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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스의 하인-208화 (208/298)

208편

<-- 변화 -->

“자. 이거 한번 드셔보세요! 리엔씨가 만들어준 특제 크로와상!”

하지만 눈치없는 티에르는 나와 시란 사이에 흐르는 묘한 긴장감을 눈치채지 못하고 환히 웃으며 자신이 가져온 바구니를 나에게 건낸다. 그런 바구니 안에는 티에르가 입에 물고있는 크로와상과 비슷한 빵들이 가득 들어있었다.

“난 사양할꼐.”

음식을 못먹는 시란은 자연스럽게 티에르가 보여주는 빵을 거절한다. 하지만 티에르또한 그런 시란의 반응을 알고 있었다는 듯이 실망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그 빵들을 나를 향해 건낸다.

“이걸... 다 먹으라고?”

“타메르씨는 힘도쎄고 몸집도 크니까 많이 드셔야하잖아요?”

“뭐... 그다지...”

이렇게 잔뜩 챙겨와준 티에르의 정성은 고마웠지만 나는 그녀의 예상과는 달리 괴물처럼 음식을 다 쓸어먹는 식성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내가 먹는 양은 키르비르보다 약간 많은 정도? 그런 나에게 티에르가 잔뜩 가져온 빵 바구니는 부담스럽기 그지 없었다.

“그래도 가져온 정성이 있으니까... 하나 먹어볼까?”

안그래도 잔뜩 긴장한 직후라 괜히 출출함을 느꼈던 나는 빵 바구니안에 잔뜩 쌓인 크로와상 하나를 집어든다.

“그건 놔두고 이리와 티에르.”

“우앗!”

하지만 그 순간 시란은 다짜고짜 티에르의 팔을 잡아 이끌어 나로부터 티에르를 떼어낸다. 그런 시란의 기습적인 행동에 티에르는 빵바구니를 놓쳐버리지만 나는 그 바구니가 땅에 떨어지기 직전 간발의 차이로 허공에서 낚아챈다.

“재활도 끝났곘다. 다시 훈련에 집중해야지.”

티에르를 나로부터 떨어뜨려낸 시란은 공터 한쪽에 자리를 잡고 티에르를 훈련시키려한다. 다짜고짜 훈련을 강요하는 시란의 태도에 티에르는 살짝 볼을 부풀리며 불만을 표하지만 살짝 화나있는 시란의 눈빛을 확인한 티에르는 말 잘듣는 강아지처럼 그녀의 말에 따르기 시작한다.

“완전 미운털이 제대로 박혀버린건가?”

약간은 서운한 시란의 태도에 작게 투덜거린 나는 티에르가 가져온 빵을 한입 베어문다. 역시나 리엔의 작품이래서 일까... 부드럽고 촉촉한 빵결에 은은히 묻어나오는 버터향이 마음에 드는 빵이었다. 한입 베어물었던 빵을 입안에 털어 넣은 나는 바구니를 한쪽에 내려두고 내 대검을 들어올린다.

시란이 자신의 검술을 나에게 안가르쳐준다고 해도 이렇게 시간만 허비할 수는 없었다. 에페리아를 이기기 위해서 조금이라도 힘을 키워야하는 상황. 대검을 양손으로 움켜쥐어 아무것도 없는 허공을 겨눈 나는 부드럽게 심호흡을 해나가기 시작한다.

“.....”

그러자 그런 나를 노려보는 시란의 시선이 느껴졌다. 그런 시란의 시선을 애써외면한 나는 내가 들어올린 거대한 대검을 바라보는데 집중한다.

일단 내 몸안에 스며든 힘과 기억. 그것은 티에르의 아버지라는 존재의 힘과 기억임이 분명했다. 티에르또한 자신의 아버지가 사용하는 기술중 일부를 사용하는 모양. 나는 나와 싸운 티에르의 모습을 떠올려본다.

자신의 피를 이용해 검을 변화시키며 나를 상대했던 티에르. 상황에 따라서 거대한 대검에서 날카로운 이도류까지. 그녀는 자유자재로 피를 이용해 자신의 검을 변화시켜왔다. 그러면 그녀의 피를 이용해 힘을 일부 흡수한 나도 그녀의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우선은... 얇게..”

어떻게 피를 움직이는지 제대로 몰랐던 나는 우선 강한 의지를 떠올린다. 그리고 그 의지와 생각을 내 눈앞에 우뚝 서있는 대검을 향해 집중시킨다.

“얇은 검...”

콰직...

그러자 대검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검면에 큰 균열이 가며 표면이 천천히 녹아내리기 시작한다.

콰드드득!!

