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편
<-- 달라진 일상 -->
간신히 이리엘을 떨쳐낸 나는 거의 도망치듯이 주방으로 들어왔다.
“....”
그러자 나를 기다리는 것은 뚱한 표정의 키르비르. 그녀는 내가오자 아무말없이 후라이팬을 들고 화로앞으로 향한다. 처음과 달리 후라이팬에 능숙하게 기름칠한 키르비르는 야무지게 고기를 구워나가기 시작한다. 그런 그녀를 흘끗 바라본 나는 내 몫의 일을 하기 위해 커다란 냄비에 물을 넣고 끓여나가기 시작한다.
“다 됐어.”
어제 저녁과 다르게 풀이 죽은 목소리. 이번에는 실수 없이 4인분의 음식을 깔끔하게 구워낸 키르비르는 4개의 접시를 옆에 두고 나를 바라본다. 그녀가 고기를 다 구울 동안 나또한 소스를 위한 기본 베이스를 미리 완성한 후였다.
“....”
“....”
나와 키르비르는 서로 눈치를 본다. 아무리 고기를 잘 구워도 소스가 취향에 맞지않으면 그 맛이 끔찍하다는 것을 어제의 일 덕분에 서로 아주 잘 알고있었다.
타앙!
나는 당연하다는 듯이 작은 냄비를 꺼내 소스를 반으로 가른다. 그러자 키르비르도 그렇길 원했다는 눈으로 자신의 앞에 놓인 작은 냄비를 바라본다. 우리는 자신의 앞에 놓인 소스를 휘적인다.
“우선...”
내 앞에 마련된 두 개의 스테이크 접시중 하나에는 아무런 간도 되지않은 소스를 그대로 담아넣는다. 어제의 일로 절실히 느꼈다. 키르비르의 입맛은 독특했다. 하지만 그녀 못지않게 내 입맛도 상당히 독특한 편에 속했다.
타악..
키르비르도 나와 비슷한 생각이었는지 아무런 조미료가 담기지않은 수수한 소스를 스테이크 접시에 담아둔다. 이제 남은 것은 각자의 몫으로 먹을 스테이크하나.
“....”
“....”
우리는 또다시 서로의 눈치를 본다. 그러나 이번에 먼저움직인 것은 키르비르쪽이었다. 그녀는 미리 준비해둔 설탕 원액이 담긴 푸른 병을 꺼내든다.
“또인가..”
짧게 신음을 삼킨 나는 그녀의 행동을 주시한다. 마치 나를 보고 보란듯이 설탕 원액을 주저없이 소스속으로 투하하는 이리엘.
“...한번 해보자 이거지?!”
나또한 미리 준비한 붉은 가루가 담긴 병을 꺼낸다. 오늘 아침 리엔이 꾀병을 부려서까지 우리에게 요리를 시킨 것. 그것은 분명 또다시 서로 각자의 취향대로 만들어진 요리를 바꾸려는 리엔이 계락이란 것이 뻔히 보였다. 키르비르또한 그것을 잘 알텐데도 불구하고 그녀는 그녀 취향대로 소스를 만들어나간다.
“흥!”
주저없이 붉은 가루를 듬뿍 퍼서 소스안으로 집어넣는다. 이렇게 된이상 나 혼자 죽을 수는 없었다. 나도 마음껏 내취향대로 만들어서 그녀를 괴롭힐 수 밖에 없었다.
“이게 다.. 너가 자초한 일이라구.”
나는 키르비르쪽을 흘끗 돌아본다. 그녀는 설탕 원액에 못만족했는지 귀한디 귀한 벌꿀까지 꺼내들고있었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혀를 찬 나는 애써 그녀의 요리과정을 외면하며 내 앞의 소스에 집중해나갈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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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미니케익이에요.”
