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편
<-- 리엔 / 키르비르 -->
아무런 소득없이 나는 힘없는 발걸음 숙소로 돌아온 나는 짦막한 한숨을 내쉰다. 여러모로 심신이 피로했던 나는 간단하게 배를 채울 생각으로 숙소 한쪽에 마련된 식당으로 들어선다.
“...응?”
식당안에 들어온 나는 음식이 간단하게 차려져있는 식탁을 보고 살짝 놀란다.
“뭐야 이건...”
나를 제외하고 이런 정상적인 요리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단순한 키르비르의 장난. 그러니까 그녀가 환영마법따위를 쓴줄알고 식탁에 차려진 음식을 손으로 쿡 찔러본다.
물컹.
“....”
하지만 손끝에서 생생히 느껴지는 감촉. 비록 시간이 오래되서 그런지 식었다고는 하지만 환영마법이 아닌 음식임이 분명했다.
“이런 것을 누가...”
그 순간 내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는 한 인물. 나와 키르비르, 플루토를 제외하고 요리가 가능한 인물이 딱 하나 더있었다. 그것은 바로 리엔. 그 사실을 깨달은 나는 리엔의 방을 찾아갔다.
“리엔!”
“아.. 타메르씨. 어디가셨던 거에요?”
그녀의 방문을 열고 들어가자 여전히 책속에 파묻혀있던 리엔이 내 시야에 들어온다. 그녀는 지금 읽고 있던 책을 한 쪽에 내려두며 나에게로 관심을 돌린다.
“저 음식들... 혹시 너가 한거냐?”
“아.. 예. 호의를 받았는데 가만히 있을 수는 없어서요.”
그녀는 부끄러운듯 살짝 미소를 지으며 대답한다. 그러고보니 리엔의 옷차림이 바뀌어 있었다. 오늘 오전만해도 다 찢어져가던 신관복을 걸치고 있었던 그녀는 어느세 말끔한 옷을 입고 있었던 것이다.
“이거... 키르비르님이 빌려주신거에요.”
키르비르의 것이라 그런 걸까. 화려함보다 상당히 거리가 먼 수수한 무늬의 복장이었다. 그래도 리엔에게 어울리는 것을 찾아준 것인지 긴 치마가 그녀가 움직일때마다 부드럽게 흔들리며 그녀의 여성스러움을 한껏 강조해주고 있었다.
“키르비르가?”
“네. 점심때쯤 찾아와서... 밥 차려두지 않았다면 타메르씨를 엄청 패버린다고 이를 바득바득 가시던데요?”
아. 깜박했다. 그때 너무 피곤해서 점심을 준비하기는 커녕 그대로 푹 자버렸었지.
“그래서 일단... 제가 급하게나마 요리를 만들어 드렸어요.”
“그 녀석이 뭐라 불평하지는 않았냐?”
키르비르가 보기보단 상당히 입맛이 까다로웠다. 물론 나와 거의 3년동안 같이 지낸 키르비르는 이미 구제불능인 내 요리실력에 이미 포기한지 오래였다. 초창기에는 엄청난 욕과 함께 구타에 고생했던 나였다.
“엄청... 맛있게 드시던데요?”
“......”
“그리고 화가 풀린 듯 기분 좋은 표정으로 돌아가셨어요.”
리엔은 가볍게 손을 털며 자리에서 일어선다. 나는 나를 살짝 스치며 식당으로 걸어가려는 그녀의 행동을 제지한다.
“뭐하려는 거냐?”
“아. 음식이 식어서요. 타메르씨도 저녁은 드셔야하잖아요? 데워드릴께요.”
“그럴 필요는 없다. 난 육포조각을 먹으면 되니까.”
그녀의 필요 이상의 호의가 부담스러웠던 나는 그녀의 행동을 제지한다. 어자피 그녀는 이 베히모스에서 떠날 사람이었다. 괜히 정 붙이기도 싫었고 도움따윈 더더욱 받기 싫었었다.
“하지만... 저 음식들은 타메르씨의 몫으로 제가..”
“...”
나는 흘끗 식탁에 차려진 음식들을 바라본다. 식료품을 구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베히모스였기에 음식은 상당히 귀중했다. 그 사실을 뼈 저리게 알고 있던 내가 음식을 남기거나 버리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데울 필요는 없어... 들어가 쉬어라.”
결국 작게 한숨을 내쉰 나는 살짝 한보 뒤로 물러선다. 어자피 만들어낸 요리. 지금 먹지않으면 버려야할 음식들이었다.
“그리고 요리는 하지마.. 아니. 해도 최소한 내 몫은 만들지 마라.”
그녀에게 요리를 하지말라고 명령하려했지만 이미 그녀가 만든 음식 맛을 알아버린 키르비르의 요청을 막을 수 없다고 생각이 미친 나는 내 몫을 만들지 말라고 리엔에게 말한다. 그러자 리엔은 조용히 나를 바라보다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여 내 말에 수긍한다.
