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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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극... 으하아앗... 으아아앙!!”
리니아가 멍하니 키르비르를 보며 자신을 위로하기 시작하는 사이. 키르비르는 또다시 절정에 달해버린다. 이번에는 교성조차 삼키지 않고 있는 힘껏 터트리며 타메르의 몸을 힘껏 끌어안는다.
“흐앗.. 아.. 아긋... 으하앙!”
하지만 키르비르의 허리 움직임이 멈추지 않는다. 절정에 달했음에도 불구하고 타메르를 꽉 끌어안은채 허리를 격하게 움직이는 키르비르의 모습에 타메르는 뭔가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직감한다.
“칫...”
약의 효과가 너무 강했던 걸까. 키르비르가 자제력을 잃었다는 것을 깨달은 타메르는 키르비르의 요구를 무시하고 그녀의 허리를 한손으로 감싼채 스스로 허리를 움직여나갔다.
“우... 우와아아...”
타메르가 키르비르의 움직임에 맞춰 허리를 흔들기 시작하자 방안에 추잡한 살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둘의 모습이 더욱더 음란해진다. 그런 모습을 넋이 나간 듯 바라보는 리니아또한 자신의 중지를 질내에 삽입시키며 격렬히 스스로를 위로해나간다.
“흐아아.. 아흐으으... 흐.. 흐으읏...”
그 사이 타메르가 사정하기 전 또다시 키르비르는 혼자서 절정에 달해버린다. 연속된 격한 절정에 반쯤 뒤집힌 눈에 힘없이 반쯤 벌어진 입에서 타액이 흘러나온다. 그런 부끄러운 키르비르의 모습을 오히려 리니아는 부러운 듯 군침을 꿀꺽 삼킨다.
“아... 아아아...”
타메르도 절정에 가까워졌는지 허리의 움직임을 더욱 격하게 한다. 그런 타메르의 모습을 바라보며 리니아또한 자신이 마치 타메르의 몸 위에 올라타있는 키르비르라고 생각하는 듯 질내를 휘젓는 손가락의 움직임을 더욱 격하게 움직여나간다.
“크읏...!”
곧 이어 타메르의 짧은 신음과 함께 사정하기 시작한다. 크게 박동하며 자신의 정액을 키르비르의 질내에 퍼붓는 타메르의 성기의 모습에 리니아는 스스로를 위로하는 것도 잊어버린 채 시선을 떼지 못한다. 진짜 사정은 처음보는 그녀는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믿을 수 없었다.
“흐아... 아... 아아아...”
자신의 뱃속에 따듯한 정액이 가득 채워지자 키르비르의 눈의 초점이 천천히 맞춰지기 시작한다. 정액이 질을 가득 채우자 최음제가 순식간에 해독되었기 때문이다. 멍하니 허공을 응시하며 두어번 눈을 깜박이던 키르비르의 얼굴이 순식간에 새빨갛게 달아오른다. 그녀는 마치 자신의 추태를 숨기려는 듯 황급히 입가에 흘러내린 군침을 자국을 소매로 쓰윽 닦는다.
“괜찮은거냐?”
사정의 여운을 털어내기 위해 가볍게 심호흡을 한 타메르는 키르비르에게 상태를 묻는다. 그러자 키르비르는 부끄러운 듯 아무 말 없이 가볍게 허리를 들어 삽입되어있는 타메르의 성기를 빼낸다.
“키르비르?”
키르비르가 대답이 없자 타메르는 그녀의 이름을 부른다. 격한 정사중에 살짝 튀긴 애액에 얼룩이 생긴 치맛자락을 두어번 손으로 털어낸 키르비르는 타메르를 돌아보며 대답한다.
“이... 잊어... 나도 그렇게 될 줄은 몰랐으니까...”
한순간 이성을 잃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다는 듯이 키르비르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매만지며 말한다. 그런 키르비르의 대답에 안심했다는 듯이 피식 웃은 타메르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가볍게 그녀의 엉덩이를 두드린다.
“하... 하지마. 새어나오니까.”
그러자 황급하게 타메르의 손을 밀어낸 키르비르는 살짝 볼을 부풀리며 그를 구박한다. 그런 키르비르의 모습에 어께를 으쓱거리는 타메르는 간단하게 자신의 옷차림을 정돈했다.
“같이 욕실에 갈래?”
