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로터스의 하인-248화 (248/298)

248편

<-- 클론 -->

“흐.. 하읏.. 읏..”

점점 성교는 거칠어져간다. 아직 처녀인 그녀를 위해 부드럽게 시작한 것도 처음뿐이었다.

“이... 이번엔... 안에 부탁드릴꼐요.. 하응..”

사정감에 다달아올라 격하게 허리를 흔들던 나는 1호의 부탁에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한다. 이미 두 번의 사정은 질외사정으로 그녀의 하복부와 검은 음모를 새하얗게 흘러내리고 있었다.

“크.. 크읏...”

“흐.. 흐아아..”

사정감에 다달아오르자 나는 그녀의 요구대로 그대로 그녀의 안쪽에 욕망을 풀어낸다. 1호또한 내가 도망치지 못하게 허리를 감싸안은 다리에 힘을 꽉 줘서 내 몸을 붙들어버린다.

“후우우...”

이번이 세 번째... 머릿속으로 횟수를 세며 내 몸을 꽉 붙들고있는 1호를 바라본다. 그녀또한 절정의 여운으로 크게 심호흡을 하고있었다.

“만족한거야?”

“헤에... 그럴 리가 있나요?”

내 물음에 1호는 장난끼가 가득한 미소를 지으며 가볍게 허리를 좌우로 문지른다. 곧이어 짧게 한숨을 내쉰 1호는 허리를 당겨 천천히 내 성기를 빼낸다.

“평생분의 일을 오늘밤에 오늘해야하는데.. 이제 시작이에요.”

내 성기를 빼낸 1호는 신기하다는 듯이 자신의 음순을 내려다본다. 질내사정한 이후인지 살짝 벌어진 음순 사이로 새하얀 정액이 애액과 섞여 흘러내려오고 있었다.

“헤에... 질내사정이 묘하게 더 기분이 좋네요.”

마치 장난치듯이 자신의 음순에서 흘러나오는 정액과 애액을 손끝으로 매만진다. 손 끝에 맺힌 정액과 애액을 바라보던 1호는 살짝 몸을 뒤로 돌린다.

“이번엔 뒤로 해줘요.”

“하아.. 정말...”

나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짧은 한숨을 내쉰다. 그리고 몸을 돌린 1호의 허리를 감싸안으며 다시 내 성기를 그녀의 음순을 향해 가져간다. 정액과 애액이 범벅이 된 음순에 내 성기가 닿자 1호의 허리가 움찔떨린다.

“흐야아아..”

내 성기가 그녀의 질내에 부드럽게 삽입된다. 1호는 이제 숨길 필요도 없다는 듯이 완전 녹아내리는 듯한 달콤한 신음을 흘린다. 뒤에서 끌어안은 1호의 가슴을 부드럽게 애무하며 나는 다시금 그녀의 몸을 탐해가기 시작했다.

-------------------

그녀와 관계가 끝난 것은 아침해가 천천히 뜨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흐아아...”

내 위에 올라타 만족한듯 길게 한숨을 내쉰 1호는 자신의 몸안에서 크게 박동하는 내 물건을 느끼며 땀에 젖은 자신의 머리카락을 쓸어올린다.

“이제... 뭔가 나오는 느낌도 나지 않네요.”

“밤새도록 짜냈으니 뭔가 나올 리가 없지...”

“그래도 모르죠. 이렇게... 하면 뭔가 나올지도?”

1호는 장난스런 미소를 지으며 가볍게 허리를 움직인다. 통증인지 쾌감이지 모를 찌릿함이 내 성기에서 느껴지지만 뭔가 나오지는 않는다. 그러자 1호는 아쉬운듯이 작게 볼을 부풀린다.

1호와의 성관계에서 잊고 있었던 사실이 있었다. 나와 1호는 둘다 광혈의 저주를 품은 사람. 쉽사리 피로를 느끼거나 지치지 않는다. 우리 둘 다 이렇게 단순한 성관계로 탈진할 수준이 아니었다. 그저 서로의 몸을 탐하고 싶은 욕망이 있는 이상. 지친다고 일이 끝날 경우는 없었던 것이었다.

“욧차...”

하지만 그때 1호는 다시금 허리를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떄까지 한 사정과 절정만으로도 서로 셀수 없을 지경이었다. 그러면서도 또하려는 1호의 모습에 나는 어이없다는 눈으로 바라본다.

“헤헤헤.. 오해하지 마세요. 쉬지않고 계속하다가 멈추고 있니까 오히려 낯설어요... 이러는게 더 익숙해서 그래요...”

“그게 대체 무슨 논리야.”

작게 한숨을 내쉰 나는 1호의 움직임을 멈추기 위해 내 몸 위에 올라탄 1호의 팔을 잡아 당겨 억지로 품에 안아버린다.

