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로터스의 하인-94화 (94/298)

94편

<-- 이리엘H -->

다시금 허리를 움직여 내 성기를 그녀의 입가에 가져다 덴다. 그러자 작게 몸을 떨며 두려움을 표하는 이리엘. 하지만 고개를 돌리거나 입을 꽉 다문다는 저항은 하지 않는다. 이미 자포자기를 한 것일까. 이리엘은 붉게 상기된 얼굴로 주춤주춤 자신의 입을 작게 벌린다.

그녀의 반응을 확인한 나는 조심스럽게 허리를 움직인다. 붉게 발기된 내 성기의 첨단부분이 이리엘의 작은 입술사이에 닿는다. 예상외의 뜨거운 열기에 이리엘은 가볍게 몸을 떨지만 마른침을 삼킨 뒤 조심스럽게 자신의 작은 입을 벌린다.

“후우.. 이거 참..”

그녀의 작은 입 안에 삽입되면서 선명히 느껴지는 뜨거운 열기. 그리고 어색하지만 조그맣게 꼼지락거리는 그녀의 혀의 움직임이 느껴져왔다. 단순히 성기를 입으로 물고있다는 행위 하나뿐이었지만 내 남근을 간질이는 갸날픈 호흡과 얽혀오는 타액이 상당히 만족스러운 쾌락을 전해주고 있었다.

“이리엘. 조금 움직일게..”

그녀의 동의를 구하듯 한마디를 한 나는 조심스럽게 허리를 움직여나간다. 아직 어린 이리엘을 배려해서 그녀가 괴로워하지 않을 정도로 성기를 작게 찔러넣은 뒤 다시금 허리를 뒤로 뺴어 성기의 첨단부분까지 내 물건을 뽑아낸다.

“...”

단순히 고개를 옆으로 돌린다는 행동 하나만으로 내 물건을 토해낼 수 있는 상황. 살짝 걱정되기는 했지만 예상과 다르게 이리엘은 얌전히 내 물건의 첨단부분을 입에 물고있는다. 자신이 해야할 행동을 알지못해 어리숙한 얼굴로 눈동자를 굴려 자신의 타액으로 범벅이 된 내 물건을 조용히 바라만 보고 있을 뿐이었다.

“의외로 얌전한데?”

“으읏..”

내 한마디에 몸을 움찔거리며 목덜미까지 시뻘겋게 얼굴울 붉히는 이리엘. 자신의 속내를 들켜서인지 더욱더 부끄러워하는 그녀의 모습에 피식 미소지은 나는 다시한번 그녀의 음부에 혀를 가져다덴다.

“으으.. 아우으으..”

그러자 이리엘의 입에서 부드러운 숨결이 흘러나온다. 아마도 기분이 좋은 것일까. 그녀는 스스로 살짝 허벅지를 벌리며 내가 애무하게 편하게 자신의 자세를 바꾼다. 점점 더 솔직해지고 대담해지는 그녀의 모습에 만족한 나는 그녀의 음순을 부드럽게 핥으며 천천히 허리를 움직여나간다.

“으읍.. 하읍.. 읍..”

이리엘도 어설프지만 내 움직임에 맞춰 조심스럽게 입술을 오물거린다. 쾌감보다는 그저 간지럽다는 느낌이 강했지만 기특한 그녀의 봉사에 나또한 정성을 다해 그녀의 음순을 훑어나간다. 자극적이지 않고 그저 쾌감만 느낄 수 있도록 부드럽게 그녀의 꽃잎을 훑으며 조심스럽게 발갛게 달아오른 그녀의 음핵을 혀끝으로 굴린다.

“아웁.. 으우웁..”

그러자 그런 내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일까. 내 성기로 막힌 그녀의 입에서 다급한 신음이 터져나온다. 뭔가 문제가 생긴듯 황급히 허리를 비틀어 어떻게든 내 혀를 피하려는 이리엘. 나는 그녀의 몸을 붙잡고 집요하게 그녀의 음순을 애무해나간다.

“으읍..!! 아우웁!!!”

그리고 어느 순간. 그녀의 몸이 딱딱히 경직되며 바르르 떨기 시작한다. 그와 함꼐 내 입에 퍼지는 짠내음. 하지만 나는 그치지않고 조심스럽게 혀를 끝까지 움직여 애무를 마무리한다.

