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78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다. =========================================================================
(제 글에서 등장하는 상호와 이름들은 현실과는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역시 직속상사가 힘이 있는 사람이다 보니 결재가 빨리 이루어졌다. 특히 D&Y를 두 가지의 영문표기로 의미 부여를 해 고유의 뜻도 살리면서 휘트니스 클럽의 이미지까지 잘 나타냈다면서 500만원의 금일봉까지 내려왔다. 금일봉으로는 제법 큰 금액인 500만원이라는 돈은 그 동안 잘해왔고, 앞으로도 잘하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관례상 250만원은 내 몫임에도 불구하고, 전액을 팀 회식비로 기부해버렸다.
“와. 마 대리님 덩치에 어울리게 통도 크시네요. 호호호. 제가 왔는데도 아직 환영회가 없었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바쁘니 내일 마블링이 가득 들어간 1++ 한우 등심을 먹으러 가요. 호호호”
팀에 합류한지 며칠 만에 우리들의 분위기 메이커가 되어버린 정 주임은, 식당까지 직접 결정하며 자신을 위한 환영회를 자기가 직접 만들어버리는 기염을 토해버렸다. 그녀의 뻔뻔함에 놀랐다기보다는 볼수록 괜찮은 동료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윤 스포츠센터와의 미팅은 나와 성격 좋은 정 주임이 맡기로 했다. 그리고 브이걸 섭외, 동지 그룹 소속의 운동선수 협조, VIP 고객에 대한 초청과 그 외의 전반적인 행사 준비와 관련된 일은 나머지 사람들이 전담하기로 했다.
“그래 이야기는 들었네. 조인식 준비는 잘 되어가고?”
“네. 사장님께서 그동안 많이 애를 써주신 덕분에 쉽게 일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쪽은 이번에 새로 저희 팀에 합류한 정지영 주임이라고 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앞으로 함께 일하게 될 정지영이라고 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래요. 반가워요. 일단 자리에 앉아요.”
윤 사장님께 정 주임을 소개하자, 정 주임은 90도로 꾸벅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했다. 혹시나 여기서도 그녀의 푼수끼가 발동되지는 않을까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지켜봤는데, 호텔 쪽에서 일해서 그런지 보기 좋게 예의바르며 정중한 모습을 보였다. 은근히 정 주임이 사고를 쳐서 윤 사장님이 당황하는 일이 생기지는 않을까 기대했던 마음도 있어서 조금 아쉽기도 했다.
“앞으로 함께 진행하게 될 휘트니스 클럽에 대한 정식 명칭을 저희 쪽에서 결정을 했는데 마음에 드셨는지 모르겠습니다.”
“DO & (Become) Younger? 괜찮더군. 이거 자네 아이디어지? 딱 보자마자 이건 마 대리의 꼼수가 들어갔다는 느낌이 확확 들더군.”
“하하하. 칭찬이시죠?”
“뭐, 잔머리가 좋다는 것을 칭찬으로 생각한다면 그렇게 생각하도록 하게.”
“이게 다 사장님께 배운 것 아니겠습니까? 항상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윤 사장님과 내가 치열한 배틀을 시작하자, 생각지도 못한 우리의 모습에 정 주임의 눈이 놀란 토끼처럼 동그랗게 변했다. 남들이야 어떻게 생각하든 말든 윤 사장님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은근히 이런 말싸움에 재미를 붙였다.
“그래 오늘은 또 무슨 일로 여기까지 찾아왔나?”
“앞으로 조인식이 있을 때까지는 거의 매일 찾아와야지요. 제가 하루라도 사장님의 뼈있는 말씀을 듣지 않으면 귀에 가시가 박혀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원하면 앞으로도 열심히 귓구멍에다가 뼈있는 말을 쑤셔서 가시가 자라지 않도록 해주지.”
“감사합니다. 그리고 조인식을 조금 크게 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공문을 발송해서 이미 보고 받으셨겠지만, 호텔•리조트 헬스클럽 정비와 동시에 목동에도 휘트니스 클럽을 만들려고 하다 보니 언론의 관심이 많이 필요해서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 GX 담당 선생들에게 그런 고약한 일을 시키는 것이구먼.”
“윤 스포츠센터에서 강사를 한다는 것은 우리나라 최고의 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니 대중이나 언론을 통해서 윤 스포츠센터 고유의 GX프로그램을 선보인다면 좋은 홍보효과가 될 것 같습니다. 사람들도 ‘아! 이게 바로 윤 스포츠센터의 저력이구나.’라고 느끼게 해줘야죠.”
“하여간 말은 잘해. 그리고 VVIP건. 이것도 자네 생각이지? 어떻게든 부자들 주머니에서 돈을 빼먹으려는 속셈이 아주 눈에 훤히 보여.”