빠르게 성장한 균열은 대검전체를 뒤덮어버린다. 곧이어 균열이 잔뜩 간 대검은 산산조각하며 무수한 파편을 바닥에 흩뿌린다. 그리고 내 손에 남아있는 것은 내가 떠올렸던 얇은 검신을 가진 검.

촤악...

바닥에 떨어진 대검의 파편또한 밝은 선홍색의 핏물로 변해 내 다리를 통해 다시 내몸으로 흘러들어가버린다.

“기이하네...”

내 눈앞에서 벌어진 일을 믿을 수가 없었다. 단순히 내 몸에 흐르는 피로 무기를 바꿀 수 있다니... 이 능력을 이용하는데 익숙해진다면 상당히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실제로 티에르또한 단순히 검뿐만 아니라 창같은 것으로도 사용했고 공격중에 무기의 형태를 바꿔 변칙적인 공격도 시도했었다.

“거의 모든게 가능한건가?”

의아하게 내 검을 바라보던 나는 이 힘에 한계에 대해 알고 싶었다. 단단한 강도를 만드는 무기는 쉬웠다. 단순히 밀도만 높이면 그것이 제일 단단한 무기가 되었다. 하지만 좀더 유연한 무기. 이를테면 채찍같은 것은 어떨까?

스으윽..

내 생각이 닿는 순간 내 검이 흐물흐물해지며 검신이 부드러워지기 시작한다. 더운 여름날의 아이스크림처럼 축 늘어진 검의 모습에 순간 놀라지만 그대로 끊어지거나 잘려지지는 않았다.

“채찍도 가능한건가?”

나는 시험삼아 채찍처럼 변한 내 검을 휘둘러본다. 보기보다 상당히 질긴 감촉이 손안에 가득 묻어나며 휘두른 채찍은 호쾌하게 바닥을 후려친다.

“....”

꽤나 재미난 힘을 얻은 것 같았다. 마음대로 변하는 무기라니... 비록 절대적인 강함은 아니었지만 내 기교에 따라 그 힘은 천차만별로 달라질 것이 분명했다.

“뭐야? 여기 분위기 왜이래?”

그 순간 귀에 익숙한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키르비르. 그녀는 리엔이 만들어준 크로와상이라는 빵이 마음에 들었는지 양손에 하나씩 들고 입을 우물거리며 숙소에서 걸어나온다.

“아... 키르비르. 잘 잤냐?”

내 질문에 우물거리던 크로와상을 꿀꺽 삼킨 키르비르는 나에게 다가오며 또다시 새로운 크로와상을 입에 문다. 그리고 무끄럼히 내 손에 쥐어진 채찍을 바라본다.

“뭐야 그건?”

“이거? 새로운 무기.”

크게 채찍을 휘두른 나는 보란듯이 키르비르의 앞에서 채찍을 다시 검으로 변화시킨다. 내 팔의 움직임에 따라 이리저리 휘둘리던 채찍은 내 의지가 닿자 다시 딱딱히 경화되며 날카로운 검으로 변한다.

“흐음... 어느 정도 피를 다루는데 익숙해졌나봐?”

“익숙해졌다기보다... 티에르에게 배운거지.”

나는 허공에 검을 휘둘러보인다. 혈검은 피로 만들어진 검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예리함과 견고함을 자랑하고 있었다. 그런 내 검을 무끄럼히 바라보던 키르비르는 크로와상을 우물거리며 대답한다.

“무슨 소리야? 티에르에게 배우다니? 그건 너가 원래 가지고 있던 힘이야.”

“내가 가지고 있던 힘?”

“응.”

입안에 우물거리던 크로와상을 꿀꺽 삼킨 키르비르는 짧게 한숨을 내쉬며 말을 이어나간다.

“광혈의 저주는 기본적으로 너의 피안에 녹아들어있어. 그런 저주가 녹아든 피는 너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는게 당연한거야.”

“난 그 정도로 강한 힘을 가질 줄은 상상도 못했거든.”

키르비르의 설명에 나는 내 혈검을 매만지며 대답한다. 원래부터 가지고 있던 힘이라... 내 몸에 흐르는 피나 신체적 접촉을 통해서 타인의 피를 부분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힘을 이렇게 사용할 수 있을지는 상상도 못하고 있었다.

실제로 피로 검을 만들어봤자 이렇게 견고하게 만들어질줄은 상상할 수 있겠는가... 그러고보니 이 힘은 티에르가 자신의 피를 이용해 혈검을 만들거나 휘두르는 것을 보고 난 후에 깨달았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럼 도데체 티에르에게 받은 힘은 무엇일까. 티에르의 피를 흡혈하면서 무언가 내 몸 안에 또다른 힘이 스며든 선명한 기억이 남아있었다. 지금 몸에 스며있는 경험이나 검술. 그 것이 아닌 또다른 무언가 거대한 힘이...