“흐읍.. 으..”

입이 막혀서있지 코로 격한 숨을 헐떡이는 이리엘. 짜릿한 절정에 이어지는 노곤한 여운에 그녀는 마치 꿈을 꾸는 듯한 몽롱하게 녹아내린 얼굴로 멍하니 허공을 응시할뿐이었다.

“후우.. 어땠어?”

어느정도 애무는 충분하다 생각한 나는 그녀의 음순에서 천천히 입을 떼어낸다. 그러자 나도모르게 흘러나온 애액이 그녀의 짧은 반바지를 질펀하게 적시다 못해 그녀의 하복부를 타고 아래로 흘러내리고 있었다.

“....”

그녀는 아무말도못하고 그저 온몸에 힘이 빠진채 축 늘어져있었다.그런 그녀의 모습에 피식 웃은 나는 가볍게 허리를 흔든다. 그러자 그녀의 입안을 막고있던 성기가 작게 움직이며 그녀의 정신을 일꺠운다.

“자. 이젠 네 차례야.”

“....”

이리엘은 조용히 눈동자를 굴려 자신의 코앞에서 가볍게 박동하는 내 성기를 바라본다. 처음의 두려움이나 혐오감은 대부분 사라진 듯 그녀는 순수한 호기심과 흥미가 가득한 눈으로 내 성기를 바라보고 있었다.

“으흡..”

그리고 뭔가를 결심한듯 이리엘은 조심스럽게 입술을 오물거리기 시작한다. 그러자 그녀의 자그마한 혀가 조심스럽게 내 성기에 얽혀오는 것이 느껴진다.

“우웃.. 이거 참.. ”

이리엘의 애무는 어색하고 어설프기에 더욱더 강한 자극으로 느껴져왔다. 자극을 한다기보다 간질인다는 느낌이 더 강한 이리엘의 혀의 움직임은 나를 만족시켜주기 충분했다. 하지만 뭔가 아쉬움이 남았던 나는 이리엘에게 요청한다.

“이리엘. 조금 강하게.. 빨아올려주지 않을래?”

“하읍.. 이.. 이렇게?”

잠시 고개를 살짝 돌려 자신의 입안에 파고든 내 성기를 가볍게 뺴낸 이리엘은 내 요청에 대답하며 놀랍게도 다시금 자기 스스로 내 성기를 입에 문다. 그리고 잠시 오물거리던 이리엘은 가볍게 심호흡한다.

“츄릅..!”

“크읏!!”

그리고 어느 순간. 그녀는 예고없이 내가 말한대로 내 물건을 강하게 들이마신다. 예상치못한 강한 자극에 나는 저항하지 못하고 반사적으로 허리를 강하게 찌른다. 그와 동시에 이미 극한의 한계까지 다달은 내 물건은 주저없이 이리엘의 입안에 파고든다.

“우읍!!! 으으읍!!”

그녀의 입에 비해 절대로 작지않는 내 물건이 억지로 이리엘의 턱을 벌리고 가장 깊숙한 곳까지 파고들어간다. 이리엘이 얼마나 당황한지를 증명하듯 그녀는 날카롭게 손톱을 세워 내 허벅지를 붙잡고 자신의 잎 안쪽에 깊게 파고든 내 물건을 뺴내기 위해 아등바등거리고 있었다.

“큿..!”

하지만 그녀가 어쩠던 이미 쾌락의 노예가 된 나는 기분좋고 따듯한 온기가 가득한 그녀의 입안에 내 물건을 깊숙이 집어넣고 참고있던 인내심을 모두 풀어버린다. 동시에 내 남근은 크게 박동하며 그동안 참아왔던 진한 정액을 이리엘의 목안에 쏟아낸다.

“으읍!! 으읍!!”

마치 타는 듯한 뜨거운 열기를 머금고 그녀의 목안으로 흘러들어오는 반갑지 않은 질퍽

한 정액의 촉감에 이리엘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그녀는 괴로움에 가득한 신음을 터트리며 내 몸을 밀어내려 안간힘을 쓰지만 나는 집요하게 마지막 한방울까지 그녀의 입에 털어낸다.

“후우...”

