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72 도랑 치고 가재 잡고, 님도 보고 뽕도 따고. =========================================================================
(제 글에서 등장하는 상호와 이름들은 현실과는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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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가 길어지자 휴식 시간을 가졌다. 아버지 말씀도 있고 해서 시연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네. 윤시연입니다.”
“왜 전화를 그렇게 받아?”
“동수씨는 매일 ‘네. 마동수입니다.’라고 받으시잖아요. 저도 따라해봤어요. 히히히.”
“별 것을 다 따라한다.”
“부모님은 아기 보러 가셨어요?”
“가셨겠지? 나도 아직 연락을 안 해봐서 잘 모르겠네.”
“일요일에 가신다고 했죠? 저 정말 인사드리면 안돼요?”
먼저 꺼내기 민망했는데, 다행히 시연이가 이야기를 해줬다.
“흠흠. 그게 말이야. 혹시 오늘 시간 돼?”
“네? 오늘요?”
“응. 어제 네 전화를 받고 곰곰이 생각해보다 부모님께 말씀드렸거든. 그랬더니 당장 오늘 보고 싶다고 그러시는 거야.”
내가 부모님께 먼저 말씀드린 것은 아니지만, 이왕 이렇게 된 거 시연이에게라도 점수를 따 놓는 게 좋을 것 같았다.
“그래도. 오늘은.”
“왜? 바뻐?”
“아뇨. 동수씨 아버님 어머님이 부르시는데 당연히 가야죠. 그래도 오늘은 곤란해요. 내일 보면 안 될까요?”
“그래. 그럼. 토요일에 만나도 괜찮겠지.”
“정말 동수씨는 너무하세요.”
“응? 나? 내가 왜?”
“어떻게 오후가 넘어서 이런 이야기를 해요. 그냥 학교를 온 거라 차림이 많이 이상하다고요. 제게 준비할 시간을 줘야죠.”
“하하하. 괜찮아. 나이 어린 것도 아시는데 뭘. 그런 거면 오늘 봐도 괜찮아.”
“안돼요. 동수씨는 가끔 여자를 너무 모르시는 것 같아요. 처음 뵙는 어른인데 예쁘게 잘 보여야죠. 옷도 단정한 것으로 입고, 머리 손질도 해야죠. 실망이에요.”
나는 그냥 가볍게 얼굴만 보려고 했는데, 시연이 입장은 다른가 보다. 그래도 무슨 상견례도 아니고 머리 손질까지 해야 하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그런 걸 꼭 해야 해?”
이런 말을 하는 내가 우습다. 꼭 드라마 속 부부 사이에 나누는 대화 같았다. 모임이 있어 치장 하는 와이프를 보고, 시간 걸린다며 잔소리 하는 남편의 모습이 오버랩 되었다.
“당연하죠. 여자에게는 정말 중요한 일이라고요. 다른 건 양보해도 이런 일은 양보 못해요. 제가 이상하게 하고 나가봐요. 부모님이 얼마나 실망하시겠어요.”
“으. 응. 그래. 그럼 그렇게 해.”
시연이의 박력에 난 그냥 그러라고 했다. 별 수 없다. 설마 무슨 한복을 입고 올리는 없고, 그래도 준비가 필요하다니 그런가 보다 하는 수밖에.
“그럼 내일은 토요일이니까. 1시 어때요? 제가 동수씨 집으로 가야하나요?”
“아니. 그냥 밖에서 보자. 1시 괜찮네. 1시에 보자. 내가 데리러 갈게.”
“네. 그럼 끊어요. 미용실이랑 마사지실도 예약해야 하고 바쁠 것 같아요. 내일 봐요.”
시연이의 또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본 것 같았다. 20살이라고 어리게만 봤는데, 하는 행동은 직장 여성과 다를 바 없었다. 자기주장도 필요하면 할 줄 알고, 그런 모습을 보니 왠지 더 좋아졌다. 나중에 어린 아이와 결혼하는 것은 아닐까 걱정했는데, 서로 의지할 수 있는 동반자의 모습을 본 것 같았다.
첫날 협상은 아무 결론도 내리지 못하고 내일로 미뤘다. 처음에는 투자금이 많으니 당연히 적자를 볼 수밖에 없다. 그리고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다고 해도 바로 수익을 분배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 우리는 흑자로 돌아선 시점부터 수익 배분을 위한 유예기간이 5년 이상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윤 스포츠센터에서는 3년이면 충분하다고 반박했다. 또한 그 기간 이후 투자금에 대해서는 순이익 계산을 할 때 제외해야 한다고 했다.