“그렇게 말씀하셔도 마음에 드시지 않습니까? 양측에서 50명씩의 VIP고객들만 VVIP고객으로 유치해도 일인당 2억씩 내면 무려 200억이라는 수익이 생깁니다. 그를 위해서는 두 회사에서 여러 가지 편의를 추가로 제공해야겠지만, 예상되는 수익에 비하면 거의 하찮은 수준의 귀찮음이라고 할 수 있죠.”
2억도 아니고 20억도 아니고 무려 200억이다. 단지 VVIP라는 허울 좋은 이름과 서로간의 편의시설을 제공할 뿐인데도 그런 큰돈을 벌어들일 수 있다. 역시 사업은 부자들을 상대로 해야 수익률이 좋다. 나는 앞으로도 그들의 돈을 야금야금 빼먹을 수 있는 방법을 열심히 찾아볼 생각이다.
“그래서 그 수익을 전부 재투자하려는 속셈이고?”
“그건 아니죠. 자기가 유치한 회원들은 자기가 가져가야죠. 말이 D&Y 휘트니스 클럽 명예회원이지 이용할 수 있는 편의 시설들은 전부 우리 호텔•리조트와 윤 스포츠센터에 있지 않습니까? 일한 만큼 벌어야죠.”
“그러니까 알아서 자기 회원들을 유치하고 알아서 돈을 챙겨라? 어쨌든 VVIP들에게는 시설을 무조건 개방해야 하니 많이 유치하면 유치할 수록 좋다는 이야기군.”
“너무 많으면 VVIP라는 이름이 무색히지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각각 50명으로 제한하고 혹시 그 숫자를 채우지 못하면 상대 회사의 VIP 고객을 추가로 유치하는 것으로 하려고 합니다. 그래야 서로 더 많은 노력을 하지 않겠습니까?”
“징그러운 놈. 이렇게 부자들의 지갑을 탐내다가 나중에는 나까지 털리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군. 어쨌든, 우리도 가만히 앉아서 100억의 수익이 생긴다고 하니 발에 땀이 나도록 움직여야겠군.”
VVIP 회원 모집은 단순히 큰돈만 벌기 위해서가 아니다. 일단 고객들을 유치하는 만큼 수익이 생기니 다들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특별한 회원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언론에 큰 홍보가 된다. 그게 노이즈마케팅이어도 좋고, 그냥 단순한 홍보효과를 거둬도 좋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황제회원권이라고 불리는 남부CC의 경우 거래되는 회원권 가격이 10억이 넘고 있다. 나는 판을 점점 키워서 그들의 아성에도 도전해볼 생각이다. 골프장 하나로 비교하면 부족할 수 있다. 그래도 우리는 동지 호텔•리조트와 윤 스포츠센터라는 든든한 지원군이 버티고 있다. 충분히 해볼 만한 경쟁이다.
집단 군무에 대한 아이디어는 생각보다 괜찮았다. 단순히 난이도 높은 예술적 동작을 가미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인들도 충분히 따라할 수 있고, 그렇게 따라하다 보면 상당한 유산소 운동이 되는 동작들을 만들어서 시범을 보인다면 정말 볼만 할 것 같았다. 춤에는 일가견이 있다는 윤 스포츠센터의 강사진과 우리 회사의 치어리더들이 함께 하면 30명이 단체로 시범을 보일 수 있다. 미래 아트홀 무대에서 30명의 아름다운 여성들이 절도 있으면서도 부드러운 동작을 선보인다면 보는 지켜보는 사람들도 충분히 만족할 것 같았다.
“앞으로 공연이 있는 날까지 자네도 나와서 연습하도록 하게.”
“왜요?”
“싫으면 우리는 시범공연을 하지 않겠네.”
윤 스포츠센터에서 운영하는 전통무예 연구회를 찾아갔더니 그곳에 최연장자로 보이는 분이 대뜸 나를 끌어들였다. 아니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이건 분명 윤 사장님의 심술이다.
“아니. 그래도 저 같은 초보자가 뭘 할 수 있다고.”
“공연을 하라는 것이 아니라 그냥 연습을 하라는 것일세.”
“전통 무예라던데 혹시 무협지에서 보는 내공이라도 생기나요?”
“자넨 그런 허황된 이야기를 믿는가?”
“그럼 그걸 배우면 조폭 5명쯤은 간단하게 요리할 수 있는 건가요?”
“하하하. 꿈도 야무지군. 1명이라도 이길 수 있으면 다행이게?”
“그럼 전 여기서 뭘 배우는 건가요?”
