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로터스의 하인-66화 (66/298)

66편

<-- 네이 -->

“그렇게 하라고 배웠다라...”

네이가 나에게 해준 지나친 호의와 배려. 왠지모르게 부담스러울 정도의 그녀의 정성에 나는 그녀가 그럴 이유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베히모스 중앙도서관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비록 인간의 상상과 망상으로 써진 수인족에 대한 정보였지만 키르비르가 한 것처럼 그들 중에 몇몇은 우연으로라도 진실을 알려주고 있었다.

“누군가에게 배웠다면... 보통 수인족 그 자체의 문화나 습성같은거겠지.”

왠지 제대로 찾을 수 없을 것같다는 걱정이 머릿속을 가득채우지만 그래도 남들이 상상해 놓은 글을 한번이라도 훑어보는 것이 나혼자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는 것보다 몇배는 더 효율적일 것이다.

“크으..”

도서관에 들어서자 오랜만에 맡아보는 고약한 고서들의 냄새 살짝 인상을 찡그린 나는 걸음을 내딛을때마다 허공에 피어오르는 먼지들을 휘휘 걷어내며 예전에 수인족에 관한 책을 찾았던 책장까지 걸어간다.

“이런..”

책장앞에는 내가 꺼냈던 책들이 바닥에 너저분하게 흩어진채로 뽀얀 먼지에 둘러쌓여있었다. 도서관을 관리하는 사서가 없는 이상 내가 읽고 던져둔 책을 정리해줄 사람이 있을 리가 만무했기 떄문이다. 나는 몸을 숙여 바닥에 널려져있는 책들 몇권을 집어들어 먼지를 털어내고 조심스럽게 책을 펼쳐본다.

파라락..

몇 페이지가 넘어가자 나는 어렵지않게 수인족에 관한 사실이 담긴 페이지를 찾을 수 있었다. 대부분 허무맹랑한 이야기들. 상상해서 지어낸게 뻔해보이는 수인족의 생존법이나 사냥습성등이 빼곡이 적혀있었다. 실제로 수인족을 보고 써낸 것이 아니라 단순한 고양이의 행동에 인위적인 상상력을 덧붙인 글들이었다.

“....음?”

그때 내 시선을 사로잡는 한 문단. 그것은 수인족의 생활 습성에 대해 써진 이야기였다.

-수인족의 가장 특이한 습성중 하나는 지나칠 정도로 강한 반려에 대한 믿음이다. 실제로 수인족들은 자신의 반려로 정한 수컷이나 암컷에게 지나칠 정도로 자신의 모든 것을 믿고 맡기는 경향이 있다. 반려의 생명이 다하면 자신마저도 그 반려를 쫓아 명을 끊을 정도의 그들의 믿음은 가히 소름끼치기까지하다.

“흥..”

그 문단을 읽은 나는 어이없다는 듯이 가벼운 콧방귀를 뀐다. 그래도 왠지모를 꺼림찍함이 느껴진 나는 그 글귀를 다시한번 읽어보려한다.

타악!

하지만 그 순간. 내 손에 쥐어져있던 책이 갑자기 사라진다.

“응?”

나는 갑작스레 내 눈앞에서 사라진 책을 찾기 위해 책이 사라진 방향으로 눈을 돌린다. 거기에는 네이가 내가 읽고 있었던 책을 양손으로 꽉 움켜쥔채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나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네이는 깜짝 놀라며 머리를 푹 숙여버린다.

“뭐야.. 어느세...”

기척조차 느끼지 못했다. 평소에 네이가 이 도서관에 올 이유는 없었다. 그런 그녀가 도서관에 왔다는 것은.. 나를 미행해온건가.

“돌려줘. 아직 못 본 페이지가 있단 말이야.”

나는 그녀가 빼앗아든 책을 돌려받기 위해 그녀를 향해 손을 내민다. 다행히 네이가 나보다 체구가 작았기 때문에 그녀가 빼앗은 책을 다시 빼앗는 것은 어렵지 않아보였다. 하지만..

“아.. 안돼.”

네이는 기겁하며 재빨리 그 책을 자신의 등뒤에 숨긴다.

“내놔.”

가볍게 한숨을 내쉬며 그녀가 등뒤에 숨긴 책을 빼앗기 위해 자연스레 네이와 몸을 밀착시키며 그녀가 등뒤로 숨긴 책을 향해 팔을 뻗는다.

“으.. 아..”

그러자 희미한 신음 소리와 함께 네이의 신체가 딱딱히 굳어진다. 덕분에 나는 별 어려움 없이 그녀가 등뒤로 숨긴 책을 움켜쥘 수 있었다.

