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편
<-- 성녀 리엔 -->
“잠깐 기다려. 쥐새끼 한 마리가 있는 것같은데 확인좀 하고 올게.”
누군가가 있다고 확신한 남자는 바지춤을 추슬어 올리며 호주머니에서 날카로운 단도를 꺼내 느긋한 발걸음으로 식당 출구쪽을 향해 걸어온다. 그런 녀석의 접근에 나는 벽에 몸을 기댄채 한숨을 내쉰다.
저 3명의 남성을 제압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3명의 남성을 제압하려고 하면 요란한 소동은 반드시 울려퍼질 것이고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필요 이상의 관심을 사게 될 것이다. 만약 한명정도라면 그저 가뿐하개 패 죽이면 될 것인데... 뜻대로 풀리지 않는 현실에 나는 신경질적으로 머리를 벅벅 긁는다.
“어쩔 수 없지.”
결국 채념한 나는 다시한번 깊은 한숨을 내쉬며 움직여나가기 시작한다.
“아아... 미안하군. 야밤에 술이 끌려서 여기로 왔는데... 이런 파티를 벌이고 있는지는 예상하지 못했군.”
나는 양손을 들어올려 그들을 위협하는 무기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며 능청스럽게 식당안으로 걸어들어온다. 그러자 단검을 움켜쥐고 입구쪽으로 걸어오던 남자는 걸음을 멈추고 의심이 가득한 눈으로 나를 노려본다.
“이런 파티를 벌이려면 미리 초대장 좀 돌려주지. 이거 깜짝 놀라서 한동안 멍하니 서있었잖아.”
여유롭게 어께를 으쓱거린 나는 나에게 집중된 남자들의 시선을 느끼며 보란 듯이 그들이 서 있는 반대편에 있는 술병 진열대로 걸어간다. 척봐도 싸구려 술들. 그저 보기좋은 진열대에 놓여진 싸구려 술들은 그 나름대로 어떻게든 품위라는 것을 모방하고 있었다. 그런 술들을 돌아본 나는 콧웃음치며 부담없이 두 세병의 술을 꺼내든다.
“거기 안주거리 좀 없나? 술만 마시기에 너무 달이 밝은 밤아닌가.”
한 여성을 무참히 강간하는 상황 앞에서도 무덤덤하게 술을 찾아 가져가는 내 모습에 남자들은 서로 곁눈질로 눈신호를 보낸다. 다행히도 대충 어이없어 하는 얼굴로 보아 나를 향한 적대감이나 경계심은 찾아볼 수 없었다.
“여.. 여기 있다.”
단검을 꼬나쥐고 있던 남자는 자신이 가지고 다니는 듯한 휴대용 육포를 호주머니에서 꺼내 나를 향해 건낸다. 남자가 건낸 육포를 확인한 나는 곁눈짓으로 루를 바라본다. 입안에 재갈이 물려진 루는 아직도 희망에 가득찬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흠...”
그런 루의 눈빛을 확인한 나는 가볍게 콧웃음치며 남자가 건내주는 육포를 받는다. 남자또한 단검을 떨어뜨리지 않게 꽉 움켜쥐고 있는 것이 허튼 짓을 하려고한다면 단숨에 나에게 저 단검을 꽂아넣을 기세였다.
“뭐가 그렇게 희망찬 눈으로 나를 보는거지?”
남자에게 육포를 받은 나는 태연스럽게 육포를 한입 베어물며 나를 바라보는 루를 돌아보며 그녀에게 묻는다. 그러자 깜짝놀라며 휘둥그레진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루. 그런 그녀의 시선을 마주 바라보며 가볍게 피식 웃어준다.
“미안하지만 나는 백마 탄 왕자가 아니거든. 그저 알콜이 약간 필요한 정신병자일뿐이다.”
그리고 그녀가 보는 눈앞에서 보란듯이 술병의 마게를 따 병째로 크게 들이켜준다.
“이렇게 방해할 생각은 아니었다네. 그럼 알찬 밤 시간을 보내도록.”