간단하게 이야기를 하면 우리 회사가 일정기간 이후 또다시 100억을 투자해서 다음해 서류상의 순이익이 -50억이 된다면, 실질적으로는 50억의 이익이 생긴 셈이니 그 수익에 대한 분배를 하겠다는 이야기다. 틀린 말은 아니다. 처음부터 이런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한 푼의 이익도 손해 보지 않겠다는 단호한 의지의 표명이다. 꼼수 부릴 생각하지 말라는 이야기다. 세세한 예외 조항까지 제대로 만들려면 금방 끝날 것 같지는 않았다. 상대방이지만 저 사람들의 모습은 좋은 자세다. 협상하는 직원 사이에 처음 보는 사람이 껴있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더니 어디서 전문가를 데려온 것 같았다. 쉽게 결론이 나지 않았다. 제발 다음 주까지는 마무리 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오늘 회의는 마무리 할 수밖에 없었다.
“과장님. 잠깐 1층 매장에 들렀다가 가시죠. 제수씨가 출산을 했는데, 선물 좀 사려고요.”
“그래 그럼. 나도 같이 가자. 구경 좀 하게.”
회의실에서 나온 나는 제수씨와 조카의 선물을 사기 위해, 1층 유아매장으로 갔다. 1년 이후의 제품이 대부분이겠지만 혹시나 싶어서였다. 그리고 부유층을 상대하니 좀 좋은 물건에 대해서도 많이 알 것 같았다.
“어머. 마 대리님 어서 오세요. 오랜만이네요.”
내가 가자 매니저가 반갑게 맞아줬다. 윤 사장님 후배와 내 친구가 일을 도맡아 하면서 매장 쪽 일에 많이 신경쓰다보니, 지금 책임자로 있는 매니저는 내가 직접 뽑아서 같이 일했다. 덕분에 일하는 동안 많이 친해질 수 있었다.
“어제 출산한 산모와 아기 줄 건데, 여긴 그런 것들은 없겠죠?”
“네. 요즘 가끔 찾는 분들이 계셔서 물건을 들여 놓을까 고민만 하고 있어요.”
“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뭐를 선물로 주면 좋을까요?”
“음. 아기는 아직 어리니까 그냥 내복사주세요. 그게 제일 좋아요. 그리고 산모는. 음. 어제 출산하셨다고 했죠? 그럼 튼살 크림도 괜찮을 것 같네요.”
튼살 크림이라니. 나는 처음 들어 보는 제품이었다.
“튼살 크림요?”
“네. 남자들은 잘 모르겠지만, 선물로 주면 무척 좋아할 거예요. 임신하면 살이 찌잖아요. 그래서 살이 좀 처지고 어떤 부위로는 튼살이 하얗게 생기거든요.”
“연고 같은 거네요? 모유수유 한다던데 괜찮을까요?”
“그럼요. 산후관리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따로 팔아요. 요 앞에 가면 쏭레브라는 매장이 있거든요. 거기서 구입하면 되세요. 어제 출산했으면 정신없어서 아직 그런 것 챙길 여유는 없었을 거예요. 선물하면 무척 좋아할 걸요?”
제수씨에 튼살과 처진살을 위한 제품을 선물한다니 좀 이상했다. 그런데 매니저가 좋아한다니 그런 일을 챙길 센스가 없는 동생을 위해서라도 가보기로 했다. 가서 물어보니 별의 별 제품이 다 있었다. 임신부와 산모를 위한 제품이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다. 물어보니 결국 화장품의 개념과 비슷한 것 같아, 부담 없이 구입하기로 했다. 직원이 산후프로그램이니 7종 세트니 하면서 설명했는데, 외계어 같아서 알아들을 길이 없었다. 그냥 50만 원 정도 하는 제품이 뭔가 좋아 보이기에 카드로 결제해버렸다.
퇴근 후에 산후조리원에 들렀더니 부모님은 여전히 유리벽을 앞에 두고 조카를 구경하기에 여념이 없으셨다. 겨우 하루밖에 안 지났는데, 내가 보가보기에도 벌써 이목구비가 드러나는 것 같았다. 이렇게 자라면 미스코리아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어머니의 말씀에 나도 공감했다. 그냥 예뻐 보였다. 꼬물꼬물한 작은 손이 그렇게 신기할 수 없었다.
“참. 엄마. 시연이는 내일 뵙겠다네요. 오늘이라도 보고 싶지만, 그래도 뭔가 준비를 하고 뵙는 게 예의래.”
혹시라도 서운해 하실까봐 솔직하게 이야기를 했다.
“어린 줄 알았더니, 생각도 깊네. 내일 언제? 집으로 온다 카더나?”
“1시에. 엄마 번거롭잖아. 그냥 밖에서 밥 먹으면서 만나자.”
“됐다 마. 한개도 안 번거로우니까 그냥 집으로 오라 캐라.”
