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36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
(제 글에서 등장하는 상호와 이름들은 현실과는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나 나름대로의 스토리는 만들었다. 괜히 복잡하게 이야기를 해봐야 더 의심만 살게 분명했다. XX상사관련 뉴스를 찾아보니 내가 주식을 사기 며칠 전 짤막하게 중국의 YY회사와 정식 제휴계약을 맺었다는 기사가 나왔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 그냥 ‘토막기사보고 샀어요.’라고 하면 뭐라고 할 수 없다. 정말로 그렇게 사소한 기사 하나로 주식을 사는 사람들은 많았다.
그렇게 뜬눈으로 밤을 보내고 회사에 출근했다. 과장님께 볼일이 있다고 말하고 나와서 금융감독원으로 향했다. 금융감독원은 여의도에 있었다. 하얀 바탕에 가운데 창들이 들어간 깔끔한 구조였다. 예전에 대학 다닐 때 한동안 사진에 빠진 적이 있었다. 그러다가 야경의 매력에 빠져 여의도로 종종 사진을 찍으러 왔었다. 조리개를 최대한 조이고 적당한 시간동안 셔터를 누르고 있으면 꽤 괜찮은 야경이 나온다. 좀 더 복잡한 이야기도 있지만 기본은 그렇다. 그때 버스나 차 지나가는 야경을 찍겠다고 이 근처에 왔었는데 저 건물이 금융감독원일 줄은 몰랐다. 내가 여기에 올 일이 생길 줄도 몰랐다.
안으로 들어가서 내게 전화를 한 사람을 찾았다. 깔끔하게 빗어 넘긴 머리에 은테를 낀 마른 인상의 남자였다. ‘저 금융감독원 다녀요 그러면 그럴 줄 알았어요.’라고 대답하고 싶은 깔끔한 인상의 사람이었다. 그 사람은 나를 취조실도 아니고 약간 작은 회의실 같은 곳으로 데려갔다. 처음에는 사소한 이야기부터 하더니 본격적으로 질문을 시작했다.
“차형진씨와 정말 따로 이야기한 것 없습니까?”
“네. 없습니다.”
“그 주식은 어떻게 알고 샀습니까?”
“그냥 짤막한 토막 기사를 보고 혹시나 싶어 사봤습니다.”
“솔직하게 말하세요. 차형진씨가 정보를 제공한 것 아닙니까?”
“그런 적 없습니다.”
“이것보세요. 마 동수씨. XX상사 정보 차형진씨가 주고 그래서 주식을 산거잖아요. 솔직하게 말하세요.”
맞다. 형진이가 알려줘서 산거 맞다. 그런데 솔직하게만 이야기하란다. 내가 미치지 않고서야 왜 솔직하게 이야길 하겠는가?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저들도 뭘 알고 이러는 것이 아니었다. 알면 벌써 증거를 가져왔을 것이다. 나는 그냥 모른다고 주장하면 그만이다.
“2억 5천이라는 돈이 5억이 됐고, 그러다가 얼마 안가 다시 폭락했습니다. 내부 사정을 모르고는 도저히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자꾸 시치미 때지 마세요.”
“정말 이상한 양반이네요. 지금 저에 대해서 자세히 조사는 하고 오신 겁니까?”
“뭐가 말입니까?”
“이보세요. 전 우리나라 금융감독원이 꽤 유능하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보네요. 제가 가진 재산이 얼만데 그깟 코 묻은 돈에 관심을 가질 것 같습니까?”
요즘 너무 참고 살아서 그냥 통쾌하게 한번 지르고 싶었다. 국가가 불러서 오긴 했지만 그래도 만만한 게 공무원들이다. 그리고 솔직히 여기서는 조사하면 다 나온다. 내가 복권에 당첨된 것도 다 나온다.
“대체 뭐가 무능하다는 말씀입니까?”
“내가 정말 그런 정보를 알았으면 제 전 재산을 투자했을 겁니다. 그랬으면 앉은 자리에서 백억 넘게 벌었겠지요. 겨우 그깟 3억도 안 되는 돈 벌자고 제가 모험이라도 할 것 같습니까?”
나의 당당한 소리에 남자는 당황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조사 대상에 대해 제대로는 조사하고 불러야 하는 것 아닌가. 금융감독원 정도면 평균 연봉이 억이 넘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실망스러웠다. 내가 백억이 어쩌고 하자 옆에 같이 있던 남자와 수군수군 거리더니 밖으로 나갔다. 뭐 내 조사를 하러 가는 모양이었다.
“돌아가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냥요?”
“네. 원래 저희도 그정도 소액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하필 차형진씨가 다니는 회계법인 쪽에서 사고가 터져서 꼼꼼하게 살펴보다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그냥 차형진씨와의 관계만 파고들다 보니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그렇게 쉽게 되나요?”
