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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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비르는 조심스럽고 서툰 손길로 천천히 내 바지의 버클을 풀러나간다. 그리고 천천히 내려가는 바지자락. 그러자 힘껏 팽창한 내 물건이 예고없에 그녀의 눈앞에 자신의 머리를 들이민다.
“으앗!!”
갑작스런 내 성기의 등장에 키르비르는 가벼운 비명을 지르며 몸을 움츠린다. 그리고 천천히 얼굴을 들어 곤란하다는 표정으로 나를바라본다.
“....”
그런 키르비르를 바라보며 나는 턱끝을 움직여 빨리하라고 재착한다. 그러자 키르비르는 날카롭게 눈매를 세우며 외친다.
“쳇... 알았어!! 알았다고.. 이.. 이까짓거..”
애써 강한척을 한 키르비르는 떨리는 손으로 천천히 내 물건을 향해 접근해간다. 솔직히 그녀가 내 성기를 만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하지만 전에는 최음제의 효과에 의해 몽롱해진 상태에서 만졌을 뿐. 그리 특별한 기억은 많이 남아있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최음제의 효과도 없이 생생하게 정신이 깨어있는 상태. 그런 상태에서 키르비르는 용기를 짜내 내 성기를 향해 손을 움직여나간다.
토옥..
내 성기의 첨단부분을 통해 약간은 싸늘한 키르비르의 손가락의 체온이 전해져온다. 그와 동시에..
두근.
그녀의 손길에 반응하듯 내 물건이 가볍게 맥박친다.
“꺄앗!!”
갑작스런 성기의 반응에 키르비르는 괴물을 본것처럼 기겁하며 나로부터 거리를 벌린다. 그리고 마치 괴상한 생물을 봤다는 듯이 휘둥그레진 눈으로 내 하반신을 노려본다.
“이봐... 그런 눈으로 사람을 바라보는건 엄청 실례라고..”
“하.. 하지만 움직였다고!!”
“하아...”
나는 키르비르의 반응을 바라보며 가벼운 한숨을 내쉰다. 그리고 한심하다는 듯이 그녀를 바라본다. 그러자 내 시선을 느낀 키르비르는 가볍게 얼굴을 붉히며 대답한다.
“알아.. 안다고.. 심장박동에 따라.. 그.. 그.. 뭐라하지? 하여금.. 그게 움직인다고..”
이미 키르비르는 그녀가 자랑하는 마계의 고대도서관과 연결되어있었다.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머릿속으로 전송시켜주는 고대도서관의 힘으로 그녀의 머릿속에는 남자의 성기에 대한 정보는 이미 충분할 정도로 가득차 있을 것이다. 그런 그녀가 내 성기가 맥박친다는 것을 모를 리가 없었다.
“빨리해. 이런 부끄러운 상황은 빨리 보내버리자고.”
“으.. 으응..”
그녀는 조용한 목소리로 대답한다. 그런 키르비르의 시선은 내 하반신에 고정되어 있었다.
“....”
나는 그녀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자그마한 한숨을 내쉰다. 만약 방금전 키르비르가 나와 거리를 벌렸을때. 그 순간 그녀가 나를 공격하려 했다면 나도 대응못하고 당했을 것이다.
그만큼 그녀가 자신이 처한 상황을 잊을 정도로 내 물건에 관심이 쏠려있다는 뜻이겠지. 그녀가 고대도서관을 통해 남자의 성기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알아보려해도 고대 도서관은 도서관이라는 말에 걸맞게 건전하다. 아마도 단순한 생물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남자의 성기에 대한 정보만 가득할 것이다. 그런 키르비르의 눈에 보이는 남자의 성기는 그녀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할 것이다.
“우.. 우읏...”
키르비르는 약간 겁에질려 움찔거리는 손으로 조심스럽게 내 성기를 양손으로 말아쥔다.
“뜨.. 거워..”