어머니께서 그러겠다고 하면, 그렇게 해야 한다. 괜히 내일이 걱정스러웠다. 제수씨가 있는 VIP실로 갔더니 제수씨 가족들도 거의 다 와있었다. 제수씨 언니와 여동생과도 인사를 나눴다. 동생 말로는 제수씨가 아이를 낳았다고 하자, 바깥출입이 거의 없던 제수씨 언니도 아기를 보기 위해 나왔다고 한다. 다행히 정신과 치료가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던 것 같아 마음이 놓였다.
“제수씨. 이거 선물입니다. 하나는 우리 조카 입을 내복이고, 다른 하나는 그냥 주면 안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추천만 받은 거라.”
그렇게 말하면서 아까 강남에서 산 선물을 넘겼다. 이게 ‘튼살, 처진살에 좋다고 하네요.’라는 말은 차마 할 수 없어서 그냥 모르는 척 건넸다.
“방도 옮겨 주셨는데, 무슨 선물까지요. 어머. 안 그래도 전에 쓰던 거 다 떨어져서 하나 더 사려고 했는데 다행이네요. 이거 비싼 제품인데. 고마워요. 잘 쓸게요. 아주버님.”
선물을 확인하던 제수씨가 약간 홍조를 띠었다. 그래도 다행히 매니저의 말처럼 내가 준 선물을 무척 좋아했다.
“그게 뭔데? 이리 줘봐. 응? 처진살, 튼살 제거 프로그램? 우와. 우리 여보야 이거 바르면 금방 예전처럼 날씬해지는 거야? 역시 우리 형은 센스가 있다니까.”
역시 내 동생은 눈치가 아주 끝내주게 없다. 제수씨 얼굴은 홍시처럼 빨갛게 변했지만, 덕분에 분위기는 아주 화기애애해졌다.
다음날 아침부터 어머니는 매우 분주하셨다. 어제 밤에 마트에 들러 물건을 이것저것 한 바구니를 사시더니 아침부터 뭔가를 만드느라 바쁘셨다. 내가 뭘 그렇게 준비를 하냐고 이야기를 해도 맏며느리 처음 보는 자리인데 그럴 수는 없다고 열심히 움직이셨다.
집에서 보기로 하는 바람에 12시에 시연이를 데리러 가기로 했다. 집근처에서 기다리고 있는 시연이를 보자 나는 정말 그동안 내가 보아왔던 시연이가 맞는지 의심이 들었다. 하얀색 투피스 정장을 입고, 머리에 살짝 웨이브까지 준 시연이의 모습이 정말 성숙하면서도 단정해보였다. 창백한 피부와 너무 잘 어울리는 투피스를 입은 그녀의 모습은, 눈이 뽀얗게 쌓인 대지에 햇살이 비추는 것처럼 반짝반짝 거렸다. 정말 단정한 옷차림인데, 그게 이상하게 섹시해보였다. 밤새 눈이 내려 아무도 밟지 않은 새하얀 대지 위에 발자국을 내고 싶은 충동과도 비슷했다.
“와. 시연아. 정말 예쁘다.”
“아이참. 안돼요. 제가 이렇게 하고 오느라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알아요?”
순백의 여신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어 그녀에게 키스를 하려고 했지만, 거부당했다. 난생처음 시연이에게 거부를 당하자 아쉬운 마음이 두 배로 커졌다.
“예뻐서 그래? 응?”
“저도 그러고 싶은데요, 오늘은 특별한 날이잖아요. 혹시라도 어려 보일까봐, 아니면 화장을 너무 진하게 해서 천박해 보일까봐 얼마나 노심초사했는데요. 새벽부터 일어나자마자 마사지하고 미용실에 가서 몇 시간 동안 고생해서 만든 머리와 얼굴이에요. 그러니까 좀 참아줘요. 그런데 저 예뻐요? 동수씨.”
“응. 예뻐. 너무 예뻐서 문제지.”
“정말요? 동수씨, 이런 스타일 좋아했구나. 제가 참고할게요. 히히히”
시연이의 설명을 듣고 나서는 침만 꿀꺽 삼키고 그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 말았다. 화장을 했다고는 하지만 내가 볼 때는 별로 티도 나지 않았다. 단지 앳된 얼굴이 조금 사라지고, 대신 성숙함이 돋보인다는 생각은 들었다. 새벽부터 준비했다니 어쩌겠는가? 그냥 시연이를 태우고 조용히 집으로 올 수밖에 없었다.
“어서 와요.”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아버님. 어머님. 윤시연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말씀 편하게 하세요. 동수씨 부모님은 제 부모님과 같아요.”
“그럴까? 일단 자리에 앉아. 시장하지? 어여 밥부터 먹자.”