“별로 복잡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XX상사 주식 사서 재미 본 사람들의 기본 정보와 사고가 난 회계법인 직원들의 기본 정보를 훑어서 겹치는 부분만 골라내면 그냥 나옵니다. 얼마 걸리는 일도 아닙니다.”
정말 나에 대한 의심이 풀렸는지 아니면 내말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묻지도 않은 자세한 부분까지 이야기해줬다. 이쯤에서 서로 좋게 끝내자는 이야기인 듯 싶었다.
“네. 그렇군요. 그럼 저는 이만 가도 되는 거죠? 그런데 제 개인정보가 빠져나가거나 그러지는 않죠?”
“네. 걱정 마십시오. 안심하셔도 됩니다. 여기까지 오시느라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조심히 돌아가십시오.”
복권이 당첨되고 처음으로 ‘나 돈 많아요.’라고 해봤는데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그래도 조금 불안하긴 했다. 만약일은 모르는 법이니까. 밖으로 나오자 완전히 안심이 되었다.
“내가 다시는 주식 안 산다. 내 팔자는 그냥 전문가에게 돈을 맡기고 놀 팔자인가보다.”
어제 전화를 받고 나서부터 불안에 떨었던 마음이 가라앉자 어제 꿨던 꿈이 생각났다. 난데없이 무기징역을 받는 바람에 돈 한 푼 못쓰고 감옥에 갇혔던 꿈이 아직도 생생해서 몸이 으슬으슬해졌다. 그냥 뭐라도 하나 질러야 꿈에서 느꼈던 억울함이 사라질 것 같았다. 그런 생각을 하며 차로 걸어가는데 처음으로 내 차가 초라해보였다. 분명히 좋은 찬데. 아직 쓸 만한데 그냥 초라해보였다. 얼마 전에 새로 나온 소렌트R은 참 예쁘던데 그 차 때문에 더 초라해 보인다.
“B.M.W"
나는 내 차에 있는 내비게이션으로 가까운 BMW 매장을 찾았다. 어차피 주식으로 돈을 벌었으니 댈 핑계도 있었다. 내친김이었다.
“어서 오십시오.”
매장 앞에 차를 세우고 들어갔더니 매장 직원이 반갑게 나를 맞아줬다. 소설이나 드라마를 보면 직원이 주인공의 외양을 보고 무시해서 화가 난 주인공이 엄청 좋은 카드를 꺼내 들고 ‘나 이런 사람이야’라고 외치던데 너무 반갑게 맞아줬다. 나도 그런 상황 한번 겪어보고 싶었는데 아쉬웠다. 솔직히 아쉬운 마음은 없었고 그냥 무시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들긴 했었다. 내가 입은 정장이 정동양장점 사장님이 만들어 주신 것이라 그럴지도 모른다는 짧은 망상을 하니 살짝 흐뭇해지기도 했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나를 맞은 직원은 어젯밤에 좋은 꿈을 꿨을 것 같다.
“차 좀 보려고요.”
“네. 잘 오셨습니다. 어떤 차를 보러 오셨습니까?”
그 말을 듣고 매장 안을 천천히 둘러봤다. 찾았다. 내가 사고 싶었던 차가 위풍당당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서있었다. BMW X5 2008년 형. 나는 말없이 물끄러미 이차를 쳐다봤다. 아 사고 싶다. 사고 싶다. 사고 싶다. 이렇게 되뇌며 자동차를 한 바퀴 휙 둘러봤다. 멋졌다. 날렵한 듯 묵직한 차체와 BMW 특유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이 차 가격이 어떻게 되나요?”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직원이 참 친절했다. 외양이 어쨌든 내가 물어본 BMW X5 가격이 절대 저렴하지 않는 차다. 물론 더 비싼 차도 있겠지만 보통 내 나이 대에서는 조금 무리한 가격대는 분명하다. 그런데 저 웃음을 잃지 않고 친절하게 대해준다.
“대략적으로 말씀 드려서, 디젤은 9천, 가솔린은 9천 350만원, 1억 2천 540만원 이렇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역시 비싸다. 결과적으로 봤을 때 엄청난 모험을 해서 번 돈의 반이 날아가게 생겼다. 그래도 사고 싶다. 좋다. 그냥 좋았다. 생각 같아서는 ‘제일 좋은 것 주세요.’라고 하고 싶었다. 그래도 나는 여행도 좋아하고, 사진이나 등산 때문에 오프로드도 제법 다닌다. 이 좋은 차가 가솔린이라고 해서 못 갈 곳이 없겠지만, 역시 힘 하면 디젤이다. 연비도 지금 내 차와 비슷하다. 저렴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외제차 치고는 연비도 나쁘지 않다.