“그럼 들어가 쉬어. 일단 만든 음식. 맛있게 먹겠다.”
그리고 그녀의 대답을 들을 필요가 없다는 듯이 나는 휑하니 등을 돌려 식탁으로 다가간다. 이미 차갑게 식어가고 있었지만 상당히 맛있어 보이는 음식들. 나는 시험삼아 눅눅해진 셀러드를 한입 입에 넣어본다.
“....?!”
예상외로 상당히 맛있었다. 시간이 지나 드레싱에 푹 절여져 바삭함을 많이 잃은 셀러드였지만 리엔이 손수 만든 듯한 드레싱의 맛은 그런 단점을 전부 만회시키고도 충분했다.
“제법인데?”
나는 리엔이 만든 음식들을 하나하나 입에 넣어 그 맛을 음미해본다. 뭐랄까. 드디어 음식같은 음식을 먹어본다는 느낌이 었을까. 비록 차갑게 식어 있다지만 그런 단점을 만회할 정도로 충분히 맛있다고 할 수 있었다. 내가 만든 음식은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후우...”
어느세 그녀가 차려준 음식들을 싹싹 비워먹어버렸다. 간만에 느껴보는 기분좋은 포만감에 나는 작게 한숨을 내쉰다.
“어때요? 맛있죠?”
“뭐.. 뭐야?!”
그 순간 등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깜짝 놀란 나는 뒤를 돌아본다. 거기에는 방안에서 쉬고만 있을거라고 생각한 리엔이 자그마한 미소를 지은채 서있었다.
달그락.. 달그락.
그녀는 당연하다는 듯이 식탁위에 놓여진 빈그릇들을 자신의 손으로 치워나가기 시작한다. 나는 황급히 그런 그녀의 행동을 제지하려한다.
“괜찮아요. 언제나 신세만 지고 있을 수는 없잖아요.”
하지만 리엔은 손을 설레설레 저으며 꿋꿋히 빈그릇들을 치워나간다.
“신세라니. 너는 그냥... 인질일 뿐이다.”
“그래도 타메르씨와 비슷하게 여기서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살고 있잖아요. 여러의미로 제가 신세지고 있는 거죠.”
내 말에 피식 웃은 리엔은 정리한 그릇들을 한쪽으로 옮겨둔다. 그리고 가볍게 손을 털며 내 맞은편 의자에 걸터앉아 나를 바라보며 묻는다.
“저도 조금이나마 타메르씨를 돕고 싶어요. 그러면 안되나요?”
“......”
직설적으로 물어보는 그녀의 질문에 나 또한 아무말없이 그녀를 바라본다. 약간의 침묵이 지난후. 나는 리엔을 바라보며 솔직히 말한다.
“너와 정 붙히고 싶지는 않아. 나중에 너가 떠나고 난 뒤로 너의 빈자리를 느끼고 싶지 않아서다.”
“......”
이런 내 대답은 예상하지 못했는지 리엔은 살짝 놀란 눈으로 나를 바라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리엔은 자그마한 눈웃음을 지으며 나에게 말한다.
“제가 스쳐지나가는 사람이라 생각하신건가요?”
“그렇지. 너는 특별한 녀석이었으니까. 너 빼고 베히모스에서 지낼 녀석은 이제 한명도 없을거다.”
“타메르씨. 잠시 손 좀 내밀어주실레요?”
그떄 리엔은 갑작스럽게 내 손을 요구한다. 그런 그녀의 요구에 의아하다는 듯이 바라보던 나는 그녀가 가진 능력을 깨닫고 아무말없이 천천히 내 손을 내민다. 그러자 리엔은 부드럽게 양손으로 내 손을 감싸쥔다.
“제가 본 것은 착각이 아닐꺼에요. 그 때 그 순간...”
리엔이 집중을 하려는 듯이 조용히 눈을 감자 저번때와 다른 부드러우면서도 간지러운 기운이 그녀가 감싸쥔 내 손을 타고 올라오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몇 초 후. 리엔은 천천히 눈을 뜨고 나를 바라본다.
“역시나... 착각이 아니네요.”
“무슨 뜻이냐?”
내 물음에 리엔은 감싸 쥔 내 손으로부터 손을 떼어낸다.
“타메르씨는 혼자가 아니에요. 머지않는 미래에...”
“헛소리. 이곳은 베히모스 유적지야. 이곳에 지낼 수 있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아. 있어봤자 저 키르비르같은 괴짜 마법사...”
“아니요.”
갑작스레 단호한 목소리로 내 말을 끊어버리는 리엔. 나는 그런 리엔의 행동에 입을 다물고 그녀를 바라본다. 그러자 리엔은 마치 무언가를 알고 있다는 듯이 생긋이 미소지으며 입을 연다.