소매로 입가를 쓰윽 닦은 나는 별일 없다는 듯이 가볍게 3명의 남자들에게 손을 흔들어보이며 식당 밖으로 걸어나간다. 3명의 남자들은 저들끼리 시선을 주고 받다 내가 아무런 소동없이 식당밖으로 나가자 제각기 어이없다는 듯이 웃음을 터트리며 자신의 일에 몰두해나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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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하하핫! 뭐야.. 별 미친 놈을 다 보겠네.”
단검을 힘껏 움켜쥐고 있던 남자는 힘껏 움켜쥐었던 단검이 무색하게 시시하게 등돌려 사라지는 붉은 머리카락의 남자의 모습에 뒤늦게 웃음을 터트리며 자신의 단검을 검집에 갈무리 해 넣는다.
“거참... 나도 우리 산적단에서 별별 괴상한놈은 다봐도 저런 녀석은 또 처음이네.”
“크크큭. 그래도 괜히 영웅노릇좀 해보겠다고 달려드는 녀석들보다 백배는 났지.”
탁자에 눕혀진 여성을 붙잡고 있던 남자와 그녀를 강간하던 남자 또한 낄낄낄 웃으며 서로 농담을 주고받는다.
“후우... 괜히 긴장했네. 녀석 험악한 인상을 봐. 녀석에 비해 우리는 양반이지. 그렇지?”
단검을 쥐고있던 남자는 낄낄 거리며 바닥에 쓰러진 루에게 묻는다. 자신에게 그의 관심이 왔다는 사실에 루는 바들바들 떨며 힘겹게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그래... 우리 루. 언제나 누님에게 보호만 받고 사니까. 그 동안 좋았지? 세상이 아주 자기 것 같았지? 방금전의 남자또한 운명적으로 너를 구해주기를 바랬지?”
킬킬거리며 웃던 남자는 루의 옷깃을 붙잡아 그녀를 억지로 일으켜세운다. 그러자 루는 눈물범벅이 된 얼굴로 고개를 가로저어보지만 그녀를 바라보는 남자의 얼굴은 여전히 뒤틀려진 미소를 머금은채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래서 형님이 너에게 현실이라는 것이 뭔지 알려주려고 해.”
“읍으읍!!”
징그러운 어투의 남자의 말에 루는 필사적으로 몸을 비틀여 남자의 손길을 벗어나보려 애를 쓴다. 하지만 그녀의 뒷덜미를 억세게 움켜쥔 남자는 그녀를 나무로 된 탁자 위에 엎드리게 하듯이 눕혀버린다.
“크크큿.. 네놈은 언제나 얄미웠지. 누님의 총애와 힘을 등에 업고 자기 멋대로 행동한 꼬맹이. 이제 그에 걸맞는 체벌을 내려주겠다.”
그녀의 뒷덜미를 탁자에 꽉 누르며 그녀의 저항을 애초에 봉쇄한 남자는 기분나쁜 목소리로 그녀의 귓가에 나지막하게 속삭인다. 그런 그의 행동에 끔찍했던 걸까. 루는 비명조차 지를 생각도 못하고 두려움과 공포심으로 점칠된 눈동자를 파르르 떨며 무력하게 투명한 눈물을 흘릴뿐이었다.
“크크크큿...!”
“으읍!! 읍읍!!”
탁자와 자신의 몸 사이를 기어들어간 남자의 손은 그녀의 하복부근처에서 무언가를 찾듯이 꼼지락거린다. 마치 징그러운 뱀처럼 꾸물거리는 남자의 손길에 루는 재갈이 물려 억눌린 비명을 흘리며 최후의 저항을 하듯 남자의 손길을 피해 몸을 이리저리 비튼다.
찰칵...
하지만 커다란 신장차. 거기다 남녀라는 성별의 차에서 나타나는 완력의 차이를 이길 수 없었던 루의 격렬한 저항에도 불구하고 남자는 어렵지않게 그녀의 바지를 고정하고 있는 벨트를 찾아 한손으로 가뿐하게 풀어버린다. 헐렁해지는 허리띠를 느낀 루는 거의 비명처럼 신음을 흘리며 자신의 뒷덜미를 꾹 누르는 남자의 손길에 저항한다.
“읍!! 으으읍!!”