“디젤요.”
왜 이렇게 외제차 사는 게 쑥스러운지 모르겠다. 평소에 그렇게 많던 말이 계속 짧아진다.
“아 혹시 지금 구입하시려고요?”
“네”
나의 대답의 직원의 표정이 환해진다. 나도 흐뭇해졌다.
“잠시 저와 저기로 가시죠.”
나는 직원의 안내로 테이블에 앉았다. 직원은 카달로그를 보여주면서 이 차가 얼마나 좋은지 설명해주면서 색상, 결제 방법 등등 다양한 질문을 했다. 색상은 잠시 고민했다. 카달로그에 나와 있는 알파인 화이트라는 색상이 너무 예뻤다. 사진을 잘 찍어서 그런지 마음이 갔다. 고민을 좀 하다가 그냥 무난하게 가장 많이 나가는 티타늄실버로 선택했다.
모든 일이 순식간에 끝났다. 옆에서 직원이 친절하게 이것저것 설명해줬지만 나는 그냥 시키는 대로 사인만 했다. 결제도 끝났고, 내 차도 알아서 잘 팔아주겠다고 했다. 예전 같으면 정말 하나하나 다 따져봤을지 모른다. 조금이라도 더 받기 위해서. 차에 정신이 팔려서 그런지, 돈에 여유가 생겨서 그런지, 직원의 환한 영업 미소에 그냥 믿음이 생겨서 그런지 몰라도 카달로그에 나와 있는 티타늄실버의 BMW X5에만 눈이 갔다. 외제차라서 옵션도 없었고, 선팅만 부탁했다. 혹시 몰라서 내가 돈을 낼 테니 알아서 가장 좋은 제품으로 해달라고 부탁을 했다. 이것저것 다 신경 쓰고 싶었지만 나는 직장인이고 어쨌든 요즘은 너무 바쁘다. 내가 카센터 알아보고 그럴 여유가 없었다.
“그런데 차는 언제 받을 수 있나요?”
지금 내 모습은 장난감 가게에 가서 장난감을 사달라고 조르는 아이 같았다. 직원도 나 같은 손님들을 많이 봤는지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3주일 걸릴 것 같습니다. 더 빨리 드리고 싶지만 사정상 죄송합니다.”
역시 현실은 달랐다.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그날 차를 끌고 나가던데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그래도 그렇지 3주라니 국산차였으면 훨씬 빨랐을 텐데 아쉬웠다. 사탕 빨던 아이가 사탕을 뺏겼을 때 심정이 나와 같을 것 같았다.
“알겠습니다. 수고하세요.”
처음에 영업소에 들어갈 때는 당장이라도 차를 몰 줄 알았는데 실망스럽긴 했다. 그래도 그렇게 뻥 지르고 나니 가슴이 왠지 후련했다. 너무 낭비하는 것도 그렇지만 너무 아끼는 것도 지금 내 입장에서는 코미디다. 돈이 있는데 계속 참으면 병이될 지도 모른다. 가끔은 이렇게 써줘야 하는 것인가 보다.
차를 샀지만 당장 내 품에 오지 않았고, 생활은 평소와 다를 바 없었다. 여기로 출근한지도 보름이 넘었지만 계속 안내와 청소만 했다.
“여 오랜만이야.”
“야! 이 자식아! 어떻게 연락도 없어?”
형진이가 오랜만에 나타났다. 정말 계속 연락이 없어서 먼저 연락을 할까했지만 금감원이 무서워서 참고 있었다.
“하하하. 이 형님이 그렇게 보고 싶었냐?”
“지금 그 소리를 하는 게 아니잖아? 나 금감원까지 다녀온 것 아냐?”
“그래 미안하게 생각한다. 그래도 네가 눈치도 빠르고 똑똑하니까 별일 없이 나올 거라고 생각했다. 정말 미안하다.”
“됐어. 정말 가슴 조마조마해서 죽는 줄 알았다. 내가 다시는 그런 짓 안한다. 사람은 죄 짓고 못하나봐. 그나저나 어떻게 된거야?”
“어휴. 말도 마라. 우리 회사 거의 망할 뻔했다.”
“왜 무슨 일인데?”
“우리 회사 선배가 내부 정보를 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렸나봐. 그 선배도 참. 나처럼 딱 한 명에게만 알렸으면 이런 일이 없었잖아. 그런 일을 그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알렸으니 조용히 넘어갈 리가 있냐? 그 중에는 꽤 큰 손도 있었고 그래서 바로 금감원에 찍혔지. 그래서 회사 뒤집어지고 한동안 정말 시끄러웠다.”
“그래? 지금은 괜찮고?”