나릇한 여운과 함께 만족스러운 한숨을 내쉰 나는 천천히 허리를 뒤로 빼내며 억지로 그녀의 입을 막고 있던 내 성기를 빼낸다.

“콜록! 콜록.. 으욱..”

그러자 격하게 기침을 하며 입안에 남아있는 정액을 토해내는 이리엘. 익숙하지 않게 비릿하고 기분나쁜 정액의 느낌에 그녀는 헛구역질을 하며 목안으로 넘어간 정액을 토해내려한다. 하지만 콜록이는 그녀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정액의 양은 극히 미미했다.

“....괜찮냐?”

나는 뒤늦게 그녀의 몸상태를 걱정한다. 하지만 아무말없이 기침을 하며 어떻게든 입에 남아있는 정액을 토해내려는 이리엘.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망연자실한 얼굴로 멍하니 자신의 입가에서 흘러내리는 정액을 바라본다. 그러나 그런 정액을 닦아낼 생각도 하지않고 이리엘은 나를 돌아보며 요구한다.

“이제... 만족했으면 날 풀어줘.”

“그래...”

그녀의 요구를 들은 나는 조심스럽게 한손으로 그녀의 몸을 받혀주며 다른 손으로 어렵지 않게 밧줄을 손으로 잡아 뜯어내버린다. 그러자 땅으로 떨어지는 이리엘의 몸이 다치지 않도록 나는 그녀의 몸을 내 품으로 받아준다.

“콜록.. 콜록..”

자연스럽게 그녀를 품에 안은 듯한 자세가 된 나는 계속해서 기침을 하는 이리엘을 바라본다. 눈에 눈물이 고일정도로 격하게 기침을 하던 그녀는 약간의정액이 묻어있는 자신의 입가를 손목으로 쓰윽 닦아낸 다음 나를 바라본다.

“.....”

“.....”

그런 그녀의 시선을 마주하며 불편한 침묵이 이어진다. 일단 모든 일은 끝났다. 나는 이리엘을 붙잡았고 그녀를 포획하는데 성공했다. 아무런 무장이 없는 이리엘이 닷눈한 완력으로 날 이길 가능성은 없었다. 그러니 이제 그녀를 로터스에게 대려다주면.. 내 임무는 끝이다.

“미안하다.”

짤막하게 그녀에게 사과를 하고 그녀의 발을 묶고있던 밧줄을 끌고와 어렵지 않게 그녀의 양 손목을 가볍게 포박한다. 이리엘은 그때까지 아무런 저항없이 묵묵히 내가 하는 행동을 바라만 보고 있을 뿐이었다.

“날.. 어쩔 생각이야?”

자신의 양팔이 움직일 수 없도록 포박되자 그제서야 이리엘을 나를 바라보며 자신의 처분에 대해 묻는다. 그런 그녀의 질문에 나는 최대한 무덤덤한 표정으로 대답해준다.

“로터스에게... 끌려갈거다.”

“...그리고?”

“텐타클이 자라나기 위한... 모태로 이용되겠지.”

“....”

내 솔직한 대답에 이리엘은 천천히 시선을 돌려 자신의 하반신을 바라본다. 그런 그녀의 시선을 따라 내 시선또한 그녀의 하반신을 향해 이동된다.

“..아..”

그러고보니 뒤처리를 안해줬다. 이미 그녀의 애액으로 살짝 젖어 그녀의 허벅지에 걸려있는 그녀의 짧은 반바지. 급히 도망치느라 속옷조차 챙겨입지 않았던 이리엘의 치부가 여과없이 들어나있었다. 하지만 이리엘은 별 수치심을 느끼지는 않는지 무덤덤한 눈으로 자신의 치부를 바라본다.

“미안...”

“괜찮아.”

짧게 사과를 하며 나는 그녀의 허벅지에 걸려있는 반바지를 끌어올려 그녀에게 입혀준다. 그러자 약간 불편한듯 이리엘은 허리를 두어번 비틀다 이내 포기한듯 짧게 한숨을 내쉬며 나를 바라본다. 나를 향한 적대심과 증오심이 가득할 것이라는 예상과 다르게 그녀의 눈빛은 많이 누그러져있었다.

“이제 책임져.”

“...뭐?”

뜬금없는 그녀의 한마디에 나는 눈을 휘둥그레뜬다.