“타메르씨 곁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어요.”
“너... 도데체 뭘 본거냐?”
뭔가 의미심장한 그녀의 말에 나는 심각한 어조로 그녀에게 묻는다.
“조금 먼 미래요.”
조용히 자신의 머리카락을 쓸어내리며 대답하는 리엔. 그런 그녀를 노려보던 나는 작게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떨군다.
“그래. 결론은 나와 같이 있는 사람들 중에. 너도 있다는거냐?”
“....네.”
잠시 주저하던 리엔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그녀가 대답을 주저했다는 사실이 왠지 마음에 걸렸지만 별 중요한 사실은 아니었기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 남의 미래까지 들먹이며 괜한 고집을 부리는 리엔. 그런 그녀의 행동에 나는 작게 한숨을 내쉬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알겠어. 설거지를 하든. 음식을 하든. 널 막지는 않겠어. 너가 하고싶은대로 해.”
그녀가 만들어주는 음식은 맛있고 먹을만 했다. 솔직히 그런 음식들을 더 먹고 싶기도앴었을 뿐만 아니라 그녀가 내 일을 도와줌으로 내 자유시간또한 비교적 많아진다. 하지만 내 마음에 걸리는 것이 하나있었다.
“하지만... 다음에 베히모스에 찾아오는 비공정이 있으면 너를 돌려보낸다는 사실을 변치않는다.”
“알겠어요.”
어차피 이 곳을 떠날 녀석이었다. 더 이상 정 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 나는 설거지를 하러 자리에서 일어난 리엔을 외면하듯 매정하게 등을 돌려 내 방으로 걸어갈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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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방에 돌아온 나는 벽에 몸을 기댄채 짧게 한숨을 내쉰다. 이미 해는 저물었고 새푸른 달이 하늘 높이 떠올라오고 있었다.
리엔.
그녀에 대한 생각이 계속 머릿속에 맴돈다. 그녀의 행동을 절대적으로 정상이 아니었다. 이곳은 베히모스 유적지. 인간들이 괴물이라 부르는 텐타클이 득실거리는 곳이었다. 리엔이 수작을 부리려고 하지 않는 이상 텐타클이 먼저 리엔에게 적대행동을 취할리는 없었다. 하지만 평범한 인간으로써는 바로 눈앞에서 같은 인간을 죽인 텐타클이라는 존재는 눈에 보이는 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위협적이었다.
실제로 요리를 하기 위해서는 숙소 외부에 마련된 식료창고에 들려야만했다. 숙소내부에는 나를 배려한 로터스의 지시 때문에 텐타클이 존재하지 않았지만 숙소 외부로 나가기만해도 주변에 꾸물거리며 기어다니는 텐타클이 흔히 보일지경이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도 별 두려움없이 식료창고로 가서 재료를 가져와 키르비르를 위한 요리를 해줬다라...
이것은 리엔의 성격이 개방적이거나 긍정적이다는 성격이라고 해도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다. 이건 누가봐도 죽음과도 직결될만한 문제. 그녀는 단순히 식료만을 구하러 아무런 두려움없이 숙소에서 벗어나 텐타클이 득실거리는 길을 지나 식료창고로 간 것이 아닐 것이다.
“도데체 뭐지? 나처럼... 그냥 죽기를 바라는건가...”
자기 스스로 목숨을 끊을 용기가 없다. 결국 자신이 죽기 위해 위험에 몸을 던진다는 걸까. 그렇게 예상하면 그녀의 행동 모든 것이 이해가 갔다. 이미 죽음을 각오한 리엔에게는 자신의 순결의 유무가 그다지 큰 관심거리는 아닐 것이다. 뿐만아니라 텐타클이 득실거려 위험해보이는 길을 걷는 것 또한 큰 두려움없이 해낼 것이다.
“......”
애시당초 처음부터 뭐가 이상했었다. 신성한 자라는 리엔같은 중요한 인물이 정규군도 아니고 심지어 호위를 위한 크루세이더들도 없이 오합지졸과 같이 죽음의 위험이 뻔히 보이는 베히모스로 파견나오다니... 그녀의 지위를 생각하면 이건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무언가가 있었다. 그녀가 숨기는 그녀의 비밀이 있는 것이 분명했다.
바스락..
그 순간 방안에서 조용히 누워있던 내 감각에 뭔가 자그마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포착된다. 이곳은 베히모스 유적지. 텐타클이 득실거리는 이곳에서 쥐나 곤충같은 생물이 살아남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까웠다.
“누구냐?!”
나는 재빨리 한손에 대검을 움켜쥐고 바스락거리는 방향을 노려보며 그 방향을 향해 대검을 겨눈다.