그녀가 양손으로 내 성기를 감싸쥐자 내 물건을 감싸는 서늘한 키르비르의 손의 촉감에 짜릿한 전류가 내 등골을 타고 올라오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크읏..”
단순히 감싸쥔것 하나뿐인데도 부드럽고 기분좋은 키르비르의 손은 나에게 짜릿한 쾌감을 선사해준다.
“이.. 이제 어떻게 해?”
그녀는 바들바들 떨리는 손으로 내 물건을 감싸쥔채 곤란함이 가득한 얼굴로 나를 바라본다. 그런 키르비르를 내려보며 나는 입술을 비집고 튀어나오려는 신음을 참으며 말한다.
“크읏.. 그.. 그건.. 너가 더 잘 알텐데?”
“그.. 그렇지만...”
키르비르는 자신이 말하고서도 부끄러운지 고개를 떨군다. 비록 흐릿하기는 했지만 그녀의 기억속에서 그녀가 최음제에 취해있을때의 기억이 남아있을 것이 분명했다. 그때 자신이 나에게 어떤짓을 했는지 또한 잘 기억하고 있겠지...
“그럼... 움직일게.”
잠시 긴장된 마른침을 삼킨 키르비르는 조심스럽게 자신의 손을 움직여나간다. 아프지 않게 부드럽게 말아쥔 손을 조심스럽게 위아래로 움직여보는 키르비르.
“웃...!”
참을 수 없는 짜릿한 쾌감. 최음제에 취하지 않고 재정신이 그녀가 해준다는 사실이 믿기지는 않았지만 그만큼 그녀가 부드러운 손길이 주는 쾌락은 어마어마했다.
“...?”
갑작스런 내 신음소리에 키르비르는 살짝 놀라며 내 눈치를 살핀다. 그녀는 약간 상기된듯 붉어진 얼굴로 조심스럽게 나에게 묻는다.
“기.. 기분 좋아?”
“크으.. 상당히.”
나는 목구멍에서 기어올라오는 신음을 참으며 솔직한 내 감상을 그녀에게 말해준다. 그러자 잠시나마 키르비르의 얼굴에 기뻐하는 듯한 감정이 스쳐지나간다. 다시금 마른침을 삼킨 키르비르는 시선을 내 하반신으로 옮기며 조심스럽게 내 성기를 문지르는 손길에 속도를 붙여나간다.
“크읏..!!”
예상외로 능숙한 손놀림. 그녀가 내 성기를 애무해주는 것은 재정신으로는 처음이었지만 최음제에 취해있을때의 상황을 그녀의 몸이 기억해주고 있었다. 처음이라고 하기에 너무나도 능숙한 움직임에 허리가 뻐근해지며 내가 예상한것보다도 빠르게 사정감이 치고올라온다.
“우.. 우앗!! 커.. 커졌어?!”
하지만 마지막 사정감에 다달으기 일보직전. 갑작스레 내 물건을 자극하던 그녀의 손길이 물거품처럼 사라져버린다.
“뭐.. 뭐야..”
나는 갑작스레 느껴지는 공허함에 키르비르를 바라본다. 키르비르또한 심하게 당황한 표정으로 어쩔 쭐 몰라하며 내 물건을 바라보고 있었다.
“커.. 커졌어.. 부어버린거야?”
“.....”
어이없는 그녀의 질문에 나는 아무대답없이 그녀를 바라본다. 그러자 키르비르는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자신의 무지를 부정한다.
“이.. 이런건 책에도 없었다고!!”
“괜찮으니까.. 계속해.”
“으.. 으읏.. 자.. 잘못되도 난 몰라!!”
내 명령적인 말투에 키르비르는 바락 소리를 지르면서도 조심스럽게 나에게 다가와 다시금 내 성기를 조심스럽께 감싸쥔다.
“저... 저기... 진짜.. 이러다 잘못되는건 아니지?”