“....응?”

그녀가 등뒤에 숨긴 책을 움켜쥐자 그제서야 나와 네이가 취하고 있는 포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다.

“으.. 으읏..”

가벼운 포옹. 그녀가 등뒤에 숨긴 책을 빼앗기 위해 양팔로 가볍게 그녀의 허리를 감싸안고 있었다. 그러한 어색한 자세 속에서 네이는 도망칠 생각도 하지 못하고 얼굴을 새빨갛게 붉힌채 눈동자를 흘길뿐이었다.

사라락..

그리고 그녀가 숨긴 책을 움켜쥐고 있는 손등에서 느껴지는 낯선 감각. 부드러운 무언가가 부드럽게 내 손등을 간질이고 있었다. 슬쩍 곁눈짓으로 내 손등을 간질이는 물체를 확인해보니 그것은 다름아닌 끝이 하얀 검은 고양이 꼬리였다.

스르륵.

기분좋은듯 크게 좌우로 흔들리며 그녀의 감정을 숨김없이 들어내주는 그녀의 꼬리의 움직임에 나는 가벼운 미소를 짓는다.

“네이.”

조용한 목소리로 그녀를 부른다. 그러자 어께가 떨리는게 눈으로 확 보일정도로 화들짝 놀란 네이는 섬광같에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보며 응답한다.

“으.. 으응?”

나를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고 크게 흔들리는 눈동자. 마치 잘익은 토마토처럼 새빨갛게 달아오른 네이의 순수한 얼굴은 상당히 귀엽게 느껴져왔다. 그런 그녀를 바라보며 내 머릿속의 생각이 찬찬히 정리되어나간다.

이유는 도저히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네이가 나를 자신의 반려라고 생각해준다는 것. 이유없이 지나친 친절. 거기다 3일간 굶은 상태에서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않은채로 언제 깨어날지 모르는 나를 간호해준 그녀. 말도 안되기는 하지만 내 생각이 맞는다면 그녀가 한 모든 행동이 설명 가능했다.

“아..”

나는 이 모든 것을 확인해볼 겸 대담하게 몸을 움직여나간다. 그녀의 등뒤에 숨긴 책을 붙잡고있던 손에 힘을빼고 자연스럽게 그녀의 허리를 감싸안는다. 그리고 그녀가 놀라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그녀와 이마를 맞덴다.

“으.. 으읏..”

내 입가를 간질이는 네이의 따듯한 숨결. 당황한듯 흔들리는 네이의 눈동자를 마주바라보며 나는 천천히 그녀의 입술을 향해 내 입술을 가져가기 시작한다. 그러자 이제 책이 아닌 그녀의 허리를 감싸안고 있는 내 손등을 통해 느껴지는 빳빳하게 긴장된 꼬리. 그녀의 부드러운 입술의 촉감이 내 입술에서 느껴지자 나는 작게 미소를 짓는다.

파앙!!

하지만 그 순간. 가벼운 소음과 함께 갑작스레 터져나와 내 시야를 뒤덮는 새하얀 연기에 당황한다.

타악.

그리고 내 품안에서 느껴지던 네이의 따듯한 체온이 사라지며 내 발밑에 뭔가 툭 떨어지는 자그마한 소음이 들린다.

“네이?”

나는 손을 휘휘 저어 내 눈앞에서 시야를 가리는 새하얀 연기들을 대충 흩으러뜨린 뒤 네이를 부르며 내 발밑에 떨어진 물건을 바라본다. 그것은 다름아닌 네이가 나에게 뺏았던 커다란 백과사전.

“아우읏..”

그런 백과사전이 가볍게 들썩거림과 동시에 책아래에서 플루토가 자그마한 고개를 내밀며 작게 신음을 흘린다.

“뭐야... 변해버린거야?”

머리가 아픈듯 허공에서 좌우로 머리를 터는 플루토의 모습에 작게 실소를 지어낸 나는 그녀의 몸을 짓누르고 있는 커다란 백과사전을 집어들어준다.

“미.. 미안..”

그러자 플루토는 자신의 머리를 매만지며 나에게 기어들어가는 자그마한 목소리로 사과를 건낸다. 뭐... 키스를 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작은 아쉬움이 남았지만 그정도로 프루토가 나에게 사과할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런 그녀의 행동으로 나는 어느정도 네이의 마음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아쉽긴 하지만 괜찮아. 뭐... 너의 본심을 대충 알 수 있었으니까 말이야.”

파라락.

나는 플루토로부터 돌려받은 백과사전을 펼쳐 빠르게 내가 읽었던 페이지를 찾아낸다. 그리고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자세를 낮춰 플루토에게 내가 보고있던 페이지를 그녀에게 보여준다.

