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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가 전부는 아니야-81화 (81/424)

00081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다.  =========================================================================

(제 글에서 등장하는 상호와 이름들은 현실과는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일요일은 시연이와 함께 야구장을 갔다. 내가 응원하는 삼성 라이온즈는 지금 4위를 고수하느냐 5위로 떨어지느냐의 중대한 기로에 서 있었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양준혁 선수의 유니폼을 입고 시연이를 데리러 갔는데, 아뿔싸 시연이는 오늘 삼성과 붙게 될 두산 베어스의 유니폼을 입고 집 앞에 기다리고 있었다. 배신자 윤시연.

“어라, 박철순 선수 유니폼이네. 네가 박철순 선수를 알아?”

대체 어떤 남정네의 이름을 달고 왔을까 궁금해서 확인을 했더니 시연이의 등에는 박철순 선수의, 선수라도 이름 부르기도 죄송한 왕년의 스타, 이름이 박혀있었다. 당시 OB베이스의 간판스타였던 박철순 선수의 전성기는 시연이가 태어나기도 전의 일이다. 솔직히 그녀보다 10살이나 많은 나도 그 선수의 전성기를 보기는커녕 그보다 전성기를 조금 늦게 맞은 최동원 선수의 전성기 시절 투구조차도 보지 못했다. 나중에 부상을 이겨내고 다시 복귀했을 때 아버지께서 그 선수가 왕년에 얼마나 대단한지 이야기를 해주셔서 그제야 ‘아, 대단한 선수였구나.’하며 인상 깊게 지켜봤었다.

“아빠가 열혈 팬이셨거든요. 어릴 때부터 야구 응원을 하러 갈 때마다 제게 박철순 선수 유니폼을 입히셔서 이제 이 이름을 달고 있지 않으면 야구장에 가도 괜히 허전하더라고요. 옛날부터 두산만 응원해서 그런지 동물 중에서도 곰이 제일 좋아요.”

그래 역시 기특한 시연이었다. 라이벌 유니폼이라고 해도 다른 젊은 현역 선수보다는 나이 많은 아저씨의 유니폼을 입고 있는 것이 나았다. 만약 그녀의 등에 ‘김현수’와 같은 젊은 선수의 이름이 붙어있었다면 질투를 했을지도 몰랐다.

낮 경기라 춥지도 않고 관람하기 딱 좋은 날씨였다. 야구장에서 파는 여러 가지 먹거리를 사먹으면서 나는 목이 터져라 삼성을 응원했고, 시연이는 열심히 두산을 응원했다. 연승을 달리고 있는 두산 베어스와 연패의 늪에 빠진 삼성 라이온즈의 대결은 초반부터 팽팽하게 투수전으로 진행되었다. 여기서 지고 롯데 자이언츠가 이기면 순위가 뒤바뀐다. 내가 선수라도 이를 악물고 경기에 임했을 것 같았다. 그러나 5회에 들어 갑작스러운 선발투수의 난조로, 경기는 허무하게 두산 베어스의 승리로 돌아갔다. 저러다 정말 올해는 ‘가을 야구를 하지 못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분이 팍 상했다.

그런데 두산의 승리에 환하게 웃으며 폴짝폴짝 뛰고 있는 시연이를 보고 있으니 나빠진 기분도 금세 좋아졌다. 연인들끼리 같은 팀을 응원해도 좋겠지만, 상대팀을 응원하는 것도 재미있는 것 같았다. 같이 응원하는 팀이 지면 둘 다 우울해질 텐데, 한 명이라도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니 그것 또한 나쁘지 않았다. ‘내 아내가 결혼했다.’라는 소설에서도 주인공 남녀가 서로 엄청난 라이벌 팀인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를 응원하면서 사랑을 키워나가지 않았나? 소설처럼 정말 시연이가 다른 남자와도 결혼을 한다면 몰라도, 그렇지만 않다면 충분히 좋은 데이트가 될 것 같았다. 어쨌든, 지금부터 내가 두 번째로 좋아하는 야구팀은 두산 베어스로 결정됐다.

야구가 끝나고 시연이를 집으로 바래다주고 약속이 있는 삼은빌딩으로 갔다. 삼은빌딩은 이번에 내가 경매를 통해 구입한 건물의 이름이었다. 삼성동 봉은사로에 있는 빌딩이라서 그렇게 지었다고 한다. 시연이도 같이 가고 싶어 했지만, 오늘은 세입자들과의 첫 만남이라서 거절했다. 시연이와의 연애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이것도 업무와 마찬가지인데 첫 만남부터 애인을 대동한다는 것은 예의에 어긋날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다음에 같이 구경하자고 달래고, 나는 세입자와의 만남을 위해 삼성동으로 향했다.