“20일이면 다리 찢기만 제대로 해도 다행이지. 시간이 되면 간단한 낙법정도는 배울 수 있을 걸세. 두들겨 맞더라도 덜 다치겠지.”
이럴 줄 알았다. 결국 나를 엿 먹이려는 윤 사장님의 수작이었다.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오게.”
“지... 지금요? 그리고 운동복이라니요? 여긴 도복 같은 것도 안주십니까?”
“도복은 뭐하려고? 정식으로 뭔가를 가르칠 생각도 아닌데. 어서 운동복이나 갈아입고 와.”
나는 나이 드신 사범님의 말씀에 어쩔 수 없이 윤 스포츠센터에서 제공하는 운동복을 갈아입고 왔다. 반팔과 반바지를 입고 전통무예를 수련하다니 폼이 안 난다.
“크아아아악. 제발. 그만요. 크아아아악. 살살. 제발 살살. 으아아악. 아이고, 나죽네.”
시작하자마자 간단한 스트레칭을 시키더니 그때부터 본격적인 다리 찍기에 들어갔다. 서른 살이 되다보니 유연성이 많이 사라졌다. 다리를 벌였더니 100도가 될까 말까한 각이 나왔다. 게다가 허리도 굽혀지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사범을 하던 남자 두 명이 내 등위로 올라탔다. 살이 찍어지는 고통이 허벅지를 타고 머리로 전달이 되었다. 감히 비교하는 것은 미안했지만, 제수씨가 겪었던 출산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휴, 어지간히도 굳었군.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세. 내일 다시 하세.”
30분 정도 스트레칭을 하고 30분 넘는 시간을 다리 찢기 하나만 했다. 그런데 내일 다시 하다니. 이건 음모다. 나를 시연이에게서 떼어놓으려는 윤 사장님의 음모가 분명하다.
“아이고, 나 죽네. 차라리 저를 죽이세요.”
운동을 모두 마친 나는 포경수술을 한 아이처럼 뒤뚱뒤뚱 걸으며 스포츠센터를 나왔다. 이럴 때는 시연이를 만나 위로를 받아야 한다. 나는 전화를 해서 시연이와 약속을 잡고 정 주임과 함께 회사로 돌아갔다. 다행히 정 주임이 운전을 할 줄 알아 운전대를 맡기고 아직도 얼얼하게 고통이 느껴지는 허벅지를 부여잡고 끙끙 앓기만 했다.
퇴근을 하고 집에 가서 차를 바꾼 다음 시연이를 만났다. 역시 진한 선팅이 들어간 내 차로 만나야 즐거운 데이트를 할 수 있다. 시연이와 만나니 기분이 금방 좋아졌다. 그녀와 식사를 하고 영화를 보니 벌써 10시가 넘은 시간이 되었다. 이제 시연이 집근처는 빠삭해졌다. 어디가 스킨십을 나누기에 가장 안전한 장소인지 확실히 파악해뒀다.
“큭”
시연이와 키스를 나누면서 예전 루트를 따라 그녀의 몸을 드듬었는데, 갑자기 시연이가 운전석으로 넘어와 내 허벅지 위에 앉았다. 그녀의 엉덩이가 내 허벅지위에 오르자 아까의 다리 찢기 여파로 갑작스러운 고통이 밀려왔다.
“어머. 괜찮아요?”
“아냐. 그냥 놀라서 그래.”
내 허벅지위로 과감하게 올라와서 뭔가 섹시한 도발을 하려고 한 것 같은데, 아직 많이 어색했다. 어디서 ‘남자를 유혹하는 30가지 방법’이라는 책 같은 것을 읽었나 본데, 자신조차 긴장을 해서 섹시하다기 보다는 귀여울 뿐이었다.
“헉. 그... 그건 뭐야?”
그녀를 편하게 해주기 위해 운전석을 최대한 뒤로 밀었다. 약간 다리를 벌리고 내 허벅지 위에 오르다보니 치마가 점점 위로 말려 올라갔다. 그런데 서서히 섹시한 자태를 뽐내던 허벅지에서 이상한 끈이 보였다. 어디선가 많이 보던 것이다. 자세히 보니 틀림없이 가터벨트였다.
“밴드스타킹은 자꾸 내려가서요. 히잉. 이상해요?”
가터벨트가 살짝 드러나자 시연이는 부끄러워했다. 제대로 도발도 못하는 녀석이 이런 섹시한 아이템을 착용하다니. 그런데 너무 섹시했다. 허벅지까지 올라간 스타킹과 그것에 연결되어 살짝 모습을 드러낸 가터벨트의 조합은 무서운 위력이었다. 아랫도리에서 엄청난 힘이 뿜어져 나왔다.
“동.. 동수씨. 바지에 뭐가 들어갔나 봐요. 자꾸 허벅지를 찔러요. 이게 뭐지?”