“먼저 가. 난 할 일이 하나 남아 있어서.”
할 일이 남아있다는 말에 타메르는 고개를 갸웃거린다. 하지만 더 이상 묻지 말라는 키르비르의 눈짓에 마지못해 입맛을 쩝쩝 다시며 자리에서 물러선다.
“알았어. 늦지마.”
욕실로 가기 위해서 타메르는 리니아가 있는 문이 아닌 정 반대편의 문으로 식당을 빠져나간다. 타메르가 떠나자 키르비르는 다시 한번 옷매무세와 머리카락을 정돈한 후 리니아가 있는 문에 끼어있는 나뭇조각을 발로 차 치워버린다.
그그극..
그러자 나뭇조각에 걸려있던 식당문이 열리며 그 뒤에 있는 리니아의 모습이 들어난다. 그녀는 엉거주춤한 자세로 양손으로 반쯤 끌어올린 반바지를 움켜쥔채 당혹스러움이 가득한 눈으로 키르비르를 바라보고 있었다.
“뭐야. 너...”
한 동안 넋을 잃고 있던 리니아는 다짜고짜 키르비르가 다가오자 옷도 제대로 추스려입지 못하고 허둥지둥 거렸던 것이다. 그녀는 헐거워진 허리띠 때문에 흘러내리는 반바지를 움켜쥔 엉거주춤한 자세로 몸을 굳힌 채 이리저리 눈을 굴리면서 키르비르를 이해시킬만한 변명거리를 떠올려본다.
“나와 타메르가 하는 걸 보면서 자위라도 한거야?”
“아... 어... 그... 그게...”
단도진입적인 키르비르의 물음에 리니아의 말문이 막혀버린다. 사실 리니아가 문 뒤에서 화를 내거나 속으로 분을 참고 있을 거라는 것이 키르비르의 예상이었다. 찬찬히 리니아를 살펴보던 키르비르는 그녀가 이런 이해 못할 특이한 행동을 하는 이유를 알아낸다.
“약기운이 다 된 것 같네...”
바로 키르비르가 그녀에게 먹여준 억제제의 효과가 다 떨어져가는 중이었다. 하지만 완전히 사라지지 않아 최음제로 인한 성욕과 억제제로 강제로 진정된 이성이 공존하는 보기 드문 상황이었다. 리니아도 자기가 왜 이런 짓을 하는지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는 눈빛으로 키르비르를 바라본다.
“야... 약이라니?”
키르비르의 말에 리니아는 혼란스러워한다. 키르비르가 그녀에게 약을 먹였을 때 이성을 잃고 있었던 리니아는 그 사실을 기억하지 못했다. 하지만 리니아가 의아해하는 것도 잠시 뿐. 그녀는 곁눈짓으로 흘끗흘끗 키르비르의 허벅지를 바라본다.
“응?”
눈에 띌 정도로 이상한 리니아의 행동에 키르비르는 자신의 허벅지를 내려본다. 그녀의 허벅지를 따라서 타메르의 정액이 새하얀 흔적을 남기며 조금씩 흘러내리고 있었다. 리니아는 실물은 처음이었는지 흘러내리는 정액에서 시선을 떼지 못한다.
“흐으음...”
그런 리니아의 모습에 키르비르는 뭔가를 생각하는 듯 작게 콧소리를 흘린다. 잠시 고민하던 키르비르는 대뜸 자신의 치맛자락을 들춰올린다.
“히익...!”
갑작스런 키르비르의 행동에 리니아는 놀란 듯 짧은 신음을 흘린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키르비르의 치부를 바라보는 시선을 돌리지 못한다. 격한 정사의 여운이 남아있는지 살짝 벌어진채로 작게 빠끔거리는 키르비르의 음순. 그런 음순 사이로 타메르의 정액이 끈적하게 늘어붙어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었다.
“이게 진짜 섹스야. 너가 즐기는 영혼으로 하는 환각과 전혀 다르지.”
꿀꺽...
키르비르의 말에 리니아는 자신도 모르게 군침을 꿀꺽 삼킨다. 키르비르는 그런 리니아에게 보란 듯이 자신의 음순을 옆으로 살짝 당긴다. 그러자 벌어진 음순사이로 가득 고여있던 정액이 살짝 흘러내린다.
“단순히 쾌감만 교환하는 너와는 달라. 이건 말이지...”