“그.. 그거..”

“너. 진심이냐?”

내가 읽고있던 페이지는 다름아닌 수인족의 습성편. 간단히 표현하면 수인족들은 자신의 반려라고 정한 상대에게 모든 것을 바친다는 내용이었다. 그런 페이지를 보여주자 플루토는 눈에 띄게 동요한다. 나는 그런 플루토를 바라보며 진지한 목소리로 묻는다.

“그... 그런거 아냐!! 이.. 일단 그러라고 배워서..”

“근데 이거 어쩌나... 이건 진짜 사실이 아닌데. 이건 사람이 지어낸 이야기야.”

실소를 자아낼 정도로 우왕좌왕하는 플루토의 귀여운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백과사전을 덮는다. 그러자 플루토는 이해못하겠다는 눈으로 나를 바라본다.

“생각을 해봐. 너희 세계에선 모르겠지만 이곳에는 수인족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아. 이 백과사전에 담긴것은 학자들이 상상해 지어낸 이야기일 뿐이라는 거지.”

“뭐.. 그런... 그딴... 이게 무슨..”

내 말을 들은 플루토는 쇠망치로 뒷통수를 얻어맞은 듯한 얼굴로 멍하니 나를 바라보며 입만 뻥긋거린다. 아마도 이 책에 담긴 사실이 모두 상상으로 지어낸 허구라는 것은 예상하지 못했는지 그녀는 당황스러움에 몸을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아.. 아하하핫! 자.. 장난이야 장난! 장난!!”

결국 어떻게도 변명할 수 없다고 판단했는지 플루토는 허공에서 과장된 모습으로 자신의 앞발을 힘차게 휘저으며 소리친다.

“장난! 장난이었다고! 아하하핫! 그.. 그냥 타메르의 마음을 떠본거야! 아하하핫. 여.. 역시 확실하게 걸렸네!”

입가에 가벼운 미소를 띄운채 공황상태에 빠져 제멋대로 말을 뱉어내는 플루토의 모습을 조용히 바라보던 나는 조심스럽게 플루토의 뒷목을 붙잡아 녀석을 들어올린다.

“솔직히 두근거렸지?! 기.. 기대 했었잖아? 일부러 노린거야! 이.. 이건 모두 내가 계획한 치밀한.. 자.. 작전이었다고!”

뭐.. 솔직히 기대한 쪽은 오히려 녀석쪽이었겠지. 내손에 붙잡혀 앞발과 다리를 바동거리며 어떻게든 자신을 변호하려는 플루토를 바라보던 나는 그저 싱긋이 미소지으며 플루토와 눈높이를 맞추며 녀석에게 물어본다.

“뭐... 그래서 묻고싶은 것은 하나야. 결론은 내가 좋아?”

“....”

직설적인 내 물음에 바둥거리던 플루토의 움직임이 딱 멈춰버린다. 내가 아는 플루토의 성격상 녀석은 거짓말을 하지 못했다. 만일 한다해도 금방 들킬만한 섣투른 거짓말. 그런 그녀석의 최대의 약점은 바로 이런 직설적인 질문이었다.

“그... 그딴 방식으로 물어보면... 비겁하잖아.”

플루토는 부끄러움에 눈물을 흘릴 듯 붉어진 눈시울로 나를 바라보며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한다. 긍정도 부정도 아닌 애매한 중립적인 대답. 하지만 거짓말을 할 수 없는 그녀의 입장에서 그것이 최선의 대답이었다. 그런 플루토의 대답에 만족한 나는 피식 웃으며 녀석을 품안에 안으며 질문을 바꾼다.

“그럼... 내가 싫은건 아니지?”

“...으응..”

이번엔 확실한 대답. 내 품에 안긴 플루토는 부끄러운듯 내 소매에 자신의 얼굴을 처박는다. 그런 녀석의 몸을 부드럽게 쓸어내려주며 나는 조용히 미소지으며 말했다.

“그럼 그걸로 충분해.”

왠지 싫어할 수 없는 녀석이었다. 나는 내 가슴에서 느껴지는 자그마한 플루토의 체온을 느끼며 녀석의 등을 부드럽게 손으로 쓸어내려준다. 그런 손길이 좋았던 걸까. 녀석의 꼬리가 부드럽게 내 팔에 휘감긴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자 부끄러움이 좀 사라졌는지 소매에 얼굴을 처박고있던 네이는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본다.

“그럼.. 잘 부탁해. 플루토.”