부모님과 우리는 어머니께서 만든 음식이 차려진 식탁에 앉았다.
“와. 저 때문에 이렇게 많은 음식을 하셨어요? 너무 감사해요.”
“그럼. 우리 맏며느리 감인데, 내가 잘 보여야지. 호호호.”
잠깐 이야기를 나누고 나서 식사를 시작했다. 시연이는 내가 좋아하는 반달미소를 활짝 그리며 복스럽게 식사를 했다. 원래 우리 가족은 밥을 먹을 때는 조용하다. 그런데 시연이가 먹는 음식마다 맛있다면서 칭찬을 하자 분위기가 많이 살았다. 나도 우리 어머니 음식을 좋아하긴 하지만, 그래도 좀 맵고 짠 편인데 시연이는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 원래 맵고 짠 음식을 잘 먹었나 싶기도 하고, 나중에 혹시라도 속이 아플까봐 걱정도 되었다.
식사를 마치고 어머니께서 설거지를 하려고 하자 시연이가 나섰다. 어머니는 첫날부터 그러는 것 아니라고 자꾸 말리시자, 시연이는 어쩔 줄 몰라 하며 우물쭈물 거리고 있었다. 그래서 ‘여긴 제 집이니까, 제가 하겠습니다.’라고 말하고 그냥 내가 설거지를 했다. 내가 설거지를 하는 동안 어머니와 시연이는 다과상을 준비했다.
“일단 여기부터 앉아봐.”
내가 설거지를 마치고 다과상 준비도 끝나자 어머니는 시연이부터 자리에 앉혔다. 시연이가 곁으로 가서 앉자 어머니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면서 그녀의 손을 잡으셨다.
◆ 시연이 집
“엄마. 나 어때?”
“아이고, 우리 딸 곱다.”
“그런데 이 난리를 쳐야겠어? 결혼한다고 인사가는 것도 아니고. 새벽부터 일어나 무슨 지극정성인지 모르겠다.”
노 여사는 시연이가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이자 걱정이 앞섰다. 원래부터 딸의 고집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고 있어서 말리는 것은 포기했지만, 저렇게 극성을 부리는 모습을 보니 저러다 금방 시집이라도 갈 것 같았다.
“그래도. 동수씨 부모님 앞에서 예쁘게 보여야지.”
“어머머. 동수씨? 선생님이 아니고?”
“응. 엄마. 내가 알아봤는데, 선생님은 그렇게 불러야 좋아한데.”
“20살 꼬마한테 그런 말을 듣고 싶어 한데?”
“누가 꼬마야? 동수씨가 그러라고 한게 아니라니까. 내가 좋아서 하는 거야. 엄마는 김춘수님의 ‘꽃’이라는 시도 몰라? 사람은 이름을 불러야 하는 거야.”
“그렇다고 꼭 이름을 왜 불러? 그냥 다른 호칭을 부르면 되지. 다른 호칭도 결국 이름이다. 얘. 그런 것은 엄마가 더 잘 알아. 나 이대 국문과 나온 여자야.”
“그러니까. 내가 ‘선생님’이라고 부르면 결국 동수씨는 선생님이 돼버린다니까? ‘오빠’라고 부르면 오빠밖에 안되잖아. ‘동수씨’라고 불러야 동수씨가 온전히 내 사람이 되는 법이야.”
“호호호. 그래. 우리 딸 잘나셨다. 아주 많이 불러라.”
“응. 엄마. 근데 나 정말 괜찮아?”
“괜찮아. 예뻐. 그런데 선물은 챙겼니?”
“맞다. 선물. 산다고 해놓고 내가 깜박했네. 엄마. 어쩌지? 응?”
시연이는 어려보이는 외모를 신경 쓰느라 선물 사는 것을 잊었다. 노 여사가 선물에 대해서 지적하자 그때야 울 듯한 표정으로 발을 동동 굴렀다.
“있어봐. 이것아. 엄마가 해결해줄게. 어디보자 그게 어디 갔더라?”
노 여사는 시연이를 안심시키고 주방 쪽으로 가서 뭔가를 열심히 찾았다. 그리고 보자기에 싸인 큰 상자를 시연이에게 건넸다.
“여기 있네. 자 이거 받아. 이거 아빠에게는 비밀이다.”
“이게 뭔데? 좋은 거야?”
노 여사가 시연이의 귀에 대고 뭐라고 속닥이자 그녀의 얼굴이 환하게 변했다.
============================ 작품 후기 ============================
조언은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혹시 조언이 없으시더라도 본문 내용에 대한 코멘트는 언제든 환영입니다. 할 말 없으시다고요?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이제 할 말이 생기셨죠? ^^
여러분의 추천과 코멘트는 제가 큰 힘이 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