말끝을 흘린 키르비르는 손끝으로 가볍게 자신의 질구를 문지른다. 그리고 새어나오는 정액을 자신의 손가락에 엉키게 만든 뒤 리니아의 눈앞에 보여준다.
“진짜라고.”
리니아는 키르비르의 손가락 사이에 엉킨 채 천천히 늘어지는 정액을 믿을 수 없다는 듯한 눈으로 멍하니 바라본다. 그런 리니아 앞에서 가볍게 손을 흔들어 정액을 털어내자 리니아는 정신을 차린 듯 화들짝 놀란다.
“타메르와 나의 관계. 이제 제대로 알겠지?”
“아... 아냐 오라방은...!!”
리니아는 키르비르의 말을 부정하려 하다 말문이 막혀버린다. 그런 리니아를 응시하던 키르비르는 벽에 몸을 기댄채 리니아에게 과시하듯이 자신의 음순을 살짝 벌려보인다.
“오늘 좀 위험한 날이거든... 돌이킬 수 없을지도 몰라.”
“아...”
키르비르의 말에 리니아의 얼굴이 창백해진다. 지금 키르비르에게 타메르를 빼앗긴 것도 분했다. 하지만 아직 그를 되돌려 받을 기회는 있었다. 리니아로써는 상상도하기 싫지만... 만일 타메르와 키르비르 사이에서 아이가 생긴다면? 마지막 기회조차도 사라지는 것이었다. 생각을 거듭하면 거듭할수록 탈색되는 리니아의 표정을 관찰하며 키르비르는 무덤덤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나간다.
“그 녀석. 생각보다 책임감이 강한 녀석이거든. 뭐... 그건 너가 더 잘알려나?”
콰악!
최후의 말뚝을 박는 듯한 키르비르의 말이 끝나는 순간. 리니아는 다짜고짜 키르비르에게 달려들어 그녀의 어께를 움켜쥐고 뚫어질 듯이 눈을 응시한다. 마치 그녀의 숨은 의도를 읽어보려는 듯한 노력이 보였다. 하지만 키르비르는 자신의 감정을 숨긴 채 아무 감정이 담겨있지 않은 무표정을 일관한다.
“내가... 내가 뭘 어떻게 하면 되는데...”
결국 그런 키르비르를 이길 수 없었던 리니아는 항복을 해버린다. 그녀는 수치심과 좌절감이 섞인 목소리로 키르비르에게 자신이 해야할 일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키르비르는 조용한 목소리로 다시 한번 말한다.
“오늘 위험한 날이라고 했잖아.”
“크... 크읏...”
그녀의 말에 리니아는 분하다는 듯이 신음을 흘린다. 그리고 잠시간의 고민 후. 입술을 꽉 깨문 리니아는 그 자리에 무릎을 꿇고 앉는다.
“응?”
하지만 그런 그녀의 행동에 당황하는 것은 오히려 키르비르였다. 그녀가 원하는 행동은 정액을 처리할만한 티슈나 닦을 거리를 대신 가져와주는 것이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리니아의 행동에 당황한 키르비르는 그녀를 제지할 타이밍을 놓쳐버린다.
“하읍...”
“흐읏!!”
입을 벌려 키르비르의 음순을 덮어버리는 리니아. 키르비르의 허벅지를 가볍게 끌어안은 리니아는 있는 힘껏 혀를 내밀어 키르비르의 질안에 고여있는 정액을 긁어낸다.
“으.. 으극... 으끄으읏....”
깊게 밀어넣어진 리니아의 혀가 키르비르의 질안에서 마구잡이로 날뛴다. 안그래도 수 회의 절정으로 키르비르의 몸은 민감해질 대로 민감해진 상황이었다. 키르비르는 어떻게든 이를 악물며 튀어나오려는 신음을 삼킨다. 하지만 깊게 파고들어온 리니아의 혀가 꿈틀거릴떄마다 엉덩이가 움찔움찔 떨리는 것만큼은 참을 수가 없었다.
“으훕... 아흡..”
그런 키르비르의 몸의 반응을 느낀 리니아의 인상이 비참하게 찡그려진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최대한 정성스럽고 꼼꼼하게 키르비르의 질 안에 흘러내려오는 애액과 정액을 혀로 긁어낸다.
“후아...”