“그나저나... 시란과 싸웠어? 왜그래?”

슬쩍 내 옆으로 다가온 키르비르는 멀리서 티에르를 가르치고 있는 시란을 바라보며 나에게 묻는다. 시란은 티에르를 가르치면서도 가끔씩 나에게 날카로운 시선을 쏘아내는 것은 잊지 않는다.

“뭐... 작은 오해가 생겨가지고...”

“흐으음...”

키르비르는 믿지 못하겠다는 듯이 콧소리를 길게 늘이면서 나를 지긋이 나를 바라본다. 의심가득한 키르비르의 시선에도 불구하고 켕길게 없었던 나는 무덤덤하게 그런 그녀의 눈을 마주바라봐준다.

“시란!!! 타메르 훈련은!!”

그러자 키르비르는 갑작스럽게 시란에게 성큼성큼 걸어가며 내 훈련에 대해 묻는다. 그런 키르비르의 돌발행동에 깜짝 놀란 나는 황급히 그녀를 만류한다.

“자... 잠깐 키르비르...”

“시란? 타메르는!!!”

하지만 키르비르는 내 손을 뿌리치며 시란에게 다가간다. 그런 키르비르의 외침에 움찔 놀란 시란은 떨떠름한 얼굴로 나와 키르비르를 돌아본다.

“왜 그러는데?”

“약속을 지켜야지. 타메르를 훈련시키기로 한 약속.”

시란은 당찬 키르비르의 태도에 어쩔줄 몰라하는 얼굴로 나를 바라본다. 방금전 그렇게 싸워놓고 지금와서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다시 검술을 가르칠 수도 없는 일이었다.

“타메르는 다른 검술을 배웠어.”

시란은 솔직하게 말하기로 결심한듯 입을 열어간다.

“그리고 그 검술로 내 검을 막았다고. 이건 명백한 도전이잖아?”

“이 녀석이? 검술을? 뭔가 착각한거 아냐?”

시란의 분에 서린 말에 키르비르는 되려 어이없다는 목소리로 되받아친다.

“이런 꼴통이 검술을 쓴다고? 이 놈은 힘밖에 모르는 놈이야. 내가 이 놈이랑 같이 지내면서 검술을 쓰는 모습을 한번도 못봤는데? 검술이라 해봤자 가로베기나 세로베기. 심심하면 대검던지기. 주먹질. 뭐 이정도야.”

“.....”

키르비르의 내 신세가 처참해 질 정도의 비난에 나와 시란은 할말을 잃어버린다. 물론 내가 검술을 몰라 마구잡이로 검을 휘두르고 다닌 것은 인정했다. 하지만 이렇게 세세하게 하나하나 꼬집어서 밝혀주니 얼굴이 붉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근데 그런 타메르가 뭐? 검술? 이 놈이 고풍스럽게 자세를 잡아가며 부드럽게 검을 휘두른다고? 난 절대 상상할 수 없는데?”

“풋...”

시란의 등 뒤에서 우리의 이야기를 듣고있던 티에르는 웃음을 터트려버린다. 분위기에 안맞는 티에르의 웃음소리에 우리 세 명의 시선이 날카롭게 그녀에게 꽂힌다.

“아... 어.. 제.. 제가 잘못한건가요?”

동시에 꽂히는 세명의 날카로운 시선에 티에르는 몸을 움츠리며 불안한 눈으로 우리들을 바라본다. 그런 티에르의 모습에 짧게 한숨을 내쉰 시란은 다시 우리에게 시선을 돌리며 말한다.

“그러니까... 타메르는 검술을 모른다고? 하지만 내 검술을 막았던 건 뭐야?”

“아마... 티에르의 피를 흡혈하면서 내 몸에 스며든 기억중에 하나일꺼야. 너도 경험했잖아.”

“....”

내 말에 그때의 기억이 되살아난 듯 시란은 입을 꾹 다문채 떨떠름한 얼굴로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다. 그녀또한 티에르의 피를 흡혈하는 순간 떠오른 내 기억과 추억, 감정등을 같이 공유하며 눈물지었던 녀석이었다.

“알았어...”

갑작스럽게 가슴속에서 끓어오르는 슬픔을 참으려는 듯 입을 꾹 다물고 있던 시란은 힘겹게 입술을 열어간다.

“이해는 해줄게. 하지만... 두 번 다시 그 검술을 내 눈 앞에 보이지마.”

“알았어. 주의할게.”

