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48 좋은 일에는 마가 낀다. =========================================================================
(제 글에서 등장하는 상호와 이름들은 현실과는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고현호라는 남자의 이야기를 듣자 머리가 번쩍 깨었다. 닮았다. 정말 많이 닮았다. 거의 판박이라고 할 만큼 비슷했다. 우리 회사의 오너. 스페셜 원. 나이로 봐서는 아들 같았다. 넘버 투인 고 전무님의 아들일 수도 있다. 아무튼, 나는 처음으로 내 또래의 재벌가 사람을 만났다.
“아. 그렇군요. 그러고 보니 회장님과 정말 많이 닮았습니다.”
“그렇지요? 저도 항상 그런 소리를 많이 듣고 삽니다. 뭐 아들이니 당연하겠죠. 어차피 금방 알게 될 사실이니 숨길 이유도 없겠죠. 다시 인사드리지요. 회장님의 말썽쟁이 셋째 아들 고현호라고 합니다. 잘 부탁합니다.”
역시나 회장님의 일족이었다. 아니 그런데 회장님의 3남이라는 사람이 왜 여기 있는지 모르겠다. 여기는 그룹에서도 가장 수익성이 떨어지는 곳인데 자신을 말썽쟁이라고 소개한 것으로 보아 한직으로 밀려 난 것인가? 갑작스러운 고현호의 폭탄발언에 내 머릿속은 복잡해졌다.
“네. 저도 만나 뵙게 돼서 영광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재벌 2세와 이렇게 가까이서 이야기해 보는 것이 처음이라... 하하하”
쪼잔한 스타일로는 보이지 않아서 배짱 있게 인사를 했다. 고현호는 나를 보며 사람 좋은 표정으로 환하게 웃었다. 악수하면서 느껴지는 손의 느낌이 괜찮았다.
“형님께서 마케팅부에 있는 인재 한 명을 보내주신다고 해서 사실 기대가 컸습니다. 혼자 힘으로 뭘 하려고 하니 생각보다 많이 힘이 들더군요. 많이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아닌데. 나는 여기 놀러온 것인데. 저 남자는 정말로 나에게 기대를 하는 것 같았다. 좋지 않은 현상이다. 나는 정말 회사에서 다시 나를 불러줄 때까지 조용히 지내다가 갈 생각이었다. 괜한 일에 끼어들기 싫었다. 게다가 회장님의 3남이라니 여기서 잘못해서 이상하게 라인이 꼬이면 회사생활도 고달파진다.
사람들은 돈 백억이 있으면서 무슨 고민이냐고 할지 모른다. 그런데 먹고 놀면서 있는 돈 까먹고 살면 결국 졸부밖에 안 된다. 놀고먹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그렇게는 지루해서 못 산다. 인간이라면 뭔가 일을 하든, 아니면 새로운 놀 거리를 찾게 될 수밖에 없다. 노는 것이 좋으면 돈이 있다 보니 점점 더 자극적인 일에 빠지게 되고 얼마 못 가 가진 재산 다 날리고 순식간에 빈털터리가 될 수 있다. 결국, 사업을 하든가 장사를 해야 하는데 냉정하게 말해 직장생활보다 힘들면 힘들었지 쉬운 일은 아니다.
커피숍이나 차려놓고 한적하게 살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것도 제대로 하려면 결국 장사가 된다. 게다가 적성에 맞아야 잘할 수 있는 일이다. 그게 아니라면 매출에 대한 신경은 끄고 살겠다는 소린데 그것은 나이 50살 정도 먹고 편안하게 노후 생활을 생각할 때의 일이지 혈기 넘치는 젊은 내가 할 일은 아니다. 그것이 내가 회사를 못 그만두는 가장 큰 이유다.
여기서 덜컥 회장님의 3남을 만났으니 나로서는 참 불행한 일이었다. 내가 이쪽으로 보내졌다는 이야기는 장남이나 차남의 라인을 탔을 가능성이 높다는 소리가 된다. 형제들의 우애가 어떨지는 모른다. 그래도 야망이 있는 사람이라면 동생이 여기서 조용히 살기를 바랄 것이다. 나도 조용히 있다가 본사로 가면 된다. 그런데 3남은 내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했다. 나를 바라보는 눈빛을 보면 알 수 있다. 여기서 성의 없이 탱자탱자 놀았다가는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하고 원한을 가질 수도 있다. 호인처럼 보여도 결국은 부자들이다. 부자들의 심리는 평범한 나 같은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는 딴 세상의 이야기다.