이런 일은 처음이라 어떻게 입고 가야할지 감이 오지 않았다. 야구 응원하던 복장 그대로 입고 가도 상관이 없을 수 있겠지만, 첫 인상을 싸가지 없는 돈 많은 집 아들로 보이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야구장을 가기 전에 전무님이 선물해준, 내가 가지고 있는 제일 좋은 양복을 미리 준비해 놨다.

“안녕하십니까. 이번에 새로 건물을 구입한 마동수라고 합니다.”

약속 장소는 삼은빌딩의 1층 카페였다. 만나기로 한 카페 구석에는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 내가 인사를 하자 자리에 앉아 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일어나 내게 인사를 했다. 대부분 나보다 나이가 많은 분들이라 이런 인사를 받기가 왠지 민망했다.

국민은행에서 일하는 박 차장은 내게 절대 얕보이면 안 된다고 충고했었다. 내가 이런 건물을 가지기에는 아직 어리다보니 과한 예의는 오히려 세입자들에게 만만하게 비춰질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내가 어떻게 그러냐고 하자, 삼성동에 있는 빌딩 정도에 입주해서 일하는 사람이면 다들 베테랑들이니 조심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었다. 듣고 보니 틀린 말은 아니었다.

선입견이라는 것이 무서운 점이 이런 것이다. 나는 그동안 세입자라고 하면, 자기 집이 없어서 고생하는 서민들만 생각했었다. 그렇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빌딩에 입주해서 일을 하는 사람들은 내가 생각했던 그런 세입자와 종류가 다르다. 나보다 훨씬 많은 세상일을 겪으면서 경험을 쌓은 노련한 사람들이다. 나쁜 건물주가 되는 것도 문제가 있지만, 만만한 건물주가 되는 것도 곤란하다. 그래서 약속시간을 일부러 일요일 저녁으로 잡았다. 약한 모습을 보이지 말아야지 하고 들어섰는데, 막상 나보다 연배가 많은 사람들이 예의를 차리니 마음이 약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웃지만 말자. 마동수 미소만 짓지 않으면 돼.“

약해지는 내 마음을 다잡고 나는 속으로 그렇게 다짐했다. 다른 사람보다 10cm 이상은 큰 키에 덩치도 좋은 편인 내가 부리부리한 눈을 가지고 무표정하게 있으면 웬만한 사람은 주눅 들기 마련이다. 그래서 회사에 처음 입사할 때부터 항상 눈에 미소를 지으며 사람들을 상대했었다. 결국은 그런 행동이 오히려 팀원들에게 만만하게 보였을 수도 있다. 그때의 아픔을 되살려 오늘은 최대한 무표정한 얼굴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1층은 카페, 2~3층은 보험회사 지점, 4층은 사무기기를 수입하는 작은 무역회사, 5층은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는 회사, 6층은 어린이 장난감을 유통하는 회사, 7~8층은 게임회사였다. 카페 사장과 게임회사 사장은 30대 정도로 보였고, 보험회사 지점장과 회사를 운영하는 사장 3명은 최소 40대 이상이었다. 전 주인은 빌딩 한 채를 담보로 여러 건물을 구입했던 사람답게 수완이 좋았는지, 괜찮은 입주 구성이었다.

“혹시 불편한 점은 없습니까?”

“건물이 경매로 넘어갔다는 이야기를 들은 이후 청소를 비롯한 빌딩 관리가 좀 소홀해졌습니다. 그것 말고는 불편한 점은 없습니다.”

요즘은 빌딩관리도 용역업체에 외주를 주는 경우가 많다. 건물 주인이 직접 직원들을 고용해서 관리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나처럼 다른 일을 하는 사람들 중에도 건물주가 많아서 외주를 주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외주업체에서 관리를 소홀히 했다면 문제가 있다. 국민은행에서 임시로 관리하면서 관리비는 정확하게 지급한 것으로 아는데, 경매에 넘어갔다는 소식을 듣고 꾀를 부렸다는 이야기다.

“관리를 하던 업체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네요. 제가 다른 일이 있어 앞으로도 계속 빌딩 관리는 외주업체에 넘길 생각인데, 믿을 수 없는 업체와는 거래를 할 수 없죠. 그동안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외주업체는 바로 교체해서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그... 그럴 필요까지 있겠습니까? 그냥 주의를 주고 앞으로 그런 일이 생기면 그때 교체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괜히 제 이야기 때문에 그 사람들 일이 없어지면. 하하하.”

처음에 건물 관리 문제를 지적했던 보험회사 지점장이 나의 단호한 이야기에 놀라 외주업체 교체를 말리려고 했다. 나도 거기까지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미 꺼낸 이야기다. 게다가 일을 하던 사람들에게는 미안한 일이라고 해도 꾀를 부린 당사자들이다. 처음부터 만만하게 행동하면 외주업체에서도 나를 쉽게 볼 수 있다.