“뭐.. 이제는 안쪽이 얼얼해서 아무것도 안느껴지지만요.”

“지독하게 하긴 했지. 그래서. 이제 만족해?”

내 질문에 타이는 귀엽게 미소짓는다. 하지만 그런 미소와 다르게 그녀는 고개를 가로젓는다.

“아직 부족해요.”

“도데체 얼마나하면 만족하려는데?”

“으음...”

내 질문에 1호는 진지한 얼굴로 고민한다. 그리고 나오는 답.

“육체적으로는 아무래도 만족이 안되는데요? 정신과 감성적으로 만족해야한다고나 하려나..”

“그걸 왜 이제 말하냐.”

내 질책에 1호는 베시시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 편안한 얼굴로 내 가슴에 머리를 기대며 작은 목소리로 말한다.

“하지만 그건 불가능하니까... 그냥... 이걸로 만족할려구요.”

“.....”

그녀의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쓸쓸함에 나는 그저 아무말없이 그녀의 머리카락을 쓸어내릴 뿐이었다.

--------------------

마계의 지하 최심부. 에페리아와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얼고있는 그녀의 비밀 실험실이 마련되 침실에서 잠들어있던 에페리아가 눈을 뜬다.

“.....”

자기 스스로 침실에서 잠을 청하지 않았던 에페리아는 지금 이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최근의 기억을 더듬어본다.

클론의 각성을 위해 클론의 절반을 대륙의 유적지로 보내면서 로터스의 의중을 파악하기위해 혼란을 틈타 유적지에 잠입했던 그녀였다. 도중 키르비르가 마치 보란듯이 펼쳐놓은 대형 방어마법을 확인한 그녀는 키르비르의 의도대로 그녀를 만났다. 그리고...

콰득..

멍하니 누워있던 에페리아의 손에 힘이들어간다. 동시에 침대의 매트릭스가 찢겨나가며 부드러운 솜과 함께 철제 스프링이 그녀의 손안에서 구겨져버린다.

예상보다 이른 아리엘의 등장. 그녀의 기습공격에 치명상을 입게되었고... 그럼에도불구하고 에페리아는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로터스를 만나고 적이된 그를 아리엘을 이용해 그를 제거하려했다.

로터스는 어찌된지 모르지만 그녀는 거의 죽음의 문턱까지 다달았었다. 응급치료를 위한 도구가 있는 책상앞에서 의식을 잃는 순간. 에페리아는 자신의 죽음을 직감했었다. 하지만 그런 그녀는 지금 살아있었다.

“....”

천천히 몸을 일으킨 에페리아는 자신의 몸상태를 살펴본다. 자신의 피로 피투성이가 되어있던 옷은 어디가고 깔끔한 잠옷으로 바뀌어져있었다. 속옷도 전부 새로 빤 깔끔한 것들.

“레오!!”

동시에 에페리아는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 찢어지는 듯한 목소리로 레오를 부른다.

“예. 에페리아님.”

그런 그녀의 부름에 마치 문밖에서 기다리고있듯이 그녀의 침실 문이 열리며 레오가 걸어들어온다. 여느떄와 다름없는 평범하고 무덤덤한 대답이었지만 그런 레오의 모습에서 에페리아는 제대로 숨겨지지 않은 작은 두려움을 눈치챌 수 있었다.

“너... 이자식!!”

그제서야 모든 것을 확신한 에페리아는 자신의 손을 레오를 향해 뻗으며 자신의 마력을 거침없이 사방으로 뿜어낸다. 아리엘에게 당했다는 수치심과 분노. 그 모든 것이 애써 자신을 돌봐준 레오에게 몰려버린것이다.

콰득!

“컥..”

감정의 폭주로 제어가 안되는 어마어마한 마력에 레오의 목덜미가 강하게 조여진다. 지금이라도 당장 레오를 죽일듯한 살기를 내뿜으며 에페리아는 레오를 향해 뻗은 팔을 천천히 들어올린다.

“아무것도... 하지말라고했잖아!! 내 일은 전부 내가 알아서해!! 너 따위의 도움이나 참견따위 전혀 필요없어!!”

“끄.. 으으...”

에페리아가 팔을 들어올리자 레오의 몸이 천천히 허공으로 끌려올라간다. 숨이 막히며 목이 강하게 죄여오는 압력은 끔찍하게 괴로울것이 분명했지만 레오는 아무런 저항조차 하지않은채 눈을 질끈감으며 고통을 삼킬 뿐이었다.

“그떄 너가 해야할 일은 날 살리는게 아니었어... 그냥 괴로워하는 나를 바라만 보는 거였다고! 내가 스스로 모든 것을 할때까지!!!”

콰앙!!