우리가 요리하고있는 사이. 리엔은 그 시간에 디저트를 만드는데 온 힘을 쓴듯 지금껏 봐왔던 디저트보다 훨씬 고급스럽고 달콤해보이는 초콜릿 케이크 조각 하나가 테이블 위에 놓여져있었다. 비록 그 크기는 작았지만 작은 조각 케이크에 아기자기하게 수놓아진 온갖 데코레이션이 케이크를 더욱 고풍스럽고 달콤하게 보이게 하고있었다.
“와아...”
그런 조각 케이크를 발견한 키르비르의 입에서 저도 모르게 작은 탄성이 흘러나온다. 살짝 군침을 삼킨 키르비르는 테이블로 다가와 자연스럽게 네이의 앞에 자신이 만든 스테이크를 내려둔다.
“아...”
간이나 조미료가 전혀들어가 있지않은 수수한 맛의 소스. 그런 소스가 담겨진 스테이크를 받은 네이는 기대와는 다르게 허탈한 듯한 짧은 탄식을 내뱉는다.
“자. 이리엘.”
나는 이리엘을 향해 내가 만든 스테이크 접시를 내려둔다. 그녀또한 네이와 비슷하게 스테이크 위에 얹어진 밋밋한 소스를 발견하고 실망한 듯이 나를 바라본다. 하지만 나는 그런 그녀로부터 관심을 끊고 키르비르를 바라본다.
“자. 그러면 아시고 계시겠죠?”
리엔은 기대가 가득한 눈으로 나와 키르비르를 돌아본다. 나는 아무말없이 키르비르를 향해 내가 만든 스테이크 접시를 건낸다. 그러자 키르비르또한 군말없이 나에게 자신이 만든 스테이크 접시를 건냈다.
“...응?”
키르비르가 만든 스테이크가 담긴 접시를 받은 나는 고개를 갸웃거릴 수 밖에 없었다. 어제와도 같은 끔찍한 단내가 나지않았다. 물론 단내가 나긴 났지만 은은하게 풍길뿐 어제처럼 콧구멍에 억지로 파고들어오는 듯한 단내는 아니었다.
“웃...”
하지만 키르비르는 내가 만든 스테이크를 받자마자 움찔 놀라며 고개를 뒤로 뺀다.
“자자... 앉으세요.”
리엔의 지시에 나와 키르비르는 자리에 앉아 각자가 받은 스테이크 접시를 식탁위에 올려둔다. 키르비르는 마치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듯한 붉은 빛을 뽐내는 소스를 바라보며 질색을 한다.
“그럼... 식사를 시작하죠. 물론 디저트는 절반이상 드셔야 먹을 수 있어요!”
리엔의 말에 키르비르는 식탁 가운데에 마련된 조각케이크를 바라본다. 그리고 결심을 마친듯 포크와 나이프를 들어올려 조심스럽게 내가 만든 소스에 잠겨있는 스테이크를 한입크기로 썰어간다.
“합..!!”
힘껏 숨을 들이킨 키르비르는 단숨에 자신이 썰은 스테이크조각을 입으로 가져간다. 그리고...
콰앙!!
“....”
있는 힘껏 식탁을 후려치며 몸을 부들부들 떨어가기 시작한다. 얼마나 세게 후려쳤으면 그녀의 주먹이 붉게 달아올라있었지만 그녀는 그런 고통이 느껴지지 않는지 입을 꾹 다물고 바들바들 몸을 떨어간다.
“으흡!!!”
조심스럽게 그녀의 입이 오물거린다. 한 두어번 씹었을까. 터져나오는 격한 비명을 억지로 참는듯한 신음과 함께 그녀의 몸에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한다.
“매.. 매워..”
식탁 가장자리를 움켜쥔 그녀는 입을 틀어막은채 몸을 베베꼰다. 그도 그럴것이 어제 것보다는 몇배는 매울 것이다. 자신의 소스에 설탕 원액에다 벌꿀까지 팍팍 집어넣는 그녀의 모습을 본 내가 매운맛에 사정을 둘 이유는 없었기 때문이다.
“....”