“아닙니다. 결국은 계약을 위반한 것입니다. 입주하시고 계신 분들이 불편함을 느낄 정도였다면, 그건 보통 문제가 아니죠. 매정하게 들려도 어쩔 수 없습니다. 다들 사업을 하시는 분들이라 잘 아시겠지만, 신뢰보다 중요한 것은 없죠. 제가 잘 알아보고 괜찮은 회사에게 관리를 맡기겠습니다. 혹시 또 다른 불편한 점은 없습니까?”

내가 처음부터 단호하게 행동해서 그런지 다들 서로의 눈치만 보고 있었다.

“저기. 마동수 사장님. 사장님이라고 부르는 게 낫겠죠?”

다들 눈치를 보고 있을 때 카페를 운영하는 30대 여사장이 질문을 했다. 사장이라니. 마 사장이라니. 그 소리가 왠지 어색했다. 부장보다 많은 것이 사장이라는 호칭이라고는 해도 회사의 말단 대리인 내가 듣기에는 아직 민망했다. 그래도 어차피 이 일을 하기로 했으면 익숙해져야 한다.

“네. 그렇게 불러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혹시 물어보실 내용이 있으십니까?”

“네. 혹시 계약은 어떻게 되나요?”

“그 문제라면 전혀 걱정하실 일이 없습니다. 계약기간이 끝날 때까지는 계약 내용을 변경하거나 다른 입주자를 알아보는 일은 전혀 없을 겁니다. 원칙대로 해야죠. 건물주인 저는 열심히 빌딩을 관리하고, 여러분들은 꼬박꼬박 월세만 내시면 아무 문제가 없을 겁니다.”

으. 내가 생각해도 참 싸가지 없이 말을 했다. 세입자들 앞에서 가차 없이 외주업체를 교체하겠다고 말해놓고, 무표정한 얼굴로 ‘여러분은 꼬박꼬박 월세만 내시면 아무 문제가 없을 겁니다.’라니 이건 좀 협박하는 느낌이었다. 박 차장이 꼭 그렇게 말하라고 조언을 해서 하긴 했는데, 이런 일이 처음이다 보니 말해놓고도 영 찝찝했다. 내가 꼭 찰스 디킨스가 쓴 ’크리스마스 캐럴‘이라는 소설에서 나오는 ’스크루지 영감‘이 된 기분이었다. 아직 한 번도 주인행세를 해본 적이 없어, 어색해서 이럴 것이다.

“더하실 말씀이 없으면 다들 바쁘신 분들인데, 그만 일어나겠습니다. 혹시 나중에라도 할 말이 계시면 제가 알려드린 전화로 연락을 주시면 됩니다. 모두 사업이 번창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가보겠습니다.”

다른 이야기가 없는 것 같아 나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단호하게 외주업체를 교체하고 월세까지 꼬박꼬박 내라고 했으니 나 같아도 ‘입 다물고 있겠다.’ 싶었다. 나는 세입자들과 헤어져 빌딩의 옥상으로 올라왔다. 그곳에 예전 주인이 사용하던 작은 사무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 어떻게 생겼는지 확인하고 싶어서였다. 다행히 구청에도 신고를 해놔서 그런지 건물대장에도 나와 있었다.

“와. 잘 꾸며 놓고 살았네. 옥탑 건물이라고 해서 가건물처럼 지어 놓은 줄 알았는데.”

별 기대 없이 올라왔던 나는, 예상외의 깔끔하고 튼튼해 보이는 사무실 모습에 깜짝 놀랐다. 내부는 주거용 오피스텔처럼 꾸며놨고, 넓이도 내가 살고 있는 집보다 조금 넓어보였다. 가압류가 되는 바람에 이곳에 있는 물건까지 내 것이 되다보니 원래 살고 있던 모습 그대로 책상, 침대, 주방기구, 전자제품까지 생활하기 전혀 불편함 없는 모습이었다.

“헉. 이건 뭐야. 여자 속옷도 있네. 이 인간이 여기를 바람피우는 용도로 사용했구먼. 그러니 이렇게 잘 꾸며놨지. 찝찝하니까 침대시트만 갈면 여기서 살아도 되겠다.”

여기저기를 살펴보던 도중에 붙박이장에서 미처 치우지 못한 여자 속옷들을 발견하고 나서야 이곳의 용도를 알 수 있었다. 크기도 내가 사는 집보다 넓어서 이곳으로 이사를 와버릴까 잠깐 고민했지만, 옥상에 덩그러니 있는 옥탑건물에 혼자 살기에는 처량할 것 같아 관뒀다. 다른 사람에게 세라도 줄까 생각하다가 일단은 그냥 사무실 용도로만 사용하기로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일을 모두 마무리가 하고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강남에 있는 번듯한 건물이 이제 내 소유가 되었다는 기분이 들어 마음이 뿌듯해졌다.