나는 그런 녀석의 이마에 가벼운 키스를 건낸다. 그러자 움찔 놀란 플루토는 멍하니 조용히 웃고있는 내 얼굴을 바라본다. 그리고 살짝 용기를 낸듯 가볍게 몸을 내쪽으로 내밀며 말한다.

“나.. 나야말로..”

쪽.

그리고 입술을 끝을 간질이는 자그마한 부드러움. 그녀 나름대로 크게 용기를 낸 듯한 행동 끝에 플루토는 부끄러운 듯 다시 내 소매에 얼굴을 처박아버린다. 그런 녀석의 모습에 피식 웃은 나는 플루토의 기분좋은 체온을 느끼며 아무런 미련없이 백과사전을 뒤로 하고 도서관 출구를 향해 발걸음을 옮겨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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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키스 못한것. 아쉽지않아?”

조용히 도서관을 떠나가며 나는 그저 지나가는 말투로 플루토에게 묻는다.

“저.. 전혀! 절대로 아쉽지 않거든요?!”

그러자 플루토는 마치 발작하듯 경기를 일으키며 소리를 지른다. 너무 과장된 녀석의 반응에 피식 웃은 나는 뻔뻔한 말투로 묻는다.

“그럼... 이제 하지 말까?”

“.....”

내 물음에 플루토의 입이 다물어진다. 그리고 잠시후 내 품안에서 꼬물거리던 플루토는 자그마한 목소리로 대답한다.

“그... 그건 싫어.”

“큭.. 역시 그건 그렇지?”

역시나... 싫어할 수 없는 녀석이었다. 나는 괜히 딴청을 부리는 플루토의 볼을 가볍게 잡아당기며 기분좋은 미소를 흘린다. 플루토는 그런 내 행동에 뾰로뚱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지만 내 손을 쳐내지는 않는다.

“그.. 근데... 나.. 날짜는..?”

“뭐?”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플루토가 용기를 냈는지 그녀는 자그마한 목소리로 나에게 질문을 던진다. 나는 그런 그녀의 질문의 뜻을 알아내기 위해 잠시 고개를 갸웃거린다.

“나.. 날짜말이야... 그.. 겨.. 결.. 혼같은거..”

“.....”

플루토의 목소리가 부끄러움에 가면갈수록 기어들어가듯 조그맣게 변해가지만 그녀의 말을 이해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런 그녀의 질문의 요지를 파악한 나는 경직된 얼굴로 플루토를 바라본다.

“아.. 아하하하.. 저.. 저기말이야. 아직 나는 마.. 마음의 준비가..”

콰직.

“엌.”

내 어정쩡한 대답과 동시에 가슴을 움켜쥐어 옷을 뚫고 파고드는 플루토의 날카로운 손톱들이 느껴진다.

“정말... 이럴꺼야?”

플루토는 날카롭운 손톱이 돋아난 발로 내 가슴을 움켜쥔채 나를 바라보며 묻는다. 그런 녀석의 목소리가 분노로 작게 떨리고 있다는 것을 느낀 나는 식은땀을 흘리며 내 품안의 플루토를 바라본다.

“...미안.”

나는 나지막하게 사과를 건내며 예고없이 기습적으로 내품안에 안겨있는 플루토를 힘껏 허공에 던져버린다. 그와 함께 전력으로 달려 어떻게든 그 자리를 벗어나기 시작한다.

“캬아아아아!! 죽여버릴텐다!!”

허공에서 날렵하게 몸을 반바퀴 돌려 땅에 사뿐히 착지한 플루토는 마치 성난 표범처럼 나를 향해 달려오기 시작한다. 플루토에게 미안하기는 했지만... 아직 결혼에 대한 생각은 없었거니와 이종족과의 결혼은 조금... 그랬다.

“거기서!! 캬아아앗!!”

나는 등뒤에서 들려오는 위협적인 플루토의 괴성에 쓴웃음을 머금고 녀석의 위협에서 안전한 지역을 찾아 끊임없이 발을 놀려나간다.

========== 작품 후기 ==========

abcbbq / 으허허헛. 디아블로. 저도 미쳐가고 있죠. 하드코어로 하는 디아의 맛은 참말로.. 지리겄네요.

zzzdnlsdnlszzz / 엌ㅋㅋ 설마요. 유부녀일리가 없잖아요?!

Lizad / 잌ㅋㅋㅋㅋ!?

실버링나이트 / 츤데레 좋지요. 저도 좋아합니다. 그래서 츤데레입니다. 하지만 진짜는 따로있겠지만요.

악의정점 / 어이쿠! 확인해부렸습니다. 하지만 옛날버전이네요. 상관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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