하지만 그녀로부터 관심을 끊은 나는 내 앞에 마련된 그녀의 스테이크를 바라본다. 어제보다 더 격한 향과 더 매운 맛을 자랑하는 내 스테이크와는 다르게 그녀의 스테이크에서는 자극적인 단내가 나지않았다. 하지만 긴장을 풀 수는 없었다. 그녀의 요리모습을 하나하나 지켜보고 있던 나조차 이 소스에 얼마나 많은 설탕과 벌꿀이 들어갔는지 감도 안잡히기 떄문이다.
“후우...”
일단 그녀가 내것을 한입 먹었다는 사실에 나 또한 짧게 한숨을 내쉬며 그녀가 만든 스테이크를 한입크기로 작게 짜른다. 그리고 입안으로 가져와 긴장어린 얼굴로 천천히 그녀의 스테이크를 씹어간다.
“읍..!”
달다. 역시나 달다. 하지만 어제에 비하면 그 단맛이 많이 줄어들어있었다. 어제는 미각이 상실할정도로 끔찍한 단맛이었지만... 이건 그냥 달콤한 사탕을 입에 물고 있는 정도의 달콤함이었다.
“...뭐야...”
예상외로 지나치게 달지않은 그녀의 스테이크에 나는 벙찐 얼굴로 키르비르를 바라본다. 그녀는 한입 이상으로 더 이상 먹지 못하겠는지 울상인 얼굴로 내가 만든 스테이크를 내려보고 있었다. 아무리 조각 케이크의 유혹이 강하다고는 했지만 한입 먹은 것만으로도 끔찍한 지옥을 경험한 키르비르에게 더 이상의 시식은 불가능하다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
나는 슬쩍 리엔을 바라본다. 그녀는 지금 상황을 전부 예상했다는 듯이 싱글싱글 웃는 얼굴로 나를 바라본다. 여기서 그녀는 내가 무언가를 해주기를 바라는 눈치였다. 그런 그녀의 눈빛에 나는 가볍게 혀를 찬다.
“젠장..”
조용히 중얼거린 나는 포크와 나이프를 가져다 그녀가 만든 스테이크를 반으로 힘껏 자른다. 그리고 커다란 스테이크 조각을 입으로 구겨넣어 짐승과도 같이 우적우적 두어번 씹다 단숨에 넘겨버린다.
“자 리엔. 절반 다 먹었다!”
그리고 리엔에게 정확히 절반을 썰어먹은 스테이크를 보여준다. 그러자 리엔이 아무말없이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다.
“아... 안돼...”
그런 내 행동에 기겁한 키르비르는 어떻게라도 나보다 먼저 절반의 스테이크를 먹기위해 나와 비슷하게 스테이크를 반으로썰지만... 그 스테이크를 입으로 가져가기도 전. 그녀의 이마는 식은땀으로 축축히 젖어버린다.
“그럼 이 디저트는 내거지?”
“네. 그렇게 되어버리네요.”
나는 보란 듯이 테이블 한가운데에 마련된 조각 케이크를 챙긴다. 그러자 키르비르는 허탈한 얼굴로 미처 입에 집어넣지 못했던 스테이크조각을 접시위에 떨어뜨린다. 나는 내가 먹다만 스테이크 접시를 챙겨가며 키르비르가 남겨버린 스테이크 접시까지 챙긴다.
“배부른가봐?”
그리고 퉁명스럽게 한마디를 남긴 나는 그녀를 돌아보지도 않고 남은 잔반을 처리하기 위해 주방으로 무뚝뚝하게 걸어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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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으로 들어온 나는 키르비르가 남긴 스테이크의 향을 맡아본다.
“크읏..”
나조차 움찔할 정도로 강렬한 향. 이런 것을 그녀가 먹을 수 있으리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케도 한입 먹은 키르비르의 모습에 쓴웃음을 지은 나는 한쪽에 마련된 쓰레기통에 남은 스테이크를 버려버린다.
콰앙!
그때 주방의 문이 거칠게 열리며 화가난듯 씩씩거리는 키르비르가 걸어들어온다.
“너.. 너너!!”