하지만 움직이기전. 키르비르는 불안한 얼굴로 나를 올려다보며 다시금 나에게 묻는다. 나는 그런 그녀의 질문에 피식 웃으며 말한다.
“괜찮으니까. 계속해.”
“으.. 으응..”
내 말을 들은 그녀는 더욱 조심스러워진 손길로 천천히 피스톤 운동을 재개해나간다. 그러자 잠시 중단되었던 쾌락의 물결이 다시금 내 머릿속을 휘몰아쳐오기 시작한다.
“웃..”
또다시 시작되는 서늘한 자극에 가라앉아가던 사정감이 르게 차오른다. 나는 이를 악물며 차오르는 사정감을 억지로 참아내려한다.
“우.. 으으으..”
하지만 신음을 흘리는 쪽은 키르비르쪽이었다. 그녀는 부풀어오르는 내 물건을 불안한 눈길로 바라보다 이내 눈을 꽉 감은채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감싸쥔 손을 위아래로 흔들뿐이었다.
“...?”
하지만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특별한 변화가 없자 키르비르는 조심스럽게 실눈을 뜬며 내 물건을 확인하려한다.
“크읏..!”
그 순간 이미 한계에 다달은 사정감을 참지못한 내 물건은 예고없이 크게 박동치며 예고없이 그녀의 얼굴에 새하얀 백탁액을 쏟아낸다.
“꺄앗!!”
키르비르는 내 성기의 첨단부분에서 튀어나온 새하얀 정액을 막지못하고 얼굴에 직경당하며 가벼운 비명을 지른다. 그리고 황급히 손으로 내 성기의 첨단부분을 막아 뒤이어 쏟아질 백탁액을 간신히 막아낸다.
“우.. 으아아.. 누.. 눈이... 으앗.”
키르비르는 당황하며 손을 허우적거리며 얼굴을 닦아내려한다. 아마도 방금 사정에 의해 정액중 일부가 그녀의 눈에 들어갔는지 제대로 눈조차 뜨지 못한 키르비르는 자신의 손으로 눈가를 비벼보지만..
“으.. 으웃.. 으앗?!”
하지만 그녀의 양손또한 사정되는 정액을 막느라 정액으로 범벅이 된 상태. 그런손으로 눈을 비벼봤자 변하는 것은 하나도없었다. 자기 손으로 스스로 자신의 얼굴을 정액범벅으로 만드는 그녀의 행동을 어이없다는 듯이 멍하니 바라보던 나는 작게 한숨을 내뱉는다.
“후우...”
그런 키르비르를 바라보던 나는 조심스럽게 그녀에게 손을 내밀어 정액 범벅인 그녀의 손 대신 내손으로 그녀의 눈가를 닦아준다.
“우으...”
그러자 키르비르는 저항없이 얌전히 자신의 눈가를 닦아주는 내 손길을 받아들인다. 내 몸에서 나온거라지만 기분나쁜 끈적한 백탁액이 내 손에 묻어나온다. 나는 그런 백탁액에 살짝 인상을 찡그리며 침대 시트에 손을 문질러 백탁액을 닦아내린다.
“괜찮냐?”
“기분 나.. 읍!!”
키르비르는 내 물음에 신속하게 부정을 표하려한다. 하지만 그 순간 그녀의 입가로 흘러내리는 정액의 존재에 키르비르는 황급히 입을 다문다.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며 자신의 얼굴을 닦을 만한 물체를 찾아본다.
타다닥..
하지만 이내 키르비르는 황급히 화장실로 보이는 곳을 향해 달려간다.
“시트에 닦아도 충분할 것을...”
나는 내가 걸터앉아있는 새하얀 침대 시트를 바라보며 작게 중얼거린다. 그리고 다시금 가볍게 한숨을 내쉬며 물소리가 들리는 화장실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이제.... 튀어야하나?”