“....나와 싸우려고? 실력 좀 많이 키웠나봐?”
거기에는 팔짱을 낀채 벽에 몸을 기댄 키르비르가 매서운 눈초리로 나를 쏘아보고있었다.
“이런. 미안하군.”
나는 이런 밤중에 키르비르가 이곳까지 찾아올 줄은 상상도 못했기에 살짝 당황하며 그녀를 겨누고있던 대검을 허겁지겁 회수한다. 그녀에게 절대로 적대할 의사가 없음을 밝히며 대검을 침대 맡 한쪽에 기대놓은 나는 그녀를 경계하는 눈치로 조심스럽게 그녀의 방문에 대한 이유를 물어본다.
“근데. 무슨 일이지? 이 밤중에. 지금은 잠자리에 들어갈 시간 아닌가?”
“.....”
내 질문에 키르비르는 아무말없이 나를 조용히 노려본다. 그런 그녀의 매서운 눈빛 속에서 가슴 한쪽이 불안하게 따끔거리기 시작한다. 수만가지의 생각이 머릿속으로 스쳐지나간다. 오늘 내가한 잘못들. 예를 들어 점심, 저녁을 깜박하고 챙겨주지 못했다던가. 아직 빨래를 전부 다해놓지 못했다던가.. 여러 가지 잘못들이 점점 더 강하게 내 가슴을 압박해온다.
“그.. 오늘 실수들은 말이야.. 저쪽 북부지역에 정체불명의 인물이...”
나는 어떻게든 내 실수에 대한 변명을 주절거려보려한다. 하지만 갑작스런 그녀의 방문 떄문이었을까. 제대로된 변명을 미리 준비하지 못했던 나는 심하게 떠듬거리며 내 머릿속에 맴도는 단어들을 입으로 뱉어낸다.
“하아..”
그런 내 한심한 모습에 작게 한숨을 내쉰 키르비르는 천천히 나에게 다가온다. 그런 그녀의 접근에 움찔 놀란 나는 자리에 못박힌 듯 서서 불안하게 그녀의 행동하나하나에 모든 신경을 집중해나간다.
“타메르.”
“뭐.. 뭐냐?”
내 앞으로 다가온 키르비르는 나지막한 어조로 내 이름을 부른다. 그런 그녀의 부름에 나는 가볍게 식은땀을 흘리며 나보다 키가 훨씬 작은 키르비르를 조용히 내려본다. 그러자 키르비르는 아무말없이 내 옷자락을 움켜쥐며 내 가슴에 자신의 머리를 기댄다.
“뭐.. 뭐야?”
갑작스런 그녀의 행동에 기겁한 나는 내 가슴에 머리를 기댄 키르비르를 살펴본다. 뭔가 이상해보였다. 귀밑까지 붉어진 얼굴. 그리고 약간 서늘한 밤 날씨에도 불구하고 따듯하게 달궈져있는 그녀의 몸.
“너... 설마.”
꽈악..
그녀는 아무말없이 말하지 말라는 듯 내 옷자락을 더욱 거세게 움켜쥔다. 그런 그녀의 행동에 어렴풋이 그녀의 몸 상태에 대해 짐작할 수 있었다. 나는 조심스럽게 내 가슴에 자신의 머리를 기댄 키르비르의 몸을 조심스럽게 감싸안아본다. 그런 내 행동에 살짝 놀란듯 키르비르의 몸이 가볍게 움찔 떨리지만 이렇다할 저항은 없었다.
“억제제는 어떻게 된거냐?”
갑작스런 그녀의 이상에 당황한 나는 그녀가 개발해냈다는 억제제에 대해 물어본다. 그러자 키르비르는 뜨거운 한숨을 가볍게 몰아쉬며 들릴 듯 말듯한 자그마한 목소리로 대답한다.
“무.. 무리.. 지금의... 욕구를 제거하지 않으면...”
“잠깐 잠깐!! 그런 성욕따위 스스로도 풀어낼 수 있잖아?!”
“하지만... 이제 무리야..”
그녀는 나를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내 옷자락이 구겨질 정도로 꽉 움켜쥔다.
“나를 좀... 어떻게 해 줘..”
========== 작품 후기 ==========
제가 키르비르를 편애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모두 독자들 탓입니다.
그래. 모두 독자들 탓이라고!! 아하하하하하핫!!!
그리고 적절한 끊기 신공. 다음화는 다음주 월요일에.
변사체 / 네이는 새로운 히로인이죠. 아.. 키르비르와 양대산맥을 이루던 네이.. 좋은 녀석이죠.
Solar Eclipce / 오오.. 네이. 오오 좋죠 좋아.
Lizad / 올.. ㅋ?
괜찮다 / 으허허헝.. 이 방법밖에 이 야설을 올릴 곳이 마땅치 않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