“네. 일단 여기를 둘러보고 싶습니다. 사장님. 아. 책임자라고 하셨으니 사장님이라고 부르면 되는 겁니까?”
고현호의 도와달라는 물음에 나는 그냥 우물쭈물 대답하며 말을 돌렸다. 도와주든 말든 간에 그 전에 뭘 알아야 한다. 그리고 수가 생기지 않더라도 일단은 정성을 쏟는 모습 정도는 보여 줘야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젊은 놈이 사장이라고 하면 이상하지 않습니까. 저도 어쨌든 회사에 이사로 등재되어 있으니까 그냥 고 이사 정도가 괜찮을 것 같습니다.”
사장이나 이사나 젊은 나이에는 둘 다 이상하다. 그래도 원하신다면 불러드리는 것이 우리 부하직원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기본적인 방법이다.
“그럼 고 이사님이라고 부르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제게 편하게 말씀해주십시오.”
“차차 그렇게 되겠죠. 일단 저와 함께 이곳저곳 돌아봅시다.”
나는 고 이사의 안내를 받아 동지랜드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시설은 대부분이 평이했다. 그래도 인상 깊었던 것은 공원 곳곳에 있는 정원들이었다. 정원들을 너무나 예쁘게 잘 꾸며놔서 누가 보면 놀이공원이 아니라 수목원으로 생각할 정도였다. 이런 것이라도 있었으니 그동안 적자는 면하면서 유지되었던 것 같았다. 그렇다고 해도 근처에 국립 수목원이 있는데 굳이 예쁜 정원을 보기 위해 이곳까지 발걸음을 옮기는 것도 어떻게 보면 이상한 일이다. 차별화를 시도했다면 방향을 잘못 잡은 것 같았다.
“자 다 보신 소감이 어떻습니까?”
“예쁜 공원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아침 이슬을 머금은 정원들을 보니 눈이 정화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곳을 찾는 고객들이 이런 광경을 보았다면 참 좋았겠습니다. 이런 아름다움을 아침에만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참 아쉽습니다. 정말 정성껏 관리한 것 같습니다.”
“그래요? 사실 특별히 신경 쓰고는 있습니다. 어릴 적, 제가 자주 왔던 추억의 장소라서 그런지 어느 한 곳 포기하기가 아까워서 말입니다.”
회장님 3남이면 외국 유학도 다녀왔을 텐데 너무 추억에 갇혀 있다 보니 그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럴만한 곳입니다.”
“정말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네?”
“정말 그럴 가치가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었습니다만.”
나를 바라보는 고 이사의 눈빛이 아까와는 달리 신중해졌다.
“분명히 아름다운 곳임은 틀림없습니다. 그래도 놀이 공원이다 보니 조금은 아쉽네요. 동적이어야 할 곳에서 정적인 정원이 주가 되니 뭔가 미묘하게 어긋난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잠깐 와서 본, 제가 뭘 알겠습니까? 좀 더 머물러봐야 알 것 같습니다.”
“흠. 역시 그렇지요. 그래서 저도 항상 고민입니다. 정원들을 몇 군데 밀어버리고 고객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을 채우면 좋을 것 같은데 포기하기가 쉽지 않네요. 저도 당장 뭔가를 바라는 것은 아닙니다. 어쨌든 이곳에 계시는 동안 좋은 의견 부탁합니다.”
“네.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열심히 노력만 할 생각이다. 다른 놀이기구는 토가 나와서 힘들 것 같으니 온 힘을 다해 범퍼 카나 타면서 지낼 생각이다. 어릴 때 범퍼 카 구동 시간이 짧아 항상 아쉬웠는데 이번에 아주 뽕을 뽑아야겠다. 지금 당장은 골치 아픈 일은 사양이다.
“참. 집이 어디십니까? 출퇴근하기가 쉽지는 않을 텐데?”
“아. 안 그래도 부탁을 하려 했습니다. 집이 너무 멀어서 여기 직원 숙소를 사용했으면 합니다. 그래서 일부러 짐들도 챙겨왔습니다.”
“잘 생각했습니다. 서울에서 출퇴근하기 쉬운 거리는 아니죠. 마침 제 옆방이 비었으니 거길 내드리면 될 것 같군요.”
“이사님도 여기서 사시는 겁니까?”
“그럼요. 저도 이사이기 전에 사람이다 보니 출퇴근은 힘듭니다. 하하.”