◆ 시연이네 집

시연이는 요즘 기분이 너무 좋았다. 동수 부모님도 만나고 그의 동생 가족까지 만났다. 그녀도 세상물정을 모르는 철부지는 아니다보니 자신보다 나이 많은 동수의 제수씨를 만난다는 사실에 정말 긴장을 많이 했었다. 또래 친구들은 정말 알고 충고를 하는 것인지 모르지만, 나이가 어리니 무시당할 수도 있다며, 강하게 나가야 한다고 조언을 했었다. 그런데 친구들의 그런 조언이 좋은 방법 같지는 않아서 이래저래 고민이 많았었다.

처음 동수의 동생 가족을 만나는 날 시연은 정말 신경을 많이 썼다. 노 여사에게 물어 산모를 만나러 갈 때 좋은 이미지로 보일 수 있는 복장도 알아놨고, 여기저기 발품을 팔아가며 괜찮은 유아용 카시트도 선물로 샀다. 그렇게 걱정을 하며 동수의 제수씨라는 여자를 만났는데, 자신이 그렇게 좋아했던 단유라 선생님이 그곳에 있을 줄이야.

“아, 요즘은 일이 너무 잘 풀리는 것 같아 오히려 불안하네. 그나저나 책은 언제 나오지? 그게 빨리 나와야 마동수에게는 나 윤시연이 있다고 세상에 선전포고를 하는 건데.”

Rrrr

“어머! 언니. 그렇지 않아도 언니 생각하고 있었는데. 헤헤.”

“그래? 책이 빨리 나왔으면 해서?”

“그렇죠. 책만 나오면 동수씨는 그때부터 저의 사랑의 포로가 되는 거잖아요.”

“호호호. 그래서 그렇게 기다렸어?”

“그럼요. 하루가 일 년 같아요. 책은 언제쯤 나와요?”

“그렇지 않아도 그것 때문에 전화했지. 드디어 나왔단다. 제목, 그에게 내 마음을 담아 보낸다. 지은이 윤시연, 편집 마동수. 약속대로 작은 글씨지만 동수의 이름도 들어갔어. 만족해?”

“정말요? 정말 책이 나왔단 말이죠? 책 뒷면에는요?”

“걱정 마. 뒷면에다가 멋지게 설명해뒀어. 사랑하는 남자가 넓은 세상을 보라며 권유한 여행. 20살 소녀는 낯선 곳을 여행하면서 사랑하는 남자에게 그리움이 가득 담긴 마음을 수줍게 전한다. 그 마음을 받은 남자가 그녀를 위해 만든 책. 풋풋한 소녀를 싱그러운 아가씨로 성장시킨 그녀의 첫 번째 여행 에세이. ‘그에게 내 마음을 담아 보낸다.’ 어때?”

“호호호. 너무 맘에 들어요. 그런데 동수씨가 이 사실을 알면 어떡하죠. 걱정이에요.”

“내가 책임지기로 했잖아. 너는 모르는 척 하는 게 오히려 나를 돕는 거야. 알았지?”

“네.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노력을 할게요.”

“책 어떻게 나왔는지 궁금하지 않아? 보여줄까?”

“아뇨. 솔직히 지금도 마음이 조마조마해요. 책이라도 동수씨를 통해 직접 받고 싶어요. 그런데 그 책을 받고 제가 표정관리를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자신 없어요. 히잉”

“나도 그게 걱정이다. 동수 성격에 내가 허튼수작 부린 것을 알면 나를 죽이려고 들 텐데. 내가 무사하길 기원 해죠. 시연아. 그럼 끊는다.”

“네. 들어가세요. 언니.”

============================ 작품 후기 ============================

프로 야구팀을 고를 때 작가의 사심은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주인공 출신 지역이 경북이고, 시연이는 서울 출신이라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로 정했습니다. 시연이가 곰을 좋아해서 주인공을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하루에 한 편만 올렸더니 순위가 그대로 곤두박질 치네요. 윽. 조아라 홈페이지를 스마트폰으로 계속 들락날락 거리며 확인을 했는데 마음이 아팠습니다.ㅠ 그래도 다른 생활에 지장이 없으려면 이렇게 연재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꾸준한 연재가 더 중요하겠죠?

요즘 글을 쓰는 것 때문에 네이버 메모라는 어플을 사용하는데, 편리하네요. 컴퓨터에도 어플을 같이 설치했더니, 스마트폰에 적은 생각을 글을 쓸 때마다 금방금방 확인할 수 있어 꽤 도움이 됩니다. 혹시 더 괜찮은 어플이 있으면 추천 좀 해주세요.

여러분의 추천과 코멘트는 제게 큰 힘이 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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