“뭘 책임지라는거지?”

“나를.”

잘못들었다고 생각한 나는 다시금 그녀에게 물어보지만 이리엘은 주저없이 단 한마디로 대답한다. 그녀의 대답을 들은 나는 너무나도 어이없는 그녀의 발음에 벙찐 얼굴로 그녀를 바라본다.

“잠깐. 뭔가 이상하잖아.”

“뭐가?”

“아니... 내가 너를 책임지라니? 솔직히 말하면 그렇게 심각한 상황까지 간것도 아니잖아?”

“....”

내말에 이리엘의 얼굴이 급격히 싸늘해진다. 한층 누그러졌다고 생각한 그녀의 눈빛은 점점더 날카롭게 변해가고 그녀의 눈꼬리또한 날카롭게 그 꼬리를 세워나갔다. 하지만 어이없는 건 어이없는 것이다. 실제로 진득한 성관계를 가진것도 아니고... 단순히 가볍게 즐긴 것뿐인데 자신을 책임지라니...

“그래. 마음대로 해.”

분한 듯 조용히 침묵을 지키던 이리엘은 짧은 한마디와 함께 미련을 버린듯 조용히 눈을 감는다. 그런 그녀의 태도에 나는 뭔가 찝찝한 죄책감을 느낀다. 욕을하거나 바락바락 대들면 그나마 죄책감이 덜하겠지만... 그녀는 너무나도 담담했다. 내가 미안함을 느낄 정도로.

“젠장... 불가능한거란거 너도 잘 알잖아?”

“.....”

어떻게든 지금 이상황에 대한 변명을 해보려하지만 이리엘은 묵묵부담. 조용히 눈을 감고 고개를 살짝 돌리는 것으로 내 말이 듣기 싫다는 자신의 뜻을 대변한다.

“나도.. 너를 빼내고 싶지만 불가능한건 불가능해. 나는 그 녀석의 하인이라고. 그 녀석이 정한 규칙을 어길 수는 없어.”

“빼낼 마음은 있는거야?”

“....”

내 말을 들은 이리엘은 자신의 침묵을 깨고 나에게 묻는다. 그런 그녀의 물음에 나는 작게 고개를 끄덕인다. 이리엘. 그녀가 싫지는 않았다. 오히려 마음에 들었었다. 멍청하다고 할 정도로 순수하고 답답할 정도로 고지식하지만 거짓을 모르는 솔직함 그리고 누군가의 약속을 반드시 이행하는 책임감까지. 왠지모르게 믿음이 가고 호감이 가는 녀석이었다.

“그러면... 나를 책임져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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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로터스의 방에 있다. 그것도 나혼자가 아닌 이리엘하고 같이. 하지만 처음과 달리 이리엘의 양팔은 밧줄로 포박되지않고 자유로운 상태에서 내 곁에 서있었다. 그것도 내 팔에 다정하게 팔짱을 낀채로. 그러나 무표정하고 차가운 그녀의 표정이 절대로 우리가 특별한 사이가 아니라는 것을 어필해주고 있었다.

-....

“....”

무거운 침묵이 로터스의 방안을 감싼다. 일단 로터스는 낯선 침입자인 이리엘의 등장에 자신의 촉수를 꺼냈지만 그것은 자신을 보호하거나 공격하기 위함이 아닌 단순한 위협용 촉수였다.

-...뭐냐?

긴 침묵을 꺠고 로터스의 질문이 들려온다. 당연히 예상한 질문. 녀석은 어째서 이리엘이 아무런 포박도 되지 않은채 내 곁에 서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그게 말이지...”

나는 어색하게 웃음을 흘리며 샛노란 7개의 로터스의 눈동자를 바라본다. 웃음으로 얼버무르려해도 그의 날카로운 눈동자는 한치의 미동없이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 그게..”

꽈악..

“큿..”

내가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떠듬거리고 있자 이리엘은 예꼬없이 몰래 내 옆구리를 강하게 꼬집는다. 따끔한 통증에 작게 신음을 흘린나는 로터스를 바라보며 마른침을 삼킨다.

-뭐냐. 그 녀석은? 내 기억상 녀석은 분명 침입자라고 알고있는데...

“그.. 그게 말이지.. 이 녀석의 이름은 이리엘..”