“좋아... 그럼 둘 화해한거지?”

나와 시란을 번갈아 돌아보던 키르비르는 씨익 웃으며 묻는다. 그런 그녀의 질문에 나와 시란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거린다.

“내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한다니까.. 에휴...”

그 모습을 확인한 키르비르는 한시름놨다는 듯이 피식 웃음을 터트려버린다. 그리고 마치 우리들을 관찰하고 있겠다는 듯이 공터 한쪽의 나무아래 그늘진 곳으로 걸어가 티에르가 가져온 크로와상 바구니를 품에 안고 우리들을 바라본다.

“후우... 알았어. 그럼 준비해.”

그런 키르비르의 시선에 못이긴 시란은 작게 한숨을 내쉬며 나를 바라본다.

“무슨 준비?”

“검술 배워야지. 더 이상 기본 단련은 필요 없을 것같고... 본격적인 검술에 대해 알려줄게.”

“괜찮겠어?”

왠지 시란이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은 나는 조심스럽게 물어본다. 그러자 키르비르가 눈치채지 못하게 다시한번 날카롭게 나를 쏘아본 시란은 입을 연다.

“당연히 맘에 안들지. 물론 너가 나에게 배운 검술을 쓰지 않을 거라는 것도 알아.”

“하지만... 어째서... 설마 키르비르 때문에?”

나는 흘긋 키르비르를 돌아보며 시란에게 묻는다. 키르비르의 고집을 꺽기란 여간 쉽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거기다가 절대적인 무력까지 가지고 있으니... 키르비르가 계속 어거지를 부리고 우긴다면 어쩔 수 없게라도 그녀의 뜻을 따라야만했다.

“아니야.”

하지만 시란은 주저없이 고개를 가로 젓는다.

“너의 절박함과 분노를 기억해. 강렬한 원한도... 그리고 나도 전혀 관계없는 것도 아니고...”

“그... 기억말하는 거야?”

시란이 공유했던 내 기억들. 네이를 잃은 슬픔과 에페리아를 향한 강렬한 분노. 그것을 떠올린 시란은 살며시 미간을 찡그린다.

“하여튼. 내 검술이 너에게 실질적인 도움은 주지 못할 거라는 것은 알고있어. 하지만 최소한 너의 몸에 새겨진 또다른 힘. 그러니까 또다른 검술을 이해하는데 큰 기반이 될꺼야.”

“.....”

시란은 푸른 요기가 감도는 자신의 검을 보란듯이 꺼낸다. 그리고 부드럽게 원을 그리듯이 허공에 검을 휘둘러 푸른 검광을 그려낸다.

“어자피 내 검술은 내가 쓰니까 의미 있는거야. 오랜 세월 살아오면서 내 스스로 다듬은 검술이니까. 준비됐어?”

“그래.”

촤악!

허공에 검을 크게 휘두른다. 그러자 내 의지에 따라서 내 검이 시란이 들고있는 그녀의 검과 비슷한 형태로 끝이 가느다란 날카로운 도로 변한다. 그런 내 검을 발견한 시란은 피식 미소를 지어버린다.

“내 검술은 빠르고 날카로운 발도술을 바탕으로 이뤄져있어. 그리고 거기에 약간의 기교를 더해 다양한 방법으로 상대를 공략하지.”

“너가 나에게 썼던 광풍이나 혈풍같은 것도?”

“연속된 극한의 발도술이야. 나니까 그 정도로 쓰는거지 평범한 인간이 썼다면 어께근육이 끊어져서 불구가 됬을 걸?”

시란은 가볍게 팔을 털어내며 나에게 말한다.

“우선 기본부터 차근차근 시작해보자. 나처럼 자세를 잡아봐.”

시란의 설명에 나는 그녀가 취하고 있는 자세와 비슷하게 살짝 허리를 숙이고 검을 허리 근처로 가져간다.

========== 작품 후기 ==========

자사팍 / ....오오? 그... 그렇군요. 가슴을 울리게 하는 감동이라...

Solar Eclipse / 조사병단ㅋㅋㅋㅋ 진격의 거인... 요즘은 잘 안보는데 꽤 많이 나왔나요?

유운처럼 / 아... 네. 있죠. 근데 또다른 여자가 제가 좋다고 달라붙는데.. 으히히힉...! 말년에 여복이 터지다니!!

abcbbq / 헐ㅋㅋㅋㅋㅋ 10년이나 20년후면 충분하네요. 소설이 완결되기 까지는 ;ㅅ;

실버링나이트 / 여복과 여난이 동시에!

흐아아.. 골프를 배우는데...

다른 사람은 뻥뻥 치는데 저는 왜 비실비실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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