직원숙소가 얼마나 좋을지는 모르겠지만, 재벌가 아들이 지내기에는 분명히 불편할 텐데 생각 이상으로 소탈한 면이 있었다. 혹시나 이곳이 불편하면 의정부 시내에 있는 호텔이라도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던 내가 부끄러워졌다.
고 이사의 안내를 받아 당분간 내가 지낼 방을 확인했다. 침대와 작은 테이블 그리고 책상이 있는 단출한 구조였다. 그리고 화장실이나 식당은 공동구역에서 해결한다고 한다. 누울 공간만 있으면 된다 싶었다. 고 이사도 여기서 지내는데 얼마 전까지 알뜰하게 돈만 모았던 내가 지내지 못할 이유는 없었다. 오랜만에 연수원에 들어갔다고 생각하고 마음 편하게 지내야겠다.
옷가지를 정리하고 혹시나 싶어서 가지고 왔던 DSLR 카메라를 꺼냈다. 나의 목적은 취미로 사진 찍기, 남들이 볼 때는 자료수집. 좋은 생각이다. 오랜만에 꺼낸 캐논 카메라의 묵직한 그립감이 한동안 숨겨뒀던 아마추어 사진가의 열정을 깨웠다. 아까 본 예쁜 정원들의 모습을 찍고 싶어서 손이 근질근질해졌다. 사진 동호회 형님들이 이곳을 아신다면 눈이 벌게 찾아올지도 모른다. 얼른 사진을 찍고 동호회 카페에 올려 형님들의 궁금증이나 유발해야겠다 싶어 서둘러 밖으로 나갔다.
한참을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었더니 좋은 그림이 몇 장 나왔다. 6월 말이라서 그런지 콧등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첫 출근이라 일부러 양복을 입고 와서 더 그랬던 것 같았다. 사무실과 스포츠센터 그리고 집만 오고 갔더니 짧은 반소매 와이셔츠가 필요 없었는데 시간이 나면 시내로 나가서 와이셔츠나 몇 벌 사와야 할 것 같다.
사진을 찍고 방에 들어와 잠깐 쉬고 있었더니 고 이사가 와서 식사를 하러 가자고 불렀다. 시장하던 참에 반갑게 따라나섰다. 공동으로 사용한다는 식당에는 20명 정도의 젊은 남녀직원들이 있었다. 다들 즐겁게 이야기하면서 식사 준비를 하는 모습을 보니 꼭 가족 같은 분위기였다.
“자자. 인사들 나누세요. 제가 일전에 말씀드렸죠. 여기는 본사 마케팅부에서 온 마동수 대리입니다.”
고 이사는 떠들썩한 식당에서 사람들을 주목시키고 나를 소개했다. 20쌍의 눈동자가 일제히 나를 향하는데 꽤 쑥스러운 분위기였다. 쑥스럽다고 해서 뻘쭘하게 있을 수는 없어 한 발 앞으로 나가서 큰 소리로 인사를 했다.
“안녕하십니까. 마동수 대리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신체 건강한 대한민국 남자입니다. 나이는 서른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합니다. 참 참고로 미혼입니다.”
뭔가 특별한 인상을 남기고 싶어 인사를 하긴 했는데 다들 반응이 조용했다. 그때 구석에 있던 남자직원 한 명이 일어나 질문을 했다.
“키가 크신 것 같은데 얼마나 됩니까?”
“185cm입니다.”
주변에서 ‘와 크다. 어쩌다.’ 하면서 웅성웅성 거리기 시작했다. 한국에서 내 키는 꽤 큰 편이기 때문에 이정도의 관심은 흔했다.
“아까 미혼이라고 하신 것 같은데 여자 친구는 있습니까?”
여직원 한 명이 나를 보며 질문을 했다. 이것은 나도 잘 모르겠다. 시연이와 우리 지금부터 사귀자고 말한 것도 아니니 애매할 수도 있었다. 그렇다고 쑥스럽게 인제 와서 시연아 우리 이제부터 어쩌고 하면서 관계를 분명히 하는 것도 우스웠다. 여자는 그게 아니라는 것은 나이가 들다 보니 어느 정도 알게 되었다. 그래도 그냥 일단은 흘러가는 대로 놔둘 생각이다. 언젠가 우리 관계를 재확인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그때까지는 물들 듯 자연스럽게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나는 더 좋았다. 그래도 여기서는 명확하게 대답을 해야 한다. 조만간 시연이도 여기에 놀러 올 건데 이상한 오해를 받는 것은 사양이다.
