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로또가 전부는 아니야-122화 (122/424)

00122  공지. - 몇 가지 설명.  =========================================================================

공지를 올려 죄송합니다. 공지라기 보다는 몇 가지 설명을 드리려고 합니다.

다음 편은 5분 안에 올라옵니다. 너무 실망하지는 마세요.

시연이와 주인공 대학동기에 대한 이야기, 투서, 지분 51%의 의미. 독자님들에게 대답할 내용이 좀 많아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관심을 가지고 계신분만 읽어주세요.

시연이에게 문제가 있다면, 그녀 몰래 책을 만든 동수도 잘못인 게 됩니다. 상황이 다르다고 해도 결국 상대의 동의 없이 일을 진행한 것은 비슷하죠. 이번에 의견을 주신 독자님이 예전에 시연이가 주인공의 앞길을 막는다는 말씀을 하셔서 따로 답변을 드릴까 하다가 말았던 적이 있습니다. 제 글을 읽고 뭔가 오해를 하신 것 같습니다.

시연이로 인해 주인공이 두들겨 맞은 사건이 있긴 했지만, 그것 말고는 동수에게 피해를 준적은 없습니다. 출판사 일도 냉정히 따지면 동수에게는 어떤 피해도 없는 일이었습니다. 복권에 당첨된 일, 스포츠센터와의 협상, 백화점 리노베이션 아이디어. 이것들은 모두 시연이 덕분이었습니다. 그녀가 없었으면 지금의 주인공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죠.

물론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설정이라서 동수를 시기 질투하는 인물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반대의 경우도 나올 수 있겠죠. 그것을 서로의 앞길을 막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는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매력적인 남녀에게는 항상 파리떼가 꼬이는 법입니다.

주인공의 동기인 진경이의 경우는 저도 고민을 좀 했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자신에게 잘못한 사람들을 모두 응징하고 나면 주변에 남는 사람은 아무도 없게 됩니다. 실수는 누구나 하는 법이니까요. 그래서 김수현 대리와 최종현 주임도 별다른 사건 없이 넘어간 것입니다. 자신을 정말 해코지 하려고 달려드는 인간이 아니라면 적이 아니라 우군으로 만들어 두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출판사 일의 발단은 진경이가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채 사장과 달리 사과를 했습니다. 또한 그런 일로 진경이라는 대학동기를 응징한다고 해도, 그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회사를 그만두게 하고 쫓아내는 정도겠죠. 그 이상의 응징을 한다면 그건 자기 내키는 대로 막 살겠다는 의미밖에 안 됩니다. 주인공은 독한 면이 있어도, 악한 사람은 아닙니다. 저는 항상 그 점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채 사장은 좀 어설픈 인간이죠. 이야기가 진행되다보면 정말 악독한 인간이나 머리회전 좋은 상대가 적으로 등장할 겁니다. 그런 인간들과 차별성을 두고 그들의 지독한 면을 부각시키려고 일부러 그렇게 만든 경향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대단한 적이 등장하면, 나중에는 어떤 인간을 적으로 만들어야 할지 감이 오지 않거든요.

투서만으로 조사하지는 않습니다. 121회 글을 다시 읽어보시면 투서와 함께 장부도 같이 보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증거가 동봉된 투서는 바로 조사가 들어가겠죠. 솔직히 영장은 너무 빠른 것 같아서 임의동행으로 할까 고민을 했습니다. 그 내용은 다음 편에 간단한 설명이 있을 겁니다.

주식을 왜 51%만 인수했느냐? 주인공과 시연이 어머님이 채 사장에게는 돈을 한 푼도 주기 싫었기 때문입니다. 51%만 있으면 경영권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막말로 수익의 전부를 재투자하고 월급을 한 푼도 주지 않는다고 해도, 사장 또한 월급을 받지 않는다면 이사 입장에서는 아무 말도 못하게 됩니다. 나중에 회사가 커지면 지분가치가 커지겠지만, 그러기 전에 이혼 소송을 도와 위자료로 그 지분을 다 뺏을 예정입니다. 구속되었기 때문에 더 쉬워질 겁니다.

그건 시연이 어머님인 노 여사의 생각인데, 그녀의 성격상 약간의 죄책감도 포함되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유야 어찌 되었던 평온하게 살고 있는 채 사장의 부인에게 불륜정황이 담긴 사진을 보낸 것이 노 여사이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위자료로 지분을 받으면 넉넉하게 돈을 줘서 지분을 인수하거나 아니면 배당금을 많이 주면서 미안한 감정을 조금이나마 씻으려는 것이죠.

주인공과 노 여사의 목표는 채 사장 하나 뿐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가는 것을 원하지는 않습니다. 어쨌든, 이 이야기는 앞에서 이미 한 번 언급했으나 시간이 너무 지난 관계로 잊으신 것 같아 다시 언급을 했습니다.

주인공이 왜 출판사에 따라갔을까 의문을 가진 독자님이 계셨습니다. 예리하십니다.^^ 제게 질문을 던졌던 분이라면 무슨 말인지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아마 앞으로도 주인공은 사람들을 함부로 단죄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리고 매번 엄청난 성공을 거두며 순식간에 승진하는 일도 없을 겁니다. 조금씩 스케일이 커가겠지만, 소소함을 잊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통쾌한 맛은 조금 떨어져도 인간적인 모습을 그리고 싶거든요.

그리고 이야기의 템포를 조금 빨리 가져가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야기 속 한 달을 보내는데 이번처럼 길게 가는 일은 당분간 없을 겁니다.

혹시 궁금한 내용이 있으면 코멘트로 남겨주세요. 답변 드리겠습니다.

짧지 않은 이야기를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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