그녀는 제대로 말조차 하지 못할정도로 흥분하며 다짜고짜 나를 향해 성큼성큼 걸어온다. 이미 그런 그녀의 반응을 예상했던 나는 가볍게 한팔을 들어 그녀의 이마를 짚는다.
“너.. 지.. 진짜 나에게 이럴수 있어?! 어.. 어떻게 너가..!!”
거의 울듯한 목소리로 웅얼거리면서 나를 향해 힘껏 주먹을 휘둘러보는 키르비르. 하지만 나보다 신장이 작은 그녀의 주먹이 나에게 닿을 리가 없었다. 나는 제멋대로 흥분하는 그녀를 조용히 바라볼 뿐이었다.
“너.. 진짜.. 용서 안할꺼야!!! 내가 약해졌다고.. 흑.. 이.. 이딴 식으로 해버리면...”
자신이 무력하다는 사실에 감정이 복받쳐오르는 걸까. 그녀는 주먹을 휘두르다 말고 어께를 축늘어뜨리며 눈물이 잔뜩 고여있는 눈으로 나를 노려본다. 그제서야 나는 그녀의 이마를 짚고있던 팔을 내려둔다.
“웃차.”
“뭐.. 뭐 꺄아앗!!”
그리고는 예고없이 그녀를 가뿐하게 안아든다. 그러자 기겁한 키르비르는 움찔 놀라면서도 떨어질 것을 걱정해 되려 내 품안에 파고들어 내 옷자락을 꽉 움켜쥔다. 그런 그녀를 주방에 마련된 간단한 간이 식탁앞으로 데려온 나는 작은 의자에 그녀를 앉힌다.
“아침 제대로 안먹었잖아. 이게 식사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타악.
“이거라도 챙겨먹어둬.”
나는 그런 그녀의 앞에 리엔에게 받은 조각 케이크를 내려둔다. 그러자 키르비르는 멍한 얼굴로 자신의 앞에 놓여진 고풍스러운 조각케이크랑 나를 번갈아 돌아본다.
“난 단거 싫어해.”
그런 그녀에게 퉁명스럽게 한마디를 내뱉은 나는 그녀의 맞은편에 걸터앉아 편하게 식탁에 팔을 걸친채 그녀에게 케이크용 작은 포크를 건낸다.
“아...”
그녀의 얼굴이 환해진다. 그리고는 감동했다는 눈빛을 지우지 못한채 나를 바라보는 키르비르. 그런 그녀의 모습에 피식 웃은 나는 어서 한입 먹어보라는 듯이 손짓을 했다. 그러자 조심스럽게 포크를 움직여 작게 자른 케이크를 입안에 가져가는 키르비르.
“으음~ 맛있어!!”
그녀의 입에서 행복에 겨운 감탄사가 터져나온다. 순수하게 기뻐하는 그녀의 모습에 작게 미소지은 나는 미안하다는 듯이 머리를 긁적인다.
“그나저나... 미안.”
“응?”
내 뜸금없는 사과에 케이크를 한입 베어물어 오물거리던 키르비르는 그 이유에 대해 의문을 표한다. 그러자 나는 어색하게 볼을 긁적이며 그녀의 질문에 대답해나간다.
“그 스테이크... 너무 매웠지?”
“...칫. 너도 알고 있을 것 아니야! 리엔이 아침을 부탁한 이상. 어제처럼 바꿔먹을 거라는거!!”
내 말에 키르비르는 순식간에 날카롭게 눈꼬리를 세우며 소리친다. 그런 그녀의 외침에 할말이 없었던 나는 무안하게 머리를 긁적일 뿐이었다.
“난 너가 또 지나칠 정도로 달콤하게 소스를 만드는 줄 알았지.”
그녀가 요리하는 모습을 몰래봤었던 나는 그녀가 자신의 소스안에 설탕 원액과 같이 벌꿀까지 집어넣는 것을 봤었다. 그러자 키르비르는 여전히 뾰로뚱한 얼굴로 나를 노려보며 말한다.