“응. 그게 괜찮은지는 모르겠고. 아무튼 그 선배 덕분에 2명이나 더 끌려갔다. 아마 징역 살아야 할 거야. 덕분에 우리 회사 이미지 완전 망가졌다. 열 받은 사장님이 끌려간 직원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도 건다더라. 완전 쪽박 찬 거지.”
“그래도 네가 괜찮다고 하니까 다행이네. 돈은 어떻게 줄까?”
“얼마나 벌었냐?”
“딱 두 배야. 두 배 아주 조금 넘었어.”
“역시 욕심 안 부렸네? 잘했어. 일단 돈은 가지고 있어. 그래도 모르는 일이니까. 그리고 내가 번 돈 5천으로 우리 여름에 여행가자.”
“여행?”
“원래 그렇게 돈 벌면 번 돈은 전부 쏠 생각이었어. 원래 쉽게 번 돈은 쉽게 써야 하는 법이야.”
“그래도 5천인데?”
부유하게 자라서 그런 가 스케일이 다르다. 대체 그 돈으로 어디를 가겠다는 건지.
“물론 큰 돈 인건 알아. 내게도 큰돈이야. 그런데 꼭 한번 가고 싶었어. 애들이랑 해외 가서 펑펑 쓰고 싶었어. 우리 결혼하면 이럴 기회도 없어.”
“사실 나도 얼마 전에 크게 썼다. 쉽게 벌어서 그런가 쉽게 써지더라.”
“그래? 그냥 돈 모아서 장가갈 때 보태지. 뭘 샀는데?”
“BMW X5”
“진짜?”
“응”
“미쳤구나.”
“아니. 그냥 금감원에서 나오는데 답답하더라고 그래서 그냥 질러버렸어.”
“미안하다. 난 정말 일이 이렇게 될지 몰랐어. 괜히 이상한 경험하게 하고 정말 미안하다.”
“아니야. 나야 고맙지. 그래도 앞으로는 이런 경험 사양이다. 아무튼 덕분에 BMW X5도 몰게 됐다.”
“아 나도 갑자기 사고 싶다. 애들이랑 여행가지 말고 지를까 나도?”
“그러던가? 기분은 좋더라.”
“에이 됐어. 난 그냥 여행 갈래.”
“무슨 여행을 가는데 그 큰돈을 쓰겠다는 거야? 크루즈 여행이라도 가려고?”
“아니. 바로바로 캐나다 여행이지. 음하하하.”
“캐나다 가는데 무슨 돈이 그렇게 들어?”
“네가 아직 뭘 몰라서 그래. 브리티시컬럼비아에 가서 연어낚시를 즐기는 것지. 물론 다른 곳도 여행하고. 국립공원도 가보고, 로키산맥도 가고 볼 것도 무지 많아.”
“연어낚시?”
“거기가면 헬기로만 들어가는 기가 막힌 연어낚시터가 있거든. 흐르는 강물처럼이라는 영화 알지? 캬. 멋있잖아. 우리도 플라잉 낚시를 하는 거지. 브래드 피트가 낚시하는 모습 생각만 해도 멋있다. 방갈로를 빌려야 이용할 수 있는데 그것 하나 빌리는데 만불이 넘어. 우린 사람이 많으니까 최소한 두 개는 빌려야 갈 수 있지. 잘하면 부족할지도 몰라”
“그래? 그렇게 좋아? 뭐 그럼 나도 낼게.”
“아니 왜? 그냥 장가갈 때 보태라니까?”
“됐어. 이번일 겪고 나니까 나도 쓸 때는 쓰고 싶다. 그 돈은 그냥 확 다 쓰고 싶어. 그래야 맘이 편할 것 같아.”
솔직히 형진이가 친구들에게 5천만 원을 쓰겠다는 소리에 반성을 많이 했다. 그렇다고 친구들에게 복권이야기는 할 수 없지만 이렇게 번 돈이라도 쓰고 싶었다. 친구보다 차를 먼저 산 내가 부끄러웠다.
‘아. 그 자식 사람 부끄럽게 만들고, 역시 넌 좋은 놈이다. 이 자식아. 형 돈 많으니까 내가 앞으로 두고두고 잘해주마.’
나는 환하게 웃고 있는 형진이를 보고 그렇게 결심했다.
============================ 작품 후기 ============================
2배 주가는 열흘 만에 올랐다고 수정했습니다. 조언 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제가 다 무식해서 그렇습니다. 순식간에 2배 뛰는 주식을 사봤어야 알죠. ^^
질문을 주신 분들에게는 가끔 쪽지로 답변 드리고 있습니다. 많이는 못하고 자주 코멘트 달아주셔서 이름이 친근한 분들에게 제가 답변할 수 있는 내용 중에서 글 전개와 관련된 내용이라서 후기에 남기기 곤란한 경우만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추천과 코멘트는 제게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