그녀의 허리띠를 풀러버린 남자는 비릿한 미소를 머금은채 그녀의 바지 뒷춤을 움켜쥐고 단숨에 팔을 당겨 그녀의 바지를 벗겨버린다. 루의 격렬한 저항으로 인해 벗겨지던 바지는 그녀의 다리에 두어번 걸렸지만 그런 최소한의 저항밖에 할 수 없는 루에게로부터 그녀의 바지를 홀라당 벗겨버리는 것은 그다지 힘든일은 아니었다.
“으읍!! 읍!!”
하반신에서 느껴지는 싸늘한 한기. 실오라기 하나도 걸치지 않는 그녀의 새하얀 하반신이 푸르른 달빛아래 노골적으로 비춰진다. 그녀는 필사적으로 밧줄로 묶인 다리를 바동거리며 저항하려 하지만 그녀의 저항은 그저 어린 소녀의 애처로운 바둥거림으로 끝날뿐이었다. 바지가 벗겨진채 어떻게든 벗어나려 무의미하게 바동거리는 루를 킬킬거리며 내려보던 남자는 그녀의 허리를 꽉 누르며 그녀를 힙으로 제압하려한다.
“으으으읍!! 읍!!”
그러자 위기감을 느낀 루는 젓먹던 힘까지 짜내 어떻게든 남자의 손길에서 벗어나고자 격렬하게 발버둥치기 시작한다. 그런 그녀의 행동은 이미 욕망이 달아오를때까지 달아오른 남자에게는 그저 귀찮고 성가신 반항일뿐이었다. 어떻게든 힘으로 그녀의 허리를 짓눌러 그녀를 제압하려던 남자는 자신의 뜻대로 일이 풀려나가지 않자 인상을 험악하게 찌푸리며 신경질적으로 내뱉는다.
“곱게 자란 녀석이라 좀 신사적으로 해주려했건만... 쯧...!!”
짜악!!
가볍게 혀를 참과 동시에 요란한 소리가 식당안에 울려퍼진다. 격렬한 루의 저항에 성가심을 느낀 남자는 주저없이 자신의 커다란 손으로 여리고 부드러운 루의 엉덩이를 후려친 것이었다. 예상치 못한 볼기짝에 루는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눈을 휘둥그레 뜬채로 몸을 바르르 떤다.
“너는 이제 보호받는 공주님이 아니야. 잘 알아두라고... 앙?!”
짜악!!
다시한번 울려퍼지는 요란한 소음. 일말의 자비없는 남자의 손속에 루는 비명조차 지르지못하고 눈을 휘둥그레 뜬채로 칵칵거린다. 단 두 번의 볼기짝으로 붉게 달아오르는 루의 엉덩이. 얼마나 세게 쳤는지 그녀의 새하얀 엉덩이에 은은하게 피멍이 들어가기 시작한다.
“키키킥.. 이거.. 반응이 좀 재미있는데?”
마치 여린 동물처럼 탁자위에 엎드려서 바들바들 몸을 떠는 루. 자신의 치부를 가림없이 훤히 들어내보이면서도 저항하지 못하고 바들바들 떨고있는 그녀의 모습에 왠지모를 희열을 느낀 남자는 뒤틀린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손을 들어올린다.
“히익!!!”
그러자 그런 그의 행동을 발견한 루는 비명을 삼키며 어떻게든 그에게 벗어나려 몸을 비틀어보려하지만 뒤틀린 미소를 지은 남자는 그녀가 도망치지 못하게 등을 꾹 누른채로 다시한번 손을 휘두른다.
짜악!!!
그녀의 부드러운 엉덩이에 작렬하는 남자의 손바닥. 아마도 어린 루에게는 참을 수 없는 고통이었을까. 그녀는 더 이상 눈물을 참지 못하고 흐느끼며 두려움에 가득차 몸을 바들바들 떨어간다.
“이제 대충 너의 입장을 알겠지?”
기분나쁜 웃음을 흘리며 남자는 루의 머리를 움켜쥐고 조용한 목소리로 그녀의 귓가에 속삭인다. 그러자 두려움에 가득 차있는 루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한다. 그런 그녀의 반응에 피식 웃음을 터트린 남자는 기특하다는 듯이 루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천천히 자신의 바지춤을 풀러나간다.
“자. 우선 네놈의 일 좀 편하게 하게 엉덩이 좀 높게 들어올려봐라.”