“설탕 원액보다 덜 달은 벌꿀을 집어넣었거든요?! 맘 같아서는 원액을 듬뿍듬뿍 넣어버리고 싶었지만...”
그녀는 신경질이 난다는 듯이 조각케이크를 한입 더 베어문다. 그리고 마치 자신의 화를 달콤함으로 풀려고하는지 입에 한껏 베어문 케이크를 우물거리는 키르비르. 잠시 나를 노려보던 그녀는 입안에 우물거리고 있던 케이크를 꿀꺽 삼키며 말을 이어나간다.
“너가 먹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니까... 조금 부드럽게 만든거란 말이야. 근데 너는... 진짜 너란 놈은...”
키르비르는 내가 만들었던 지나치게 매웠던 스테이크를 상기한 듯 배신감에 이를 바득바득갈며 나를 노려본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쓴웃음을 지은 나는 자연스럽게 그녀의 입가에 묻은 케이크 조각을 닦아내주며 말한다.
“그렇게 못났으니까... 내가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거잖아.”
“어..?”
내 투박하고 거친 손이 자신의 입가에 묻은 케이크 조각을 닦아내주자 그녀는 한순간 멍한 얼굴로 나를 바라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녀는 자신의 소매로 입가를 힘껏 쓱쓱 닦아내며 팩 고개를 돌려버린다.
“사과 받아주는거지?”
그런 그녀를 바라보며 나는 넌지시 질문을 던져본다.
“안 받아 줄 수는 없잖아.”
내 물음에 잠시 침묵을 지키던 볼멘소리로 웅얼거린다. 그리고 새침하게 다시금 케이크 한조각을 포크로 잘라 입에 넣은 키르비르는 조금은 누그러진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말한다.
“계속 이렇게 어색하게 있을 수는 없으니까.”
“그래. 고마워.”
키르비르의 대답에 피식 웃은 나는 내 사과를 받아준 그녀에게 순수한 감사를 표한다. 그러자 나를 조용히 바라보던 키르비르는 자신의 앞에 놓여진 조각케이크를 포크로 크게 하나 자른다. 그리고 포크로 찝어 자신이 자른 케이크조각을 나를 향해 내민다.
“너도 먹어봐.”
“....”
나는 내 입가에서 은은히 달콤한 향을 흩뿌리는 작은 케이크조각을 바라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녀의 배려를 무시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 나는 작게 입을 벌려 그녀가 내민 케이크조각을 입에문다.
“맛있네...”
비록 단걸 좋아하는 입맛은 아니었지만 키르비르가 만든 스테이크처럼 너무 지나치게 달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너무 밋밋하지 않았다. 입안에 은은히 퍼지는 달콤한 초콜릿향은 의외로 나를 만족스럽게 해주기 충분했다.
“맛있지?”
내가 맛있다고 답하자 키르비르또한 기분이 좋은 듯 씨익 미소짓는다. 그런 그녀를 바라보며 나또한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작게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 작품 후기 ==========
꾸냥꾸냥 / 요즘 소설도 검사한다는데.. 솔직히 약간 걱정됨..
네비로fl / M...캐릭터도 하나 정돈 있어야겠지요?
lshanal / 아마... 좀 멀어요. 제 계획상
qw1020 / 으아... 오타오타 ;ㅅ;
달을쫓는아이 / 엌ㅋㅋㅋ 이미 이리엘만의 색으로 물들여진 백지.. 흙
누님이조아 / ㅋㅋㅋㅋ;;
로나프 / 엌.. 위기감이 몰아친다;; 연중될수도..
유운처럼 / 너무... 인상깊은 관경이라서.. 그렇게 기억이 남아있네요 ;ㅅ;
Lizad / 으어엉;;
아..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100화 특집으로 만들겠다는 키르-이리엘이요.
계획이 완성되었습니다.
스토리가 이정도까지 진행되니 이제 쓸수있겠네요.
그리고 이번주는 시험기간이라.. 일주만 쉴예정입니다~
다음주부터는 이제 훈훈한 일상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스토리에 돌입하죠.
즐거운건 요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