“네 있습니다.”
“예쁩니까?”
“네 예쁩니다.”
“오”
“여기 있는 여자들보다 예쁩니까?”
“음. 여기 계신 분들만큼이나 예쁩니다.”
“하하하”, “호호호”
젊은 남녀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보니 연애이야기가 나오자 호기심을 가지고 질문을 해댔다. 꼭 전학 온 학생이 된 기분이었다. 분위기가 너무 중구난방으로 흐르자 나는 흘깃 고 이사를 쳐다봤다. 흐뭇하게 이 광경을 구경만 하고 있던 고 이사는 내가 원하는 바를 알아들었는지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 사람들을 진정시켰다.
“자자. 자세한 것은 식사 후에 개인적으로 물어보세요. 거기 지수씨. 혹시 마 대리님에게 관심이 있어요? 그럼 용기 내보세요. 골키퍼 있다고 골이 안 들어가는 것도 아닌데. 하하하. 농담입니다. 이번에 위에서 우리 동지랜드가 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본사에 근무하는 엘리트 사원을 직접 파견했습니다. 모두 합심하여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마 동수 대리를 많이 도와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박수.”
“짝짝짝”
과했다. 과한 인사였다. 고 이사는 나와 눈이 마주치자 한쪽 눈을 살짝 깜빡거렸다. 내가 그냥 잠시 머물다가 돌아갈 예정인 것을 짐작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슬금슬금 나를 옭아매고 있었다. 이 양반도 은근히 능구렁이 과였다.
◆ 윤 사장 집무실
“삑”
“네”
“사장님, 동지에서 이기적 대리라는 분이 찾아왔습니다.”
“들여보내게.”
윤 사장은 ㈜동지에서 사람이 왔다고 하자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앞에 있는 소파에 앉았다. 잠시 후 노크 소리와 함께 이 대리가 윤 사장의 방으로 들어왔다.
“안녕하십니까. 사장님. 이번에 마 대리를 대신해서 일을 맡게 된 이기적 대리라고 합니다. 잘 부탁합니다.”
“이기적 대리라고?”
이 대리는 당연히 앉으라고 할 줄 알고 앞으로 한 걸음 옮기다가 윤 사장의 질문에 멈칫하고 질문에 대답했다.
“네. 그렇습니다. 마 대리보다 6년 선배입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자네 회사는 대리 나부랭이가 사장에게 인사를 하러 갈 때, 건방지게 혼자서 오나? 그게 아니면 이 윤 승태를 우습게 본 건가?”
동수야 원래 친분이 있었으니 별 무리 없이 만났다고는 하지만, 일개 대리 따위가 자신을 혼자 보러 왔다는 사실에 윤 사장은 화가 났다. 일단은 조금 지켜보려고 했는데 시작부터가 어긋났다.
“네?”
“네? 지금 '네?' 라고 했나?"
“아 아닙니다. 제. 제 생. 생각이 짧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이 대리의 얼굴은 붉으락푸르락 변해서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죄송하다고 끝날 일이 아니야. 윤 스포츠센터를 무슨 동네 구멍가게처럼 생각했었나 본데 이대로 넘어가지 않을 생각이니 그리 알고 나가보게.”
“저. 저기 사. 사장님”
“어허. 나가 보래도?”
“아. 아. 알겠습니다.”
윤 사장의 호통에 이 대리는 고개를 푹 숙이고 밖으로 나갔다.
“그나저나 이 자식은 왜 연락 한 번을 안 해. 내가 먼저 연락을 해라 이건가? 고얀 녀석 같으니라고. 에이, 마음에 안 들어.”
◆ 동지랜드
동수는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고 범퍼 카를 타는 곳으로 왔다. 평일이라 사람도 거의 없었다. 티켓을 확인하던 직원이 동수를 알아보고 반갑게 인사를 했다.
“어서 오세요. 마 대리님.”
“저 이거 한번 타 봐도 되죠?”
“그럼요. 들어가세요.”
동수는 신이 나서 범퍼 카 좌석에 앉았다.
“쾅”
“우히히히히. 신 난다. 계속 박아라.”
“쾅”
============================ 작품 후기 ============================
저 범퍼 카 좋아합니다. 항상 아쉬웠죠.
제 필명의 숨을 뜻을 아시는 분이 계셨군요. 맞습니다. 저 버거킹 와퍼 좋아합니다. 그냥 와퍼 말고 더블와퍼!!!
여러분의 추천과 코멘트는 제게 큰 힘이 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