느긋하게 바지춤을 푸르며 일방적으로 명령으로 내리는 남자. 수치스러운 남자의 지시에 루는 흠칫 놀라며 말도안된다는 눈으로 남자를 돌아보지만 그런 루의 시선에 한숨을 포옥 내쉰 남자는 그녀가 도망치지 못하게 허리를 붙잡고 자신의 오른손을 들어올린다.
“으읍!! 읍읍!!”
그러자 그의 행동을 목격한 루는 필사적으로 고개를 가로 저으며 비명을 지른다. 하지만 그런 그녀의 태도에 남자는 피식 웃으며 입을 연다.
“명령은 단 한번만 내린다. 두 번의 기회가 없다는 것은 알아둬.”
짜악!!
“으읍!!”
다시한번 격하게 그녀의 여린 엉덩이를 후려치는 남자의 커다란 손바닥. 이미 붉게 달아오를대로 달아오른 그녀의 엉덩이는 마치 그녀가 얼마나 큰 통증을 느끼고 있는지를 증명하듯 파들파들 떨리고 있었다.
“얼래? 이거 뭐야?”
가녀리게 몸을 떨고있는 루를 내려보며 뒤틀린 미소를 짓고 있던 남자의 눈동자가 흥미롭다는 듯이 빛난다. 천천히 자세를 낮춰 탁자에 엎드린채 파들파들 떨고있는 루의 허벅지를 살펴보는 남자.
“으으읍!!”
그런 남자의 시선을 느낀 걸까. 루는 기겁하며 자신의 허벅지를 오무린다. 그런 그녀의 행동에 조소를 머금은 남자는 그녀의 부드러운 허벅지를 따라 흘러내리는 액체를 바라본다. 그녀의 가랑이 사이에서부터 시작되는 샛노란 액체. 그 액체의 정체를 알고있는 남자는 어이없다는 듯이 웃음을 터트린다.
“뭐야... 꼬맹이. 너 나이가 몇인데 실금한거냐?‘
“...!!”
남자의 질문에 격한 수치심을 느낀 루는 눈을 질끈 감고 필사적으로 허벅지를 오므리며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을 가려보려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씩 조금씩 새어나오는 샛노란 액체에 남자는 조소를 사기에 충분했다.
“거참... 여러모로 칠칠치 못한 녀석이구만...”
그녀가 불쌍하다는 듯이 혀를 찬 남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를 내려다보며 그녀의 엉덩이를 가볍게 팡팡 두드린다.
“자. 실금한건 실금한 것이고. 우리의 일을 시작해볼까. 엉덩이를 높게 들어올려라.”
“.....”
아마도 남자의 무자비한 손속에 대한 두려움일까. 루는 두려움과 수치심에 몸을 파들파들 떨면서도 조심스럽게 남자의 지시대로 천천히 자신의 엉덩이를 들어올린다. 그런 그녀의 순종적인 태도에 만족스럽게 미소를 지은 남자는 마치 칭찬하듯 그녀의 엉덩이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자신의 성기를 천천히 그녀의 비부를 향해 접근시켜나간다.
“자. 다음은 삽입하기 편하게 다리를 좀더 넓게 좌우로 벌려.”
“...!!”
노골적으로 삽입한다는 자신의 의사를 밝힌 남자의 말에 루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여기까지 올 줄은 예상했던 루였다. 하지만 자기 스스로 다리를 벌린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없었던 루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다리를 오무려보지만.
“어허..”
남자의 가벼운 헛기침에 자신의 실수를 깨달을 수 있었던 루였다. 이대로 저항해봤자 그녀에게 오는 것은 무자비한 볼기짝. 경험이 없었던 루에게는 원치않는 성관계를 억지로 맺는것보다 남자에게 엉덩이를 두드려맞는게 더 두려웠었다.
“크크큭..”
바들바들 떨리는 몸으로 조심스럽게 천천히 자신의 다리를 좌우로 벌려가는 루. 그런 그녀의 겁에질린 행동에 남자의 입가에서 참을 수 없는 웃음이 터져나온다.
“어이. 좀 더. 조금만 더.”
========== 작품 후기 ==========
글도.. 좀 더.. 조금만 더...
.....
분량유지.
데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