-아니. 이름은 중요하지 않아. 어자피 수많은 모테중 하나가 될 놈이니까. 나는 이 녀석이 아무런 제제없이 이 곳에 재정신을 가진채로 자신의 두발로 서서 나를 똑바로 노려볼 수 있는 이유에 대해 물어보고 있는 것이다.

“.....”

질문이 긴 만큼 로터스가 지금 이 상황에 대해 얼마나 어이없어하고 황당해하는지가 간접적으로 느껴져왔다. 작게 한숨을 내쉰 나는 조용히 눈을 감고 이리엘이 부탁했던 대로 대답한다.

“약혼자...야.”

-.....

어색한 침묵. 그와 동시에 쉬지않고 꿈틀거리던 로터스의 촉수가 그의 감정을 대변하듯 딱딱히 경직되어져 있었다.

-그런가... 약혼자인가.

하지만 예상외로 로터스는 무덤덤하게 그 사실을 받아들인다. 아무런 의심이나 되물음 없이 순수히 내 말을 들은 로터스는 위협적으로 꿈틀거리던 자신의 촉수를 천천히 거대한 기둥안으로 집어넣는다.

-뭐.. 그럼 어쩔 수 없지.

약간의 아쉬움이 남아있는 듯한 한마디를 남기지만... 더 이상의 대화는 필요없다는 듯 로터스는 자신의 샛노란 눈동자를 다시 거대한 기둥안쪽으로 숨겨버린다. 너무나도 어이없을 정도로 잘풀리는 상황속에 나는 멍하니 로터스가 들어간 거대한 중앙기둥을 바라본다.

파악.

모든 상황이 종료되자 이리엘은 내 팔에 끼어진 팔장을 주저없이 풀어버린다.

“어찌 됬든.. 이제 만족하냐?”

내 물음에 이리엘은 그저 고개를 작게 끄덕인 것으로 대답을 대신한다. 그리고 천천히 발걸음을 옮겨 혼자서 터벅터벅 중앙탑쪽을 향해 걸어간다.

“어디가?”

“내 배로...”

“....”

일단 로터스가 어이없을 정도로 쉽게 승낙해준 것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이렇게 되면 그녀또한 이 베히모스에서 살아가야했다. 이왕 이렇게 된 것 서로 떨어져서 지내는 것보다 서로 붙어서 미운 정이라도 붙이는 것이 좋을 것같았다.

“그것보다 미리 마련된 숙소가...”

“싫어.”

하지만 내 제안이 끝나기도전에 들려오는 이리엘의 차가운 목소리. 아마도 미운털이 단단히 박힌 것 같았다. 하지만 이대로 물러설 수는 없었다.

“좋은 잠자리와 맛있는 식사. 그리고 안전을 보장하지.”

“.....”

어자피 좋은 잠자리는 숙소 그 자체. 맛있는 식사는 리엔이 담당하겠고... 안전이야 뭐. 로터스의 완벽한 제어하에 있는 이 베히모스에서 이리엘이 가장 위험한 존재로 느끼는 것은 나 하나뿐일 것이다.

“...알았어.”

잠시 무끄럼히 나를 바라보던 이리엘은 좋은 잠자리와 음식이라는 말을 뿌리칠 수 없었는지 마지못하다는 듯 자그마한 목소리로 승낙한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피식 웃은 나는 내가 먼저 앞서 걸어 그녀에게 숙소로 가는 길을 안내해나간다.

========== 작품 후기 ==========

유운처럼 / 좀 힘들겠지만... 노력해보겠슴돠 ;ㅅ;

Lizad / 아.. 그러네요. 네. 부정하진 않겠습니돠 ;ㅅ; 근데 우리 솔직해 집시다!!! 글로벌하게 놀지 않는이상... 한국여자가 작은걸.. 제 경험도 작은 것 밖에.. 으흐흐흐흐흑..

로나프 / 으흐흑.. 그런 소식을 전해드린게 정말 죄송스럽습니다.

이러저러한폐인 / 으음.. 그런가요;;; 한국에 돌아가면 수정하겠습니돠~ 제가 생각해도 그런편이 더 자연스러울것같네요!

일본에서 연재하는 또다른 재미.

망할 호텔엔 렌선이란게 존재하지 않앙...

하지만 이곳은 예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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