그리고 몇 초후. 리니아는 새하얀 정액의 흔적을 입주변에 남긴채 키르비르의 음순에서 입을 떼어낸다. 그리고 입에 고인 정액과 애액, 그리고 삼키지 못한 타액을 한번 크게 꿀꺽 삼킨 후. 키르비르를 노려보며 묻는다.
“마... 만족해?”
“으...아으으...”
하지만 키르비르는 곧바로 대답하지 못한다. 간신히 절정에 달하는 것을 참아낸 키르비르는 힘껏 엉덩이를 뒤로 뺀채 쾌락의 파도가 가라앉기를 기다릴 뿐이었다.
“젠장...”
“자... 잠... 으힉!!”
키르비르가 대답이 없자 그녀가 불만족했다는 뜻으로 이해한 리니아는 짧게 욕을 내뱉으며 다시금 키르비르의 음순에 입을 맞춘다. 그리고 그녀의 혀가 미끌어지 듯이 질안에 파고들어오는 순간. 키르비르의 인내가 바닥나버린다.
“끄으으으... 으으읏...”
자신도 모르게 다리로 리니아의 머리를 감싸안은 키르비르는 잔뜩 긴장되어 있던 엉덩이를 바들바들 떤다.
“우읍!! 으으읍!!”
그러자 숨이 막힌 듯 리니아는 양팔을 바동거리며 키르비르의 몸을 밀어내려고 안간힘을 쓴다. 하지만 절정의 순간 온몸이 잔뜩 경직되어있는 키르비르를 손쉽게 밀어낼 수 없었다.
“카학.. 컥.. 콜록 콜록!!”
다행히도 리니아가 질식하기 전. 키르비르는 절정으로 경직된 채 바들바들 떨리는 몸으로 안간힘을 짜내 리니아를 밀쳐버린다. 바닥에 쓰러진 리니아는 눈물이 맺힌 눈으로 격하게 기침을 한다. 그런 리니아의 코와 입가에서 끈적한 애액이 엉켜흘러나온다.
“우으... 으으으...”
얼굴 전체가 애액 범벅이 되어버린 리니아. 숨 쉴 때마다 콧속 깊숙한 곳에서부터 느껴지는 키르비르의 체취에 그녀는 몸을 부들부들 떨어간다.
“리... 리니아?”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벽에 기대 심호흡을 하는 키르비르는 리니아를 걱정한다. 하지만 이미 엉망이 되어버린 리니아. 리니아는 아무리 닦아도 지워지지 않은 키르비르의 체취에 눈물을 뚝뚝 흘리기 시작한다.
“으... 아으으...”
리니아의 머릿속에 무언가가 무너져내린다. 키르비르에게 대항해오던 자신의 자존심. 누구보다 똑똑하고 뛰어나다는 자부심. 믿어 의심치 않은 자신의 천재적인 재능과 손재주. 거기다 자신의 편이라고 굳게 믿고 있던 타메르까지. 그것들이 전부 무너져 버린다. 그리고 남은 것은 증오스러운 키르비르의 성욕 해소 도구가 되어 있는 비참한 자신의 모습 뿐이었다.
“으아아아아아앙!!”
“리... 리니아!!”
인정하고 싶지 않은 현실에 어쩔 줄 몰라하던 리니아는 어린아이처럼 울음을 터트려버린다. 평소에 봐오던 리니아와 다르게 목 놓아 울어버리는 리니아의 행동에 당황한 키르비르는 다급하게 리니아에게 다가가 그녀를 안아준다.
“흐.. 흐아아.. 으아아아앙!!”
하지만 리니아는 더욱 더 목청을 높혀 울음을 터트릴 뿐이었다. 당황하던 키르비르는 리니아의 요란한 울음 소리를 감추기 위해 황급히 자신의 주변에 방음결계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목청것 울음을 터트리는 리니아의 등을 부드럽게 토닥여주며 그녀가 진정될 때까지 조용히 끌어안고 있을 뿐이었다.
========== 작품 후기 ==========
임대가르시아 / 헐... 저같은 무책임한 글쟁이에게 쿠폰이라뇨... 감사히받겠습니다.
포카리한모금 / 츤데ㄹ... 는 좋지요. 아주 좋아요.
루블리츠 / 히익.. 저 또한 무한히 반갑다능
요번주는 한글날인 금요일만 보고 버팁니다. 으흐흐흙... 개천절과 다르게 한글날은 회사에서 좀 쉬게 해주겠지요.