 지었다.

이제야 화운이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고, 자신들이 어떤 싸움을 벌여야 하는지 심각하게 깨달았다.

자신들은 수만에 달하는 마귀 떼를 상대로 잡아먹히지 말아야 하는 싸움을 해야만 하는 것이다.

체력이나 공력이 먼저 바닥나면 죽는 것이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