뭐긴 뭐야? 시연이가 갑자기 허벅지로 손을 내리려는 것을 재빨리 제지했다.
“잠... 잠깐. 시연아. 하하하. 그게 말이지. 그게.”
내가 말은 못하고 주춤주춤하자 시연이가 뭔가를 깨달은 표정이었다. 그러고는 얼굴이 홍시처럼 새빨갛게 변했다.
“어머. 어머. 어떡해. 그... 그런데 동수씨.”
“응?”
“이.... 이게 원래 이렇게 크.... 큰가요?”
으악. 순진한 표정을 짓고 저렇게 직접적으로 질문하는 시연이의 표정이 너무나도 도발적이었다. 제대로 도발도 못한다는 말은 취소다. 그리고 뭔가 부끄러웠다. 얼굴에 열이 확 올라왔다. 부끄러운 마음에 시연이에게 인사를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그녀를 집 앞에 내려놓고 후다닥 돌아와 버렸다. 돌아와서 곰곰이 생각하니 이것도 문제였다.
일반인에 비해 조금(?) 크다보니 경험이 없거나 별로 많지 않은 여자들은 처음에 정말 힘들어했다. 나도 한때는 순진했었다. 그리고 만나던 여자도 순진했었다. 아무것도 모르던 우리 둘이 처음 관계를 가졌을 때 그녀는 정말 펑펑 울었다. 이렇게 아플 줄은 몰랐다고 다시는 안 할 거라며 눈물 콧물을 흘리며 나를 원망했었다. 나도 그때는 잘 몰라서 그냥 전진만 하다 보니 생긴 불상사였다. 시연이에게는 그러고 싶지 않다. 아! 너무 큰 것도 고민이 되었다.
◆ 2XXX년 어느 목욕탕
내 이름은 마동수. 나는 목욕탕을 가는 것이 즐겁다. 사람들이 나의 우람한 모습을 보며 경탄하는 상황이 너무 재미있어서다. 그렇다고 무슨 서양 포르노 배우처럼 거대하지는 않다. 그냥 동양인 치고는 적당히 큰 편이다. 일본 야동에서 등장하는 남자배우들을 보면서 ‘나 보다는 좀 작네.’라고 자신 있게 한마디 해줄 정도?
그동안 나정도 되는 크기의 남자는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아, 우리 아버지와 내 동생은 제외다. 이것도 유전인지 두 사람의 크기도 사실 만만치가 않다. 그렇지만 그 두 사람을 제외하고는 아직 나와 비견되는 사람은 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오늘도 나의 자랑스러운 분신을 자랑하며 목욕탕에 갔다. 오늘은 이상하게 사람들의 반응이 이전과는 조금 달랐다. 나를 보고 다른 곳을 힐끔 보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나는 강적이 등장했음을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당장 확인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행동하면 하수다. 여유롭게 샤워를 하고 느린 발걸음으로 천천히 욕탕으로 향해 걸어갔다. 그런데 저쪽 어딘가에서 웬 덩치 좋은 남자가 일어나서 나를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직감했다. 바로 저 남자라는 사실을.
그와 나의 거리가 점점 좁혀 들어갔다. 이마에서 땀 한 방울이 또르륵 떨어졌다. 상대도 조금 긴장한 눈치였다. 한 걸음, 한 걸음 우리는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기세 싸움에 들어갔다. 서로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대결이었다. 그리고 코앞에서 직접 볼 수 있는 위치까지 도달하자 우리는 서로의 아랫도리를 향해 고개를 틀었다.
‘빰빰빰.. 빠바바바밤. 빰밤. 빠바바바밤.’
그 순간 머리에서 음악소리가 들리는 착각이 들었다. 그리고 우리는 마음으로 대화를 나눴다. 나는 내가 축구선수 안정환이 된 것 같은 착각에 빠졌다.
‘오. 크기가 장난이 아닌데?’
‘흠. 포경수술만 했을 뿐인데.’
그렇게 서로 마음으로만 이야기를 나누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스쳐지나갔다. 주변에는 꽃을 든 남자 대신 바가지를 든 남자들이 가득했다.
============================ 작품 후기 ============================
시연이 이야기는 그냥 외전을 위한 복선이었습니다. 젊은 분들은 외전이 잘 이해가 가지 않을 수도 있겠네요.
무공수련요? 그런 거 없습니다. 독자님이 코멘트로 무공수련은 안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셔서 역발상을 해봤을 뿐이죠. 음모론도 살짝 추가했고요.^^ 남겨주시는 코멘트는 항상 제게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코멘트와 추천은 제게 큰 힘이 됩니다.
내일 자정에 다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