조심스럽게 머리를 긁적이며 자리에서 일어난 나는 흘러내린 바지자락을 추스러 올린다. 일단 지금 키르비르를 대면하면 키르비르의 분노를 피해낼 재간이 없었다. 그녀의 첫경험을 뺏은 후 당한 끔찍한 기억을 상기한 나는 어떻게든 지금 이 상황을 피해내기 위해 방문을 향해 몸을 돌린다.
끼이익..
물소리로 인해 방문소리가 안들리기를 기원하며 나는 조심스럽게 그녀의 방문을 열고 밖으로 몸을 뺀다. 그리고 다시한번 그녀의 방안의 동태를 확인한 나는 조용히 방문의 문을 닫는다.
“후우...”
안도의 한숨을 내쉰 나는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등을 돌린다.
“.....”
그런 내 앞에 한 여성이 서있었다. 창문을 통해 흘러들어오는 푸른 달빛에 검게 빛나는 윤기나는 검은 털을 가진 꼬리... 언제나 트레이드 마크처럼 나를 발견하면 쫑긋거리며 나에게 모든 관심을 쏟고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귀여운 고양이 귀. 바로 네이였다. 그녀는 조용히 팔짱을 낀채로 방금전 키르비르의 방안에서 나온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네...이?”
나는 조심스럽게 그녀의 이름을 부른다. 하지만 대답은 없었다. 고요한 침묵. 그런 침묵속에서 푸르스름한 달빛속에서 네이는 고요히 나를 노려보고 있을 뿐이었다.
“.....”
나를 바라볼때마다 반갑다는 듯이 좌우로 흔들리던 꼬리는 힘없이 늘어진채 침묵하고 있었다.
“언제... 왔었어?”
내 물음에 단단히 침묵을 지키고 있던 네이의 입술이 간신히 벌어지기 시작한다.
“방금... 전.”
아니다. 거짓말이다. 살짝 화가 난 것처럼 세워진 그녀의 눈꼬리와 분노. 그리고 그런 분노보다 더 큰 슬픔이 담겨진 그녀의 눈동자가 내 심장에 비수처럼 꽂힌다.
“....”
“....”
우리는 서로에게 아무 말 없이 어색한 침묵속에 휘감겨 서로를 바라볼뿐이었다. 욕이라도 해주면 좋았겠지만... 네이는 그저 조용히 나를 바라만 보고 있을 뿐이었다.
“타메르으으으읏!!!”
쿠웅!!
방안에서 키르비르의 분노서림 외침과 뭔가 부숴지는 소리가 들린다. 그제서야 내가 처한 긴박한 상황을 상기해낸 나는 황급히 걸음을 옮긴다.
“미... 안해.”
출구쪽을 지키고 있는 네이를 스쳐지나간다. 내 앞길을 막지않고 조용히 나를 바라만보고 있는 그녀에게 짧게 사과를 건낸 나는 뒤를 돌아보지도 않은채 계단을 밟고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한다.
========== 작품 후기 ==========
Solar Eclipse / 야설 주인공이... 고자라면 말이 안되잖아요 ;ㅅ;?
실버링나이트 / 엌ㅋㅋㅋㅋ 그건 저도 할말이 읍씀..
믹시아 / 아아~ 걱정마세요. 보다싶이 갈등은 있겠지만... 모두 해결된답니다! 해피엔딩~! 소설의 재미는 역시 갈등이죠.
Lizad / 한번 봐봐야겠네요!
유운처럼 / 3년간 모은 돈입니다. ;ㅅ;
로나프 / 야설 주인공의 숙명. 씁쓸하구만유..
로테닌 / 엌ㅋㅋ 그건 제가 고민할 상황. 독자분들은 그저 즐기시면 됩니다!
일단 100화 특집은 키르-이리로 확정.
하지만 제작에 시간이 필요하니 양해를 ;ㅅ;
우지끈 뚝딱 나올 뽕빨물도 아니잖아요...
조매만 기다려주시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