에페리아는 있는힘껏 레오의 신체를 바닥에 처박아버린다. 단단한 쇠와 돌로 이뤄진 바닥에 산산조각나며 사방에 핏물이 비산한다.

“내 지시는 없었어. 나는 날 살리라는 명령은 하지 않았다고!!”

콰아앙!!

하지만 그것으로 만족하지 않았는지 에페리아는 다시금 팔을 들어올려 더욱 강하게 바닥에 레오의 신체를 처박는다. 그 충돌로 박살난 연구실 바닥은 이내 레오의 몸에서 새어나오는 핏물로 금방 웅덩이져버린다.

“왜 날 살린거야!!!”

이미 힘이 빠진 레오의 신체를 억지로 일으켜세운 에페리아는 피투성이가 되어 이목구비조차도 알아볼 수 없는 레오를 향해 소리를 친다. 그런 그녀의 외침은 레오를 향한 분노가 아니었다. 단순히 자신이 처참하게 패배한 사실을 살아남아서 기억해야한다는 끔찍한 수치심과 괴로움이 담긴 절규였다.

“.....”

억울할 것이 분명하지만 레오는 아무런 대답도없었다. 의식이 남아있는지 검은 눈동자로 에페리아의 얼굴을 바라보지만 그의 피투성이의 입술은 꾹 닫혀있었다.

“죄송합니다.”

날카로운 에페리아의 시선 앞에 그런 입술이 힘겹게 벌어져 나온 말은 사과의 한마디였다. 그런 그의 말은 에페리아를 더 자극할 뿐이었다.

콰아앙!!

곧이어 그녀의 방문이 부숴지며 피투성이가 된 레오가 바닥을 나뒹군다. 상처가 적지않은듯 힘겨워하며 간신히 몸을 일으킨 레오는 바들바들 흔들리는 몸으로 에페리아를 바라본다.

“나가. 내 실험실에서 나가!!!”

“....!!”

그런 한마디에 레오의 눈이 크게 흔들린다. 무수한 폭력과 폭언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던 그의 눈동자가 크게 동요하고 있었다.

“잘못... 들었습니다만...”

“나가라고!!”

콰앙!!

또다시 마력의 충격파가 레오를 밀어낸다. 에페리아에게 대적할 힘이 없었던 레오는 무력하게 튕겨져 연구실 벽에 내동댕이쳐지지만 그런 고통이 안느껴지는 듯이 레오는 휘둥그레진 눈오르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에페리아를 바라볼뿐이었다.

“그... 그런...”

레오는 다시한번 에페리아에게 물어보려하지만... 에페리아의 대답은 간결했다.

콰드득!!

자신의 마력을 억지로 일으켜 차원의 균열을 일으키는 에페리아. 아무런 보조장치없이 순수한 마력만으로 차원의 균열을 일으키는 그녀의 힘은 어마어마했지만 그보다도 더 놀라운 것은 균열 사이로 보이는 풍경이었다.

그곳은 다름아닌 마계수도인 메트로폴리스의 중앙 대로.

“내 결정을 철회하진 않아. 당장... 꺼져!!”

그녀의 외침과 동시에 레오는 자신의 몸을 옭아매는 마력의 올가미를 느낀다. 이대로면 쫓겨난다는 사실에 레오는 온몸을 비틀며 처음에는 볼 수 없었던 격한 저항을 하기 시작한다.

“에.. 에페리아님!! 이.. 이건...”

하지만 그가 말을 마치기도 전... 에페리아는 아무런 미련없이 그런 그의 몸을 차원의 균열 넘어로 던져버린다. 그리고 쓰레기통 뚜껑을 닫듯이 차원의 균열을 거세게 닫아버린다.

“하아... 하아... 하아...”

아무도 없는 그녀의 실험실 속에서 격하게 마력을 운용한 후유증으로 거칠어진 숨을 진정시키는 에페리아의 숨소리만 고요히 울려퍼질 뿐이었다. 그런 에페리아의 발등으로 의미 모를 눈물방울이 한방울씩 조용히 떨어져내린다.

--------------------------------

========== 작품 후기 ==========

유운처럼 / 엄마죠... 엄마.

밤길을걷는자 / 뭐... 피규어좀 사고... 재미난것좀 보고왔죠...?

빨간달팽이 / ㅇㅂㅇ!!

마스터칼솔럼 / 흠!

Solar Eclipse / 원래 고생하는 캐릭이 히로인이 되는거잖아요?

dgfgzvc / 으아.. 판상... 죄송합니다

가식적썩소 / 크으.. 손에 익으니까... 잘못된 버릇은 꽤나 오래가네요.

타메르스토리는 잠깐 여기서 쉬고..

담편에는 에페리아의 이야기를 살짝 할 생각입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